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0.5%p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연준은 특히 이날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5.25~5.5%에서 4.75~5.0%로 0.5% p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보합권의 혼조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연준은 점 도표에서 올해 0.5% p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팬데믹 이후 첫 인하 2022년 이후 가파르게 금리를 올렸던 연준은 지난해 7월 5.25~5.5%로 금리를 올린 이후 14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사실상 못 박았고,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폭을 두고 논란이 분분했다. 연준은 첫 금리 인하 행보로 과감한 선택을 했다. 시장에서 빅컷 기대감이 높았던 가운데 연준은 0.5% p 인하로 금리 인하 테이프를 끊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안정을 찾는 가운데 노동시장 둔화세가 가팔라지자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연준이 이번에 4년 반 만에 첫 빅컷을 단행했지만 팬데믹 비상 시국을 제외하면 이번 빅컷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0.25% p 인하를 주장한 미셸 보먼 이사를 제외한 11명이 0.5% p 인하에 찬성했다. 올해 0.5% p 더 내린다 시장이 관심을 기울였던 또 다른 사안인 올해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연준은 0.5% p 인하를 예고했다. 연준 FOMC 위원들이 전망하는 금리를 나타내는 점 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는 이날 0.5% p 인하를 감안하고도 0.5% p 더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빅컷을 지속하지 않는다고 볼 때 앞으로 11월과 12월 FOMC에서 0.25% p씩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FOMC 위원들은 올해 말 FF 금리 목표치가 4.25~4.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점 도표에서는 또 내년에 기준 금리가 1.0% p 더 내리고, 2026년에는 0.5% p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모두 2.0% p 금리 인하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2026년 말에는 기준 금리가 2.25~2.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망 FOMC는 인플레이션이 안정을 찾는 가운데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FOMC는 “일자리 창출 속도가 둔화된 가운데 실업률이 아직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6월 4%에서 이번에 4.4%로 높여 잡았다. 대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6%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 월별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8%에서 2.6%로 전망치를 낮췄다. 시장 환호 뉴욕 증시는 FOMC 발표 뒤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50 p(0.4%) 오른 4만1756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8 p(0.5%) 상승한 5661, 나스닥은 138 p(0.8%) 뛴 1만7775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3% 넘게 오르던 VIX는 FOMC 결과 발표 뒤 상승 폭을 좁히더니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0.1 p(0.7%) 내린 17.48로 떨어졌다. 국채 수익률은 소폭 올랐다. 연준의 빅컷에 힘입어 경제가 다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09% p 오른 3.651%를 기록했다. 반면 연준 금리 인하 전망에 영향을 받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33% p 하락한 3.559%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9 03:30:02[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전남 화순에 위치한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방문해 "지역 거점 병원들을 빅5 못지 않게 키워서 서울 안가도 충분히 훌륭한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를 찾아 지역 암치료 현장의 고충을 듣고 전공의 공백에 따른 비상진료 및 추석연휴 대응체계를 점검했 다. 이날 현장에는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병원장, 윤웅 전남대 의과대 학장 등이 동행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높은 지역 암환자 점유율을 보유한 병원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신규 발생한 암환자의 약 50%가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흔히 지역 병원이라 쉬운 환자가 많이 오시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오히려 병이 많이 진전된 어려운 환자들이 많이 오신다”며 “지역의료 기둥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암 치료에 집중 투자해 전국 병상당 암수술 1위, 뉴스위크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암병원’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립대 병원 등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18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상적 역량을 갖추고 중증 응급 등 필수기능을 수행하는 종합병원을 선정하여 집중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조성한 ‘치유의 숲길’에서 환자들을 만나 함께 걸으며 위로했다. 이곳에서 만난 환자는 "멀리 서울까지 안 가고, 살고 있는 인근 지역에 이런 훌륭한 병원이 있어 매우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이번 명절은 병원에서 지내시지만, 꼭 쾌유하셔서 다음 명절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길 소망한다"고 위로하며 "정부는 멀리가지 않더라도 지역의 실력있는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제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로, 정부는 의료 개혁을 통해 국민들께서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실 수 있도록 탄탄한 지역완결형 의료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로 우리 의료가 어렵지만, 현재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라면서 여 야 정부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의료 현장과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 주고 계신 의료진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3 14:59:37[파이낸셜뉴스]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지난 2월 전공의가 집단사직하며 진료가 줄었지만, 지방 환자들의 빅5 병원(서울대학교 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을 찾은 지방 환자의 60%는 빅5 병원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은 빅5를 포함해 14곳이며, 종합병원은 44곳이다. 올해 상반기 지방에서 서울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찾은 진료실 인원은 167만8067명으로, 이 중 59.3%인 99만4401명은 빅5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서울 종합병원을 찾은 지방환자는 128만9118명으로, 이 중 77.1%가 빅5 병원 진료 환자로 쏠림 현상이 더 심했다. 진료건수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서울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지방 환자의 건수는 530만4653건으로, 이 중 빅5에서 진행된 진료 건수는 316만8943건이다. 이는 전체의 59.7%를 차지한다. 진료비에서도 빅5 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지방 환자의 올해 상반기 서울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진료비는 2조3870억9400만원이었는데, 이 중 1조5602억7500만원이 빅5 병원에서 나왔다. 65.4%에 달하는 수치다. 김 의원은 "큰 병에 걸려도 최고 수준과 실력을 갖춘 지역거점병원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통해 빅5 병원 쏠림 현상을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09 11:52:29[파이낸셜뉴스] 대학병원 사직 전공의 대표에 대한 경찰의 참고인 조사에 대해 빅5 병원 의과대학 교수들이 5일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대·연세대·울산대·성균관대·가톨릭대 등 5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공동 성명문을 내 "사직 전공의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시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던 경찰은 이날 박재인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9일,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11일,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13일 각각 오전 10시에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의 이번 참고인 조사는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가 "부당한 탄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냈고, 오후에는 5개 의대 교수 비대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각각의 성명을 내 비판했다. 5개 의대 교수 비대위는 "정부가 6월 4일 전공의와 병원장에 내린 각종 명령을 철회했는데도, 경찰은 뒤늦게 전공의 대표를 소환해 피의자 다루듯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혹시라도 전공의들을 겁주거나 표적수사, 먼지털이식 수사를 위한 것이라면 법치주의를 가장한 대국민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찰은 즉시 사직 전공의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필수·지역의료의 근간인 전공의들을 사직으로 내몰았던 정부는 지금이라도 강압적 의료정책을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전의교협 역시 성명에서 "현재 의료대란의 주범은 정부지만, 정부는 스스로의 책임을 망각하고 모든 걸 전공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진정으로 의료대란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전공의에 대한 탄압과 협박을 멈추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5 19:14:28[파이낸셜뉴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가 기준선 50을 계속 밑돌았다는 공급관리협회(ISM)의 발표가 9월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0.25%p 금리 인하, 이른바 '베이비 스텝' 대신 0.5%p 인하라는 '빅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뉴욕 증시는 지난달 2일 노동부의 저조한 7월 고용동향 발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된서리를 맞은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경기 침체 우려에 휩싸이면서 추락했다. 이날 ISM이 공개한 8월 제조업 지수는 47.2에 그쳤다. 7월 기록한 46.8에 비하면 소폭 개선된 것이기는 하지만 다우존스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47.9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 미만이면 경기 둔화를 가리킨다. 활동이 증가했다고 답한 제조업 구매관리자들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는 뜻이다. ISM 제조업 설문조사 위원장 티머시 피오레는 "기업들이 자본과 재고 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 선거 불안 등이 겹친 탓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오레는 비록 제조업 지수가 여전히 활동 약화 구간에 있기는 하지만 미 제조업 활동은 7월에 비해서는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수가 42.5를 넘으면 일반적으로 경제 전반으로는 더 광범위한 활동 확장이 일어나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미 금리 전략 책임자 이언 린전은 ISM 제조업 지수 수치는 "전혀 감동적이지 않다"면서 "이 데이터에는 고무적인 것이 단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준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p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0.5%p 인하 예상은 지난달 30일 30.0%에서 이날 37.0%로 뛰었다. 0.25%p 인하 가능성은 70.0%에서 63.0%로 낮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분석노트에서 0.25%p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 라면서도 6일 공개되는 8월 고용동향에서 고용시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BofA는 고용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면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세를 불릴 것이라면서 이 경우 0.5%p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BofA는 이전에도 연준은 경기 침체 공포 속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목표를 조금 웃돌더라도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4 03:22:39[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과 옥션이 2일부터 10일까지 '한가위 빅세일'을 진행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2만7000여 판매자가 참여하며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부터 인기 브랜드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2일 G마켓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가격변동 시그널' 서비스를 적용해 지금 보는 이 상품이 얼마나 저렴한 수준인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가격변동 시그널은 G마켓이 지난 7월 론칭한 서비스로, 상품의 최근 판매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하된 시점의 가격이 30일 내 평균 가격보다 낮아지면 노출되는 알림이다. 할인쿠폰은 총 2종으로 구성한다. '15% 할인쿠폰'(최대 1만원)은 횟수 제한 없이 무한정 제공한다. '20% 할인쿠폰'(최대 5만원)은 매일 1장씩 제공하며,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게는 매일 2장씩 제공한다. 카드사 7% 즉시할인 혜택도 선보인다. '스마일카드' 결제 시 금액대 별 최대 10만원이 할인돼, 행사 기간 내 ID 당 최대 17만3,000원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내외 인기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데, 브랜드 전용 최대 20% 중복쿠폰도 제공한다. 알뜰족을 위한 '최저가 도전' 상품도 선보여 매일밤 자정 인기 상품을 이커머스 최저가 수준으로 공개한다. G마켓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명절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우수 판매자들과 함께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며 "높은 가격경쟁력과 상품경쟁력을 모두 갖춘 행사인 만큼, 명절 선물부터 차례상 준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2 08:36:58[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장이 열리기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통계가 증시 급등 방아쇠가 됐다. 7월 PPI 상승률이 예상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통상적인 0.25%p가 아닌 0.5%p 금리 인하라는 '빅 스텝'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엔비디아가 6.5% 급등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나스닥, 2.4% 급등 이날 상승 주역은 기술주였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전일비 407.00p(2.43%) 급등한 1만7187.61로 올라섰다.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역시 90.04p(1.68%) 뛴 5434.43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와 중소형주 모두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08.63p(1.04%) 오른 3만9765.64, 러셀2000은 33.11p(1.61%) 뛴 2095.19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12% 넘게 폭락하며 기준선 20p를 크게 밑돌았다.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2.59p(12.51%) 폭락한 18.12로 떨어졌다. 반도체 급등 반도체 종목들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전날 4.1% 급등세에 이어 이날은 6.5% 급등했다. 특히 전날 5% 넘던 상승률이 후반 일부 후퇴하며 4.1%로 마감한 것과 달리 이날은 초반 3%대에서 후반에는 6%대로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가 강화되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중국 화웨이가 이르면 10월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출하할 것이란 보도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7.12달러(6.53%) 급등한 116.14달러로 뛰어올랐다. AMD는 4.36달러(3.19%) 상승한 141.13달러, 인텔은 모처럼 큰 폭으로 올라 1.11달러(5.73%) 급등한 20.47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0달러(2.96%) 뛴 97.44달러, 브로드컴은 7.54달러(5.07%) 급등한 156.16달러로 치솟았다. 스타벅스 웃고, 시폴레 울고 몸값이 180억달러라는 평가를 받는 멕시코 음식 체인 시폴레 멕시칸그릴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니콜은 이날 크게 주목을 받았다. 니콜이 시폴레를 이달 말 퇴사해 다음 달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 CEO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는 희비쌍곡선을 그렸다. 스타벅스는 18.87달러(24.50%) 폭등한 95.90달러로 치솟은 반면 시폴레는 4.19달러(7.50%) 폭락한 51.68달러로 주저앉았다. M7 상승 엔비디아가 6.5% 급등한 것을 비롯해 M7 빅테크 종목들은 이날 상승세를 탔다. 테슬라는 전날 일론 머스크 CEO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대담에서 트럼프가 테슬라에 우호적이라는 점이 재확인되면서 이날 큰 폭으로 주가가 뛰었다. 단숨에 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테슬라는 10.34달러(5.24%) 급등한 207.83달러로 올라섰다. 애플은 3.74달러(1.72%) 상승한 221.2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7.20달러(1.77%) 뛴 414.01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87달러(1.15%) 오른 164.16달러, 아마존은 3.43달러(2.06%) 뛴 170.23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 역시 12.59달러(2.44%) 상승한 528.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6일 만에 급락세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으로 가자 전쟁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6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에는 그동안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24~48시간 안에 전쟁이 벌어진다는 가정에 따른 웃돈이 붙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플린은 임박한 전쟁 위험이 누그러지면서 이 프리미엄이 빠졌고, 결국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61달러(1.96%) 하락한 80.69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71달러(2.14%) 급락한 78.35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4 05:47:56[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최후통첩에도 빅5 병원 전공의의 92%가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 처리 현황 및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신청 결과를 공개했다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의 절반이 넘는 7648명에 대해 사직 처리가 이뤄졌다. 정부는 하반기에 7707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전날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처리 결과를 제출했고, 지난 3월 기준 임용대상자 1만 3531명 중 7648명(56.5%)이 사직(임용포기 포함)처리 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8일 전공의 복귀 대책을 발표함과 동시에 15일까지 각 수련병원이 소속 전공의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확인해 결원을 확정하고, 17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으로 신청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인턴의 경우 임용대상자 3068명 중 2950명(96.2%)이 사직(임용포기)했고, 레지던트는 1만 463명 중 4698명(44.9%)이 사직했다. 아울러 수련병원은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총 7707명의 모집 인원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은 2557명, 레지던트는 5150명의 모집인원을 신청했다. 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19일까지 수련병원이 신청한 하반기 모집 인원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쳐, 22일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를 하고, 8월까지 모집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8 19:33:47[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이 사직서 처리 시한까지 돌아오지 않으면서 1만명이 넘는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서 처리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병원들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 제출해야 한다.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철회하고 수련특례를 제공하는 등 복귀를 유도했지만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으로 대부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복귀는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더 이상 복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빅5' 병원들이 전공의들의 사직 의사를 취합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면서 하루 새 사직 레지던트 규모는 700여명 늘었고, 사직률은 전날 이미 38.1%에 달했다. 각 병원의 전공의 정원은 한정돼 있으므로 사직 처리가 완료돼야만 결원 규모를 확정해 수평위에 제출할 수 있다. 사직 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모집 정원 신청이 불가하기 때문에 이날 중에는 관련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서울 '빅5' 병원을 포함한 주요 수련병원들은 무응답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대병원은 전날 무응답 전공의들에게 '사직에 관한 합의서'를 보내면서 이번에도 응답하지 않으면 이달 15일 자로 사직 처리될 수 있다고 알린 바 있다. 다만 이에 응답한 전공의는 거의 없었다.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 처리가 시작된 가운데 사직 처리를 둘러싼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의대 교수들은 "수련병원이 사직서 처리와 수리 시점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소속 전공의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의대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야 하고, 수련병원장들은 전공의들을 보호하는 책임을 다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전날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 보낸 서신에서 "전공의들의 거취는 전공의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며 사직을 희망할 경우 2월 29일로 처리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시대로 6월 4일 이후 일괄 사직이 처리될 경우 다수의 교수가 사직하겠다 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업무공백이 발생한 병원 내부에서는 사직 처리 등 관련 절차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공백 사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남은 의료진의 업무가 지나치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공의들과 연락조차 닿지 않는 데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고, 업무공백으로 각 병원도 더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17 16:07:0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 상반기 14.5%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지만 상승률 절반 이상이 엔비디아 등 빅5 종목들의 몫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주와 대형 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상반기 주식 거래 마지막 날인 이날 하락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올 상반기 전체로는 1990년대 후반 닷컴거품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S&P500을 구성하는 나머지 495개 종목들은 상승세에서 소외됐다. 증시 상승은 오롯이 이들 빅5 종목 급등세 덕이었다. 뉴욕 증시 상승을 주도한 빅5 종목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M)7 가운데 알파벳과 테슬라를 제외한 5개 종목이다. 시가총액이 가파르게 증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그리고 5월 들어 상승세에 다시 불이 들어온 애플이 그 주인공이다. FT는 이들 5개 빅5 종목이 올해 S&P500 상승분의 60% 가까이를 담당했다고 전했다. 이들 5개 종목은 모두 AI 수혜주다. AI 테마 핵심 종목인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특히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증시는 엔비디아 등락에 좌우되다시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상반기 S&P500 상승분의 31%를 차지했다. 이들 빅5의 영향력은 엔비디아가 다시 폭등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이후 확대됐다. 시가총액 1~3위를 차지하는 MS, 애플, 엔비디아 등 3개 종목은 2분기 들어 S&P500 상승률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S&P500 나머지 497개 종목의 상승세는 미미했다는 뜻이다. 시총 비중이 높은 종목의 영향력이 높은 S&P500의 특성이다. 시총 비중 영향력을 배제한 S&P500 동등비중 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4%를 조금 웃돌았다. 이는 보기와 달리 일부 종목에만 볕이 들었다는 뜻이다. 이처럼 일부 종목에 편중된 증시 상승세는 시간이 갈수록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비관이 제기된다. 찰스슈와브 선임 투자전략가 케빈 고든은 "시장 수면 아래에서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고든은 대형 종목 일부가 지수 상승 상당분을 차지하는 일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나머지 종목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특정 종목들만 고공행진하는 것은 위험신호라고 말했다. 반면 뉴욕 증시가 빅5 대형 기술주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소외된 종목들이 상승 흐름에 합류하면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란 낙관도 있다. 모건스탠리 투자운용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앤드류 슬리먼은 "AI가 방안의 모든 산소를 빨아들였다"면서 AI 관련 테마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속히 재편됐다고 지적했다. 슬리먼은 AI에만 투자가 몰리면서 뒤처진 영역들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증시 상승 모멘텀이 소외된 종목들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슬리먼은 산업, 금융 업종에는 실적이 탄탄하지만 '잊힌' 많은 업체들이 있다면서 이들이 상승세에 합류하면서 하반기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강화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아울러 다음 달 중반 시작하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9 07: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