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버 보겸이 기부 콘셉트의 콘텐츠를 선보이자 보겸에게 컴퓨터, 스마트폰, 지방흡입술 등을 요구하는 구걸 사례들이 쏟아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3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보겸은 최근 ‘한 소녀의 귀를 들리게 해주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보겸은 청각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 2000만원 상당의 인공와우를 사주는 모습을 담았다. 앞서 보겸은 지난달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 주민들에게 최대 1억원어치의 식품, 가전을 지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기부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보겸 개인 이메일과 팬카페, 유튜브, 인스타그램 댓글 등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보내며 기부를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 팬카페에는 “컴퓨터 렉 걸려서 원해요”, “나 삼성폰 이제 쓰고 싶어”, “컴퓨터 저장공간이 너무 작고 블루스크린 계속 뜨고 하다보면 꺼지는 데 당첨되면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보겸은 “이렇게까지 된 건 제 탓”이라며 “나 욕 먹는건 괜찮고 그냥 웃어넘기는데 가조쿠(가족)들이 욕 먹으니까 마음이 좀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부탁글을 쓰지 말라는 건 아닌데, 유튜브 댓글이나 보겸 임시천막(카페), 인스타 댓글 이런데 말고 메일로 보내달라”며 “우리도 최소한의 가오(‘폼’을 속되게 이르는 말)는 살려야 될 것 아니냐, 이메일로만 보내주면 형이 감사할게”라고 했다. 보겸은 하루에도 이런 기부 요청 메일을 수백통 받는다면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만 메일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당황스러운 게 ‘곧 결혼한다고 팔뚝 지방흡입도 하고 싶다’, ‘88년생 생일선물 받고 싶은데, 받고 싶은 품목은 기아 니로나 레이 하이브리드 중고차’, ‘아버지가 헬스장 PT 비용 안 주고 핸드폰 안 바꿔주고 코수술을 안 시켜줘서 밉다’고 한다”며 “제일 많이 (메일) 오는건 토토(도박)에서 (돈) 잃었다, 두 번째는 코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90% 이상이고 진짜 힘든 친구들은 10% 미만”이라며 “이런 케이스의 메일은 조금만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2 16:23:15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 주민들에게 최대 1억원어치 식품, 가전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전날 보겸은 ‘이번 폭우로 홍수가 나서 집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6년째 보겸 구독자라는 심모씨는 자신을 정뱅이마을 침수 피해를 본 이장님 사위라고 소개한 뒤 “사위로서 도와드릴 방법은 없고 원통하고 답답한 마음에 메일을 보낸다”고 밝혔다. 충남 서천군 출신의 보겸은 영상으로 침수 피해를 확인하더니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와, 이거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다. 일단 뛰쳐나가겠다”면서 정뱅이마을로 향했다.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정뱅이마을은 과수원과 밭, 집이 모두 침수돼 주민들은 사실상 전 재산을 잃은 상황이 됐다. 정뱅이마을은 지난 10일 오전 4시께 순식간에 들이닥친 급류에 마을로 향하는 길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고 27가구에 사는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되기도 했다. 홍수 최초 목격자인 마을 이장 부인은 보겸에게 “지붕 여기까지 (물이) 찼다”며 “가구 다 버리고 냉장고도 버리고 수저 한 짝도 안 남기고 다 버린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보겸은 “이걸 보고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마트에서 라면, 음료수, 휴지, 햇반, 과자 등을 전부 주문했다. 마트 직원도 “이걸 전부 다요?”라며 깜짝 놀랐지만 실제로 보겸이 결제하면서 이 많은 물품들을 수해 현장으로 배송했다. 이후 보겸은 삼성프라자에 방문한 뒤 마을 이장 측에 전화해 “세탁기나 에어컨이나 냉장고나 좀 사서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혹시 보내면 받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상대방은 “어우 잠깐만.. 좋긴 한데”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장 측 허락을 받은 보겸은 가구수를 확인한 뒤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뿐만 아니라 선풍기, 밥솥도 정뱅이마을로 주문했다. 마트와 삼성프라자에서 결제한 금액이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보겸은 “이렇게 마트랑 삼성프라자 갔다와서 정뱅이마을에 지원해드리고 오는 길”이라며 “조회수 수익 그리고 여러분들이 도와주시는 멤버십 900원 정말 절대적으로 감사하고, 이게 또 다시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과 힘드신 가족 여러분들께 돌아간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안 좋은 유튜버 소식만 넘치는 이 판에 정말 보겸은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사회 분위기가 차가워진 우리 대한민국에 이런 분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작은 돈이지만 조금이라도 보태본다”, “정말 행정기관보다 낫다. 우리나라 행정기관 조사하다가 1년 그냥 지나가는거 태반”, “한국판 미스터비스트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21 23:47:14[파이낸셜뉴스] 최근 게임 캐릭터에 ‘남성 혐오’ 상징인 손모양이 사용됐다며 논란을 겪었던 넥슨이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광고 모델로 유튜버 보겸을 내세웠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던파tv’에 올라온 던파 ‘윈터 페스티벌’의 광고 영상에서 보겸은 “우리 시청자분들, 모두 ‘보이루’ 크리스마스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보이루’는 그가 인터넷방송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인사말로 ‘보겸+하이루’를 합친 말이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보겸을 광고 모델로 섭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넥슨은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리마스터 캐릭터를 공개한 후 캐릭터 소개 영상에 쓰인 손동작이 남혐표현이라는 의혹을 받고 곤욕을 치렀다. 그런 넥슨이 과거 ‘여성 혐오자’로 낙인돼 수년간 법정 다툼까지 했던 보겸을 광고에 등장시킨 것이다. 보겸은 과거 인사말 ‘보이루’가 여성 비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윤지선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가 논문에서 ‘보이루’를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언급했고, 보겸은 윤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 승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2013년경부터 김 씨와 김 씨의 팬들이 사용한 유행어 '보이루'는 김씨의 실명과 인터넷에서 인사 표현으로 쓰이던 '하이루'를 합성한 인사말일 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며 "윤 교수의 수정 전 논문은 김씨가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을 합성해 '보이루'라는 용어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허위의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2년 만에 방송에서 보겸은 소송 과정에서 겪은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두려워 성형수술을 감행했다”고 고백했다. 영상 속 보겸은 다시 한번 ‘보이루’라는 인사를 사용했다. 광고가 나간 후 한편에서는 “보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시끄러운 일을 왜 또 만드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지만 “넥슨의 대단한 결정이다” “넥슨 배에 힘주고 갈 길 가는 거 멋있다”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9 23:29:41'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확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해 2심까지 배상 판결을 선고받은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지난 3일 상고를 취하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14일 김씨가 윤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윤 교수가 5000만 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바 있다. 윤 교수는 지난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 김씨의 유행어인 '보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인사말로 만든 용어를 여성혐오 표현으로 규정했다며 윤 교수의 논문이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2021년 7월 해당 논문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윤 교수 측은 "용어 사용이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성격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1·2심은 논문 내용이 명예훼손과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2013년경부터 김씨와 김씨 팬들이 사용한 유행어 '보이루'는 김씨의 실명인 '보겸'과 인터넷 인사 표현인 '하이루'를 합성한 인사말일 뿐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의미는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교수의 수정 전 논문은 김씨가 성기를 지칭하는 표현을 합성해 '보이루'라는 용어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허위의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3-06 18:34:02[파이낸셜뉴스] '보이루'를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한 윤지선 세종대 교수가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에게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법원이 재차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2-2부(김창현·강영훈·노태헌)는 14일 김씨가 윤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1심을 유지했다. 윤 교수는 2019년 '관음충의 발생학'이라는 논문을 통해 김씨가 사용하는 '보이루'가 여성 성기와 과거 인터넷에서 인사말로 쓰인 '하이루'의 합성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보이루라는 표현이 '보겸'과 '하이루'의 합성어라 반박했고, 가톨릭대 연구진실성위원회도 문제가 된 부분을 '변조'에 해당한다 발표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2021년 7월 김씨는 윤 교수 논문으로 인해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며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윤 교수가 김씨에게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1심은 해당 용어의 의미 왜곡으로 온라인상에서 여성혐오 표현으로 사용된 점은 인정했지만 김씨가 이를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윤 교수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김씨 역시 이에 부대 항소했지만 항소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2-14 15:47:00[파이낸셜뉴스]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자신의 '보이루'라는 표현을 여성혐오 용어라고 논문에 기재했던 윤지선 세종대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21일 김씨가 윤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윤 교수가 김씨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김씨가 사용해 유행시킨 ‘보이루’라는 단어가 여성 성기와 하이루의 합성어라며 여성혐오적 표현이라고 썼다. 이에 김씨는 '보겸+하이루'의 합성어일 뿐 여자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지난해 7월 윤 교수의 논문으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윤 교수 측은 앞선 재판에서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의 내용과 '보이루' 용어 사용 성격이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윤 교수의 배상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6-21 16:17:49유튜버 보겸의 ‘보이루’라는 유행어를 여성혐오적 용어라고 기재했던 윤지선 세종대 교수의 논문 내용이 변조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겸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카톨릭대 판결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보겸은 지난 2019년 12월 '철학연구'에 실린 윤 교수의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 남성성의 불완전변태 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 논문을 문제삼았다. 윤 교수가 가톨릭대에 재직 중이던 당시 기고한 해당 논문은 ‘보이루’라는 용어에 대해 여성 성기인 '보X'와 하이'의 합성어로, 여성혐오적 표현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보겸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문 내용은 "보이루는 유튜버, BJ 보겸이 ‘보겸+하이루’를 합성해 인사말처럼 사용하며 시작되다가 초등학생을 비롯하여 젊은 2,3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인 ‘보X+하이루’로 유행어처럼 사용·전파된 표현"이라고 고쳐졌다. 하지만 보겸 측은 수정된 내용도 말장난에 불과하며 자신을 여성혐오자로 몰고 갔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가톨릭대의 논문 심사결과가 나온 것이다. 보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톨릭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수정 전 논문 일부 내용에 대해 변조라고 판단했다. 학교 측은 “논문에서는 ‘보이루’라는 용어를 유튜버 보겸이 그 의미를 ‘보지+하이’로 만들고 전파하고 있는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보X+하이’로 의미를 합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합성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도록 표현한 것은 적극적인 변조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연구내용이나 결과를 왜곡하는 차원으로 연결될 수 있어 변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수정 후 논문에 대해서는 연구부정행위에 해당되는 내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일부 위원은 ‘초등학생을 비롯해 젊은 20,3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라는 일반화한 표현에 대해서는 남성 전체를 의미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 ‘한남유충’ 등의 용어는 한국 어린 남성에게 특정한 편견을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도 국문 제목과 영문 제목이 불일치하며 두 제목이 설명하는 연구 범위가 크게 차이난다는 견해가 존재했다. 윤 교수와 철학연구회 측은 “기존의 자료 또는 연구결과를 인위적으로 조작, 변형, 삭제함으로써 연구 내용이나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인 변조에 해당하는 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겸은 철학연구회 측에 해당 논문에 대한 철회를 요청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상으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윤 교수로 인해 자신이 여성혐오자로 몰렸다며 성형수술까지 감행한 보겸은 윤 교수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오는 23일 보겸과 윤지선의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연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08 10:58:33유튜버 보겸이 자신의 ‘보이루’라는 표현을 여성혐오 용어라고 논문에 기재했던 윤지선 세종대 교수를 상대로 1억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보겸은 지난달 초 서울중앙지법에 윤 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 남성성의 불완전 변태 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에 실린 각주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와 관련해 보겸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보겸TV’에 ‘이기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보겸은 “고소장을 분명히 보냈는데 재판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거 그 소장조차 당사자가 받지 않았다. 여론 괜찮아질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일 것”이라며 “그래서 직접 법원에 조회해봤다. 그래서 보니 변호사를 선임했더라”라며 법원 사건 조회 기록을 공개했다. 이어 “윤지선 교수님 최근에 말씀하시는 내용도 달라졌다. 처음에 그 패기는 어디로 사라졌나”라며 “‘보겸은 보이루를 여성 혐오 표현인 것을 알고 사용했다. 그러니 보겸도 가해자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니 최근에는 보겸이 여성혐오자로 오해 받은 건 본인이 쓴 논문을 이해하지 못한 대중과 선동하는 유튜버들 탓이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문은 수정했으니까 책임이 없다? 사람 칼로 찌르고 자기 손으로 잡아 빼면 잘못이 없어지는 거냐”라며 “교수님은 보이루를 만든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이 ‘보겸+하이루’라고 말해도 듣는 사람이 ‘보X+하이루’로 들으니까 보이루는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저를 매장하려고 페미니스트들끼리 뭉쳐서 없는 내용 조작하고 남의 인생 망치려고 했던 것이 보이루 사건”이라며 “자신의 학문성과를 위해 사람 한 명 괴롭히고 짓밟고 고통스럽다 외치는 피해자 목소리는 무시하는 게 배우신 분들의 철학, 인문학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윤 교수는 “그(보겸)의 콘텐츠로 인한 각종 여성혐오성 집단 테러와 공격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로 맞대응할 예정”이라며 “이번 소송에서 보겸은 1월 논문을 수정하기 전인 ‘보이루’ 각주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하지만 3월 해당 각주는 수정됐고 이 전 논문들도 폐기됐음에도 지속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유튜버 보겸이 사용해 유행시킨 ‘보이루’라는 단어가 여성 성기와 하이루의 합성어라며 여성혐오적 표현이라고 썼다. 이에 보겸은 ‘보겸+하이루’의 합성어일 뿐 여자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라며 문제를 제기하자 윤 교수는 논문 일부를 수정했다. 하지만 보겸은 수정된 내용도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두 사람은 법정 싸움까지 벌이게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04 21:47:26유튜버 보겸은 자신의 ‘보이루’라는 표현을 여성혐오 용어라고 기재했던 윤지선 세종대 교수의 논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거 장난 아니다”라며 윤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다. 14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보겸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보겸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최근 논란에 휩싸이면서 생긴 스트레스로 인해 성형수술까지 했다는 그는 민형사상 소송을 위해 법무법인 제하 이인환 변호사와 맺은 사건위임계약서를 공개했다. 사건명은 (출판물에의한)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불법행위 위자료청구)이며 착수보수는 수천만원으로 기재돼 있다. 보겸은 “윤지선 교수님은 일반 사람 하나 재물로 삼으셔갖고 자기 명예와 교수 자리 유지하시면서 ‘지금까지도 보겸이 여성 혐오자 맞다’ ‘윤지선 교수 자신이 쓴 보지+하이루 논문은 문제가 없다’ ‘명예훼손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따라서 보겸에게 사과할 그 어떠한 근거나 이유는 존재조차 없다’(고 한다)”며 “윤지선 교수가 ‘고소협박만 세달째 하고 있을 뿐, 해당 유튜버한테 받은건 경향신문 반론보도 합의안 단 한 장이란다. 고소 가능했으면 벌써 했겠지?’라고 말하면서 트위터에서 정말 활발한 언플하고 계신데, 윤지선 교수님 정말 공부만 하셔갖고 고소 이런걸 한 번도 안 해보신 건지 모르겠는데 이게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 선임 계약서를 보여주면서 “교수님 보이시죠? 갑은 을에게 위임 계약의 성립과 동시에 착수보수로 금 [O천만원 부가가치세 별도]원을 지급한다”며 “이거 뭐 당연히 1심, 2심, 3심 이렇게 가면 진짜 돈도 돈이고 시간도 시간대로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싸움이다. 지금 별것 진행 안되고 있는 줄 알고 엄청 마음 놓고 편안하게 계셨죠?”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제 시작이다. 윤지선 교수님이랑 유튜브, SNS로 싸우고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며 “늦어도 다음주나 이번달 안에는 우체통 뒤져보시면 법원에서 뭐 와 있지 않을까? 조만간 어떻게 보면 실제로 얼굴 면대면으로 볼텐데 우리 길게 보죠?”라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유튜버 보겸이 사용해 유행시킨 ‘보이루’라는 단어가 여성 성기와 하이루의 합성어라며 여성혐오적 표현이라고 썼다. 이에 보겸은 ‘보겸+하이루’의 합성어일 뿐 여자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이 아니라며 철학연구회 등에 2달 넘게 문제를 제기했고 윤 교수가 이를 일부 받아들여 논문을 수정했다. 하지만 보겸은 수정된 내용도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13 23:45:37[파이낸셜뉴스] 여혐(여성 혐오) 논란이 일었던 유튜버 보겸이 성형수술 후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3일 온라인 등에 따르면 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술 영상에서 부은 얼굴이 어떻게 보면 마지막 얼굴일 것 같다"며 "수술한 얼굴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예전 얼굴이 아예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 속 보겸은 이전과 달리 얼굴은 공개하지 않고 상반신과 목소리만 노출했다. 이어 "얼굴을 보여드리기가 아직은 자신이 없다. 항상 감사하다"며 짧게 인사한 후 영상을 마쳤다. 앞서 보겸은 최근 성형외과를 찾아 상담하는 모습과 성형 수술을 마친 모습 등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장장 8시간에 걸친 수술로 이마, 눈, 코, 얼국 윤곽 등을 수술했다. '왜 수술을 결심하게 됐느냐'는 의사의 질문에 보겸은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어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유명 유튜버의 갑작스러운 성형에 그 이유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그가 성형을 결심한 이유는 얼마 전 불거진 여혐 논란과 그에 따른 법적 다툼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보겸은 철학박사 윤지선 교수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을 통해 '여혐' 유튜버라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 2019년 철학연구회가 발행한 학술잡지에 실린 이 논문에는 보겸이 구독자들에게 인사하는 '보이루'(보겸+하이루)라는 표현이 여성혐오 용어라고 명시돼 있다. 윤 교수는 '보이루'라는 용어는 여성의 음부를 뜻하는 단어에 '하이루'(Hi)를 합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남학생부터 2030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여성혐오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큰 비난을 받게 된 보겸은 '보이루'라는 표현이 구독자들과의 인사일 뿐 여성 혐호 표현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논문 내용이 일부 수정되었으나 보겸은 "말장난일 뿐이다. 어줍지 않은 수정으로 계속 조롱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13 11:3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