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이 도박 중독 치유 기관으로 넘긴 청소년을 분석한 결과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도박에 빠지는 경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예방치유원)은 도박 중독 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공유하는 공동 세미나를 14일 오후 개최한다. 지난해 4월 6일 서울경찰청과 예방치유원 간 업무협약이 체결된 후 올해 10월까지 도박 중독 청소년 총 76명이 넘겨졌다. 이들 가운데 남자 청소년이 74명으로 전체 97.4%를 차지했다. 연령은 중3(16세)~고1(17세)가 52명으로 68.4%에 달해 특정 연령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계 청소년 76명 모두 사이버 상 온라인도박을 했다. 이 가운데 '바카라'·'달팽이 게임' 등을 한 경우가 65.8%에 이르렀다. 바카라는 카드를 배부해 합이 '9'에 가까운 쪽이 승리하는 게임이며 달팽이 게임은 달팽이 경주를 통해 1등 달팽이를 맞추는 게임이다. 단시간에 승부가 나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음으로 인기있는 도박 종류는 불법 스포츠 토토(21.1%)였다. 같은 기간 서울경찰청에서 검거한 도박 청소년 총 38명에 대한 분석결과도 이와 유사하다. 검거된 도박 청소년은 △성별은 남자가 92.1%(35명) △연령은 중3(16세)~고1(17세)가 58%(22명) △도박유형도 바카라 등 온라인 카지노가 81.6%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계 청소년들이 도박에 처음 접하는 유인경로에 대해서는 친구 등 지인 소개가 55.3%(42명), 용돈벌이 25%(19명), 호기심 13.2%(10명), 도박광고 6.6%(5명) 등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계한 76명 중 82%인 62명이 실제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현재까지 재범이 없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카라 게임을 접한 뒤 20일간 600만원을 탕진한 A군, 토토·바카라로 800만원을 날린 B군 등도 예치원에 연계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도박의 무서움을 알게 되는 등 치료 상담시간이 매우 유익했다고 반응했다. 다만 14명은 대상자 거부 등 다양한 이유로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과 예방치유원은 기존에 성별·학년에 상관없이 진행하던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예방활동도 보다 구체화된 대상을 타깃팅해 예방활동을 집중전개하기로 했다. 청소년도박예방교육 자료도 분석결과를 고려해 제작하기로 했다. 경찰은 청소년 도박이 대부분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SPO와 사이버 수사팀 간의 공조를 강화하고 SPO의 온라인 도박과 관련한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예방치유원 등 전문기관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청소년이 직접 예방치유원을 찾아오지 않아도 청소년의 거주지역으로 출장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협의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은 분석내용을 고려해 집중적인 단속과 예방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근본적인 재발방지를 위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14 10:47:23[파이낸셜뉴스] 한류아이돌 그룹 멤버 2명이 해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원정도박 혐의로 한류 아이돌 그룹 멤버 A(3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2018년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서 판돈이 적게는 7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불법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을 목적으로 출국한 것은 아니며 필리핀에 갔다가 우연히 도박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원정 도박자가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은 약 10년 전 일본에 진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본 대중음악 차트인 오리콘 차트에서 수차례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09-15 07:00:28유명 연예인을 포함, 1억원이 넘는 돈을 걸고 인터넷 도박을 한 사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벌인 유명 연예인 K씨 등 130명을 상습 도박 혐의로 형사처벌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월 말께 온라인 상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 1년 6개월여 만에 참가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20%)으로 10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적발해 도박장 총괄 이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검찰이 밝힌 국내 인터넷 도박 참가자는 수만명에 이르렀고 이들 가운데 1억원 이상을 도박에 사용한 사람은 130여명, 10억원 이상도 1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는 유명 지상파 MC K씨도 포함됐으며 그는 16억원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도박 계좌로 송금했다가 12억원을 다시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도박 사이트는 참가자가 원화를 송금하면 1000원당 1달러로 환산해 게임 머니를 지급하고 남은 게임머니는 다시 원화로 환산, 송금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바카라’는 플레이어(player)와 뱅커(banker)에게 2장씩의 카드를 나눠준 뒤 각 카드 숫자를 합한 수의 끝자리가 9에 가까운 쪽이 이기게 되는 게임으로 이길 경우 플레이어에게 건 사람은 건 만큼의 돈을, 뱅커에게 돈을 건 사람은 건 돈의 95%를 받는 게임이다. 검찰은 K씨 등 억대 단위 돈을 인터넷 도박에 사용한 100여명을 불러 도박 자금의 출처, 차명계좌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영장청구 대상인지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상습 도박자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말해 형사처벌 가능성을 시사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2008-11-11 21:20:04유명 연예인을 포함, 1억원이 넘는 돈을 걸고 인터넷 도박을 한 사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벌인 유명 연예인 K씨 등 130명을 상습 도박 혐의로 형사처벌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월 말께 온라인 상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 1년 6개월여 만에 참가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20%)으로 10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적발해 도박장 총괄 이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검찰이 밝힌 국내 인터넷 도박 참가자는 수만명에 이르렀고 이들 가운데 1억원 이상을 도박에 사용한 사람은 130여명, 10억원 이상도 1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는 유명 지상파 MC K씨도 포함됐으며 그는 16억원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도박 계좌로 송금했다가 12억원을 다시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도박 사이트는 참가자가 원화를 송금하면 1000원당 1달러로 환산해 게임 머니를 지급하고 남은 게임머니는 다시 원화로 환산, 송금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바카라’는 플레이어(player)와 뱅커(banker)에게 2장씩의 카드를 나눠준 뒤 각 카드 숫자를 합한 수의 끝자리가 9에 가까운 쪽이 이기게 되는 게임으로 이길 경우 플레이어에게 건 사람은 건 만큼의 돈을, 뱅커에게 돈을 건 사람은 건 돈의 95%를 받는 게임이다. 검찰은 K씨 등 억대 단위 돈을 인터넷 도박에 사용한 100여명을 불러 도박 자금의 출처, 차명계좌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영장청구 대상인지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상습 도박자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말해 형사처벌 가능성을 시사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2008-11-11 18:32:06[파이낸셜뉴스] "그 친구는 도박을 못 끊어서 정신병원도 한 달 정도 갔다 왔고, 친구들한테 돈을 너무 많이 빌려가지고 집안이 좀 기울 정도로 어려워졌어요. 억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억 조금 안 되게."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 사이 온라인도박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바카라, 룰렛 같은 도박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생인 홍모군과 고모군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 동안 온라인 도박을 했다. 이들이 도박에 손을 댄 계기는 "돈을 땄다"는 친구의 자랑이 때문이었다. 적어도 10명 중 한 명 정도는 도박을 한다는데, 적발이나 계도는 쉽지 않다. 특별한 인증 절차 없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고, 뭘 하는지 주변에서 알아채기도 어렵다. 도박 규모도 적지 않다. 몇백만 원에서 몇천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라고. 또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돈을 빌려 수천만 원의 빚이 쌓이기도 한다. 2019년 72건이던 청소년 도박 검거 건수는 4년 만에 184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4개월 만에 벌써 176건이 적발됐다. 심각한 건 13세 미만 촉법소년 검거가 0건에서 20건으로 늘어나는 등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박은 명백한 범죄 행위로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6 09:10:14[파이낸셜뉴스]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가 수억원대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승마선수 A씨(32)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10월까지 자신에게 승마 수업을 받는 제자 B씨(21·여)의 부모로부터 말 구입비 명목으로 16차례에 걸쳐 2억67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과거 아역 배우로 활동한 A씨는 승마 선수가 된 이후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A씨는 B씨 부모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으니 (B씨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노려보자"며 "말 구매대금을 입금하면 한 달 내에 시합용 말을 구매해 주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개인 채무변제를 위해 또 다른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그는 "누나 남자친구가 저가 시점에 기름을 구매했다가 고가 시점에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사업을 한다. 돈을 빌려주면 변제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투자금 명목으로 1억1900여만원을 빌려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1년 6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옛 연인인 C씨에게 '과거에 찍은 나체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70여차례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아울러 A씨는 C씨로부터 1억4000여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와 함께 2016년 10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300차례에 걸쳐 40억원대 판돈을 걸고 인터넷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기죄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판결이 확정된 뒤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하면서도 "피해자 중 1명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0 13:25:44【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2000억대의 불법 도박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 총책 등 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도박 공간개설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5)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 B(3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12월19일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송파구 등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 사무실을 두고 바카라, 파워볼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000명의 회원으로부터 2000억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카지노 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현금 인출책들을 통해 시중 은행 10여곳에서 1일 평균 약 5억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하도록 지시한 뒤 상품권 등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불법 카지노 사이트를 개발 및 운영하기 위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불법 유사수신행위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범행이용계좌 100여개를 분석해 자금흐름 등을 파악한 뒤 인출책의 동선을 따라 잠복, 미행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특히 콜센터 운영 관리한 C(54)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당시 콜센터 직원인 D(46)씨가 장부를 찢어 변기에 버리고 휴대폰을 초기화 시키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해 긴급 체포하기도 했다. 경찰은 압수한 현금 및 범행이용계좌 정지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전 몰수·보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 운영진뿐만 아니라 사이트 이용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통해 엄정 수사해 도박범죄 근절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5-30 12:10:44[파이낸셜뉴스] 포커게임의 일종인 홀덤게임을 할 수 있는 홀덤펍과 홀덤카페에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홀덤펍 등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 제공업소를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로 결정하는 고시가 17일 제정·시행됐다고 밝혔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일반 음식점이다. 음식점 등으로 등록·신고돼 미성년자의 출입이 자유로운 탓에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고시에 따라 청소년의 출입·고용이 금지된 업소는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한 홀덤게임, 블랙잭, 바카라 등 카지노업을 모방한 게임과 한국마사회법 및 경륜·경정법에서 규정한 경마·경륜·경정을 모방한 게임을 제공하는 곳이다.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는 게임 칩 환전 및 물품 교환, 상금 지급, 경품 제공 등의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 해당 업소가 청소년 출입이 가능한 업종으로 영업 허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행성 게임이나 도박 영업을 벌일 경우 해당 고시에 적용받도록 했다. 아울러 여가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찰, 민간 단체인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함께 청소년 유해환경 합동점검 시 도박 및 사행심 조장 게임업소의 청소년보호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도박 중독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사이버도박 중독 진단조사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 조사에서 도박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상담을 연계하고 이달과 11월에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의 기숙형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인터넷 플랫폼 업계와 협력해 온라인 도박 홍보물을 삭제하는 등 청소년이 유혹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도박 경험이 증가해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이 불법 사행 행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17 08:49:55[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5월부터 청소년 도박 예방 활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형사입건된 도박혐의 소년범(14세 이상 19세 미만)은 171명으로, 전년도 74명 대비 2.3배 증가했다. 대부분이 남자 청소년(92.4%)이었다. 고등학생(64명)이 중학생(32명)보다 많았지만, 평균연령은 16.1세로 최근 5년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며 도박범죄가 더욱 어린 연령층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종류별로는 게임당 10초 이내 단판에 끝나는 특성을 가진 바카라·스포츠토토 등 사이버 도박이 84.8%로 가장 많았다. 도박 장소로는 PC방(56.7%)이 가장 많았고, 범죄수단 역시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한 불법도박이 대부분이었다. 경찰청은 최근에는 단순 도박범행에 그치지 않고,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청소년 간 갈취 등 학교폭력 문제로 번지거나 인터넷 사기, 대리입금 등 2차 파생범죄로 확산하는 경향이 많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해 입건·송치한 도박혐의 소년사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도 청소년 도박 예방 및 재범방지 계획’을 수립했으며 강력한 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청소년 도박범죄 특별예방교육 집중기간을 6월 말까지 운영해 학생·학교 밖 청소년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학부모를 상대로 청소년 도박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에 관심을 촉구하는 교육자료도 제작해 배포한다. 청소년 도박범죄 근절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숏폼 영상을 제작하고, 교육당국과 협조해 알림이(e) 앱을 통해 학교 8000여곳, 학부모·학생 대상 600만명에게 공개하고 경찰청 누리소통망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경미한 소년범에 대해서는 신속한 교육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나이별·죄종별 특성에 맞게 제작한 ‘중독성 범죄 소년범 대상 선도프로그램’을 권역별로 시범운영하고,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전국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 소년범 대상 ‘도박 예방 전문강사 출장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경미한 도박, 초범인 소년범은 그 죄질·도금액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훈방·즉심·입건 여부 등을 결정하는 ‘선도심사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필요한 경우 생활·상담·의료·법률지원을 시행한다. 재범 위험성이 높은 소년범을 조사하는 경우에는 범죄심리사가 참여해 범죄환경, 비행요인, 재범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는 ‘전문가참여제’를 통해 맞춤형 선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학교전담경찰관들은 도박 소년범을 ‘위기 청소년’으로 지정해 검거 후 3개월간 매주 면담을 진행하고, 면담 종료 후 1개월 전후로 재평가를 실시해 면담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등 소년범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속해서 파고드는 대리입금 피해를 막기 위해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더는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종유형 발생경보(청소년들의 범죄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위험성을 알리는 활동)인 ‘제7호 대리입금 경보’를 발령할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한층 강화된 경찰 선도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년범의 재범 방지와 예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5-03 09:00: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경찰청이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7명을 구속하고 98명을 입건했다. 도박에 참여한 청소년 296명도 함께 적발했다. 25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구속된 A씨 일당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20개,총 5000억원 규모를 운영하면서 '대포통장'을 이용해 자금 세탁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인인 A씨 등이 만든 사이트에는 중학생 35명, 고등학생 261명 등 청소년들이 접속해 도박을 즐겼다. 경찰이 이들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구·지인이 도박사이트를 알려준 경우가 대다수(91.5%)를 차지했다. 온라인 도박 광고(8.5%)를 보고 호기심에 접속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이 주로 한 도박은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71.9%)가 가장 많았고, 스포츠도박(26%), 캐주얼 게임(2.1%) 순으로 나타났다. 도박에 사용한 평균 금액은 약 28만원으로, 작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60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도박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학생은 훈방(241명)이나 즉결심판(54명) 처분했다. 600만원을 건 고등학생 1명은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도박사이트 5개를 차단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65억 600만원을 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를 찾아가 사이버도박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하반기에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경찰청의 이번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은 지난 2023년 9월 25일 시작해 올해 3월 31일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25 11: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