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저작권 논란 백남준 '거북' 2년 만에 공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음에도 저작권 논란을 빚으며 '소장품 아닌 기증품 아니냐'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백남준의 '거북'이 2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논란이 종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2025년 하반기 소장품 기획전시 '백남준 & 토니 아워슬러: 비디오/조각'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과 2세대 비디오 아티스트 토니 아워슬러의 대표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기술과 미디어를 통해 두 거장이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살펴본다. 토니 아워슬러는 1957년 뉴욕에서 출생한 미디어 작가로 비디오, 조각, 퍼포먼스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시에 선보이는 두 작가의 대표작 백남준의 '거북'과 토니 아워슬러의 '락 2,4,6'은 모두 비디오와 조각이 결합된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보여준다. 특히 백남준의 '거북'은 저작권 문제로 지난주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시립시물관이 개관에 맞춰 1호 소장품으로 구입한 '거북'은 TV 브라운관 166대를 거북이 형상으로 만든 1993년도 작품이다. 크기는 가로 10m, 세로 6m, 높이 1.5m에 이른다. 지난 2022년 1월 개관 기념 전시와 같은 해 7월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 전시, 2023년 9월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전시 등 3회에 걸쳐 선보였고 이후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작품의 저작권이 없어 자주 전시회를 못 여는 것 아니냐는 등의 질의가 쏟아졌다. 이에 울산시립미술관은 저작권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전시가 뜸했던 것은 작품의 규모가 워낙 대형이다 보니 전시 공간을 좀처럼 확보하지 못해서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이 없다 보니 작품을 활용한 아트 상품 개발과 이미지 활용, 도록 출간 등 영리 목적의 활용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 기재된 대표 소장품 목록에 '거북'이 없는 것도 이미지를 쓸 수 없어서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의 작품은 모두 3점이다. 저작권을 확보한 작품은 '시스틴 채플'이 유일하며 나머지 '거북'과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 등은 아직까지 저작권이 없는 상태다. 작품 '거북'과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의 저작권은 현재 백남준의 장조카이자 저작권 상속자인 일본인 '하쿠다 켄'씨가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하쿠다 켄씨는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협의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상속자인 하쿠다 켄씨와 저작권 협의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저작권이 없다 보니 활용 방안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미술관 소유의 소장품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본에 대한 전시와 대여는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또 "울산시립미술관 뿐만 아니라 백남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다른 미술관들도 같은 처지"라며 "다만 울산과 같은 국공립 미술관들은 영리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공공 목적의 전시회를 여는 데는 저작권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대표 소장품 중 저작권이 없어 이미지를 쓸 수 없는 작품이라도 소장품 목록 작품명이라도 기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11-19 09:42:35
백남준아트센터, 5개 융합예술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국내 융합예술 지원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융합예술 정책을 선도하고, 융합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서울문화재단, 현대자동차·기아 제로원이 참여했다. 협약식은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렸으며,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을 비롯해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김허경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센터장, 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노규승 현대자동차·기아 제로원 상무 등 6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6개 기관은 예술·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창작과 교류를 촉진하고 국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융합 콘텐츠의 교류를 위한 협력 프로그램 기획·운영 △융합 콘텐츠 및 관련 단체의 상호 진출 지원 △기관 간 인력 교류 및 보유 인프라의 상호 연계 활용 △공동 마케팅 및 온오프라인 홍보 △'융합예술기관 협의체' 공동 운영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수도권과 지역 기반 기관이 자원과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들의 전문성과 자원이 긴밀하게 연계돼 예술·기술 융합 생태계의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백남준아트센터는 창작자들과 예술·기술 융합 기반의 프로젝트를 확장해 창작자와 관람객이 함께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플랫폼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8-27 13:31:50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 3만점 아카이브 신규 수집..백남준 사진까지
[파이낸셜뉴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조성룡·김종학·우규승·이은주·마크 패츠폴 등의 자료 약 3만점을 새로 수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확보한 자료는 사진, 기사, 건축 설계 도면 등 종류가 다양하다. 지난 1983년 '서울 아시아 경기대회 선수촌 및 기념공원' 국제 설계 대회에서 1등으로 당선되며 이름을 알린 건축가 조성룡과 관련한 자료도 포함됐다. 미술연구센터는 조성룡이 지난 1965년부터 2020년대까지 만든 건축 관련 문서, 사진, 모형, 원고 등을 비롯해 그의 사회활동과 관련한 사진, 기사 등 1200여 건을 수집했다. 원로 화가 김종학의 초기 드로잉과 인물화·판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인쇄물, 문서, 사진 등 1200여 점도 새롭게 수집됐다. 김종학은 오랫동안 설악산에서 지내며 그린 설악산의 사계절 풍경과 캔버스를 가득 채운 원색의 꽃, 나비 그림을 통해 '설악의 화가'로 불린다. 호암미술관, 올림픽선수촌아파트, 환기미술관 설계에 참여한 건축가 우규승의 설계 도면과 모형, 작가 노트, 사진 등 자료 2만여점도 신규 자료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신규 자료 중에는 백남준의 생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1980년대부터 다양한 예술가를 만나 카메라로 기록해 온 인물 사진작가 이은주는 백남준의 작품 활동부터 뉴욕 스튜디오에서 지낸 일상 등을 다채롭게 남겼다. 1984년부터 2002년까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디자이너로 활동한 미국 판화가 마크 패츠폴이 소장해 온 디자인 설계도, 드로잉 등 5900여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새로 수집된 자료는 정리 작업을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미술관 측은 전시, 출판, 학술 행사, 원본 자료 열람 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소중한 한국의 자료들을 지속해서 연구·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문화예술을 기록하는 데 꾸준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한국 근현대 미술가의 스케치, 드로잉, 작가 노트, 사진, 편지 등의 자료를 수집·보존·연구하고자 지난 2013년 개소했다. 현재 49만여점의 자료를 소장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30 12:40:17
비디오에 박제된 영원의 순간처럼… 백남준 , 만날 순 없지만 느낄 수 있다 [Weekend 문화]
【 용인(경기)=유선준 기자】 "시간은 느낄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시간의 일부분을 붙잡아 공간에 배치하고 싶었어요."(백남준, 1986년 미국 뉴욕 'WNET' 방송국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선구자인 백남준(1932~2006)은 비디오로 펼쳤던 본인의 예술적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관람객들이 백남준의 눈으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음악을 듣고, 글을 읽으며 그의 실험적 예술 공간에 다가가는 전시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은 백남준이 생각했던 시간의 개념을 살펴보는 전시회 '전지적 백남준 시점' 전(展)을 내년 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지난 인터뷰 영상을 중심으로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시간의 개념을 다층적으로 다룬다. 백남준아트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2285점의 비디오 아카이브 중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영된 백남준의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 작품과 함께 상영한다. 또 리움미술관, 애경산업, 국립현대미술관, 브레멘 미술관 등에서 대여한 '천왕성', 'TV 피아노', '세 대의 카메라 참여' 등의 작품을 통해 '시간'에 대한 백남준의 사유를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백남준 예술에서 다뤄진 시간의 속성을 조명하고 시간의 폭넓은 가능성에 질문을 던진다. 그는 비디오가 새로운 시간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 주목하는 한편, 비디오 예술가들이 추상적인 시간을 발견했다고 강조한다. 13개의 모니터에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변화하는 달의 모습을 담은 '달은 가장 오래된 TV(1965)'는 시간에 대한 백남준의 실험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을 설명하는 WNET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은 느낄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시간의 일부분을 붙잡아 공간에 배치하고 싶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작품을 선보일 당시 백남준은 음극선관 끝의 편향 장치를 움직여 전자기적 흐름을 변형시키는 방법으로 하얀 달이 화면에 떠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냈다. 이에 대해 백남준아트센터 측은 "달의 주기는 순환의 리듬을 담고 있는 자연적 시간이지만, 백남준의 '달'은 실재하는 달을 찍어서 재생한 게 아니다. 만일 달을 촬영해 보여준다면 정지한 순간이 아니라 변화하는 달과 지구의 움직임을 담아낼 수밖에 없다"며 "유일하게 백남준의 방식만이 얼어붙은 시간, 즉 영원히 멈춰진 시간을 시각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랜덤 액세스 오디오 테이프(1963)'도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마그네틱 테이프가 가진 물질성과 그 선형적 구조를 마음대로 변형하는 가능성을 실험했는데, 그는 이 개념에서 시작한 우연성과 시간에 대한 실험을 비디오로 확장한 것이다. 전시관에서는 비디오를 그림에 빗대어 설명하고, 전자기술을 시연하는 등 생생한 백남준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촛불 TV', '자석 TV', '참여 TV',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 TV 정원', '천왕성' 등 백남준의 실험적인 작품 약 10점도 백남준의 인터뷰와 함께 전시됐다. 특히 대표작 '자석 TV(1965)'는 자석을 TV에 대고 움직이면서 내부 형광 물질과 전자빔이 충돌해 빛을 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TV 속 전자빔이 자석의 방해를 받아 자석 쪽으로 빨강, 초록, 파랑 삼색의 일그러진 화면이 추상적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관람객은 직접 자석을 움직여 매 순간 변하는 시각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세 대의 카메라 참여(1969)'는 흑백 카메라 세 대에 연결된 텔레비전에 다채로운 색깔의 그림자가 나타나는 작품이다. 카메라는 각각 텔레비전 내부의 빨강, 초록, 파랑의 전자빔을 통해 피사체를 비추고, 카메라와 텔레비전 사이에 신호를 맞춰주는 장비와 증폭기를 연결하여 세 가지 색이 텔레비전 화면에 합쳐져 나타난다. 이는 프로젝터와도 연결돼 벽면에 영사되며,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그림자를 만든다. 그림자 놀이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관객의 참여로 완성돼 스스로 현실에 대한 인식과 표현을 되짚어보게 한다. '참여TV(1963)'는 관객이 마이크에 전하는 소리를 불규칙한 패턴 이미지로 전환해 표시한다. 이 작품을 통해 리본 모양의 '댄싱 패턴'이 관람객 소리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변화시키는 움직임을 선보인다. 이밖에 '천왕성(1991)'은 위성 생방송으로 뉴욕과 파리를 연결하며 전지구적 소통과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해와 달', '금성', '화성', '해왕성' 등으로 이뤄진 행성 연작을 통해 우주에 대한 비전을 펼쳐 보였다. 아울러 천왕성의 특징을 반영해 화려한 네온과 24개의 모니터를 통해 다채로운 영상을 보여주는데, 24개의 화면을 넘나드는 찬란한 영상들은 순간성과 영원성이 교차하며 우주의 시적 초상을 그려지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상아 학예사는 "몽타주처럼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시를 감상할 수도 있지만, 각 작품에서 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비교하며 시간의 다채로운 방향성을 경험할 수도 있다"며 "작품들은 빨리 감기와 되감기, 플러스 시간(기억)과 마이너스 시간(망각)이 흐르고 있는데, '삶에는 되감기가 없기에 똑바로 살아야 한다'는 백남준 작가의 가르침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2025-04-10 18:18:39
'전지적 백남준 시점' 展... 그의 눈으로 '비디오 아트' 느끼다
【용인(경기)=유선준 기자】 "시간은 느낄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시간의 일부분을 붙잡아 공간에 배치하고 싶었어요."(백남준, 1986년 미국 뉴욕 'WNET' 방송국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선구자인 백남준(1932~2006)은 비디오로 펼쳤던 본인의 예술적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관람객들이 백남준의 눈으로 그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음악을 듣고, 글을 읽으며 그의 실험적 예술 공간에 다가가는 전시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은 백남준이 생각했던 시간의 개념을 살펴보는 전시회 '전지적 백남준 시점' 전(展)을 내년 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의 지난 인터뷰 영상을 중심으로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시간의 개념을 다층적으로 다룬다. 백남준아트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2285점의 비디오 아카이브 중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영된 백남준의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 작품과 함께 상영한다. 또 리움미술관, 애경산업, 국립현대미술관, 브레멘 미술관 등에서 대여한 '천왕성', 'TV 피아노', '세 대의 카메라 참여' 등의 작품을 통해 ‘시간’에 대한 백남준의 사유를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백남준 예술에서 다뤄진 시간의 속성을 조명하고 시간의 폭넓은 가능성에 질문을 던진다. 그는 비디오가 새로운 시간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 주목하는 한편, 비디오 예술가들이 추상적인 시간을 발견했다고 강조한다. 13개의 모니터에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변화하는 달의 모습을 담은 '달은 가장 오래된 TV(1965)'는 시간에 대한 백남준의 실험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는 이 작품을 설명하는 WNET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은 느낄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시간의 일부분을 붙잡아 공간에 배치하고 싶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작품을 선보일 당시 백남준은 음극선관 끝의 편향 장치를 움직여 전자기적 흐름을 변형시키는 방법으로 하얀 달이 화면에 떠 있는 것 같은 효과를 냈다. 이에 대해 백남준아트센터 측은 "달의 주기는 순환의 리듬을 담고 있는 자연적 시간이지만, 백남준의 '달'은 실재하는 달을 찍어서 재생한 게 아니다. 만일 달을 촬영해 보여준다면 정지한 순간이 아니라 변화하는 달과 지구의 움직임을 담아낼 수밖에 없다"며 "유일하게 백남준의 방식만이 얼어붙은 시간, 즉 영원히 멈춰진 시간을 시각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랜덤 액세스 오디오 테이프(1963)'도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마그네틱 테이프가 가진 물질성과 그 선형적 구조를 마음대로 변형하는 가능성을 실험했는데, 그는 이 개념에서 시작한 우연성과 시간에 대한 실험을 비디오로 확장한 것이다. 전시관에서는 비디오를 그림에 빗대어 설명하고, 전자기술을 시연하는 등 생생한 백남준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촛불 TV', '자석 TV', '참여 TV',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 TV 정원', '천왕성' 등 백남준의 실험적인 작품 약 10점도 백남준의 인터뷰와 함께 전시됐다. 특히 대표작 '자석 TV(1965)'는 자석을 TV에 대고 움직이면서 내부 형광 물질과 전자빔이 충돌해 빛을 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TV 속 전자빔이 자석의 방해를 받아 자석 쪽으로 빨강, 초록, 파랑 삼색의 일그러진 화면이 추상적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관람객은 직접 자석을 움직여 매 순간 변하는 시각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세 대의 카메라 참여(1969)'는 흑백 카메라 세 대에 연결된 텔레비전에 다채로운 색깔의 그림자가 나타나는 작품이다. 카메라는 각각 텔레비전 내부의 빨강, 초록, 파랑의 전자빔을 통해 피사체를 비추고, 카메라와 텔레비전 사이에 신호를 맞춰주는 장비와 증폭기를 연결하여 세 가지 색이 텔레비전 화면에 합쳐져 나타난다. 이는 프로젝터와도 연결돼 벽면에 영사되며,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그림자를 만든다. 그림자 놀이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관객의 참여로 완성돼 스스로 현실에 대한 인식과 표현을 되짚어보게 한다. '참여TV(1963)'는 관객이 마이크에 전하는 소리를 불규칙한 패턴 이미지로 전환해 표시한다. 이 작품을 통해 리본 모양의 '댄싱 패턴'이 관람객 소리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변화시키는 움직임을 선보인다. 이밖에 '천왕성(1991)'은 위성 생방송으로 뉴욕과 파리를 연결하며 전지구적 소통과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해와 달', '금성', '화성', '해왕성' 등으로 이뤄진 행성 연작을 통해 우주에 대한 비전을 펼쳐 보였다. 아울러 천왕성의 특징을 반영해 화려한 네온과 24개의 모니터를 통해 다채로운 영상을 보여주는데, 24개의 화면을 넘나드는 찬란한 영상들은 순간성과 영원성이 교차하며 우주의 시적 초상을 그려지게 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상아 학예사는 "몽타주처럼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시를 감상할 수도 있지만, 각 작품에서 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비교하며 시간의 다채로운 방향성을 경험할 수도 있다"며 "작품들은 빨리 감기와 되감기, 플러스 시간(기억)과 마이너스 시간(망각)이 흐르고 있는데, '삶에는 되감기가 없기에 똑바로 살아야 한다'는 백남준 작가의 가르침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내달부터 12월까지 백남준의 작품과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하는 랜덤 액세스 홀 상영회도 개최한다. 관람객이 백남준의 예술 세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10 10:20:42
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연계프로그램
[파이낸셜뉴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전시와 연계해 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는 올해 백남준아트센터의 문을 연 첫 전시로, 오는 6월 29일까지 동시대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젊은 작가 7팀(8명)의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 고요손, 김호남, 사룻 수파수티벡, 얀투, 장한나, 정혜선·육성민, 한우리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넘나들며 오늘날 새로운 예술의 맥박을 짚는다. 특히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창작 워크숍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예술과 기술, 생태 등의 주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다. 먼저 29일까지 참여 작가 김호남의 코딩 워크숍 '연산적 시'(Computational Poetry)가 진행된다. 기계 안으로 숨어든 기술과 그 동작 과정을 가시화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김호남은 이번 워크숍에서 컴퓨터의 입력 장치인 키보드를 대신하는 USB 형태의 매크로 장치를 만드는 워크숍을 준비했다. 코드가 작성된 USB를 장치에 꽂는 순간 동작하는 수많은 명령들을 바라봄으로써 참여자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환경과 신체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 결과물은 내달 13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 홀에서 전시돼 참여자들의 창의적인 작업과 기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관객과 나눈다. 5월에는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과 협력하는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사업인 'NJP 크리에이티브'를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5월3~24일 매주 토요일 4회차에 걸쳐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전시 참여 작가인 고요손, 김호남, 장한나, 한우리가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함께 예술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상의 재료를 작품 제작의 재료로 활용하는 고요손은 방 안에 버려져 있거나 방치된 물건만으로 조각 작품을 만들어보는 '방 안의 숨은 이야기'를 진행한다. 김호남은 핸드 드로잉 페인팅과 웹 카메라, 프로젝터로 이미지와 사운드를 연결해 보는 인터미디어적인 예술 활동인 '빛과 소리를 연결하는 드로잉'을 준비했다. 영사기를 활용해 현대 기술 문명을 성찰하는 작업을 해오는 한우리는 빈 16㎜ 필름 위에 그림을 그리고 영사기로 함께 보면서 아날로그 미디어와 매체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는 '그림으로 만드는 움직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자연 속에서 변형된 플라스틱을 '뉴 락'이라 지칭하며 다학제적인 연구를 해온 장한나는 '뉴 락 리서치 랩'을 통해 오늘날의 기술 발전이 우리의 생태계에 미친 영향과 기술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예정이다. 백남준아트센터 측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NJP 크리에이티브'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능력을 키우며,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26 10:05:29
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 展 개막
[파이낸셜뉴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올해의 문을 여는 첫 전시로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동시대의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을 오는 6월 29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고요손을 비롯해 김호남, 사룻 수파수티벡, 얀투, 장한나, 정혜선·육성민, 한우리로 구성된 국내외 7팀(8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해 백남준(1932~2006년)의 실험 정신을 보여주는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제목은 1963년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선보였던 작품인 '랜덤 액세스'에서 따왔다. 기존의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며 '미디어 아트'라는 미지의 영토를 개척해 나갔던 그의 철학이 함축된 작품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전시 참여 작가들은 현대 문명의 이면과 잠재된 가치들을 드러내고, 우리가 규정해 놓은 사고방식과 관행에 질문을 던진다. 얀투는 물류창고에서 사용되는 자동 운반 차량(AGV)을 활용해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넘어, 예술과 글로벌 자본주의의 관계를 탐구한다. 김호남은 전 세계 네트워크 시스템의 근간인 해저 광케이블의 동작 원리를 가시화해 기술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하고자 한다. 또한 한우리는 현대 기술문명의 아이러니를 올드 미디어인 영사기와 신화 등의 서사를 경유해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사룻 수파수티벡은 미디어에 의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이 왜곡되는 현상을 포착한다. 정혜선·육성민, 장한나는 인간과 자연, 기술과의 공존을 모색하고, 고요손은 관람객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면서 조각의 경계를 넓히는 시도를 보여준다. 백남준아트센터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세계와 공유할 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의 실험성과 창의성을 인큐베이팅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서 '미래의 백남준'을 발굴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20 10:22:59
국내 미술관 최대 규모 ‘백남준 회고전’ 부산서 개최
[파이낸셜뉴스] 부산현대미술관은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4, 5에서 백남준의 예술적 도전을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을 내년 3월 16일까지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항상 새로운 매체와 예술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며 누구보다 미래를 선명하게 내다본 아방가르드 예술가, 백남준에게 헌정하는 회고전이다. 부산현대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가 공동 기획했다. 백남준 사후 개최된 회고전 중 국내 미술관으로는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 많이 선보이지 않았던 초기 백남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희귀 자료와 작품을 비롯해 총 160여 점의 작품과 사진, 영상, 아카이브 자료 등이 출품된다. 특히, 이중 백남준아트센터가 대여한 소장품 87점, 자료 38점, 비디오 15점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소장처가 대여한 작품 등도 볼 수 있다. 전시는 먼저 백남준의 1961년 퍼포먼스 비디오 ‘손과 얼굴’로 시작한다. 청년 백남준이 스스로를 예술작품의 매체로 다루며 예술적 자아를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초기작이다. 다음으로 관람할 수 있는 ‘플럭서스 챔피온 콘테스트’(1962)는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양동이 주변에서 오줌을 누면서 자신의 국가를 부르는 퍼포먼스로, 사회와 예술의 권위에 도전하는 백남준식의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별도로 마련된 영화관에서는 백남준의 대표작 비디오 15점을 대형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1층과 2층이 연결되는 특별한 공간에서는 백남준의 대규모 설치 작품이 가진 백미를 ‘케이지의 숲-숲의 계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8미터 높이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나뭇가지에는 모니터들이 매달려 있으며, 백남준이 자연의 생명력과 그의 예술적 스승인 존 케이지를 추모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전시 마지막에는 2000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백남준이 마지막으로 전시했던 레이저 작품 ‘삼원소’를 선보인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백남준의 기술 미디어 시대에 대한 낙관적 비전의 중심에는 늘 인간이 있었고, 그는 기술 미디어를 통한 정보의 연결과 확산을 통해 지역과 시대, 종교와 사상을 초월한 인간 간의 소통과 융합을 꿈꾸었다”며, “백남준이라는 세기를 뛰어넘는 선각자의 대회고전을 통해 인간과 예술, 그리고 기술 문명의 관계를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2-01 07:46:00
‘3D 생성AI'가 만든 백남준 작품 어떨까
KT가 백남준아트센터 특별전을 3차원(3D)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해 디지털 트윈 공간에 오픈했다. 21일 KT에 따르면 이번에 구현한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다. 전시는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위성 생방송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을 중심으로 기술과 예술이 결합해 서로 다른 시공간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전 지구적 소통'의 가치를 환기한다. KT는 생성형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현실 속 예술 작품을 형상·질감·재질이 표현된 초실감형 3D 모델로 제작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주요 소장품인 'TV 부처', '칭기즈 칸의 복권', '로봇 K-456', 'TV 첼로'가 순차 공개된다 전시는 약 1개월 간 백남준아트센터,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내 '홍익 AI 뮤지엄'과 KT 디지털 트윈 웹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와 홍익 AI 뮤지엄에서는 확장현실(XR) 기기로 작품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XR 기기를 착용하면 실제 전시장에 방문한 것과 다름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 배치까지 백남준아트센터를 그대로 따랐으며 관람객이 작품에 가까이 다가갈 시 상세한 해설도 제공한다. KT 디지털 트윈 웹사이트에는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작품을 원활히 감상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실감형 콘텐츠는 성능이 좋은 컴퓨터로 접속하지 않으면 뚝뚝 끊기고 로딩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KT 디지털 트윈 웹사이트는 클라우드에서 연산 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관람객이 접속한 디바이스에 GPU가 없어도 초실감형 콘텐츠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구현하는데 생성형 비전 AI를 활용한 초실감형 3D 기술을 사용했다. 기존에도 사진이나 영상에서 3D 모델을 구현할 수는 있으나 세부 정보가 부족해 생성물의 현실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정확한 구현을 위해서는 비싼 특수 장비로 다량의 사진을 찍어야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21 18:07:37
KT, 3D 생성형 AI 기술로 백남준 전시 구현
KT가 백남준아트센터 특별전을 3차원(3D)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해 디지털 트윈 공간에 오픈했다. 21일 KT에 따르면 이번에 구현한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다. 전시는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위성 생방송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을 중심으로 기술과 예술이 결합해 서로 다른 시공간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전 지구적 소통’의 가치를 환기한다. KT는 생성형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현실 속 예술 작품을 형상·질감·재질이 표현된 초실감형 3D 모델로 제작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주요 소장품인 'TV 부처', '칭기즈 칸의 복권', '로봇 K-456', 'TV 첼로'가 순차 공개된다 전시는 약 1개월 간 백남준아트센터,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내 ‘홍익 AI 뮤지엄’과 KT 디지털 트윈 웹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와 홍익 AI 뮤지엄에서는 확장현실(XR) 기기로 작품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XR 기기를 착용하면 실제 전시장에 방문한 것과 다름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작품 배치까지 백남준아트센터를 그대로 따랐으며 관람객이 작품에 가까이 다가갈 시 상세한 해설도 제공한다. KT 디지털 트윈 웹사이트에는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작품을 원활히 감상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실감형 콘텐츠는 성능이 좋은 컴퓨터로 접속하지 않으면 뚝뚝 끊기고 로딩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KT 디지털 트윈 웹사이트는 클라우드에서 연산 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관람객이 접속한 디바이스에 GPU가 없어도 초실감형 콘텐츠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구현하는데 생성형 비전 AI를 활용한 초실감형 3D 기술을 사용했다. 기존에도 사진이나 영상에서 3D 모델을 구현할 수는 있으나 세부 정보가 부족해 생성물의 현실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정확한 구현을 위해서는 비싼 특수 장비로 다량의 사진을 찍어야 했다. 하지만 생성형 비전 AI 기술을 활용하면 보통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3D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면 학습된 AI가 모델의 세부적인 기하학적 구조를 재구성해준다. 특히 KT 기술은 기존 대비 반사광 등 재질감 표현에 뛰어나다. 생성된 3D 모델 표현의 텍스처를 추가 수정하지 않고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21 09: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