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9일 2024년 주목할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으로 모멘텀과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기준에 부합하다며 아미코젠, 아이센스, 라파스를 제시했다. 최성환 연구원은 "내년 주목할 바이오헬스케어 테마 3대장으로 소부장, 국산화, 비만 테마를 주목해야 한다"라며 “국내 기업들이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과점·독점하던 배지, 레진, 연속혈당기 국산화에 성공,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학대하면서 국산화에 성공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만 테마의 경우도 GLP-1 기반 비만 신약은 전례 없던 수요를 보이는 상황이고, 2024년에도 비만 관련 트렌드는 지속 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우선 아미코젠의 경우 배지 레진 공장을 연내 완공해 2024년 생산 계획이 잡혀 있어, 시장 진출에만 성공한다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확실하다고 봤다. 세포주가 먹는 영양분인 배지와 세포주에서 단백질을 정제할 때 쓰이는 레진 국산화로 고성장이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리서치알음은 아미코젠의 올해 영업실적이 매출액 1633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흑자전환한데다, 영업이익률 개선 및 신사업 본격화에 주목할 때라고 짚었다. 또한 지난 9월 글로벌 3사에 이어 연속혈당측정기(CGM)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아이센스도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아이센스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CGM 점유율을 확대하고 카카오향 CGM을 공급, 하반기 유럽 출시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자회사 케어메디의 인슐린펌프의 국내 허가, 보정이 필요 없는 CGM 미국내 임상 진행으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라파스는 미국에서 고성장 중인 여드름 패치, 마이크로니들 패치 의약품에서 백신까지 사업 다각화가 진행 돼 관심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 연구원은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 Semiglutide)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량하는 임상1상 시험계획(IND)승인이 임박했다”라며 “미국 시장에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출시로 캐시카우를 학보했고, ZitSticka사향 ODM 납품 및 자사 브랜드 제품을 출시 예정 중이라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9 09:17:19[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3일 아미코젠에 대해 정부의 바이오 육성에 따라 세포 배양 배지 양산이 임박해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30.8%을 더한 1만 5200원을 제시했다. 김재무 연구원은 " 2023년 5월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 분야를 첨단전략산업으로 신규 지정했는데, 이는 尹정부의 바이오 육성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라며 ”동사는 2020년 9월부터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에 참여했으며, 세포배양 배지 생산 공정기술을 국산화해 테스트 중이어서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포 배양 배지는 바이오 의약품 원료 생산을 위한 필수 재료로 암, 당뇨병, 관절염 및 기타 비전염성 질병 치료를 위해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품목”이라며 “동사는 배지 양산이 2024년 초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동사는 유전자 진화기술(Molecular gene evolution)과 효소고정화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의약 소재 전문기업으로 2000년 5월 설립됐다. 2013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세파계 항생제 원료 제조에 필요한 효소를 비롯해 다양한 제약용 특수효소를 개발 및 상용화했다. 이는 기존 화학 합성법으로 생산되던 의약품 원료 물질을 생물학적 방법으로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후 단백질 정제용 레진(Resin)과 미생물 배양용 배지(Media,먹이)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소재 개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의약품의 약가가 하락했다. 이에 원가절감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화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동사의 공장은 송도에 위치해 운송이 중요한 배지의 특성상 수입 배지보다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 글로벌 Top 수준의 바이오 CMO 기업들과 다수의 첨단바이오의약품(세포·유전자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다”라며 “송도에 수많은 바이오 생산시설이 지어지고 있어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세포 배양 배지는 배양공정에 사용되며 바이오의약품의 모든 생산과정에서 필요한 세포의 성장 물질이자 영양분이다. 동사는 2020년부터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 기업 두 곳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한 231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배지 국산화’ 국책과제에 선정돼 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2020년 09월 배지 생산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아티아바이오(Artiabio)와 조인트 벤처인 비욘드셀을 설립했으며 Artiabio로부터 배지 생산 기술을 도입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아미코젠의 배지는 경쟁사 대비가격이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기업들과 테스트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으며 동사의 배지를 여러 차례 테스트 한 결과 고객사들의 피드백은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송도에 위치한 동사의 배지공장은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2024년 1분기 준공될 예정인데, CAPA는 분말 기준 105톤, 액상기준 416만L 규모”라며 “이는 국내 수요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량 생산시설이 없어 계약이 어려웠으나 내년 1분기말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23 09:39:58바이오·백신 분야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민관 총력전이 전개된다. 정부는 세제지원과 규제완화, 대형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연구개발(R&D) 컨설팅, 제품 테스트 등 전방위 지원으로 바이오·백신의 소부장 국산화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정부는 바이오·백신의 소부장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민간 기업들과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를 5월 31일 열었다. 이날 협의체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이강호 보건복지부·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협회 등 협단체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에스티팜, 엘엠에스 등 대·중소기업들이 참여했다. 현재 한국은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로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췄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망 확보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의 핵심 원부자재와 장비를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의 소수 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백신 및 바이오 소부장의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면서 바이오·백신 소부장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고 정부에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요청하고 있다. 이날 협의체 회의에서 기업들은 국산화 노력에 대해 △세제 지원 △규제기관의 각종 인허가 지원 △정부 R&D 가점부여 및 투자확대 △정부 포상 △해외 인증 및 국내외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부 측에 건의했다. 대기업들도 상생협력을 통한 바이오·백신 소부장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16일부터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 소부장 기업에 제품 테스트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발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생산에 필요한 소부장 핵심품목 국산화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에 연구개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상생협력 노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기업들의 국산화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와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산업인 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역량을 끌어올려 원부자재 자급화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센티브는 세제지원과 규제완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 실장은 "이날 나온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도 "바이오·백신 소부장 기업들의 국산화 제품 개발부터 해외 파트너십과 연계한 글로벌 수요기업과의 매치메이킹 지원까지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5-31 18:21:0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과제인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 사업’에 인천시 컨소시엄이 선정돼 국비 50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인천TP,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인하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는 대외의존도가 86%에 달하는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내 생산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해 기획단계에서부터 산업부에 선제적으로 건의하는 등 공모 선정을 위해 다각도로 준비해 왔다. 시는 그 동안 민선7기 공약사항 추진을 위해 2019년 원부자재 수요기업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지원기관인 한국바이오협회 등 9개 기관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또 실무협의회 구성, 국산화 희망기업 발굴, 국산화 우선추진 30개 품목 선정, 수요·공급기업과의 매칭 및 소통창구 마련 등 전국 최초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해 왔다. 이번 공모산업 선정을 계기로 인천시는 시 자체사업을 국비 사업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로의 업종 전환이나 확대를 원하는 기업에 대한 컨설팅, 인허가 시스템 구축, 유해성평가 지원, 인력양성 등을 통해 인천시가 바이오 원부자재 산업기반의 중심이 되도록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기존 전통산업과 연계해 기업의 업종전환을 유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외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을 적극 유치해 인천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바이오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3-14 11:13: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의 국산화에 앞장선 울산시가 플라스틱 컵 등 관련 시제품을 만들어 공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이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이산화탄소를 재사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문제는 이같은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원료 소재를 98%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울산시는 한국화학연구원와 국내 9개 기업, 유니스트, 카이스트 등 6개 대학·연구기관과 힘을 합쳐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 사업'을 추진, 소재 자립화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는 SKC, 대인화학㈜, 태광산업 등 울산지역 기업도 포함돼 있다. 울산시는 지난 11월 초 현재까지 개발한 플라스틱 컵과 빨대, 포크, 비닐봉투 등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시제품들은 앞으로 K리그와 KBL프로농구가 열리는 울산문수축구장, 동천체육관 등 1회용 사용이 많은 체육시설에 시범 공급될 예정이다. 참여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이같은 실증사업을 통해 현재 독일 바스프(BASF)가 갖고 있는 이 분야 최고 기술 수준보다 3배 이상 앞서는 원료 소재를 개발해 낸다는 목표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제품 공개를 시작으로 실증사업지 제공, 울산시민 대상 제품 만족도 조사, 관련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실증 사업을 뒷받침하고, 향후 확산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 사업은 지난 2020년 4월~ 2024년 12월 진행되며 생분해 속도조절 기술 개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필름 제조, 바이오 플라스틱 원재료 생산, 시제품 15종 개발 및 실증 등이 추진된다. 사업비는 297억 원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2-07 13:38:3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촉진을 위해 인천지역 내 수요기업, 공급기업,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손을 맞잡았다.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는 송도컨벤시아에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촉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바이오 원부자재의 86%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바이오 원부자재의 지역 블록화,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최근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 등 독점화 가능성 우려로 지역 내 입주 바이오기업들의 안정적인 원부자재 수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원부자재 수요기업, 공급기업, 유관기관 등과이 협력해 지역 내 원부자재 공급기업을 육성하고 국산화 비율을 높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요기업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DM바이오가 △공급기업은 아미코젠, 위아텍, 동신관유리공업, 한일화학고무공업 등 10개 기업이 △유관기관은 인천상공회의소, 남동공단경영자협의회, KCL, 컨설팅업체가 △지원기관으로는 인천경제청, 인천TP 등이 참석했다. 공급기업은 원부자재 제품생산 및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험인증기관인 KCL은 원부자재 국산화 시험인증 시 검사수수료를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최근 멸균기 및 세척기의 국산화에 성공한 김규석 위아텍 대표는 “원부자재 국산화 진행과정은 어려웠지만 수요기업의 기술제휴 등 적극적인 지원과 유관·지원기관의 도움으로 사업의 확장, 매출의 증대 등을 이뤄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며 모든 관련 기관에 고마움 표했다. 수요기업인 장신재 셀트리온 사장은 “국산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품개발 단계서부터 기술 및 인증지원 등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국산 원부자재 사용을 확대하고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은 “인천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이 바이오산업으로 새로운 기술개발을 이뤄내고 기업시스템을 혁신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우리 기업들이 국산화에 머무르지 않고 성공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23 11:20:3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이블랩스가 액체핸들링 로봇장비 국산화를 위해 공동으로 제품 실증에 참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실증 결과에 따라 제품구매 계약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월 1일 인천경제청과 인천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실증프로그램의 파트너로서 참여 의사를 공식 전달하고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공간, 시설 등의 자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실증사업에 선정된 에이블랩스에게 기술조언 및 제품 성능 테스트에 필요한 원재료 등을 직접 지원한다. 에이블랩스는 인천 스타트업파크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실증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능형 리퀴드 핸들러 로봇을 실증하고 있다. 이 로봇은 높은 수준의 재현성, 반복성, 정밀성을 갖춘 소형 자동화 장비다. 그 동안 리퀴드 핸들러는 해외기업(해밀턴, 퍼킨엘머, 테칸 등) 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이들 외산 장비는 크고 무거운 고가의 장비(평균 1억원 이상)라는 단점이 있다. 에이블랩스는 이러한 외산 장비들과 성능은 유사하지만 제품 가격을 기존 대비 50% 이상 낮춘 제품을 선보여 바이오 장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반 파이펫 사용 시 액체 밀도파악, 레벨 및 누수 감지를 연구자 경험에 의존해야 했던 반면 에이블랩스가 개발한 지능형 파이펫은 전도도 센서를 통해 액체 레벨을 감지하고 압력센서로 누수를 탐지한다. 또 기존 외산 고정형 장비와 달리 여러 개 모듈을 탈부착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스타트업 육성·지원을 위해서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실증을 통한 결과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송도 바이오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천스타트업파크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11-11 09:52:17【 대전=김원준 기자】우리나라 실험실 장비 제조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국내 정상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강소기업이 있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실험실관련 토털 솔루션제공 업체 '㈜CHC랩(CHC LAB)'이다. CHC랩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제품 개발로 안전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던 국내 연구실 환경의 변화를 주도하며 실험실 장비분야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수입에 의존하던 세계 최고 등급의 '클래스(Class)Ⅲ'급 생물안전작업대(BSC·Biological Safety Cabinet) 개발에 성공, 글로벌 바이오 실험장비 제조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 채비를 마쳤다. 현재 진행형인 CHC랩의 거침없는 성장 스토리는 창업자인 차형철 대표의 30년 '한 우물' 경영에서 나온다. 차 대표는 다방면의 글로벌 인재 영입과 함께 과감한 투자를 통해 4년 뒤인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당장의 이윤을 쫓는 비즈니스보다는 기술혁신에 주력했기 때문입니다" 차형철 CHC랩 대표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생물안전작업대(BSC)'개발 성공으로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기술개발 투자의 중요성을 선뜻 강조했다. BSC는 고위험군의 미생물이나 세균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실에서 연구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필수 바이오 실험장비다. CHC랩이 BSC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2005년. 이 때가 CHC랩이 바이오 장비분야에 처음 도전장을 던진 시점이다. 이전까지 CHC랩은 1991년 창업 이후 실험대 및 흄후드 제조 업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세계 최고등급 생물안전작업대 개발 당시는 비용문제와 기술상의 어려움으로 국내 대부분의 회사들이 BSC개발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국내 연구현장의 BSC장비는 100% 미국이나 유럽 수입제품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차 대표는 당초 1년 정도를 예상하고 기술 개발에 착수했지만, 실제 개발기간은 이 보다 4년이나 긴 5년여가 소요됐다. 투자 비용도 당연히 몇 배로 늘었다. 그렇게 개발된 제품은 클래스(Class)Ⅱ등급의 BSC. 클래스Ⅱ등급의 BSC 개발 이후인 2016년, 차 대표는 바이오 실험장비 사업분야를 이끌 자회사인 CHC바이오테크를 설립하고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한층 강화한다. 결국, CHC바이오테크는 5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달 세계 최고등급의 클래스Ⅲ 밀폐형 생물안전 작업대(BSC Glovebox)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기준과 미국 글로브박스협회(AGS)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한다. 차 대표는 "이번 최고등급 제품 개발로 생물안전위험을 풀 커버하는 기초부터 최고 등급인 '클래스Ⅰ·Ⅱ·Ⅲ'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면서 "실험장비 국산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과 외화절감은 물론 국내 시장의 안정적 공급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년 글로벌 '넘버 1' 목표" 기술개발과 더불어 차 대표가 주력하는 분야는 해외시장 공략이다.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만으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CHC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7년 서울 마곡지구에 글로벌 오피스사옥을 준공한데 이어 2019년에는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남미 등지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차 대표는 올해 수출 1000만 달러를 달성하고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넘버 1'의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해외시장에 쏟아부은 비용만해도 60억~70억원 이상이지만 그간 수출은 2억~3억 원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며 "그러나 인내 끝에 최근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차 대표의 선택은 직원 재교육과 인재 영입이다. 한우물을 파면 전문성은 강화되지만 변화에 자칫 무뎌질 수 있는 만큼 내부 인재 양성과 새로운 역량을 갖춘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대기업 못잖은 사내복지, 성장 동력 차 대표가 이루려는 궁극의 경영 목표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다. 그는 연매출 5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사내복지제도가 지금의 CHC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확신한다. 초중고 자녀 교육비와 대학등록금은 물론, 직원 본인 학·석·박사 학자금, 매월 가정의 날 선물보내기, 복지포인트, 독서경영 및 제안제도 등 다양한 복지제도는 대기업 못지않다. 직원 급여도 지역 최고 수준이다. 차 대표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와 충남대학교병원 의료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에 가입한 것은 물론, 장기 및 시신기증을 서약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차 대표는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과 고마움에 보답해야한다는 생각이 늘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순수하게 개인적으로 시작했던 연탄나눔 봉사와 보육원 방문은 이제 전직원이 참여하는 활동이 됐다"고 소개했다. CHC는 지속적인 투자로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2017년 매출의 탑, 2019~2021년 3년 연속 대전시 품질경영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차 대표는 2017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기업인들의 최고 영예인 금탑 산업 훈장을 받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7-07 18:00:3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는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화와 수출 사업화를 위한 바이오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는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업지원센터에서 인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설명회에서 김태규 ㈜비앤피케어 대표컨설턴트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와 원부자재 국산화 전략’에 대한 강연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전반적인 동향과 인천지역 기업들이 바이오산업에 진출해서 원부자재 국산화 생산을 하기 위한 전략과 방법을 제시했다. 바이오산업의 원부자재 국산화 추진을 위해서는 제품 규격에 따른 인증을 획득 하고 국제기준에 맞는 생산시스템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컨설팅이 바탕이 된 생산과 품질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석 인천시 미래산업과 바이오산업팀장은 ‘인천지역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 사업’에 대해 올해 인천시의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 관련 5개 분야 7개 사업을 설명하고 인천지역 기업들이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원부자재 국산화를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올해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 관련 예산 3억원을 수립하고 인천상공회의소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국산화 컨설팅 지원과 원부자재 생산 기업 제품의 판로개척, 바이오 수요기업과의 사전 협의 협력, 생산기업과의 매칭 등을 통해 사업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상공회의소는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한 컨설팅을 추진하기 위해 인천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참여기업 모집을 26일부터 5월 7일까지 2주간 실시한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컨설팅 지원 사업은 지원업체의 국산화 추진 수준에 따라 일반컨설팅과 전문컨설팅으로 구분 지원하고 전체 지원규모는 연간 35개 업체가 대상이다. 지원업체는 일반컨설팅을 통해 바이오산업 초기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원부자재 국산화 생산을 위한 업종 및 제품 전환 계획 등을 추진하게 된다. 전문컨설팅은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가 일정부분 진행되고 있는 지원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원부자재 국산화 성공과 제품 납품을 위해 제품 인증 및 기술문서 등 실질적인 사항들을 추진하게 된다. 인천시는 인천상공회의소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바이오협회 등 9개 기관·기업과 원부자재 국산화 업무협약을 통해 비교적 단기간에 국산화가 가능한 30개 품목을 우선 선정 바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설명회에서 발표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컨설팅 사업으로 인천지역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진출과 수출 판로 개척할 수 있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4-26 10:28:17제약·바이오산업의 원료의약품 국산화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백신 자국 우선주의로 제약·바이오 원료의약품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국내 중소 바이오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어서다. 원료의약품 국산화률은 저조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생산 등으로 국내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업체들의 생산차질과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바이오분야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을 끌어올려 K-바이오 위상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료의약품 수급불안 가중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원료의약품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생산 원료의약품으로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자급률은 약 20% 수준이다. 나머지 80%는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 인도, 미국 등에서 들여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생산에 원료의약품이 대거 투입되면서 국내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상반기 중국, 인도가 셧다운되면서 일부 원료 수급이 어려웠다" 며 "특히 올해 3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면서 원료 상당분이 백신 생산에 투입돼 의약품 공급망이 불안해졌다"고 전했다. 실제 국내 바이오 위탁생산(CMO)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오 CMO업체인 A사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원료의약품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백신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급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빅2 CMO 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원료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양사도 핵심 원료인 세포의 먹이로 쓰이는 '배지'와 배양된 세포를 정제하는데 필요한 '레진'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은 대규모 물량을 이미 확보해 당장은 큰 영향이 없다. 다만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이 불가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일부 (바이오 원료) 품목은 예전만큼 원할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원료 공급사와 소통하고 있다"며 "바이오 원료인 배지는 유통기한이 있어 장기간 보관에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는 대중소기업 협력 및 상생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소기업 바이옥스, 정현프랜트 등과 협력해 배양용기 세첵제와 배양기를 국산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앞으로 기술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이 원부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생태환경 구축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산업 소부장 강화" 한목소리 정부는 국내 제약·바이오 원료의약품 자급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중이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발족하면서 바이오산업의 소재·부품·장비 자립 수준을 높이고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 85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대표적인 단체들도 공통적으로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원료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 수급이 무너지면 원료 가격과 약가가 올라간다. 해외시장에서 국내 의약품 경쟁력도 떨어지게 된다"며 "핵심원료 및 고부가가치 원료는 자체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되 어쩔 수 없이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물질은 수급라인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초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5년 안에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향후 국산화가 시급한 원료 성분 100여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국산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에 약가를 더 높게 책정해서 기업들이 원료의약품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홍석근 기자
2021-04-06 17:3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