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S일렉트릭이 영국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가속화한다. Botley BESS PJT(PCS 50MW, 배터리 114MWh)에 이어 Widow Hill이 대상이다. 이에 국내 ESS 시장 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영국 시장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국내 금융기관과 시공사·제조사들의 동반 해외 진출이라는 상생 협력 모델을 통해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한영국대사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LS일렉트릭, 신한은행,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영국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인 Widow Hill 투자 및 사업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표, 정기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본부장,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 정근수 신한은행 그룹장은 협약식에 참여해했다. 영국 내 투자 확대를 위해 국내 금융 기관과 국내 제조사 및 시공사의 동반 해외 진출을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협력키 위해서다. 이번 협약은 신한은행이 영국 산업통상부와 11월 23일에 체결한 업무협약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실질적인 투자를 위한 첫발을 내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영국은 에너지 저장장치 설치가 확대되는 대표적인 국가"라며 “국내 공공·민간 자금투자를 통해 국내 제조사와 시공사가 동반 진출을 하는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은 투자자들에게는 투자 안정성을, 국내 제조사와 시공사에게는 해외 진출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투자사와 국내 기업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주한 영국대사관은 한국 기업들의 영국 내 투자 성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2024년 1월 3일 총 9064만 파운드(한화 약 1490억원, EPC 1220억원·O&M 270억원)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다. 2025년 3월 31일까지 PCS(전력변환장치) 70MW, 배터리 166.85MWh급 ESS 시스템 구축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및 향후 20년간의 통합운영(O&M)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LS일렉트릭의 영국 내 두번 째 BESS다. 영국 내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신재생에너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ESS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며 “본 협약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여 투자자와 시공사가 함께 상생하고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여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29 08:07:11[파이낸셜뉴스] 한국남동발전이 배터리 리사이클 전문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풍력발전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국남동발전은 30일 전남 영광군 어스앤배터리 본사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전문업체 어스앤배터리와 '풍력연계형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UBESS)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전기차의 사용후 배터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풍력발전의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80%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고 풍력발전에 연계한 에너지 저장장치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협약이 이뤄졌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등 2차전지 재사용 기술 분야 중 풍력발전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은 국내 최초 사례이다. 이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2023년 5월 제주시 애월읍에 준공 예정인 21MW급 어음 풍력발전소에 실증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술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발전 분야 기술도 지원한다. 어스앤배터리는 사용후 배터리 공급 및 진단과 에너지 저장장치 제작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제주지역의 신재생발전 과다로 인한 출력제한의 어려움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 이르러 약 42만개의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가 누적될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사용 후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요 산업군을 발굴·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번 협약이 원활하게 추진돼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규 한국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남동발전은 탄소중립 달성과 ESG경영 실현을 통해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이루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순환체계 구축과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5-31 10:20:36SK온이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해 만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사현장에 설치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면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6년여만에 ESS분야에 재진출하는 SK온과 폐배터리를 새 먹거리로 키우려는 SK이노베이션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5일 관련업계 및 당국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한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정부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폐배터리를 활용해 만든 ESS를 실증하기 위한 특례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사용해 만든 ESS를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의 아파트 건설현장에 설치하는 내용이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야간에 ESS를 충전해 둔 뒤 전기요금이 비싼 주간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수명은 10년 정도로 대략 15만~20만㎞를 주행하면 용량이 70% 아래로 떨어진다. 주행거리가 줄고 충전 속도도 떨어져 차량용으로는 수명을 다한 배터리를 ESS에 재활용하는 것이다.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는 아직 관련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다.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현대차, LG화학 등 일부 기업이 동일한 제도를 통해 폐배터리로 ESS나 캠핑용 배터리를 만드는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비해 ESS 사업 부문이 미미했다. 2015년 ESS 관련 사업을 축소하며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했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ESS가 신재생에너지의 수급 불안정을 보완할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상황이 급변하자 SK이노베이션도 ESS 사업에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ESS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을 처음으로 담기도 했다. 이처럼 ESS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 사업에도 출사표를 낸 것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부가 분사한 이후 지주회사로서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성에 우려를 제기한 주주들에게 새 먹거리 중 하나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제안한 터라 이번 실증특례가 갖는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ESS 사업을 위해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신청했다"며 "올해 11월 (실증특례)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온 지동섭 대표는 지난 4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LFP 배터리는 국내 제조사들이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안전성은 높아 소형·저가형 전기차에 탑재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0-05 18:27:22한국화학연구원 홍영택·김태호·이장용 박사팀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레독스흐름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이온전달막을 개발해 기업에 기술이전하고 상용화에 착수한다. 이번에 개발된 이온전달막은 뛰어난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로 현재 국내에서는 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많이 쓰이는데, 출력 용량이 높지만 안전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가 잇따라 폭발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기술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나듐 레독스흐름 배터리는 최근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전지다. 대용량으로 만들 수 있으며 수명이 평균 20년 이상으로 길고 화재 위험이 없어 안전하다. 향후 비상 전력 공급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레독스흐름 배터리 점유율이 높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관련 기술개발과 장치 도입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바나듐 레독스흐름 배터리는 황산에 바나듐을 녹인 전해액*이 산화, 환원 반응을 일으키면서 전위차를 발생시켜 에너지가 충전, 방전되는 배터리다. 배터리 안에는 ‘이온전달막’이라는 소재가 있는데, 화학반응에 필요한 수소 이온을 통과·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레독스흐름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을 좌우한다. 현재 주로 과불화탄소계 이온전달막* 소재를 쓰고 있는데, 특정 이온을 선택해서 전달하는 성능이 낮고 가격이 비싸며 환경에 유해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 비과불화탄소계 이온전달막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화학(연) 연구팀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과불화탄소계 이온전달막을 개발해 상용화에 착수한다. 연구팀은 술폰산기를 갖는 새로운 폴리페닐렌 구조의 멀티블록 공중합체를 설계한 후, 분자구조의 연결고리를 튼튼히 하고 강화 복합막 형태로 제조하여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새로운 소재는 높은 전류밀도에서도 강한 내구성과 우수한 성능을 유지했다. 화학(연)은 작년 11월, 본 기술을 바나듐 레독스흐름 배터리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사에 이전했다. 새로운 이온전달막 기술은 이미 배터리 완제품에 적용해 수명 테스트를 포함한 기초 성능 시험을 완료했고, 그 결과 높은 효율 및 안정적인 용량 특성을 확인했다. 향후 스탠다드에너지사와 공동으로 시제품의 안전성 평가와 제조공정 최적 가동 조건 검증 등을 거쳐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스탠다드에너지사는 KAIST와 MIT 박사 출신들이 설립한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혁신적인 완전 모듈형 바나듐 레독스흐름 배터리 (WAVE Battery)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화학(연)이 개발한 이온전달막을 적용한 신제품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바나듐 레독스흐름 배터리는 2025년 ESS용 대용량 배터리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70조원이며 2020년 연간 시장규모는 약 21조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는 2020년 8,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연구책임자 홍영택 박사는 “본 비과불화탄소계 이온전달막은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배터리 생산 비용을 kWh 당 300달러 이하로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새로운 이온전달막을 적용한 바나듐 레독스흐름 배터리를 통해, 출력변동성이 심한 신재생에너지를 고품질 전력으로 전환해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화학연구원 주요사업으로 수행되었다. ■용어설명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 생산된 전기나 쓰고 남은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방출하는 장치. *바나듐 : 원자번호 23번의 원소(V)로, 배터리와 철강 제조 등에 쓰인다. 최근 국내 옥천 지질대에 10조원 상당의 바나듐이 묻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받음. *2017년 이후 20건 이상 발생했으며, 가장 최근 사례로 올해 1월 울산 공장 리튬계 ESS 폭발·화재 사건이 있었음. *전해액 : 전기분해할 때 전해조에 넣어서 이온 전도의 매체 역할을 하는 용액. 전해질용액의 약칭. *산화/환원 반응 : 물질간의 전자 이동으로 나타나는 화학 반응으로, 전자를 잃은 쪽은 산화가, 얻는 쪽은 환원이 일어남.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2-25 13:36:1726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그룹-바르질라&그린스미스 에너지' 협약식에 참석한 '바르질라' 에너지 부문 하비에르 카바다 대표,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부사장, '그린스미스 에너지' 존 정 최고경영자(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 진출한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후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전력의 시스템 효율 강화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해 신에너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ESS사업은 노후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과 자원 순환성 제고를 동시에 확보하는 새로운 시장이다. ■해외기업과 손잡고 ESS시장 공략 현대차그룹은 26일 '재활용 배터리 ESS' 개발의 가속화 및 사업성 확보를 위해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인 핀란드의 '바르질라'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바르질라는 전세계 177개국 이상에서 67GW 규모의 발전 설비 용량을 구축한 에너지 분야 종합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양사는 재활용 배터리 기반의 ESS 제품을 개발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도 나선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ESS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그린스미스 에너지'도 이번 사업에 가세했다. 미국 ESS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업체로 ESS 설계, 제작, 제어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ESS를 선택한 것은 전기차 시장과 동반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장분석 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기차 재활용 배터리 물량은 2016년 0.1GWh에서 2025년 29GWh로 9년간 290배에 이르는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중 10GWh 가량이 ESS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4인기준 2만8000가구가 월평균 350kWh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64kWh) 15만500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역시 지난해 110만대 수준에서 2025년 1100만대, 2030년 3000만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40년에는 6000만대로 증가해 연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년내 산업용 제품 개발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 협약을 계기로 ESS 설계 및 제작 기술 확보, 설치 및 운영 경험 축적, 유지 및 보수 편의성 제고 등 차별화된 핵심 기술력 강화와 사업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ESS 관련 기술 고도화 및 사업 경제성 검토를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전기차 개발 및 판매, 재활용 배터리의 회수, ESS 개발 및 판매·유지·보수로 이어지는 자원 순환형 사업 체계도 가동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차 쏘울 EV의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1MWh급 ESS 설비를 구축하는 실증사업을 진행중이다. 향후 3년 내에는 산업용 ESS 상용화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등록된 자산으로 회수가 수월하고, 사업화에 적합한 물량 확보가 용이하다. 또한 신규 배터리 대비 낮은 가격이 장점이다. 전세계적으로 폐기물 재활용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관련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독일, 영국, 중국 등 주요국들은 제품 생산자에게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적극 도입중이다. 한국도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구매 보조금을 받은 전기차는 폐차 시 탈거된 배터리를 해당 지자체에 반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재활용, 분해, 처리 방법에 대한 규정 마련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8-06-26 11:37:13작년 경쟁력 순위 LG·삼성이 1·2위 차세대 전력망으로 꼽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도 한국이 점령했다. ESS 분야 배터리 기업 평가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면서 차세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S용 배터리 생산 업체 가운데 LG화학이 1위에 올라 지난 2013년에 이어 세계 경쟁력 최고 순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는 지난 달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글로벌 경쟁력 배터리 기업평가보고서'를 통해 2014년 ESS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이 1위, 삼성SDI가 2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ESS는 발전을 통해 생산된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치로 차세대 전력망으로 손꼽힌다.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으면서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아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ESS 시장이 전력망용 전력 공급 시장에서 가정용, 상업용 등 전력 수요 시장으로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네비건트 리서치는 ESS용 배터리 업체들을 전략 및 실행력 등 2개 부문에 초점을 맞춰 평가했다. LG화학은 전략 부문 86.3점, 실행 부문 81.8점 등 총점 84점으로 1위에 올랐다. LG화학은 앞서 지난 2013년 평가에서도 87점으로 1위에 오른 바 있어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실행 부문에서는 82점으로 LG화학에 앞섰지만 전략 부문은 85점으로 뒤져 총점 0.5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가 총점 72.9점으로 3위, 한국업체인 코캄이 71.2점으로 4위, 일본의 도시바가 69점으로 5위에 올라 배터리 시장에서도 한중일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앞서 일본의 2차전지 조사전문기관인 B3가 지난해 발표한 ESS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조사에서는 삼성SDI가 시장점유율 23.6%로 LG화학(20%)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세계 시장 정상을 놓고 국내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LG화학 측은 "2001∼2010년까지 출원된 ESS 관련 특허건수가 총 944건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LG화학이 ESS용 리튬 배터리 출원건수의 41%로 가장 많이 특허를 출원했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4월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AES가 추진하는 전력관리시스템에 단독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인증 자격을 획득, 향후 글로벌 ESS시장 공략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5-07-06 17:26:59LG화학이 독일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구축사업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LG화학은 최근 독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에너기�레사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펠트하임에서 구축 중인 ESS에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고 내년 1·4분기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ESS 사업은 독일 최대인 10.8㎿h급으로, 인근 지역 2000가구가 하루 동안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이를 필요한 시점에 안정적으로 전송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다. 베를린에서 기차로 한시간 반 정도 거리의 펠트하임은 43개 풍력발전기와 9844개의 태양광모듈이 설치된 솔라팜, 돼지 배설물과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신재생 발전원만으로 전기와 난방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충당하는 친환경 마을이다. 37가구 130여명의 주민들은 이곳에서 생성되는 총 전력량의 1% 수준의 전기만 사용하고, 나머지 99% 잉여 전력은 외부에 팔아 수익을 올린다. 펠트하임의 ESS는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광 등 환경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안정화시켜 전력망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수주로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공략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최진숙 기자
2014-09-21 17:12:55[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28일 도청 2층 삼다홀에서 '전기추진 선박 및 충전설비 실증사업'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제적 해양 환경규제와 친환경 선박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전기 추진 선박에 대한 개발·보급 정책에 제주도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관련 기관 간 협력이 진행된다. 협약식에는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원장이 참석했다. 해양수산부 2024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전기 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이동과 교체가 용이하도록 차량 형태의 배터리 시스템으로 개발해 선박뿐만 아니라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섬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두 기관과 함께 ▷제주지역의 다기능어항의 전기 추진 선박 건조와 충전시설 실증 ▷전기 추진 선박 관련 산업·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거점 추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연구거점(제주분원) 개설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향후 효율적인 협력과 세부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기술의 현장적용과 안전성 확보에 따른 실행계획을 단계별로 마련할 계획이다. 고영권 부지사는 “전기차 관련 산업은 그동안 민·관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산업화에 성과를 내왔다”며 “미래 조선해양산업의 경우에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제주테크노파크 간 상호 협력을 토대로 제주도가 친환경 선박 성장을 주도하고, 온실가스·미세먼지 감축과 같은 해양환경 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6-28 18:26:29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미래 시장 선점 전략이 빨라지고 있다. 3사의 올해 3·4분기(1~9월) 누적 총 연구개발(R&D) 비용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적 전기차 시장 부진, 미국 대선, 잇단 전기차 화재 사건 등 잇따른 악재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3사 9월 누적 R&D 역대 최대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배터리 3사 R&D 비용은 1조9919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11.4%, 2년 전 대비 25.4%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SDI가 986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 각각 7953억원, 21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사 매출액 대비 R&D 비중 평균도 2022년 4.3%에서 2023년 3.2%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5.4%로 늘어났다. 배터리 3사가 R&D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술 선점을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분명한 상황인 만큼,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시기, 기술격차를 더 벌려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의 R&D 투자 확대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3社 3色…각자 로드맵 따라 전진'3사 3색'의 투자 로드맵이 구축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더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고전압 미드니켈 등에 집중한다. 내년에는 기존 미드니켈 배터리 대비 성능을 향상한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 사업 비중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에 연구를 지속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다.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SS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력용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출시한 바 있다. SK온도 ESS를 비롯,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온은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SK온이) 현대차그룹의 주요 벤더 중 하나로서 이번 EREV형 배터리 대응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선언한 상태다. 업계는 배터리 3사의 기술 투자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준을 뛰어넘는 높은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9 18:16:57#OBJECT0#[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미래 시장 선점 전략이 빨라지고 있다. 3사의 올해 3·4분기(1~9월) 누적 총 연구개발(R&D) 비용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적 전기차 시장 부진, 미국 대선, 잇단 전기차 화재 사건 등 잇따른 악재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3사 올해 9월 누적 R&D 역대 최대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배터리 3사 R&D 비용은 1조9919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11.4%, 2년 전 대비 25.4%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SDI가 9861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 각각 7953억원, 21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사 매출액 대비 R&D 비중 평균도 2022년 4.3%에서 2023년 3.2%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5.4%로 늘어났다. 배터리 3사가 R&D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술 선점을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분명한 상황인 만큼,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시기, 기술격차를 더 벌려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의 R&D 투자 확대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3社 3色...각자 로드맵 따라 전진한다'3사 3색'의 투자 로드맵이 구축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더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고전압 미드니켈 등에 집중한다. 내년에는 기존 미드니켈 배터리 대비 성능을 향상한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 사업 비중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에 연구를 지속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다.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SS와 관련해서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력용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출시한 바 있다. SK온도 ESS를 비롯,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온은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SK온이) 현대차그룹의 주요 벤더 중 하나로서 이번 EREV형 배터리 대응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선언한 상태다. 업계는 배터리 3사의 기술 투자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준을 뛰어넘는 높은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8 14:5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