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까지 다 참견을 하니 너무 어렵다. 저희는 좀 빼달라. 영업정지든, 벌금 1000만원이든 알아서 할 테니 제발 좀…." 충남 예산군 '60년 전통 소머리국밥' 사장 A씨는 애원했다. "최근 위생법이 강화됐다. 가게 한 곳이라도 위생에 관해 문제가 생겨 공론화되면 입장이 정말 난처해진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강경했다. 이 설전과 속사정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조회수 331만회를 넘겼다. 이곳 상인 중에는 6·25전쟁 때부터 노점에서 국밥을 팔아온 노포도 있다. 그럼에도 충남 예산군은 지난 2017년 이들을 설득해 점포를 한데 모아 '국밥거리'를 조성했다. 홍보를 위해 유명 연예인 백종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자신이 직접 관리한다고 대중이 오해할 것을 염려해 극구 사양했다. 그러나 결국 지자체의 연이은 부탁과 '고향 발전'이라는 명분에 이름을 빌려줬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지역축제가 열려 손님이 몰리자 일부 상인들이 국밥에 찬물을 부었다. 국밥 한 그릇으로 두 그릇을 만들어 판매한 것이다. 매출은 확 늘었지만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다. 이미지는 순식간에 '반토막' 났다. 결국 백종원 국밥거리에서 '백종원' 세 글자가 떨어졌다. 국밥집 사장의 위생관념을 바로 세워야 할 책임은 관료에게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이 나서야 할 일이다. 교육으로 어렵다면 단속해야 한다. 만약 인력부족으로 단속이 어렵다면 이는 지킬 수 없는 규정이다. 다른 영업장에서도 일상처럼 일어나는 문제라면 허울뿐인 규제다. 백종원에게는 단속할 권한이 없다. 이름을 빌려줬으니 책임지라고? 그가 거리에서 이름을, 가게에서 사진을 떼낸 이유다. 백종원은 1명이지만 전국의 전통시장은 1300여곳에 달한다. 희망은 있다. 선거철이면 지역을 전국 제일의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국회의원님, 시장님, 군수님, 구청장님들이 수천명에 달하니까. 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첫 번째 요구는 위생과 가격이다. 다행히 외식솔루션 전문가가 아닌 정치인과 관료도 챙길 수 있는 영역이다. 백종원의 '예산시장' 프로젝트 효과로 올해 1~4월 예산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42% 늘었다. 박문수 생활경제부 mj@fnnews.com
2023-05-14 19:36:40[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백종원 거리'로 불리던 충남 예산의 국밥거리에서 '백종원'이라는 이름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백대표는 3일 유튜브 공식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서 "난감한 소식을 전하게 됐다. 군과 협의했다"며 예산 국밥거리를 포기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저도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 몇 년에 걸쳐 노력도 하고 많은 비용을 쏟았지만 (국밥집 사장님들이) 굉장히 불편하셨던 것 같다"며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화병 나실 것 같다. 저도 마음을 많이 다쳤다"라고 밝혔다. 백대표는 지난달 7일 예산군청에서 예산군수와 시장 주변 숙박업소, 국밥거리 내 식당 사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백대표는 "사장님들 가게 중 한곳에도 위생 문제가 생기거나 기사화되면 예산에서 공론화돼서 난처할 것"이라며 "이전엔 별것 아니었던 게 큰일이 될 수 있다"이라고 이전보다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한 상인은 "시장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인데 사소한 거 다 참견하면서 사람을 어렵게 하니까 너무 어렵다"며 "저희는 빼달라"고 말했다. 이에 백대표는 "걱정돼 그러는 것"이라며 "최근에 위생법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지만, 상인은 "영업 정지 1년 당하던 1000만원을 물던지 해도 내가 그렇게 할 테니까 제 장사는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 백종원의 말에 따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백대표는 "심지어 어떤 (간담회에) 참석 안 한 가게들은 SOS를 요청해서 도와드렸는데 잘되니까 간섭하지 말라고 이러시더라"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백대표는 "국밥 거리에 사연이 많다"며 국밥거리 탄생 비화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예산에서 자체적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중 하나가 임시 천막에서 국밥 장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막상 해놓고 보니 군에서 마케팅 요소가 필요했고, 마침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설탕 많이 쓰는 놈으로 알려질 때라 (당시 군수가) 국밥거리에 백종원을 붙이겠다고 하더라. 나는 사람들이 내가 직접 관여한다고 생각할까 봐 극구 만류했지만, 결국 군수님이"라고 설명했다. 위생 논란이 불거졌던 2017년 지역 축제도 언급했다. 백종원은 "지역 신문에 기사까지 났고, 손님들도 불만이 많았고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책임이 내게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밥거리 사장님들을 데리고 더본 코리아 견학도 시키고, 위생과 안전 교육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밥거리가 위생 부분, 가성비 부분에서 전국에서 손꼽는 명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백종원의 진심에도 국밥거리 사장님들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백종원이 솔루션을 주기 위해 방문한 한 국밥집은 "당일에 삶은 고기만 팔라"는 조언을 받았지만, 다음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국밥집 사장은 "고깃집이 문을 열지 않았다", "어제 손님이 많아서 더 삶아 남았다" 등 며칠째 핑계만 댔다. 그러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책임자가 방문하자 부담감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다 이야기가 중단됐다. 결국 백대표는 "난감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군과 협의했고 백종원 이름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에 걸쳐 노력하고 큰 비용을 쏟았지만 (사장님들이) 불편했던 것 같다"며 "더 도와드린다고 했다가 잘못하면 화병 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국밥거리 사장님들을 응원했다. 그는 "이름은 내리지만 예산 주민분들도 많이 이용하면서 좋은 말도 조언해줬으면 한다"며 "열심히 하는 집도 많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04 10:08:28[파이낸셜뉴스] 남의 집 앞에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봉투를 버리고 도망가는 여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6일 서울 상도동에 사는 A씨는 파이낸셜뉴스에 "지난 5일 오후 퇴근을 해 집에 와 보니 집 앞 전봇대에 검은색 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있었다"라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는 "CCTV를 돌려보니, 이날 오전 9시53분쯤에 왠 여성이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라며 "집 건너편에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이 있어 상대적으로 사람이 드문 시간을 틈타 범행을 한 것 같다"고 했다. A씨가 사는 곳은 상도 1동 중앙대학교 후문쪽으로, 건물 반대편 1층에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와 유명해진 은희네온집닭떡볶이집이 있다. 영상을 보면 등산복 차람에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왼손에 검은색 봉투를 들고 A씨 집쪽으로 걸어온다. 좌우를 두리번 거리며 인적을 살피던 여성은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전봇대에 검은색 봉투를 놓고 유유히 사라졌다. A씨는 "봉투 안에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가 한 가득 있었다"라며 "대학교 근처라서 대학생이 많이 사는 곳인데, 평일 오전 등산복 차림을 보면 학생은 아닌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번은 실수라 생각해 넘어갔는데, 또다시 쓰레기를 거리에 버리는 모습을 보니 상습적인 것 같아 신고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는 행정안전부의 안전신문고에 쓰레기 무단 투기 관련 신고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6 09:14:39[파이낸셜뉴스]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역대 가장 많은 방문객 148만명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열흘간 열린 축제에 148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88만명)보다 68% 증가한 수준이다. 1997년 처음 개최된 축제에는 약 30만명이 방문했다. 특히 올해는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존에서는 지역 농특산물과 탈춤 먹거리 소재를 활용한 탈춤 축제만의 음식을 개발·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안동시는 앞서 8월 더본코리아와 민관협력 지역상생협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축제를 앞두고 백 대표와 지역상인 간의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며 축제장 먹거리 분야의 개선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역 상인을 대상으로 참여 상가를 모집, 심사해 총 34개 업체 및 단체를 선정하고, 축제에서 탈춤극에 등장하는 재료와 안동 지역 특산물로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는 ‘더본존’을 마련했다. 백 대표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축제 먹거리 메뉴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탈춤에 등장하는 음식을 선별해 축제에 어울리는 메뉴를 개발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하회별신굿탈놀이'에 등장하는 "염통 사소"라는 대사에 착안한 '닭염통꼬치'(3000원)와 '강릉관노가면극'에 등장하는 '말치(해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해초올린비빔·냉국수(5000원)를 개발했다. 백 대표는 고등어 김밥을 개발하면서는 비린 맛과 가시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며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만들기도 했던 '고등어 케밥'은 레몬과 식초로 단맛을 내고 양파와 고등어만 넣는 식으로 레시피를 개발했다. 더본존에서는 고등어김밥(4000원)을 비롯해 안동 지역 특산품인 간고등어와 안동참마, 안동한우 등을 활용한 메뉴를 판매했다. 간고등어바베큐(9000원), 고등어케밥(6000원), 간고등어국밥(7000원), 안동참마돼지육전버거(5000원), 안동찜닭(1만 8000원) 안동한우곱창모듬(1만 3000원) 등을 시중 음식점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또 올해는 25개국 출신 35개 단체 해외공연단이 참가해 다양한 탈과 탈춤 콘텐츠를 축제장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시민 1000명이 직접 만든 탈을 이용해 조명으로 활용했으며, 대동난장 등 퍼레이드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탈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축제를 꾸몄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8 06:33:00[파이낸셜뉴스] 내달 추석을 앞두고 식품·외식업계에서 소비자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카레와 케첩 등 ‘집밥’ 재료부터 버거, 도넛, 커피 등 외식 메뉴까지 올라 먹거리 물가 부담이 확대됐다. 29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최대 15% 인상한다. 순후추(50g)는 4845원에서 5560원으로 15% 오르고, 토마토케챂(300g)은 1980원에서 2100원으로 6% 가격이 오른다. 또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카레, 3분 쇠고기카레·짜장 가격은 현재 2000원에서 내달 1일부로 2200원으로 10% 인상된다. 대상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치 제품 가격을 올린다. 종가 맛김치 50g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80g짜리 제품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10%, 7% 인상한다. 매일유업도 이달부터 유제품과 컵커피, 주스류 제품 출고가를 최대 11% 올렸다. 아몬드 음료 아몬드 브리즈 제품군 가격은 5∼11% 올랐다. 컵커피 제품인 바리스타룰스는 8∼10% 인상됐다. 여기에 CJ제일제당 또한 냉장 가정간편식(HMR) ‘햇반컵반’ 제품 중 4종을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올렸다. 흰쌀 햇반을 현미 햇반으로 바꾸면서 편의점 판매가를 4800원으로 600원(14%) 올렸다. 국순당은 백세주를 4년 만에 리뉴얼하고 375㎖ 기준 출고가를 9% 올린다. 아울러 외식업계에서도 주요 메뉴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GRS는 지난 8일 롯데리아의 버거류 가격을 평균 2%, 디저트류 등 68개 품목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같은 날 크리스피크림도 제품 메뉴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도 가격을 올렸다. 빽보이피자는 지난 13일 일부 피자 메뉴 가격을 평균 1000원씩 올렸고, ‘가성비’로 유명한 빽다방은 23일 아이스티와 미숫가루 가격을 10% 넘게 올렸다. KFC와 파파이스 등 일부 브랜드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 부담에 더해 배달 메뉴의 가격을 매장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했다. 또 서울의 일부 냉면집 대표 메뉴인 평양냉면 가격은 1만7000원까지 올랐고, 삼계탕 가격은 2만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9 11:09:38[파이낸셜뉴스] “일본판 ‘최강야구’를 제작할 예정이다. 팬덤이 확인되면 (한국과 같이) 도쿄돔 직관과 커머스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황오영 JTBC 중앙 투자국 및 예능 전문 스튜디오 세이(Say) 콘텐츠 사업국장이 28일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 기간 중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팬덤 문화가 만들어가는 K-예능’을 주제로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와 예능 콘텐츠가 팬덤에 유리한 콘텐츠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황 국장은 먼저 자신의 업무로 “콘텐츠 기획부터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의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총괄 프로듀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팬덤에 대해 “기존엔 팬들이 방송사 앞으로 갔다면, 이제는 콘텐츠 소비 역시 파편화, 개인화되어가고 있다. 시청자와 콘텐츠 간 거리가 축소됐다”고 변화를 짚었다. 젠지(GEN Z)를 중심으로 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데는 커뮤니티 SNS 기반으로 담론이 활성화되는 환경과 유튜브와 같은 국경 없는 콘텐츠 트렌드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황 국장은 콘텐츠산업에서 팬덤이 중요해진 이유로 “경제적 흐름을 창출해낼 수 있는 적극적 행동은 오직 팬들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팬덤이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주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팬덤 형성에 유리한 콘텐츠는 무엇일까? 그는 “드라마보다는 예능”을 꼽았다. “드라마는 가상의 이야기고 일시적이며, 정해진 서사가 있는 반면 예능은 현실이고 지속성이 있으며 상호 작용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공개된 예능 중에서 팬덤향 예능을 꼽는다면 무엇일까? 그는 ‘최강야구’와 ‘연애남매’, ‘환승연애3’와 ‘크라임씬’을 꼽았다. 그는 “‘유 퀴즈 온더 블록’과 ‘나 혼자 산다’는 화제성이 높으나, 팬덤 콘텐츠로 보는 덴 한계가 있다”며 “스포츠를 소재로 한 ‘최강야구’와 ‘뭉쳐야찬다3’를 비교하면 ‘뭉쳐야찬다3’는 시청률이 더 높지만, 화제성지수는 ‘최강야구’가 더 높다. 화제성 지수가 6배 정도 차이난다”고 설명했다. ‘최강야구’는 JTBC와 티빙에서 방송됐으나 화제성에 힘입어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로 편성이 확대됐다. 그는 “사실 기획 초기엔 우려가 컸지만, 장시원 PD의 장점 중 하나가 캐릭터를 살리는 역량이 뛰어나 그것을 믿고 시작했다”며 “‘최강야구’에 대한 반응을 바탕으로 팬덤의 수치를 데이터하여 (오프라인) 직관을 진행했고, 팝업스토어 등 시청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며 성공의 과정을 돌이켰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로 나갈 계획으로 일본판 ‘최강야구’를 제작할 예정이다. 현지 팬덤이 확인되면 도쿄돔 등 직관과 커머스 확대도 고려중”이라고 부연했다. 기존 팬덤 있는 프로 스포츠를 예능으로 풀어낸 게 주효 ‘최강야구’의 팬덤을 확보한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황 국장은 “프로 스포츠 문화를 예능으로 풀어낸 게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기존 야구 팬덤을 끌어옴과 동시에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고 부연했다. 황 국장은 또 팬덤을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디지털과 글로벌”이라고 꼽았다. 그는 “기존에 팬덤을 갖고 있던 분야를 어떻게 잘 끌어올지가 시작이라면, 두 번째는 아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연애남매’의 경우 기존 연애 예능에 남매라는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여 캐릭터 구축 및 단단한 빌드업을 거쳤다. 담론 활성화를 위한 소재와 장르를 선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밸류업을 위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팬덤이 확장되게 해야 한다. 팬덤 확장을 위해 글로벌로 나아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예능전문 스튜디오 세이 콘텐츠사업국은 올 하반기 새로운 예능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최강 럭비’와 ENA·웨이브의 ‘여왕벌 게임’ 그리고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그것이다. 이중 어떤 예능이 팬덤향 예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BCWW는 K-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방송영상마켓이다. 올해는 27~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On Air △K-OTT 홍보관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총 13개국 277개 기업이 전시 마켓에 참가하고, 사전등록 기준 국내외 34개국 1022명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인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했다. 국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와 △롯데컬처웍스 △하이브도 올해 처음으로 독립부스로 참여했다. △씨제이이엔엠(CJ ENM) 등 국내 대표 미디어 기업부터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후지 텔레비젼, 중국 △아이치이(iQIYI), 싱가포르 △비비씨 스튜디오(BBC Studios) 등 세계 각국 미디어 기업들이 참여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8 16:26:26[파이낸셜뉴스]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남원 춘향제'를 준비하면서 일부 상인들과 갈등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7일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는 '이번 축제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5월 남원에서 열린 춘향제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비하인드가 담겼다. 백종원 측은 상인들을 상대로 먹거리 컨설팅을 마친 뒤 매장마다 키오스크를 설치, 가격 정찰제를 도입했다. 문제는 축제 주변 사유지에 자리 잡은 외지 상인들이었다. 이곳에서는 도토리묵이 20000만원, 순대가 15000원에 판매되는 등 '바가지'가 여전했다. 알고 보니 이들은 개인 가게에서 내어준 자리에서 자릿세를 내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백종원이 개입하면서 저렴해진 축제 음식 가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부스에 참가한 상인들도 내키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다. 키오스크를 사용하면 현금으로 받던 이전과 달리 매출을 숨길 수 없다며 부스를 이탈한 것. 또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에 "인건비는 어떻게 하냐"며 불만을 품거나, "관광객들은 먹지도 않는다"며 음식 맛에 의견차를 보인 상인도 있었다. 백종원은 '남원 추어탕'이 유명한 만큼 추어탕 상인들을 고려해 부스에서 '추어탕' 메뉴를 제외했다. 그러자 축제장 밖 일부 추어탕 가게들은 가격 인하에 동참하기도 했다. 다만 '추어탕 1만원'에 동참한 한 사장은 "올해는 손님이 많이 없다. 사실 백종원씨 때문에 타격이 있다. 좋은 취지지만 우리에겐 마이너스"라고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른 상인들도 "코로나 때도 장사가 이렇게 안 되진 않았다", "우리 단골들도 다 축제 갔다 온다고 한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백종원은 "90년 넘은 축제라 하루아침에 못 바꾼다. 그래도 이 정도면 많이 좋아졌다. 남원시의 의지가 세다"라며 "내가 볼 때 한 3년 정도 노력하면 확 바뀔 거 같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8 14:38:1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의 문화(K-컬처)를 보훈과 접목한 '제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가 오는 8~9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일대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웅들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 중 K-pop 공연은 양일 모두 각각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번 주말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축제 현장을 찾아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직접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을 맞아 보훈과 공연, 음식, 문화콘텐츠 등 우리의 다양한 문화를 접목함으로써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 설명했다. 8일엔 넬(Nell), 자이언티, 폴킴, 딕펑스, 스텔라장, 김뜻돌 등이, 9일엔 지코(ZICO), 찬열(EXO), 창모, 청하, 김필, 크라잉넛, 설아, 한로로 등 이 출연할 예정이다. 보훈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는 대한민국 영웅들을 기억하며 걷는 '메모리얼 로드', 태극기를 꽂고 영웅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기억의 숲', 디지털 휴먼을 만나는 공간 '메모리얼타임 큐브', 소방관 방화복을 입고 방탈출 게임을 진행하는 '119레오', 보훈캐릭터 '보보'(保報)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보보랜드' 등이 마련된다. 협찬 기업으로는 '광복절 기념 티셔츠 제작 등 보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왔던 탑텐, 대국민 보훈 캠페인 및 사회공헌사업을 계속해온 GS리테일,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 사령부로 사용된 지평주조 등이 참여한다. 더본코리아는 보훈의 의미를 담은 이색 먹거리 시장 40여 동을 운영한다.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보훈의 의미가 담긴 먹거리를 함께 만들 국민참여단을 모집했다. 이들은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요리 기술과 행사 점포 운영에 관한 집중 교육을 이수했다. 국민참여단 외에도 문츠바비큐, 이태리 파브리 등 요리 전문 유튜버들도 직접 행사에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선 유엔참전국 대사관에서 추천받은 각 나라의 대표 음식을 비롯해 한국전쟁(6·25전쟁)의 역사가 녹아있는 꿀꿀이죽, 주먹밥 등 테마 음식, 배춧잎고기말이와 꿔바로우 등 독립운동 관련 음식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판매 이익금은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자발적인 기부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제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의 공연을 관람을 위한 모바일 티켓은 지난 17일과 29일 양일간 인터파크와 위메프를 통해 실시된 사전 신청에서 당일 모두 매진됐다. 다만, 티켓이 없더라도 먹거리 시장 등 공연장 외부에서 진행되는 행사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훈 의식을 숏폼 등으로 표현하면 특별 제작된 종이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4 15:12:48[파이낸셜뉴스]국가보훈부는 16일 보훈문화축제 행사인 '제1회 코리아메모리얼페스타'를 오는 6월 8∼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젊은 세대도 함께 즐기는 보훈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찬열과 가수 지코, 넬, 창모 등이 출연해 '기억'을 주제로 한 노래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코리아메모리얼페스타는 보훈과 미래세대의 다양한 놀이문화를 융합하는 첫 시도"라며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이라는 것을 느끼고 경험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팝 공연 이외에도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먹거리 시장이 운영되며,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경험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공연을 관람하려면 위메프와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무료 모바일 사전 입장권을 예매해야 한다. 선착순 예매는 17일 낮 12시부터 진행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6 13:47:05[파이낸셜뉴스] 터무니 없는 음식값으로 비판을 받았던 남원 춘향제가 올해는 바가지 축제라는 오명을 벗었다. 1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남원 춘향제에는 음식점 앞마다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인기가 많은 닭 바비큐는 한마리에 1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또 닭꼬치는 3500원, 국밥은 6000원, 국수는 한그릇에 4000원이다. 지난해 남원 춘향제에선 부실한 돼지고기 바비큐가 4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는 4만원 바비큐, 1만8000원짜리 파전이 사라졌다. 이번 축제에는 총 32개 먹거리 부스가 유치, 자릿세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원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컨설팅을 받아 음식값을 올리는 상점 임대료를 없애고 지역특산물로 요리를 개발했다. 1만8000원에 팔았던 전은 6분의 1 가격인 3000원까지 값을 낮췄다. 남원시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도 운영, 바가지 축제 오명 씻기에 적극 나섰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3 07:4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