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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프로그램 개발·운영한 일당 8명 검거

불법 도박 프로그램 개발·운영한 일당 8명 검거
압수품. /김포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2000억대의 불법 도박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 총책 등 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도박 공간개설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5)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 B(3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12월19일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송파구 등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 사무실을 두고 바카라, 파워볼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000명의 회원으로부터 2000억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카지노 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현금 인출책들을 통해 시중 은행 10여곳에서 1일 평균 약 5억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하도록 지시한 뒤 상품권 등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불법 카지노 사이트를 개발 및 운영하기 위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불법 유사수신행위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범행이용계좌 100여개를 분석해 자금흐름 등을 파악한 뒤 인출책의 동선을 따라 잠복, 미행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특히 콜센터 운영 관리한 C(54)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당시 콜센터 직원인 D(46)씨가 장부를 찢어 변기에 버리고 휴대폰을 초기화 시키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해 긴급 체포하기도 했다.

경찰은 압수한 현금 및 범행이용계좌 정지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전 몰수·보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 운영진뿐만 아니라 사이트 이용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통해 엄정 수사해 도박범죄 근절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