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의 잇따른 ‘갑질 폭행’ 사건으로 지난 7월 한국을 떠난 피터 레스쿠이에 전 주한 벨기에 대사 후임으로 프랑수아 봉땅 신임 대사가 부임했다. 이미 한 차례 주한 대사를 지냈던 그의 부인은 한국인이다. 봉땅 대사는 지난 14일 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 아내와 함께 사랑하는 나라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와 섬김의 정신으로 양국 간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게 넓히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며 “굳건한 기반과 긴 역사로 다져진 우정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를 헤쳐나가고 공동의 도전을 이겨내며 저희의 실수를 바로잡는 이 여정에 하나 돼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봉땅 대사가 강조한 ‘실수’는 전임 레스쿠이 전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 논란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양국의 공통된 기회를 지혜롭고 명석하게 찾아 발전시키는 데 힘쓰겠다”며 “앞으로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 하시는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봉땅 대사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주한 벨기에 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주불가리아 벨기에 대사를 거쳤고 벨기에 외교부에서 조정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의 부인은 한국계 최자현씨다. 대사관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봉땅 대사와 최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레이쿠스 전 대사의 중국계 부인 쑤에치우 시앙씨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 옷가게에서 직원 머리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까지 때려 공분을 일으켰다. 이후 7월에는 60대 환경미화원과 몸싸움을 벌여 재차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환경미화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도시락을 대사 아내가 아무 이유 없이 발로 찼다” “대사 아내가 내 얼굴에 휴지를 던지는 등 모욕을 당했다” 등의 주장을 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벨기에 정부는 레이쿠스 전 대사 임기를 종료한 뒤 곧바로 본국으로 소환했다. 그러나 출국 당시 시앙씨가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웃고 여유롭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외교부는 레이쿠스 전 대사에게 다시는 대사직을 맡기지 않는다는 문책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14 21:28:45[파이낸셜뉴스] 벨기에 정부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당장 벨기에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은 지난 4월에 이어 최근 또다시 폭행 시비에 휘말리며 한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오늘 8일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교부 장관은 이날 "더 이상 지체하지 말라"며 레스쿠이에 대사를 긴급 소환했다. 윌메스 장관은 이번 조치가 "주재국에 대한 대사의 책임과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우리의 열망에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벨기에 당국은 지난 5월 레스쿠이에 부인의 점원 폭행 사건으로 대사를 공식 소환한 상태로, 오는 8월 이임할 예정이었다. 앞서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은 지난 4월9일 서울 시내 한 옷가게에서 점원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다만 최근 벌어진 환경미화원 폭행 사건과 관련, 벨기에 정부는 "사건을 둘러싼 상황이 현재까진 불명확하다"며 언급을 피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 A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2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B씨와 서로 밀치는 등 다툼을 벌였다. 청소 중 빗자루가 A씨 몸에 닿자 다툼으로 이어졌고, 화가 난 A씨와 B씨 사이 고성이 오가다 서로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B씨도 경찰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진 않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08 14:37:10[파이낸셜뉴스] '잘 하면 중국인, 못 하면 한국인?' 벨기에 대사의 중국계 부인이 또 한 번 폭행 사건을 일으킨 가운데,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대사 부인은 한국인"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7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인 중국계 A씨(63)는 지난 5일 오전 9시25분쯤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B씨(65)와 서로 밀치고 언성을 높이는 등 다툼을 벌였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벨기에 대사 부인은 한국계'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선을 긋고 있다. 이들은 "저 부인 분명 한국 사람이겠지", "한국인이 한국 사람 때린 것" 등의 댓글을 도배하며 A씨가 중국계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이럴 땐 한국인이라고 뒤집어 씌우네", "중국이 중국한 건데 뻔뻔하다", "창피한 건 인지하고 있나 보다", "좋은 건 자기들 것이라 하더니 잘못된 건 손절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류매장에서도 직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A씨는 당시 직원이 가게를 떠나는 자신에게 계산 여부를 물었다는 이유로 몸싸움을 벌이며 직원들의 머리와 뺨을 때렸다. 사건은 A씨의 면책특권 행사와 피해자들의 처벌불원서 제출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후 벨기에 외무부는 벨기에 대사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A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는 지난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부인 A씨는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의 국제기구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07 06:47:54[파이낸셜뉴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벨기에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 씨가 2번째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몸싸움을 벌인 상대인 환경미화원이 “(시앙 씨가) 먼저 도시락을 발로 찼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시앙 씨는 두 번의 사건에서 모두 먼저 손찌검을 하거나 시비를 건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앞서 한 차례 면책특권으로 법망을 빠져나갔던 그가 또 다시 책임을 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환경미화원 A씨는 지난 6일 SBS와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시앙 씨와의 다툼과 관련 “대사 부인이 (공원 한 구석에 놓아둔 자신의 도시락을) 발로 차면서 도시락이 1m 정도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앙 씨가 뺨을 두 차례 때렸다”고 말하며 이 과정에서 시앙 씨를 밀쳤다고 했다. 한 번 뺨을 맞은 후 시앙 씨를 밀쳤고, 그를 부축하는 과정에서 재차 뺨을 맞았다는 게 A씨 주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후 양쪽은 언성을 높이며 몸싸움을 벌였다. A씨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쌍방폭행한 정황상 양측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았고, 둘 모두 형사 입건은 안 됐다. 밀치는 과정에서 넘어져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시앙 씨만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후송한 후 사건은 종결 처리됐다. 모두 오전 9시25분경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시앙 씨는 2주 전에도 A씨에게 수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공원 의자에 놓인 휴대전화를 발견해 소유주를 찾으려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시앙 씨가 갑자기 얼굴에 휴지를 던졌다고 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드렸다는 게 이유였다. 이번 사건을 두고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본명 줄리안 퀸타르트)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2번 연속으로 폭력 사건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가 반성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게 한다”며 “지난 사건으로 외교부 장관님께서 현 대사 임기를 7월까지만 하기로 명령했는데, 한 달도 안 남기고 이런 사건이 터지다니 정말로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시앙 씨의 폭행 사건 연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9일 시앙 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 의류 매장에서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직원은 ‘입고 있는 옷이 매장에서 파는 옷과 비슷하다’며 결제 여부를 물었고, 결국 오해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에 격분한 시앙 씨는 도로 가게를 찾아 직원 뒤통수를 때리고 자신을 말리는 다른 직원을 밀치며 뺨을 쳤다. 이후 용산경찰서는 시앙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지만,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인 탓에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더욱이 외교가에 따르면, 국민들 공분을 불러일으킨 시앙 씨가 이르면 다음 주 초쯤 귀임할 예정이다. 이에 법적 책임조차 지지 않고 이처럼 내빼듯 한국을 떠나는 시앙 씨는 물론 주한벨기에대사관을 향한 날선 비판도 불가피해 보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06 22:38:21[파이낸셜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의류 매장 직원을 폭행해 한 차례 우리 국민의 공분을 산 주한벨기에대사 부인 A씨가 재차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앞선 사건에서 대사의 면책특권 행사로 처벌을 피한 A씨가 이번에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법망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6일 경찰 및 구청 등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벨기에대사 부인 A씨는 전날 오전 9시 25분경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B씨(65)와 다툼을 벌였다. B씨가 사용하던 빗자루가 청소 도중 A씨 몸에 닿은 게 이유였다. 이후 분개한 양쪽은 언성을 높이며 시비가 붙어 서로 밀치기도 했다. B씨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상호 폭행한 정황상 양측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았다. 이에 이 자리에서 둘은 형사 입건은 피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A씨만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후송한 후 사건은 종결 처리됐다. 하지만 B씨는 잠시 뒤 이날 오후 한남파출소를 찾아 고소 관련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고소장을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폭행 사건 연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9일 A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 의류 매장에서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직원은 ‘입고 있는 옷이 매장에서 파는 옷과 비슷하다’며 결제 여부를 물었고, 결국 오해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에 분개한 A씨는 도로 가게를 찾아 직원 뒤통수를 때리고 자신을 말리는 다른 직원을 밀치며 뺨을 쳤다. 이후 용산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지만,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인 탓에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05 23:56:58[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 옷가게에서 직원을 폭행한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대사가 면책특권을 행사했고 폭행 피해자들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외교관 가족의 몰상식한 범죄행위가 또 한 번 처벌받지 않으며 무제한에 가까운 면책특권 행사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폭행 혐의로 입건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지난달 14일 대사 측이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피해자들도 경찰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해 경찰이 수사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의 부인인 쑤에 치우 시아씨는 지난 4월 9일 서울 용산구 옷가게를 찾아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아 왔다. 당시 쑤에 치우 시아씨가 옷을 입은 뒤 구매를 않고 나가는 과정에서 직원이 이를 제지하다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점원이 쑤에씨가 입고 있던 옷을 판매용 옷으로 착각한 것인데, 쑤에씨는 착각하고 사과를 한 점원의 어깨를 잡아 흔들고 말리는 다른 직원의 뺨을 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명백한 폭행에도 불구하고 쑤에씨가 면책특권으로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이 일었다. 앞서 뉴질랜드 영사관이 20대 여자 종업원을 추행하고 다른 종업원을 폭행한 사건, 몽골대사관 참사관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사건, 러시아 외교관이 만취 상태에서 시민과 경찰관을 때린 사건, 일본 대사관 주재관이 술을 마시고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 등에서 어떤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면책특권의 부정적 측면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한국 역시 뉴질랜드 한국대사관 고위 외교관이 현지 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6-23 19:49:04[파이낸셜뉴스] 옷가게 점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 측이 자신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달했다. 대사 측이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처벌은 어렵게 됐다.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르면 외교관과 그 가족은 주재국의 형사처벌 절차로부터 면제받는 특권을 부여받아서다. 오늘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벨기에대사 측으로부터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지난 14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절차대로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계인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인 A씨는 앞서 지난달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매장에서 옷을 구경하다 점원을 폭행한 혐의로 용산경찰서의 조사를 받았다. 해당 폭행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대사 부인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이후 레스쿠이에 대사는 지난 22일 벨기에 대사관 페이스북에 성명서를 내고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인을 대신하여 피해자에게 사과 드린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벨기에 대사관측이 한국인을 조롱하는 SNS 댓글에 '웃겨요' 반응을 누르는 등의 행동을 하면서 벨기에 대사 부인은 물론, 벨기에에 대한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일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17 06:26:57[파이낸셜뉴스]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이 면책특권 유지 의사를 밝히면서 처벌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6일 "주한 벨기에 대사 측으로부터 대사 부인이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지난 14일 확인했다"며 "향후 통상 절차대로 '공소권 없음'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면책특권 유지 여부를 묻는 공문을 주한 벨기에대사관에 전달했다. 대사 측은 이에 대한 답변으로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터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인 A씨는 지난달 9일 서울 용산구 소재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이번 대사 측이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기로 하면서 A씨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각국 외교관과 그 가족은 형사처벌 절차로부터 면제받을 수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5-16 15:06:20[파이낸셜뉴스] 옷가게 직원들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의 부인이 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A씨는 이날 오후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폭행 사실을 인정했는지 등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인 내용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9일 서울 용산구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머리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매장 내 옷들을 입어보는 등 구경하다 구매하지 않고 매장을 나섰다. 매장 직원은 판매중인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던 A씨가 시착 후 구매하지 않고 매장을 떠난 것으로 오해하고 확인 차 그를 따라 나섰다. 직원은 오해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과한 뒤 매장으로 돌아왔지만, A씨는 직원이 있는 매장 내 카운터로 들어와 직원 2명을 폭행했다. 이후 A씨가 직원들을 폭행하는 영상은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언론에 공개됐다. 사건 직후 A씨는 병원에 입원했고,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외교 관계자들과 그 가족들은 '면책특권'을 받는다는 사실에 논란이 불거지자 레스쿠이 대사는 주한 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며 "가능한 한 빨리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5-06 18:56:22[파이낸셜뉴스] 주한 벨기에 대사 피터 레스쿠에이 부인 A씨의 폭행 사건이 일어난 지 20일이 다 돼가지만, 가해자의 사과는 찾아볼 수가 없다. 대사관 측이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만 한국 측에 전달했을 뿐 우리 정부는 정작 피해자에게 향해야 할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27일 기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의류 매장 직원이 폭행당한 지 19일째다. 당시 A씨는 해당 가게를 도로 찾아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자신을 말리는 다른 직원을 밀치며 뺨을 쳤다. 하지만 공식 사과문은 이 일이 있은 지 13일 만에 나왔다. 지난 22일이 돼서야 벨기에 대사관은 ‘벨기에 대사 부인 사건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사과문에는 “지난 4월 9일 벌어진 대사 부인 관련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에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뒤늦게 공개된 이 사과문조차 공분을 샀다. 우선 해당 문장의 영어 원본에서는 ‘피해자에게’라는 표현을 찾아볼 수 없다. ‘want to apologize on her behalf’라고만 적혀있을 뿐이다. 게다가 사과문의 어투도 문제로 지적됐다. 모두 번역체였던 것이다. 통상 사과문에 쓰이는 경어체 대신 ‘반말’을 사용했다. 문제는 이번 사과 직전 올렸던 게시물들은 대개 경어체로 쓰였다는 점이다. 대사 부인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그의 명의로 된 사과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레스쿠이에 대사가 외교부에 자신의 부인이 지난 23일 퇴원한 사실을 알리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을 뿐이다. 누리꾼들은 지속해 가해 당사자가 직접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보다 강경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요구도 빗발친다. “이런 일 해결하라고 정부가 있는 거지,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에서 맞았는데 가만히 있을 거냐”, “이 정도면 추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급기야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SNS에서 대신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24일 “벨기에 사람으로서 창피한 일이 생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쓰면 안 되고, 대사님의 부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지난 21일 패트릭 엥글베르트 주한 벨기에 대사관 공관 차석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입장을 전달하는 등 향후에도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인 탓에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27 14:3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