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투자업계에서 삼성전자의 공격적 인수합병(M&A)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 독일 콘티넨탈과의 인수 논의가 이뤄진다는 소식에 우수AMS 등 관련주에도 수혜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20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우수AMS는 전 거래일 대비 7.12% 오른 3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콘티넨탈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차랑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사업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삼성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7년 만에 대형 인수합병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당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으로서 거래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수AMS의 종속법인 우수AMI는 플라스틱 사출, 성형 등 자동차 부품 제조업에서 콘티넨탈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0 09:20:45[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가 미래 산업 대응을 위해 핵심 기술에 기반한 '미래(Mi-RAE)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 둘째날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기가 준비하는 미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추진 배경과 사업 계획을 밝혔다. 장 사장은 "전자산업은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인공지능을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 생활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인공지능·서버(AI·Server) △에너지(Energy) 등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Mi-RA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신사업 프로젝트 중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을 소개했다. 우선 급속도로 발전하는 AI를 구현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가 탑재되는 하이엔드 제품인 글라스 기판의 시제품을 2025년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컴퓨팅의 필수 제품인 실리콘 캐패시터도 2025년까지 양산 적용하고, 향후 서버·네트워크·자동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하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장 카메라 시장의 게임 체인저인 '하이브리 렌즈'를 2025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전지 사업도 준비한다. 장 사장은 "현재 신뢰성 조건을 보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그린 에너지 기술인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사업도 준비 중이다. 장 사장은 "MLCC사업에서 확보한 세라믹 재료 기술과 적층·소성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 핵심 기술인 SOEC 셀(Cell)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며 "SOEC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전류밀도를 상용품 시장 기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제품은 2025년 시제품 개발, 2027년 양산이 목표다.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도 준비한다. 장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미래는 핵심기술(Core Technology) 확보가 기업 생존 여부를 가를 핵심"이라며 "부품·소재 분야에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다가올 미래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업체질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11 02:29:27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와 가전 등 전통적 주력사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황 속에서도 차량용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사업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동차가 기계부품에서 움직이는 스마트폰으로 변모하는 '전장화'가 지속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전장사업이 전자업계의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차량용 전장부품 자회사 '하만'은 매분기마다 실적 성장을 구가하고 하며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올해 수주잔고가 100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전명가'의 미래 먹거리로 우뚝 떠올랐다. ■하만, 영업익 1조원 달성 전망30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올해 3·4분기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실적발표가 나오기 전이지만 전년 수준(3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지 6년 만의 성과다. 지난해 8800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하만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4분기 1300억원 △2·4분기 2500억원으로 현 추세라면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삼성전자 측은 "하만은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상반기 실적을 분석했다. 하만은 최근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로부터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하만은 주요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IVI, 디지털 콕핏 등을 수주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QS의 MBUX 플랫폼을 공급한 데 이어 BMW iX에 5G 통신 장비도 업계 최초로 공급했다. ■'10살' LG전자 전장, 주력사업 '우뚝'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생활가전 부문과 함께 주력사업 반열에 올라설 전망이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지난 3·4분기 2조5035억원의 매출을 올려 13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공시했다. VS사업부의 올 3·4분기 영업이익은 LG전자의 사업부문 중 두번째로 TV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부(1107억원)를 뛰어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연간 기준 VS사업본부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고, 연말 기준 전장 수주 잔액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김주용 LG전자 VS사업본부 상무는 "전장사업의 2024년 연간 수익성은 올해 대비 개선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드 싱글디짓(한 자릿수 중반대) 이상의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올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가 스마트폰 부품 시장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전장사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가전, IT 노하우 등 양사가 쌓아온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여서 양사의 전장사업 비중은 나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0-30 18:27:09#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가 전장(차량용 전자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 급성장하는 자율주행·전기차 등 미래차에 들어가는 전장용 MLCC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26일 올해 2·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삼성전기의 2·4분기 매출은 2조781억원, 영업이익은 1904억원이다. 올해 1·4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2.7%, 35.9%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수요 부진 여파 등에 시름한 삼성전기 실적 반등을 이끌 '효자'는 전장 사업이다. 삼성전기의 주력인 MLCC에서 전장용 매출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업계는 지난해 15% 수준이었던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이 올해 2·4분기 약 2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MLCC는 부품간 전자파 간섭을 막기 위해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를 일정하게 흐를 수 있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탑승자 안전과 직결되는 전장용은 정보기술(IT) 제품과 비교해 제품 수명, 기술 안정성 등 더 높은 수준의 품질이 요구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전장용 MLCC 시장에서 무라타는 44%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TDK(20%), 타이요유덴(18%), 야교(9%) 등 일본 기업들이 1~4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삼성전기는 4%의 점유율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점유율은 13%까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무라타(41%), TDK(16%), 다이요유덴(13%) 등 대부분 일본 기업들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한·일간 격차는 점차 좁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전 세계 전장용 MLCC 시장 규모가 2021년 36억 3100만달러에서 2040년 122억 7300만달러로, 연 평균 6.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전기차에 탑재되는 세계 최고용량의 MLCC를 출시하는 등 전장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부품 공급사 변경에 소극적인 내연기관 고객사 대신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되는 자율주행·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에서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7-17 16:25:16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LG전자가 '포스트 반도체'로 점찍은 전장 사업 영토를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장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하만은 최근 인도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열고 전장 기술 개발에 나섰다. LG전자는 베트남에 R&D 법인을 만들고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장부품 사업 자회사 하만은 오는 2·4분기 인도 타밀나두 첸나이에 자동차 엔지니어링 센터를 개설한다. 하만은 자동차 엔지니어를 비롯한 연구원들의 인재풀을 적극 활용해 개설 첫 해 20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4대 도시 중 하나인 첸나이에 위치한 센터는 방갈로와 푸네에 위치한 사업장과 R&D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충지"라며 "공항과 중앙 비즈니스 지구에 가깝고 사회적 기반 시설이 구축돼 인재 확보에도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만은 삼성에 인수된 뒤 삼성전자의 IT 기술 역량과 시너지를 본격화 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홈-모바일-자동차 연결의 핵심인 차량용 5G 통신 장비(TCU)를 출시했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하만 관계자는 "인도 첸나이의 우수한 인프라와 고급 인력을 활용해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의 요람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는 'LG전자 베트남 R&D 법인'을 열었다. R&D법인 설립을 통해 전문 인력 확보 및 운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750여명인 베트남 R&D 법인의 전장부품 관련 개발인력을 2024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2016년 베트남 생산법인 아래 하노이 전장 R&D센터를 설립한 후 2020년 다낭에 R&D센터 분소를 추가하는 등 베트남 현지에서 전장사업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4-12 18:09:48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은 15일 "전기차·자율주행차가 전 사업부문에 기회요인"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전장 사업은) 고객사 제한을 두지 않고 가능한 많이 개척하려 한다"며 "여러 곳에서 수주활동을 하고 있고, 일부 생산이 확정된 곳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기는 성장률이 높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 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차에 탑재되는 MLCC가 2000~3000개 정도인 반면 고성능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전기차에는 1만5000개 이상의 MLCC가 쓰인다. 삼성전기는 전기차·자울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개화에 대비해 주요 사업부에 전장사업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전장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의 전세계 전장용 MLCC 점유율이 지난해 4%에서 올해 13%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사장은 "자율주행차 안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많아질수록 기판도 더 많이 필요하다"며 "잘 준비해 전장이라는 파도에 올라타면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3-15 18:26:17【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호 기자】 삼성전기가 올해 서버·전장(전자장비)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 발표한다고 했던 신사업 진출 분야는 에너지나 파워 분야 제품으로 확정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 컨벤션센터를 찾아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전시관을 둘러보던 중 만난 기자들에게 "목이 쉴 정도로 고객사 미팅이 많았다"며 "CES에 많이 참석한 전장 기업들 위주로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견고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 2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기존 주력시장 뿐만 아니라 자동차·서버 등 성장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만남에서도 장 사장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사업이 전반적으로 다 쉽지 않겠지만 성장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다 어려웠지만 전장 부분은 성장했고, 올해도 괜찮을 것"이라며 전장 부문 강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 사업담당팀을 꾸리며 전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에 대한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2019년 수익성이 낮은 스마트폰 기판(HDI) 사업을 매각한 뒤 기판사업부가 안정화를 찾고 있다. 추가적 사업 재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장 사장은 "조정은 다 한거 같고, 이제는 덧셈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성장성이 있는 분야에 좋은 회사가 있으면 인수합병(M&A)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주주총회 당시 신사업 진출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분야를 구체화 했다. 장 사장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발전시켜 활용할 수 있는 신사업을 고려 중"이라며 "그 중 에너지나 파워 분야에 적용할 수있는 지 연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딩(초기) 단계로, 제품 개발과 고객들과의 협의도 필요해 5~10년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판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삼성전기는 서버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장 사장은 "서버는 이미 지난해 11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투자해 양산 세리머니를 한 바 있다"며 "투자를 많이 한 만큼, 고객과의 관계를 늘려 매출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1-07 18:32:29#OBJECT0# [파이낸셜뉴스] 삼성·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워온 전장(전기·전자장비) 사업이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여파 속에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위주 부품 수요가 확대되며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장 자회사 하만과 LG전자의 전장(VS) 사업본부의 3·4분기 실적이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만은 매출 3조 630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으로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 VS 사업본부도 매출 2조 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그동안 전장 사업은 삼성·LG전자에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룹 차원에서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었지만 기대 만큼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규모로 최대치인 80억달러(약 9조원)를 투자한 하만은 3·4분기 전까지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돌파한 적이 없을 만큼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도 2016년 1·4분기부터 2021년 4·4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전사 실적 악화의 요인이었다. 지난해만 연간 9329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올해부터는 수 년간 쌓아온 수주잔고가 매출로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의 수주 규모는 종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연말 기준 전장사업 수주잔고가 6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지난 10월 28일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8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수주 잔고가 늘어난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도 반영됐다. 커넥티드카 기술 및 솔루션 기술을 확보한 하만은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가 확대됐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더 공격적으로 전장사업에 집중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을 세웠다. 조 사장은 2020년 최고전략책임자(CSO) 시절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협상을 통해 LG마그나 이파워드레인의 설립을 주도한 핵심 인사다. 지난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 행선지로 오스트리아 소재 차량용 조명업체인 자회사 ZKW 본사를 찾기도 했다. 삼성그룹의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구 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전장사업 팀을 신설해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요국 방역 조치 강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장기화 등에 당초 예상보다 전장 부문 실적 개선이 지연됐다"며 "두 기업 모두 주력인 TV, 가전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전장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1-01 15:46:05[파이낸셜뉴스]삼성그룹이 자동차 전장 사업을 위한 팀을 신설하고 연구인력을 충원하면서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에 나래나노텍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나래나노텍은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고객사로 둔 가운데 세계 최초로 전기차 AMOLED용 Polyimide 기판 성막용 Coater 양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삼성과 LG의 AM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일 오후 1시 34분 현재 나래나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560원(8.18%) 오른 74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전장사업 관련 팀을 신설하고 연구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이 팀은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와 전장 관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나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 박막 코팅, 경화, 합착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써, 1999년 국내 최초로 모니터용 DY 권선기를 국산화 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용 장비를 개발해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등 사용처가 다양한 미래 신동력 사업 중 하나인 2차전지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축적한 코팅, 건조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공정설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핵심 제조공정이라고 할 수 있는 코터(Coater)와 건조로(Drying), 스태킹(Stacking)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가운데 음극재와 양극재 분말을 집전체에 코팅하는 설비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연구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10-24 13:35:36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량용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등세에 접어들었고, LG전자의 자동차용 헤드램프 제조업체 'ZKW'도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올해 사상 최고 매출이 기대된다. 우선 하만의 올해 1~6월 매출액은 4조 7867억원, 영업이익은 21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9조 1837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2019년 3223억원에서 2020년 555억원으로 6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지만, 올 상반기 다시 2199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동안 막대한 인수비용에 비해 삼성전자와 하만의 화학적 결합은 좀처럼 진전되지 못했지만,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세, 본격적인 체질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만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주 내 커넥티드 서비스 법인을 청산한 데 이어 올들어 세계 최대 디지털 믹싱 시스템 기업 '스튜더'를 매각하는 등 비주력 사업 정리에 나섰다. 인수 전 100여개에 달하던 자회사도 절반 수준으로 통폐합했다. 또 시스템LSI 사업부가 독일 아우디에 이어 폭스바겐에 차량용 SoC '엑시노스 오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만 인수를 진두지휘한 이재용 부회장 출소를 계기로 전장사업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인수합병(M&A), 투자 등을 통해 하만과의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하만의 영업이익이 반등했지만 삼성전자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6년 6800억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삼성전자 내 하만 매출액도 4% 내외에 그쳐 대규모 투자, M&A 등이 점쳐지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인수한 ZKW(램프)와 기술 시너지를 앞세워 글로벌 전장사업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LG마그나 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과 전장사업 전담 분야를 나눴고, 인력도 대거 충원했다. ZKW는 지난해 매출액 10억 3000만유로(1조 3800억원)를 기록하는 등 인수 이후 매년 10억유로 이상 매출액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말 전장사업 누적 수주 잔고는 60조원으로, ZKW는 이 중 20% 수준인 10조원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ZKW의 역대 최대 수주 잔고다. ZKW는 올해 체코와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전 세계 8개국 12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등 신규 고객사 유치도 모색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8-23 17: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