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주름살을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인 보톡스가 지속성생식기흥분장애(PGAD· 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PGAD는 여성에게 나타나는 희귀 질환으로 큰 성적 자극이나 욕구가 없어도 원치 않는 때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증상이다. 이 질환을 겪는 여성들은 굉장히 작은 자극에도 오르가즘을 느끼며 적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터키의 의사들이 PGAD 증상이 있는 두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차례의 보톡스 주사를 통해 치료 효과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는 보톡스를 주입해 여성의 성기에 자극을 전하는 척추 신경의 활동을 막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식기에 나타나는 성적 반응은 외부 자극이 척추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돼 혈액이 성기에 몰리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트하우스 클리닉스(Courthouse Clinics)의 설립자이자 보톡스 치료 전문가인 패트릭 볼러 박사는 "보톡스가 척추신경에 있는 전기 자극을 줄임으로써 흥분된 신경을 둔화 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PGAD는 2001년에 처음 알려졌으며 해당 질환을 앓는 사람은 매우 큰 고통을 겪게 된다. 매체에 따르면 작년에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39살의 여성이 16년간 PGAD를 겪다가 자살했다. 해당 질환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여성들의 특성상 정확한 PGAD 환자의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자들은 여성 100명 중 1명 이상이 PGAD를 앓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3-11-17 13:38:37[파이낸셜뉴스] 하루에도 5번 이상 성적 흥분을 겪는 한 여성이 고충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질환을 이해 해달라고 호소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36세 여성, 에밀리 맥마흔은 자신이 겪고 있는 희귀 질환에 설명했다. 이 여성은 하루에도 5번 이상 오르가즘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현상은 지속성 생식기 각성 장애(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이하 PGAD)로, 성적 자극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적 흥분과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이 질환으로 인해 그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강렬한 성적 감각을 경험하며, 극심한 통증과 신체적 불편을 겪고 있다. 성적 흥분 감각은 9년 전 갑자기 찾아왔다. 병원에서는 처음에 클리토리스 오른쪽에 낭종이 있다고 여겼지만, 결국 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마흔은 PGAD로 인해 지속적인 사타구니 통증, 성관계 중 극심한 고통, 의도치 않은 체액 누출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렇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쇼핑몰에서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진동 등의 자극이 그 증상을 악화시키며, 자신도 모르게 신체 반응이 발생한다. 그는 "절정의 감각을 20배나 강하게 느끼며, 흥분이 심할 경우 체액이 흘러 옷이 젖을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맥마흔은 "사람들은 내가 계속 성적으로 흥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감각은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신경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성관계 과정에서 극심한 고통…아이도 갖지 않기로 이런 가운데 맥마흔은 2년째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지만, 그와 연인은 아직 직접 만난 적이 없다. 그는 성관계를 가질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이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가 신뢰하는 사람들과만 관계를 가졌다. 성관계를 할 수는 있지만 육체적으로 정말 고통스럽다. 현재의 파트너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고, 그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유전적인 요인을 고려해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심했다. 한편 맥마흔은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을 단순한 성적 문제로 인식하고 가볍게 여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증상을 농담처럼 받아들이지만, 나는 매일 극심한 고통과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며, "이 질환이 단순한 성적 문제로 오해받지 않도록, 더 많은 연구와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GAD는 성적 흥분과 관련된 감각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신경계 장애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성적 흥분과는 다르게, PGAD 환자들은 성적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기 각성과 오르가슴과 유사한 감각을 경험한다. 극심한 신체적 불편감과 정신적 고통을 유발한다. 질환의 정확한 원인 아직 밝혀지지 않아 PGAD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생식기 부위의 신경이 손상되거나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는 말초신경 이상(Neuropathy)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생식기 감각을 담당하는 음부신경(Pudendal nerve)의 과민 반응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생식기 주변의 혈류 조절 이상, 호르몬 불균형, 심리적 요인(불안,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PGAD 발생과 연관될 수 있다. PGAD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강한 성적 흥분감과 유사한 따끔거림, 저림, 진동감, 압박감 등 지속적인 감각이 있다. 반복적인 비자발적 오르가슴, 심한 통증, 질 분비물 증가, 신체적 자극( 진동, 앉아 있기, 특정 움직임 등)에 의해 증상 악화 등이 포함된다. PGAD 완치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 신경 차단술, 심리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1 09:26:28[파이낸셜뉴스]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 하루에 수십 번의 오르가슴을 겪는 여성이 우울감 등 괴로움을 전했다. 2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9세 여성 A씨는 어린시절 성폭행 당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로 희귀 질환인 '생식기지속흥분장애(PGAD)'가 생겼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여성의 약 1%에서 발병 PGAD는 여성의 약 1%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 자극이 없어도 원치 않는 흥분과 예측할 수 없는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이 희귀 질환으로 인해 A씨는 일을 할 수 없고 외부 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그는 "증상이 너무 심해 어머니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라며 "식료품, 옷 등은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병원은 원격 진료를 이용한다"고 토로했다. 이 질환의 증상은 원치 않는 오르가슴 외에도 생식기 주위의 통증이나 따끔거림, 질 수축 등을 느낄 수 있다. A씨는 "오르가슴의 대부분이 잠 들기전이나 이른 아침에 일어난다"며 "과거에는 큰 소리가 영향을 미쳤다. 오토바이가 달리는 소리를 듣고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하루 3~5번의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그렇지 않은 날에는 25번까지 늘어난다. 하루 최고 횟수는 50번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 반응으로 'PGAD'를 앓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분열정동장애 때문에 항우울제를 먹다가 생긴 것일수도 있다고 전했다. 분열정동장애는 환각, 망상, 우울증, 조울증이 혼합된 증상을 보이며 미국인 1000명 중 3명에게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을 시작했다가 중단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같은 쾌감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인 파악 어려워..우울증, 조울증 등 정신건강부터 살펴야 문제는 이런 성기능 장애를 아는 의료진이 별로 없고 원인 파악도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환자에게 심한 고통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불안감과 절망감으로 치닫게 한다. 그러다 보니 전혀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치료법이나 광고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면서 환자들에게 더 좌절을 느끼게 하여 공황 상태를 경험하거나 54%에서 자살을 생각한다는 보고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PGAD의 원인은 골반 혈관 기형, 신경 이상, 약제의 부작용, 성호르몬의 변화, 기타 신체 및 정신적 요소가 거론되고 있는데, 원인 불명이 대부분이다. 특징적으로는 우울증, 불안장애, 하지불안증 등이 연관된 경우가 비교적 많다. 진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과 과거력, 신체 상태에 대한 것을 수치심으로 감추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모두 전달하는 것이다. 치료는 수술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 약제로 치료한다. PGAD 환자는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불안감과 정신적 고통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행동이나 조건이 있는데 그런 상황이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성적 자극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8 21:03:22[파이낸셜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스칼렛 케이틀린 월렌은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PGAD)'를 앓고 있다. 이 병은 성적 자극이 없어도 비정상적인 성적 흥분을 느끼고 생식기 통증이 나타난다. 사회생활 어려울 정도의 정신적 고통 과잉 성욕, 성중독 상태와는 다른 병으로 이로 인해 기능적 이상이나 다른 신체적 장애가 생기진 않지만 당사자에겐 매우 큰 고통이 된다. 스칼렛은 6살 때부터 PGAD 증상을 겪었다. 이후 15년간 통증이 없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는 "피부 밑에서 벌레가 불타는 것 같이 화끈거린다"며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흥분하게 되고 신경 통증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증상이 나타날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고 사람들과 오래 어울리지도 못했다. 일을 하거나, 공부조차 하기 어려운 삶을 보냈다. 스칼렛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은 낫지 않고 심각해질 뿐이었다"라며 "결국 18살에 더이상 숨길 수 없어 부모님에게 PGAD를 앓는 사실을 고백했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샌디에이고 성의학 클리닉을 찾은 스칼렛은 PGAD와 함께 항우울제로 인한 성기 마비 등 여러 성 문제를 겪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태어날 때부터 골반 신경이 촉각에 과민 반응하는 '선천성 신경증식성 전정증'이라는 병도 앓고 있었다. 의료진들은 이 병이 PGAD를 유발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스칼렛은 고통을 유발하는 생식기 신경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고, 정상적으로 성욕을 느끼고 성생활을 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브라질의 모델도 PGAD 증상을 겪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녀는 "하루에 약 100번씩 오르가슴을 느낀다"라며 "유쾌한 것이 아니라 너무 괴롭고 고통스럽다. 일상 생활을 이어갈 수 없을 지경이다"라고 전했다. 성기능 장애 일종..과잉 성욕 아닌 '응급 상황' 성기능 장애의 일종인 PGAD는 지난 2001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희귀병이다. 해당 질환을 겪는 여성들은 작은 자극에도 오르가슴을 느끼며 적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원인으로는 골반 혈관 기형, 신경 이상, 약제의 부작용, 성호르몬의 변화, 기타 신체 및 정신적 요소가 거론되고 있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여성의 외부 생식기에 일시적으로 혈액이 몰려 울혈상태가 되면서 성적 흥분상태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여성은 원치않은 오르가슴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 남성은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았는데도 몇 시간씩 발기가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동반된다. 이 상태는 영구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도 뒤따른다. 실제 PGAD 환자는 공황 상태를 흔하게 경험하고 약 54%는 자살을 생각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료는 여성은 대부분 약물을 이용해 증상을 완화·관리하는 보존적 치료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남성의 발기지속증은 보통 혈관확장제 등 약물을 주사하거나 해면체 내 혈액을 뽑아내는 등 보존적 치료를 한다.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응급수술을 하기도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00: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