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가 가동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1일 2017년 3억2600만 달러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CSP가 가동 3년만인 2018년에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며 매출 15억8900만달러, 영업이익 1억6500만달러를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포스코, 발레(VALE)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연산 300만t 생산능력의 고로 제철소로,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생산해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CSP는 2016년 6월 고로 화입 이후 2개월만인 8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고, 이후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이에 2016년 가동 첫해 철강반제품인 슬래브 생산량은 100만t에서 2017년 242만t, 2018년에는 최대 생산치에 근접한 294만t(21.5% 증가)을 생산했다. 이와 같은 가동 안정으로 CSP 제철소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영업 흑자를 보이기 시작해 연간 1억6500만달러에 이르는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을 기점으로 CSP 제철소가 철강 시황 변화에 상관없이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영업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제철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CSP 제철소는 300만톤 이상 생산해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1억달러 이상의 영업 이익을 올릴 계획다. 모회사인 동국제강은 4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2018년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동국제강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매출액 5조96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0% 감소했지만 2015년부터 4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면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CSP의 투자지분에 대한 평가가치를 현실화하면서 2871억원 적자였다.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 등의 비현금 유출이 평가 가치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결기준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0% 감소한 466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2·4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나갔다. 매출은 1조5510억원, 순이익은 4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론 매출액 5조3648억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전년대비 31.9%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 4·4분기는 매출액 1조4012억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7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CSP 제철소에 대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손상손실과 매각을 추진 중인 포항 2후판 공장의 손상 손실, 외화 환산손실 등 현금 흐름과 상관없는 손상손실을 장부에 반영하면서 4441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동국제강은 올해 수익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부자재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있어 봉형강, 냉연제품, 후판 등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로 건설 부문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브라질 CSP 제철소의 운영과 영업이 안정되면서 CSP 제철소의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2-01 16:16:23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가 가동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1일 2017년 3억2600만 달러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던 CSP가 가동 3년만인 2018년에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며 매출 15억8900만달러, 영업이익 1억6500만달러를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포스코, 발레(VALE)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연산 300만t 생산능력의 고로 제철소로,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생산해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CSP는 2016년 6월 고로 화입 이후 2개월만인 8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고, 이후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이에 2016년 가동 첫해 철강반제품인 슬래브 생산량은 100만t에서 2017년 242만t, 2018년에는 최대 생산치에 근접한 294만t(21.5% 증가)을 생산했다. 이와 같은 가동 안정으로 CSP 제철소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영업 흑자를 보이기 시작해 연간 1억6500만달러에 이르는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을 기점으로 CSP 제철소가 철강 시황 변화에 상관없이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영업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제철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CSP 제철소는 300만톤 이상 생산해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1억달러 이상의 영업 이익을 올릴 계획다. 모회사인 동국제강은 4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2018년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동국제강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매출액 5조96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0% 감소했지만 2015년부터 4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면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CSP의 투자지분에 대한 평가가치를 현실화하면서 2871억원 적자였다. 브라질 헤알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 등의 비현금 유출이 평가 가치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연결기준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0% 감소한 466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2·4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나갔다. 매출은 1조5510억원, 순이익은 4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론 매출액 5조3648억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전년대비 31.9%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 4·4분기는 매출액 1조4012억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76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CSP 제철소에 대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손상손실과 매각을 추진 중인 포항 2후판 공장의 손상 손실, 외화 환산손실 등 현금 흐름과 상관없는 손상손실을 장부에 반영하면서 4441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동국제강은 올해 수익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부자재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있어 봉형강, 냉연제품, 후판 등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로 건설 부문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브라질 CSP 제철소의 운영과 영업이 안정되면서 CSP 제철소의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2-01 11:49:15인터지스 브라질법인인 인터지스 로지스티카가 브라질 CSP(Companhia Siderurgca do Pecem) 일관제철소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약 2년간 CSP 물류 입찰에 준비해온 결실이다. 인터지스는 지난 8일(현지시각) 현지업체를 포함해 총 27개 업체가 참여한 입찰에서 적격 심사 기준을 거쳐 인터지스가 최종 선택됐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3년간이며, 계약 규모는 1억 2500만 헤알화(한화 약 460억)에 달한다. 인터지스는 그간 분야별 전문 인력을 투입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물류 운영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계약체결로 인터지스는 CSP에 운송과 항만하역, 컨설팅 등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최고 경쟁력을 갖춘 토탈 솔루션 물류기업'이라는 인터지스의 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한편, 2012년 5월 인터지스는 브라질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고, 2012년부터 2015년 12월 말까지 CSP 고로 제철소 건설 물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한국 물류업체 최초로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진출하였으며, 물류 수행 내내 현지 경쟁업체 대비 월등히 높은 물류생산성을 기록하고, 고객사에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2016년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생산 수출제품에 대한 물류계약을 체결, 포스코의 정식 물류계약 업체 진입에 성공하는 등 물류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인터지스는 위와 같은 결실을 이룬 배경에는 물류 지식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운송, 하역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7-02-10 18:19:38동국제강은 선제적 구조조정 등을 통한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2년 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하고, 올해 2.4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앞서 동국제강은 불황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14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바 있다. 이후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 또 본사 사옥(페럼타워) 매각, 후판사업 구조조정, 비핵심자산 매각 등 조직 슬림화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추진했다. 이 같은 재무건전성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통지받았다. ■2분기 영업익 990억…5분기 연속 흑자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해 2.4분기 별도기준(잠정)으로 매출 1조1657억원, 영업이익 9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6.4%, 전분기 대비 140.3%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4분기 4.2%에서 2.4분기에는 8.5%로 높아졌다. 각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지난달 동국제강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평가후 불과 6개월 만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등급 전망 평가 이후 1년 내에는 상향이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라며 "지난 6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조기 졸업한 데 이어 신용등급 전망도 단기간에 상향되면서 실적 개선과 사업 안정화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CSP제철소 본격 가동 국내외 투자도 결실을 맺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10년 넘게 투자한 브라질 CSP제철소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동국제강은 2005년 투자를 시작, 지난달 10일 연산 300만t의 CSP제철소는 화입식을 마쳤다. 이후 10일 만에 철광석에서 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 제철소의 모든 공정 가동에 성공하면서 제철소의 안정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CSP가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당진공장과 함께 후판사업의 일관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 후판사업의 수익도 좋아질 전망이다. CSP는 동국제강(30%)이 기획자와 슬래브 구매자로 참여했고, 브라질의 발레(50%)는 철광석 원료 공급, 포스코(20%)는 기술부문과 가동을 맡았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중 60만t을 한국으로 들여와 직접 사용하고, 100만t은 글로벌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용광로 제철소가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던 동국제강은 CSP를 통해 후판사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우선 집중할 방침이다. CSP의 슬래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사업에서만 연간 100억원 상당의 원가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후판사업은 CSP를 통해 확고한 수익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며 "CSP에서 고급강용 소재를 원가 수준에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할 경우 추가로 100억원 상당의 수익 증대와 10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투자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국내 투자 역시 활발하다. 지난 2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신개념 코일철근은 신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투자다. 철근 수요가 고도화되고 있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수입산 철근 등과의 차별화를 위해 코일 형태의 철근을 만들어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3.4분기까지 프리미엄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공장은 기존 65만t에서 75만t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며, 단일 컬러강판 공장으로 세계 최대의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6-07-24 16:42:1710년 이상을 끌어온 브라질 CSP제철소가 이달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국내 철강업체의 중남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CSP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에 연산 300만t 규모로 지어진 고로 제철소다. 브라질 발레와 동국제강, 포스코 합작사 CSP가 인프라부터 공장까지 투자하는 그린필드방식으로 지난 2012년 착공, 최근 공사를 대부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SP제철소는 이르면 이달중, 늦어도 내달 전격 고로 화입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업체들은 CSP 마케팅팀을 꾸리는 등 본격 'CSP 가동'에 착수했다. CSP제철소는 한국.브라질 양국 경제교류를 상징하는 사업으로, 총 55억달러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브라질 발레, 동국제강, 포스코가 각각 지분 50%, 30%, 20%를 가지고 있다. 당초 공식 화입은 지난 연말 예정됐었지만 철광석 하역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전체 일정이 해를 넘겼다. 올들어 추가공사를 벌였고 최근 이 공사가 완료됐다. 현장에선 철광재 원료인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를 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고로제철소가 없는 동국제강은 CSP를 통해 비로소 고로를 확보, 원하는 고급 철강재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끈다. 제철소가 생산하는 300만t 쇳물 중 동국제강은 160만t에 대한 우선권이 있다. 발레는 60만t, 포스코는 80만t을 활용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160만t 중 60만t만 국내에 들여오고 나머지는 현지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강 측은 "쇳물로 만든 슬래브는 여러 강종이 있다. 현재 제휴사와 거래중인 강종 등을 고려해 브라질에서 들여오는 슬래브 규모는 60만t 수준이 가장 적당할 것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00만t은 남미와 북미에서 판매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잠재수요를 파악한 결과 현지와 인근 국가로 넓히면 최소 200만t이상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t은 무난하게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옥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낸 동국제강은 올 하반기 성장동력도 이 CSP제철소에서 찾고 있다. 포스코는 CSP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슬래브를 전량 미주, 유럽지역 등 해외서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측은 "현재 거래처와 본격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최근 슬래브 가격이 크게 올라 고객사 확보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고급강 비중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CSP제철소를 통해 해외 판로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6-05-05 16:55:21김진일 포스코 사장과 무릴로 페헤이라 발레 최고경영자(CEO),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엘리오 까브라우 CSP 이사회 의장, 김동호 CSP 건설담당(왼쪽부터)이 22일 브라질 세아라주뻬셍 산업단지에서 CSP 고로 연와 정초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과 포스코, 브라질 발레사가 합작으로 세운 CSP(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가 제철소 완공에 한발 더 다가갔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 CSP가 지난 22일 브라질 세아라주뻬셍(Pecem) 산업단지에 있는 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CSP 고로 연와 정초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과 발레 무릴로 페헤이라 회장, 포스코 김진일 사장(철강생산본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건설과 안정적인 고로의 가동을 기원했다. 연와 정초식은 내화벽돌에 염원하는 글자를 적어 고로의 안전과 성공적인 가동을 기원하는 행사다. 제철소의 핵심 설비인 고로는 철광석과 코크스를 넣어 1500℃의 쇳물(용선)을 뽑아내므로 고로 안쪽에 강한 열과 쇳물의 무게를 견뎌내는 내화벽돌을 쌓아 고로의 외피를 보호한다. 내화벽돌의 견고함은 한 번 불을 붙이면 15년~20년동안 사용될 고로의 수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그 첫 장을 올리는 정초식은 큰 의미를 가진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고로 축조에 사용될 내화벽돌에 친필로 '꿈이 현실이 되어 세계에서 제일가는 공장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를 쓰며, 2007년말부터 추진해온 브라질 제철소 성공에 대한 강렬한 염원을 드러냈다. 브라질 제철소 CSP에 도입되는 고로는 내용적 3800㎥로 연간 최대 312만t의 쇳물(용선) 생산이 가능하다. 브라질 제철소 CSP는 올해 9월까지 내화물 축조와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단계별로 시운전을 거쳐 12월 고로 화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 제철소 CSP는 1월 현재까지 76%의 종합 공정률(건설 공정율 57%)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제철소 CSP는 발레와 동국제강, 포스코가 각각 50%, 30%,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01-23 11:20:44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는 24일 포스코건설로부터 278억원 규모의 코크스 이동기계설비 공급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7.4%에 해당한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동국제강, 포스코, 브라질 발레(VALE) 3사 합작으로 브라질에 건설하는 CSP일관제철소의 코크스공장에 납품되는 코크스 이동기계설비로 제철소의 고로(高爐) 조업시 열원으로 사용되는 코크스를 제조, 이송하는 핵심설비다. 케이아이씨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하는 이동기계는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 설비로 이미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공급되어 성공적인 가동으로 호평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아이씨 이경일 대표는 "지난해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지난 2009년 실적 1507억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매출 실적이 예상된다"며 "지난 2년간의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2-05-24 11:02:09[파이낸셜뉴스] 동국제강그룹 회장 장세주가 돌아왔다. 장 회장이 등기이사 회장으로 동국제강 경영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8년 만이다. 지난 2015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후 지난해 특별사면됐다. 12일 동국제강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철강시장 환경에서 장 회장이 동생 장세욱 부회장과 형제경영으로 지주사 체제의 동국제강그룹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주목된다. ■장세주의 컴백..8년 만에 경영 전면에 장 회장은 지난 2018년 가석방 이후 은둔하고 있었다.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장 회장과 대표이사인 장세욱 부회장이 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해 8월 특별사면으로 취업제한 규정이 풀렸다. 이번 주총의 사내이사 의결은 장 회장이 지주사 동국홀딩스의 등기이사로 그룹 책임경영에 공식적으로 나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금도 형제(장세주, 장세욱)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어 내부적으론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이번 주총이후 장세주 회장의 등기이사(동국홀딩스의 등기이사) 로 복귀를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경영 복귀 후 철강사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품 등 미래 신성장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 지분 13%를 보유한 대주주다. 장 부회장은 지분 8.7%를 갖고 있다. 장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전무도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 장 회장은 고(故) 장상태 명예회장에 이어 2001년 동국제강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1978년 동국제강에 평사원으로 입사, 20여년 경영수업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회장 취임이후 15년여간 동국제강 그룹을 이끌었다. 포스코와 합작해 브라질 일관제철소 투자를 성사시키는 등 사세를 빠르게 키워갔다. 그러나 철강업 불황 등 여러 악재로 동국제강은 재정난에 빠졌다. 1954년 창사이후 가장 큰 위기였다. 동국제강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서울 사옥인 을지로 페럼타워, 브라질 CSP제철소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쳤다. 이런 와중이던 지난 2015년 5월 장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곧바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룹 오너의 도덕적 해이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이번 지주사 전환과 장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소액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며 대주주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의 인적분할"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동국제강이 인적분할을 앞두고 배당금 상향(100원→500원), 최저 배당, 적자 배당 등의 주주친화정책을 제시한 것도 소액주주의 반발의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창사 69년,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체제로 이날 동국제강은 주총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의결한다. 장 회장 일가를 포함한 30% 이상의 우호지분으로 인적분할 의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과되면 오는 6월 1일부로 지주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창사이래 구조적으로 가장 큰 변화다. 동국홀딩스(신성장동력 발굴)를 지주사로 하고, 아래에 사업 회사인 △동국제강(열연사업), 동국씨엠(냉연사업)을 두는 구조다. 동국제강 지주사 전환의 큰 그림은 기존 철강사업의 고도화와 신사업 확대다. 지주사 동국홀딩스가 전략 컨트롤타워로 신사업을 발굴한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지주사 산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을 설립해 신수종 사업에 투자하겠다"며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서 신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기존 열연사업을 맡는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이라는 철강업계의 어려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퍼 전기로 개발 등 친환경 성장에 나선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전문회사로 출범한다. 오는 2030년까지 멕시코·인도·태국에 있는 공장을 미주·유럽 등 7개국(8개 거점)으로 확대한다. 장 부회장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t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5-11 15:52:05[파이낸셜뉴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뚝심이 통했다. 장 부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2023년은 그간 움츠린 상태에서 모멘텀을 잡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 성장하는 동국제강을 지켜보라"고 자신했다. '철강 종가' 동국제강은 1954년 창사이래 가장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내달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이다. ■열연-강판-신사업 3대 축 16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내달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이 의결되면 오는 6월 1일부로 지주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다. △동국홀딩스(신성장동력 발굴) △동국제강(열연사업) △동국씨엠(냉연사업)이다. 특히 이번 주총에선 장 부회장의 형인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다뤄진다. 동국제강 최대 주주인 장 회장은 지난해 사면 복권됐다. 지주자 전환과 동시에 경영 일선 복귀가 확실시된다. '형제 경영' 시즌 2가 시작되는 것이다. 동국제강 지주사 전환의 큰 그림은 기존 철강사업의 고도화와 신사업 확대다. 지주사 동국홀딩스가 전략 컨트롤타워로 신사업을 발굴한다. 장 부회장은 "지주사 산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을 설립해 신수종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동국제강은 기존 열연사업을 지속하면서 하이퍼 전기로 개발 등 친환경 성장 전략을 모색한다. 동국씨엠은 세계 최대 컬러강판 전문회사로 출범한다. 멕시코·인도·태국에 있는 공장을 2030년까지 미주와 유럽 등 7개국(8개 거점)으로 확대한다. 장 부회장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t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장세욱의 8년 뚝심..위기 넘겨 장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주총이 대표이사 취임(2015년 1월)후 아홉번째 정기주총이었다. 하지만 여느 해보다 긴장했다. 지주사 전환의 비전을 주주들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기 때문. 장 부회장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직접 챙겼다. 내용과 문구 등을 여러 번 고쳐 썼다. 이렇게 완성된 25쪽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30여분간 직접 발표했다. 장 부회장은 "2023년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장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었던 지난 8년, 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까지 추락할 정도로 어려웠다. 중국산 철강 덤핑 공세와 철강업 불황 등 여러 악재로 동국제강은 직격탄을 맞았다. 재정난에 빠진 동국제강은 산업은행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고 2014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었다. 회사의 상징이던 첫 서울 사옥, 을지로 페럼타워마저 팔았다. 브라질 CSP제철소를 매각, 일관제철소의 꿈도 접었다. 급기야 장세주 회장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되는 사태도 맞았다. 형을 대신해 장 부회장은 구조조정을 뚝심있게 이뤄냈다. 지난해 부채비율 97%(2015년 137%), 신용등급 BBB+(안정적)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 7435억원) 하락폭도 한자릿수(7.4%)대로 막았다. ■주주 4배 늘어.."적자 배당도" 내달 임시주총의 인적분할 결정이 분수령이다. 현재로선 30% 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 인적분할 의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결되면 회사는 3개로 나뉜다. 분할된 신설회사 2곳은 주주총회를 거쳐 재상장한다. 기존 동국제강 주주들은 분할 회사 지분을 갖게 된다. 동국제강은 주주친화 정책 확대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다. 장 부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주주가 4배가량 늘었다"며 주주가 회사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배당 성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장 부회장은 "분할 후 3개사 모두 2개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나지 않는 이상 적자 배당도 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4-16 18:18:06"이번 힌남노 태풍은 주인의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힘을 모아 마침내 위기를 극복해 내는 모습이 바로 포스코의 저력 아닐까요." 김수학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선부 명장(사진)은 26일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복구작업에 참여했던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김 명장은 1986년 포스코 입사 후 36년간 줄곧 포항제철소 제선부에서 근무하며 고로 조업과 개수 품질 향상, 내화물 관련 기술 개발 등을 이끌어왔다. 특히 그는 이번 태풍 피해 때 모래밭에 쇳물을 부어 고철로 만드는 '사처리장' 방식을 고안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지난 9월 냉천이 범람하면서 고로에서 생산된 대량의 쇳물을 처리하는 이후 공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는 대량의 쇳물을 처리하는 사처리 작업을 운영해본 경험과 인프라가 전혀 없었죠. 물난리에 마른 땅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도 후배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해온 그는 직원들과 힘을 모아 기적처럼 임시 사처리장을 만들었다. 8000t의 모래를 긴급 구매해 대형굴삭기, 비상발전기, 소방차 등 수많은 장비를 동원했다. 그 덕분에 제강 공정이 복구되기 전까지 고로의 숨통을 틀 수 있었다. 아울러 그는 내화물 열풍건조장치 관련 대한민국 특허를 보유하는 등 고로 내화물 시공·건조 분야에서도 최고 기술자다. 내화물이란 고온을 견딜 수 있는 화학적으로 안정된 비금속 무기재료다. 쇳물을 흘려보내는 통로의 철피 내부에 시공해 고온에서도 설비의 손상 없이 쇳물을 안정적으로 이동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는 내화물 품질을 높이기 위해 50년간 포항제철소가 유지해온 '직화식' 내화물 건조방식 대신 '열풍 건조방식'을 적용시켰다. 브라질 CSP제철소에 파견근무 갔을 당시 알게 된 열풍 건조방식을 국내 상황에 맞게 개발했다. 브라질 현지에 유사설비를 공급했던 국내업체 전문가를 섭외해 수없이 미팅을 진행하고 연구를 거듭했다. 결국 포스코형 내화물 열풍 건조장치 3종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전사에 확대 보급하고 품질·원가·환경·안전 등의 부분에서 성과를 거뒀다. 맡은 일에 끝을 보는 그의 집요한 성격이 다시 한번 빛난 순간이었다. 김 명장은 "내화물을 설비 구조에 맞게 시공하고 건조하는 작업은 아주 까다롭고 CSP에서 기술공유를 받기도 어려웠다"며 "개발에 성공하는 순간 새롭게 뿌리내릴 땅과 임무를 찾은 듯 마음이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포스코가 영속기업이 되기 위한 숙제도 언급했다. 그는 "선배들은 후배 세대의 사고를 수용하고 인정하면서 좋은 전통은 이어가야 한다"며 "바꾸려고만 하지 말고 변화하는 세상에 바뀔 수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침수 사태 때 선후배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달려든 것처럼 한마음으로 헤쳐갈 수 있다면 포스코가 영속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2-12-26 18: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