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한 지 2년 정도 된 울산에 사는 30대 맞벌이 주부 A씨. 신혼생활에 들어간 후 언제부터인가 입술 주변에 탈색이 조금씩 찾아오다가 몇 개월이 되지 않아 급속히 빰과 이마에까지 확산되는 피부 백반증으로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인터넷을 통해 재차 검색해보고 백반증이라는 사실을 알고 직장 근처 피부과를 찾아 수개월째 레이저치료를 받았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자신의 피부를 작게 '씨앗처럼' 모내기식으로 이식시켜 자연스레 서로 동화되도록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을 덜게 됐다. '모발이식·백반증 피부이식 클리닉'을 운영 중인 박근 센텀모빅스피부과의원 원장 도움말로 백반증 '모래알 표피이식술'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발이식 탈모 치료법' '레이저 두피타투' 등에 대해 알아봤다. 백반증은 피부 멜라닌 세포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질환으로 얼굴이나 목을 포함한 전신에 백색 반점이 생긴다. 국소적으로 한두 개의 흰 반점이 생기거나 산발적으로 대칭 혹은 비대칭적인 반점이 발생한다. 백반증은 색소가 없어지는 것 외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지만 간혹 심해지려고 할 때는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 안팎에서 발병한다. 대부분 후천적으로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환자의 30% 정도에서 가족력이 있는 점으로 보아 유전적 요인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발병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체내 활성산소량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와 자가면역으로 멜라닌 세포가 사멸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원장은 12일 "피부 백반증의 경우 통증이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미용상 문제로 심리적, 사회적으로 고통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백반증 치료법으로는 광선 치료, 엑시머레이저 치료, 약물 치료요법, 주사 치료 등이 있었다. 이러한 방법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병변이 호전되는 속도 또한 빨라지지 않아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피부학계에 소개되고 있는 모발이식을 응용한 백반증 치료의 경우 "뜻밖의 행운으로 발견된 의술"이라고 박 원장은 소개했다. 귀 뒤쪽에 있는 정상피부를 모래알 크기로 씨앗처럼 작게 채취해 백반증을 앓는 피부조직 표피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수술시간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다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래알 표피이식술'은 SST PRO(Skin Seeding Technique) 미세전동펀치를 활용해 피부를 모래알 크기만큼 소량으로 이식시켜 백반증을 치료하는 획기적 방법이다. 박 원장은 "한번의 피부이식술만으로도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식한 정상 피부가 그 부위에 점점 주변으로 퍼져 나가면서 생착해 백반증을 치료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존 표피이식술과 달리 시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은 편인 데다 지금까지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관절이나 굴곡면에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박 원장은 "수술 후에도 흉터나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얼굴을 비롯한 눈에 띄는 부위나 어린이 백반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모래알 표피이식술'의 경우 난치성 백반증 치료에 효과가 인증돼 최근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도 크게 줄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박 원장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모발이식을 통한 탈모 치료법은 머리가 빠지지 않은 후두부 모발을 탈모가 진행 중인 앞머리나 정수리 등의 부위로 옮겨 심어 거의 반영구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획기적인 시술로 평가받고 있다. 센텀모빅스피부과는 여성클리닉도 개설해 무모증, 헤어라인으로 대표되는 여성탈모·빈모 환자도 여성 의사가 전문적으로 치료해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3-12 19:14:19[파이낸셜뉴스] #결혼한 지 2년 정도 된 울산에 사는 30대 맞벌이주부 A씨. 신혼생활에 들어간 후 언제부터인가 입술 주변에 탈색이 조금씩 찾아오다가 몇 개월이 되지 않아 급속히 빰과 이마에까지 확산되는 피부 백반증으로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인터넷을 통해 재차 검색해보고 백반증이라는 사실을 알고 직장 근처인 부산 해운대에 있는 피부과를 찾아 수개월째 레이저치료를 받았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자신의 피부를 작게 '씨앗처럼' 모내기식으로 이식시켜 자연스레 서로 동화되도록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을 덜게 됐다. '모발이식·백반증 피부이식 클리닉'을 운영 중인 박근 센텀모빅스피부과의원 원장 도움말로 백반증 '모래알 표피이식술'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발이식 탈모 치료법', '레이저 두피타투' 등에 대해 알아봤다. 백반증은 피부 멜라닌 세포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질환으로 얼굴이나 목을 포함한 전신에 백색 반점이 생긴다. 국소적으로 한 두개의 흰 반점이 생기거나 산발적으로 대칭 혹은 비대칭적인 반점이 발생한다. 백반증은 색소가 없어지는 것 외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지만 간혹 심해지려고 할 때는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 안팎에서 발병한다. 대부분 후천적으로 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환자의 30% 정도에서 가족력이 있는 점으로 보아 유전적 요인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발병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체내 활성 산소량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와 자가면역으로 멜라닌 세포가 사멸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원장은 12일 "피부 백반증의 경우 통증이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미용상 문제로 심리적, 사회적으로 고통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백반증 치료법으로는 광선 치료, 엑시머 레이저 치료, 약물 치료요법, 주사 치료 등이 있었다. 이러한 방법은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병변이 호전되는 속도 또한 빨라지지 않아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피부학계에 소개되고 있는 모발이식을 응용한 백반증 치료의 경우 "뜻밖의 행운으로 발견된 의술"이라고 박 원장은 소개했다.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모발이식을 했는데, 이같은 방법으로 기대도 하지 않았던 백반증 치료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귀 뒷쪽에 있는 정상피부를 모래알 크기로 씨앗처럼 작게 채취해 백반증을 앓는 피부조직 표피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수술 시간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다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래알 표피이식술'은 SST PRO(Skin Seeding Technique) 미세 전동 펀치를 활용해 피부를 모래알 크기 만큼 소량으로 이식시켜 백반증을 치료하는 획기적 방법이다. 박 원장은 "한번의 피부이식술만으로도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식한 정상피부가 그 부위에 점점 주변으로 퍼져 나가면서 생착해 백반증을 치료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존 표피이식술과 달리 시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은 편인데다 지금까지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관절이나 굴곡면에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박 원장은 "수술 후에도 흉터나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얼굴을 비롯한 눈에 띄는 부위나 어린이 백반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모래알 표피이식술'의 경우 난치성 백반증 치료에 효과가 인증돼 최근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도 크게 줄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편, 박 원장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모발이식을 통한 탈모 치료법은 머리가 빠지지 않은 후두부 모발을 탈모가 진행 중인 앞머리나 정수리 등의 부위로 옮겨심어 거의 반영구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획기적인 시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2년 경북대학교 김정철 교수가 머리카락이 한 구멍에 1개만 있는 게 아니라 2~3개 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모낭군 이식술'을 세계 최초로 체계화하면서 이같은 모발이식이 대중화를 맞고 있다. 박 원장은 전국적으로 10여명 뿐인 김정철 교수의 직속 제자 중 한명이기도 하다. 센텀모빅스피부과는 여성클리닉도 개설해 무모증, 헤어라인으로 대표되는 여성탈모·빈모 환자도 여성 의사가 전문적으로 치료해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센텀모빅스피부과는 여기에다 최근 레이저 두피타투 장비 'EXCEL T(엑셀티)'도 도입해 운용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바늘이 없는 두피타투 레이저 장비로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 후 회복도 빨라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박 원장은 "두피타투의 경우 최소한의 레이저 시술로 확실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모발이식술이 필요 없는 수준의 경증 탈모환자나 모발이식 후 더욱 확실한 결과를 위해 보강 시술로 매우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3-06 16:39:18'백반증' 의뢰인의 고통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오늘(21일) 밤 8시 30분 방송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92회에는 23세 여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이날 의뢰인은 5년 전인 고1 때부터 얼굴 반쪽이 하얘졌다고 운을 뗀다. 처음에는 속눈썹 몇 가닥이 하얘지더니 점차 얼굴 우측으로 번졌고, 현재는 머리카락 일부와 눈썹이 하얗게 센 상태다. 백반증은 몸에 색소가 빠지는 병으로 완전한 치료 방법도 없고 원인조차 명확하지 않아 의뢰인이 따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함께 온 친구의 말에 따르면 원래 의뢰인이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자신감도 넘치는 사람이었는데 백반증이 생긴 이후 다른 사람의 시선에 위축돼 있고 연애 문제나 장래 희망 또한 일부 포기했다고 한다. 이런 의뢰인을 유심히 지켜보던 이수근은 자신의 옷을 걷어 몸에 있는 흰 점을 보여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다만 백반증에 익숙한 이수근 또한 의뢰인처럼 얼굴에 크게 생기는 경우는 처음 보는 케이스라고. 서장훈은 "한창 꾸미고 싶은 나이인데 얼굴이 남들과 달라졌으니 얼마나 속이 상하겠나"라고 위로하면서 의뢰인이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메이크업으로 가리고 다닐 수 있지만 이제는 용기 내서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의뢰인에게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은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궁금증을 더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92회는 오늘(21일) 밤 8시 30분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2-11-21 08:32:14[파이낸셜뉴스] 두피와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멜라닌 색소가 소실해 둥글거나 불규칙한 모양의 흰 점이 생기는 백반증. 두피에 흰 점이 생길 경우 해당 부위에 흰머리가 자랄 수 있습니다. 얼굴과 같이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위에 생긴 흰 점은 자외선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백반증은 발병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과적 질환 無, 전염성도 없지만 스트레스 부르는 백반증 백반증은 피부 표피의 멜라닌 세포가 노화해 멜라닌 색소를 더 이상 만들지 못하거나 멜라닌 세포가 산화하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깁니다. 자가 면역 기전에 의해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었을 때도 생깁니다. 백반증이 생기면 피부에 새하얀 반점이 나타납니다. 대체적으로 백반증은 통증이나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거나 내과적 질환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피에 백반증이 생기면 멜라닌 색소로 검은색을 띠는 모발이 희게 변할 수 있고 얼굴에 백반증이 생기면 미용적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도 해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백반증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저 치료, 국소 부위 연고 도포 등 치료 방법도 다양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백반증은 크게 국소 부위에 연고를 도포하거나 경구용 약 복용, 광선 치료 및 엑시머 레이저 조사, 표피 이식과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고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거나, 비스테로이드 계열의 면역 조절제를 사용합니다.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두 연고를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경구용 약으로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병증이 초기에 있거나, 흰 점이 전신에 걸쳐 급속하게 퍼질 경우에는 경구용 약을 사용합니다. 비타민과 같은 항산화제를 보조 치료용으로 복용하면 백반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광선 치료에는 임산부도 할 수 있는 단파장 광선 요법이나 백반증이 있는 부위를 집중 치료하는 표적 광선 치료 요법(엑시머 레이저)이 있습니다. 단파장 광선 요법은 백반증이 전신에 걸쳐 퍼졌을 때 활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경우 외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정상 부위의 피부를 절개, 환부에 이식하거나 정상 세포를 배양해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모든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하며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다를 수 있어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2-05-26 00:58:07[파이낸셜뉴스] 지난한 세월을 지내온 노인에게 은하수처럼 일렁이는 흰머리는 훈장처럼 보이죠. 그러나 아직 젊고 건강한 청년에게서 흰머리가 뭉텅이로 자란다면 피부 표피의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는 ‘백반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탈모를 동반하거나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적지만 자가 면역 기전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백반증이 생겼다면 면역력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멜라닌 세포가 소실되는 질환, 백반증 백반증은 피부 표피에 멜라닌 색소가 결핍해 피부에 흰색 반점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흑갈색이나 검은색을 띠는 멜라닌 색소는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데요. 멜라닌 세포가 죽거나,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 멜라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면 백반증에 걸립니다. 백반증에 걸렸을 때 생기는 반점은 모양이 둥글거나 불규칙합니다. 대칭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드물게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크게 통증을 동반하는 등 자각할 수 있을만한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흰색 반점이 생긴 자리에서는 털 역시 흰색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털이 자라지 않거나 탈모가 생기는 등 다른 부작용은 없습니다. 흰 점 나타난다면 면역력에 빨간불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백반증은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고 10대에서 30대 사이에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특정 인종이나 지역에 나타나는 병은 아닙니다. 백반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산화로 멜라닌 세포가 고사한다는 설, 자가 면역 기전에 의해 멜라닌 세포가 파괴된다는 생긴다는 설이 있습니다. 따라서 백반증이 나타났다면 면역력을 증진하는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의 10~20%는 가족 중에 백반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어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유전 외에도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백반증이 있어도 자식에게 무조건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2-05-25 23:52:16백반증의 자가면역반응이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여의도성모병원 김미리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B를 활용해 2007년~2016년 전국 의료기관에 내원한 20세 이상의 성인 백반증 환자 10만1078명과 대조군 20만2156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 여부를 10년간 추적 관찰했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백반증 환자군의 암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14%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39세의 젊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암 발생 위험이 23% 낮게 나타났다. 또 배 교수팀이 암을 28개의 신체 장기별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암에서 백반증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장암, 폐암, 난소암의 경우에는 각각 38%, 25%, 38%나 낮았다. 교수팀은 백반증의 자가면역반응이 피부의 멜라닌세포 뿐 아니라 다른 장기의 암세포에도 작용해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는 "백반증의 자가면역이 암을 예방한다는 이 연구 결과는 암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력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며 "난치성 피부질환인 백반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백반증과 암의 관계에 대한 이번 연구 결과가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구집단에서 백반증과 암의 상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mpact factor 26.303)' 4월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4-10 15:39:41피부질환인 백반증이 있는 임신부가 유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귀영·김범준·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배정민 교수팀은 지난 2007~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백반증이 있는 임신부 4738명과 백반증이 없는 임신부 4만7380명의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그 결과, 백반증을 동반한 임신부가 일반 임신부에 비해 성공적인 출산율이 0.87배 낮았으며 자연유산의 빈도는 1.25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다양한 크기의 원형 내지는 불규칙한 모양의 백색 반점이 피부와 점막에 나타나는 백반증은 전 세계적으로 0.5~1%의 유병률을 보이는 후천성 탈색소성 피부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외상, 일광 화상 등의 보조적 요인과 멜라닌 색소세포를 스스로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백반증은 갑상선질환, 당뇨병, 원형 탈모증, 전신경화증, 쇼그렌증후군, 전신홍반성난창,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된 경우가 많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성난창의 경우 자연유산, 사산, 자궁내성장지연, 조기분만의 위험성이 2배 증가하고 자가면역 갑상선질환의 경우 전체 유산율이 3~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백반증 환자에서의 임신 결과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해온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 백반증이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에 증상을 나타내는 자가면역질환인 백반증 환자에서도 다른 전신적 자가면역질환에서와 같이 성공적인 출산율이 저하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백반증 여성의 부정적 임신 결과를 막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피부과-산부인과 협진을 통한 백반증 여성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임신 상담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피부과 SCI저널인 미국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7-05 16:43:28얼굴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도 안면장애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27일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행정2부는 최근 김모씨가 강원 원주시장을 상대로 낸 장애등급 결정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백반증을 앓던 김씨는 2014년 10월 원주시에 안면장애 장애등급 심사를 신청했으나 '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자 행정심판을 냈다. 강원도 행정심판위원회는 백반증도 안면장애에 해당한다며 장애등급 심사를 다시 하라고 결정했으나 원주시가 이듬해 7월 안면장애 최하등급인 5급 판정을 하자 김씨는 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는 백반증이 안면장애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시가 행정심판 결정에 따라 부득이 가장 낮은 등급인 장애등급 5급을 부여했지만 여전히 백반증은 안면장애가 아니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1심은 "백반증으로 인해 일광(햇볕) 화상에 취약, 주의가 필요하고 야외노동에 제한이 있는 등 신체 기능의 장애가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 안면장애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백반증으로 얼굴 전체에 하얀 반점이 생긴만큼 안면장애등급 2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안면장애 2급은 얼굴의 90% 이상에 변형이 있다고 인정될 때 내려지는 장애등급이다. 2심도 1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원주시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7-07-27 09:43:27같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소년과 강아지가 만나 뜨거운 우정을 나눈 사연을 최근 미 폭스뉴스 등이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아칸소에 살고있는 8세 소년 카터 블랜차드. 카터는 지난 2014년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인 백반증을 진단받았다. 눈 주위에 조그맣게 시작한 흰 반점은 이내 얼굴과 몸으로 번졌다. 카터는 점차 자신감을 잃어갔다. 평소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쾌활한 아이였지만 백반증을 앓고 나서부터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던 중 엄마 스테파니씨가 우연히 카터와 비슷한 모습으로 눈 주변에 하얀 점을 가진 개 로우디에 대해 알게됐다. 스테파니씨는 무엇인가 반가운 마음에 개의 주인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사연을 접하게 된 주인 니키씨는 로우디 역시 카터와 같은 해에 백반증을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서로 3000km가 넘는 거리에 떨어져 살고 있었지만 이들은 카터와 로우디의 만남을 주선하기로 했다. 마침내 만나게 된 카터와 로우디는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보였다. 이들은 서로를 꼭 껴안고 함께 뛰놀며 우정을 나눴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카터의 엄마 스테파니씨는 당시를 "인생을 바꾼 변화"라고 회상했다. 스테파니씨는 "로우디를 만나고 온 뒤 카터가 몰라보게 밝아졌다"며 "서로의 아픔을 공유한 것이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5-30 10:50:01두 가지 피부색을 가진 모델 위니 할로우가 칸 영화제 행사장에 등장해 주목받았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은 '백반증'을 개성으로 승화시킨 캐나다 출신 모델 위니 할로우를 소개했다. 올해 22세인 그의 본명은 샹텔 브라운 영. 4세 때 백반증을 진단받은 그는 얼굴은 물론 온몸 구석구석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린 시절 '젖소', ' 얼룩말'이라고 불리며 심한 놀림과 따돌림을 당했다. 이 때문에 십대 시절에는 몇 번이나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는 그는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그러나 늘씬한 몸매를 갖고 있던 그에게는 톱모델이라는 꿈이 있었다. 2014년 그의 롤모델이었던 타이라 뱅크스가 진행하는 유명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21시즌에 위니 할로우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컴플렉스를 당당하게 드러낸 그는 파이널 매치에서 14위에 오르며 대중적인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개성을 가진 그는 수많은 광고, 패션업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톱모델이 됐다. 비욘세의 최근 앨범인 '레모네이드' 뮤직 필름에 등장하기도 했다. 어려움을 극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그는 이제 각종 행사장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위니 할로우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있어야한다"며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5-27 0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