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장충식 기자】 성남시가 지난 4월 발생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행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더불어 시공사에 대한 소송 검토에 착수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행사 LH와 더불어 시공사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날 시청 한누리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교각이 없는 캔틸레버 공법으로 시공된 다리는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가 부식되고 철근이 녹슬어 빠지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며 "LH가 유독 분당신도시에만 캔틸래버 공법으로 교량들을 건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신 시장은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가 5년 전 발생한 '야탑 10교 사고'와 판박이라며 공법의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 10교의 보행로 한쪽이 10도 이상 아래로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상수도 배관이 터지면서 도로에 균열이 발생했다. 캔틸레버 공법은 중앙 차도부 양쪽에 보도부가 붙어 있는 형태로, 인도교는 교량 준공 시 차량이 다니는 주 교량과 상판을 연결하는 캔틸래버 공법으로 지어져 하중을 받쳐주는 교각이 없다. 신 시장은 "정자교와 야탑 10교도 모두 문제가 된 부분이 캔틸레버 공법"이라며 "1기 신도시나 고양 신도시 경우도 캔틸레버 공법이 없다. 몇 군데 빼놓고는 그런 공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 시장은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 준비를 하고 있고 나아가서 그 당시 시행사 LH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왜 다른 지역은 공법을 적용하지 않고 분당에만 20개나 이런 취약한 공법을 적용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탑 10교 사고와 관련해 얼마전 조사를 받았다"며 "분당구청에서 사고 이후 교량 안전 메뉴얼까지 만들었는데 이후 대처가 계속 이어져야 했다는 추궁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또 "제 임기에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조사를 받으면서 우리가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시민의 안전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전 진단은 정밀안전 진단이 아니고 약한 단계인 점검 진단에서 C나 B결과가 나왔지만 이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정밀 진단을 진행해 전부 다 '불량'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는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를 철거하고 재가설을 결정한 탄천 17개 교량은 내년 12월까지 재가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의 인도교가 무너지며 지나던 행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7-05 13:23:41【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5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성남 분당 정자교 교량은 지난 2021년 5월 정밀 검사 당시 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교량 붕괴와 관련,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성남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한 전면적인 긴급안전점검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 향후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안타깝게도 분당구 정자교에 설치된 인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어 이날 오전 9시 45분경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정자교 인도 쪽 부분 50m 가량이 붕괴돼 보행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교량은 지난 1993년 6월 20일 준공됐으며, 2021년 5월 정밀점검 결과 교량 노면 등 일부 부재에 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8월에서 12월까지 정밀점검 결과에 따라 바닥판 표면보수와 단면보수를 진행하고, 정밀점검 도래시기에 맞춰 올해 2월부터 안전점검업체에 정밀점검을 추진 중에 있었다"고 전했다. 신 시장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안전관리원에서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으로, 원인 파악 후 그 결과에 따라 교량에 대한 보수보강을 추진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성남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한 전면적인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신 시장은 또 "문자로 안내한 불정교 통제와 같은 경우는 교량 안전이 확인된 이후에 해제할 예정"이라며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사망자에 대한 예우와 중상자에 대한 치료 지원에 모든 것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사망자 유족분들과 중상자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4-05 16:32:17【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와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사고 원인 조사 발표에 대해 "금호건설과 LH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며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그에 따른 처벌과 배상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사고가 발생한 캔틸레버 공법 퇴출과 제도개선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며 "국토부는 설계와 시공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지자체의 관리책임만을 물었다"고 강조했다. 12일 성남시는 '국토부 정자교 붕괴 사고 원인조사 발표에 따른 성남시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전날인 11일 도로부 하부 콘크리트와 캔틸레버부 인장철근 사이의 부착력 상실이 붕괴 사고의 직접 원인으로, 제설제와 동결융해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설계와 시공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지자체의 관리책임만을 물었다"며 "교량 노후화와 제설제 살포, 동결융해에 따른 위험은 전국 어디서나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독 캔틸레버 공법으로 만든 분당의 17개 교량들이 현재 모두 재시공을 해야 할 정도로 위험하다면, 이는 애초에 캔틸레버 공법을 활용한 설계와 시공 등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봐야 함이 분명하다"며 "시민 안전에 조금이라도 위험이 된다면 캔틸레버 공법은 퇴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어 "교각이 없는 캔틸레버 공법으로 시공된 다리는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가 부식되고 철근이 녹슬어 빠지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며 "5년 전 발생한 야탑10교(캔틸레버 공법) 사고와 판박이로, 왜 유독 분당신도시에만(1기신도시의 91%인 51개소) 이러한 취약한 공법을 적용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성남시는 "정자교의 캔틸레버 공법을 활용한 설계상의 문제는 없었는지, 시공상 문제가 없었는지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성남시의 관리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관리에 있어 잘못이 있다면 처벌과 함께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향후 확실한 시설물 관리가 될 수 있도록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소송 과정을 통해 우리사회에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잘못된 공법 퇴출과 제도개선 역시 꾸준히 건의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7-12 15:06:01【 성남=장충식 기자】 성남시가 지난 4월 발생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행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더불어 시공사에 대한 소송 검토에 착수했다.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행사 LH와 더불어 시공사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날 시청 한누리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교각이 없는 캔틸레버 공법으로 시공된 다리는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가 부식되고 철근이 녹슬어 빠지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며 "LH가 유독 분당신도시에만 캔틸래버 공법으로 교량들을 건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신 시장은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가 5년 전 발생한 '야탑 10교 사고'와 판박이라며 공법의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야탑 10교의 보행로 한쪽이 10도 이상 아래로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상수도 배관이 터지면서 도로에 균열이 발생했다. 캔틸레버 공법은 중앙 차도부 양쪽에 보도부가 붙어 있는 형태로, 인도교는 교량 준공 시 차량이 다니는 주 교량과 상판을 연결하는 캔틸래버 공법으로 지어져 하중을 받쳐주는 교각이 없다. 신 시장은 "정자교와 야탑 10교도 모두 문제가 된 부분이 캔틸레버 공법"이라며 "1기 신도시나 고양 신도시 경우도 캔틸레버 공법이 없다. 몇 군데 빼놓고는 그런 공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 시장은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 준비를 하고 있고 나아가서 그 당시 시행사 LH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왜 다른 지역은 공법을 적용하지 않고 분당에만 20개나 이런 취약한 공법을 적용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탑 10교 사고와 관련해 얼마전 조사를 받았다"며 "분당구청에서 사고 이후 교량 안전 메뉴얼까지 만들었는데 이후 대처가 계속 이어져야 했다는 추궁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또 "제 임기에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조사를 받으면서 우리가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시민의 안전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전 진단은 정밀안전 진단이 아니고 약한 단계인 점검 진단에서 C나 B결과가 나왔지만 이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정밀 진단을 진행해 전부 다 '불량'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는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를 철거하고 재가설을 결정한 탄천 17개 교량은 내년 12월까지 재가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의 인도교가 무너지며 지나던 행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jjang@fnnews.com
2023-07-05 18:34:28【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1기 신도시 등 노후 도시 재정비를 위해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 기반 시설 안전 점검·관리 등의 내용을 추가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최근 분당에서 발생한 정자교 보도부 붕괴 사고와 관련해 1기 신도시 노후 기반 시설에 대한 안전 확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건의는 지난 3월 24일 정부에서 마련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송언석 국회의원을 통해 입법 발의된 데 따른 것이다. 특별법(안)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노후 계획도시에 대한 기본방침과 기본계획 추진체계를 마련하는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를 촉진하는 내용이다. 건의안을 살펴보면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국가 등의 기본방침 및 기본계획 수립 시 안전 관리에 관한 내용을 반영하고, 특별회계의 안정적 재원 마련과 사용 근거를 특별법에 담도록 하고 있다. 도는 기존 특별법(안)이 아파트 정비 위주로 맞춰져 있어 다리 등 노후 기반시설도 안전 관리에 관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비 대상이 신도시급뿐만 아니라 준공이 20년 지난 100만㎡ 택지지구로 확대돼 도내 노후 지구들까지 특별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계획 승인과 특별정비구역 지정 전 협의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 과정에서도 경기도 권한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분당 정자교와 유사한 교량 1801개소의 전체 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이날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국 캔틸레버 구조 교량 현황을 조사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캔틸레버는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의 구조로 이 중 583개소(32.4%)가 건설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교량이다. 나머지 177개소(9.8%)는 10년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체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90.2%(1624개소)가 건설된 지 10년이 넘었다. 정자교의 경우 그간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에서 B,C등급을 받았음에도 붕괴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등급에 관계없이 모두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은 총 1801개소로 A등급 42개소, B등급 1,267개소, C등급 이하 398개소, 기타 94개소이다. 고광완 재난협력정책관은 "이번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해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소관기관이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적극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2023-05-01 20:04:29【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1기 신도시 등 노후 도시 재정비를 위해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 기반 시설 안전 점검·관리 등의 내용을 추가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최근 분당에서 발생한 정자교 보도부 붕괴 사고와 관련해 1기 신도시 노후 기반 시설에 대한 안전 확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건의는 지난 3월 24일 정부에서 마련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송언석 국회의원을 통해 입법 발의된 데 따른 것이다. 특별법(안)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노후 계획도시에 대한 기본방침과 기본계획 추진체계를 마련하는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를 촉진하는 내용이다. 건의안을 살펴보면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국가 등의 기본방침 및 기본계획 수립 시 안전 관리에 관한 내용을 반영하고, 특별회계의 안정적 재원 마련과 사용 근거를 특별법에 담도록 하고 있다. 도는 기존 특별법(안)이 아파트 정비 위주로 맞춰져 있어 다리 등 노후 기반시설도 안전 관리에 관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비 대상이 신도시급뿐만 아니라 준공이 20년 지난 100만㎡ 택지지구로 확대돼 도내 노후 지구들까지 특별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계획 승인과 특별정비구역 지정 전 협의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 과정에서도 경기도 권한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분당 정자교와 유사한 교량 1801개소의 전체 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이날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국 캔틸레버 구조 교량 현황을 조사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캔틸레버는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의 구조로 이 중 583개소(32.4%)가 건설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교량이다. 나머지 177개소(9.8%)는 10년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체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90.2%(1624개소)가 건설된 지 10년이 넘었다. 정자교의 경우 그간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에서 B,C등급을 받았음에도 붕괴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등급에 관계없이 모두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은 총 1801개소로 A등급 42개소, B등급 1,267개소, C등급 이하 398개소, 기타 94개소이다. 고광완 재난협력정책관은 “이번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해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소관기관이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적극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5-01 10:43:32[파이낸셜뉴스]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정자교의 설계를 맡은 회사가 국내의 유명 대교도 설계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자교의 설계사로 알려진 삼우기술단은 1993년 정자교를 설계하고 2년 뒤인 1995년 자금난으로 폐업했으며 서울 올림픽대교와 부산 광안대교, 서해대교 등의 설계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78년 종합건설용역업체로 출범한 삼우기술단은 중앙고속도로,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사업 등 전국의 대형공사의 설계와 감리를 수행했으며 당시 국내 엔지니어링업계의 선봉에 위치해 있었던 업체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만한 경영, 자회사의 경영 악화, 중국 투자 등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자금난을 겪다가 1995년 주거래은행으로부터 7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고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결국 폐업했다. 한편 삼우기술단이 지은 정자교의 주된 붕괴 원인은 보행로에 지지대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것 원인으로 지목됐다. 삼우기술단은 '캔틸레버(cantilever, 보1개의 다리)' 형식으로 정자교를 지었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란 한쪽 끝은 교량에 부착돼 있지만 반대 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치지 않은 채 설치된 보도교를 말한다. 차도 아래에만 교각이 있고 보행로에는 지지대가 없다. 정자교의 보행로가 붕괴하면서 보행자들이 탄천으로 추락했기 때문에 이 같은 건축 방식이 붕괴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성남시는 탄천 위를 가로지르는 20개 교량 중 삼우기술단이 설계한 교량이 더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20개 전체 교량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공법으로 건설된 16개 교량을 대상으로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물(잭서포트)을 설치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앞서 지난 6일 분당신도시 내 교량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현장에서 "한 16개 정도가 교량에 보행전용 도로에 지지버팀 다리가 없어서 항시 그런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0 00:10:45[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소재한 정자교 보행로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1명은 20년 경력의 미용사A씨(30대·여성)였다. A씨는 정자역 인근에서 운영 중인 미용실로 출근하던 길에 변을 당했다. 지난 5일 A씨의 동생 B씨는 A씨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6시 30분경 B씨는 "처음에 사고 소식을 듣고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출근길에 다리가 무너져 사고로 죽었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뉴스를 보기 전까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20년 경력의 미용사다. 서울 강남의 헤어숍에서 경력을 쌓다가 3년 전 꿈을 위해 정자동에 1인 헤어숍을 차렸다고 한다. B씨는 "누나는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영국으로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자신이 맡은 일에 진심이었다"라며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기 위해 정자동에 홀로 살며 3년간 가게를 꾸려왔다"라고 설명했다. 무너진 정자교 보행로는 A씨가 생전 매일 이용하던 출퇴근 길이었다. 사건 당일에도 예약 손님을 받기 위해 이 다리를 지나고 있었다. B씨는 "왜 하필 그 시간에 누나가 지나가던 쪽의 보행로가 무너져 사고가 났는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라며 "황망하다"라고 호소했다. B씨는 무너진 정자교가 최근 안전진단을 받았음에도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B씨는 "무너진 다리가 최근 진단에서 '양호' 판정받은 것은 관리 소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런 것을 못 챙긴 부분에 대해선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라며 "만약 거기 누나가 아닌 학생 등 많은 인원이 있었다면 훨씬 심각한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45분경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고, 30대 남성 1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06 05:47:15【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교량 보행로가 붕괴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데 대해 성남시가 사과하고, 다른 교각들에 대한 안전진단을 약속했다. 신상진 시장과 이진찬 부시장은 이날 낮 12시 20분쯤 사고 현장을 찾아 "시를 관리하는 담당 공무원으로서 상당히 죄송스럽고 시민분들께 여러 가지로 사과드린다"며 "신상진 시장 이하 전 공무원이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다치신 분도 다 나으실 때까지 철저하게 보살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각들에 대한 안전진단도 약속했다. 이어 "성남에 탄천을 중심으로 24개의 다리가 있는데, 다른 곳에서 추가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안전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SNS를 통해 "오늘 오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일부가 붕괴되면서 시민 한 분이 사망하고 한 분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양쪽에 있는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붕괴된 교량은 지난 1993년에 준공돼 30년 지난 다리로, 이번 사고로 인해 다른 교량에 대한 추가 붕괴를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4-05 15:11:44▲ 오는 2013년 말 준공 예정인 서울지하철9호선 2단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구간이 현재 45.7%의 공정률을 기록한 가운데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하철2호선 선로 아래 2.1m에 건설해 최대 난공사로 꼽히는 9호선 종합운동장역사 건설현장. 노선 색깔이 황금색인 데다 서울 강서지역과 강남권을 가장 빠른 시간에 연결하는 핵심 노선으로 승객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서울지하철9호선이 오는 2015년 전구간 개통을 목표로 2단계 및 3단계 공사가 한창이다. 이 노선은 지난 2009년 7월 강서구 개화역에서 강남구 신논현역까지 총연장 27㎞의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김포공항∼강남권을 30분 만에 연결시켰다. 이 때문에 개통 첫해 하루 이용객이 21만명에서 지금은 32만명을 웃돌고 있다. 현재 신논현역에서 삼성동을 거쳐 잠실종합운동장역(2호선)을 잇는 2단계와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올림픽공원역(5호선)을 연결하는 3단계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최대의 난공사로 꼽히는 2단계 공사현장을 찾아봤다. ■종합운동장역 건설 최대 난공사 지난 19일 9호선 2단계 구간 중 최대 난공사로 꼽히는 잠실종합운동장 구간인 917공구를 찾았다. GS건설과 벽산건설 등이 시공 중인 이 구간은 탄천 하부를 거쳐 잠실야구장과 올림픽주경기장 사이를 지나 다시 잠실실내체육관 밑을 관통한다. 이 가운데 종합운동장역 역사는 최대 난공사다. 공사장은 지하철2호선 잠실운동장역 1번 출구 앞이다. 현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한 사람이 겨우 오르내릴 정도였고 경사가 수직에 가까워 저절로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한참을 내려간 뒤에야 깨진 돌이 가득한 바닥에 닿았다. 요란한 각종 중장비 소리 때문에 옆 사람과 대화조차 힘들 정도였다. GS건설 최규봉 현장소장은 "현재 지하 21m까지 내려왔다"면서 "앞으로 15m가량 더 파야 한다"고 알려줬다. 최 소장이 공사의 핵심 부분으로 안내했다. 위를 보니 두꺼운 I자 빔 94개가 54m 길이의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데 2호선 선로 1.2m 아래란다. 저 위로 하루 230만명이 지하철로 통과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동행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김진팔 과장은 "서울에서만 지하철 300㎞를 뚫으면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며 "건물 4∼5m 아래를 지나가도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9호선 잠실종합운동장 역사의 지하공간은 1만2000㎡에 이른다. 벽에는 안전을 위해 1140개의 I자 빔이 1.8m 간격으로, 빈 공간에는 다시 5m 간격으로 I자 빔이 촘촘하게 박혀 있어 '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넓은 공간에서 일하는 인력은 20여명에 불과했다. 최 소장은 "토목공사는 인력이 많이 필요 없다"며 "그나마도 우리나라 인력이 없어 외국인 근로자를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연말까지 굴착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구조물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또 다른 난공사로 꼽혔던 탄천구간 하저터널 1045m를 완공했다. 이를 통해 강남구와 송파구가 지하로 연결된 것이다. 탄천터널은 하천의 물 흐름과 제방 보호를 위해 제방을 절단하지 않고 제방과 하천 밑을 통과하는 터널공법을 채택했다. 하천 바닥에서 터널 상단까지 수직으로 약 14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하천의 유입으로 인한 붕괴사고 등이 우려됐지만 터널 상부에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한 뒤 지난해 7월부터 터널 굴착에 들어가 안전하게 관통했다. 최 소장은 "다른 지하철 하천공사에서 많은 사고가 있었던 탓에 차수공법 등에 대해 수많은 논의를 거쳐 공사를 벌였다"면서 "안전 문제에 특별히 신경을 쓴 덕분에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정률 45%…2013년 말 완공 1단계 공사가 민간자본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2·3단계는 재정사업으로 진행된다. 총연장 4.5㎞의 2단계 공사에는 5330억원, 5.94㎞의 3단계에는 874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2008년 5월 착공한 2단계는 현재 45.7%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연말까지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 5월까지 선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3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3단계는 2단계보다 1년 이상 늦은 2009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했다. 10.5%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2%가 목표다. 2015년 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김 과장은 "9호선 2단계 구간이 완공되면 현재 공사 중인 왕십리∼선릉 간 분당선 및 2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현재 운행 중인 개화∼신논현 구간과 함께 한강 이남의 도시철도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며 "2호선 삼성∼사당 구간의 혼잡 완화와 교통수요가 크게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2011-11-20 18: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