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 전상일 기자] 사실, FA 시장에서 관망이라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다. 좋은 선수가 있다면 개장하자마자 연락해서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FA 시장의 트렌드이다. 거액의 FA를 잡는데는 그 순간 보이는 진정성이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기다려본다는 것은 안잡아도 그만이라는 말과 진배없다. KIA 타이거즈는 양석환 영입에 한걸음 떨어져 있었다. 물론, 아예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김선빈에게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물론, 셀러리캡의 이유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우성이 1루수로 전향했고, 그 결과가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칭스테프에서도 공개적으로 "대만족"이라는 뉘앙스를 언론에 전하고 있다. 이우성은 올 시즌 무려 400타석에서 0.301을 때려내며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낸 선수다. 여기에 1루와 3루수 멀티 자원으로 꼽히는 변우혁의 존재 또한 마찬가지다. 해당 두 명의 공통점은 내년 시즌 멀티 포지션을 소화해야한다는 점이다. 해당 2명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내년 시즌 구상이 달라진다. 물론, 박민과 김규성이라는 핵심 유틸리티 요원들이 있지만 이우성·변우혁과는 궤가 약간 다르다. 박민이나 김규성은 수비쪽에 특화된 선수들이라면, 해당 2명은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들은 주로 경기 중반이나 주전 부상 시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이들은 선발급 자원들이다. 이들이 잘해주게 되면 KIA 타이거즈가 시즌 내내 폭발력을 유지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 일단, 이우성은 이번 캠프에서 1루수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이우성의 1루 수비가 예상보다 훨신 뛰어나다”라며 흡족해했다. 물론, 캠프까지 봐야겠지만, 뛰는 야구를 선호하는 김 감독의 성향상 1루수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이우성일 수밖에 없다. 1루수의 가장 큰 덕목은 타격이기 때문이다. 이우성은 고2때 이후 단 한번도 1루수 미트를 껴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김종국 KIA 감독은 “사실 큰 기대를 안했다. 많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괜찮다. 우성이가 운동능력이 좋다”라며 흐뭇해했다. 아직 본 경기에서 1루수를 본적이 없고 이제 막 시작이라서 1루수 적응 여부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만약 그가 1루수에 성공하게 되면 KIA는 외야에서 최원준, 소크라테스, 나성범의 강력한 포진을 이룰 수 있다. 특히 최원준이 중견수·9번타자로 자리만 잡아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어깨가 강하고 발이 빠른 최원준이 중견수 자리에서 서면서 수비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최원준·박찬호·김도영의 발야구까지 가능하다. 물론, 최원준도 1루 수비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한 만큼 마무리캠프만 가지고 장담은 하기 힘들다. 여기에 외야자원으로서 김석환을 활용해볼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 제 3백업에서 한단계 격상할 수 있다. 김석환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무려 320타석을 소화하며 3할2푼 18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최고 타자로 시상식에 올랐다. 하지만 이우성이라는 거대한 벽이 외야에 있으면 김석환은 사실 나올 가능성 자체가 없다. 최원준과 이창진까지 버티고 있기에 사실상 제4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우성이 1루로 가면 그나마 경쟁해볼 여지가 생긴다. 이우성은 “수비에 대한 불안감은 없다. 다만, 외야에서는 강한 공을 잡을 일이 많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내야수들의 강한 송구를 잡아야하고, 바운드를 잡아야하고, 1루수 강습 땅볼을 잡아야 한다. 더 노력해야할 것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주전 선수다. 하지만 마무리캠프에 참여했다.그 이유에 대해서 “놀면 뭐하나 싶었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연습 하는 것이 좋았다”라며 내년 시즌에 더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변우혁은 내년 시즌 KIA에서 차지하는 몫이 크다. 일단, 현재까지 김도영의 제1 대체자 역할은 변우혁이다. 김종국 감독은 “변우혁은 경험자”라는 말로 일단 변우혁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정했다. 여기에 작년 시즌 보여준 장타능력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군필의 젊은 내야수인데다가, 1루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는 선수다. 따라서 김도영의 부상공백, 그리고 1루 수비의 강화에서 변우혁이 차지하는 비중은 분명히 크다. 황대인이 현 시점에서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가 불투명한만큼 더더욱 변우혁의 중요성이 커진다. 3루수와 1루수를 병행하는 선수로서는 정해원이 있지만, 아직 1군에서는 한 타석도 나와보지 않은 선수라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이우성은 올시즌 무려 400타석에 들어왔던 선수다. 거의 규정타석을 채운 것이나 다름없는데 3할을 기록했다. 상당한 성적이다. 변우혁도 226타석에 들어왔고, 0.225에 7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이우성에 비해서는 변화구 대처능력이 아직 많이 약하다. 특히, 우투수에게 유독 약한 모습(0.205)을 보여서 이 부분에 대한 향상이 필요하다. 일단 마무리캠프를 마친 김종국 감독은 해당 두 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새로운 피가 수혈되지 않는 한 해당 2명의 역할은 2023년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변우혁에게는 내년 시즌이 야구인생을 건 진짜 승부다. 올 시즌에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내년에는 확실히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결국, 양석환은 두산에 잔류를 선택했다. 그리고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정중동이다. 수면 위에서는 계속 “김선빈과 최형우에게 집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마무리캠프에서 이들이 보여준 기량이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30 10:42:48[인천(공항) = 전상일 기자]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종국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김 감독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훈련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너무 잘되었던 것 같다”라며 매우 흡족해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부상 없이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첫 발걸음이라고 봐야할 것 같은데, 선수들이 알아서 너무 잘 움직여줬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마무리캠프는 내년 시즌 구상의 첫 걸음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화두는 이우성의 1루 전환이다. 이는 최원준이나 김석환, 이창진 등의 활용도와도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우성이 생각보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다. 1루 수비가 이상할 줄 알았는데, 풋워크나 핸들링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다만,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완전히 1루수로 전향하는 것은 아직 아니다. 일단, 외야수와 겸업 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다. 본인이 수비에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기때문에 본 경기에서 수비하는 것을 봐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도 KIA는 김도영 없이 개막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이 손가락 인대 수술을 하며 4개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거기에 또 대비해야할 것 같다. 캠프에 온 선수 중에서 변우혁과 정해원이 있고, 호주에 가 있는 박민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정해원의 기량 발전속도가 빠르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변우혁과 정해원은 3루수에서 펑고를 받으며 열심히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변우혁이 작년에 보여준 것이 있기때문에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APBC 결승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인대를 다친 김도영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안타까웠다. 시즌 중에도 그렇게 못하게 했는데 한일전이다보니까 본인도 모르게 열정과 투지가 나온 것 같다. 비디오판독이 없을 때는 몰라도 비디오 판독이 있을때는 그냥 지나가는 것이 더 빠른 것 같다. 앞으로는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인 포수 이상준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상준이가 살도 많이 빠졌고, 수비에 대한 이해도도 좋고 집중력도 나쁘지 않다. 아마때부터 장타력이 좋았다고 들었다. 공격력은 크게 나무랄데가 없다. 생각보다 수비가 좋아서 그것이 만족스럽다. 실력이 쑥쑥 느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일단 경기를 많이 뛰어봐야한다. 내년 시범경기나 퓨처스리그 등 에서 경험을 좀 쌓았으면 한다. 우리 팀 투수들의 공도 많이 받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FA 김선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구단에 이야기했다. 선빈이와 통화도 했다. 하지만 계약은 구단과 하는 것이니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소크라테스는 재계약, 산체스는 퇴단이 유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노니다. 그에 대해서 김 감독은 “심사숙고를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구단과 대화를 많이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해서도 살짝 밝혔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는 황대인은 힘들 것 같다. 다만, 예상보다는 빠른 회복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기대하고 있다. 신인 조대현은 스프링캠프에 합류를 하게 된다. 이번 마무리캠프에 나서지 않은 것은 키에 비해서 너무 왜소해서 피지컬 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박찬호와 나성범도 스프링캠프 준비는 무난하게 될 것 같고, 최형우는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시점에서 황대인과 최형우는 합류가 쉽지 않다는 뉘앙스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중점적으로 준비한 '피치클락'에 대해서는 “투수들만 급한 것이 아니고 타자들도 매우 급할 것 같다. 아마 타자들의 루틴이 없어질 것 같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야구 문화가 달라서 아마 초반에는 어느정도의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간략하게 소감을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8 20:26:3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캠프가 11월 28일 종료된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의 최고 핵심은 뎁스 강화였다. 2023년 KIA의 가장 큰 고민은 부상 선수였다. 김도영, 나성범을 시작으로 박찬호, 최원준, 최형우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부상 악재를 피해가지 못햇다. 시즌 막판에는 주전 선수의 절반이 빠진채 경기를 치러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는 최선의 무대였다. 지난 11월 1일부터 시작된 이번 마무리캠프는 체력과 기술 및 뎁스 강화를 통한 팀 전력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2024년 신인선수 5명이 참가해 프로 무대에 데뷔하기 위한 담금질을 마쳤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정재훈, 이동걸 코치가 선수단과 함께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무대이기도 했다. 여기에 2024시즌부터 KBO 리그에 도입되는 피치클락 규정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도 실시했다. 무엇보다 이번 캠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많이 발견해낸 것이 소기의 성과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우성의 1루 전환이다.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이우성이 예상밖으로 1루수 수비 훈련을 잘 소화해냈다는 것이 김종국 감독의 평가다. 현재까지는 내년 시즌 주전 1루수에 가장 가까운 선수가 이우성이다. 이우성은 올 시즌 무려 400타석에 들어가서 0.301에 8홈런을 때려낸 어느정도 검증된 선수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서기도 했다. 김 감독은“이우성은 처음 시도하는 1루 수비훈련에서 잘 적응했다”라고 밝혔다. 이우성의 1루수 전환이 성공하면 KIA는 외야수에 <최원준, 소크라테스, 나성범> 포진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이창진이나 김석환 같은 선수들이 백업으로 뒤를 받치면서 공격력에 있어서만큼은 엄청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최원준이 9번에 들어가면 박찬호, 김도영과 뛰는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크다. 또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아온 포지션 중복 문제도 피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수비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던 최원준이 수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측면은 반가운 부분이다. 또 하나는 역시 뎁스 강화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주전 보다는 백업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그런 의미에선 내년 시즌 김도영의 3루 공백을 시험해볼 선수들이 어느정도 정해졌다. 변우혁과 정해원이다. 김종국 감독은 “올해 퓨처스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정해원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고, 신인 김두현도 수비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변우혁과 김규성도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에서의 약점을 보완해 가고 있으며, 호주리그에 참가중인 박민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계획한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라고 말햇다. 박민은 올 시즌 KIA의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잇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야탑고 시절 유격수 출신이지만, 상무에서의 막판에는 2루수비에 전념했다. 류지혁을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것도 박민이 있었기때문이었다. 발이 빠른 타입은 아니지만, 수비력은 워낙 좋은 선수이기에 기대해볼만 하다. 정해원은 휘문고 시절 공을 때리는 능력, 그리고 공을 띄우는 능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KIA의 3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퓨처스에서는 외야수로도 많이 나왔다. 공격형 3루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선수로서 손승락 감독의 핵심 육성 자원이기도 하다. 변우혁은 지난 시즌 1루수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원래 포지션은 3루수다. 그리고 시즌 중에도 3루수로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태인에게 만루포를 작렬시키고, 정우람에게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보이기도 했다. 시즌 초반 이우성과 함께 1루수를, 그리고 김도영의 빈자리를 메우는 3루수로서 팀에 활약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우혁의 더블포지션은 변우혁의 출장 기회를 늘리는 차원에서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2023시즌 핵심 유틸리티 자원이었던 김규성도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포수도 뎁스가 강화된다. 일단 3년 25억에 눌러앉힌 김태군이 주전이라고 보면 백업 포수는 누가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상준과 한준수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양세다. 특히, 이상준은 예상보다 평가가 좋아 빠르면 내년에도 1군에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캠프를 이끈 김종국 감독은 “5년만의 해외 마무리캠프였는데 선수들 모두 좋은 날씨에서 큰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량으로 내년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또한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캠프에는 이창진, 이우성, 박준표 등 경험 많은 선수들도 함께해 훈련 집중도가 더 높았다. 고참 선수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어린 선수들이 잘 보고 배우려는 자세도 고무적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스스로 올 시즌 부족했던 점과 내년 시즌 필요한 부분을 잘 인지한 상태에서 이번 마무리캠프에 임했기 때문에 훈련 성과가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캠프의 총평을 마무리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7 16:49:2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제 포스트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FA 시장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특히, KIA 타이거즈 같은 경우에는 올 시즌 아쉬운 부분이었던 1루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내년 시즌 외부 FA에는 양석환이라는 거포 선수가 나서게 된다. 양석환을 영입하게 될 경우 KIA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1루수 보강을 위해 꼭 FA 시장에 참전해야하는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들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KIA 팬들 또한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서 FA 영입의 실효성에 대한 찬반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KIA는 올 시즌 공격력이 부족해서 패한 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공격력은 최상위권에 가까웠다. 특히, 8~9월 보여줬던 공격력은 가히 무시무시했다. 20승 투수 에릭 페디나 국가대표 곽빈, SSG의 외인 엘리아스 등도 초반 강판 시킬 정도로 엄청난 화력을 선보였던 것이 KIA 타이거즈다. 1번에서 5번 타순까지는 가히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1~5번 타순은 내년에도 이탈없이 그대로 이어진다. 1루수는 KIA 공격의 중심도 아니었고, 1루수에서의 공격력이 미흡했다고 하더라도 KIA의 타선은 막강했다. KIA는 시즌 전체 타율은 LG에 이어서 2위, 득점도 LG에 이어서 2위를 기록햇고 후반기만 보면 단연 1위다. KIA의 후반기 타율은 무려 0.292에 홈런 48개, 도루 62개, 득점 385점은 모두 압도적으로 1위다. 특히 후반기 팀 타율 0.292는 2위인 0.277과 1할 5푼이나 차이가 났다. 리그를 폭격하는 어마어마한 화력이었다. 즉 KIA는 완전체를 이루기만 한다면 득점력은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두 번째 KIA 내부에서도 1루수에 대한 대안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일단 가장 먼저 변우혁이다. 변우혁은 군필의 23살 젊은 내야수다. 거기에 작년에는 원태인에게 3점홈런, 정우람에게 3점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강렬한 기억이 있다. 아쉬움이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다.(0.225 7홈런 24타점 ops 0.664) 여기에 변우혁은 3루수 출신이다. 1루수 수비에서도 충분히 강점이 있다. 경기 후반 1~3루 포지션 체인지도 가능하다. 즉 KIA의 약점인 포지션 뎁스를 위해서도 변우혁은 장점이 있다. 만일, 변우혁이 아쉽다고 생각된다면 장기적으로 보고 외야수 이우성의 1루 겸업같은 포지션 겸업도 스프링캠프에서 한번 쯤 고민해 볼만하다. 이는 아직 고려되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단, 이우성이 동의해야하고, 설령 전환을 하더라도 1루 수비가 평균 이상은 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이야기다. 최원준은 외야수와 1루수를 병행했지만, 1루수비에 큰 부담을 느꼈다. KIA는 루상에 나가면 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사실상 박찬호, 김도영 둘 뿐이다. 따라서 김종국 감독은 어지간하면 최원준이 1번 혹은 9번에서 팀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올 시즌 3할을 기록한 이우성이 마무리 캠프에서 1루수를 소화해줄 수 있다면 KIA의 타선은 더욱 짜임새를 갖추게 된다. 최원준, 김도영, 박찬호가 갖추는 육상부의 위용은 이미 지난 8~9월에 확인한 바 있다. 또한, 2024년은 AI심판과 피치클락이 도입돼 뛰는 야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최원준은 무조건 활용해야하는 자원이라는 의미다. 세 번째는 역시 셀러리캡 문제다. 일단 KIA는 포수 김태군을 3년 총액 24억원에 잡았다. 여기에 장기계약을 고려중인 최형우와 김선빈도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리더로서 팀에 큰 공헌을 했다. 김선빈 또한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들에게 적정한 금액을 주기 위해서는 샐러리캡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복수의 팀 경쟁이 붙을 경우 FA 금액은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KIA는 윈나우 팀이다. 따라서 당장의 성적을 원한다면, 팀을 한데 묶을 수 있고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이들을 잘 대우해주는 것이 낫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향후 아름다운 이별을 대비하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A등급 FA의 영입에 따른 20인의 보상 선수도 KIA 입장에서는 부담이 많이 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득점력은 약점이 아닌 강점인데 강점을 보완하고자 유망주 뎁스를 약화시키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의미다. 현재 KIA의 가장 큰 문제는 선발과 마무리다. 선발 투수 WAR이 최하위다. 선발 투수 ERA도 최하위권(9위)이고, 스탯티즈 기준 WAR은 최하위에 속해있다. 다시 말해서 KIA의 최우선 과제는 FA 영입이 아닌 좋은 용병 투수를 선발하는 일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올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던 5선발도 만들어내 야한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정해영의 부활도 중요한 과제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관계자는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한국시리즈가 모두 끝나고 고민해볼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30 07:10:29[광주 = 전상일 기자] 이 맛에 거포 1루수를 쓰는 건가. KIA 타이거즈의 길고 긴 1B 경쟁을 변우혁이 끝낼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변우혁이 맹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김종국 감독에게 증명했다. 현재 KIA 1루수는 무주공산이다. 최원준이 남은 시즌 외야수로 고정되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자리를 잡아야 올 시즌 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에도 우선적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변우혁이 최원준의 빈자리를 가장 먼저 꿰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변우혁은 8월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나서서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2회 산체스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더니 3회에는 좌월 2루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두 개의 안타 모두 산체스의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쳐냈다는 점이다. 변우혁은 2개의 안타를 모두 몸쪽에 바싹 붙는 149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안타로 연결했다. 기본적으로 배트 스피드가 살아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에도 반응하지 않으면서 선구안에서도 큰 문제가 없음이 드러났다. 변우혁의 가치를 증명했던 장면은 또 있다. 7회 채은성의 2루타와 김태연의 안타로 한화가 1점을 따라붙은 무사 1루 상황. 최재훈이 무사 1루에서 ‘페이크번트 앤 슬래시(fake bunt and slash)’로 전환했다. 그리고 한화 벤치의 작전대로 타구를 매우 잘 맞았지만, 그 타구는 여지없이 변우혁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는 자연스럽게 아웃이 되면서 2사에 주자가 없어졌다.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찬스였고,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기회였다. 최근 최원준은 1루수비에서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땅볼 타구도 그러했고, 정면타구도 그러했다. 하지만 이는 일견 당연하다. 최원준은 원래 전문 1루수가 아닌 외야수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프로 입성은 3루수로 했지만, 이제 전문 1루수에 가까운 변우혁의 기용은 공수에서 충분히 안정감을 줄 수 있음이 어제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가장 큰 관건은 타격인데, 변우혁이 타격만 어제와 같이 해준다면 충분히 KIA에서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변우혁이 잘해주면 KIA는 투수에 따라서 이우성과 최원준을 번갈아가며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경기 후반 이우성을 대신해서 최원준이 대수비 및 대주자로 들어가게 될 수도 있고, 이우성의 페이스가 떨어지면 최원준이 들어가게 될 수도 있다. 변우혁 자리에서도 대주자 및 대수비 기용이 가능해 후반 1점 승부가 강해질 수도 있다. 다만, 가장 큰 관건은 라인업이 전체적으로 많이 느려지는 점. 빠른 선수가 박찬호와 김도영밖에는 없어지기 때문에 말 그대로 박찬호와 김도영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고, 무엇보다 변우혁이 타격을 해줘야 이 라인업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시즌 중반 잘 나가다가 부상으로 한동안 쉬어갔던 거포 1루수가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잡을 것인가. 일단 첫 단추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도록 잘 꿰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26 09:47:50【광주 = 전상일 기자】 현재 KIA 타이거즈는 과도기다. 그리고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있다. 키움-LG-SSG-kt로 이어지는 12연전에서 무언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더욱 4강 싸움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과연 현재 KIA 타이거즈를 둘러싼 전력의 퍼즐은 어떻게 맞춰지고 있을까. 그에 대한 KIA 타이거즈 팬들의 질문을 요약해서 정리해보았다. # 변우혁,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진단 … 이번 주말부터 퓨처스 경기 출전 변우혁은 지난 26일 서울 소재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재검진을 받았다. 최종 진단은 왼쪽 발목 아킬레스건염 소견이 나왔다. 2-3일 휴식 후 상태가 호전되면 퓨처스에 등록해 경기를 뛸 예정이다. 현재 변우혁을 대신해서 1군에 올라와있는 선수는 황대인이다. 결국, 황대인이 얼마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황대인이 변우혁에 준하는 맹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10일이 지난 후 곧바로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KIA의 1루수 제1옵션은 단연 변우혁이다. # 마무리 정해영의 복귀 시점은 언제? 현재 정해영은 퓨처스에서 피칭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부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1군 콜업은 가능하다. 하지만 KIA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의 문제에 대해서 밸런스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투구폼 교정이 끝난 후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충분히 구위가 회복되었다고 판단될 때 1군 콜업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정해영의 구속은 140km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 앤더슨의 물집은 괜찮다..."윤영철에게 기대하는 것은 5이닝 3실점"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윤영철에게 기대하는 것은 5이닝. 그 이상 해주면 좋지만, 딱 그정도를 계산해놓고 항상 투수진을 운영할 것이라고 김 감독은 밝히고 있다. 앤더슨은 6월 27일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원래는 6월 28일 선발등판이었지만, 완치후 등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29일로 순서를 바꿨다. 또한, 목요일이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된 등판 일정이다. # 4강행 위한 마지막 퍼즐 KIA, 최선 다해서 메디나 대체자 물색 중 KIA 타이거즈가 용병 투수 메디나를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여러 명의 선수를 물망에 올려놓고 최종 결정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심재학 단장까지 미국으로 건너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는 최종 결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기아 구단은 최종 후보들의 리스트업은 시켜놓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외국인 시장은 상당히 힘들다.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려는 구단이 KIA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승권에 있는 팀부터 하위권에 있는 팀들까지 여러 가지 이유로 외국인 교체를 원하고 있다. 그 사이에서 마음만 급하다가는 소위 더 나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성급한 계약은 오히려 최악의 사태를 만들 수도 있다. 한편, 메디나는 현재 퓨처스에서 계속 훈련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혹시나 행여나 외국인 교체가 되지 않을시에는 끝까지 써야 할 수도 있기때문이다. 혹시나 용병이 합류하지 못할 최악에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해두고 KIA는 신중하게 모든 상황을 대비하고있다. 메디나의 중간계투 투입은 없다. 최우선은 무조건 교체다. # 내야의 제1옵션은 김규성 … 3루 김도영, 유격 박찬호, 2루 류지혁이 베스트멤버 김종국 감독은 6월 28일 나성범과 김도영의 활약에 대해서 만족감을 표했다. 소크라테스, 최형우 등 그간 경기를 많이 뛰었던 선수들이 폭염 속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김도영과 나성범이 들어가서 활력소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는 것이 요다. 한동안 내야의 구성은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2루수 류지혁이 기본 옵션이다. 그리고 어떤 선수가 빠졌을때는 김규성이 제1옵션으로 전포지션의 유틸리티 백업을 소화하게 되는 것이 현 상태에서의 KIA 타이거즈의 포진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28 03:37:13[대전 = 전상일 기자] 6월 20일 대전야구장 친정팀 한화와의 경기. 3-1로 KIA가 앞선 채 6회 초 무사 12루. 타석에는 6번 타자 변우혁이 들어섰다. 카운트는 3-2. 5구째 정우람의 체인지업을 받쳐놓고 때린 변우혁의 시원한 탄도는 그대로 대전야구장을 갈랐다. 경기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 그것으로 이날 경기는 사실상 종료가 선언되었다. 그 순간 대전 야구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기아는 승리를 확신했다. KIA, 변우혁 1루수·최원준 우익수 기용 라인업 변화 대성공 이날 김종국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변우혁을 집어넣고, 최원준을 우익수로 기용했다. 외야수 최원준을 통해 수비를 강화하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변우혁의 타격을 적극활용하겠다는 의사였다. 그리고 해당 라인업은 그대로 적중했다. 변우혁은 6월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 0.427에 지난 경기에서는 홈런까지 때려냈다. 그런데 이날 또 다시 홈런을 때려냈다. 그것도 이번에는 6호홈런이다. 무엇보다 만루홈런, 스리런 홈런 등 승부처마다 홈런포를 작렬하면서 기아의 화려한 대포로 자리잡았다. 참고로 기아 타이거즈는 변우혁이 홈런을 때렸을 때 아직 패한 적이 없다. 기아에서는 소크라테스 10개, 최형우의 9개에 이어서 3위다. 변우혁이 자리를 잡음으로서 기아는 무서운 타선을 구축하게 되었다. 3번 이우성, 4번 최형우, 5번 소크라테스, 6번 변우혁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파괴력은 10개 구단 어떤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날 홈런으로 변우혁은 한동안 1루수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3루에서 류지혁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기에 1루수 변우혁, 3루수 류지혁, 유격수와 2루수 자리를 박찬호와 김도영이 나눠서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최형우, 역사를 쓰다 … KBO 최초 통산 1500타점 한편, 이날 기아의 최형우는 3회 역전 투런포로 KBO 역대 최초로 1500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1498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던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KBO 통산 1500타점을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었던 1498타점이다. 이승엽 감독과 타이 기록을 기록하고 있었던 최형우는 이날 홈런으로 최다타점 신기록과 15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최형우는 2008년 4월 1일 잠실 LG전 홈런으로 만들어낸 2타점을 시작으로 16시즌 동안 150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제외한 이 기간 동안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50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2014년부터 2018년 까지는 KBO 역대 3번째로 5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KIA는 최형우의 1500타점포와 소크라테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5회 현재 3-1로 앞서있다. 한편 최형우는 오늘 경기까지 477 2루타를 기록하며 이 부분 최다 기록도 계속해서 경신해 나가고 있다. 김도영, 나성범 복귀 초읽기 … 기아의 대반격 시작되나 기아는 이날 승리로 승패마진을 -3으로 줄였다. 3경기만 더이기면 일단 5할이다. 김도영과 나성범이 퓨처스 경기에 출전하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고, 앤더슨도 정상 궤도에 접어들어감에 따라 기아 타이거즈의 약진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한화는 9회말 노시환의 솔로 홈런포와 이민준, 정은원 등의 볼넷을 앞세워 2점을 따라가며 대전을 찾은 홈 팬들을 위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20 21:51:4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최근 기아 타이거즈 타선은 무시무시하다. 지난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무려 27점을 득점했다. 경기당 9점씩을 득점한 셈이다. 상하위 타선이 고루 터졌다. 수비라면 몰라도 타격에서는 누구를 딱히 탓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기아에서 서서히 용트림을 시작하는 선수가 한 명 있다. 잘만하면 소트라테스, 최형우, 이우성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룰만한 선수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장타본능만 따지면 이들보다 더 나을지도 모른다. 바로 기아 타이거즈의 3루수겸 1루수 변우혁(23·기아 타이거즈)이다. 변우혁은 김범석 이전 고교 나무배트 홈런 신기록 보유자였다 변우혁은 이마트배 우승 이전 마지막으로 북일고의 결승진출을 이끌었던 선수였다. 북일고는 5년전 봉황대기에서 대구고에게 아쉽게 패하며 우승컵을 넘겨줬다. 그때 당시 고승민(롯데)과 변우혁이 북일고의 3,4번을 책임졌다. 당시 대구고의 선발 투수는 이승민(삼성). 하지만 변우혁은 이승민에게 2개의 2루타와 타점을 뽑아내며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그해에만 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김범석(LG)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깨지지 않았던 나무배트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그리고 한화 이글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하지만 변우혁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오히려 2차 지명으로 입단한 노시환에게 더 기대가 컸다. 계약금도 노시환이 더 많이 받았다. 이유는 상대적으로 스윙 메커니즘이 간결하지 못하다는 것. 힘은 좋지만, 저런 스윙으로는 1군의 변화구를 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당시 북일고 이종호 감독도 변우혁보다는 후배 박찬혁을 더 높게 평가했다. '노시환이라는 거대한 벽' 한화에서 기회 받지 못한 변우혁, 기아는 기회의 땅이었다 변우혁은 한화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한화는 상대적으로 좌타보다는 우타가 많은 팀이었고, 같은 포지션에 노시환이 있었다. 또한, 정민규가 1차지명 되면서 노시환과 툴이 겹쳤다. 한화 입장에서 크게 미련을 두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아에서 변우혁은 비상을 시작했다. 변우혁은 6월 펼쳐진 경기에서 24타석 21타수 9안타 0.429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에이스 곽빈(두산)에게도 안타를 뽑아내는 등 특급 투수를 상대로도 제 역할을 했다. OPS도 0.685로 계속 오르고 있는 중이다. 현재 리그에서 5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는 변우혁을 포함해 총 29명이다. 그런데 그 중 변우혁보다 타석이 적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변우혁은 123타석을 부여받은데 반해, 대부분의 선수가 200타석을 넘어가고 300타석에 육박하는 선수도 있다. 타석당 홈런수가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임팩트도 크다. 특히, 원태인(삼성)에게 때려낸 만루 홈런은 기아의 상승세를 이끄는 순도 만점짜리 홈런이었다. 무엇보다 제한된 기회에서 이정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칭찬할만하다. 1루는 변우혁이 가장 유리하다. AG 국대 외야수 최원준의 장점은 1루가 아닌 외야에서 빛난다 사실 현 시점에서 변우혁이 류지혁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류지혁은 올 시즌 풀타임 출장을 하며 3할이 가까운 타율과 0.709의 OPS를 보유한 선수다. 무엇보다 우투 좌타의 3루수이고, 수비에서도 크게 흠이 없다. 변우혁이 넘어서기에는 버겁다. 하지만 1루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변우혁은 3루수 출신이다. 1루 수비는 크게 무리가 없다. 거기에 신장도 크다. 무엇보다 거포다. 1루수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 장타력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팀내 최고 장타능력을 보유한 변우혁의 가치는 높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3연전에서 변우혁은 일단 최원준과의 1루 경쟁에서는 반 걸음 정도는 앞서갔다고 볼 수 있다. 최원준은 이번 NC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반면, 변우혁은 7타수 4안타 1홈런으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사실, 최원준의 장점은 1루보다는 외야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1루보다는 외야에서 그의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AG에 선발된 것 또한 1루수가 아닌 외야수였다. 그가 1루수를 소화하는 것은 타격의 극대화를 위한 팀 사정에 의한 것이었을 뿐이다. 이우성의 비상으로 한 남자의 외야 구상은 틀이 나왔다. 1루를 수성해야 변우혁이 산다 김종국 감독이 구상하는 외야는 현 시점에서 어느정도 경쟁이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우성, 소크라테스, 나성범이다. 규정타석 진입을 눈앞에 둔 이우성은 급기야 중심타선에 진입하며 외야 한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그렇다면 류지혁, 최원준, 변우혁이 갈 수 있는 자리는 3루와 1루 뿐인데 3루는 류지혁, 1루는 변우혁이 가장 유리하다. 이렇게되다보니 마음이 급한 것은 최원준이다. 자칫하면 자리를 빼앗길 지도 모른다. 오히려 많은 팬들은 최원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외야에서 경쟁 해야한다고 말한다. 변우혁은 오랜 기간 돌아왔다. 1차지명을 받고 군대를 다녀와서 이제 겨우 23살이다. 앞날이 창창하다. 그리고 변우혁은 처절한 경쟁 끝에 경쟁의 기회를 잡았다. 과연 변우혁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것인가. 그리고 최원준의 포지션은 외야가 될것인가. 내야가 될 것인가. 기아 내부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 경쟁 또한 팬들의 또 하나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9 02:30:38【광주=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KS 옥석가리기가 한창이다. KIA의 KS 엔트리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야수들 중 KS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가 누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총 30명이다. 이중 투수가 13명 혹은 14명이 들어간다. 따라서 야수는 16명 혹은 17명이다. 그런데 이중 15명은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다. 1루수 변우혁·이우성, 2루수 서건창·김선빈,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최원준·이창진·박정우·소크라테스·최형우·나성범은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3포수 체제로 김태군·한준수·한승택도 바뀔 가능성이 없다. LG가 플레이오프에서 4포수를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포수를 2명만 집어넣는 팀은 없다. 여기에 박정우는 김호령이 부상으로 빠진 이상 나성범과 최형우의 대주자로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선수다. 경기 후반 1점 승부에서 대주자 및 대수비는 무조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창진은 왼손 투수 저격수로 대타요원으로 훌륭하다. 타율대비 출루율 또한 뛰어난 선수가 이창진이다. 그렇게 보면 남은 자리는 고작 1자리 혹은 2자리가 남는다. 여기에서 생각해야하는 것은 박찬호와 김도영의 빈자리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어떤 선수가 부상을 당할지 알 수 없다. 전력을 다해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가 다쳐도 이를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시리즈에서 대체불가 선수라는 단어는 없다. 따라서 박찬호를 대체할 선수가 한 명 필요한데 현재까지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선수가 김규성이다. 작년 시즌 박찬호가 휴식을 취할 때 대체로 들어간 선수가 김규성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의 대체자로 꼽히는 선수는 윤도현이다. 윤도현은 연습경기에서 계속 김도영과 교체되며 3루수 자리에 들어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혹시나 모를 김도영의 빈자리를 윤도현으로 메우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보면 상대적으로 고종욱의 한국시리즈 승선 가능성은 내야수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최악의 경우 최형우까지 외야수를 볼 수있고, 이우성도 잠재적인 외야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내야보다는 외야가 훨씬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 엔트리의 숫자다. 그에 따라서 야수들의 승선 인원이 달려있다. 한국시리즈는 어차피 믿는 선수만 써야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투수 13명, 야수 17명의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이범호 감독이다. 이 감독만이 최종 엔트리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다. 4명의 선수 중 이심(心)을 사로잡은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5 04:18:44[파이낸셜뉴스] 현재 KIA 타선은 완전체에 가깝다. 김호령이 부상으로 빠졌다고 하지만 티도 나지 않는다. 시즌 개막전에 구상했던 이상향에 가까운 형태다. KIA는 그것을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제대로 증명했다. 22안타를 폭격했다. 상무 선발 송승기를 올해 퓨처스리그 다승 1위에 오른 투수다. 또한, 김재웅, 이강준 구창모 등은 1군급 전력의 투수들이다. 김정운은 1R에서 지명된 선수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투수들은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팀타율 3할을 달성한 KIA의 방망이는 무서웠다. 소크라테스, 김도영, 최원준 등의 릴레이 홈런포를 앞세워 상무에게 16점을 뽑아냈다. 장단타의 균형도 완벽했고, 좌우의 균형도 완벽했다. 신구조화도 훌륭했고, 주전 선수들에 이어서 뒤에 나온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이창진-최원준 등은 번트훈련까지 하며 한국시리즈에 대비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30명이다. 여기에서 투수가 13명 혹은 14명이 들어간다. 그러면 야수는 총 16~17명이 들어가게 된다. 이중 11명 정도는 고정으로 멤버들이 들어간다. 일단 시리즈가 7경기이기 때문에 부상에 대비해서 3포수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김태군 한준수 한승택이다. 여기에 이우성, 김선빈, 김도영, 박찬호, 최원준,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형우는 주전 선수이니까 부상이 아니라면 바뀔 가능성이 없다. 변우혁, 서건창 또한 시즌 중 3할 타율을 기록한 주전급 선수라서 들어간다. 여기까지가 총 13명이다. 이제부터는 백업 선수들이다. 외야수도 백업이 필요하다. 특히, 연장 승부처에서 최형우·나성범이 주자로 나가면 대주자 및 대수비 요원은 1점차 승부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 대표적인 후보가 박정우다. 박정우는 후반 중견수 수비와 빠른 발에서 효용성이 큰 선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오승환에게 뽑아낸 적시 2루타는 아직도 이범호 감독의 머릿 속에 남아있다. 이창진은 좌완 투수 저격수로서 시즌 내내 활약한 선수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이창진의 역할이 지대했다. 일례로 LG 엔스나 kt 벤자민 같은 투수가 나오면 나가게 되는 선수다. 이렇게 보면 총 15명이 된다. 남아있는 선수는 윤도현, 김규성, 김두현, 고종욱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 선수들은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 노력했다. 김두현은 이날 박찬호를 대신해서 유격수로 들어가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한동희의 강한 느린 타구를 러닝스로우로 잘 처리했다. 윤도현은 이강준의 152km 포심을 밀어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8회 1사 23루 수비 상황에서는 느린 3루수 땅볼을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고 잘 묶어두면서 1루에 무난하게 송구했다. 고종욱은 왼손 이재주라는 별칭으로 불릴만큼 작년 대타로서 팀에 크게 공헌한 선수다. 김규성은 작년까지 내야 멀티백업으로 활약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백업은 항상 부상을 대비해야한다. 시리즈에서 그 어떤 선수도 부상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대체불가 박찬호나 김도영이 그런 선수들이다. 유격수 쪽 수비 공백을 막기 위해서 김두현이, 2루와 3루쪽 수비의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해 타격이 좋은 윤도현이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있기도 하지만 이는 예상일 뿐 아직 미정이다. 한국시리즈 대비 야수 훈련 명단 중 최소 2명, 많게는 3명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다. 투수가 13명이냐 14명이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KIA 구단은 “아직 엔트리에 대해서는 나와있는 바가 없다. 올라오는 팀에 따라서 달라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범호 감독 또한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을 연습경기에서 기용하며 면밀하게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지금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해주길 바란다"라고 연습경기 총평을 내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0 10:3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