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추세적인 약세장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다가오는 '베어마켓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베어마켓 랠리가 종료되는 시점에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섹터 비중을 늘리거나 베어마켓 랠리 시점에 현금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 베어마켓 랠리는 시기별로 가장 큰 하방 압력 요인이 완화될 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는 트럼프 트레이드 2.0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시점에 베어마켓 랠리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베어마켓 랠리는 주식시장에서 약세장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긴 약세장 속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판단해 주식을 매입하거나 정부 정책 등 일시적인 호재가 발생했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8월 초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코스피가 급락하고 2주에 걸쳐 1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이에 베어마켓 랠리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트레이드 2.0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베어마켓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0p(0.08%) 내린 2416.86에 거래를 마치며 고점(2891.35·7월 11일) 대비 429.49p(14.85%) 빠졌다. 외국인 이탈 등으로 꾸준히 내리고 있었지만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된 지난 5일 이후 115.02p(4.46%)가 추가로 더 떨어졌다. 특히 설 연구원은 "다양한 기술적 지표 중 베어마켓 랠리 시작 시점과 시차가 짧은 코스피 상대 강도 지수(RSI)는 25.7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유효한 접근 방식으로는 상대 성과 추구와 절대 성과 추구 두 가지 유형에 따라 나눠 추천했다. 우선 상대 성과가 중요하다면 베어마켓 랠리가 종료될 시점에 하락폭이 큰 섹터 비중을 확대하고 그렇지 않은 섹터 비중을 줄이는 방식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저변동성 상위 섹터는 통신서비스·금융·필수소비재·경기소비재 등이다. 또 절대 수익률이 중요하다면 현금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베어마켓 랠리 시점에 하락폭이 큰 종목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섹터로는 에너지·소재·정보기술(IT) 등을 추천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15 16:36:35이번 주 코스피는 베어마켓 성격의 안도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미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2450선을 회복했다. 그간 증시 상승을 억누르던 고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경기 침체 우려도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60~2520으로 예상했다. ■물가 피크아웃 vs. 경기 침체 7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43% 상승한 2451.50으로 마감했다. 같은 달 29일 장중에는 2460선까지 거래됐다.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728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 투자가 역시 271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나홀로 9377억원어치를 팔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물가 피크아웃이라는 상승 동력을 얻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져 '베어마켓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흐름이 8월 둘째주 7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전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미국증시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와 향후 경기가 침체에 빠질 징후가 보이면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완화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며 "7월 FOMC는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하지만 연준 등 금융당국의 완화적 스탠스가 먼저 확인돼 당분간 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한 정책 효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4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는 통상 경기 침체 신호로 간주한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한다. 미국 정부와 연준은 아직 탄탄한 노동시장 등을 근거로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미국의 경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이전의 경기 침체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 침체를 유발해서라도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당위론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고용지표에 쏠린 눈 시장은 한국의 7월 수출입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출이 코스피기업의 실적과 연관이 크다는 점에서 실적 전망치의 상승과 하락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보다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세적으로 보면 중국 봉쇄 영향과 미국 경기 둔화 등이 모두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해 점진적 하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에는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25만5000명이 늘어 양호한 수치지만 전월(37만2000명)보다는 상당 폭 줄어든 숫자다. 연준과 정부의 '현재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주장의 배경이 양호한 고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31 17:29:14#OBJECT0# [파이낸셜뉴스]코스피지수가 2400선에 안착하면서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한 쪽에서는 금리 인상 기조 및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베어마켓 랠리'로 평가하고, 다른 쪽에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서머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2415.53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한 달 만에 2400선(종가 기준)을 회복한 후 안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베어마켓 랠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어마켓 랠리는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Bear Market)과 상승장세를 의미하는 랠리(rally)의 합성어로, 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반등장세를 뜻한다. 글로벌 주요 지수의 추세적인 하락이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반등을 추세적 전환으로 보기는 무리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최근 한 달 간 전형적인 베어마켓 랠리를 시현했다”며 “단기 반등은 연초 이후 낙폭이 컸던 성장주와 수요가 꾸준한 업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서머 랠리가 뒤늦게 펼쳐지고 있다는 해석도 단기 반등을 뒷받침한다. 서머 랠리는 매년 6~7월에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다. 펀드매니저들이 여름 휴가를 앞두고 미리 주식을 사놓고 떠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증시의 일시적 반등을 설명할 때 쓰인다. 이에 따라 경기 둔화 국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이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강 달러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보다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과 업종에 투자의견이 몰린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IT 업종이 컨센서스 비율을 상회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필수소비재는 경기 비민감 업종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으나 IT 같은 경기 관련 업종이 나쁘지 않은 것은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경기 방어 관련주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초 8만~8만9000원선에 책정됐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지난 11일 10만원(하나증권)까지 높아졌다. 최근에도 9만7000원(SK증권), 9만원(키움증권) 등 9만원선이 제시되고 있다. 필수소비재 관련주로 꼽히는 오뚜기 역시 지난 5월 61만원(대신증권)이던 목표가가 이달 들어 70만원(하이투자증권)까지 올라왔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44만원(하나증권)까지 상승하며 5월 초 이후 가장 높은 목표가를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27 14:10:59[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지난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바닥을 다졌다고 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오히려 이틀간 상승은 약세장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한다는 의미의 ‘베어마켓 랠리’, 데드캣 바운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7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32p(1.49%) 오른 2401.9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6.6p(0.70%) 뛴 2383.20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환율 하락에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 증권가에서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0원 내린 1286.50원으로 마감하면서 우호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가 2% 상승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나며 달러화도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에 대거 들어왔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2672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가 각각 2037억원, 957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매수한 것은 지난 16일(1457억원) 이후 7거래일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 제임스 블러드 총재가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는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도 동조화됐다”며 “주요 기술주 강세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반도체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8%)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1.73%), SK하이닉스(3.71%), 네이버(0.61%), 삼성SDI(3.45%), 현대차(5.78%), LG화학(0.37%), 기아(4.39%)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최대 20% 반등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가 펀더멘털이 아니라 공포심리나 수급변수로 인해 과도하게 떨어진 만큼,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펀더멘털 둔화 혹은 약화가 불가피하더라도 코스피는 15~20% 반등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반대매매 충격 이후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10~15% 반등한 바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반대매매와 개인투자자들의 디레버리징의 시장 영향력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했던 한편 정점권에 근접했다는 의미”라며 “원화의 일방적 약세가 진정된다면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봤다. ■바닥 다졌다고 보긴 아직 어려워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증시가 반등 추세로 보기엔 어렵고, 이번 상승은 약세장에서 나온 ‘베어마켓 랠리’로 평가하고 있다.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가격이 싸졌다고 판단해 안도랠리 형태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약세장에서는 이유 없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다. 이번 급등 역시 가격이 호재가 돼 투매가 출연한 다음 수급이 바닥이라는 생각에 오른 것일 뿐 체질을 바꿀 변수는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안도랠리로 인한 상승률이 목에 차고 있다는 느낌이 난다”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반등은 과매도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나온 기술적 반등"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뿐 아니라 월가 전문가들도 이번 상승이 진정한 바닥 끝에 나온 반등이라기보다는 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이라는 분석이 많다. 당장 증시가 바닥을 치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고점을 다시 테스트할 만큼 강력한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연말 S&P500지수가 3400까지 떨어질 것이란 게 기본 가정이지만 침체가 현실화하면 2900까지 밀릴 수 있다”며 “S&P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5.3배까지 떨어졌으나 침체 땐 14배까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6-27 16:20:46코스피가 19개월만에 2500선 밑으로 추락한 가운데 '베어마켓 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어마켓 랠리는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과 상승장을 의미하는 랠리의 합성어로 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반등 장세를 가리킨다. 14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5번의 약세장에서 총 28번의 베어마켓 랠리가 있었고 베어마켓 랠리 기간은 평균 15.8영업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코스피는 2021년 7월 초를 정점으로 하락 반전했고 현재는 약세장 구간에 있다"면서 "약세장에서 가격 모멘텀, 이익 방향성, 밸류에이션 등 다양한 요인 중 베어마켓 랠리에 적합한 것을 찾아보면 결국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종목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역가격 모멘텀 상위에 해당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시총 3000억원 이상으로는 일동홀딩스, 모비데이즈 등이 있고 5000억원 이상에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코리아써키트 등이며 1조원 이상에서는 엔켐, 일동제약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또 "다만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하는 기간은 길지 않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빠른 대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2년간 수익률 상위 60종목 중 최근 1개월간 수익률 하락 폭이 큰 30종목에 대해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동홀딩스가 최근 1개월간 -42.6%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모비데이즈(-32.7%),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29.8%), 네오이뮨텍(-25.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주가 반등이 베어마켓 랠리인지 판단하는 것은 자의적이란 반론도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하락장세 속에서도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베어마켓 랠리는 여러 차례 나타났던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상승이 베어마켓 랠리인지를 판단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몇몇 특징만 가지고 현재 시장이 조정장인지 하락장인지를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6-14 18:07:54#OBJECT0#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19개월만에 2500선 밑으로 추락한 가운데 '베어마켓 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어마켓 랠리는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과 상승장을 의미하는 랠리의 합성어로 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반등 장세를 가리킨다. 14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5번의 약세장에서 총 28번의 베어마켓 랠리가 있었고 베어마켓 랠리 기간은 평균 15.8영업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코스피는 2021년 7월 초를 정점으로 하락 반전했고 현재는 약세장 구간에 있다"면서 "약세장에서 가격 모멘텀, 이익 방향성, 밸류에이션 등 다양한 요인 중 베어마켓 랠리에 적합한 것을 찾아보면 결국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종목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역가격 모멘텀 상위에 해당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시총 3000억원 이상으로는 일동홀딩스, 모비데이즈 등이 있고 5000억원 이상에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코리아써키트 등이며 1조원 이상에서는 엔켐, 일동제약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또 "다만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하는 기간은 길지 않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빠른 대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2년간 수익률 상위 60종목 중 최근 1개월간 수익률 하락 폭이 큰 30종목에 대해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동홀딩스가 최근 1개월간 -42.6%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모비데이즈(-32.7%),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29.8%), 네오이뮨텍(-25.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주가 반등이 베어마켓 랠리인지 판단하는 것은 자의적이란 반론도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하락장세 속에서도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베어마켓 랠리는 여러 차례 나타났던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상승이 베어마켓 랠리인지를 판단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몇몇 특징만 가지고 현재 시장이 조정장인지 하락장인지를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6-14 14:17:524개월만에 220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31일 장중 2220선마저 넘어섰다. 이날 종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소폭 하락 전환했지만 전형적인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속 강세)다.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미 웬만한 악재는 주가에 다 반영됐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종료되는 2월말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했다. 1월 증시 상승세는 외국인의 매수세와 대장주인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이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저점(3만6850)에서 이날 고점(4만7050원)까지 27% 넘게 올랐다. 5만6000원대까지 떨어졌던 SK하이닉스의 주가도 7만7000원대를 찍었다. 지난해 4·4분기 내내 4조원 가까이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1월 한달 전기전자 업종을 3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이끄는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연준은 이날 정책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금리 경정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다소 약해졌다"며 "우리는 향후 (경기) 전망을 평가하는 데 있어 좀 더 인내함으로써 경제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변화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적어도 상반기 중에 연방기금 목표금리의 추가 인상을 없을 것"이라며 "불편했던 연준이 비둘기로 변모한 가운데 G2 간 무역 갈등까지 좀 더 완화된다면 정책 조율에 편승한 자산 가격 반등 랠리는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1월 증시가 큰폭 오른만큼 2월은 쉬어가는 달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도체의 경우 주가는 많이 회복했지만 1·4분기까지는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있고 특히 외국인이 많이 매수하면서 저평가된 주가가 많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길게보면 가장 큰 이벤트는 오는 3월 1일 종료되는 미·중 무역협상이다. 양국이 원만한 타협을 보면 글로벌 증시는 큰 폭 상승이 가능하다. 물론 반대의 가능성도 있다. 허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이 아무 성과 없이 끝나면 당연히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하락 중인 미국 기업과 가계들의 심리 지표가 개선되면 미국 연준도 다시 통화정책 정상화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금융·증권 선임기자
2019-01-31 15:07:52- 리서치헤드 4인 "가을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실적주 선별 투자" - 미중관계에 쏠린 눈…하반기, '환율·선거 이슈'가 불안 요소 ☞ ‘베어마켓랠리’ 가을 주목 할 실적株 TOP 3 (확인) 최근 완연해진 반등장의 기운이 가을철 국내 증시에 이어질 수 있을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딛고 2300 안착에 성공하고 있는 만큼 이것이 시장참여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돌출 악재라는 변수만 없으면 2400포인트까지 치고 갈 수 있는 '베어랠리 마켓'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동석 센터장은 “현재 내수 침체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에 대한 수출 우려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반도체 수율이 괜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기업 실적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미국만 57조원, 글로벌 4,000조원 이상의 메가톤급 암 치료시장! (무료확인) 김재중 센터장은 시장 반등시 시총 비중이 높은 IT하드웨어와 반도체 종목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IT하드웨어와 반도체 업종은 3,4분기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 중이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중국관련 소비주에도 주목했다. 그는 “내수경제의 불안감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중국 규제 완화 추세에 중국관련 소비주들은 차별화된 모멘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센터장도 “IT업종이 주도적인 것은 4차산업 사이클에서 변치 않는 사실”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그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은행, 건설, 석유화학 등 업종에서 실적이 좋은 종목들이 반등의 중심에 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센터장은 “유가 레벨이 안정화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조선 및 금속 업종, 중기적으로는 정유나 화학 업종 까지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디어, 컨텐츠 등 성장주는 경기민감주와는 다르게 압축적으로 움직여 소수 종목이 리딩하는 양분된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POINT】 2018년 하반기 정부 정책 최대 수혜株 TOP 10 (확인) 오늘의 관심 종목 삼성전자, 청호컴넷, 한국항공우주, 키이스트, 삼성SDI
2018-09-03 10:47:48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강세)가 이어지면서 9월 국내 증시는 2400선 벽을 뚫느냐가 관심사다. 키는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쥐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 횡보한 한국 증시가 어느 정도 반등세를 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2400 넘을까 2일 현재 2320대에 올라선 코스피 지수 상승은 외국인의 순매수 영향이 컸다. 코스피 지수가 8월 17일부터 29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고 지난주 마감일인 8월 31일 다시 상승세를 타며 2322에 안착하는 동안 외국인 순매수는 9일째 이어졌다. 9일 동안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액은 1조5997억원에 달했다.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도 점차 점차 늘고 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57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앞서 7월 3734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9월 증시도 외국인 투자자들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실제 전문가들은 9월에도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시장은 이미 내성이 생긴 상태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시 반등도 제한적 상승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미국의 관세인상 정책은 예정된 발효일보다 한달 정도 지연돼왔다"며 "3차 관세인상도 중간선거 이후나 10월 말 이후로 전망되는 만큼 이 기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불확실성 속 금융지표 관심 이와 함께 시장은 달러화 강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는 미국의 경기와 금리인상, 보호무역 등과 맞물리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소강될 경우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서동필 BNK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상황 외에 다른 경제블록의 상황과 관련해 약달러를 형성할 수 있는 상황이 종합적으로 환율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다만 기술적으로 달러 인덱스가 최고치에 육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로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9월 단기상승을 전제한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자의 심리를 되돌릴 만큼 대형호재보다는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주변 금리, 환율 등의 금융지표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8-09-02 17:26:49증시전문가들은 9월 코스피 지수 전망치 상단을 2400선으로 제시했다. 이달 말부터 이어진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다. 다만 기술적 상승으로 큰 폭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다음달 코스피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국면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회복이 지수 상승을 기대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저점매수 심리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기대다. 다만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베어마켓 랠리' 코스피…소폭 반등 예상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9월 코스피 전망치는 2200~2430이다. 상단은 2400포인트를 제시한 증권사가 대부분이었으며 하단은 대부분 2200대 중반이다. 코스피가 이번달 바닥을 다진 뒤 상승 국면을 보일 것이란 의미다. 다만 2400은 이날 지수(2307.35) 대비 약 4% 상승한 수준으로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니다.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흔들렸던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원화가치 상승)를 보이면서 9월 코스피 순항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도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이 영향으로 장중 2220선 밑으로 내려갔던 코스피는 2300선 회복에 성공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최고조를 지난 시점에서 하반기 환율이 하향 안정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달 말부터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매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심리를 되돌릴만한 대형 호재가 보이지 않아 기술적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이슈가 단기적으로 해결된다 해도 글로벌 경기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며 "이번 반등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의 일시적 반등)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9월 말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는 달러 강세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는 점은 국내 증시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기 지표가 양호하고 예정된 변수라는 점은 변동폭을 낮추는 요인이나, 신흥국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정상회담은 호재다. ■ "뉴욕증시 약동조화도 기대" 뉴욕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 가능성에도 기대가 쏠린다.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4.2%로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 호재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이 이뤄지며 투자 불안 요소였던 무역분쟁 이슈도 해결 국면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뉴욕 증시 상승세가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호황에 약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동조화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갈등 국면보다는 협상 국면에 들면서 국내 시장도 완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 하락장세에서 크게 하락하고 미국 증시 호황에서는 약하게 호황국면에 연동하는 정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호황의 낙수효과가 국내 시장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약간의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김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노출된 악재의 해소 과정이 투자 매력을 높이면서 부진 탈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hoon@fnnews.com 이병훈 연지안 기자
2018-08-30 17: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