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는 영부인을 뽑지 않는다. 영부인은 유권자가 뽑는 대통령의 부인일 뿐이다. 그러나 대통령과 영부인은 국가의 대표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영부인에게도 최소한의 품격을 요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백악관 입성 첫해를 보내면서 '영부인' 자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다는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끈다. CBS 방송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여사는 메릴린대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인터뷰하면서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여사는 "(영부인은) 내 직업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라이프 스타일"이라고도 했다. 영부인은 그러면서 "그것은 5시 또는 3시에 놔두고 일어설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루 24시간 동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편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극단적으로 민심이 갈라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공화당 지역이든 민주당 지역이든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조'라고 부른다"면서 "조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10 14:40:07[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70) 여사가 새 학기를 맞아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캠퍼스 강의실에 모습을 드러낸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13주 동안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마다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 알렉산드리아 캠퍼스에서 작문 강의를 할 예정이다. 그는 2009년부터 해당 캠퍼스에서 강의를 해왔으나, 코로나 확산세로 지난 학기까지는 원격 수업을 진행했다. 앞으로 강의가 있는 날에 비밀 경호국 요원들과 동행하며 백악관에서 차로 15분가량 떨어진 학교까지 출퇴근하게 된다. 한편, 바이든 여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직 직장을 다니는 영부인으로서 교육학 박사 자격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해왔다. 그는 남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도 교수직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하며, 통상 퍼스트레이디를 일컫는 ‘미세스 바이든’ 대신 ‘바이든 박사(Dr. Biden)’라는 호칭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인턴기자
2021-09-07 07:54:12[파이낸셜뉴스] 최초 '투 잡' 영부인으로 화제를 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도쿄올림픽에서는 '재활용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질 여사가 도쿄에 머무는 동안 단 한 차례를 빼고는 과거에 입었던 옷을 재활용했다"며 "기존의 패션 관례를 깬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멋스럽게 소화하며 '패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공개석상마다 고가의 명품 의상을 입고 나타나 '나홀로 런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는 다른 행보라고 보도했다. 질 여사가 22~24일 방일 기간 중 입은 의상 가운데 새 옷은 미 대표팀 공식 유니폼 중 하나인 랄프로렌 네이비 재킷과 하의, 딱 한 벌이었다. 다른 옷들은 모두 이전에 한 차례 이상 입은 모습이 공개된 옷들이었다. 도쿄에 도착했을 당시의 붉은색 드레스는 지난달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함께 미 플로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 방문 때 입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주최 만찬 때의 꽃무늬 원피스, 올림픽 개막식 때의 검은 물방울 무늬 원피스, 도쿄 경기 때의 '팀 USA' 재킷 아래 흰색 드레스 등도 전부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착용했던 복장이다. 한편 질 바이든 여사의 재활용 패션의 이유를 친환경을 지향하는 도쿄올림픽 기조에 발맞추기 위함이라는 해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도쿄올림픽은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위원회는 1964년 올림픽 기존 시설을 최대 활용, 선수촌 골판지 침대, 수소 연료로 타오르는 성화, 폐가전을 수거해 만든 메달 등 친환경 올림픽을 준비했다. NYT의 패션 디렉터 바네사 프리드먼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올림픽 행사와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질 여사는 자기 모습이 더 눈에 잘 띄리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그가 퍼스트레이디 패션 게임 체인저(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인물이나 사건)가 된 데에는 남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기후변화 정책 의제가 십분 반영됐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인턴기자
2021-07-28 07:53:51【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일한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를 국빈급 의전으로 대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미국의 도쿄올림픽 외교사절단 대표로 개막 하루 전인 지난 22일 일본 도쿄 요코타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 일본을 상징하듯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비행기에서 내렸다. 같은 날 앞서 중미·카리브해 지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곧바로 직접 공항영접에 나서서, 바이든 여사를 맞이했다. 외교장관이 직접, 공항 영접에 나서는 것은 대개 국빈방문일 때다. 바이든 여사는 도착 당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별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을 했다. 비단잉어가 헤엄치는 연못을 갖춘 이 별관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일본을 처음 찾았을 때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점심을 대접한 장소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여사의 방일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개막식 참석은 미일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여사는 23일 오후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하고 이날 오후 8시 개회식에 참석한 뒤 2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일본 언론들은 바이든 여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전 수준이 다른 정상급 인사들을 상회하는 '국빈 수준'이라고 전했다. 당초 기대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오지 않았지만 영부인을 잘 대접해,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봤다. 스가 총리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여사의 개막식 참석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일본에, 우리의 진정한 동맹은 미국뿐"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또 영향력 면에서 퍼스트레이디가 일본에 오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며 따뜻하게 환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올림픽 유일한 정상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개막식 당일 도착했다. 프랑스는 2024년 하계 올리픽 개최국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개막 전 나루히토 일왕을 접견한다. 스가 총리와의 회담은 25일로 예정돼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7-23 14:37:3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한 취임식 복장과 비슷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양원 합동 연설에 지난 1월20일 취임식 연설 당시 입었던 드레스와 매우 흡사한 검정 드레스를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질 바이든 여사가 이날 입은 검정 드레스에는 미국 전역의 모든 주를 대표하는 꽃이 수놓아져 있다. 드레스를 제작한 가브리엘라 허스트 디자이너는 "이 옷은 통합의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허스트는 "델라웨어주를 상징하는 꽃은 영부인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거기서부터 다른 모든 꽃들이 가지를 친다"고 설명했다. 더힐은 질 바이든 여사가 드레스를 통해 '의회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년에 비해 대폭 축소돼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 65분간 연설했으며 "미국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29 14:18:42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경호 책임자가 한국계라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최근 미 언론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새 경호 책임자라고 보도한 데이비드 조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은 한국계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WP는 데이비드 조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호팀의 '넘버 2'까지 오른 인물이며, 최근까지도 트럼프 백악관에서 경호 계획을 감독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당시 모든 세부 경호 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계획을 세운 공로로 2019년 국토안보부로부터 우수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을 받았다. 새 백악관에 또 다른 한국계 인사로는 영부인 일정 담당 국장인 지나 리가 있다. 지나 리는 취임준비위원회에서부터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지원 업무를 맡았다. 또한 대선 캠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일정 담당 국장을 지낸 바 있다. 홍예지 기자
2021-01-21 18:44:1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정권 이양을 거부하는 가운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관례와 달리 차기 영부인과 접촉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아직 연락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통상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바뀌면 영부인도 일종의 인수인계와 같은 작업을 한다. 지난 2016년의 경우 당시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가 멜라니아를 딱 11월 10일에 백악관에 초대해 차를 마시고, 관저를 안내했다. 그러나 CNN은 소식통을 인용, "알기로는 (영부인의 일상은) 늘 그렇듯 이스트윙 업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선 멜라니아가 섣불리 나설 수 없다는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기 전에 멜라니아가 먼저 나서면 대통령과 행정부 행보에 완전히 반하는 모양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 정치에서 영부인의 역할이 조용한 내조에만 머무르지 않는 만큼 영부인간 인수인계가 늦어질수록 상황이 더 꼬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의 경우 종종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행보를 보여온 이력이 있다. 이에 따라 적절한 시기가 되면 멜라니아 여사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진행된 미국 대선이 바이든 당선인 승리로 마무리되자 그간 거론해온 우편 투표 부정 의혹 등을 내세워 대규모 소송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1-11 19:56:02[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버지니아주 노던버지니아커뮤니티칼리지(2년제) 알렉산드리아 캠퍼스 영작문 강의실 앞에서 낯선 풍경이 연출 됐다. 10여명의 비밀경호국 요원과 경찰들이 배치됐고 이를 보고 놀란 한 학생은 친구에게 “강의실 앞에 경찰들이 많네. 무슨 일 생긴 건가”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강의실을 지나쳐 갔다가 다시 와서 영작문 수업이 맞냐고 묻곤 했다. 서울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은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이 백악관에 들어온 후 교수로 돌아와 첫 대면 강의를 진행한 날이었다. 대학 측이 이날까지 강의계획표에 교수 이름을 ‘미정’으로 해 놓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질과 깜짝 대면을 하게 됐다. 이날 출석한 학생은 12명으로 우선 대학 관계자들이 담당교수가 질인 것을 설명했고, 학생들은 복도에 나와 검색대를 통해 개인소지품 검사를 받았다. 다른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지 않으려는 듯 경호요원들은 질이 강의실까지 이동하는 엘레베이터와 강의실 바로 앞에만 배치됐다. 복도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를 감안한 듯 마스크 의무화 표지판이 서 있었고, 경호요원과 경찰은 물론 모든 학생과 학교 관계자들도 마스크를 썼다. 미국 대통령 부인 중에 자신의 직업을 유지한 건 질이 처음이다. 자신의 직업을 그만두고 내조에 집중했던 이전의 대통령 부인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는 백악관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인 이곳에서 오는 12월 13일까지 화요일과 목요일에 영작문 강의를 한다. 질은 지난 1976년 델라웨어주 윌밍턴 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해 델라웨어커뮤니티칼리지에서 강의했고, 남편 조 바이든이 부통령에 오른 2009년부터 이 학교로 옮겼다. 질은 지난 1월에도 대면 강의를 신청했지만, 대학 측이 코로나19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거부했다고 한다. 질은 학생들이 자신을 ‘닥터 B’(닥터 바이든의 줄임말)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해졌다. 질은 지난달 트위터에 “가르치는 것은 천직이다. 직업 그 이상의 것”이라고 쓰는 등 교직에 대한 애착을 강조했다. 특히 2년제 대학이 일과 학교를 병행할 수 있는 ‘경제 번영의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학비 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고,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3조 5000억 달러(약 4078조원) 규모의 추가 인프라 법안에 포함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09 07:02:5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질 바이든이 앤서니 파우치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과 함께 뉴욕 할렘(흑인구역)교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방문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부인은 파우치 소장, 킬스텐 질리브랜드 뉴욕주 상원의원(민주당)과 함께 이 곳 애비시니언 침례교회의 지하층에 마련된 접종소에서 사람들이 백신 주사를 맞는 광경을 지켜봤다. 이 곳 애비시니언 침례교회는 전부터 선출직 공직자들이나 정치인사들이 자주 들리는 교회다. 지난 2월에는 빌 클린턴 전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가 배우 시슬리 타이슨의 추도식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교회는 뉴욕 시내의 흑인들과 히스패닉 주민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 지난 1월 부터 백신접종소를 만들고 그들을 위한 접종을 시작했다. 바이든 부인은 백신을 맞고 있는 한 10대에게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어봤다. 이 청소년이 "14살이다"고 답하자 바이든 부인은 " 14살이라면, 우리가 정말 원하던 바로 그 나이다"고 했다. 한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어 원활한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조기 달성 방안을 논의한다. 회의에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가 참석해 향후 백신 접종 계획 및 지원 방안 등을 보고한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이를 하루라도 더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차질없는 백신 수급·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를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07 07:46:3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퍼스트 레이디'로서 첫 트윗으로 백악관 도착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 도착한 뒤 나란히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질 여사가 손을 흔든 뒤 바이든 대통령의 한쪽 어깨에 살짝 기대고 바이든 대통령이 한 팔로 어깨를 쓰는 짧은 영상이다. 질 여사는 영상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더 나은 세상"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보다 더 큰 것에 대한 믿음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함께 할 것이기 때문에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 여사는 백악관에 입성 후에도 자신의 본업인 학구자의 길을 계속 유지한다. 질 여사가 부통령의 부인일때도 교수직은 계속 유지했다. 학교에선 전혀 티를 내지 않았기에 학생들은 질 교수가 부통령의 부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 학생들은 질 교수가 백악관행사에 나오는 것을 TV에서 보고 "오 마이 갓, 교수님이 미국의 세컨드레이디라니"라고 외쳤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바이든 여사가 그만큼 신분 노출을 꺼렸다는 방증이다. 질 여사는 세컨드레이디에서 퍼스트레이디가 됐지만 "평생을 교육자로 살았다"며 교수직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투잡' 퍼스트레이디가 된다. 남편에게 그녀는 든든한 반려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때때로 자신을 "질 바이든의 남편"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부인이 더 훌륭하다고 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부인 닐리아를 1972년 교통사고로 잃었다. 교육자였던 닐리아는 당시 서른이었다. 갓난아기였던 딸 나오미도 즉사했다. 동승했던 아들 보와 헌터는 살아남았지만, 보는 2015년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굴곡진 가족사를 보듬어 준 게 바이든 여사였다. 둘은 1977년 결혼했다. 둘 다 재혼이다. AP통신은 "질 바이든의 유머감각이 조 바이든에게 큰 힘이 됐다는 게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이들의 전언"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여사에 대해 뉴욕타임스(NYT)·WP 등은 '바이든 박사(Dr. Biden)'라는 호칭을 쓴다. 바이든 여사는 델라웨어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WP는 "지난 퍼스트레이디들은 '엄마와 아내'라는 역할을 강조했지만, 바이든 여사는 퍼스트레이디의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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