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아들이 세금 문제와 관련해 연방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이 긴급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 헌터는 이날 자신이 델라웨어주의 연방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델라웨어주의 연방검찰이 나의 변호인과 접촉했으며 세금 문제를 수사하고 있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헌터 바이든의 수사 사실은 선거인단의 미국 대통령 정식 선출을 불과 닷새 앞두고 나왔다. 그러나 폭스뉴스는 수사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헌터 바이든은 또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세무 전문가들의 자문을 포함해 적절하고 합법적으로 처리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뉴욕포스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019년 12월 돈세탁 의혹 수사를 위해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드라이브를 확보했다고 처음 보도했다. 당시 헌터 바이든은 문제의 노트북 컴퓨터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컴퓨터 수리점에 맡겼다. 수리점 주인은 하드드라이브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 건넸으며 뉴욕포스트에도 전달됐다. 백악관과 미 법무부는 이번 보도에 대해 아직 논평하지 않고 있다. 헌터 바이든은 장기간 마약 중독 문제로 고전해왔으며 그의 우크라이나 및 중국 거래는 선거 유세기간동안 트럼프 진영의 표적이 됐다. 바이든 차기 행정부 인수팀은 성명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수개월동안 인신 공격을 포함한 여러 도전과 싸워온 헌터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가 강하게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2-10 06:48:46[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이끌 때가 됐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도록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미국을 단합시키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과 대선 출마 포기 결정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은 조용한 목소리로 “미국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것을 생애 최고 영예로 생각하지만 대통령직 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다”라고 말해 미국을 위한 대선 후보 사퇴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담화에서 재임기간 동안에 이룬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1600만개에 가까운 새 일자리가 생겨났다"며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해졌다"고 자랑했다. 이어 "임금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졌다"면서 "인종간 부의 차이는 지난 20년 중 가장 낮아지고 미국에 제조업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인적 야망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면서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길 때가 됐다”라고 말해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대선 후보로 지지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위대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은 “그는 경험이 많고 강하며 능력이 있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이자 나의 훌륭한 동반자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왕들이 아닌 국민들이 통치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도록 우리 모두 행동을 하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대통령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남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바쁜 일정이 남아있다"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커린 잔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당 기자에게 "이것은 당신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담긴) 답변이 아니라 대통령직 사퇴라는 제안 전반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제한 뒤 "우스꽝스럽다"라고 잘라 말했다. 잔피에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결정한 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건강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가자 전쟁 종식과 개인의 자유 보호, 저소득층 지원, 연방대법원 개혁, 총기 폭력으로부터의 어린이 보호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담화를 가진 바이든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오늘밤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통령 중 하나인 조 바이든을 봤다. 그는 역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주디 추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번 담화에 대해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미국에 대한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정치인의 아름다운 경의”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의 담화가 진행된 백악관 집무실에서 부인 질과 아들 헌터를 비롯한 가족들이 옆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질 여사는 소셜미디어 X에 지지자들에게 자필로 쓴 감사의 뜻을 글을 올리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국 BBC방송은 담화가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 기자실에서 기자들이 모두 헤드폰으로 경청하면서 노트북 컴퓨터를 두들기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5 09:30:14[파이낸셜뉴스] 11월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일 아침에야 최종 결정을 했으며 측근들이 발표 직전에 통보를 받는 등 짧은 시간에 빠르게 진행됐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AP는 유권자 결집을 자신하던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추가 토론회를 갖기 위해 대통령 토론 위원회와 새 규칙까지 논의했지만 결국 스스로 조용히 사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어려운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도 출마를 고수했으며 선거운동 본부에서는 모금 행사와 지방 유세 계획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중이던 고향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마이크 도닐론 백악관 수석 전략가, 스티브 리케티 고문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선 후보 사퇴를 논의했다. 다음날 아침 후보 사퇴 결심을 굳힌 후 바이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제프리 자이언츠 비서실장, 선거운동 대변인 젠 오말리 딜런에게 각각 전화로 알렸으며 백악관 대부분 참모들에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하기 1분전에 통보했다고 NYT는 전했다. 부인 질 여사와 아들 헌터를 비롯한 가족들도 대통령의 후보 사퇴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힘든 것으로 결국 판단했다고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가 말했다. 도닐론 백악관 전략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후보 사퇴를 발표하기 보다는 문자를 이용하기로 하고 같이 초안을 작성했으며 리케티 고문은 참모들에게 언제 어떻게 통보하는 것 등 다음 단계를 마련했다. NYT는 21일 오후 1시45분(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대부분의 백악관 고위 관리들과 선거 고문들에게 화상통화로 사퇴를 알리고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일부 고문들은 충격을 받거나 눈물을 흘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회 부진 이후 나돌았던 각종 음모와 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대선 후보 사퇴를 하는 “자신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회 지도자들과 협력자들에게 전화를 하면서 대부분의 하루를 보냈다. 바이든 후보 사퇴 소식을 민주당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 행사장에 있던 리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상원의원(코네티컷)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 소식에 참석자들이 환호를 하며 안도를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던 피터 웰치 상원의원(버몬트)은 자택의 정원 손질을 하던 중 방송을 통해 소식을 들었을때 순간적으로 전율을 느끼며 할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은 통화를 가졌다며 "그가 지금까지 내린 결정 중 가장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2 13:59:5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열린 미국 대선 후보 1차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한테 참패를 당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압력이 멈추질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ABC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으며 7일에는 자신이 출생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며 건재를 과시하려 했으나 미국 언론들은 나이와 인지력에 대한 우려를 줄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ABC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문법까지 틀린 표현을 쓴 것이 지적됐으며 신경과 인지능력 검사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머피(코네티컷)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터뷰가 “유권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애덤 시프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NBC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활력이 있는지 의문이 생기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낮은 지지율에 대해 ABC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나에 대한 지지율이 낮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우리의 설문조사에서는 그런 결과는 없다"라고 말했다. 또 필라델피아의 한 교회에서는 “내가 마치 40세처럼 보인다는 것을 안다”라며 자신의 목표는 미국을 단합시키는 것으로 이것을 평생해왔으며 미국의 미래가 어느때보다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최대 약점은 나이로 재선된다 해도 86세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 올해 초 연방 특검 보고서에서도 “기억력이 나쁜 고령 남성”으로 평가받았다. 바이든 대신 다른 대선 후보로 교체돼야 한다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기부자들은 빌 클린턴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통해 바이든이 후보에서 물러나는 것을 설득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직접 후보 사퇴를 결정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그 여부는 가족과 주변 측근에 크게 달려있다. 바이든은 대선 잔류를 원하는 아들 헌터와 누이로부터 조언을 많이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인물은 부인 질 여사로 그는 가장 대담하게 선거 잔류를 강조하면서 민주당 내부까지 자극시켜 왔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이스팅스과 월트디즈니 공동창업자의 손녀인 애비게일 디즈니 같은 주요 민주당 기부자들은 다른 후보로 교체될 때까지 기부를 중단한 상태다. 바이든이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경우 민주당 내부에서 진보와 중도 성향, 뉴욕 월스트리트 기부자들과 근로자층을 포함한 내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는 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후보직을 넘기는 방법이 있으나 정치헌금 기부자들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나 경합주인 미시간의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 펜실베이니아의 조시 샤피로 주지사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슬로드는 대선 후보는 유권자들이 선출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정당한 후보라고 말했다. 올해 실시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프라이머리)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쉽게 승리한 바이든이어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는 밀어내기가 쉽지 않다. 한편 선거전문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538)에 따르면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트럼프에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8 08:43:09[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4번째로 기소당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 이후에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계속해서 공격하며 억울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조지아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며 이에 앞선 21일에 이번 기소가 거짓이라는 증거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기소된 트럼프 "바이든은 꼭두각시, 민주주의 마비"트럼프는 15일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 사법기관과 바이든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미 법무부와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의 지시를 받은 괴물들이 정치적 발언을 범죄로 만들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마비되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동시에 "거짓된 바이든은 중국과 우크라이나, 기타 여러 나라들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며 "그들은 바이든이 저지른 모든 잘못에 대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은 미국을 지옥으로 이끌고 있는 문제 있는 대통령이며 정치적 꼭두각시다!"라고 적었다. 해당 발언은 바이든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과 관련된 스캔들을 지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헌터 바이든은 아버지가 오바마 정부의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당시 2013년에 아버지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의 국영은행 등은 방문 이후 열흘 만에 헌터 바이든이 일하던 사모펀드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또한 헌터 바이든은 2014년 우크라 천연가스기업 부라스마홀딩스의 법률담당이사로 취직하였고 이후 우크라 검찰이 부라스마를 수사할 당시 수사 대상에서 빠졌다. 트럼프 측은 헌터 바이든의 취업 자체가 바이든의 환심을 사려는 조치였고 바이든 역시 아들의 수사 과정에 외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번 공격은 그의 4번째 기소 직후에 나왔다. 미 조지아주 검찰은 14일 트럼프를 기소하면서 조직적인 부패 범죄를 처벌하는 법률인 리코(RICO)법 위반과 위조, 공갈, 허위 진술 및 허위 문서 제출 등을 포함해 모두 13개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그는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뉴욕주 검찰은 지난 4월에 트럼프가 성추문 입막음 과정에서 문서 조작 및 선거법 위반 등을 저질렀다며 트럼프를 기소했다. 미 연방 검찰도 지난 6월에 트럼프가 대통령 퇴임 이후에 국가 기밀을 반납하지 않고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불법 반출했다며 그를 기소했다. 미 연방 검찰은 이달 1일에도 지난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트럼프가 거짓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해 난동을 부추겼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트럼프는 연방 검찰로부터 2건의 기소, 주(州) 검찰로부터 2건의 기소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형사상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대선 출마나 대통령직 수행은 가능하다. 대선 이겨도 징역 위험...21일에 중대 기자회견문제는 사면권이다. 트럼프는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연방 검찰이 기소한 사건에 대해 스스로 사면할 수 있지만 주정부가 내린 기소까지 간섭할 수는 없다. 현지 매체들은 뉴욕주와 조지아주 모두 트럼프를 기소했지만 조지아주의 혐의가 뉴욕주의 혐의보다 심각하다며 실형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조지아주에서는 주지사가 아닌 주정부 차원의 별도 위원회가 사면 여부를 판단한다. 트럼프는 4번째 기소 직후 트루스소셜에서 기소를 주도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파니 윌리스 검사장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풀턴 카운티에 포함된 애틀랜타를 언급하며 "애틀랜타에는 살인과 폭력 범죄가 매일 치솟아 역대 최고 수준인데, 그곳의 실패한 파니 윌리스가 나를 대선 개입 혐의로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다시 바이든과 민주당이 선거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유일한 대선 개입은 당시 선거를 조작하고 빼앗은 자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파니 윌리스가 쫒아야 할 사람들은 선거를 온전하게 지키기 위해 싸우는 죄 없는 사람이 아닌 그 자들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조지아에서 발생한 대선 사기에 대한 방대하고 복잡하며 상세하지만, 반박할 수 없는 보고서가 거의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자신이 소유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리조트에서 중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가 사라져야 한다며 "완전한 면책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2020년 조지아주 선거는 도둑맞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트럼프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조지아주 검찰은 트럼프를 포함해 이번에 함께 기소된 19명에게 오는 25일까지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법원에 출두하라고 통지했다. 이들은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이는지 여부를 밝히는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들은 조지아주의 경우 판사가 허락하면 피해자 및 청소년 증인을 제외하고 재판 전체를 촬영할 수 있다며 앞서 3차례 기소와 달리 TV 생중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16 09:25:05[파이낸셜뉴스] 미국 법무장관이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데이비드 웨이스 델라웨어 연방검사를 재정 및 사업 거래 관련 의혹 사건 특검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헌터 바이든은 과거 약물 중독과 불법 무기 소지 이력 등으로 논란을 빚었으며, 늘 공화당의 공세 지점이 됐다. 웨이스 특검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사장으로 임명한 인물로, 헌터 바이든이 얽힌 여러 사건을 담당해왔다. 헌터 바이든은 2017~2018년 150만달러 넘은 과세소득에 따른 세금 납부 누락으로 지난 6월 기소됐다. 탈세 혐의다. 이를 비롯해 2018년 10월 총기 불법 소지 등 혐의로 검찰과 유죄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날 웨이스 특검은 법원에 해당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헌터 바이든은 향후 재판에 임해야 할 전망이다. 추가 형사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이 밖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홀딩스 이사로 재직하며 고액 연봉을 받고, 중국 에너지 회사와 부적절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갈런드 장관은 이날 “어제 웨이스 검사가 특검으로 조사를 이어가야겠다는 조언을 했다”라며 “그 요청과 이 사안 관련 특수성을 감안해 그를 특검으로 임명하는 게 공익에 맞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12 11:08:46[파이낸셜뉴스] 미국 백악관 건물 안에서 코카인이 담긴 봉지가 발견된 것에 대해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을 유력한 소시자로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는 스포츠 도박업체 스포츠베팅.ag가 공개한 통계에서 마약의 주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일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마약은 지난 2일 백악관 비밀경호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스포츠베팅은 백악관 서관(웨스트윙)에서 발견된 마약이 헌터 바이든의 소유일 가능성을 170 대 1로 보고 있다. 헌터는 지난달 30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과 함께 캠프 데이비드로 떠났다. 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보수 언론들은 헌터 바이든이 지난 2018년 6월 '크랙 코카인'으로 보이는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찍힌 사진과 같은 해 8월 네바다주에서 시속 172마일(약 276㎞)로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과거의 행적이 이번 코카인 발견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헌터 바이든은 2021년 공개한 자서전에서 '크랙 코카인' 흡입 등 과거에 자신이 마약을 사용한 것을 언급했다. 스포츠베팅 업체들은 최근 백악관을 방문한 유명 인사나 스포츠 스타들이 많지만 헌터 바이든을 의심하고있다. 두번째로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는 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 칩스의 트래비스 캘스가 800 대 1로 높았다. 칩스는 지난달 칩스 선수들과 함께 단체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이밖에 가수 엘튼 존, 힙합 스타 스눕 독, 배우 앤젤리나 졸리, 미국 프로미식축구 선수 톰 브레이디 등도 거론됐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일 가능성은 각각 1만5000대 1, 1만 대 1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업체 관계자는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왕래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범인을 영원히 잡지 못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아리 플라이셔는 백악관의 구조상 헌터 바이든이 마약을 남겨뒀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일가가 지난달 30일 연휴를 앞두고 떠난 것을 볼 때 가족이나 친지가 용의자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백악관 방문객들은 웨스트윙을 통과해야한다며 그러나 아직 누구라고 단정짓는 것을 거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7-06 16:21:4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53)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소됐다. 탈세 혐의다. 헌터 바이든은 유죄를 법정에서 시인할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 아들이라는 권력 후광으로 가벼운 혐의만 벌을 받고, 최대 10년 징역형이 가능한 중범죄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바이든의 내년 대통령 재선에 타격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헌터는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교도소행은 피했다. 이날 공개된 법무부와 합의에 따르면 헌터가 경범죄인 탈세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법무부는 중범죄인 '마약사용자로서 불법 총기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검사들이 제시한 조건을 헌터가 따르는 한 합의는 유지된다. 헌터는 뒤에 법정에 출석해 탈세 혐의를 인정하게 된다. 헌터 수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인 2018년 시작됐다. 헌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단골 공격 대상이었다. 바이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일때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업체의 임원을 맡아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얘기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을 공격하는 창 역할을 하기도 했다. 법무부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헌터는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150만달러(약 19억원) 상당의 과세 대상 소득이 있었지만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 연방세금을 내지 않았다. 검찰은 아울러 헌터가 2018년 10월 12~23일 자신이 마약 불법 사용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권총을 소지해 법을 어겼다. 헌터는 체납세금이 120만달러였지만 체납세금은 이미 납부했다. 헌터는 법무부와 합의로 교도소행을 피하게 됐다. 검찰은 법원에 총 2년의 보호관찰을 요청할 계획이다. 탈세의 경우 최대 12개월, 총기 불법 소지는 최대 1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지만 헌터가 탈세를 인정하기로 하면서 보호관찰로 형량이 합의됐다. 내년 대선에 뛰어들기로 하고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한 트럼프는 헌터와 법무부간 합의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헌터와 법무부간 합의는 '그저 교통 위반 딱지' 수준으로 그의 범죄 혐의를 낮춰준 것이라면서 "우리 (사법) 시스템이 붕괴됐다!"고 비판했다.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도 트럼프의 기밀문서 사건이 연방법원에서 중범죄로 다뤄지게 된 것과 헌터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바이든을 공격했다. 매카시 의장은 "여러분도 대통령 아들이라면 달콤한 합의가 가능하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같은 문구를 인용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21 03:57:18[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전직 스트리퍼 여성과의 관계에서 혼외 자식을 낳은 뒤 자신의 성을 허용하지 말라는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헌터의 4살짜리 혼외 자식을 양육 중인 룬덴 로버츠(31)가 지난달 법원에 개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로버츠는 과거 워싱턴DC의 한 클럽에서 스트리퍼로 일한 여성으로, 자신의 아이가 바이든 성을 갖게 되면 친부인 헌터의 태만과 부적절한 행위가 교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개명 신청을 냈다고 전했다. 앞서 헌터는 혼외 자식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치자 관계임을 인정받자 2020년 초 양육비 지원에 합의했다. 다만, 지난해 9월 더는 여력이 없다며 양육비 감액을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헌터는 이번 개명 신청에 대해 아이의 평화로운 삶을 막게 될 것이라며 법원에 개명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개명의 경우 '바이든 이름에 대한 폄하가 최고조에 있지 않을 때' 아이가 자유롭게 결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헌터의 혼외 자식이 바이든 가문의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다른 손주들과 달리 24시간 경호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헌터는 혼외자식 외에 전처와의 결혼 생활에서 세 딸을 뒀다. 이후 현 부인과 아들 하나를 낳아 키우고 있다. 2021년 출간한 회고록 '아름다운 것들(Beautiful Things)'에서 수년간 술과 마약 중독, 숱한 여성 관계 등을 고백했지만, 로버츠와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적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17 06:20:33[파이낸셜뉴스] 이달초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다시 장악한 공화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비리 조사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고 17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는 그동안 연방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아왔으나 아직 혐의는 없는 상태다. 공화당은 헌터 바이든의 해외 사업 거래를 집중 조사할 것이나 당 고위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개입했는지 여부도 드러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이날 차기 하원 감독위원장인 제임스 코머(켄터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들의 거래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것은 직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것은 조 바이든에 대한 수사로 우리는 다음 의회에서 여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짐 조던 하원의원(공화)는 “바이든 일가의 사업거래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트윗했다. 공화당은 헌터 바이든이 탈세와 금융사기와 같은 범죄에 연루돼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언제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바이든 일가 조사 뿐만 아니라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결정과 코로나19 팬데믹 대처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백악관은 공화당의 조사 계획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18 13:5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