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6년 5월. 당시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부동산 이제 생각을 바꿉시다'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한다. 수많은 대책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고육지책으로 꺼낸 카드이다. 지금도 유명한 '버블세븐'이라는 신조어가 이때 만들어졌다. 거품이 곧 꺼질 것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버블세븐 집값은 말 그대로 폭등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 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4곳을 집중 타깃으로 한 집값과의 전쟁을 선언하자 '버블 망령'이 되살아 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버블세븐'이 문재인 정부 때에는 '노블세븐'으로 계승되더니 현 정부에서는 '버블포'로 부활했다는 것이다. 버블과의 전쟁은 실패로 끝났는데도 정책은 또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버블을 잡기 위한 전쟁은 강남 집값만 더 올려놨고,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라며 "이제는 '버블 망령'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17차례 집값 대책...그리고 '버블세븐' 노 정부 때 등장한 버블세븐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목동·분당·평촌·용인 등 7곳을 말한다. 버블세븐 핵심은 이들 집값에 거품이 끼었고, 곧 꺼진다는 것이 골자다. 당시 노 정부는 임기 중 17차례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집값과 끝없는 전쟁을 벌였다. 특히 2005년 8·31 대책과 2006년 3·30 대책은 무차별 폭격 수준이었다.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이 주 타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값 통계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집계되고 있다. 이때부터 노 정부 임기 만료인 2008년 2월까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46.36% 상승했다. 서초구도 55.82% 올랐고, 송파구도 46.21% 뛰었다.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도 49.19% 급등했다. 분당·평촌·용인 아파트 시장도 다르지 않다. 안양 동안구(평촌)는 무려 63.57% 폭등했다. 용인시도 56.17% 상승했다. 분당도 45% 이상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노 정부 임기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42.99% 올랐고, 지방은 9.63% 뛰는 데 그쳤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버블세븐은 나중에 정부가 집값이 오를 곳을 찍어준 지역으로 변질됐다"라고 말했다. ■뒤이은 '노블세븐'...결과는 또 실패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이명박 정부 시절 하락했다가 박근혜 정부 때 다시 상승한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집값 버블과의 대대적인 전쟁에 나선다. 집권 기간 동안 20여 차례 이상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것이 한 예다. 대책 수 기준으로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많다. 문 정부 때 등장한 신조어가 '노블세븐'이다. 버블세븐의 확장판이다. 노블세븐은 기존 강남 3구에 강동·용산·마포구와 과천시가 새롭게 포함됐다. 이들 7곳을 포함한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묶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가용 가능한 모든 대책이 다 등장했다"라며 "집값 상승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와 정부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블세븐과의 전쟁도 결과적으로 실패로 마무리된다. 문 정부 기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25.79% 올라 지방(10.55%) 보다 2배 이상 뛰었다. 강남·송파·강동구는 30% 가량 올랐고, 과천시는 상승률이 40%에 육박했다. 지난 2019년에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34평형)가 34억원에 거래되면 3.3㎡당 1억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노블세븐 전쟁이 3.3㎡당 1억원 시대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2021년에는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쏟아지면서 예전에 경험 못 했던 '폭등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살아난 '버블포'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현 정부도 이곳 만은 예외가 아니었다. 바로 강남 3구와 용산구이다. 지난 2003년 초 정부는 이들 4곳을 제외하고는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을 다 풀었다. 이들 4곳만 콕 집어 남겨 놓은 것이다. 최근에는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4곳의 아파트 전체를 아파트거래허가제나 다름없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버블포'와의 전쟁을 공식화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적을 놓고 보면 실패다. 윤 정부 들어 올 2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5.09%이다. 지방은 무려 -12.27%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서울 서초구 아파트값은 7.97% 상승했다. 강남과 송파구도 각각 3.69%, 4.3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버블정책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버블과의 전쟁에서 실패해도 반복되는 이유는 문제가 터지고 나서 단기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방법이 규제 밖에 없으니 역대 정부들이 실패할 줄 알면서도 똑같은 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집값이 오르면 큰 문제이고, 누구는 책임져야 한다'는 낡은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수이든 진보이든 강남 등 특정 지역 집값이 오르는 것을 '죄악'시하는 프레임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며 "물가 오르는 것은 감수를 하는 데 집값이 상승하면 큰 문제이고, 투기 세력 때문이라는 낡은 관념에서 못 벗어나다 보니 버블전쟁, 그리고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버블과의 전쟁 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강남 등 정부가 찍어준 지역 아파트는 희소성만 더 커졌다. 지금이라도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90년대만 해도 강·남북 집값 차이가 거의 없었는데 2000년대 이후 버블과의 전쟁을 거치면서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졌다"라며 "강남을 잡을 게 아니라 공급은 계속 늘리고, 동시에 비 강남권과 수도권·지방의 인프라 확충에 더더욱 많은 노력과 재원을 써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이 교수는 "중장기적 처방은 이미 다 알고 있는데 단기적 규제에 집중하다 보니 역대 정부에서 (중장기 처방이) 계속 소외되고 있다"라며 "핵심은 수요가 있는 지역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더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2025-04-06 19:18:40[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6년 5월. 당시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부동산 이제 생각을 바꿉시다'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한다. 수많은 대책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고육지책으로 꺼낸 카드이다. 지금도 유명한 ‘버블세븐’이라는 신조어가 이때 만들어졌다. 거품이 곧 꺼질 것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버블세븐 집값은 말 그대로 폭등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 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4곳을 집중 타깃으로 한 집값과의 전쟁을 선언하자 ‘버블 망령’이 되살아 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버블세븐’이 문재인 정부 때에는 ‘노블세븐’으로 계승되더니 현 정부에서는 ‘버블포’로 부활했다는 것이다. 버블과의 전쟁은 실패로 끝났는데도 정책은 또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버블을 잡기 위한 전쟁은 강남 집값만 더 올려놨고,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라며 “이제는 '버블 망령'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17차례 집값 대책...그리고 '버블세븐' 노 정부 때 등장한 버블세븐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목동·분당·평촌·용인 등 7곳을 말한다. 버블세븐 핵심은 이들 집값에 거품이 끼었고, 곧 꺼진다는 것이 골자다. 당시 노 정부는 임기 중 17차례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집값과 끝없는 전쟁을 벌였다. 특히 2005년 8·31 대책과 2006년 3·30 대책은 무차별 폭격 수준이었다.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이 주 타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값 통계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집계되고 있다. 이때부터 노 정부 임기 만료인 2008년 2월까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46.36% 상승했다. 서초구도 55.82% 올랐고, 송파구도 46.21% 뛰었다.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도 49.19% 급등했다. 분당·평촌·용인 아파트 시장도 다르지 않다. 안양 동안구(평촌)는 무려 63.57% 폭등했다. 용인시도 56.17% 상승했다. 분당도 45% 이상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노 정부 임기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42.99% 올랐고, 지방은 9.63% 뛰는 데 그쳤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버블세븐은 나중에 정부가 집값이 오를 곳을 찍어준 지역으로 변질됐다”라고 말했다. ■뒤이은 '노블세븐'...결과는 또 실패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이명박 정부 시절 하락했다가 박근혜 정부 때 다시 상승한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집값 버블과의 대대적인 전쟁에 나선다. 집권 기간 동안 20여 차례 이상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것이 한 예다. 대책 수 기준으로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많다. 문 정부 때 등장한 신조어가 ‘노블세븐’이다. 버블세븐의 확장판이다. 노블세븐은 기존 강남 3구에 강동·용산·마포구와 과천시가 새롭게 포함됐다. 이들 7곳을 포함한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묶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가용 가능한 모든 대책이 다 등장했다”라며 “집값 상승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와 정부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블세븐과의 전쟁도 결과적으로 실패로 마무리된다. 문 정부 기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25.79% 올라 지방(10.55%) 보다 2배 이상 뛰었다. 강남·송파·강동구는 30% 가량 올랐고, 과천시는 상승률이 40%에 육박했다. 지난 2019년에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34평형)가 34억원에 거래되면 3.3㎡당 1억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노블세븐 전쟁이 3.3㎡당 1억원 시대를 앞당겼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2021년에는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쏟아지면서 예전에 경험 못 했던 '폭등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살아난 '버블포'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현 정부도 이곳 만은 예외가 아니었다. 바로 강남 3구와 용산구이다. 지난 2003년 초 정부는 이들 4곳을 제외하고는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을 다 풀었다. 이들 4곳만 콕 집어 남겨 놓은 것이다. 최근에는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4곳의 아파트 전체를 아파트거래허가제나 다름없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버블포’와의 전쟁을 공식화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적을 놓고 보면 실패다. 윤 정부 들어 올 2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5.09%이다. 지방은 무려 -12.27%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서울 서초구 아파트값은 7.97% 상승했다. 강남과 송파구도 각각 3.69%, 4.3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버블정책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버블과의 전쟁에서 실패해도 반복되는 이유는 문제가 터지고 나서 단기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방법이 규제 밖에 없으니 역대 정부들이 실패할 줄 알면서도 똑같은 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집값이 오르면 큰 문제이고, 누구는 책임져야 한다'는 낡은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수이든 진보이든 강남 등 특정 지역 집값이 오르는 것을 '죄악'시하는 프레임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며 “물가 오르는 것은 감수를 하는 데 집값이 상승하면 큰 문제이고, 투기 세력 때문이라는 낡은 관념에서 못 벗어나다 보니 버블전쟁, 그리고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버블과의 전쟁 과정을 거치면서 오히려 강남 등 정부가 찍어준 지역 아파트는 희소성만 더 커졌다. 지금이라도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90년대만 해도 강·남북 집값 차이가 거의 없었는데 2000년대 이후 버블과의 전쟁을 거치면서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졌다"라며 "강남을 잡을 게 아니라 공급은 계속 늘리고, 동시에 비 강남권과 수도권·지방의 인프라 확충에 더더욱 많은 노력과 재원을 써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이 교수는 “중장기적 처방은 이미 다 알고 있는데 단기적 규제에 집중하다 보니 역대 정부에서 (중장기 처방이) 계속 소외되고 있다”라며 “핵심은 수요가 있는 지역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더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04 08:55:27[파이낸셜뉴스]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해간 과천, 목동 등이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과거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집값이 폭등했던 ‘버블세븐’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지정된 핀셋 규제지역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버블 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에 비견되면서 ‘노블 세븐’으로 불리고 있어 이러한 가격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부동산업계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1주 만에 0.97% 상승했다. 상승률은 최근 추이의 약 2배를 기록했고, 전국에서도 가장 높았다. 분양가상한제에 과천이 빗겨나가자 시장에서 즉각 반응한 것이다. 실제 래미안슈르’ 전용 84㎡는 8월 12억5500만원에 실거래된 뒤 지난달 13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 만에 1억4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의 최근 호가는 14억2000만~15억원대다. 인근의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전용 59㎡도 9월 13억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과천 뛰자 평촌, 의왕도 '후끈' 이처럼 과천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인근의 인덕원이나 평촌, 의왕 역시 갭 메우기에 들어가며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특히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인덕원선)',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GTX(광역급행철도) C노선 인덕원역 신설 등의 이슈가 있는 인덕원은 프리미엄만 4억이 오르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구 포일센트럴푸르지오)'는 전용 84㎡의 분양권이 9억3180만원(32층)에 거래되면서 웃돈이 4억원 붙었다. 2021년 2월 입주를 앞둔 ‘평촌 어바인퍼스트’의 분양권 역시 아직 입주가 많이 남았지만 매물이 잠기면서 프리미엄이 하루만에 3000만원 정도 급등했다. 로얄층의 경우 2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재개발을 앞둔 인근 융창지구와 덕현지구 역시 피가 각 2억원, 3억원 정도 붙으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호계동 인근 공인중개소는 “과천에 1년 이상 거주하면 향후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공공주택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전셋값도 폭등하고 있다”면서 “최근 자사고도 폐지 발표가 나오면서 학군도 있고 인덕원선도 뚫리는 평촌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목동도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해가고 자사고나 특목고 폐지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한달만에 1억원 이상 가격이 오르고 있다. 신시가지 아파트 중 가장 먼저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목동 신시가지6단지'의 전용면적 47.94㎡는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9억6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가 11억원까지 올랐다. 목운초·중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신시가지 7단지, 목동트라팰리스 등은 아예 매물 자체가 잠겨버렸다. '신시가지 7단지'의 전용 66.6㎡는 2개월 전 14억원에 거래됐다가 최근 호가 15억5000만원대로 매물이 나왔다. 목동의 한 공인중개소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부동산 시장 불안 시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추가지정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목동이 지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목동 일대 집값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 곳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2006년 버블세븐 재현되나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까지 흐름이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이 본격 시행된 2006~2007년과 유사한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당시 참여정부는 버블 세븐 지역에 거품을 빼기 위해 대출·청약·세제(종합부동산세 도입), 차익환수(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 내놓고 판교, 위례 등 2기신도시로 수요분산을 시도했다. 지금처럼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해 서울 집값은 오히려 30% 가량 치솟았다.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007년 5만가구에서 2008년 2만1900가구로 급감하면서 2008년 서울 집값은 9.56% 올랐다. 특히 준공 후 5년 이내의 서울 신규주택 비율이 2016년 14.9%에서 내년 12.6%로 하락하고 상한제로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까지 줄어 새 아파트 공급이 축소되면 가격 상승 여파가 더욱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여전히 서울 주택시장은 들어오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다”면서 “하지만 일부 지역 공급을 누르다보니 규제가 없는 지역에 눈길이 쏠리고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19-11-18 16:17:00자료: 리얼투데이 버블세븐(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 경기 분당·평촌·용인) 지역의 집값이 최근 잇단 부동산 규제 완화와 이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완연히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용인시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지난 2008년 대비 3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지난해 20조5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7조8906억원)보다 2.6배 증가한 수치다. 먼저 용인시의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시총은 5조1042억원으로 지난 2008년 1조5401억원보다 3.3배 증가했다. 이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경전철 개통에 이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등 최근의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서초구가 190%(1조1724억원→3조4023억원)로 많이 올랐다. 서초구는 다른 강남권에 비해 재건축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데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반포리체 등의 고급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시가총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다음으로 분당 172%(1조1378억원→3조922억원), 강남 164% (1조7727억원 → 4조6861억원), 양천구 96% (3734억원 → 7315억원), 송파구 84% (1조6602억원 → 3조630억원) 등의 순으로 늘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송파구는 버블세븐 지역 중 2008년 대비 시총 증가률이 가장 낮았지만 올해 위례신도시 입주로 시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인근 지식산업센터와 문정법조타운 내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올해 말 KTX수서역이 개통될 경우 수요 유입 확대 등에 따른 거래량도 증가할 것"을 예상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135조7133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73조7582억원에 비해 1.8배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시총은 지난 2008년 48조9829억원에서 지난해 82조2513억원으로 1.6배 증가 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경기도의 시총이 가장 많이 늘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21조9442억원에서 40조2823억원으로 1.8배 증가했고 서울은 21조2986억원에서 34조2083억원으로 1.6배, 인천은 5조7401억원에서 7조7606억원으로 1.3배 늘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5-02-23 13:45:18자료: 리얼투데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래가 급감하며 '반값세븐' 시대를 맞았던 버블세븐(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 경기 분당·평촌·용인) 지역이 최근 잇단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기대감으로 회복세로 접어든 기색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135조7133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73조7582억원에 비해 1.8배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8년 48조9829억원에서 지난해 82조2513억원으로 1.6배 증가 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경기도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21조9442억원에서 40조2823억원으로 1.8배 증가했고 서울은 21조2986억원에서 34조2083억원으로 1.6배, 인천은 5조7401억원에서 7조7606억원으로 1.3배 늘었다. 이 가운데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지난해 20조5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7조8906억원)보다 2.6배 증가한 것이며 서울과 경기도 전체 시가총액 74조4907억원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버블세븐 지역에서도 특히 용인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용인시의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은 5조1042억원으로 지난 2008년 1조5401억원보다 3.3배 증가했다. 용인의 경우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경전철 개통에 이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등 최근의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서초구가 190%(1조1724억원→3조4023억원)로 많이 올랐다. 서초구는 다른 강남권에 비해 재건축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데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반포리체 등의 고급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시가총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구 다음으로 분당 172%(1조1378억원→3조922억원), 강남 164% (1조7727억원 → 4조6861억원), 양천구 96% (3734억원 → 7315억원), 송파구 84% (1조6602억원 → 3조630억원) 등의 순으로 늘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송파구는 버블세븐 지역 중 2008년 대비 시가총액 증가률이 가장 낮았지만 올해 위례신도시 입주로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인근 지식산업센터와 문정법조타운 내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고 올해 말 KTX수서역이 개통될 경우 수요 유입 확대 등에 따른 거래량도 증가할 것"을 예상했다. 이어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많이 떨어졌고 지난해부터 7.24대책과 9.1대책, 10.30대책 등 연이은 정부의 대책 발표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셋값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버블세븐 지역 중심으로 먼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5-02-23 09:21:53'재건축 연한을 10년 앞당기겠다'는 정부의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버블세븐 지역(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 평촌, 용인) 집값이 상승하면서 해당 지역 신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정책 이후 서울과 경기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을 웃돌 뿐 아니라 노후화된 재건축단지의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신규 아파트 가치 상승" 특히 버블세븐 지역 중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용인은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청약 마감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대형 건설사 위주로 잇단 신규와 함께 미분양 아파트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즉시 입주 가능하며 지하 3층~지상 40층 26개동 전용 84~199㎡ 총 2770가구 규모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는 현대건설이 '목동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5개동 전용 59~155㎡ 총 1081가구로 조성된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GS건설이 지하 3층~지상 31층 3개동 전용 59~114㎡ 총 408가구 규모의 '역삼 자이'를 분양 중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위례중앙푸르지오1.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19층 4개동 전용 84~196㎡ 총 31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버블세븐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들이 현재 노후화된 상태에서 최근 재건축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투자 기대심리 등으로 가치 상승을 보이고 있다"며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올 하반기에는 조건이 양호한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분양도 속속 소진 한편 KB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올 8월에서 9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9%, 서초·송파·양천구는 각각 0.5%, 분당구는 0.8%, 평촌을 포함한 동안구는 0.4%, 용인은 0.7%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평균 0.3%, 경기 평균 0.4%보다 높다. 2012년과 비교할 경우 하락세를 보이던 매매 시세도 회복되고 있다. 실제 강남구는 2012년 4·4분기 3.3㎡당 2871만원에서 지난해 3·4분기 2844만원으로 하락했다가 올 3·4분기에는 3016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달 현재는 3032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용인지역 역시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 지역은 2012년 4·4분기 3.3㎡당 927만원에서 지난해 3·4분기 887만원까지 매매가가 하락했다가 올 3·4분기 930만원으로 상승했고 이달 현재 937만원을 형성했다. 여기에다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올 9월 분양된 아파트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행진을 이어갔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와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 '서초 푸르지오 써밋'이 각각 평균 71.6대 1, 17.4대 1, 14.7대 1을 기록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4-10-26 16:14:27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아파트 전경. 7·24 대책이 발표된 이후 금융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호가가 평균 2000만원, 최대 4000만원가량 상승했다. #1.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및 재건축 완화 정책은 집값이 더 이상 하락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신호입니다. 최근 느긋해진 매도자가 매매호가를 높이는데도 추격매수가 따라붙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S공인중개사 대표 #2. "과거와 달리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가 미미해 계속적인 정책 시행이 뒷받침돼야 시장이 나아질 것입니다." ▶경기 분당구 B공인중개사 대표 수도권의 대표적 주거 중심지인 버블세븐 지역(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이 최근 부동산정책 변화와 관련,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재건축 안전진단기준 완화로 재건축 아파트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재건축 대상이 없거나 장기거주 목적의 실수요자가 몰려 있는 분당과 평촌 등 1기 신도시는 대체적으로 정책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버블세븐 지역은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목동, 재건축 대상이 없어 잠잠한 분당과 평촌, 저금리.금융규제 완화 등으로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용인 등으로 대별되고 있다. ■강남권.목동, "추석 이후 큰 장" 서울 개포동 일대 부동산 업계는 LTV.DTI 완화 등이 포함된 정부의 7.24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고 입을 모았다. 호가는 평균 2000만원, 최대 4000만원이 올랐다. 지난달 말 8억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2㎡ 아파트는 12일 현재 8억4000만~8억5000만원 선이었다. S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 8일 8억3500만원에 거래된 매물이 11일에는 500만원 오른 8억4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며 "8억3000만원이면 무조건 팔겠다던 한 매도자는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8억3500만원을 주겠다는데도 거래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재건축한 신반포1차 아파트(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조합원용 펜트하우스는 32억원에서 50억원까지, 전체적으로 1억원 이상 올라 다른 재건축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강남권 중개업자 사이에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 추석 이후 '큰 장'이 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목동 아파트 중 1단지는 지난해부터, 2~6단지는 2016년부터 추진이 가능해지면서 9700여가구가 재건축 가시권에 들어섰다. 기존에는 재건축이 불가능했던 목동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소식에 고무된 모습이다. 목동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목동 아파트는 워낙 튼튼하게 지어져 구조적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존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이 있었다"며 "이번 정부 정책 발표로 재건축 조합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전경. 7·24 대책으로 LTV·DTI 규제 완화가 시행됐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당.평촌 "특별한 수혜 없을 듯" 반면 경기 분당과 평촌지역 부동산 시장은 '특별한 수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곳 아파트는 1990년대 이후 지어져 재건축 연한이 적잖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경기 분당구 수내동 일대 아파트는 7.24대책 시행 전후로 거래가격 변동이 없었다. 금호아파트의 전용 105㎡ 거래가는 6억1000만원 선을, 청구아파트의 전용 104㎡는 5억8000만~6억원 선을 유지했다. 금호아파트 인근 B공인중개소 대표는 "25년간 중개업을 했지만 이처럼 긴 기간 거래가 없는 것은 처음"이라며 "과거에는 부동산정책이 발표되면 시장이 요동쳤지만 최근에는 정부가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놔도 이렇다 할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평촌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영향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시장 자체가 잠잠하다"며 "지난해까지는 실수요자들이 학군 수요와 맞물려 휴가철 비수기에도 7월부터 거래가 이뤄졌는데 올해는 이마저 뜸한 편"이라고 전했다. ■용인, 중소형 거래 '활발' 용인지역은 LTV.DTI 규제 완화로 대출한도가 늘어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세가격이 상승하자 서울의 전세세입자들이 유입되고 있고 수년간 경기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용인 풍덕천동의 Y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급매물 문의가 있지만 거의 다 빠져 소개를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인근 상현동이나 성복동 등 대형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은 아직도 침체 분위기지만 다른 지역의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늘고 호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김은희 수습기자
2014-08-12 17:22:21정부가 2000년대 중반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지목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경기 분당.평촌.용인)이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일부 지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국 평균 주택값이 상승하는데도 하락한 바 있다. ■매매가 변동, 전국 평균 웃돌아 13일 부동산 114와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 등에 따르면 이들 7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올 들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전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이던 매매거래량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일 기준 버블세븐지역 아파트의 면적별 매매가 변동률은 전용면적 60㎡ 이하가 지난해 연말 대비 1.56%, 60㎡ 초과 85㎡ 이하는 1.18%, 85㎡ 초과는 0.49% 상승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2.17%, 1.68%, 0.80%를 기록,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면적별로 0.71%, 0.49%, 0.26% 상승에 그쳤다. 실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우성 3차'(전용 104㎡ 기준)는 지난해 연말 7억5000만원대 시세였으나 이달 현재 4000만원이 오른 7억9000만원대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59㎡ 기준)는 8억4000만원대에서 8억6500만원대로 올랐다. 또 송파구 '잠실 아시아선수촌'(전용 99㎡ 기준)은 11억4000만원대에서 11억5500만원대로, 같은 지역의 '트리지움'(전용 84㎡ 기준)은 8억7000만원대에서 8억9000만원대로 시세가 형성됐다. 이 밖에 양천구 '목동 한신청구 1단지'(전용 84㎡ 기준)는 5억4000만원대서 5억8000만원대로, 용인의 '새터마을 죽전 힐스테이트'(전용 84㎡ 기준)도 3억9750만원대에서 4억500만원대로 값이 올랐다. ■전 지역 매매거래도 '반등'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버블세븐지역의 매매변동률은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경기침체를 고려하면 다소 높은 것"이라며 "강남 3구를 비롯해 나머지 지역의 매매변동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은 이들 지역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버블세븐지역과 해당 지역을 포함한 지자체의 매매거래량(건수) 역시 전 지역에서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초구는 올 1월 376건에서 2월에는 490건으로, 강남구는 511건에서 619건, 송파구 420건에서 509건, 양천구 249건에서 361건, 경기 성남시는 676건에서 1029건, 용인시 1253건에서 1625건, 안양시 585건에서 1017건으로 증가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잇단 규제가 풀리면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버블세븐지역에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들 지역은 5~6년 동안 주택값이 하락했고 일부 아파트는 반토막이 났지만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에 힘입어 대기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4-04-13 16:44:25정부가 2000년대 중반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지목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경기 분당·평촌·용인)이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일부 지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국 평균 주택값이 상승하는데도 하락한 바 있다. ■매매가 변동, 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13일 부동산 114와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 등에 따르면 이들 7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올 들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전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이던 매매거래량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일 기준 버블세븐지역 아파트의 면적별 매매가 변동률은 전용면적 60㎡ 이하가 지난해 연말 대비 1.56%, 60㎡ 초과 85㎡ 이하는 1.18%, 85㎡ 초과는 0.49% 상승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2.17%, 1.68%, 0.80%를 기록,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면적별로 0.71%, 0.49%, 0.26% 상승에 그쳤다. 실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우성 3차'(전용 104㎡ 기준)는 지난해 연말 7억5000만원대 시세였으나 이달 현재 4000만원이 오른 7억9000만원대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59㎡ 기준)는 8억4000만원대에서 8억6500만원대로 올랐다. 또 송파구 '잠실 아시아선수촌'(전용 99㎡ 기준)은 11억4000만원대에서 11억5500만원대로, 같은 지역의 '트리지움'(전용 84㎡ 기준)은 8억7000만원대에서 8억9000만원대로 시세가 형성됐다. 이 밖에 양천구 '목동 한신청구 1단지'(전용 84㎡ 기준)는 5억4000만원대서 5억8000만원대로, 용인의 '새터마을 죽전 힐스테이트'(전용 84㎡ 기준)도 3억9750만원대에서 4억500만원대로 값이 올랐다. ■전 지역 매매거래도 일제히 '반등'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버블세븐지역의 매매변동률은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경기침체를 고려하면 다소 높은 것"이라며 "강남 3구를 비롯해 나머지 지역의 매매변동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은 이들 지역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버블세븐지역과 해당 지역을 포함한 지자체의 매매거래량(건수) 역시 전 지역에서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초구는 올 1월 376건에서 2월에는 490건으로, 강남구는 511건에서 619건, 송파구 420건에서 509건, 양천구 249건에서 361건, 경기 성남시는 676건에서 1029건, 용인시 1253건에서 1625건, 안양시 585건에서 1017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잇단 규제가 풀리면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버블세븐지역에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들 지역은 5~6년 동안 주택값이 하락했고 일부 아파트는 반토막이 났지만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에 힘입어 대기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4-04-13 16:03:08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한때 전국적으로 부동산 투기 광풍을 일으켰던 '버블세븐'(강남3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일제히 80%를 넘어섰다. 지난 2011년 2월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평촌 91% '최고'…용인도 약진 10일 부동산태인이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 아파트 338건(신건 및 진행건 모두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들 7개 지역의 1월 평균 낙찰가율이 2011년 2월(84.66%) 이후 가장 높은 84.41%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3.9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무려 1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버블세븐 7개 지역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평촌으로 91.01%를 기록했다. 이 지역 낙찰가율이 90%를 넘은 것은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평촌 다음으로 낙찰가율이 높은 곳은 '미분양 아파트의 무덤'으로 불리던 용인이었다.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은 85.63%로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지난 2011년 2월(85.44%) 이후 가장 높은 84.78%를 기록했다. 서초구가 85.95%인 것을 비롯해 송파구 85.67%, 강남구 84.17%인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과 목동지역 아파트도 나란히 80%대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분당이 81.40%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면서 목동(81.16%)을 근소하게 앞섰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두 지역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낙찰가율이 주춤한 양상을 보였음에도 80% 선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버블세븐 지역은 입찰경쟁률에서도 치열한 양상을 보인다. 지난달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은 8.38대 1로 2009년 7월(8.44대 1) 이후 4년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평촌과 용인은 각각 11.3대 1, 10.6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버블세븐 상승세를 주도했다. ■"'묻지마 버블' 여지 적을 듯" 부동산태인 정 팀장은 "버블세븐 지역은 부동산경기를 알려주는 레이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하락의 충격도 크지만 회복 속도 역시 다른 지역보다 빠르다"고 분석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도 낙찰가율이 80%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입찰자들 상당수가 보수적인 기준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바닥가격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이전과 같이 '묻지마 버블'이 생길 여지는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민서 기자
2014-02-10 16:4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