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버거킹 매각을 철회했다고 10일 밝혔다. 금리상승에 대주단을 현실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상황여서다. 어피너티는 버거킹 매각자문사에 골드만삭스를 선임, 버거킹 한국, 일본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놨다. BHC그룹,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등도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어피너티는 버거킹 자체는 실적에 기반, 한국 버거킹만 1조원 이상 가격을 기대했다. 한국 버거킹은 지난해 매출액 6800억원, 현금창출력 지표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약 8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조정 에비타 1000억원이 전망된다. 일본 버거킹도 2021년 조정 EBITDA 7억엔(약 68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국 버거킹은 2013년 문영주 대표 선임 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2020년부터 매장 수 기준 맥도날드를 추월, 2022년 1월 현재 4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가 40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 버거킹이 아시아에서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시장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수도권 외 지역 중심으로 확장해 향후 2~3년 이내에 총 매장 수가 6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FCCL(연성동박적층판) 제조업체 '넥스플렉스'는 인수측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우리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의 맨데이트(책무 및 딜 유효기간·mandate)가 지난 7일자로 끝났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우리프라이빗에쿼티는 맨데이트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JCGI를 제치고 웰투시PE-우리PE를 넥스플렉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양 측에 합의한 가격은 6000억원 초반 수준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10 19:00:31[파이낸셜뉴스] 한국 버거킹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 매각이 본격화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로서는 2016년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로부터 2100억원에 인수 한 후 6년 만의 엑시트(회수)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버거킹 매각자문사에 골드만삭스를 선임, 원매자들에게 이번주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한국 버거킹, 일본 버거킹 지분 각각 100%다. 한국 버거킹은 지난해 매출액 6800억원, 현금창출력 지표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약 8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조정 에비타 1000억원이 전망된다. 일본 버거킹도 2021년 조정 EBITDA 7억엔(약 68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국 버거킹은 2013년 문영주 대표 선임 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2020년부터 매장 수 기준 맥도날드(403개)를 추월, 2022년 1월 현재 4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버거킹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2~3년 이내에 총 매장 수가 6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질적 개선도 있다. 한국 버거킹은 적자 매장은 닫고 우수한 상권에 신규 매장을 입점시키는 전략을 펼치며 매장의 수익성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기준 한국 버거킹 매장의 95%가 에비타 흑자 달성했다. 일본 버거킹은 5년 전 한국 버거킹과 유사한 상황이다. 리브랜딩을 통해 2018년 75개 점포에서 2021년 146개로 늘어났다. 맥도날드의 일본 내 매장 수가 3000여개인 만큼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1-18 10:45:29두산 계열사인 SRS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보고제이호펀드와 진행해 온 버거킹 매각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한 사업은 버거킹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식음료사업인 식문화사업, 식자재 구매를 하는 식료사업 등 3개 부문으로 매각대금은 총 1100억원이다. SRS코리아와 보고제이호펀드는 지난 9월 매각과 관련한 바인딩MOU(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2개월여 동안 세부 작업을 진행해 왔다. SRS코리아는 거래구조를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이들 사업을 물적분할해 ㈜BKR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매각했다. SRS코리아는 또 다른 사업인 KFC도 조속히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2012-11-30 14:04:29두산, 버거킹 매각..재무구조 강화 기대 우리투자증권은 14일 두산에 대해 자산 매각으로 재무 구조 강화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 수와 목표주가 22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두산의 100% 자회사 DIP홀딩 스의 최대주주(50.9%)인 SRS코리아가 버거킹사업, 인천공항 식음료사업, 식자재 구매사업 등을 보고인베스트먼트에 1100억원에 양도하 기로 결정했다"며 "효율성 제고를 위해 DIP홀딩스는 양도에 앞서 SRS코리아 2대주주인 오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49.1%의 지분을 81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인수와 사업양도를 통해 DIP홀딩스로 유입되는 순현금 규모는 세전 290억원으로 SRS코리아에 대한 지분은 50.9%에서 100%로 확대되고, SRS코리아는 기존 사업 중에서 KFC사업만을 유지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2009년 6월 DIP홀딩스의 SRS코리아 지분 50.9% 인수금액이 564억원이었고, 남아있는 KFC사업이 버거킹사업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버거킹사업 등에 대한 매각 수익률은 약 60%"라고 분석 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두산은 DIP홀딩스가 보유한 SRS코리아 및 한국항공우주(지분 5.0%)와 자회사인 두산동아(지분 100%), 두산생물자원(지분 100%) 등 매각 등이 마무리 될 경우 4000억원을 웃도는 현금유입이 예상된다"고 설명 했다. 이는 자체사업에서 발생하는 연간 2000억원대의 상각전 이익(EBITDA)과 더불어 두산의 재무구조를 강화시 킬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2-09-14 08:54:33두산그룹이 선제적인 위기 대응 차원에서 비핵심 계열사 및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을 전제로 국토해양부 산하 유관단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건물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종합기계 본사로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1996년 11월 준공됐다. 매각 대금은 3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여의도 빌딩의 매각이 임박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빌딩은 사업과 관련이 없는 비업무용 자산이기 때문에 수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두산은 또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토종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에 SRS코리아의 버거킹 지분을 매각하는 안을 최종 확정하고, 보고펀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SRS코리아는 두산이 100%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회사인 DIP홀딩스와 미래에셋맵스PEF, IMM PE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KFC는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두산그룹은 2010년부터 비핵심자산 매각 차원에서 SRS코리아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두산은 그동안 내수 위주의 소비재사업을 수출 중심의 인프라지원사업(ISB)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해왔다"며 "몇 차례 논의 끝에 보고펀드와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올해 말까지 밥캣 재무적투자자(FI)에게 12억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이에 대비해 최근에는 3년 만기와 5년 만기 총 5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기도 했다. 남은 부채는 2011년 말 기준으로 30억달러(순수 부채 23억달러 및 전환우선주 8억달러)다. 두산은 2011년 말 채권단과 협상해 차입금 만기를 연장하는 차환(리파이낸싱)에 합의해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부채 중 5억달러는 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상환하고 1억달러는 밥캣이 보유한 현금으로 갚을 예정이다. 나머지 부채 17억달러는 2015년부터 2017년 사이로 만기가 연장됐다. 전환우선주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현금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 거래가 완성되면 밥캣 관련 부채는 총 23억달러 정도로 줄어든다. 2008년부터 두산을 괴롭히던 유동성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되는 셈이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2012-09-13 17:02:48미국 2위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사모펀드인 3G 캐피털에 매각된다. 버거킹 모회사인 버거킹 홀딩스는 2일(현지시간) 뉴욕소재 사모펀드인 3G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제시한 주당 24달러 인수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액은 32억6000만달러이며 버거킹 부채를 합하면 전체 인수금액은 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2010-09-03 04:58:17미국 2위 햄버거 체인인 버거킹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버거킹이 3G 캐피탈과 매각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이 실제 성사될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3G가 버거킹을 얼마에 인수할 지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았다. 맥도날드에 이어 미국내 2위 햄버거 체인인 버거킹의 시장가치는 지난달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22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6월 30일로 마감된 2010회계연도 버거킹의 매출규모는 25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4% 줄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2010-09-02 12:51:39[파이낸셜뉴스]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가 KG그룹으로부터 KFC코리아를 인수했다. 2017년 KG그룹이 500억원에 인수한 후 행보다. KFC는 1984년 옛 두산음료가 미국 본사와 합작해 서울 종로에 1호점을 낸 후 2014년 두산의 식음료(F&B) 사업 종료로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에 1000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이날 오후 KG그룹에 대금 납입을 완료, KFC코리아를 인수했다. 지분 투자 형태로 600억~700억원을 조달하고, 인수금융 대출로 나머지 300~400억원을 충당한다. KG그룹도 매도자 금융 약 200억원을 제공하고, 얌브랜즈 역시 해외 출자자(LP)로 참여한다. KFC의 전국 매장 수는 190개다. 경쟁사인 맘스터치(1352개), 롯데리아(1330개), 버거킹(440개), 맥도날드(407개)에 훨씬 못미친다. 앞서 오케스트라PE는 2021년 11월 반올림식품을 약 600억원에 인수했다. 반올림식품은 '아이유피자'로 유명한 반올림피자 브랜드를 운영한다. 2022년 10월에는 반올림식품을 보유한 4호펀드를 내세워 정성푸드의 인력, 유형자산 등을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사들였다. 정성푸드는 2016년 설립된 식자재업체로 반올림식품의 협력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27 15:46:14[파이낸셜뉴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인수금융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거래(딜)를 내년으로 미루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금리상승으로 인수금융 금리가 7~9%가 높아진 것에 더해 아예 M&A시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기관들의 입장 변화다. 유동성 부족으로 M&A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EY한영을 천호엔케어 매각주관사로 지난 6월 선정 후 매각 자체를 연기키로 했다. 원매자가 인수금융을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가치) 조정 실패도 딜 무산의 배경이다. 천호엔케어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원금을 밑도는 밸류에이션을 끝까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무르PE는 500억원대 자금을 들여 천호엔케어 76.8%를 투자한 바 있다. 앞서 천호엔케어 매각 예비입찰에는 농심은 물론 헬스밸런스, 식품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장사 등이 관심을 보였다.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는 농심, 헬스밸런스 등 4~5곳였다. 농심 등은 매각가격을 두고 매도자와 이견을 보이며 이탈했다. 전력기자재업체 우진기전도 매각을 내년으로 미뤘다. 원매자 중 모건스탠리PE는 김앤장을 통해 법률실사를 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하지만 모건스탠리PE 등 숏리스트 모두 인수금융 투자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해외 투자자를 통한 거래 방법도 어려웠다. 국내는 물론 해외도 금리상승과 함께 유동성 부족을 시장이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거래규모 3조원에 이르는 구강 스캐너업체 메디트의 매각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디트의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최근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권을 연장하지 않았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1년 간 새 주인 찾기 작업을 벌여 온 버거킹 매각을 철회했다. 금리 상승에 대주단을 현실적으로 구하기 어려워서다. 버거킹의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시장 상황을 보며 내년 하반기께 다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매도자 측은 한국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놓고 희망매각가로 한국법인만 1조원 이상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결국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딜 일정 자체를 연기했다. 맘스터치도 기존 매각 주간사인 BOA메릴린치에서 지난 10월 도이치증권으로 매각 주관사를 교체하고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였다. 하지만 희망매각가가 1조원에 달해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의견이 높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도 무산됐다. 지난달 말 국내 상업용 오피스 거래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도 결국 무산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 측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매입을 위한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했다. 지난 9일 KB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도 글로벌 초대형 IB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취리히 본사 건물 인수거래가 불발됐다. 인수가격은 약 1조8600억원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중금리 급등으로 인수금융 대출금리가 10% 가까이 치솟고 대형 기관들도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 자체를 신중하게 나서는 분위기라 자금조달이 예년 대비 여의치 않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Y한영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M&A 조달액은 188억달러(26조2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2019년 기간 평균 대비 37% 급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16 07:12:29최근 경기침체에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도 대형 빅딜이 줄줄 무산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몸값 3조원에 이르는 구강 스캐너업체 메디트의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디트의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최근 칼라일·GS 컨소시엄에 부여된 메디트 인수 우선협상권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1일 GS는 공시에서 "메디트의 지분 취득과 관련해 당사를 포함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현재 우선협상 기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관사 측은 공식적으로 다른 후보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연말까지 딜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메디트의 새로운 인수후보로는 글로벌 최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과 KKR 등이 거론된다. 앞서 올 상반기를 달궜던 F&B 빅딜인 햄버거 브랜드들의 M&A 역시 딜 일정을 연기하거나 주간사를 교체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 10일 글로벌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1년간 새 주인 찾기 작업을 벌여 온 버거킹 매각을 철회했다. 금리 상승에 대주단을 현실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버거킹의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시장 상황을 보며 내년 하반기께 다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매도자 측은 한국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놓고 희망매각가로 한국법인만 1조원 이상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결국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딜 일정 자체를 연기한 것이다. 맘스터치도 기존 매각 주간사인 BOA메릴린치에서 지난 10월 도이치증권으로 매각 주관사를 교체하고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희망매각가가 1조원에 달해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 의견이 높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도 무산되는 등 대형 사모펀드들의 딜 진행 상황 역시 순조롭지 않은 형편이다. 지난달 말 국내 상업용 오피스 거래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IFC 인수도 결국 무산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 측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과 IFC 매입을 위한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2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했다. 또 지난 9일 KB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도 글로벌 초대형 IB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취리히 본사 건물 인수거래가 불발됐다. 인수가격은 약 1조8600억원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시중금리 급등으로 인수금융 대출금리가 10% 가까이 치솟고 대형 기관들도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 자체를 신중하게 나서는 분위기라 자금조달이 예년 대비 여의치 않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EY한영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M&A 조달액은 188억달러(26조2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5~2019년 기간 평균에 비해선 37% 급감한 규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11-14 18: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