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기가 어려운 금요일 심야시간,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서울 강남역에서 택시 합승이 허용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이 끊어지는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강남역에서 한시적으로 택시 합승을 허용하는 '택시 해피존'을 2개월간 시범 운영하겠다고 5월 31일 밝혔다. 택시 합승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승객이 합승을 원하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최초 승차 지점에서만 합승할 수 있고 운행 중 추가 탑승은 불가능하다. 합승 시 미터기 요금의 20~30%를 할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시는 택시 이용 편의와 차도까지 차량이 침범하는 무질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경기.인천 방면 승차대 3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승차대는 발광형으로 설치해 밤에도 잘 보이도록 하고, 승차대 마다 계도 요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승차대 이외 장소에서는 합승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택시 해피존을 운영하면 승객은 택시를 타려고 오랫동안 기다리는 불편을 줄이고, 운수종사자는 수익을 늘릴 수 있다고 봤다. 국토교통부 또한 '시민이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택시를 함께 이용하는 것은 택시 산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제16조 합승행위 금지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국토부는 택시 합승에 따른 요금 할인제 도입은 지방자치단체가 별도로 정할 수 있는 운임체계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시는 구체적인 해피존 운영 방법과 요금 체계를 결정하기 위해 6월 1일 택시조합 등과 회의를 연다. 전자투표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시민 의견도 받아들여 합승 이용 요금표를 산정할 계획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5-05-31 17:44:01[파이낸셜뉴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9일(현지시간) 주방위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추방에 반발해 시위가 벌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밤 뉴섬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을 시위 현장에 투입해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도발을 삼갈 것을 호소했다. 이번 시위에서는 또 자율주행 차량들이 불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섬-트럼프 격돌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는 9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방위군 통제권은 국가 반란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지사에게 있지만 트럼프가 이번에 주지사인 자신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 투입을 명령한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뉴섬은 트럼프가 주방위군을 불법적으로 투입했고, 이 때문에 LA 갈등에 불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혼돈과 폭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했다면서 “이제 상황이 외려 불안정해졌다”고 말했다. 뉴섬은 이어 “우리는 트럼프가 부추겨 엉망진창이 된 것들을 치우기 위해 더 많은 법 집행 인력들을 배치해야만 하게 생겼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이날 오전 CNN과 인터뷰에서 “LA 상황은 안정됐다”면서 “도심에서도 일부 거리에서만 시위가 있을 뿐 시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주방위군 투입은 불필요했으며 공포와 혼돈을 불렀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했다. 정치 승부수 건 트럼프 트럼프는 민주당의 아성인 캘리포니아주와 유력 대권 후보인 뉴섬 주지사를 모두 무릎 꿇리고, 자신의 핵심 정책인 이민 규제, 불법 이민자 추방을 부각하기 위해 이번 주방위군 투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LA 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해 미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또 이런 비슷한 시위가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것은 막자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시위를 ‘침략,’ ‘점령’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시위 참가자들에게는 ‘폭력적인 반역 폭도’라는 꼬리표까지 붙였다. 그는 관리들에게 “이민자의 침략에서 LA를 해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들을 취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트럼프와 협상하겠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자국 출신 이민자들에 대해 미국 경찰이 불필요하게 도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위대도 순찰차 방화 같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법 집행 관리들을 도발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시위대가 흔드는 깃발 가운데 멕시코 국기가 있고, 또 캘리포니아 지역이 원래 멕시코 땅이었지만 미국이 강탈했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 땅은 빼앗긴 땅”이라는 깃발이 시위 현장에서 휘날리는 가운데 이런 호소가 나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민자와 관련한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인간 존엄성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틀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민을 범죄화하고 단속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반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초청을 수락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트럼프와 이민에 관해 양자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타는 자율주행 차량 이번 LA 시위에서는 웨이모를 비롯한 자율주행 차량들에 시위대가 불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율주행 차량이 시위대의 표적이 된 것은 택시 운전사들의 일자리를 위협해서가 아니라 이 차들에 달린 카메라들 때문이다.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들이 불에 타거나 파손되고 있다. 웨이모는 주말 사이 자사 자율주행 차량 5대가 파괴됐다면서 “현재 법 집행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시위대가 웨이모 차량들을 일부러 목표로 삼았을 것으로는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웨이모를 비롯한 자율주행 차량들에 달린 카메라들이 시위대의 표적이 됐을 개연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차량들은 끊임없이 길거리를 녹화하고, 이 녹화된 영상을 경찰이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0 02:50:43【 장성=황태종 기자】 "1000만 관광시대를 하루빨리 이뤄 관광으로 성장하는 장성을 만들겠다."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본지가 한국리서치와 실시한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2위를 차지한 비결에 대해 "관광객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새롭게 변한 황룡강을 보면서 찬사를 보내준 덕분"이라며 "이를 계기로 관광 분야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해 각 지자체가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장성군은 관광을 콘셉트로 잡아 관광으로 지역 경제도 살리고 많은 관광객을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 일문일답. ㅡ황룡강 가을꽃축제가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는데.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전국적으로 꽃 축제 붐을 일으킨 꽃강 축제의 원조다. 코스모스, 해바라기, 백일홍 등 화사한 100억 송이 가을꽃에 물든 10리 꽃강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공연을 접할 수 있다. 지난해는 '학문은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의미를 담아 흥선대원군이 남긴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는 문구에 착안해 축제장을 △문화존 △불먹존(불타는 먹거리존) △여유존 △장성존 △성장존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운영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중앙무대인 황룡정원 인근 '문화존'에선 개막식과 유명 가수 공연 등 축제의 주요 행사를 진행했고, '불먹존'에선 장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선보였다. 장성 특산물인 새싹삼 파우더를 입힌 닭을 장작불로 여러 차례 구운 뒤 새싹삼 레몬소스를 곁들인 '새싹삼 치킨 바비큐'가 특히 큰 사랑을 받았다. '여유존'은 여유롭게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을 위해 조성한 곳으로, 캠핑과 피크닉을 더해 가볍게 머물며 쉴 수 있는 '캠프닉', 버드나무 그늘 아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가든티타임' 등을 운영해 호평받았다. '장성존'은 강 건너편 힐링허브정원 방면에 마련한 곳으로, '놀이 한마당'과 예술작품 전시 등으로 꾸몄고,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을 위해 '성장존'을 운영해 마술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접할 수 있게 했다. 황룡강 곳곳에서 펼친 거리 공연도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문화대교 등 강변 곳곳에 조성한 야간경관도 늦은 밤까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축제가 열린 10월 5~13일 9일간 누적 방문객은 49만여 명에 달했다. ㅡ황룡강 가을꽃축제의 열기는 올해도 이어지나.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이번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2위를 차지해 전국적으로 높이 평가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더욱이 장성에서 발원해 영산강까지 이어지는 황룡강은 우리 장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군민의 삶이 녹아 있는 장소이자 장성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곳이어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에는 국가하천으로 지정돼 주목받았다. 황룡강 가을꽃축제에 한번 다녀간 사람은 다음에 친구들과 함께 오고 지인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는 말씀을 해줘 앞으로도 관광객이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군은 황룡강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방정원 조성 사업을 통해 총 6개의 정원을 강변에 조성하고 있다. 봄에 여는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가을에 여는 '황룡강 가을꽃축제' 기간 외에도 사시사철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황룡강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체계적인 강 관리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황룡강사업소를 출범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특히 올해는 '장성 방문의 해'를 운영하고 연중 내내 풍성한 축제를 마련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 ㅡ관광 분야를 중점 추진하고 있는데. ▲장성에는 뛰어난 관광명소가 많다. 전국 최대 규모의 인공조림지인 축령산 편백숲, 천년고찰 백양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장성호, 황룡강 등 명소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와 협력해 국립공원 관할 주차장인 백암·가인·남창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했는데, 장성 백양사와 백암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71년 이후 처음으로 누적 방문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무료로 운영할 예정으로, 제64회 전남도체육대회(4월 18~21일), 제33회 전남도장애인체육대회(4월 30일~5월 2일) 개최와 맞물려 상승효과를 기대한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지역 경제와 연계하면 장성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ㅡ대표적인 관광 시책을 소개한다면.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은 '장성 원더랜드 프로젝트'다. 장성호 관광지에 예술공원, 어린이 테마파크, 야간경관 등을 조성해 사계절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전남도가 주관하는 '균형 발전 300 프로젝트' 선정으로 사업비 300억원을 확보했으며 2026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장성 북부권 관광 활성화와 균형 발전,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장성호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호수를 가로지르는 '횡단 출렁다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출렁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길게 만들어져 장성을 넘어 전남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6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장성호 주변길 전체를 연결하는 총 연장 34km의 수변백리길도 조성 중이다. 편백숲이 일품인 축령산을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과 주차공간 확충에도 힘을 쏟겠다. 국립아열대자생식물원을 유치해 장성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학생의 학습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ㅡ1000만 관광시대 포부를 밝혔는데. ▲지난해 가을 장성 백양사와 백암산이 국립공원에 지정된 지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누적 관광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장성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또 황룡강 가을꽃축제도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전국 2위에 오르는 인상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제64회 전남도체육대회, 제33회 전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 발맞춰 '장성 방문의 해'를 운영한다면 1000만 관광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축령산 방문객에게 무료 관광택시를 지원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을 선사해 사계절 축제 같은 도시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장성의 대표 명소를 '장성 방문의 해' 프로젝트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관광 수요와 지역 경제 연계에도 꾸준히 노력하겠다. hwangtae@fnnews.com
2025-01-22 18:14:01부산시는 계묘년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갑진년(甲辰年)의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2024 새해맞이 부산 시민의 종 타종 행사'를 오는 31일 용두산공원에서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민의 종 타종행사는 송년음악제, 카운트다운, 타종식, 신년사, 새해 축포 순으로 진행된다. 송년 음악제는 31일 밤 11시부터 50분간 계묘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2024년 첫 시작을 알릴 타종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최진봉 중구청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시민 대표 17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희망·사랑·평화 3개 조로 나눠 11차례씩 총 33차례 타종할 예정이다. 시민 타종자로는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유승민 공동위원장과 현정화 집행위원장, 국제관광도시 글로벌 시민 자문단 로라맥러키, 2023년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한 이희숙씨와 박찬일 상병, 불타는 전기차에 몸을 던져 택시 기사를 구한 시민영웅 유세림씨, 건축가 이기철씨,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펜싱 금메달을 획득한 송세라 선수, 모범 다문화가정 응우엔티민안씨, 함께하는 육아 문화 조성 기여자인 이상균씨, 워라밸 문화 조성에 이바지한 기업가 박성준씨 등이 선정됐다. 또 시의회 추천으로 여은정 봉사단체단장, 서정희 교수, 강정칠 목사, 주성식 장학회 이사장이, 교육청 추천으론 우수교사 윤진민씨가 타종자로 선정됐다. 시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행사 당일 인원 총량제에 따라 7000명이 초과하면 주요 진입로를 통제하고,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새벽 1시 이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28 18:57:04[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계묘년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갑진년(甲辰年)의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2024 새해맞이 부산 시민의 종 타종 행사'를 오는 31일 용두산공원에서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민의 종 타종행사는 송년음악제, 카운트다운, 타종식, 신년사, 새해 축포 순으로 진행된다. 송년 음악제는 31일 밤 11시부터 50분간 계묘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2024년 첫 시작을 알릴 타종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최진봉 중구청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시민 대표 17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희망·사랑·평화 3개 조로 나눠 11차례씩 총 33차례 타종할 예정이다. 시민 타종자로는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유승민 공동위원장과 현정화 집행위원장, 국제관광도시 글로벌 시민 자문단 로라맥러키, 2023년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상한 이희숙씨와 박찬일 상병, 불타는 전기차에 몸 던져 택시 기사를 구한 시민 영웅 유세림씨, 건축가 이기철씨,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펜싱 금메달을 획득한 송세라 선수, 모범 다문화가정 응우엔티민안씨, 함께하는 육아 문화 조성 기여자인 이상균씨, 워라밸 문화 조성에 이바지한 기업가 박성준씨 등이 선정됐다. 또 시의회 추천으로 여은정 봉사단체단장, 서정희 교수, 강정칠 목사, 주성식 장학회 이사장이, 교육청 추천으론 우수교사 윤진민씨가 타종자로 선정됐다. 시는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행사 당일 인원 총량제에 따라 7000명이 초과하면 주요 진입로를 통제하고, 대중교통 막차 시간을 새벽 1시 이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타종행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부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 시민의 종 타종 행사는 시 유튜브인 부산튜브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28 09:25:1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일 성명을 통해 "역대 최고의 전국체전을 만들어준 도민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전남에서 개최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면서 "15년 만에 전남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관광・체육・문화도시'로서의 전남의 역량과 위상을 국내외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이며 체계적인 경기 운영으로 참가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고 전남 선수단 역시 뛰어난 기량을 도민께 화답하며 종합순위 4위의 쾌거를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또 "전국체전의 포문을 연 개회식은 최첨단 드론・미디어 기술로 전통 문화예술과 글로벌 비전이 담긴 전남의 미래 청사진을 멋지게 그려내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면서 박명성 총감독과 출연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대회 기간 내내 한마음으로 나서준 도민께 각별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전남을 찾은 국내외 선수와 관람객이 대단히 만족해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아침 일찍부터 따뜻한 차를 준비해 준 자원봉사자, 모처럼 고국을 찾은 해외동포선수단이 고향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도록 문화해설사로 발 벗고 나서준 도민, 열띤 응원과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큰 힘을 준 1만7000여 도민응원단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또 "선수단과 방문객이 정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 남도의 맛을 즐기고 쾌적하게 머무르도록 살펴준 음식점과 숙박업주, 체전 깃발을 휘날리며 홍보에 앞장서 준 목포시 택시기사, 방문객 편의를 위해 버스노선 연장 운행에 도움을 주신 시내버스 기사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회 안전과 교통질서를 지켜준 경찰, 소방, 전남도의사회에 대해 "불타는 사명감으로 현장안전을 책임져줘 감사하다"라고 전했고, 언론인에게는 "대회 기간 생생한 현장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해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아울러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후원과 기부를 해준 지역 기업인과 대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꼼꼼히 점검하고 준비한 전남도와 목포시, 시·군 공직자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200만 전남도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이번 전국체전을 성공으로 이끈 주인공이자 영웅"이라며 "도전과 열정, 감동과 환희의 전국체전을 만들어준 도민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체전을 통해 전남은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국민 대통합과 감동체전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면서 "드높아진 전남의 위상과 자신감으로 글로벌 도정을 더욱 힘차게 펼치고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하나 된 전남의 힘을 보여준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린다"면서 "이 열정과 의지를 다시 한번 모아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도 역대급 성공으로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9일 내부 행정망을 통해 전남도청 공직자들에게도 전국체전 성공 개최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0 17:48:59인디애나주 북서쪽에 자리한 울프호의 청록색 물에 수영모자 수백개가 일렁거렀다. 레온 3종 경기 참가자 사이에서 남편 토드를 한 번이라도 보려고 기를 썼다. "아빠가 괜찮을까?" 10대 딸 에밀리에게 물었다. 첫번째 주자들은 이미 두번째 구간인 사이클 경주를 위해 해변을 가로지르는 중이었다. 토드와 나는 둘 다 재혼이었고, 결혼하고 첫 7년은 남편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강하고 독립적이었다. 그는 그야말로 경쟁하려고 사는 사람이었다. 3종 경기를 75차례, 마라톤을 35차례 해냈으며 집착에 가까운 열정을 지녔다. 휴가는 시합에 나가는 데 썼다. 남편의 집념이 우리 부부, 가족, 교회로부터 앗아간 시간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2015년에 온 세상이 뒤집힐 때까지 그랬다. 거의 2년이 다 되도록 내게 중요한 건 오로지 남편이 투지를 되찾아서 지기 싫어하는 예전의 토드가 되도록 돕는 일이었다. 2015년 6월이었다. 아루바(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섬)에서 결혼기념일을 좀 일찍 축하하면서 보내는 셋째날 밤, 막 저녁을 먹고 들어오던 참이었다. "나 심장마비 같아. 가슴이 너무 아파." 남편이 말했다. 그러나 나는 남편이 심장마비일 리 없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했고, 이미 다음해 대회에 참가할 자격까지 얻은 상태였다. "병원에 가봐야겠어." 남편이 또 강하게 말했다. 택시가 우리를 작은 병원에 내려주었고, 심전도 결과는 남편의 걱정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미국이라면 해냈을 긴급 조치들을 이곳 의사들은 하지 못했다. "환자에게 혈액희석제를 혼합해서 처방하겠습니다. 그러면 귀국할 때까지는 충분히 안정될 겁니다." 남편이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겨지길 기도했다. 감사 기도를 드리고 매주 참석하는 예배를 제외하면 결코 기도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다. 사실 남편을 위해 기도할 만큼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는 게 두려웠다. 다음날 아침 병원과 이야기해보니 남편은 괜찮았다. 그러다가 일상적인 뇌스캔을 하던 중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남편에게 뇌출혈이 있었다. 당장 응급수술이 필요했다. "우리가 환자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의사의 말이었다. 션트(뇌에 차오르는 액체를 복강으로 빼내는 관)를 삽입했지만 남편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저 남편을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남편이 비행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었지만,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 있는 외상센터로 가는 환자 수송기를 마련했다. 미국에 전화해서 에밀리와 남편의 장성한 두 아들, 그레그와 콜비에게 상황을 알렸다. 나는 탈진을 넘어선 상태였다. 비행기에서 남편 곁에 앉아 있는데 눈을 뜨고 있을 수 없었다. 고개를 돌렸다. 눈부신 하얀 예복을 차려입은 남자가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있었다. "토드는 회복할 것이니라. 하지만 다가올 날들이 쉽지는 않다. 내가 네 곁에 있다는 걸 기억하거라." 그의 목소리는 위로가 되면서도 힘이 넘쳤고, 위엄 있으면서도 안심이 되었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런 확신을 주실 수 있었다. 이 사내가 정말 그분일까? 이 사람이 예수님이란 말인가? 아주 많은 질문이 떠올랐지만, 곧 환영이 사라졌다. 내 곁에는 토드뿐이었고, 엔진 소리와 남편의 생명을 유지해 주는 인공호흡 장치의 소음만 빼면 비행기는 고요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구급차가 우리를 외상센터로 부리나케 데려갔다. 또 수술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원래 자리에서 빠져나온 뇌간 수술이었다. 의사들은 희망을 품지 않았다. "환자는 아마 주요 뇌 기능을 회복하지 못할 겁니다." 의학적으로 내가 매달릴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비행기에서 본 설명할 수 없는 환영과 떨칠 수 없는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당신들은 토드를 몰라.' 그에게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집념이 있었다. 피츠버그로 돌아와서 남편을 중환자실에 기꺼이 받아주겠다는 사람을 찾을 때까지 신경외과 의사 10명에게 전화했다. 46일 동안 의사들은 남편의 뇌에서 수액을 빼내고 감염과 싸울 약을 투약했다. 나는 한시도 남편 곁을 떠나지 않았다. 마침내 급성환자 장기치료센터로 옮길 수 있을 만큼 토드가 안정되었다. 눈은 떴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었고, 기도에 있는 튜브로 호흡했다. 8월 4일, 화난 상태로 잠에서 깼다. 여덟번째 결혼기념일이었고, 아루바에서부터 거의 두 달이 지났다. 기진맥진했다. '주님, 남편이 여전히 저기 있다면 제게 무언가 보여주어야 한다고요!' 치료센터로 가는 도중에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언어치료사에게 말했다. "기도에 있는 구멍 좀 막아 주세요. 남편이 말할 수 있다면 뇌 활동이 있다는 뜻이에요. 말하지 못한다면…."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치료사는 머뭇거리며 토드의 목에 있는 구멍을 막고 물러섰다. 남편은 미동도 없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내 입술을 남편 귀 가까이에 댔다. "당신이 나서야 해. 말 좀 해봐. 나 말고는 아무도 당신을 믿지 않아. 날 도와서 사람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봐." 아무 응답도 없었다. 눈 깜빡임조차 없었다. "사랑해. 오피 버서리(Happy anniversary, '결혼기념일 축하해'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나온 말)." 말은 정확하지 않았고, 겨우 속삭이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분명했다. "오, 여보." 나는 말하면서 몸을 돌렸다. 언어치료사와 나는 눈길을 주고받았다. "다시 검사해야겠어요." 치료사가 말했다. 새로운 진단도 마찬가지로 암담했다. "락트인증후군입니다. 환자가 의식은 있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거의 모든 근육이 마비돼 언어로 소통할 수 없는 신경학적 질환입니다. 호전되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나는 남편을 재활병원으로 옮기겠다고 주장했다. 토드는 기도 튜브를 떼고 매일 치료를 받았다. 의식이 좀 더 명료해졌고 소리도 낼 수 있었다. 의사들은 과한 기대를 말라고 경고했으나, 나는 비행기에서 봤던 환영에 매달렸다. 9월 마지막 날, 남편의 기 치료사가 두피를 살피다가 말했다. "내게 전해지는 에너지가 불타는 듯이 뜨거워요." 의사들이 MRI를 찍자고 했다. 션트 주변에 뇌 감염이 있었다. 의사가 션트를 제거했다. 수술 도중에 무슨 일인가가 벌어졌는데, 마치 남편을 깨울 열쇠가 돌아간 것 같았다. 토드는 거의 밤새 정신이 초롱초롱했다. 말도 더 또렷해지고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었으며 고개도 돌렸다.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냥 벌어지는 일이 아니에요." 남편의 주치의가 말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등록하는 거 기억했겠지? 9월이 마감이었는데." 어느날 토드가 말했다.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이해할 수는 있었다. 그가 마라톤을 뛸 방법이 없다는 걸 어떻게 얘기한단 말인가? 남편은 혼자서 일어서지도 못했다. 물론 등록신청서는 보내지 않았다. "응. 기억했어." 대답했지만 거짓말했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토드의 기분을 망칠 순 없었다. 10월 22일은 에밀리의 생일이었다. 남편은 스스로 딸에게 전화해서 매우 떨리는 목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남편은 거의 매일 호전되었다. 그의 투지와 열의에 모두 놀랐다. 남편은 크리스마스 직전에 집으로 돌아왔으며,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녔다. 다음해 4월에는 파트타임으로 직장에 복귀했다. 노동절 주말에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 토드가 모두의 성원과 기도에 감사를 표했을 땐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특히 아내에게 고마워요. 칼라가 없었다면 나는 말 그대로 여기 있지 못했을 테니까요." 남편의 말이 느릿느릿하지만 신중하게 흘러나왔다. 우리 관계도 완전히 변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우리 부부가 진정으로 통한다고 느꼈다. 함께 기도하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낀다. 여정 내내 예수님께서는 우리 곁에 계셨다. 2017년 봄 무렵, 토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냈다. 하지만 나는 남편이 지팡이를 짚고 더 당당하게 걷는 도전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그에게는 더 큰 시험대가 필요했다. 나는 장애인을 위한 시합을 찾아보다가, 원래는 상이용사에게 초점을 맞춘 초보자를 위한 3종 경기인 '레온 3종 경기'를 발견했다. 전화해보니 27년간 해군에서 복무하고 퇴역한 토드는 당연히 출전 자격이 있었다. "참가하고 싶어." 남편이 말했고, 그 눈에 익숙한 빛이 빛났다. 토드는 안전벨트를 만들었고 덕분에 러닝머신 위에서 걸을 수 있었다. 손자전거를 이용해서 자전거 구간을 훈련했다. 수영을 시작하고, 되살려낸 스프레드시트에 매일 기록을 표시했다. 이제 딸과 함께 울프호 기슭에 서 있자니 뒤늦게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줄을 잇는 경주 참가자 중 다수가 손발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이었고,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남편은 흔적도 없었다. 다른 많은 참가자와 마찬가지로 남편도 도우미와 함께 수영했다. 마침내 남편이 호수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손자전거에 올랐다. 몇 분 후 남편은 무리를 쫓아가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남편의 집념이 더는 불가사의하지 않았고 우리 결혼 생활에 재앙이 되지도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남편의 앞날에 있을 어려움을 온전히 아셨기에 집념이라는 축복을 내려주셨다. 그리고 남편의 집념은 불가능에서 희망을 얻었던 비행기에서의 그 순간처럼 내게도 축복이었다. '가이드포스트(Guideposts)'는 1945년 노먼 빈센트 필 박사에 의해 미국에서 창간된 교양잡지로, 한국판은 1965년 국내 최초 영한대역 잡지로 발간되어 현재까지 오랜 시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가이드포스트는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사람들, 어려움 속에서 꿈을 키워가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감동의 이야기를 많은 분들의 후원을 통해 군부대, 경찰, 교정시설, 복지시설, 대안학교 등 각계의 소외된 계층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을 통해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1-01-05 16:28:20▲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영화 '택시운전사'의 기세가 무서울 정도다. 지난 주말, 220만 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엄청난 흥행세를 자랑 중이다. 누적 관객수는 벌써 436만 2305명에 달한다. '천만배우' 송강호의 파워가 통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택시운전사'에서 감동을 담당하는 건 송강호뿐만이 아니다. 류준열과 토마스 크레취만 그리고 유해진이 그 중심에 있다. 여러 명의 배우들 중 유해진을 콕 집어 얘기하려는 건, 진심을 담아 연기했지만 눈에 띄는 역할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앞서 코미디 영화 '럭키'에서도, 액션 영화 '공조'에서도 그리고 이번 '택시운전사'에서도 유해진은 다채로운 변신을 보여준다. 그를 두고 '연기를 잘한다'고 평가하는 건 어딘지 심심하다. 유해진은 언제나 자신이 맡은 캐릭터 그 자체가 되는 배우다. 연기를 할 때도 기교를 부리거나 폼을 잡는 법이 없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주변의 배우들을 받쳐준다. '택시운전사'도 마찬가지다. 송강호의 눈물 한줄기가 관객의 가슴을 울리기까지 곁에서 류준열과 유해진이 쉼 없이 노를 저었다.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린 실존 인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와 그를 도운 택시 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유해진은 광주 소시민이자 따뜻하고 정의로운 택시 기사 황태술 역을 맡았다. 특별히 정의감에 불타는 인물도, 의리 없이 못사는 사나이도 아니다. 하지만 그가 가족과 광주 시민들을 위해 진실을 전하려 애쓰는 모습이 적지 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다소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극 후반부 유해진이 택시를 이용해 송강호를 돕는 장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온다. 물론 장훈 감독의 영리한 연출 덕도 있겠지만, 극적인 상황에서 절묘하게 치고 빠지는 그의 모습은 배우로서 제몫을 다해내는 실제 유해진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지금까지 유해진은 조연, 주연 등 캐릭터 비중을 가리지 않고 많은 영화에 출연해왔다. 잠깐 등장을 하더라도 감초연기로 확실한 웃음을 주고, 큰 배역을 맡으면 극을 단단히 이끌고 가는 내공이 있다. 다양한 역할 중 유해진과 가장 잘 맞는 옷은 인간미를 지닌 소시민 역할로 보인다. 구수하고 넉넉한 웃음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기분이다.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으로 꼽히는 내용을 다룬 '택시운전사'가 진실을 전달하면서도 관객들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는 건 유해진, 송강호 특유의 넉살 좋은 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80년대 인물로 완벽 변신한 유해진의 이질감 없는 외모 또한 몰입에 큰 몫을 했다. 세련되지 않아서 더 멋진 배우도 있다는 걸 유해진이 몸소 입증해준 셈이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2017-08-07 14:10:42불타는 금요일 게다가 연말. 동료들과 한 해 수고했다 술 한잔 기울이고, 학교 동창들과 오랜만이다 술 한 잔 기울이고. 이것저것 얘기하다 보니 시간은 어느덧 자정을 넘어가는데.. 여기는 사람 많고 복잡하기로 소문난 서울 강남역. 매년 고생했던 터라 부리나케 뛰어나왔는데.. 웬걸? 택시 잡기에 북새통일거라 예상했건만 제법 질서 정연한 모습이다. 왜일까? \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연관기사] 서울 강남역 택시 '해피존' 가보니? 승차 대기 길어지자 차도로 쏟아져 나온 승객들 '아수라장' [쉽고 재미있는 카드뉴스] 분홍색 의자에 앉은 당신, 편안하신가요? 가뭄과의 사투.. "물 한 방울이라도 놓치지 마라" 우리가 만들었는데.. 유명해지니 나가랍니다. mory@fnnews.com 이미옥 기자
2015-11-19 14:39:47▲ 주먹쥐고 소림사 유이주먹쥐고 소림사 유이 주먹쥐고 소림사 유이가 자신을 ‘낮져밤이’ 스타일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유이는 과거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 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었다. 이날 방송에서 유이는 “마지막 연애가 2012년이다. 그런데 사귀었다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불타는 사랑이 아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유이는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하지 못했다. 열렬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저는 ‘낮져밤이’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유이는 SBS 예능프로그램 ‘주먹쥐고 소림사’에 출연하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0-18 08: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