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중고장비 수요 급증으로 가격 급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제조사들이 잇따라 설비 증설에 나서는 가운데 서플러스글로벌 등 관련 기업에 수혜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21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서플러스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3.33% 오른 4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일본 닛케이는 최근 반도체 제조 산업에서 중고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첨단 장비의 투입이 늦어지면서 당장 생산 현장에 투입할 임시 장비를 찾는 반도체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장비의 사용 가능 기한이 수개월부터 수십개월까지 길어지고 있다. 결국 주요 제조사가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즉시 생산라인에 투입할 장비 수요가 늘어 일부 중고장비의 가격은 2년 전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뒨 것으로 알려졌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재판매 세계 1위 업체로 앞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품귀 현상 속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21 13:16:46"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 향후 3년에 걸쳐 세계 최대 반도체 중고장비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서플러스글로벌의 김정웅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약 5만6000여㎡의 반도체 중고장비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B2B 전자상거래 비즈니스가 한창 유행하던 2000년에 설립됐다. 다른 B2B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수익모델 부재로 무너져갔지만 반도체 중고장비 시장을 개척해 이 분야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매년 시장에 공급되는 중고장비는 7000여대로, 서플러스글로벌은 이 가운데 1000여대를 거래하고 있다. 16년 동안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며, 2000여개 매입처와 매출처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시황 변화가 심해 많은 어려움을 경험했다"며 "시장 침체기에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인 투자와 고객, 아이템 다변화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전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 장비제조업체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중고장비시장의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장비로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반도체장비 부품,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등의 신규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약 2만3000㎡의 항온항습전시장과 660㎡의 클린룸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중고장비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서플러스글로벌의 장점이다. 김 대표는 "하루 평균 20명의 바이어가 방문하고 있다"며 "1000여대의 장비를 직접 점검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왔다. 2015년 매출액 954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4분기까지 매출액 734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기 위한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에는 공모시장의 분위기 침체로 인해 올바른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워 포기한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7-01-13 16:57:2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남·동부를 종합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반도체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여건을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2대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종합 반도체 강국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경기 남부·동부권(수원·용인·이천·평택·안성·화성·성남·오산)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동부권(용인·광주·여주·이천)에는 반도체연구소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다. 종합 반도체 생태계 허브 구축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및 첨단패키징 지원도 강화할 계획으로 △2나노이하 공정 기반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 첨단패키징 등 지원 확대 △판교 K-팹리스 밸리 조성 등 팹리스 기업 육성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과 수요 대기업과의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지능형반도체(PIM) 등 최첨단 메모리로 AI 주도의 반도체 초격차 시대에 대응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당은 반도체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여건도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일몰기한(~2024년)을 추가 연장하고, 국가전략기술 R&D 장비 및 중고장비 투자에 세액공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R&D 장비, 중고장비 등 국가전략기술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설투자에 대해서도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RE100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기반으로 수출·산업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으로 RE100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세부적으로는 U형 재생에너지 벨트 조성으로 RE100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U형 재생에너지 벨트는 인천 앞바다와 서남해, 남해안, 경북동해안을 잇는 해상풍력 벨트와 경기도, 남해안, 영남내륙을 잇는 태양광 벨트를 포함한다. 민주당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인프라(전력, 용수 등) 설치에 대한 일정 비율 또한 의무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팹리스·첨단패키징 및 소부장 기업 등 종합 반도체 생태계도 강화한다. 글로벌 팹리스 육성 등 R&D 지원확대로 시스템반도체 인프라를 확충하고, 첨단패키징 및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R&D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남·북(중부권) 파운드리 생산기반과 패키징 공정기반을 활용한 첨단패키징을 육성하고, 소부장 기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대학 연계 연구지원을 실시한다. 여기에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테스트베드) 기반구축사업의 예타 신속 통과로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양산검증기간을 단축하고 첨단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역 테스트베드 연계도 강화시켜 산업계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반도체 역량을 제고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GDP의 약 10%,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투자·수출 등 각 부분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핵심 주력산업"이라며 "민주당은 반도체 산업을 지속가능한 글로벌 주도권 확보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튼튼한 경제안보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07 14:35:4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보호무역주의 혹은 자국 우선주의는 특정 국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표면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작점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고, 자국 내 비료업체 일부에 요소 수출중단을 지시한 것도 모두 같은 맥락으로 인식할 수 있다. 세계를 양분한 G2의 이런 추세는 곧바로 다른 국가들에 전이됐다.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 멕시코 철강관세, 말레이시아 희토류 수출금지, 인도네시아 니켈 수출통제 등도 모두 비슷한 목적으로 세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이 쏘아올린 자국 우선주의 1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자국 우선주의 화살을 쏘아올린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 내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일정 요건을 갖춘 전기차에 최대 4000달러(중고차)~7500달러(신차)의 세액을 공제해준다는 것이 이 법의 표면적인 골자다. 그러나 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기차 제조에서 중국 등 우려국가의 배터리 부품과 광물을 일정률 이하로 사용토록 해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경쟁하면서 각종 광물에서 세계 최대 매장량 혹은 생산량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다. 기술적 우위에서 미국에 뒤처진 중국은 이를 곧바로 전략수단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말 핵심 전략물자인 희토류의 정제·가공·이용기술을 '수출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에 포함시켰고, 올 상반기에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통제에 착수했다. 갈륨과 게르마늄 또한 희토류처럼 반도체에 필수광물이다. 향후 희토류에 대한 직접적 규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자국 내 비료업체 일부에 요소수의 원료가 되는 요소 수출중단을 지시했다. 중국판 블룸버그 터미널로 인식되는 '윈드'(WIND)에 외국인 사용자의 정보접근을 제한한 것이나 데이터3법(사이버보안법·데이터보안법·개인정보보호법), 외국기업 블랙리스트 제도 등도 자국 우선주의로 이해 가능하다. 미국 상무부가 통조림 캔 재료로 쓰이는 중국과 독일, 캐나다산 양철에 임시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기 직전 중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싱가포르에서 생산된 할로겐화 부틸 고무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계속 부과할 것인지 조사하겠다는 내용의 공고를 홈페이지에 냈다. 조사는 1년 동안 이어지며 이 기간 반덤핑관세는 유지된다. 프랑스는 전기차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량까지 따져서 보조금을 차등지급하는 내용의 전기차보조금 개편안(녹색산업법)을 공지했다. 업계에서는 유럽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혜택을 주기 위한 보호무역주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향후 EU로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반격, 각국도 동참 멕시코는 철강 등 392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 인상조치를 발표했다. EU는 올해 철강·시멘트·비료·알루미늄 등 6개 품목 수출기업의 경우 수입업자를 통해 탄소배출량 등을 EU 측에 보고해야 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본격 시행(올해 10월)을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1일 무제한 채굴과 수출로 인한 주요 광물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의 최대 희토류 채굴지역인 카친주 광산은 지난 4일부터 당국의 조사를 위해 생산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미얀마에서 주로 생산하는 중희토류 주문이 증가하면서 가격도 치솟았다. 중희토류는 상대적으로 많이 매장되고 용도가 제한적인 경희토류와 달리 산업·의료·군수용 장치, 전기차 배터리, 영구자석 등 첨단 기술장비에 주로 활용된다. 매장지역도 한정돼 있다. 미얀마는 중국을 제외하고 디스프로슘 산화물과 같은 중희토류를 채굴하는 거의 유일한 국가로 꼽힌다.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핵심광물에 대한 규제를 발표하며 자원무기화에 참전하고 있다. 세계 니켈 매장량 1위인 인도네시아는 핵심광물인 니켈원광 수출금지를 시행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보크사이트(알루미늄을 풍부하게 가진 광물) 수출통제에 나섰다. 아울러 구리와 주석 수출도 제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니켈 생산국인 필리핀은 지난 1월 하위업종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니켈광산 수출에 대한 과세를 고려한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기획재정부·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자동차·철강·섬유·타이어 업계와 연구·수출지원기관이 참여하는 '통상현안 대응반 회의'를 열고 자국 우선주의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탄소중립 규제와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형태의 무역장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9-18 18:12:32[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4일 서플러스글로벌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본격화 되면서 중국 시장내 반도체 중고장비 거래 급증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49.0%을 더한 6100원을 제시했다. 이승환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은 중국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전면 통제시켰다”라며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등 미국의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를 하기도 했다”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본격화되면서 중국 시장내 반도체 중고 장비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어 동사에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중고 장비 매입·매각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글로벌 1위 반도체 중고 장비 유통 기업이다. 원가의 20% 정도로 가치가 급락하는 중고 장비를 사들여 수리한 뒤 원가의 40~70% 가격으로 되판다. 이 회사는 단순히 장비만 파는 게 아니라 고객 요구사항에 따라 장비를 재(再)제조하거나 단종된 부품의 경우 새롭게 개발해 생산하는 경우도 있다 반도체 중고 장비 유통구조는 ASML과 같은 반도체 장비회사가 1st Tier 반도체 Fab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Micron 등에 판매하여 활용되다가 첨단 공정 설계, 부분 공정 변경 등으로 활용도가 낮아질 경우 입찰을 진행해 동사와 같은 반도체 중고 장비 유통사에 매각하게 한다. 동사는 매입 후 주로 2nd Tier 반도체 Fab인 UMC(대만), SMIC(중국), DB하이텍(한국) 등에 매각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매출 가운데 여전히 40%가 구공정에 속한다. 과거 전세계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해 왔던 글로벌 장비 업체들은 저렴해진 구형 장비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고, 장비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단종 부품도 늘어나 구공정 장비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공정에 집중할 때 동사는 구공정 공급망이 무너지지 않게 오히려 구공정 반도체 생태계에 주목했다”라며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중고 장비 거래 글로벌 1위 기업인 동사에 수혜가 전망된다.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이제 중국 반도체 Fab 기업은 반도체 장비를 공급받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앞서 과거 2018년에도 미국에서 반도체용 노광 장비 공급사 ASML의 장비를 중국에 수출 금지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중고장비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고 이 당시에도 중고 시장이 확대되어 동사에 수혜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서플러스글로벌이 신규사업으로 진행중인 중고 장비 플랫폼 사업도 호재로 봤다. 서플러스글로벌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리퍼비시 (반도체 중고 장비 판매 시 고객의 사양에 맞게 개조하는작업) 사업과 반도체 부품 유통 사업을 확대 중이다. 현재 매출 비중 10%인 리퍼비시 사업을 점진적으로 19%까지 높이는 한편, 자회사 이큐글로벌을 통해 판매가 중단된 부품을 유통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 기준 현재 동사의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 판단된다”라며 “신규 사업으로 추진중인 리퍼비시 및 부품 사업은 향후 연매출 규모가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되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까지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최근 동사는 자사주를 적극 매입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동기 대비 -3.2%, +6.1% 적용한 2275억원, 339억원으로 추정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14 08:40:05"전 세계 모든 반도체 중고 장비를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사진)는 12일 "경기 용인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에 반도체 8대 공정을 포함해 1500대 이상 중고 장비를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플러스글로벌이 지난해 12월 연면적 7만㎡ 규모로 준공한 용인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는 국내외 반도체 장비기업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로 운영 중이다. 실제로 3907㎡ 규모 클린룸과 4204㎡ 데모룸 등 장비 검증과 교육을 위한 공간과 설비를 갖췄다. 이런 이유로 세계 2위 반도체 장비기업인 네덜란드 ASML을 비롯해 미국 KLA, 온토이노베이션 등 해외 유수 장비기업들이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안에 한국 법인을 설립한 뒤 클린룸과 데모룸 등을 공유 중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이 지난 23년 동안 업계에 공급한 중고 반도체 장비는 5만대 이상이다.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코오롱상사, 한라자원 등 일반기업, 공기업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인터넷 열풍이 한창 불던 1990년대 말 온라인 비즈니스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이후 여기저기 강의와 함께 기고 요청이 들어오면서 강사로 활발히 활동했다. 김 대표는 "서적을 출간한 뒤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이는 곧바로 중장비, 공작기계 등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e마켓플레이스 회사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살던 아파트를 팔아 원룸으로 옮기는 한편, 외부로부터 투자도 받아 자본금 23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은 얼마지 않아 바닥을 드러냈다. 창업한 지 2년여 만에 자본금은 4000만원만 남았으며, 한때 40명에 달했던 직원도 6명까지 줄었다. 그는 "이것저것 다양하게 거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그러던 차에 반도체 등 연간 15% 고성장을 이어가는 전자산업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판단은 옳았다. 중고 반도체 장비 거래에 집중하기로 한 이후 회사는 매년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2007년에는 매출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반도체 불황이 오면서 또다시 위기를 겪어야 했다. 2007년 4·4분기 100억원에 달했던 분기 매출은 2009년 1·4분기 5억원까지 줄었다. 2008년부터 2년 동안 손실을 보면서 자금난이 이어졌다. 부채 비율은 400%까지 치솟았다. 김 대표는 "당시 아주 작은 사업 기회라도 잡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녔다"며 "그렇게 2년을 버텨내니 2010년 다시 반도체 호황이 오면서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을 통해 2017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9억원, 319억원에 달했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그동안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해외 지사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 중고 장비 거래시장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이 지난해 기준 130조원 규모인데 반해 반도체 중고 장비시장은 7조원 수준"이라며 "아직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현재 4배인 26만㎡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함께웃는재단' 이사장직을 병행한다. 함께웃는재단에서 매년 주최하는 '오티즘엑스포'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발달장애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평가한다면 서플러스글로벌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ESG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7-12 18:06:12[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모든 반도체 중고 장비를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12일 "경기 용인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에 반도체 8대 공정을 포함해 1500대 이상 중고 장비를 갖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플러스글로벌이 지난해 12월 연면적 7만㎡ 규모로 준공한 용인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는 국내외 반도체 장비기업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로 운영 중이다. 실제로 3907㎡ 규모 클린룸과 4204㎡ 데모룸 등 장비 검증과 교육을 위한 공간과 설비를 갖췄다. 이런 이유로 세계 2위 반도체 장비기업인 네덜란드 ASML을 비롯해 미국 KLA, 온토이노베이션 등 해외 유수 장비기업들이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안에 한국 법인을 설립한 뒤 클린룸과 데모룸 등을 공유 중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이 지난 23년 동안 업계에 공급한 중고 반도체 장비는 5만대 이상이다.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코오롱상사, 한라자원 등 일반기업, 공기업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인터넷 열풍이 한창 불던 1990년대 말 온라인 비즈니스 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이후 여기저기 강의와 함께 기고 요청이 들어오면서 강사로 활발히 활동했다. 김 대표는 "서적을 출간한 뒤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이는 곧바로 중장비, 공작기계 등을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e마켓플레이스 회사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살던 아파트를 팔아 원룸으로 옮기는 한편, 외부로부터 투자도 받아 자본금 23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은 얼마지 않아 바닥을 드러냈다. 창업한 지 2년여 만에 자본금은 4000만원만 남았으며, 한때 40명에 달했던 직원도 6명까지 줄었다. 그는 "이것저것 다양하게 거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그러던 차에 반도체 등 연간 15% 고성장을 이어가는 전자산업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판단은 옳았다. 중고 반도체 장비 거래에 집중하기로 한 이후 회사는 매년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2007년에는 매출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반도체 불황이 오면서 또다시 위기를 겪어야 했다. 2007년 4·4분기 100억원에 달했던 분기 매출은 2009년 1·4분기 5억원까지 줄었다. 2008년부터 2년 동안 손실을 보면서 자금난이 이어졌다. 부채 비율은 400%까지 치솟았다. 김 대표는 "당시 아주 작은 사업 기회라도 잡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녔다"며 "그렇게 2년을 버텨내니 2010년 다시 반도체 호황이 오면서 경영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을 통해 2017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9억원, 319억원에 달했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그동안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해외 지사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 중고 장비 거래시장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이 지난해 기준 130조원 규모인데 반해 반도체 중고 장비시장은 7조원 수준"이라며 "아직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현재 4배인 26만㎡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함께웃는재단' 이사장직을 병행한다. 함께웃는재단에서 매년 주최하는 '오티즘엑스포'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발달장애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평가한다면 서플러스글로벌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ESG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7-11 09:42:41글로벌 경기침체로 대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열리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전자는 각각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 기간통신사업 및 화장품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대한항공도 기내 인터넷 서비스 운영을 위해 전기통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현대차 중고차-LG전자 화장품 진출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3월 정기주총에서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 추가는 인증중고차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증중고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가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1년 미룬 올 5월로 권고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번 정관변경으로 중고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금리인상으로 중고차 시황이 침체되며 현대차는 적당한 시장진출 시기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다음달 주총에서 정관 내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 및 화장품판매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간통신사업은 특정 기업이나 장소에 5세대(5G) 이동통신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5G 사업을 위한 선택"이라며 "화장품판매업은 뷰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함께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판매는 최근 국내 마크스 의무착용 해제로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을 염두에 둔 계획이다. 최근 뷰티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과거 여성과 메이크업 위주에서 남녀노소 관계없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화장품 판매로 프라엘 제품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 화장품 제조를 어느 기업과 협업하는지 구체적 사안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기내 인터넷 서비스 운영을 위해 전기통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한화시스템은 내달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자동차 모듈 및 부품 개발·제조·AS 사업' '정보통신사업'을 추가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1년부터 차량용 센서업체 트루윈과 합작법인을 세워 자동차 전자부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나이트비전의 핵심부품인 적외선(IR)센서, 전장센서 등 미세전자기계시스템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달 주총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건설기계대여업'을 추가한다. 글로벌 탄소중립 확대에 따른 철스크랩(고철)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양질의 스크랩을 공급받기 위해 국내 스크랩 업체들과 협업을 늘리면서 굴착기 등 스크랩 관련 장비를 협력업체에 빌려줄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물러날까 올해 주총에서 롯데케미칼의 대표이사 교체 여부도 관심거리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주총을 기점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교현 부회장, 황진구 부사장 등 이영준 부사장을 제외한 대표이사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김 부회장과 황 부사장이 유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사퇴할지가 관심사다. 신 회장은 2019년 말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지난해 말에는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태광산업에 대한 주주제안 결과도 주목된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태광산업에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높이고, 자신들이 추천한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개 주주서한을 태광산업에 보냈다. 태광산업이 현금·상장주식·SK브로드밴드 주식·부동산 등 총 3조원에 가까운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음에도 시가총액이 약 8000억원에 불과하다며, 회사의 영업가치에 비해 시총이 과도하게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러스톤은 배당성향을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성향 평균치인 20% 이상으로 높이고, 조인식 전 국민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직무대리를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김동호 구자윤 기자
2023-02-26 18:10:35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반도체 관련주가 주춤하고 있다. 반면 수혜가 기대되는 2차 전지주는 강세다. ■보조금 제외 자동차주 '휘청'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11%) 하락한 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5.91% 급락했다. 기아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54%) 빠진 7만6700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총 7.05% 하락했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주인 현대오토에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도 최근 2거래일 동안 각각 12.09%, 3.45%, 2.71% 하락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자동차주는 판매량 증가와 하반기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이익 개선 등의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6305대, 해외 26만9694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총 32만6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국내 5만1355대, 해외 20만6548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25만8000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임금단체협상 타결 등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현대차 주가도 7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한 달 간 9%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완성차업체의 실적 개선 온기가 부품사로 이어지며 그간 저평가됐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통과된 IRA에 따라 한국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세제 혜택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다. IRA는 중국에서 채굴·가공된 소재와 부품이 일정 비율 이하인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내년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차는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중고차에 최대 4000달러, 신차에 최대 7500달러(원화 환산시 984만원)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더 이상 해줄 수 없게 됐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아이오닉5' 'EV6' '코나EV' 'GV60' '니로EV' 등은 전량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추후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선 북미에서 생산된 부품 비중을 2023년 50%에서 2028년 90%까지 올려야 한다. 또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광석의 비중을 2023년 40%에서 2027년 80%로 높여야 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바로 내년부터 국내 생산 전기차의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게 돼 미국 전기차시장 점유율이 축소될 수 있다"면서 "현대차는 알라바마 공장 라인 전환을 통해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GV70 EV를 연말부터 생산할 계획이지만 2025년 완공이 예정된 조지아 EV 공장의 가동이 시작돼야만 본격적인 전기차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소재주 여전히 강세 반도체주도 인플레이션 여파가 지속되면서 '산업의 쌀'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2.9%, 3.5%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날로그디바이스는 2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향후 수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44%) 하락한 9만5700원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요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면서 국내 반도체산업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국내 수출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재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엘앤에프는 전날 1만2700원(5.21%) 오른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일(5.68%)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이날도 0.19% 오르면서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엘앤에프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레드우드와 북미 양극재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을 제외하면 국내 3사의 2차전지 품질과 공급 안정성이 가장 높다"며 "북미에 전기차 판매를 준비하는 미국과 유럽 주요 OEM업체와 합작법인, 장기공급계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18 18:33:37[파이낸셜뉴스] 정부·여당이 1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향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특화단지 조성 권한 부여 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이 준비됐다”며 오는 4일 법안을 제출할 거라고 했다. 당정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에 따라 향후 5년간 340조원을 투자, 특히 인재 양성과 기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반도체특위를 구성한 바 있다. 특위는 정부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발의를 예고했다. 양 위원장은 “특위는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입법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완성했다”며 “이 법안은 반도체 산업 육성과 지원을 넘어 우리 정치·경제·사회 구조 대변혁을 예고한다. 산업 패러다임 대변화에 대비하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첨단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지원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특화단지 조성 권한 부여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범위 확대 △첨단분야 대학 정원 확대 △첨단분야 교원에 대한 임용 자격 완화 △첨단분야 교원 겸임 또는 겸직 가능 △전략기술보유자에 대한 지원 △인허가 신속 처리 및 처리 기간 단축 △특화단지 조성 및 입주기관 운영 비용 지원 △기금 등을 통한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원 △전문인력양성 사업 범위 확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지정 권한 △해외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행정·재정 지원 △첨단분야 세액공제 기간 및 비율 확대 △기업의 첨단분야 계약학과 운영비용 세액 공제 △기업의 첨단장비(중고장비 포함) 기증에 대한 세제 혜택 △외국인 기술자에 대한 감면 기간 연장 등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양 위원장은 “내일(2일)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법안에 대해 설명드릴 것”이라며 “그때 세액 공제가 얼마나 되는지 등 세부 사항에 관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오는 4일에는 법안을 제출하면서 ‘국회 (차원) 특위’를 촉구할 것”이라며 “여당 주도 특위가 시즌 1이면 국회 특위는 시즌 2가 될 것”이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법안 통과와 국회 특위 조성을 위해 야당 등에 협조를 구했다. 그는 “법안 발의를 앞두고 여야 의원 모두가 공동 발의를 해 주시면 좋겠다는 요청을 꼭 드리고 싶다”며 “법안 내용과 필요한 자료들을 300명 의원님들께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산업계와 학계의 절박함을 인지하시고 (의원들이) 법안 통과·상설 특위 설치에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십사 부탁드린다”며 “여당이나 야당이나 반도체의 중요성을 아시고 계시기 때문에 정쟁 대상으로 삼거나 일정을 딜레이시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8-01 17:3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