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인터넷방송인(BJ) 아영(본명 변아영·33)이 '고문'에 의해 살해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중국인 부부 '고문 동반한 살해 혐의' 구체적 혐의 아니다" 앞서 AFP통신 등 일부 외신은 캄보디아 검찰이 아영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부부에게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아영이 '고문 때문에 숨졌다'라는 주장이 확산했다. 그러나 아영의 사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검찰이 중국인 부부에게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 혐의는 캄보디아 사법체계상 기소 때 적용하는 혐의 '범주'에 해당할 뿐, 구체적인 혐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시신 발견 당시 아영의 얼굴과 몸에 구타 등의 흔적이 있었다는 주장 또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현지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나 출혈 소견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시신이 물에 잠겨 있었던 데다 발견되기까지 48시간 정도가 소요돼 그에 따른 변형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영 유족 부검 동의했지만.. 수사판사 부검 승인 안해 현재 아영의 유족들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캄보디아 당국에 전달했으나, 현지 수사판사가 아직 부검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판사란 살인·성폭행 등 중범죄나 선거·공안·뇌물 등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판사를 말한다. 캄보디아 사법체계에서는 시신 부검 때 수사판사의 허가를 필요로 한다. 한편 아영은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 웅덩이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감싼 천에 묻은 지문 등을 토대로 프놈펜에서 의료소를 운영하는 30대 중국인 부부를 시신 유기 혐의로 검거했다. 아영은 지난 지난 2일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한 뒤 “병원에 다녀오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체포된 중국인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영이 지난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라고 진술했다. 아영은 해당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3 08:39:05[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어제 요양병원 입원환자 두명이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며 "정부는 이상 반응 신속대응 절차에 따라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정부를 믿고 흔들림 없이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상 회복을 간절히 바라며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는 국민 한분 한분을 위해 정부가 중심을 잡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전 세계 확진자 수가 지난주에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백신 접종에 따른 섣부른 방역 완화조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느슨해진 경각심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백신에만 의존하는 나라가 있다면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방역'이 함께 이뤄져야 코로나19 극복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과 세계 최초로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사례를 보면, 접종 시작 한달 후 확진자 수가 각각 2.7배에서 5.5배까지 늘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많은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는 3월말 또는 4월초에 4차 유행이 올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백신 접종이 자칫 '방심의 신호탄'이 돼 4차 유행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적극적인 접종 참여와 함께,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실천을 국민에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3-04 09:14:31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 4명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과수는 부검 결과 “육안으로는 사인 특정이 불가능하다”며 향후 정밀 진단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8일 이봉우 중앙법의학센터장을 책임자로 법의관 5명을 투입해 신생아 4명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국과수는 신생아 장기들에 대한 육안 검사 후 감염질환 가능성 점검 및 조직현미경 검사를 위해 다양한 인체 검사물을 채취했다. 시신 부검과 함께 국과수는 유족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으며 추가로 의무기록도 확보해 정밀 검토에 나섰다. 부검 이후 국과수는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인을 특정할 수 없다”며 “신생아는 조직현미경검사 및 각종 검사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아기들에게서 소·대장의 가스팽창 소견이 육안으로 관찰되나 장염 등의 정밀 진단은 조직현미경 검사, 검사물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후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향후 질병관리본부, 경찰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투약 오류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수거된 수액 및 주사기세트에 대한 정밀감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경찰도 현장감식과 유족 및 병원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전담하게 했다. 부검 집행까지만 관할인 양천경찰서에서 담당하고 이후 광수대가 사건 일체를 넘겨받아 수사한다. 특히 병원 측 대응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만큼 병원의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현장에 있던 의료진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의료과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당직 전공의 2명과 당시 회진하던 교수급 의사 1명, 지원 왔던 교수급 의사 3명, 간호사 5명 등 진료에 관여한 의료진 11명을 조사 대상으로 특정했다. 다만 병원장에 대한 소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 사망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조사해야 한다”며 “신생아들이 치료 과정에서 접촉한 모든 것들로부터 가능성을 열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40분부터 오후 9시까지 4시간에 걸쳐 같은 구역에서 치료받던 4명의 신생아에게 순차적인 심정지가 발생, 결국 사망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세균 감염이나 의료과실, 기기 오작동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과수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경찰도 수사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궁에 빠졌던 사인의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7-12-18 19:09:00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 4명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궁에 빠졌던 사인의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8일 신생아 4명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국과수는 이날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검의 5명을 투입했다. 일각에서는 세균 감염이나 의료과실, 기기 오작동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신 부검과 함께 국과수는 유족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으며 추가로 의무기록도 확보해 정밀 검토에 나섰다. 최종적인 부검 결과는 1개월 가량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국과수는 금명간 잠정 결과라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과수 관계자는 “부검이 굉장히 지연돼 얼마나 걸릴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면서 “의학계에서도 여러모로 충격적인 사건이고 국민 관심도 높아 가능한 여력이 닿는대로 인력이 투입돼 있다”고 전했다. 경찰도 현장감식과 유족 및 병원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전담하게 했다. 부검 집행까지만 관할인 양천경찰서에서 담당하고 이후 광수대가 사건 일체를 넘겨받아 수사한다. 특히 병원 측 대응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만큼 병원의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현장에 있던 의료진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의료과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병원장에 대한 소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 사망 당시 현장에 있던 의료진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며 “신생아들이 치료 과정에서 접촉한 모든 것들로부터 가능성을 열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40분부터 오후 9시까지 4시간에 걸쳐 같은 구역에서 치료받던 4명의 신생아에게 순차적인 심정지가 발생, 결국 사망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7-12-18 15:18:016일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사망한 농민 백남기씨(69)와 관련한 경찰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살수차 진압 행위를 포함한 경찰의 과잉대응이 백씨 사망원인이 됐다며 집중 추궁한 반면 여당 의원은 조속한 사인 규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남춘 의원은 집회 당일 백씨에게 살수한 '충남9호' 살수차가 직사살수에 앞서 1차례 4초간 경고살수했다는 경찰 측 발표에 대해 "충남9호 폐쇄회로(CC)TV를 보면 경고살수를 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CCTV를 보면 물만 찔끔하고 마는데 저걸 경고살수로 볼 수 있겠느냐"며 "경찰이 4초간 경고살수했다고 해서 관련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아직 안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동영상 자료를 보면 경고살수를 1~2초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전에 광주 살수차가 경고방송을 했고 지침상 문제가 없었다"고 맞섰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경찰의 부검 시도와 관련해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이번 부검영장과 관련, 법사위 국감에서 '부검 영장에 붙는 조건은 압수 절차와 방법에 대한 것으로 일부 '기각'의 취지로 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며 "그럼에도 경찰은 백남기 농민의 부검영장 유효기간인 오는 25일까지 가족과 협의되지 않으면 부검을 강제집행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고 이 청장은 "집행 문제는 법원의 문제가 아니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간사인 윤재옥 의원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해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조속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유족과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청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와 유족에 위로의 뜻을 표하면서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살수차 안전장비를 보강하고 운용지침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안전과 인권에 유의하도록 교육훈련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집회시위에서도 일반 국민과 집회시위 참가자 권리가 조화롭게 보장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평화적인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청장은 이날 국감에서 제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의경 '꽃보직' 논란과 관련해 "총경 이상 자녀는 9월부터 운전병이나 행정병에 배치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10-06 13:23:04▲ 첼리스트 지진경 숨진 채 발견첼리스트 지진경 숨진 채 발견, 첼리스트 지진경 숨진 채 발견, 첼리스트 지진경 숨진 채 발견, 첼리스트 지진경 숨진 채 발견 첼리스트 지진경 숨진 채 발견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11일 오후 1시4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 수종사 인근에서 첼리스트인 지진경 중앙대 음대 교수가 실종된 지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남양주경찰서는 11일 오후 1시30분쯤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 수종사 부근에서 지진경으로 추정되는 쓰러져 있는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곧 바로 수사에 나섰으며, 지진경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발견 당시 별다른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진경은 지난달 25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이다. 경찰은 지진경의 시신이 가파른 등산로에서 40m쯤 밑으로 떨어져 있는 점으로 미뤄 실족사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12 13:21:06'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사망 사건이 결국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유씨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서울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어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해왔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고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목 등 질식사 가능성, 지병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맹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배제됐다. 이에 따라 유씨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들에서 DNA를 분석한 결과, 소주병과 스쿠알렌병에서 유씨의 DNA가 검출됐으나 함께 발견된 술병들에서 약독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유씨의 간과 폐에서 미량의 알코올 수치가 발견됐지만 이는 일반적인 시신보다는 낮은 수치"라며 "이것만으로 유씨가 음주를 했는지는 알 수 없고 숨질 당시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왼쪽 둘째손가락 끝마디 뼈 결손, 치아 및 DNA 분석 결과 변사체가 유씨가 맞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망 시점에 대해서는 "부패에 영향을 주는 습도와 온도가 매번 달라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도 "사진상으로 사망한 지 10∼15일 지난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보다 오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인 감정에 참여한 이한영 중앙법의학센터장은 "일반적인 부패 시신이라도 사인 규명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유씨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조직이 손실돼 사인을 규명할 만한 실마리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1차 부검 시신과 2차 부검 시신이 다르지 않으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치아와 두개골을 비교한 결과, 동일인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씨 시신을 보면 팔과 다리, 흉부에는 충분한 근육과 피부가 있으나 얼굴과 목에만 피부와 그 연조직이 전부 소실됐다"며 "이는 파리를 비롯한 곤충들의 침습에 의해 연조직이 소실된 형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신에서 목 골절이 없어 외력 여부는 추측이 되지 않는다"며 "연조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질식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용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찬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51.사법연수원 18기)이 인천지검장 직무대리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지휘한다. 대검은 이날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의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강 반부패부장을 인천지검장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공석이 된 반부패부장은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50.19기)이 겸임 수행하게 됐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권병석 기자
2014-07-25 18:31:20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이 25일 서울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 대강당에서 '유병언 추정 변사자 관련 감정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사망 시기와 원인 등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면서 유씨 사인은 미궁에 빠질 공산이 커졌다. 국과수가 25일 발표한 감식 결과의 요지는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은 맞지만 시신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으며, 사망 시기 또한 추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유씨가 뱀에 물리거나 독약으로 인해 사망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만 추가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유씨의 정확한 사인이나 경위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씨의 사망과 관련한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선 시신 발견 현장에 대한 면밀한 재조사와 함께 유씨 최측근의 검거를 통해 관련 진술을 확보하는 등 검경의 향후 수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인 규명 실패는 예견된 일 국과수는 이날 변사체가 유씨 본인이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사체의 부패 상태가 심해 정확한 사인이나 사망 시점은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이는 사실상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심하게 부패된 시신을 40여일 동안 방치했다는 점에서 법의학자들 대부분은 사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을 허비해 사인 규명에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경찰이 지난달 12일 변사체를 발견했을 때 초동수사를 제대로 해서 시신을 서둘러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면 보다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박종태 전남대 의학과.법학전문대학원 교수(대한법의학회 회장)는 "(시신 발견) 현장에 경찰만 가서 경찰 시각으로만 시신을 본 것 같다"며 "법의학자 등 또 다른 전문가들이 현장에 갔다면 다른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 시신에 대한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는 가운데 국과수마저 명확한 사인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유씨 변사체를 둘러싼 항간의 의혹은 오히려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진실규명은 수사당국의 몫으로 결국 유씨의 사인 규명은 다시 수사당국의 몫이 됐다. 이날 발표장에 나온 가톨릭대 강신몽 법의학교실 교수는 "사인 규명은 시신 부검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행적이나 현장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얻은 단서를 함께 분석하면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법의학적으로 사인을 규명하지 못하더라도 시신이 처음 발견된 모습과 인근 지형, 당시 날씨 등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사인 규명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국 경찰의 현장 재조사를 통해 의미있는 단서를 얻을 수도 있지만 워낙 초동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져 시신 발견 장소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더이상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찰은 당시 유씨의 유류품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지팡이나 가방에 담겨 있던 매실 등 열매는 대수롭지 않게 버리기도 한 사실이 들통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씨의 마지막 행적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최측근 '김엄마' 김명숙씨(59.여)와 운전기사 역할을 한 양회정씨(56)를 붙잡아 이들의 진술을 통해 유씨의 마지막 족적을 추적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은 김엄마와 양씨 외에도 유씨와 동행하던 조력자들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경기 양평을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검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권병석 기자
2014-07-25 17:35:09'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망 사건이 결국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유씨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서울 양천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어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해왔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고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목 등 질식사 가능성, 지병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맥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배제됐다. 이에 따라 유씨의 사망 원인과 경위는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물들에서 DNA를 분석한 결과 소주병과 스쿠알렌병에서 유씨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씨 주변에서 발견된 술병들에서는 약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부검을 통해 확인한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왼쪽 둘째 손가락 끝마디 뼈 결손, 치아 및 DNA 분석 결과 변사체가 유씨가 맞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오로지 과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감정에 임했으나 완전한 의혹 해소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사인 감정에 참여한 이한영 중앙법의학센터장은 "일반적인 부패 시신이라도 사인 규명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유씨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조직이 손실돼 사인을 규명할 만한 실마리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1차 부검 시신과 2차 부검 시신이 다르지 않느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치아와 두개골을 비교한 결과 동일인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씨 시신을 보면 팔과 다리, 흉부에는 충분한 근육과 피부가 있으나 얼굴과 목에만 피부와 그 연조직이 전부 소실됐다"며 "이는 파리를 비롯한 곤충들의 침습에 의해 연조직이 소실된 형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시신에서 목 골절이 없어 외력 여부는 추측이 되지 않는다"며 "연조직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질식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용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아울러 유씨가 5월25일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을 때 '불과 17∼18일 만에 반 백골화 상태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에 대해 외국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07-25 11:09:54'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사퇴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24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채 총장 측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사인으로 돌아가 개인적 입장에 서서 의혹을 규명하겠다"면서 서울중앙지법에 정정보도 청구를 접수했다. 채 총장은 정정보도 청구에 앞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법절차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포함함 모든 노력을 기울여 진실이 규명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측이 혼외자로 지목한 아동 측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에 응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자신의 거취문제가 정치쟁점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검찰총장의 '혼외자' 여부라는 사적인 의혹으로 검찰조직 국정의 혼란이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결백이 밝혀지더라도 검찰총장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자신에 대한 논란이 지나치게 확산된 상태인 만큼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곤란하다는 것이 채 총장의 입장이다. 아울러 "일방적인 의혹제기가 있을 때마다 검찰총장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라며 "선택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사직하게 됐다"고 법무부의 전격 감찰 착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국가적으로 중요한 여러 현안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검찰총장 부재의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자신의 사의를 받아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검찰에 대해서도 "본연의 직무수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면서 "이것이 검찰과 나라를 위한 마지막 충정"이라고 밝혔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3-09-24 11:2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