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출당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공식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 내지 징계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지난 26일 오후 6시 기준 5만454명의 동의를 얻어 당의 공식 답변 충족 요건(30일 동안 권리당원 5만명 이상 동의)을 넘겼다. 청원인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누가 보더라도 검찰의 횡포이자, 정치검찰 공작"이라며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데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그 구렁텅이에 밀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게 정녕 더불어민주당 소속인으로서 할 말이냐"고 지적했다. 또 "지방선거 대패의 원흉이자, 당원들의 목소리는 모르는 체하며 민주당 의원들 마저 들이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정녕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있느냐"라며 "이런 사람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탈당, 출당권유,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권력 앞에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해서 국민을 지키는 이재명을 원한다"며 이 대표에게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법원에 나가 영장실질 심사를 받을 것으로 촉구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대답 없는 메아리, 끝없는 악플과 출당 청원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럼에도 계속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민주당과 이 대표의 추락이 너무나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당당한 이재명이 되어 달라"며 "다음 총선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살아남고 싶다면, 무도한 검찰 통치를 끝내고 싶다면, 공정과 정의를 되찾고 싶다면,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27 07:11:1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정치권이 벌집 쑤신 분위기다. 이 대표 방탄에 나선 169석 야당과 소수 여당 간 공방은 그렇다 치자. 국회 본회의장 야권 이탈표가 도화선이 된 것인가. 이 대표 극성 지지층이 비명계 의원들에게 던지는 '문자폭탄'으로 야권 내부도 일촉즉발 상황이다. 한국 정치가 갈등 중재 기능을 상실한 지는 오래다. 각 정파와 지지층이 뒤엉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저주와 막말을 쏟아내면서다. 대장동 비리 의혹 등 이 대표 사법 리스크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이른바 개딸(개혁의딸) 등 이 대표 지지자들이 동의안 부결에 찬성하지 않는 의원들을 겨냥한 '악플'(악성 댓글) 공세가 그 단면도다. 하긴 우리 사회에서 '댓글 망국론'은 십수 년 전부터 제기됐다. 악플에 시달리던 유명 연예인들이 종종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다. 이제 정치판을 중심으로 사태는 악화일로다. 최근 노정된 '댓글 민주주의'의 타락상이 그 징표다. 오죽하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없는 악플과 출당 청원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적었겠나. 우리네 포털 뉴스나 SNS의 댓글창이 공론장으로서 제구실을 해 왔는가. 답은 '아니오'다. 최근 공개된, 지난 대선 시기(2021년 8월 1일부터 2022년 3월 8일까지) 포털의 뉴스 댓글 분석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이재국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조사한 뉴스 댓글 3639만건 중 절반가량이 '정치적 혐오 표현'이었다. "악플이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좋은 글(선플)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 '1세대 영어 강사'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가 올해 초 한 방송에서 한 말이다. 지난 2007년부터 '선플운동'을 벌여온 그다. 하지만 온라인 공론장은 줄곧 일그러졌다. 정견이 다른 이를 향한 욕설 배설장이나 '혐오 발전소'로 타락했다는 얘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댓글로 인해 시민 참여가 확대된다고 본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갈등에 대한 숙의의 기회를 얻고 여론의 추이도 가늠하는 순기능을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2021년 한국언론재단의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실제 포털 댓글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 중 6.8%에 그쳤다. 성균관대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지난 대선 뉴스 가운데 댓글 80%를 불과 0.25% 유권자가 작성했다니 말이다. 그러니 정치권도 '팬덤 정치'에 포획된 이들의 댓글을 활용하고픈 유혹에 빠져들었을 법하다. 실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강성 지지자들의 댓글을 '양념'이라고 옹호했었다. 이는 한국 민주주의의 앞날엔 적신호다. 언론이 이를 방치하는 것도 문제다. 고관여 뉴스 이용자를 모아 온라인 유료화를 앞당기겠다는 미망 때문일진 모르지만…. BBC방송 등 글로벌 언론은 그런 헛된 기대를 이미 버렸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의 댓글정책은 참고할 만하다. 이용자가 올린 댓글을 바로 공개하지 않고 커뮤니티팀이 비방, 사적 공격, 비속어 등이 담긴 댓글을 걸러낸 뒤 게시한다. 더 늦기 전에 악플의 폐해를 줄이며 댓글의 순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우리 언론 생태계도 바로잡을 때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고문
2023-03-20 18:10:5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구 제명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출당을 촉구하는 청원에 대해 "우리 당의 단결과 화합을 향한 이재명 대표의 호소를 당원 동지들께서 깊이 혜량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거부 답변을 내놨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두 건의 청원에 대해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같이 답변하며 "본 청원과 관련해 이재명 당대표께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를 본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하고자 한다"라며 이 대표가 지난 14일 자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15일 자 SNS에 남긴 발언을 발췌해 게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 출연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우리 안의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면, 우리끼리 마음의 상처를 입고 내부 단합만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영구 제명 청원에 "특히 이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님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특정인을 제명하라는 청원이 올라오면 또 ‘이재명을 징계하라’는 청원도 뒤따라온다. 진영 안에서 서로 물고 뜯으며 상처받는 치킨게임이 될 뿐"이라며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다음 날이었던 지난달 28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대장동 건을 터뜨려서 이재명 대표를 고통받게 만든 장본인이 이낙연 전 대표"라며 "체포동의안에서 그것도 민주당 내에서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청원인은 박 전 위원장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의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사람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17 07:12:14[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당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청원이 12일 민주당 청원사상 최다 동의를 기록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지난달 16일에 '박지현 전 위원장 출당권유 내지 징계요구' 청원이 올라왔다. 민주당 청원은 30일 이내, 5만명 이상의 권리당원이 동의할 경우 당이 직접 해당 청원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 이 청원은 마감을 6일 남겨 놓은 12일 권리당원 7만7979명이 동의, 역대 최다동의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최다동의 기록은 지난해 8월의 '당헌당규 개정요청'으로 7만7978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당원들의 목소리, 지도부의 목소리, 당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자기 정치만 하려고 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 같은 인물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라며 "부디 이 사안, 중징계로 삼을 사안으로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이 출당 위기에 몰린 것은 그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체포동의안 가결처리 및 대표직 사퇴의 용기를 보여 줄 것"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등장한 '이낙연 전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된다'는 청원은 마감을 18일 남겨놓은 12일 7만2456명이 동의해 박 전 위원장 출당 청원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3 07:11:49[파이낸셜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 게시판이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제명,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 의견이 빗발치는가 하면 한쪽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퇴 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전쟁터'를 연상케 한다. 최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강성 지지자들의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권유 및 징계 청원은 7일 오전 7시 기준 7만6427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은 박 전 위원장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한 지난달 16일 게시됐다. 또 지난달 28일에 올라온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 제명을 주장하는 청원은 7만579명의 동의를 얻었다. 반면, 비명계 지지자들은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맞불 청원'에 나섰다. 지난 3일 게시판에는 '이재명 당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할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민주당은 소수의 개딸이나 이재명 사당이 아니다. 합리적이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3735명이 동의했다.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대표의 사퇴가 거론된다. 이 대표가 본인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명계 소신파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SBS 라디오에서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이 대표를 위해서나 바람직하다"라며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김종민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에 당선됐으면 방탄 정당 공격을 넘어설 수 있는 대안과 전략을 제시하고 그 리더십을 발휘할 책임이 있다"라며 "(민생 행보는) 안 먹힌다. 어떻게 할 건지를 당원과 의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당 내홍이 깊어지자 이 대표는 직접 '비난 자제령'을 내렸지만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민생을 방치하고 야당 말살에 몰두하는 정권을 견제할 동력은 약해진다"라며 "이럴 때 가장 미소 짓고 있을 이들이 누구인지 상상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라"라며 "상대 진영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07 07:14:16[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까스로 부결된 가운데, 민주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사퇴론’이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7일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에 시선이 집중된다. 민주당 내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비명계 소신파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검은 먹구름의 일차적인 원인은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다. 그러면 이걸 철저히 분리해야 되는데 당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하긴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이원은 “이 대표도 사법적 의혹에 정면으로 집중해서 대응해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무고함을 밝혀야 되는 것”이라며 “무고함을 밝히게 되면 정말 날개를 단 격이 되겠다. 그걸 저도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이 대표를 위해서나 표적을 피할 수 있으니까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뿐 아니라 비명계 지지자들도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3일 민주당 청원 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 게시판에는 ‘이재명 당 대표 사퇴 및 출당, 제명할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을 올린 작성자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이 현재 이재명 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토건토착비리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 (이 대표가) 당을 분열로 이끈 장본인이기에 권리당원으로서 청원드린다”고 해당 청원을 올린 취지를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 7일 재개될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 ‘민주당이 길’에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 1월 출범한 ‘민주당의 길’ 참석 의원들은 해당 모임이 초계파적으로 당이 나아갈 길을 고민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쏠린다. 다만 비명계 내에서도 이 대표 사퇴가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김종민 의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방탄정당’을 넘어서는 전략이 안 먹히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방법이 있다”면서도 “이 모든 것은 이 대표가 판단할 문제지, ‘물러나라’ 한다고 될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6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지금 이 대표께 필요한 것은 사즉생의 결단”이라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으나, 이 대표에 대한 결단 요청이 이 대표의 사퇴 요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07 07:06:01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위원장 사퇴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청년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복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6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청년당원들이 주최하는 기자회견에 참여한다. 박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 청년당원으로서 다른 청년당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라며 "지금까지 민주당 모습에 대해, 청년당원들이 생각했을 때 민주당이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관련한 자리"라며 "모임 이름이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11일부터 6월 2일까지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지낸 박 전 위원장이 사퇴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지난해 7월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을 때는 국회 밖 보도블록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소통관 등 국회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면 필요한 의원실 협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이원욱 의원실이 박 전 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을 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가 강성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받아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 '출당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 동의자가 지도부 응답 기준 '5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이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박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세부적인 정치 현안을 넘어 지금 민주당 모습을 전체적으로 짚어야 한다는 데 당원들이 뜻을 모았다”고만 언급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3-05 17:17:01[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당에서 영구제명 해야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가운데, 청원에 동의한 민주당 권리당원의 수가 이틀 만에 5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앞서 올라온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출당권유 내지 징계’ 청원보다도 빠른 속도이다.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까스로 부결된 가운데, 표결 결과에 격분한 개딸들(개혁의 딸,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은 지난 28일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해야 된다’는 내용의 청원을 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렸다. 해당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당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듣게 되는데, 이 전 대표에 대한 청원은 게시 이틀만인 지난 2일 오후 5만명 이상의 권리당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 전 대표 영구제명 청원은 3일 오전 6시 현재 5만2249명이 동의한 상태이다. 이는 지난 달 16일 등장한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출당권유 내지 징계’ 청원보다도 빠른 속도이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징계 청원은 게시 열흘만인 27일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3일 6시 현재 6만7386명이 동의한 상태이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이낙지 아웃” “낙지 나가라” “낙지 출당청원” “민주당 망치는 진짜 몸통은 낙지” 등 ‘낙지(이낙연 전 총리를 비하하는 용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화살을 겨눴다. 한편 청원인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영구제명 청원에서 이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 놓고 이재명 대표께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냅다 도망쳤다”며 “그로 인해서 지금 대한민국은 검사독재 국가가 되었고, 그 사람이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까지도 사과하기는 커녕 어떻게 하면 자기 사람들을 이용해서 이재명 대표를 제거할까, 이 궁리만 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서 어제(2월27일) 체포동의안에서 민주당 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반드시 강제출당 시켜야 된다”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03 06:18:55[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8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출당 청원에 동의한 당원들을 향해 "북 콘서트에 많이 참석해 달라"라며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고 생각의 차이를 좁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판 기념회 소식을 직접 알렸다. 박 전 위원장은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출판 기념, 팀 박지현이 기획하는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니까'를 시작한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로 지역을 다니며 여러분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며 함께 해답을 찾아 나가려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해 ‘출당’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른바 ‘개딸’들도 초대했다. 개딸은 ‘개혁의 딸’ 줄임말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을 지칭한다. 박 전 위원장은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고 생각의 차이를 좁히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믿는다”라며 “그래서 지금 민주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지현 출당 청원에 동의하신 분들도 많이 참석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6일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에게 불체포 특권 포기를 요구하고 민주당에도 체포동의안 찬성 표결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그러자 민주당 내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출당 조치 등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5일 만인 지난 21일 기준 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는 8일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부산, 제주, 대전, 전북, 강원 등 전국을 순회한 뒤 6~7월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북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민주당의 불모지인 경북에서 처음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2 06:31:16[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그러자 박 전 위원장의 출당과 징계를 요구하는 민주당 내 청원이 나흘 만에 1만8000여명을 넘어섰다. 지난 16일 오후 민주당 청원 게시판(국민응답센터)에는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 내지 징계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나흘이 지난 20일 오전 7시 50분 기준 1만8175명이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원 마감일인 오는 3월 18일까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지도부는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인은 글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징계를 요청한다"라며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자는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데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그 구렁텅이에 밀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라며 "이게 정녕 더불어민주당 소속인으로서 할 말이냐"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대패의 원흉이자, 당원들의 목소리는 모르는 체하며 민주당 의원들 마저 들이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정녕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있느냐"라며 "이런 사람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탈당, 출당권유,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청구된 날인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권력 앞에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해서 국민을 지키는 이재명을 원한다"라며 이 대표에게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법원에 나가 영장실질 심사를 받을 것으로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검찰은 불구속 기소를 할 것이고 이후 가짜뉴스, 별건 영장 청구, 피의사실 공표, 체포동의안 부결의 악순환이 계속된다"라며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는 것이 이재명 대표도 살고 민주당도 사는 길"이라며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오는 27일 표결이 이뤄진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할 경우 가결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0 0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