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에서 조난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에 대한 수색 중단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현지 베이스캠프(4095m) 인근에서 22년 전 실종된 다른 한국 산악인 고 허승관씨 시신이 발견됐다. 허씨 시신이 김 대장 수색 도중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허씨 시신을 찾았다. 눈이 잠깐 녹은 사이에 풍화된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함께 발견된 연세대 산악부 재킷과 깃발 등을 바탕으로 허씨 신원이 확인됐다. 허씨 지인이 시신 수습을 위해 이달 말 브로드피크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산악회 측은 “산악 회원 1명이 브로드피크를 찾아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현지에서 화장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종 당시 27세의 젊은 나이였던 허씨는 1999년 7월 29일 연세대 산악부 등정대 소속으로 고 박영석 대장 등반대와 합동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됐다. 다른 대원들은 다음 날 허씨가 사라진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수색에 나섰지만, 허씨 유류품 일부만 건질 수 있었다. 이후 2005년 K2 등반을 위해 방문한 박 대장이 허씨를 포함해 이곳에서 사망한 산악인 2명을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했다. 험준한 히말라야에서 22년 만에 실종자의 시신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허씨를 애도했던 박 대장도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사라진 뒤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편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시간) 파키스탄과 중국에 걸쳐 있는 브로드피크의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중국 영토 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실시됐지만,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김 대장 가족 의사에 따라 26일 수색을 중단키로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26 23:42:24광주시산악연맹은 열 손가락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56)이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간 오후 8시 58분)에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하며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고 19일 밝혔다. 장애인이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건 세계 최초 기록이다.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2021-07-19 16:17:55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후원한 브로드피크 원정대가 정상등정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5월 18일 칸첸중가 등정에 성공 한 김미곤 대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후원한 브로드피크 원정대가 정상등정에 성공했다. 블랙야크는 김미곤 대장(42·한국도로공사)이 24일 오전 8시 48분(이하 현지시간)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그와 함께 같이 등정에 나선 조강현대원도 오전 9시 38분에 정상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출국한 원정대는 베이스캠프 도착(13일) 후 즉시 등반을 시작했으며 21일 캠프3을 설치하고, 23일 밤 9시30분 캠프3을 출발해 11시간 18분만인 24일 오전 등정에 성공한 뒤 무사히 하산했다. 지난 1998년 알프스 3대 북벽을 등반한 후 고산 등반을 시작한 김대장은 2007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8848m)~로체(8516m)봉 연속 등정에 성공했다. 현재 히말라야 8000m 자이언트봉 14개 중 12개 등정에 성공했으며 안나프루나와 낭가파르밧 등정만 남겨놓고 있다. 블랙야크 측은 "이번 원정은 통일 염원, 꿈과 도전의 메시지를 품고 떠났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원정대가 무사히 귀국하는 날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돕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6월 가셔브룸Ⅰ봉(8068m) 원정을 시작으로 칸첸중가와 브로드피크 등 김미곤 대장의 히말라야 원정을 후원하고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4-07-25 15:06:45밀레의 엠리미티드는 22일 사진작가 이창수와 합작한 '브로드피크 시리즈'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창수 작가는 일간지 사진기자로 활동하다 지난 2002년 지리산 악양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사진작가다. 밀레와는 지난 2012년부터 연을 맺어 히말라야 8000m 14개 봉우리의 베이스캠프의 풍광을 사진에 담는 2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시된 합작 제품은 이창수 작가가 세계 제12봉 브로드피크를 촬영한 사진을 다운재킷, 배낭, 등산화, 윈드재킷 등 다양한 상품의 메인 프린트로 활용한 것이다. 야간에 찍은 사진인데도 설사면(雪斜面)은 달빛과 별빛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어 묘한 정서를 자아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엠리미티드는 이창수 작가가 지난 2년여간 촬영한 히말라야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곧 개최하고 사진전 수익 중 일부는 히말라야 현지인에게 기부해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을 도울 예정이다. 김문희 기자
2013-10-22 17:19:11밀레의 엠리미티드는 사진작가 이창수와 합작한 '브로드피크 시리즈'를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브로드피크이창수 작가는 일간지 사진기자로 활동하다 지난 2002년 지리산 악양골로 내려가 직접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사진작가다. 밀레와는 지난 2012년부터 연을 맺어 히말라야 8000m 14개 봉우리의 베이스캠프의 풍광을 사진에 담는 2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시된 합작 제품은 이창수 작가가 세계 제12봉 브로드피크를 촬영한 사진을 다운재킷, 배낭, 등산화, 윈드재킷 등 다양한 상품의 메인 프린트로 활용한 것이다. 야간에 찍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설사면(雪斜面)은 달빛과 별빛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어 묘한 정서를 자아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보아 다운재킷'은 캐나다 화이트 덕다운을 충전해 가벼우면서도 보온력이 매우 뛰어날 뿐 아니라 축열 안감을 더해 다운이 확보한 따뜻한 공기를 외부에 빼앗기지 않도록 한 제품이다. 박용학 엠리미티드 사업부장 상무는 "판에 박힌 디자인의 아웃도어 제품이 진부하게 느껴졌다면 엠리미티드 브로드피크 시리즈를 눈여겨 보아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리미티드는 이창수 작가가 지난 2년여간 직접 촬영한 히말라야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곧 개최하고 사진전의 수익 중 일부는 히말라야 현지인들에게 기부해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을 도울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3-10-22 11:26:06여성 산악인 오은선씨가 해발 8047m 높이의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에 성공했다. 후원업체 동진레저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달 31일 브로드피크 정상을 산소 마스크의 도움을 받지 않고 무산소로 단독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6일 로체(8516m)봉을 무산소 단독 등정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브로드피크는 히말라야 8000m급 거봉 14좌 중 12번째 높은 봉우리로 오씨는 이번 등정 성공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이어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이자 최다인 8000m급 거봉 14좌 중 8개 봉우리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또 세계 여성 산악인 중 최다 거봉 등정기록 보유자인 오스트리아의 겔린데 칼텐브루너(11개)와 스페인의 에드루네 파사반(10개)에 이어 이탈리아의 니베스메로이(8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라고 소속사측은 덧붙였다.
2008-08-03 19:15:55[파이낸셜뉴스] 대한체육회는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고 김홍빈(향년 57세)을 선정했다. 대한체육회는 7일 올림픽문화센터에서 제3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자 4명(김수녕, 고 김홍빈, 박항서, 고 유상철)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고 김홍빈을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고 김홍빈 영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및 장애인으로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희망을 심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고 김홍빈은 1989년 에베레스트(8848m) 첫 원정 등반을 시작으로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으로 열 손가락을 잃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1997년 유럽 엘부르즈(5642m)부터 2009년 남극대륙 빈슨매시프(4897m)까지 7대륙 최고봉을 완등했다. 또 2006년 가셔브룸Ⅱ봉(8035m)부터 2021년 브로드피크(8047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봉을 장애인 세계 최초로 등정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2-08 16:40:52[서귀포=좌승훈 기자] 제주 서귀포시가 지역 출신 산악인 고 오희준씨의 업적을 알리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오희준로' 명예도로 구간에 안내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표지석은 오씨의 출생과 업적·상훈 내용을 담았다. 표지석이 들어선 곳은 기존 '오희준로'의 시작점인 토평동 비석거리와 종점 구간인 상효동 남서교 앞이다. 오씨는 서귀포시 토평동 출신이며, 초오유를 시작으로 브로드피크·K2·안나푸르나·시사팡마·로체·에베레스트·가셔브롬2봉·가셔브롬1봉·마나슬루까지 세계의 8000급 고봉 10좌를 등정했다. 또 2003년 남극점, 2005년 북극점에 각각 도달해 세계의 3극점을 모두 밟은 산악인으로 꼽힌다. 오씨는 2007년 5월 16일 에베레스트 원정등반대 부대장을 맡아 코리안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눈사태를 만나 37세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한편 서귀포시는 오씨의 투지와 열정, 불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0년 7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 도로 전체 31.615km 중 7.8km 구간을 ‘오희준로’로 지정했다. 사용 기간은 명예도로명 부여 일인 2020년 7월 20일부터 2025년 7월 19일까지 5년이다. 만료일 1개월 전에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사용할 수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24 14:32:3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4일 오전 10시 30분, 고 김홍빈 대장(향년 57세)의 분향소가 마련된 광주광역시 염주종합체육관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하고 유가족과 동료 산악인들을 위로했다. 고 김홍빈 대장은 지난 7월 18일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등반 성공 후 하산 중에 실종됐다. 고 김홍빈 대장은 1989년 동계 에베레스트(8848m) 원정 등반을 시작으로 전문 산악에 입문했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는 고난에 직면했지만, 국내외 산악 등반과 함께 장애인 알파인 스키 선수와 장애인 사이클 선수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이를 극복했다. 지난 200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 등정에 도전해 지난 7월 브로드피크(8047m)를 정복함으로써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의 8000m 이상의 14개 봉우리 모두를 등정하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 세계에 한국 산악인의 위상을 드높였다. 체육훈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서, ‘청룡장’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이번 훈장은 2012년 ‘거상장(3등급)’에 이어 고 김홍빈 대장에게 수여하는 두 번째 훈장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8-04 09:11:4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완등 후 하산 도중 조난사고를 당한 고 김홍빈 원정대장에게 정부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가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991년 북미 매킨리 단독 등반 후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지난달 18일 브로드피크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인간승리의 표상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청룡장'에 추서됐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체육훈장이다. 산악인 중에는 세계 9번째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엄홍길(61), 히말라야 14좌 완등 김미곤(49),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에 성공한 고 김창호 대장 등이 받았다. 그동안 광주시는 사고수습 활동지원과 함께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체육훈장 '청룡장'에 추서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하고 관련 행정 사항에 협조했다. 체육훈장 추서식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4일 염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으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인사와 김종효 행정부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김홍빈 대장 장례는 4일부터 8일까지 '산악인장'으로 염주체육관 1층 로비에서 치러지며, 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아울러 광주시는 시 홈페이지에 온라인 분향소를 운영중이며, 영결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8-03 1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