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를 비롯한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부산은 지난해 7월 대구(모터), 광주(자율주행), 안성(반도체 장비), 오송(바이오 소부장) 등과 함께 2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돼 현재 기업 투자 유치에 열심이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5일 오전 전력반도체 투자유치 기업인 ㈜아이큐랩 착공식을 갖고,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현장점검,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워크숍을 차례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기장군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에 포함된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서는 아이큐랩의 본사 이전 착공식이 열렸다. 착공식에는 박형준 시장, 강경성 산업부 1차관,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의 변환, 변압, 안정, 분배, 제어 등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로, 전원·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전력을 자동차·스마트폰 등 각 기기에 맞는 전압·전류 수준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전력반도체는 미국과 독일이 글로벌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이큐랩의 본사 이전 착공식은 시와 아이큐랩이 지난해 10월 본사 이전 등을 포함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선정 후 이뤄진 첫 대규모 투자인 만큼 이를 발판으로 특화단지 조성 속도도 함께 빨라질 전망이다. 신공장은 약 1000억원이 투입돼 국내 최초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소자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로 조성된다. 8인치 전력반도체는 기존 6인치 대비 생산성이 약 1.8배로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수준이다. 신공장은 약 1년 후 완공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강 차관과 시 경제부시장이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입주기업이자 전력반도체 선도기업인 SK파워텍을 방문해 기업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관련 생산시설을 돌아봤따.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장안단지에 입주한 SK파워텍은 SiC 전력반도체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모기업인 SK 그룹의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SiC Wafer) 소재 등과 연계해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해운대센텀호텔에서 산업부 주관으로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워크숍'이 열렸다.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5개 시도와 산업부, 유관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단지별 육성계획 등을 공유했다. 박 시장은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여러 투자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시도 이에 발맞춰 테스트베드,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협업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05 19:34:20[파이낸셜뉴스]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를 비롯한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부산은 지난해 7월 대구(모터), 광주(자율주행), 안성(반도체 장비), 오송(바이오 소부장) 등과 함께 2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돼 현재 기업 투자 유치에 열심이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5일 오전 전력반도체 투자유치 기업인 ㈜아이큐랩 착공식을 갖고,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현장점검,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워크숍을 차례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기장군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에 포함된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서는 아이큐랩의 본사 이전 착공식이 열렸다. 착공식에는 박형준 시장, 강경성 산업부 1차관,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의 변환, 변압, 안정, 분배, 제어 등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로, 전원·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전력을 자동차·스마트폰 등 각 기기에 맞는 전압·전류 수준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전력반도체는 미국과 독일이 글로벌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이큐랩의 본사 이전 착공식은 시와 아이큐랩이 지난해 10월 본사 이전 등을 포함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선정 후 이뤄진 첫 대규모 투자인 만큼 이를 발판으로 특화단지 조성 속도도 함께 빨라질 전망이다. 신공장은 약 1000억원이 투입돼 국내 최초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소자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로 조성된다. 8인치 전력반도체는 기존 6인치 대비 생산성이 약 1.8배로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수준이다. 신공장은 약 1년 후 완공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은 물론 전력반도체 전문 인력양성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어 오후에는 강 차관과 시 경제부시장이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입주기업이자 전력반도체 선도기업인 SK파워텍을 방문해 기업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관련 생산시설을 돌아봤따.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장안단지에 입주한 SK파워텍은 SiC 전력반도체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모기업인 SK 그룹의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SiC Wafer) 소재 등과 연계해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해운대센텀호텔에서 산업부 주관으로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워크숍'이 열렸다. 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5개 시도와 산업부, 유관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단지별 육성계획 등을 공유했다. 박 시장은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여러 투자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시도 이에 발맞춰 테스트베드,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협업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05 09:32:33DB하이텍이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충북 음성 소재 상우공장을 낙점하고,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에 탑재돼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상용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최근 충북 음성군과 상우공장 생산능력 증대 및 차세대 전력반도체 투자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음성군은 협약을 통해 DB하이텍에 보조금 14억원을 지급했다. DB하이텍은 지급받은 보조금을 상우공장 내 차세대 전력반도체 설비 구축 등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DB하이텍은 음성군과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사업 협약을 맺고, 14억8900만원의 보조금을 수령하는 등 현지 반도체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가 주력인 경기 부천공장과 달리 음성 상우공장은 SiC, GaN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라인이 들어서는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DB하이텍이 차세대 전력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리는 것은 현 주력 사업인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저화소 이미지센서 등 8인치 구형 공정이 지닌 한계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품귀 현상을 빚으며 실적이 '반짝' 상승했지만, 수익성이 낮고 경기 변동성이 큰 탓에 경기 침체기엔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DB하이텍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15억원, 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50.44%씩 감소했다. DB하이텍은 오는 2030년까지 SiC, GaN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및 12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신사업에 4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SiC는 월 2만장 생산능력을 목표로 2030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하고, GaN은 2026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해 월 1만장 생산을 추진한다. GaN 공정 개발 총괄에 전력반도체 전문가인 알리 살리 전 온세미 기술개발 수석 디렉터를 영입해 임명하는 등 연구개발(R&D)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DB하이텍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SiC, GaN은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보다 고전압·고주파·고온에 강하고 전력 효율이 높다.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고속 충전, 5세대(G) 등에서 폭넓게 쓰인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SiC 시장 규모는 2022년 17억9400만달러(약 2조4400억원)에서 2028년 89억600만달러로, 연평균 약 31%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GaN 시장도 같은 기간 1억8500만달러에서 20억3500만달러로 연평균 약 49%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DB하이텍이 SiC, GaN이 쓰이는 전방산업 수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후 장비 반입 시점을 저울질하며 상용화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27 18:23:2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공장 7개를 추가로 짓는 등 반도체 생산 규모를 크게 늘린다. 고성능컴퓨팅(HPC)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로 인해 3나노 미터(㎚·10억분의 1m) 제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다. 24일 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남부 타이난 TSMC 18B 팹(반도체 생산공장)의 황위안궈 수석 공장장은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술 심포지엄에서 고객사 수요 충족을 위해 올해 2곳의 해외 팹을 포함해 국내외에 첨단 패키징 공정 등 총 7개 공장을 건설한다고 말했다. 올해 착공하는 해외 공장은 일본 구마모토 2공장과 독일 드레스덴 공장이다. 황 수석 공장장은 "올해 자사의 3나노미터 공정 생산 능력이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났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패키징 공장인 타이중 5공장(AP5)은 2025년부터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라는 첨단 공정을 이용한 양산에 들어가고, 자이 7공장(AP7)은 2026년부터 양산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미국 애플의 A18 프로세서, 퀄컴의 스냅드래곤8 4세대,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 등이 TSMC 3나노 2세대 공정인 N3E 제품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 인해 공급 부족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TSMC 측도 이번 심포지엄에서 2030년 세계 반도체 생산액이 1조달러(약 1369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파운드리 생산액이 2500억달러(약 342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 가속기의 올해 수요가 지난해보다 2.5배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샤오창 TSMC 비즈니스 개발 선임 부사장은 2나노 공정의 건설 진척도 순조롭다면서 2025년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각각 6곳, 7곳, 3곳, 4곳의 공장을 건설해왔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2나노 부문에서는 TSMC가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24 14:13:06[파이낸셜뉴스] 영국의 반도체 장비 기업 에드워드가 충남 아산에 신규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용 핵심 부품 공장을 준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아산시 탕정면에서 열린 에드워드 신규 공장 준공식에 최우석 무역투자실장이 참석해 축사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최 실장을 비롯해 충청남도, 아산시, 주한영국대사관, 에드워드 코리아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드워드는 반도체 제조 공정용 진공펌프 생산 분야 세계 1위 회사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1992년 한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2009년에는 본국 소재 생산시설을 모두 한국으로 이전했다. 이날 준공한 새 공장을 포함해 충남 천안과 아산에 총 5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새 공장에서는 EUV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위한 통합 진공 설루션 및 가스 처리장치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인텔, 마이크론, 대만 TSMC 등 주요 글로벌 기업으로도 수출된다. 지난 1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아산 에드워드 공장을 찾아 향후 투자계획을 논의하고 애로 해소 등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산업부는 새 공장 준공으로 반도체 핵심 공정인 노광 공정의 부품·장비 공급망이 안정되고 국내 부품·장비 생산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국내외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수출 효과 및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우석 실장은 축사에서 "에드워드의 이번 투자는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큰 중요성을 갖는다"며 "에드워드가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혁신과 미래를 함께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14 13:11:43[파이낸셜뉴스] 첨단 소재 선도 기업 씨지피머트리얼즈(CGPM)가 지난 9일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서 ‘세종캠퍼스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CGMP는 최첨단 소재 합성 기술과 준자동 생산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첨단 소재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다. CGPM의 신공장은 5470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3436평 규모로 지어진다. 이달 공사를 시작해 내년 2월 준공이 예정됐다. 공장 신설을 위한 이번 투자는 전략적 파트너 한울소재과학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한울소재과학은 CGPM에 420억 원을 투자하고, 신공장 내에 자체 PAG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의 시너지 창출로 인해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CGPM은 이번 신공장 구축을 통해 글로벌 패터닝 전자재료 공급사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닛산케미칼, 동우화인켐 등과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첨단 반도체 패터닝 소재 양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투자로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춘근 CGPM "CGPM은 글로벌 패터닝 전자재료 공급사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사업 모델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최첨단 소재 합성 기술과 준자동 생산시스템을 구축하여 2027년 1,5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0 10:46:54[파이낸셜뉴스]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 경제에 큰 피해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중국 손에 넘어갈 경우 미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싱가포르 매체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러몬드 미 상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원회에서 진행한 상무부 예산 심의에 출석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TSMC를 점령할 경우 예상 피해를 묻는 질문에 “확실하게 파괴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러몬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현재 미국은 최신 반도체의 92%를 대만 TSMC에게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미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 정부는 보고서에서 만약 대만 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미국 내 시스템 반도체 가격이 최대 59% 오른다고 분석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데이터를 해석 및 계산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TSMC나 한국의 삼성 등에서 주로 만든다. 미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반도체 확보를 위해 외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각종 혜택을 제공 중이다. 앞서 TSMC는 미 애리조나주에 650억달러(약 89조원)를 투자해 1~4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최첨단 반도체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에 미 정부는 TSMC에 66억달러의 보조금과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정부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러몬도는 이날 의회 발언에서 올해 안에 중국을 견제하는 투자 규정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을) 압도해야 한다"며 "중국이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도록 우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 주시하는 것은 상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군사적으로도 쓸 수 있는 이중 용도 기술들"이라며 "미국의 기업이 가지고 있는 상업 기술 가운데 중국이 가지고 있지 않으며 군사 기술 개발을 위해 접근하고자 하는 것을 가려내는 일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러몬도는 별도 인터뷰에서 일단 모든 자료를 검토할 것이라며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 완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몬도는 하원 발언에서 "중국과 모든 거래를 끊으려는 것이 아니다. 중국과 모든 기술 무역을 중단하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중국에 반도체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수출을 이어갈 것이며, 이는 미국 경제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09 09:07:33[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인천광역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 6번째 공장을 운영한다. 19일 한미반도체에 따르면 이번 6번째 공장은 660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다. 이를 통해 기존 인천 본사 내 5개 공장과 함께 총 7만2700㎡ 규모로 TC본더와 비전플레이스먼트 등 반도체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연매출로는 1조원까지 달성이 가능하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인공지능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에 대비해 6번째 공장을 확충했다"며 "여기에 200억원 규모로 핵심부품 가공설비를 추가로 발주해 내년 초부터 생산능력(캐파)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 공급 물량 증가에 따라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해 올해 5500억원, 내년에는 1조원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7% 수준인 수출주도형 중견기업이다. 전 세계 320여개 거래처를 보유했다. 현재 10여명 전문 인력으로 운영 중인 지적재산부를 중심으로 총 111건 특허를 포함해 120여건 인공지능 반도체용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19 10:42:54[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투자 보조금을 확정한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은 "반세기 전 한국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고 발전된 컴퓨터 칩을 만들어 세상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오늘은 그 50년 꿈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경 사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있는 최첨단 제조 시설이 완공되면 우리를 미국 파트너 및 고객들과 더욱 가깝게 연결해 줄 것"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및 과학법(칩스법)에 따라 64억달러(약 8조9000억원)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이에 보조를 맞춰 삼성전자도 반도체 공장, 첨단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등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대미 투자액을 450억달러까지 대폭 확대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공장 투자 비용보다 2.6배 가량 늘린 것이다. 경 사장은 "이 시설은 텍사스 중심부에 첨단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된 반도체 제조를 중앙 집중화함으로써 미국의 칩 공급망을 안정화 하며 수 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설계부터 완성까지 미국에서 생산되는 최첨단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 등 우리의 파트너와 고객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테일러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16 16:51:4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64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 반도체 보조금을 앞세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인텔, TSMC와 비교해 투자액 대비 가장 많은 보조금을 수령하면서 대미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릴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첫 2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양산 체계 구축을 공식화하면서 파운드리 초미세공정 주도권 경쟁이 한층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美 보조금 지급에 대미 추가 투자 결단15일 미 상무부가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확정한 기업은 △삼성전자 △인텔 △TSMC △글로벌파운드리 △마이크로칩테크놀러지 △BAE시스템스 등 6곳이다. 보조금 규모만 따지면 삼성전자가 인텔(85억달러), TSMC(66억달러)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인텔과 TSMC는 저리 대출 110억달러, 50억달러를 포함해 각각 총 195억달러, 116억달러의 지원금을 받는다. 미 상무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급은 삼성전자가 상응하는 대미 후속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맞춰 반도체 공장, 첨단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등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대미 투자액을 450억달러까지 대폭 확대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2공장 투자 비용보다 2.6배 가량 늘린 것이다. 이번 보조금 지급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미국 기업들간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투자액 대비 보조금 지급 비율은 14.2%로, 보조금 수령 기업 중 가장 높다. 인텔과 TSMC는 8.5%, 10.1%를 나타냈다. 미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더 많은 보조금을 얻어내기 위해 미 상무부와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편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미국에 많은 생산거점을 짓는 것이 향후 미래 반도체 사업 경쟁력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테일러 공장에 2나노 양산라인 만든다삼성전자는 추가 투자를 통해 테일러 공장에 2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양산 라인을 건립하기로 했다. 인텔, TSMC와의 파운드리 수주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2나노 양산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을 국내에 준하는 핵심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삼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부터 2나노 및 4나노 대량 생산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TSMC, 인텔 등과 파운드리 초미세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미국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제 미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초과 이익 시 보조금 최대 75% 환수, 중국 내 증설 제한 등을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128단(V6)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각국이 거액의 보조금을 미끼로 첨단 기업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우리나라도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미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도전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의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만큼 당분간 국내 투자는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15 18: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