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극 한파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며 일주일 동안 9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미국에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의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날씨로 인한 사망자가 한 주간 89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와 오리건주에서 각각 25명, 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일리노이와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 워싱턴, 켄터키, 위스콘신, 뉴욕, 뉴저지주 등에서 추가로 보고됐다. 사망 요인으로는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과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이 지목됐다. 동부 주 일대와 플로리다주 북부까지도 강력한 추위가 이어졌으며, 지난주 미네소타주 북동부 지역은 영하 35.6℃까지 떨어졌다. 노스다코타주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56℃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부 오리건주에서는 눈보라로 인해 4만5000명 이상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인디애나주에서도 정전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한파의 원인으로 북극과 캐나다에서 내려온 한랭 전선을 지목했다. 기상 예보관은 눈이 내리고 빙판이 형성되는 혹한의 날씨가 이번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위가 물러나면서 중서부·북동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사망자가 보고된 주에서는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을 당부했으며, 불필요한 운전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또 일부 사망 사례는 사인과 날씨와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22 10:10:5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47번째 대통령을 뽑는 대선 절차가 15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 후보 경선과 함께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 속에 2인자 다툼이 한창이며, 민주당에서는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트럼프를 다시 꺾을 수 있을 지 걱정하고 있다. 북극 한파 속에 경선 시작미 공화당은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5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위한 후보 경선을 시작한다. 코커스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에 아이오와주 곳곳에서 시작되며, 후보 투표 결과는 온라인 집계를 통해 투표 개시 이후 몇 시간 안에 나올 전망이다. 공화당은 각주에서 코커스 및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확정하고, 오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 및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공화당 대의원은 2469명이며 아이오와주에 배정된 대의원은 40명이다. 일부 주(州)에서는 '승자독식제'를 사용하여 경선 1등 후보가 전당대회로 보내는 대의원을 모조리 본인 지지자로 채울 수 있도록 허용한다. 다만 아이오와주는 각 후보들에게 40명의 대의원 자리를 지지율에 비례하여 나눠준다. 아이오와주의 대의원은 전체 대의원 대비 1.6%에 불과해 전당대회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그러나 미 정가에서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전국에서 첫 번째 열리는 경선이라는 점에서 '대선 풍향계'로 보고 있다. 13일 미 NBC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는 48%를 기록한 트럼프였으며 2위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20%)였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불렸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6%의 지지율로 3위에 머물렀다. 현지에서는 아이오와주에 불어 닥친 맹추위가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캐나다 초원에서 내려온 북극 고기압이 미 북부와 중부를 며칠 동안 강타했다. 미 CNN은 14일 보도에서 미국 인구의 75% 이상이 앞으로 1주일 동안 영하의 기온을 경험한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15일 기온이 영하 29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트럼프는 14일 유세에서 "여러분이 엄청나게 아프거나 투표 이후 목숨을 잃더라도 절대로 집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투표를 촉구했다. 헤일리는 한파로 현장 유세를 취소하면서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추운 건 알지만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추락에 심란한 바이든민주당은 이달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로 경선을 시작해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는 9~10월에 공화당 후보와 3차례의 공개 토론을 거쳐 11월 5일 결전에 나선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햄프셔주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바이든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64%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미네소타주)이나 세계적인 자기개벌서 작가인 마리안 윌리엄슨도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들의 지지율은 각각 6%, 2%에 그쳤다. 과거 민주당 역시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아이오와주에서 첫 경선을 진행했다. 바이든은 2020년 경선 당시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에서 잇따라 패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기면서 겨우 입지를 다졌다. 이에 바이든은 지난해 2월 당 지도부와 상의해 경선 일정을 바꿔 2월 3일에 비교적 흑인 유권자가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첫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아이오와주는 일정 변경에 동의했지만 뉴햄프셔주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결정을 거부하고 계획대로 프라이머리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일정이 갑자기 바뀌면서 뉴햄프셔주에 후보자 등록도 하지 못했다. 이에 바이든 지지자들은 23일 열리는 프라이머리에서 투표용지에 손으로 바이든의 이름을 적어 투표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이 뉴햄프셔주를 잃더라도 대선 후보 당선에 차질이 없겠지만 특정 지역과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바이든은 당 내 경선보다 트럼프와 승부가 문제다. 14일 미 정치매체 더힐은 지난 4~8일 미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공동 설문조사를 인용해 바이든의 지지율이 이 하락세라고 전했다. 미 성인 2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은 33%로 이는 2006~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율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결국 바이든은 트럼프에 반대하는 표를 모아야 승산이 있다. 더힐은 14일 NBC방송 등이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를 인용해 헤일리를 지지하는 공화당표가 바이든에게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7~12일 아이오와주 공화당원 7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헤일리를 지지하는 아이오와주 공화당원의 43%는 만약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향후 대선 투표에서 바이든을 뽑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5 13:25:42[파이낸셜뉴스] 19일 한낮 중부 지방이 영상권에 오르며 다소 기온을 회복하는 가운데, 퇴근길 무렵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부터 눈이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북극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은 강원 철원 및 북부·중부산지에 한파경보를 발효했다. 9시 기준 서해 5도 등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저녁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내륙에서 1~3㎝ 정도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충청 지역은 1~5㎝이며, 충남 서해안 5~10㎝, 충남 북부 내륙은 2~7㎝ 가량 쌓일 전망이다. 서해 5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 기온은 서울의 경우 영상 2도까지 오르며 기온을 다소 회복할 전망이다.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도 △인천 2도 △춘천 3도 △강릉 5도 △대전 5도 △대구 6도 △전주 5도 △광주 6도 △부산 8도 △제주 9도다. 그러나, 20일부터 다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예정이다. 이후 21일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북극 한파'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1일 전국 아침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4도를 비롯해 영하 19도~영하4도로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으로 예상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9 10:10:39[파이낸셜뉴스] 북극발 한파가 아열대인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대만에서 이틀간 1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현지 언론들은 최근 한파로 인해 심혈관질환으로 대만 전 지역에서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총 14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시보는 대만을 강타한 이번 한파로 타이베이와 신베이에서 각각 28명과 19명, 지룽 3명, 타오위안 24명, 신주 4명, 장화 6명, 동부 이란 8명, 화롄 6명이 사망했고, 남부 가오슝과 핑둥에서 각각 16명, 외곽도서인 펑후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타오위안에서는 3세 남아와 1세 여아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화현 소방국은 지난 26일 오전 8시부터 48시간 동안 116명이 심근경색 등으로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고 밝혔고, 자유시보는 '북극 한파'로 인해 전날 24시간 동안 대만 전 지역에서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가 최소 40여 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8일 타이베이의 최저 기온은 6도, 최고 기온은 9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 타이베이의 최저 기온은 15도, 최고 기온은 17도로 아열대 기후권인 대만의 1월 평균 기온이 13~18도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강추위로 보인다. 이날 대만 중앙기상국(CWB)은 22개 시와 현에 대해 저온 특보를 계속 발령했으며, 기상국은 아침 최저 기온이 8~10도까지 떨어졌다가 이르면 30일부터 점차 따뜻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만 언론은 사망자의 대부분이 고령인 노인들로 저온으로 인한 심혈관에 이상이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급증이 이번 한파로 인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며 "조사가 더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만은 북회귀선에 걸쳐있으며, 한국보다 기온은 높지만 매우 습하고, 주거시설에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30 09:38:39연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흔히 추위를 이기려면 '지방'이 많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실제 지방은 섭취량의 약 3%만 열을 내는데 사용되는 반면, 단백질은 무려 섭취량의 25%가 발열에 쓰인다. 따라서 요즘 같은 추위에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철 대표적 고단백 음식으로 '과메기'를 꼽을 수 있다. 과메기는 청어를 해풍에 말린 음식으로 오메가3, 헥산,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하고 전체 중량의 30% 이상이 단백질이다. 단백질 중 40% 이상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질도 좋은 음식이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는 과메기의 재료가 되는 '청어'에 대해 부작용이 적고 섭취가 용이하며 '습한 기운이 몸에 들어가 힘이 빠질 때'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맘때 제철 음식 중 빠질 수 없는 '굴' 역시 단백질, 비타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매우 뛰어난 식품이다. 동의보감에서는 굴의 효능에 대해 '바다에서 나는 음식 중 가장 귀하며,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고 되어있다. 굴 껍데기를 가루로 낸 약재 '모려(牡蠣)'에 대해 '대소변이 과한 것과 식은땀이 많은 것을 멎게 하며, 정액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나오는 유정(遺精), 몽정의 의미하는 몽설(夢泄), 부정출혈에 해당하는 적백대하(赤白帶下), 학질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계절에 상관없이 우리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두부'는 소화흡수율이 매우 높아 단백질 섭취에 최상의 음식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장 건강에 좋은 저항성 녹말이나 섬유질이 풍부해 겨울철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콩이 '오장에 뭉친 적(積)을 헤치고, 위(胃)속의 열비(熱痺)를 없애며 모든 약독을 푼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을 보해 소변을 원활히 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콩을 활용하고 영양 보충, 당뇨병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이번 겨울은 북극한파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례적인 추위로부터 내 몸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 한의학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지키고, 단백질 보충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추위를 이겨내는 것은 어떨까.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2023-01-26 18:01:11[파이낸셜뉴스] 갑작스러운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며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참기 힘든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의 원인으로 시베리아에 쌓여 있던 강력한 냉기를 지목했다. 제트기류에 갇혀있던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갑자기 제트기류가 약해진 틈을 타 한반도를 덮치면서 15도 이상 수은주가 내려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전국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낮은 영하 23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가량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시베리아 상공에 갇혀있던 영하 40도 이하의 북극 한기가 강하게 밀려 내려오면서 하루 만에 기온이 15~20도가량 급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등 동북아 기온이 급락한 이유에 대해 "북극 5㎞ 상공에 머무는 영하 40도 이하 찬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러시아와 중국 등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서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몰고 온 이번 한파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영향을 줬으며,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시 기온이 22일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며 중국의 역대 최저기온 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도 일본 전국적으로 기온이 떨어져 24일부터 26일까지 10년에 한 번 정도 오는 한파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로 내려온 냉기의 여파로 북한 백두산 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41도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25일 오후부터 차차 누그러져 26일부터는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인 28일 전국이 다시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25 07:59:16[파이낸셜뉴스]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주말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17일과 18일 기온 급강하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파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것은 북극 지역의 냉기를 묶어두던 소용돌이, 즉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48℃에 이르는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제트기류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것을 북극진동이라고 부르는데, 12월 초부터 강한 음의 진동을 보이고 있다. 북극진동 지수가 양수(+)면 제트기류가 강하고 음수(-)면 약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제트기류가 약해진 상황에서 북쪽에 쌓였던 찬 공기가 한국을 비롯해 서유럽과 북미 등으로 동시에 밀려오면서 북반구 곳곳에서 강력한 한파가 나타났다. 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16일까지 한파특보가 내려진 중부지방, 전북, 경북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5℃에서 영하 5℃ 사이에 머물겠다. 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도는 상황은 내주 월요일인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이후에도 기온이 예년 이맘때 수준을 기록하면서 춥겠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14 20:42:25[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지난 6일부터 몰아친 북극한파의 모습을 촬영한 기상 위성 '천리안2A호'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기준 영하 10도 이하가 5일간 지속됐고, 8일은 서울 최고기온마저 영하 10.7도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6도로, 2001년(1월 15일) 이후 20년만에 같은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래 영상은 지난 6일 새벽 4시부터 7일 오전 1시까지 천리안2A가 촬영한 한반도 기상 상황이다. 해빙(海氷)도 관측됐다. 주로 북극지역에서만 관찰되던 해빙이 한반도 주변에 발생한 것이다. 태안반도, 새만금, 목포인근 연안바다 등 하구에서 바다가 얼어붙었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 원으로 표시된 곳이 해빙이 관찰된 장소다. 흰 부분은 눈이 쌓인 지역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픽셀 1개가 2㎢에 해당하는 탓에 명확하게 식별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주로 강 하구에서 해빙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1-13 10:46:58[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지난 8일 아침기온은 영하 18.6도로, 20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며칠간 전국적인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계량기 7000여대가 동파되는 등 한파 피해도 잇따랐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 왜 이같은 이례적인 한파가 몰아치게 된 것일까. ■20년만의 최강한파..'음의 북극진동' 탓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위의 원인은 온난화 현상에 따른 '음의 북극진동'에서 비롯됐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 일, 수십 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한다. 북극을 둘러싼 대기 상층(약 12㎞)의 '제트기류'는 평상시에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한다. 이를 '양의 북극진동'이라고 한다. 이 제트기류가 약화되면 북극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이동한다. '음의 북극진동'이다. 지구 온난화 탓에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면, 약화된 제트기류가 확장되고 북극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오는 것이다. '온난화의 역설'이다. ■북극 온난화가 한반도 한파 몰고와 실제 작년 6월엔 북극권 시베리아 지역 기온이 38도를 기록하는 등 135년만에 역대 최고기온을 찍었다. 같은해 9월 북극의 얼음 면적은 역대 두 번째로 작았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빙하가 상당 부분 회복됐지만, 러시아 북쪽의 바렌츠해는 최근까지도 얼음으로 덮이지 않았다. 이같은 북극 온난화가 한반도에 한파를 몰고 온 것이다. 이번 한파를 '북극발 한파'라고 일컫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8일 땅끝 마을 해남은 영하 17.1도까지 떨어졌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1년 이후 최저기온이다. 광주도 이날 최저기온 영하 13.5도로 1971년 1월 6일(영하 15.7도) 이후 가장 낮았다. 부산은 영하 12.2도로 10년 만에 가장 추웠다. 서울은 지난 6일 지난 2018년 이후 약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한강은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가 지속하면서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고, 찬 공기의 남하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겨울철 중위도 지방까지 북극 찬 공기가 남쪽으로 쏟아져 내려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추위는 12일 오전까지 지속되겠다. 이날 낮부터 영상권을 회복하고 13일부터는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예상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1-10 21:07:38북극발 한파가 계속되면서 한강이 2년 만에 결빙됐다. 10일 서울 63빌딩에서 바라본 한강이 얼어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12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1-01-10 1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