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피아노와 첼로의 조합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공연이 진행될수록 두 사람이 왜 환상의 복식조인지 음악으로 증명해냈다. 마치 탁구를 치듯 음을 주고받다가 적절히 상대의 악기가 돋보이게 숨죽였으며, 다시 거침없는 테크닉과 고도의 주법으로 절정의 화음을 빚어내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독특한 개성이 적절히 어우러진 제대로 된 협업”이라는 한 관객의 평가처럼 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21세기 첼로 홍보대사' 고티에 카퓌송(42)과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62)의 듀오 무대가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막을 내렸다. 두 아티스트는 각각 여러 차례 내한해 관객들을 만났지만 국내에서 함께 듀오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두 번째로 연주된 브람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e단조, op.38’은 첼로의 중후한 음과 작품이 지닌 고유의 색이 잘 어우러지며 브람스의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는 관객 반응이 나왔다. 드뷔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단조, L.135’에서는 첼로의 전형적인 소리와 다른 독특한 주법이 눈길을 끌면서 첼로라는 악기의 새로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마지막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단조, op.40’에서는 카퓌송의 현란한 활쓰기가 관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들은 앵콜로 두곡이나 연주하며 팬들의 호응에 뜨겁게 화답했다. 카퓌송은 2022-2023년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이 발표한 통계에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첼리스트’ 1-2위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연주자로서 전성기를 구가 중인 아티스트다. 장르와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 음악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그는 지난 2023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자선 공연에서 블랙핑크와 협연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에펠탑 앞에서 진행된 ‘2024 파리 콘서트’의 무대에 올랐으며, 그의 친형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과 함께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참여했을 정도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연주자다. 자신의 첼로에 “대사(L’Ambassadeur)”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자타공인 ‘21세기 첼로 홍보대사’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 카퓌송은 구스타보 두다멜, 파보 예르비, 클라우스 메켈레, 안드리스 넬손스, 크리스티안 틸레만과 같은 지휘자들과 정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또한 레라 아우어바흐, 브라이스 데스너, 대니 엘프만과 같은 현대 작곡가들과의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며 다양한 레퍼토리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아한 프랑스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장이브 티보데는 고전과 현대를 꿰뚫는 통찰력 있는 연주로 명성이 높다. 클래식 브랜드 데카(Decca)에서 녹음한 70여 개가 넘는 앨범을 통해 그래미상 후보에 두 번 올랐으며, 에코상, 독일 음반 비평가상, 디아파종 황금상, 쇼크 뒤 몽드 드 라 뮤지크, 에디슨상 그리고 그라모폰 어워드를 수상했다. 2010년에는 할리우드 볼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클래식 뿐 아니라 재즈, 오페라, 영화 OST까지 광범위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오만과 편견’ ‘웨이크필드’ ‘어톤먼트’ 등에서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클래식계의 패셔니스타’답게 이날 피아노 밑으로 드러난 반짝이는 블랙 구두가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는 ‘무매너 관객’이 등장해 아쉬움을 남겼다. 공연 초반 태블릿 전원을 끄지 않은 한 관객 때문에 동영상이 재생돼 몰입을 방해했다. 공연 후 이어진 팬 사인회에서는 한 팬의 상상초월 무례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후문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02 18:32:0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이 볼 뽀뽀를 나눈 모습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기쁨의 표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과한 외설적인 장면이라는 비판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각)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개회식장에서 파리올림픽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귀빈석에 앉아 있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제의 장면은 아멜리에 우데아 카스테라(48) 스포츠부 장관을 마주했을 때 나왔다. 그동안 올림픽을 준비해 온 카스테라 장관은 개회식을 무사히 마쳤다는 기쁨에 마크롱 대통령의 목덜미를 한 손으로 감싸며 프랑스식 인사인 볼 뽀뽀를 나눴다. 카스테라 장관은 눈까지 감은 모습은 여러 언론 매체와 SNS에서 논란거리가 됐다. 현지 매체 마담 피가로는 ‘이상한 키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카스테라 장관이 끊임없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했고, 일간지 미디리브르도 둘의 인사를 언급하며 “개회식이 끝난 뒤 부담감이 사라지자 행복감에 젖은 듯하다”고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 사진이 프랑스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라며 다만 "일각에서는 카스테라 장관이 다른 선수들과도 비슷한 방식으로 볼 키스한다며 그가 올림픽에 열정적일 뿐이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한 누리꾼은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분노할 법한 모습이다"라며 “대통령과 장관 사이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외설스러운 사진”이라고 비판했다. 카스테라 장관은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올해 초 마크롱 내각 개편 당시 기존 스포츠부에 더해 교육부 장관직까지 함께 맡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자녀들을 파리 명문 사립학교에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고 임명 한 달 만에 교체됐다. 앞서 지난 13일엔 센강 수질 논란을 잠식시키겠다며 전신 잠수복을 입고 센강 수영을 선보여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20:35:3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마음을 붙잡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그는 시진핑 주석 부부를 7일(현지시간)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산골 마을로 초대했으며, 시진핑 주석의 어머니 선물까지 챙겼다. 이런 그의 행보에 대해 프랑스 국내에서는 비난도 적지 않았지만, 개인적 친분을 활용한 정상 외교라는 평가도 나왔다. 두 정상 부부는 이날 프랑스 남서부 오트피레네의 콜 뒤 투르말레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 시 주석을 맞은 해발고도 2000m의 이 마을은 마크롱 대통령의 외할머니가 생전 거주한 곳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어릴 적 휴가를 보내러 종종 방문한 곳이다. 투르드프랑스의 코스이기도 하다. BFMTV, 라데페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 부부를 자신의 35년 지기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시 주석에게 "에마뉘엘이 아끼는 이곳에서 해외 손님을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날 시 주석에게 샤넬 가방과 꽃병, 코냑, 중국어로 번역된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을 선물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도 시 주석을 향해 선물 공세를 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투르드프랑스에서 우승한 덴마크 선수 요나스 빙에고르의 사인이 담긴 노란색 유니폼을 전달했다. 아르마냑 코냑과 아인, 베레모도 선물 목록에 포함됐다. 또, 전날 생일을 맞은 시 주석 어머니를 위해 피레네 양모 담요도 선물했다. 마을 주민들도 궂은 날씨에도 민속춤 공연을 마련해 시 주석 부부를 환대했다. 국빈 방문 첫날인 6일은 격식을 갖춘 최상의 정상 외교였다면, 이날 일정은 양 정상 간 개인적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통상 마찰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약 1900km 떨어진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의 쑹위안에 마크롱 대통령을 초청한 것에 대한 답례 성격도 있다. 쑹위안은 시 주석의 선친인 시중쉰 전 부총리가 광둥성에서 성장, 당서기를 역임한 곳이다. 한편 체류 기간, 시진핑 주석은 1억 유로(1451억원) 상당의 프랑스 기업의 중국내 수주를 선물로 주었다. 알스톰은 지하철용 전기 시스템을, 수에즈는 슬러지 처리 시스템 등을 중국에서 각각 수주했다. 또, 중국에 단기체류중인 프랑스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2025년 말까지 연장했다. 시 주석은 이와 함께 프랑스산 치즈나 햄, 와인의 수입 확대도 시사했다. 중국이 현재 진행중인 프랑스산 코냑에 대해 불법 혐의 조사도 큰 문제없이 종료될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8 10:40:0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인 자이언트 판다 '푸공주' 푸바오의 신랑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푸바오 짝짓기 상대 공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프랑스에서 반환된 판다 이름은 위안멍"이라며 대나무를 먹고 있는 한 판다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위안멍은 갈색 털빛으로 인해 꼬질꼬질한 모습을 하고 있다. 위안멍은 실제로 푸바오와 나이가 비슷하고 친척 관계도 아니기 때문에 생식에 유리해 유력한 신랑감으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다소 실망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예쁘진 않지만 그래도 귀엽다" "좀 아저씨 같은 모습 아닌가요" "사실 프랑스에서는 정말 사랑 많이 받았던 귀한 몸" 등 댓글을 남겼다. 위안멍은 2017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판다로 지난해 7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프랑스에서는 '어린 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위안멍이라는 이름은 '꿈은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초 2022년 중국에 반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으로 반환 시기가 연기돼 6년 만인 지난해 프랑스 보발 동물원을 떠났다. 위안멍의 대모를 자처한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출국 날 공항에서 위안멍을 직접 배웅하기도 했다. 프랑스 관광객들이 얼굴에 페인팅하고 깃발을 흔들며 위안멍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9 22:16:25【파이낸셜뉴스 프랑스(파리)=서영준 기자】 김건희 여사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통화를 갖고 "한국 디자이너들의 파리 패션위크 진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도 "언제든지 직접 연락을 해 달라"고 화답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의 통화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받은 반려동물용 선물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윤 대통령 부부의 프랑스 방문을 환영하는 한편, 직접 만나서 인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미국 화가인 마크 로스코 전시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 김 여사가 "오늘 마크 로스코 특별전에 다녀왔다"고 말하자 마크롱 여사는 "김 여사가 2015년 마크 로스코 작품 50여점의 전시를 기획한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여사는 "당시 전시도 큰 규모였는데, 이번 전시가 115점인 것이 대단한 일"이라며 "프랑스의 높은 문화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1-25 04:44:10[파이낸셜뉴스] 스물다섯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5) 부부의 결혼 이야기가 공개됐다.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70)는 최근 파라마치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브리지트 여사가 가정생활을 언급하는 건 드문 일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아미앵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던 15세, 당시 연극반 교사이던 40세의 유부녀 브리지트 여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브리지트 여사의 딸인 로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의 반 친구이기도 했다. 스물다섯의 나이 차에 유부녀 교사와 학생 신분인 두 사람의 로맨스가 지역에서 파문을 일으키자, 마크롱 대통령의 부모는 그를 파리로 유학 보냈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머릿속이 엉망이었다. 제게 그렇게 어린 소년은 주체할 수 없는 존재였다"라며 "에마뉘엘은 파리로 떠나야 했다. 그가 또래의 다른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 가서도 브리지트 여사를 쫓아다녔다. 브리지트 여사는 당시 자신과 마크롱 대통령의 결합에 있어 유일한 장애물은 아이들이었다고 했다. 전 남편 사이에 세 자녀를 둔 브리지트 여사는 첫째 아들은 마크롱 대통령보다 세 살 많은 48세, 두 딸은 46세, 39세다. 브리지트 여사는 "아이들의 삶을 망치지 않기 위해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10년 동안 지속됐는데 아이들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아이들이 무슨 말을 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지만 제 인생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결국 2006년 은행가인 오지에르와 이혼하고 이듬해 젊은 공무원으로 일하던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한다. 부인과 헤어진 오지에르는 오랜 기간 칩거하다 2019년 12월 사망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여전히 마크롱 대통령의 매력에 눈이 부신다며 "그가 저를 놀라게 하지 않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런 기억력, 그런 지적 능력을 본 적이 없다"라면서 "내게는 뛰어난 제자들이 많았지만 그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은 없었다"라고 극찬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항상 마크롱 대통령을 존경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0 07:34:49【파리(프랑스)=서영준 기자】 김건희 여사는 20일(현지시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초청으로 엘리제궁에서 함께 친교 오찬을 가졌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 계기에도 만난 바 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프랑스 내 한류 열풍과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친교를 다졌다. 마크롱 여사는 취약계층을 위해 자신이 주도한 노랑 동전 모으기 갈라 콘서트에 한국의 블랙핑크가 참여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류 자체의 매력뿐 아니라 강렬한 음악과 달리 질서 있게 공연을 즐기는 한류 팬들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어려운 시기에 한류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가 발신되고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으며, 마크롱 여사는 K-팝을 비롯한 한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한국과 프랑스가 서로의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큰 만큼, 이를 바탕으로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교류를 확대하자"면서 프랑스의 훌륭한 예술 작품들이 한국에 보다 많이 소개될 수 있도록 마크롱 여사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서울에 개관 예정인 퐁피두센터 분원에 좋은 작품들이 전시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 정상 배우자는 디자인과 정원 조성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 유능한 청년 디자이너들이 많으나 이들이 가진 능력이 세계무대에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전하면서 "디자이너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무대에 보다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김 여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다음 파리 디자인 위크에 한국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그들을 세계무대에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오찬에 함께한 장-미셸 오토니엘 설치미술가가 한국은 건축물과 정원의 조화가 훌륭하다고 말한데 대해 김 여사는 "한국의 정원은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비우고 생각하는 명상의 공간"이라면서 명상의 중요성이 커진 오늘날 특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양국이 협력해 프랑스 내 한국풍 정원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으며, 김 여사도 이에 화답하며 관련 논의를 이어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김 여사는 "다음에는 직접 한국에 오셔서 한국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으며 마크롱 여사는 "앞으로 더욱 자주 연락하며 교류하자"며 화답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6-21 04:20:28[파이낸셜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K-팝 그룹 ‘블랙핑크’와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의 사진사로 나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25일(현지시간)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주얼리 브랜드 T사의 부사장 알레상드르 아르노는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블랙핑크 멤버들과 퍼렐 윌리엄스가 백스테이지에서 인증샷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 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이들은 이날 열린 자선 행사를 위해 각자 무대를 꾸민 바 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이 마크롱 대통령인 것으로 밝혀지며, 프랑스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행사는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단체가 주최한 자선 콘서트였다.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서는 부인의 행사에 참석해 국제적인 셀럽들과 격의없는 친분을 다진 셈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SNS에 퍼렐 윌리엄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프랑스 국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게시물을 확인한 프랑스 네티즌들은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인들을 돌봐줘야 한다” “모든 프랑스인들이 분노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웃고 있다” 등 분노의 댓글을 달았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연금개혁을 앞세우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파리 등 주요도시에서 1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였다. 파업은 다음주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26 22:41:08[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와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만났다. 블랙핑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자선 단체가 주최하는 자선 콘서트에 참석했다. 앞서 마크롱 여사는 지난해 12월 블랙핑크 유럽투어 파리 공연에 참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만남은 이후 블랙핑크의 자선 콘서트 참석으로 이어졌다. 네이마르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이다. 네이마르 역시 이날 자선콘서트에 참석한 것으로 추측된다. 두 사람은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다. 특히 리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670만 명을 넘어섰다. K팝 아티스트 전체 1위이다. K팝 스타, 유명 스타와 투샷에 명품 브랜드 홍보대사 활약 K팝 가수들의 세계적 인기로 해외 유명 스타와 사진을 찍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특히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가 K팝 가수들을 향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면서 패션쇼 등 행사장에서 별들의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방탄소년단 지민은 지난 20일 파리위크 2023-2024 가을/겨울 디올 남성 패션쇼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티슨,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과 투샷을 남겼다. 한편 K팝 스타들은 명품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지난 24일 샤넬 앰버서더 지드래곤과 김고은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봄-여름 오뜨 꾸뛰르 쇼에 참석했다. 까르띠에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약중인 지수는 최근 고혹적인 화보를 공개했다. 지방시는 지난 18일 글로벌 앰버서더로 빅뱅의 멤버 태양을 발탁했다. 지방시가 한국인 남성을 앰버서더로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양은 최근 BTS 지민이 피처링에 참여한 신곡 '바이브'를 발표했다. 지난해 데뷔한 하이브 소속 신인 뉴진스도 명품 브랜드 간판 자리를 꿰찼다. 하니는 구찌, 다니엘은 버버리, 혜인은 루이비통의 새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또 펜디는 아이브 안유진을 한국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26 08:53: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진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적 마인드가 있으면 안 그랬을 것. 좀 불편했다”라고 지적한 데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며 반박했다. 허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존경하는 고민정 의원님, 문재인 정부 대변인이었고 지금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조금 더 공적인 마인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쇼윈도 영부인’에서 ‘빈곤 포르노까지’, 민주당 최고위가 언어 사용에 고민좀 하고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며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과거 고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웃고 있는 사진, 2017년 문 전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관저를 안내했다고 보도한 방송 캡처 화면을 공유했다. 허 의원은 이어 “<그때는> 김정숙 여사의 ‘팔짱’과 고민정 의원의 ‘팔짱’을 그렇게 ‘공적’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자랑했으면서, <지금은> ‘불편하다’는 주장. 어느 누가 합당하다고 생각하겠나”라며 “그냥 내가 하던 걸 남이 하니까, 그냥 밉고 어깃장 놓는다 생각하지 않겠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누워서 침 뱉어봐야 자기 얼굴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5일 밤 라디오 KBS라디오 ‘주진주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에 대해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라며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과거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꼈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서는 “내용을 잘 보면 알겠지만 (김 여사와) 팔짱을 제대로 낀 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면서 아마 여사의 팔짱을 껴서 이렇게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며 “그 내용이 이제 확인이 되고 있고 그런데 다만 김건희 여사께서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친분을 과시하고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는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7 10: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