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스마트폰도 나왔고 스마트 TV도 나왔지만 생활가전만 관련 제품이 없었다. 향후 생활가전 사업의 틀을 바꿀 생각이다.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제품의 틀을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대표이사)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가전 라인업의 점진적 변화를 예고했다.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 전 제품에 스크린을 장착해 인공지능(AI) 기반 연결 경험 확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생활가전(DA)사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1위를 하지 못하는 사업분야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2·4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서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 아너에 뺏긴 것에 대해 "AI 등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이 내년 출시되면서 적정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후발주자로 뛰어든 로봇청소기 사업에 대해서는 "글로벌하게 시장이 커질 것"이라면서 "새로운 라인업들을 선보이며 사업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볼리, 상상 이상 가능성 갖고 있어"한 부회장은 이날 IFA 2024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AI 컴패니언 '볼리'에 대해 "주인을 따라다니는 컴패니언으로서 무궁무진한 사용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 OS 기반 컴패니언이라는 점이 타사와의 차별점으로, 자체 보안프로그램인 녹스를 기반으로 보안에 강점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VD사업부에서 볼리를 연구·개발 중이며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부회장은 'AI가전=삼성'을 내세운 가운데 올해를 AI가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제품 하나하나에 탑재해 편리성이나 기능 향상을 넘어서 디바이스들을 연결시켜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초개인화되는 상황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부회장은 AI홈 구축을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세탁기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세탁 중에 전화를 받거나 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기능들을 넣어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이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업계의 신사업으로 떠오른 구독 사업에 대해서는 신중모드에 나섰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더블폰, AI 탑재해 적정 점유율 유지할 것"2·4분기 서유럽 시장에서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아너에 빼긴 것에 대해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가장 처음 했기 때문에 폴더블폰 시장에서 90% 이상의 마켓셰어를 보였다"면서 "앞으로 폴더블폰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참전으로) 도미넌트(독점적)하게 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부회장은 "새로 AI 기능을 갖춘 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정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 나오는 신제품은 기대가 더 크기 때문에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3년째 '로보락 천하'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진입이 늦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면서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라인업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생활가전 사업 전망에 대해 한 부회장은 "이제 막 제품이 깔려있고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고 사업 정상화도 빠르게 될 것"이라고 기존의 예측을 재확인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AI 시대를 맞아 삼성 제품 사용자들의 경험이 더 좋아지게 되면서 1등을 못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도 올 하반기엔 웃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8 02:04:19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의 올 2·4분기 매출이 대내외적 악재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주춤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달 출시 예정인 차세대 폴더블폰을 통해 소비자 프리미엄 모바일경험을 확대하고, 상반기 매출 선방 주역인 갤럭시S22 시리즈를 기반으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디바이스 간 연결을 기반으로 한 '갤럭시 에코 시스템 강화'도 무기로 내세운다. ■대내외 악재로 고전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2·4분기 삼성전자 MX부문 매출은 29조3400억원, 영업이익은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3조300억원, 1조2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시기적 비수기, 과도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악재가 맞물리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위축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도 같은 기간 이 같은 글로벌 악재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200만대가량으로 전분기(7300만대) 대비 약 1100만대 감소했다. 다만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가 플래그십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조6700억원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 MX부문 김성구 상무는 "올 하반기에는 매출, 물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한자릿수 중·후반대 성장이 전망됐지만 최근 전망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성장하는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론 프리미엄 모바일경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글로벌 가처분소득 증가, 폴더블폰 공급 등으로 플래그십 중심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폴더블폰 '승부수'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내달 출시되는 차세대 폴더블폰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아울러 갤럭시S 시리즈로 플래그십 모멘텀 유지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스마트폰·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 등 연결성을 강조하는 '갤럭시 생태계'를 동원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8월 출시하는 폴더블폰을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존 갤럭시 노트 라인업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폴더블폰 출하량을 1500만대가량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하량의 최소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갤럭시S22와 갤럭시Z4를 통해 프리미엄 모멘텀을 내년 초까지 유지하는 한편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기존 스마트폰·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이뤄진 갤럭시 생태계에 가전제품 등을 끌어들여 디바이스 에코 시스템을 전사 차원에서 강화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에코 디바이스 경쟁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대화면 태블릿PC,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를 확대해 전반적인 제품 믹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던 영상을 TV에서 이어보는 등 원클릭으로 디바이스 간 연결성을 지원하는 다양한 일상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7-28 18:28:31삼성전자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을 뚫고 2·4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가전·모바일·TV 사업의 동반부진 속에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리며 실적하락을 방어한 반도체 부문도 하반기 업황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기술력을 앞세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성장, 폴더블폰 대중화 등을 통해 실적을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로 버틴 2·4분기 호실적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DS) 부문은 2·4분기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올리며 전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DS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의 실적은 일제히 하락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의 2·4분기 영업이익은 3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는 같은 기간 19.1% 하락한 2조6200억원에 그쳤다. 2·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200만대, 태블릿 PC 판매량은 700만대로 1·4분기 대비 각각 1200만대, 100만대씩 감소했다.원자재가·물류비 인상에 따른 비용부담 속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코로나발 중국 주요도시 봉쇄 등의 여파로 가전·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SDC)도 17.1% 하락한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초기비용과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주력인 메모리반도체마저 업황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폭이 8~14%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D램 가격도 10% 이상 하락을 점쳤다. ■3나노 파운드리로 실적 수성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서버 수요는 지속되는 반면 거시경제 영향에 따른 모바일·PC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수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고부가가치·고용량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인 시스템LSI는 대량판매 시스템온칩(SoC)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또 2억화소 이미지센서 고객사 확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은 초미세공정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4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전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보다 앞서 3나노 양산에 성공했다. 오는 2024년에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2세대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파운드리사업부 강문수 부사장은 2·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3나노 GAA 2세대 제품은 단계별 개발 검증 강화 등을 통해 초기 수율을 램프업(생산량 증대)했다"며 "모바일 응용처에서 복수의 대형 고객사를 이미 확보했으며 다수의 고객과 수주 관련 논의 등으로 규모는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사업 중단 가능성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시스템LSI사업부 피재걸 부사장은 "차세대 모바일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기 개발 착수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외에도 웨어러블, 와이파이 등 응용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준석 기자
2022-07-28 18:28:2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28일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통해 갤럭시노트 이상 판매를 창출해 폴더블폰을 본격 대중화하고자 한다"며 "또한 웨어러블 신제품 성공적 출시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대하고, 전반적 운영 효율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높이고, 런칭 물량을 충분히 마련해 판매 실기 없이 고객들에게 다가겠다"며 "폴더블폰 시리즈가 진정한 대세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7-28 10:39:02"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더 쉽게 해낼 수 있는 두 신제품을 기대해주십시오."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 노태문 사장(사진)이 오는 8월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을 앞두고 '혁신적인 폴더블폰 대중화'를 내세웠다. 노 사장은 21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를 통해 "궁극의 멀티태스킹 제품인 Z폴드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해주는 Z플립이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플립4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다는 포부다.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000만대에 육박했다.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노 사장은 "일부 소수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시작했던 폴더블폰이 빠른 속도로 대세로 거듭나며 이제는 진정한 대중화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서도 글로벌 리더들과 협력을 이어간다.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제공도 예고했다. 노 사장은 "올해는 고객들이 새로운 사용 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타협없는 개선으로, 더욱 풍성하고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삼성전자는 폴더블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및 사업자 파트너사 등 업계 리더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 혁신이 기술을 넘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갤럭시 폴더블폰과 함께 곧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7-21 18:07:39올 1·4분기 지정학적 악재에도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2울트라를 앞세워 견고한 실적을 거뒀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의 기세가 2·4분기에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과 중국시장 록다운, 우크라이나 전쟁, 시장 비수기 등 지정학적·시기적 복합 악재가 덮치면서 스마트폰 시장 전체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이 시장의 활력소로 작용하기를 기대하면서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을 정면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악재에 시장과 함께 추락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MX부문 2·4분기 영업이익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분기의 3조8200억원보다 약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부진 전망 원인으로 각종 악재로 인한 전체적인 스마트폰 시장 파이 감소를 지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1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7300만대 대비 1200만대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월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9600만여대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고, 11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디렉터는 "선진국에서는 특히 스마트폰의 교체수요가 시장을 이끄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포함한 불필요한 구매를 미루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관적인 소비심리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에도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계절별 프로모션을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4분기 MX부문 실적을 이끌었던 갤럭시S22울트라를 통해 유지했던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모멘텀도 출시 후 4개월이 지나면서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더 중요해진 폴더블폰 활약 하반기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달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플립4(가칭)로 오는 3·4분기 실적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지난해 폴더블폰 대세 기반을 만들어 놓은 만큼 올해에는 보다 공격적인 공급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 목표 출하량을 15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70%만 달성해도 폴더블폰 중에선 첫 1000만 판매를 기록한 제품이 된다. 아울러 갤럭시Z폴드4·플립4는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디자인과 경험은 유지하고, 단점을 개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출고가를 전작 대비 동결 또는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싣는다. 또한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폴더블폰이 하반기 실적방어와 함께 폴더블폰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폴더블 경험을 효과적으로 알려 Z시리즈를 확대하고 S시리즈에 버금가는 주력제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7-07 18:36:13【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미희 김준혁 기자】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22)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일제히 폴더블폰 공세를 펼쳤다. 화웨이와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를 비롯해 오포와 샤오미 등이 신형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운 것. 폴더블폰 힌지(경첩) 고정력이나 제품을 펼쳤을 때 사용자인터페이스(UI) 부문은 아쉬웠지만, 외관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유사했다. 그럼에도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 기반으로 폴더블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 폴더블폰 점유율은 96%에 육박했다. ■중국 폴더블폰 완성도 미흡 2일(현지시각) MWC 2022 전시장 곳곳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전시한 신형 폴더블폰이 눈길을 끌었다. 오포는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엔'과 화면을 돌돌 말아서 쓸 수 있는 롤러블폰 '오포X 2021'을 선보였다. 파인드 엔은 갤럭시Z폴드3와 닮은꼴이었지만 화면 가운데 주름이 뚜렷했으며, 오포X 2021은 투명 박스에 전시만 되어 있어서 만져볼 수 없었다. 샤오미도 상용화 일정이 잡히지 않은 폴더블폰 '미믹스폴드'를 공개했다. 힌지와 화면 가운데 주름이 어색한 까닭에 폴더블폰보다는 장지갑으로 여겨졌다. 전시 특성상 구체적인 제품 사양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지만, 폴더블폰 화면을 열었을 때 보이는 화면 비율 및 밝기, UI 등이 다소 어색한 것은 분명했다. ■삼성, 폴더블폰 시장 우위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전시는 물론 '비스포크 랩'에서 관람객들이 취향에 따라 프레임과 패널을 조합, 자신만의 갤럭시Z플립3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때 갤럭시Z플립3 프레임과 패널 조합은 로봇이 구현했다. 전시장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실제 판매 수치로도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DSC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총 출하량은 800만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 중 87%인 696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시 이후인 지난해 4.·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 중 96%는 삼성전자가 담당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양산에 돌입한 만큼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도 더 성장할 전망이다. DSCC는 지난해 1000만대 가량에 머물렀던 폴더블 및 롤러블 패널 공급량이 2026년에는 8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로스 영(Ross Young) DSCC 대표는 "삼성전자 잠재적 경쟁자 애플이 아직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점이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현재 경쟁사로 대두된 구글, 오포, 샤오미 등은 올해 폴더블폰 패널과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폴더블폰 시장 내 삼성전자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2-03-02 18:06:36[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미희 김준혁 기자】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22)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일제히 폴더블폰 공세를 펼쳤다. 화웨이와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를 비롯해 오포와 샤오미 등이 신형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운 것. 폴더블폰 힌지(경첩) 고정력이나 제품을 펼쳤을 때 사용자인터페이스(UI) 부문은 아쉬웠지만, 외관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유사했다. 그럼에도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 기반으로 폴더블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 폴더블폰 점유율은 96%에 육박했다. ■중국 폴더블폰 완성도 미흡 2일(현지시각) MWC 2022 전시장 곳곳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전시한 신형 폴더블폰이 눈길을 끌었다. 오포는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엔’과 화면을 돌돌 말아서 쓸 수 있는 롤러블폰 ‘오포X 2021’을 선보였다. 파인드 엔은 갤럭시Z폴드3와 닮은꼴이었지만 화면 가운데 주름이 뚜렷했으며, 오포X 2021은 투명 박스에 전시만 되어 있어서 만져볼 수 없었다. 샤오미도 상용화 일정이 잡히지 않은 폴더블폰 ‘미믹스폴드’를 공개했다. 힌지와 화면 가운데 주름이 어색한 까닭에 폴더블폰보다는 장지갑으로 여겨졌다. 전시 특성상 구체적인 제품 사양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지만, 폴더블폰 화면을 열었을 때 보이는 화면 비율 및 밝기, UI 등이 다소 어색한 것은 분명했다. ■삼성, 폴더블폰 시장 우위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전시는 물론 ‘비스포크 랩’에서 관람객들이 취향에 따라 프레임과 패널을 조합, 자신만의 갤럭시Z플립3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때 갤럭시Z플립3 프레임과 패널 조합은 로봇이 구현했다. 전시장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실제 판매 수치로도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DSC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총 출하량은 800만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 중 87%인 696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시 이후인 지난해 4.·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 중 96%는 삼성전자가 담당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양산에 돌입한 만큼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도 더 성장할 전망이다. DSCC는 지난해 1000만대 가량에 머물렀던 폴더블 및 롤러블 패널 공급량이 2026년에는 8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로스 영(Ross Young) DSCC 대표는 “삼성전자 잠재적 경쟁자 애플이 아직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점이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현재 경쟁사로 대두된 구글, 오포, 샤오미 등은 올해 폴더블폰 패널과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폴더블폰 시장 내 삼성전자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2-03-02 16:21:09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폴더블폰 날개'를 달고 연간 매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갤럭시Z폴드3(갤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갤Z플립3) 등 신작 흥행 속에 PC, 태블릿PC,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갤럭시 시리즈 전체 판매량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제품 판매량을 늘리면서 중저가 5세대(5G)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폭 확대, 시장 리더십을 견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IT모바일 연 매출 100조 시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이 2021년 연간 매출 109조25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0%, 19%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9500억원과 2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0% 늘었고 영업이익도 9.9%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기존 IM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으로 통합한 뒤, 무선사업부 명칭을 MX사업부로 변경했다. 다만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앞서 1·4~3·4분기 실적과 일관성을 갖기 위해 기존 IM과 CE 부문을 유지했다. ■웨어러블 두자릿수 성장세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갤Z폴드3와 갤Z플립3가 공식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에 힘입어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오는 2월 10일 자정 전 세계에 공개할 '갤럭시S22(갤S22)'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성구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와 부품공급 이슈에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폰 대세와 5G 본격 확산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프리미엄 사용자뿐 아니라 MZ세대(20~30대), 여성, 경쟁사 고객 마음도 사로잡아 사용자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PC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상무는 "PC와 태블릿PC,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각 제품 경쟁력 제고는 물론 에코시스템 연결 경험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웨어러블 시장은 두자릿수 고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소비자가치 중심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장민권 기자
2022-01-27 17:57:23[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폴더블폰 날개’를 달고 연간 매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갤럭시Z폴드3(갤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갤Z플립3) 등 신작 흥행 속에 PC, 태블릿PC,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갤럭시 시리즈 전체 판매량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제품 판매량을 늘리면서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폭 확대, 시장 리더십을 견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삼성폰 연 매출 100조 시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이 2021년 연간 매출 109조25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각각 전년대비 10%, 19%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9500억원과 2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0% 늘었고 영업이익도 9.9%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기존 IM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으로 통합한 뒤, 무선사업부 명칭을 MX사업부로 변경했다. 다만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앞서 1·4~3·4분기 실적과 일관성을 갖기 위해 기존 IM과 CE 부문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 태블릿,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system)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증가했다”고 전했다. ■웨어러블 두 자릿수 성장세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갤Z폴드3와 갤Z플립3가 공식출시 39일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에 힘입어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오는 2월 10일 자정 전 세계에 공개할 ‘갤럭시S22(갤S22)’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MX 사업부 김성구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와 부품 공급 이슈에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폰 대세와 5G 본격 확산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프리미엄 사용자 뿐 아니라 MZ세대(20~30대), 여성, 경쟁사 고객 마음도 사로잡아 사용자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전략도 병행해 올해 스마트폰 전체 시장 점유율은 물론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PC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상무는 “PC와 태블릿PC,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각 제품 경쟁력 제고는 물론 에코시스템 연결 경험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웨어러블 시장은 두 자릿수 고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소비자 가치 중심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장민권 기자
2022-01-27 15:3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