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클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감소 속도가 더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이현석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연구팀은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에 따른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결과는 지역사회 당뇨병 코호트에 등록된 6311명을 2001~2016년 사이 총 7회 추적 관찰한 결과와 이들의 DNA 정보를 연구한 것이다. 성인 당뇨병(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갈수록 유병인구가 증가하는 중이고 2022년에는 국내 사망원인 8위를 차지하는 등 보건사회학적 중요성이 크다. 특히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다유전자 위험점수’는 당뇨병 발생에 대한 주요 예측 지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 분비능력과도 연관성을 갖는다. 그러나 이 점수와 장기적인 인슐린 분비능력의 변화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전체분석을 실시해 당뇨병 관련 유전자변이 여부를 확인한 후,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계산해 이 점수에 따라 △고위험(상위 20%) △중간위험 △저위험(하위 20%)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당부하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유전적 고위험군일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낮았다. 저위험군에 비해 중간위험 및 고위험군은 인슐린 분비능력이 각각 14%, 25%씩 낮았다. 14년에 걸친 당부하검사를 비교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점차 감소했지만 고위험군의 감소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위험군에 비해 고위험군의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는 1.83배 빨랐다. 즉 유전적 요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인 변화가 결정됐다. 추가적으로 다유전자 위험점수와 함께 △건강한 식단 △운동 △금연 △체중관리 △충분한 수면 등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 여부에 따라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유전적 위험 그룹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은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한 가지 더 실천할 때마다 10년 후 인슐린 분비능력이 4.4%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활용해 인슐린 분비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활 습관 개선이 당뇨병 예방이나 발병 지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고위험군일수록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발병 후 심각한 인슐린 결핍이 예상되는 환자를 유전정보에 따라 선별하고, 조기 개입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유전자 기반 정밀의료가 발전해 환자 맞춤형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3 09:05:33[파이낸셜뉴스] 최근 식습관 변화, 음주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고혈압을 진단받는 2030 젊은 환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 것을 알고 있는 비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생활습관과 혈압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고혈압은 혈압이 높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고 심지어 200mmHg 이상 올라가는 고혈압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며 “고혈압에 의해 망가진 혈관은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치매와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부전과 같은 여러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이 높으면 적극적인 생활습관의 변화와 필요시 약물치료를 해야한다”고 18일 조언했다. 그는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지만 20~40대 환자비율이 증가하는 만큼 전 연령대에서 고혈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 절주, 금연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혈압 전단계인 사람에게도 적극 권장한다”고 부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세 이상은 87.1%의 환자가 본인이 고혈압인 것을 알고 있지만 40대는 절반만, 30대는 4명의 환자 중 1명만 자각하고 있다. 즉, 30대 성인 100명 중 고혈압 환자는 10명인데, 그 중 7~8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본태성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60대에는 40% 이상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혈압이 높아도 개인이 느끼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 어지러움,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흔히 목덜미가 뻣뻣하면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목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의 질환으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거나 두통이 발생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목이 뻣뻣한 경우는 다른 이유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인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관상동맥 및 뇌혈관등에 죽상경화를 유발하여 합병증이 유발될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머리에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이나 치매, 심장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협심증, 심근경색등이 발생가능하며 망막증으로 인한 시력저하나 갑작스런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고혈압에 의한 심장과 신장의 기능이 빠르게 떨어지며 이로 인해 심부전과 만성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혈압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높은 혈압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 체중조절, 과도한 염분 섭취 제한, 알코올 섭취제한, 수면습관 개선등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칼슘과 섬유소,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은 증가시키고 과도한 카페인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이 체중을 5kg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고, 고혈압 약제에 대한 효과도 증가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8 09:42:21[파이낸셜뉴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의 전기 신호 형성과 전달에 관련된 모든 질환을 말한다. 심장에서 전기 신호의 생성 및 전달에 이상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못해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등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는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양하며, 경미하게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 심정지까지도 올 수 있다"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4일 조언했다. 부정맥이 발생하는 배경에는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병 △담배·술·카페인 등의 생활습관 △고혈압·당뇨·갑상선 질환 등 동반 질환 △비만 △고령 △유전성 부정맥 등 다양하다. 크게 빈맥성 부정맥과 서맥성 부정맥으로 구분된다. 빈맥성 부정맥에는 불규칙한 맥박을 나타내는 ‘심방세동’과 심장이 갑자기 덜컥 내려앉는다고 느끼는 ‘조기박동’이 있다. 또 빠른 속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증상이 예기치 않게 갑자기 발생하고 갑자기 멈추는 특징이 있다. 서맥은 맥박이 60회 미만으로 매우 느리게 뛰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서맥성 부정맥에는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동방의 기능이 약해져 나타나는 ‘동서맥’이 있다. 또 맥박이 심장 전체에 퍼져서 고르게 수축하는 것을 돕는 전도길이 차단돼 서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전도장애’라고 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어지럽거나 힘이 없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 부정맥의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의 전기적 이상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심전도 검사는 몸에 여러 개의 전극을 붙인 후 약 10초가량 진행된다. 기기를 24시간 휴대하며 측정할 수 있는 ‘활동 중 심전도’라는 검사 방법도 있다. 부정맥을 진단하는 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이다. 특히 심방세동과 같은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과로, 과음, 과식,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생활 속 위험인자 교정 없이 다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치료의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생활습관 중 뚜렷하게 교정할 만한 것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는 빈맥성 부정맥에 사용하는 ‘항부정맥 약제’가 있다. 심방세동 환자는 심장의 수축력이 떨어지고 떨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피가 고여 혈전이 생길 수 있어 피의 응고를 억제해주는 약제인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한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팔을 많이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매달리는 등 무리한 움직임은 조심해야 한다. 맥박이 120회 이상 뛰고 있는 빈맥성 부정맥 상태에서의 운동은 위험하지만, 부정맥이 안정화 혹은 치료 후 완치 상태라면 적절한 운동이 권장된다. 빈맥성 부정맥을 가진 환자들은 카페인을 섭취하면 이미 빠른 맥박이 더 빨라질 수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에너지 드링크 중 카페인이 과다 함유된 경우, 너무 많은 카페인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04 10:03:17[파이낸셜뉴스] 최근 건강 트렌드의 중심에는 ‘저속 노화’가 있다. 저속 노화는 실제 나이보다 빨리 늙는 ‘가속 노화’의 반대 개념으로,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으로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건강법이다. 마라탕, 탕후루 등 자극적인 음식이 유행하면서 만성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를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 것이다. 단순당·정제 탄수화물 줄이는게 중요 29일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 필라이즈에 따르면 저속 노화 건강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생기는 ‘활성 산소’와 ‘당독소’가 당뇨 합병증, 노화를 일으키는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필라이즈는 가속 노화 방지를 위한 ‘건강한 식사 습관’ 만들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순당 및 정제 탄수화물 절제 △식사 후 가벼운 운동 △간헐적 단식 시도 등의 생활 속 저속 노화 실천법을 제안했다. 특히, 요즘 젊은 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각종 디저트, 음료, 떡볶이와 면류 및 흰쌀밥 위주의 식단은 주로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로 이뤄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과하게 섭취 시 장기적으로 만성질환 및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필라이즈의 김아영 약사는 “활성산소와 당독소는 염증성 물질을 활성화시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뇌졸중 및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과 노화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당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비정제 곡물인 현미, 귀리 등으로 만든 잡곡밥과 채소, 살코기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식사 후 10~20분 가벼운 운동 필요 식사 후 10~20분 정도 가볍게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저속 노화 건강법 실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식사 후 바로 앉거나 누우면 혈당이 더 빠르게 올라가거나 잘 떨어지지 않지만, 식사 후 가볍게 걸으면 혈당 그래프가 완만해진다. 이는 근력 운동과 근육 세포, 혈당 간의 연관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근육 세포는 다른 세포와 달리 인슐린 없이도 혈액 중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끌어다 쓸 수 있다.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식사를 통해 흡수된 당을 근육 세포에서 가져다 쓰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식후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걷거나 가벼운 스쿼트, 제자리 운동 등으로 꾸준한 근력 운동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는 것도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정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은, 체중 조절 외에도 여러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 간헐적 단식은 세포의 자가포식을 촉진해 손상된 세포를 회복하고,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체중 감소와 대사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필라이즈 사용자는 “30대가 되면서 예전보다 피로감이 심해지고 피부가 점점 나빠지는 것을 느껴 노화 예방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혈당 관리를 기반으로 하는 ‘저속 노화’ 건강법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며, “식단 관리, 간헐적 단식, 식후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활력이 생기고 피부 상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필라이즈의 신인식 대표는 “실제 나이보다 생체 나이가 더 높은 ‘가속 노화’ 현상은 오늘날 급격하게 바뀐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식습관의 변화에서 온 일종의 부작용”이라며,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한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운동, 혈당 등의 건강 지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8 03:16:54[파이낸셜뉴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어린이들이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안전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제24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화재보험협회와 소방청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국내 12개 손해보험회사가 후원하는 불조심 어린이마당은 전국 초등학교 4~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안전교육 행사로 지난 1997년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1만1280개 학급, 31만1595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참가신청은 각 학급별로 27일부터 6월 28일까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예선평가는 9월 10일에 실시하며, 본선평가는 예선을 통과한 학급을 대상으로 9월 26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참가 어린이들은 '불조심 길라잡이' 교재와 협회 유튜브에 업로드된 '재난안전교육 동영상'을 통해 화재, 자연재난 및 생활안전에 관한 기초지식을 배운다. 이를 통해 생활 속 위기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체득하게 된다. 전국 19개 시·도별 예선과 본선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 학급을 결정하게 되며, 대상 1학급에는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 및 상금 200만원, 본상 18개 학급과 특별상 1학급에게는 행정안전부장관상, 소방청장상,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상, 12개 손해보험회사 대표이사상 및 상금이 수여된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불조심 어린이마당은 어린이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27 16:37:43유한킴벌리는 아이들이 지구환경을 배려하는 생활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크리넥스 그린로그’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크리넥스 그린로그 캠페인은 생분해 물티슈로 대표되는 지속가능제품을 소개하고, 환경 보호에 이바지하는 생활습관을 알려준다. 특히 올해에는 유튜브, 출판,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아동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와 협업하여 올바른 물티슈 사용법,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등이 담긴 그림책도 제작했다. 오는 3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유한킴벌리 직영몰 맘큐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맘큐 내 캠페인 페이지에서 퀴즈에 참여하거나 올바른 물티슈 사용 모습을 인증할 경우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이 제공된다. 캠페인 기획전 페이지에서는 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와 종이 물티슈를 프로모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는 유럽 Seedling 생분해 인증 마크를 획득한 100% 생분해 및 미세플라스틱 불검출 테스트를 완료한 플라스틱 프리 원단을 적용했다. 크리넥스 종이물티슈는 100% 천연펄프 원단으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생산되는 FSC 인증 펄프를 사용했다. 크리넥스 물티슈 담당자는 “생분해원단 물티슈 등 지구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것은 소비자와의 약속”이라며, “환경적으로 진일보한 혁신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일상 속에서도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 크리넥스는 환경에 미치는 부하를 최소화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장실용 화장지 제품군에 합지용 풀을 물로 대체한 신기술 적용, 100% 대나무펄프 원료를 적용한 화장지인 크리넥스 밤부케어 출시, 제품 손잡이 제거 등 제품부터 패키지에 이르는 환경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4-02-29 16:35:35[파이낸셜뉴스] 구강암은 입 천장부터 잇몸, 볼 점막, 혀, 혀 밑바닥, 어금니 뒷부분, 턱뼈 혹은 입술, 구인두(혀의 후방부), 목과 연결되는 부위 등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은재 교수는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0배가 높으며 담배와 음주를 동반할 경우 발생률은 더욱 높아진다"며 "평소 일상생활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10일 조언했다. 구강암은 비교적 최근까지만 해도 남성에서 월등히 많이 발생했으나 요즘은 여성에서도 발병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구강암 남녀 발생 비율이 2.7:1로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여성 흡연 및 음주 인구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강암은 특정 부위에 생겨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흡연, 씹는 담배, 음주,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의치로 인한 지속적인 자극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매독, 구강의 점막화 섬유화증도 구강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암은 초기 발견 치료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의심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내 백색을 띠는 백반증이나 붉은 반점, 구내염과 같은 염증성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혹은 병변의 범위가 크거나 출혈,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직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가 되기 때문에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다. 따라서 목 부위에 종괴가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구강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입안의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국소마취하에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 특히 크기가 크거나 통증 및 출혈이 동반되는 병변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병변의 정확한 침윤 범위와 림프절 전이 여부, 폐 전이 등의 전신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CT), 자기 공명 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등을 사용한다. 구강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특히 흡연으로 인한 암의 경우, 식도와 폐 등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전이나 중복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나 추가적인 영상 검사도 필요하다. 구강암의 치료방법은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 범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일반적으로 조기 구강암의 완치율은 약 80% 정도로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는 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암은 개인의 생활개선을 통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효과적인 구강암 예방법은 금연, 음주 조절, 방사선 혹은 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과일과 녹황색 채소, 비타민 A·C·E 등의 섭취도 구강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도 구강 내 자극이 가해질 수 있고,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해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의 지속적인 손상, 구강 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는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하다. 정 교수는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구강암은 초기암과 이미 진행된 암의 치료방법 및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며 "구강암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해 평소 입안의 청결에 신경을 쓰면서 흡연, 과도한 음주, 구강 내 만성자극을 피하고, 의심병변이 발생한 경우 빠르게 전문가의 진료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0 10:34:45[파이낸셜뉴스] #직장인 전 모씨(34·여)는 얼마 전부터 이유 없이 허리 통증이 생겼다. 곧 괜찮아질 거라 참고 지내왔는데 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전 씨는 평소 다리를 꼬거나 짝다리 짚는 습관으로 인해 양측 허리에 균등하게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서 통증이 심해진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다리 길이의 차이나 골반의 틀어짐 또는 골반의 높이 차이가 있는 경우 척추측만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지하철이나 커피숍, 사무실 등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다리 꼬고 앉아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이 많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짝다리 자세로 서 있다 보면 양측에 골고루 힘이 실리지 못해 한쪽에만 추간판변성, 후관절염 등의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변화가 점점 심해질 경우 퇴행성 측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스커트가 한쪽으로 돌아간다면 골반이 틀어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운동이나 교정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만곡이 진행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도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문화로 인해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는 것이 흔한 생활습관 중 하나다. 양반다리가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의자에서도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을 지속하는 경우도 흔하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면 허벅지 안쪽 근육이 늘어나고 바깥쪽 근육은 뭉치게 된다. 이 습관이 지속될 경우 자연히 팔자걸음으로 걷게 되는데, 팔자걸음을 걷는 이유는 허리가 약해 무의식적으로 다리에서 안정감을 찾기 위함이다. 그런데 팔자걸음은 허리에 부담을 주고 허리통증으로 이어지면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지만 평소 잘못된 자세가 지속될 경우 젊은 연령에서도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양방향척추내시경과 같이 자신의 뼈와 인대, 근육을 최대한 살리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양방향 내시경은 수술 후 흉터가 작아 회복 속도가 빠르고, 고령자나 만성질환으로 수술이 힘든 환자는 물론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에 적용이 가능한 치료법이다.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다리를 꼬거나 짝 다리로 서 있는 자세, 양반다리 등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반복하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질환은 물론 퇴행성 관절염, 요통 및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평소 꾸준한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유연성과 주변 근육을 키워두는 것이 척추 건강에 좋다. / 이근호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01 15:21:36[파이낸셜뉴스] 바람만 스쳐도 고통스러워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질병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통풍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39만 5154명이던 통풍 환자는 2021년 49만 2373명으로 늘어났다. 주로 40대 이후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식습관 변화의 영향으로 2030세대에서도 발병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손창남 교수는 20일 통풍에 대한 단계별 특징부터 예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통풍이란 혈액 내 요산이라는 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환이다. 요산염 결정은 바늘처럼 뾰족한 모양이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몸에서 에너지로 쓰이고 난 후 나오는 일종의 찌꺼기이다. 퓨린은 우리 몸에 필요한 구성 성분으로 고기나 생선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있으며, 체내에서 사용되고 요산으로 변한 뒤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생성된 요산이 신장을 통해 모두 몸 밖으로 빠져나와야 하지만, 신장에서 요산을 잘 배출해내지 못하면 혈액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고 통풍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통풍의 단계별 특징으로는 먼저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있다. 고요산혈증이란 혈중 요산 수치가 7.0mg/dl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요산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통풍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요산혈증 환자 중 5% 정도에서 통풍이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요산 수치가 높아도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투약 없이 관찰하고, 통풍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은 채로 무증상 고요산혈증이 오랜시간 지속되면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엄지발가락 뿌리 부분에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발이 부어오른다. 초기에는 관절의 어느 한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통증을 느끼지만, 발작이 반복되고 고요산혈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여러 부위로 통증이 확대되고 통풍 결절이 피부에 튀어나오기도 한다. 간기통풍은 통풍 발작과 다음 통풍 발작 사이 관절 통증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급성 통풍 발작이 진행된 환자의 4분의 3에서는 2년 이내에 발작이 재발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적절한 약물 복용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통풍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러 관절로 통풍이 침범되며 발작의 빈도와 지속시간이 높아질 수 있다. 통풍이 장기화되면 다발성 관절염으로 변하기도 하고 영상촬영검사에서 관절 주변의 뼈가 녹은 것이 발견될 수 있다. 대게 통풍결절이 동반되는데, 통풍결절은 요산이 조직에 침착된 결정으로 흔히 석회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통풍 결절은 백색 또는 노란색의 결절로서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귀, 무릎 앞, 아킬레스 등에서 발생한다. 급성 통풍 발작은 콜히킨,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경구 또는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에 의해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어, 통풍발작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 후 즉시 약물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통풍은 알로푸리놀(자이로릭), 페북소스타트(페브릭), 벤즈브로마론(유리논) 등의 약물을 이용해 고요산혈증을 조절하면서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중 요산농도를 정상화 시킬 수 있다. 요산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처방 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아플때만 요산강하제를 먹으면 오히려 통풍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통풍은 성인병과 관련이 많다는 보고들이 있다. 따라서 비만인 경우 체중조절을 하여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병의 예방과 더불어 통풍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체중조절과 적당한 운동을 권유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손창남 교수는 “술은 통풍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주가 필요하다”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병행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20 14:48:02[파이낸셜뉴스] 봄과 가을철 환절기마다 고민에 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이다. 콧물, 재채기, 기침으로 고통 받는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에게 마스크 해제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 20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생활습관에 대해 소개했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면역글로불린 E(Ig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알레르기비염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사로부터 알레르기비염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18.7%에 달한다. 미세먼지, 황사를 비롯해 환경오염의 증가로 환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보통 소아기에 흔히 발생하며, 유전적인 원인이 있어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성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나타날 가능성은 더 높은 편이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40%는 3촌 인내의 가까운 가족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코 증상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비염은 다인자성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으로 특정 계절에만 증상을 보이는 것을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하며,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과 같은 실내항원, 곰팡이 등으로 일 년 내내 증상을 보이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한다. 보통 알레르기비염은 코와 눈 주위 및 연구개에 발생하는 가려움증,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경미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감기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박일호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의 대표증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면서,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보통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환자에 따라 비강내 스테로이드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원인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호흡 시 항상 항원에 노출되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알레르기 요소들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밖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소량에서 단계적으로 증량 주사해 면역력을 올려주는 면역치료 방법도 있으나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심한 코막힘이나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비강의 형태 이상, 부비동염 등이 있을 때 증상 완화를 위한 수술적 요법도 있다. 다만, 수술은 증상 완화의 목적일 뿐 근본적 치료방법은 아니다. 박일호 교수는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면서, “집안에서는 집먼지나 진드기, 야외에서는 꽃가루 등 알레르기 요소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레르기비염을 완화하는 생활 습관으로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 및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 자체 △실내 습도 40~60%로 유지 △적정한 실내 온도(봄철 기준 약 18~20 정도) 유지 △매일 충분한 수분 섭취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고 커버는 주기적으로 삶아 햇볕에 일광소독 △정기적으로 청소기를 돌리고, 자주 물걸레질 (카펫 사용 자제) △먼지가 나는 장난감(봉제인형 등) 치우기 △외출 후 식염수로 코 세척 등을 추천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20 08:5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