[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의 후원사로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양측의 측근 인사들이 나란히 방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 현대차그룹의 대미 네트워크 강화가 예상된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에는 100여명의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집결, 정책세미나를 겸한 네트워킹의 장이 펼쳐진다. 한미일 경제대화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 이번이 두번째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유력 싱크탱크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한미일 경제대화의 취지에 견해를 같이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3국 간 민간 및 정부 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를 다방면에서 후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한미일 3국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에 나선다. 정부에서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민주당) 등 미 의회의 중진 상원의원을 포함한 연방 상원의원 7명과 모건 오테이거스 전 미 국무부 대변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반도체 기업 퀄컴 알렉스 로저스사장,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설립자 겸 이사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빌 헤거티 상원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주일 미국 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또한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미 민주당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다. 일본 측에서는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방한한다. 이번 행사는 '전략적 무역 및 투자', '바이오 보안',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의 세부세션이 마련됐다. 정의선 회장도 세부 세션에 참여, 미측 인사들과 친분쌓기에 나선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경제, 외교,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한미일 경제대화를 후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미 통상로비 등 해외 대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출신의 김일범 부사장(GPO장) 영입에 이어 올해 1월 미국 민주당계 인사인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외교분야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03 15:40:01[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재계를 대표해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의 후원사로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양측의 측근 인사들이 나란히 방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 현대차그룹의 대미 네트워크 강화가 예상된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에는 100여명의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인사들이 집결, 정책세미나를 겸한 네트워킹의 장이 펼쳐진다. 한미일 경제대화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 이번이 두번째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유력 싱크탱크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한미일 경제대화의 취지에 견해를 같이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3국 간 민간 및 정부 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를 다방면에서 후원한다"고 밝혔다. 한국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한미일 3국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에 나선다. 정부에서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민주당) 등 미 의회의 중진 상원의원을 포함한 연방 상원의원 7명과 모건 오테이거스 전 미 국무부 대변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반도체 기업 퀄컴 알렉스 로저스사장,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설립자 겸 이사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빌 헤거티 상원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주일 미국 대사를 지낸 인물이다. 또한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미 민주당 대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다. 일본 측에서는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방한한다. 이번 행사는 '전략적 무역 및 투자', '바이오 보안',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의 세부세션이 마련됐다. 정의선 회장도 세부 세션에 참여, 미측 인사들과 친분쌓기에 나선다.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이 경제, 외교, 전략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한미일 경제대화를 후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미 통상로비 등 해외 대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출신의 김일범 부사장(GPO장) 영입에 이어 올해 1월 미국 민주당계 인사인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외교분야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4-09-03 10:05:30[파이낸셜뉴스] 최근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면서 미래반도체 먹거리 핵심인 EUV(극자외선)에 대한 관심이 높다. 30일 재계 등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생산 시작하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P3)에는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10nm급 D램, 176단 이상의 7세대 V낸드 등 최첨단 메모리 공정과 3nm급 EUV 파운드리 공정이 복합적으로 구축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EUV를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소재 관련주 찾기가 한창인 가운데 한국알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UV공정 핵심 소재 중 △불화수소 △PGMEA(반도체용세정액) △EEP(전자급에탄올) 등 3가지 분야에 모두 한국알콜그룹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우선 PGMEA(프로필렌글리콜 메틸에테르 아세트산)는 반도체용 시너(thinner)로 제조돼 EUV 노광 공정에서 극자외선 감광 반응이 일어나지 않은 부분에 묻은 감광물질(포토레지스트)을 씻어 내는 역할을 한다. 또, 노광공정에 들어가기 전 웨이퍼에 바르면 감광물질을 더 적게 써도 고르게 펴지도록 돕는다. EUV 공정용 PGMEA는 5N으로 불리는 99.999% 이상의 초고순도로 제조된다. PGMEA는 한국알콜의 자회사 ㈜신디프(지분율:약70%)에서 고순도로 정제하며, 이는 포토레지스트 원료의 60~70%에 사용된다. 포토레지스트는 ‘감광액’으로도 불리는 반도체 노광 공정 핵심 소재다. 특히 신디프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세정액으로 잘 알려진 EEP(에틸3 에폭시 프로피오네이트)도 생산하고 있다. 한국알콜그룹에 따르면 EEP(Ethyl 3-Ethoxypropionate)는 신디프가 2017년부터 주력 생산중이며 점차 실적 급증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긁어 내 주는 ‘식각 공정’과 불순물과 잔류물을 씻어 내는 ‘세정 공정’에서 사용되는데 한국알콜이 대주주(지분 26.13%)로 있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에서 생산중이다. 한편 1984년 설립한 한국알콜은 화학제품 및 주정 등의 제조, 판매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내 유일의 공업용 에탄올, 초산에틸, 초산부틸, 전자급 무수주정 생산업체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초고순도 에탄올과 초고순도 아세트산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한국알콜의 초고순도 초산에틸, 이차전지용 전자급 초산부틸 등은 지속적인 수요 확대되고 있다”며 “초산부틸은 이차전지 전해질 불순물 제거에 세척용으로 최근 급부상 중이며 천보에 납품 중”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5-30 14:20:16[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 동안 예상과 달리 도발을 하지 않은 북한에 대해 여전히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한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었다. 그는 북한이 바이든의 방한 도중 따로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솔직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설리번은 "북한이 할지, 안 할지를 예측할 때마다 그 예상이 어떤 형태로든 틀린 것으로 입증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던 가운데 기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그 지역, 한국이나 일본에 있는 동안 일종의 (북한) 도발의 실제 위험, 진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북한이 수행해 온 7차 핵실험의 형식으로 이뤄질 수 있고, 미사일 실험의 형식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바이든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미사일이나 핵실험 도발을 하지 않았다. 설리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정책과 접근법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에 있으면서 어떤 비상 상황에도 대비돼 있었고, 일본에 있을 때도 그럴 것"이라며 한일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반복적으로 말했듯이 북한은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 협상을 시작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은 북한이 앞서 조지 부시 정부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에도 도발을 자행했다며 "나는 (북한이) 그렇게 하는 근거에 대해선 짐작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것이 누가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지와는 그리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자신의 리듬과 박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 들어 아직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지만, 앞으로 핵실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5-22 21:17:4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박3일간 방한 일정이 22일 마무리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첫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 북핵동맹 수준을 뛰어넘어 경제안보, 기술동맹으로까지 양국 간 전략적 동맹관계를 역대 최상급으로 격상시켰다. 미국은 한국에 핵우산 외에도 미사일·전투기 등 다양한 전략자산을 적시에 제공키로 하는 등 기존 보수적 핵 운용방식에서 벗어나 '핵에는 핵'이라는 '실천하는 대치 핵동맹'으로 안보동맹 수준도 끌어올렸다. 특히 반도체·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 경제안보 동맹을 강화하고, 기존 핵동맹도 깊이와 수준을 격상시키는 등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양국 관계를 진화시켰다. 경제안보 동맹의 일환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총 105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미국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면담 후 "미국 전기차 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55억달러(약 6조8000억원) 외에 오는 2025년까지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에 50억달러(약 6조2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다양한 기술분야에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고, 인근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해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도 갖추기로 했다.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맞춰 현지 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의 이번 투자는 물론 기존 삼성전자의 170억달러(약 21조원) 투자를 거론하며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강화를 통한 경제협력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삼성과 같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해 준 것을 환영한다. 이런 투자로 양국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것이고, 우리의 공급망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공급망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양국 경제의 경쟁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간 치열한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구도에서 한국 기업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작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윤 대통령도 "우리 두 사람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그 이행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공동선언문에서 기존 안보동맹과 함께 경제안보·기술동맹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우선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공급망과 외환시장 안정화, 원전수출·스마트원전과 같은 첨단산업·기술협력에 합의하면서 '한미 기술동맹' 구축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첨단 원자로 및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협력 강화와 해외 원전수출 협력, 한미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외환시장 협의로 금융안정화를 꾀하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병덕 서영준 기자
2022-05-22 18:33:5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박3일간 방한을 통해 결과적으로 우리 정부는 안보를 챙겼고, 미국은 한국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라는 실리를 챙겼다. 동시에 미국이 안보에만 치우치던 한국과의 동맹을, 최첨단 기술개발·공급망 협력으로 범위를 넓혀 한국과 경제안보 동맹을 맺었다는 점에서 한미동맹의 깊이는 한층 깊어졌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지난 21일 확대정상회의에서 "이번 방한을 통해서 우리 한미동맹은 한단계 더욱 격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번 한미정상회담으로 두 정상은 합의문에 북한의 도발시 미국의 핵우산·미사일·전투기 등 전략자산을 즉시 한반도에 배치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등 양국간 안보동맹은 한층 강화됐다. 현대차그룹의 총 105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통 큰' 미국 투자 발표로 바이든 대통령이 22일 방한 마지막날 직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는 등 미국도 경제적 이익이 담긴 투자 보따리를 챙겼다. ■행동하는 한미동맹 성과 대통령실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로 "말로만 동맹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하는 한미동맹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확장 억제의 구체적 액션 플랜으로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핵우산 뿐 아니라 전투기, 미사일 등 다양한 전략자산의 적시 투입을 논의한 것이다. 한미 양국간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도 재가동해 실질적 조치들부터 추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억지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굳건한 대한(對韓) 방위의 실질적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위협이 가시화될 경우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실효적인 확장억제 전략자산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전투기와 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에 관해서도 저희가 논의를 했다"며 "북핵 공격에 대비한 양국의 연합훈련도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하지 않느냐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의 위협도 대응해갈 것"이라며 "그를 위해 우리는 억제 태세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상호투자 외쳤지만..美 "..." 윤 대통령은 거듭 상호투자를 외쳤지만, 미국 측은 한국기업들의 미국 투자만을 촉구할 뿐이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방한 첫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미 양국은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얘기는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것보다는 투자를 해달라는 발언 일색이었다. 그나마 전날 양국 상무장관 주재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반도체·배터리·청정에너지·디지털 분야 기업 16곳이 참가해, 교역과 투자 확대 등의 논의가 있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측만 투자할 뿐, 미국 측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에 상응해서 미국 측에서도 앞으로 투자를 많이 해주길 바라는 내용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왕 비서관은 "지금 당장 얼마 얼마가 투자됐다는 것 보다는 한미간 라운드테이블이 정례화된 형태로 해서 양국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램 리서치라든지, 소재 분야에 있어선 듀퐁과 같은 회사들이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2022-05-22 16:37:36【도쿄=조은효 특파원】 "한국이 애매한 외교와 결별했다." "미국 중시 자세를 선명히 했다." 일본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해 전임 문재인 정권때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서 벗어나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가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바이든 대통령 대통령이 방한 첫 날인 20일 윤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한 것이나, 한국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기로 한 점을 거론한 뒤, "반도체가 한미 경제협력을 상징하는 제품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한국 반도체 산업을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이 미국에 협력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대중 우위를 유지할 생각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아사히신문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주요 목적은 중국과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을 끌어당기려는 미국의 의도와 미국의 군사적 억지력에 의지하고 싶은 한국의 입장이 뒤섞이면서 동맹 관계 강화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미 동맹이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안보 이슈로 확장된 측면을 주목했다. 마이니치는 다만,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체 상태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중국 대응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비교해 우선순위가 낮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이 지금까지의 모호한 외교와 결별이라는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산케이는 "'안미경중'이라는 발상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윤정권 외교 브레인의 발언을 소개했다. 전체적으로 일본 매체들은 윤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의 의중을 중시해 온 문재인 정부 시절의 외교 방향에서 전환한 것으로 풀이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5-22 14:13:49[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계는 2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은 우리나라 2위 교역국이자, 우리나라 산업 공급망에 빠질 수 없는 주요 국가"라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 ‘양국 간 경제협력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특히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10년 동안 양국 간 무역 및 투자가 크게 증가했던 만큼, 이번 IPEF 참여가 양국 간 경제교류 활성화와 우리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촉매가 되기를 바란다고 중앙회는 말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688만 중소기업계도 글로벌 환경에 발맞춰 변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전문기업이 되어, 한국경제의 핵심 경제주체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5-21 21:27:18[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미국 태양광 기술 동맹을 제안했다. 한미가 협력해 양질의 저탄소 에너지 공급을 함께 늘려가자는 취지다. 김 사장은 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usiness Roundtable)에서 "한·미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지"며 "“한·미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나 레이몬도 장관은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시장에 10여년 전부터 제품을 공급중이며 2019년 1월부터는 미국 조지아주 달튼시에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중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폴리실리콘 기업 'REC실리콘'을 인수했으며, 미국 모듈 생산 라인에 2000억 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생산한 태양광 제품에 세금을 돌려주는, 태양광세액공제법(SEMA)이 하원 의회를 통과해 상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한미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반도체·배터리·청정에너지·디지털 분야 기업 16곳이 참가해 교역·투자 확대 등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8개 대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2-05-21 13:59: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잠시 만나 외교무대 적응도를 높이기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의 2박3일 방한 일정 중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행사 직전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김 여사도 함께 동반할 가능성이 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먼저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눌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사하는게 좋다"면서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6월말 순방 때에는 김 여사도 아마 같이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 일정엔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동행하지 않아,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일정에 함께 할 여지가 줄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국빈 방문급으로 예우하고 있어 만찬 행사 등에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동반 참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오늘 공식만찬에 참석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만찬 전 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하고 인사를 잠깐 나누고 가시는 간단한 그런 과정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조용하게 하기로 하셨고 특별히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었다"며 "만찬을 굳이 가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고, 인사는 드려야 하니 간략하게 인사를 드리는 일정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문화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면서 사교성이 높고, 유창한 영어 실력도 갖춘터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은 자연스러울 것이란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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