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가 글로벌 PC·서버 제조사에 공급망관리(SRM)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공급한다. 엠로는 삼성SDS 미국법인과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 건은 글로벌 PC∙서버 제조업체 A사에 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를 기반으로 개발구매(design-to-source) 모듈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엠로는 삼성SDS 미국법인을 통해 A사의 인프라 솔루션 사업부에 신제품 개발 단계부터 체계적인 원가 관리 및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AI 기반 개발구매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북미 시장 내 하이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엠로는 지난 5월 미국과 스페인에서 열린 ‘가트너 공급망 심포지엄·엑스포’에서 ‘케이던시아’를 선보였다. 특히 스페인 행사에서는 현지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엠로는 하이테크, 의료기기, 제약, 제조, 소비재, 에너지, 방산 등 ‘가트너 공급망 심포지엄·엑스포’에서 새롭게 발굴한 다양한 산업군의 대표 기업 수십여 곳과 데모 시연 등 추가 미팅을 진행하며 미국과 유럽 현지 영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10 10:17:12SK텔레콤은 지난 1일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기반의 소버린 GPUaaS(GPU-as-a-Service)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GPUaaS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해 설계된 GPU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GPUaaS는 1000장이 넘는 엔비디아 최신 AI 칩인 ‘블랙웰 B200’을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해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성능의 GPUaaS다. 이는 지난해 12월 선보인 H100 기반 GPUaaS보다 한층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SKT는 가산 AI 데이터센터 내에 H100에 이은 최신 B200 GPU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내 GPU 부족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AI DC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클러스터 구축은 SKT의 AI DC 경쟁력과 글로벌 AI 대표 주자들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이뤄졌으며 SKT AI 피라미드 전략의 자강과 협력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클러스터 명은 ‘해인(海印, Haein)’으로,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으며 이번 SKT B200 클러스터가 디지털 팔만대장경을 품은 K-소버린 AI 인프라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SKT의 이번 해인 클러스터의 GPUaa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GPU 임차 지원 사업은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가 AI 생태계의 고도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SKT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산 AI DC를 국내 AI 산업 발전의 중추적 기반 인프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SKT는 이번 GPUaaS 출시를 위해 미국 AI DC 통합 솔루션 대표 회사인 펭귄 솔루션스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해 왔다. 펭귄 솔루션스는 엔비디아 인증 10대 구축 파트너로서 25년 이상 HPC(고성능 컴퓨팅) 솔루션 설계, 제공 및 관리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기업이다. SKT는 지난해 7월 펭귄 솔루션스와 자사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체결하고 시너지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차별화된 GPUaaS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사인 글로벌 AI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협력을 통해 단기간 내 GPU 서버를 빠르게 수급해 적기 제공할 수 있었다. SKT의 독자적 기술력도 다각도로 활용된다. 자체 가상화 솔루션인 ‘페타서스 AI 클라우드’를 활용해 GPU 클러스터를 고객 수요에 맞춰 즉시 분할하고 재구성해 가동률을 극대화했다. 또 대규모 모델 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AI 서비스 개발 관리 솔루션(AIOps)인 ‘AI 클라우드 매니저’를 함께 제공해 사용자에게 작업 효율성과 개발 편의성을 제공한다. 김명국 SKT GPUaaS사업본부장은 “최신 GPU인 B200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로 준비한 SKT 해인 클러스터의 GPUaaS는 고객 및 국가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인프라 사업자로서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8-05 08:59:42LG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냉난방공조(HVAC) 분야에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리고, 칠러 시장에서는 2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리겠다"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액체냉각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칠러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솔루션과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활용해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 CDU를 글로벌 AI 생태계 강자인 엔비디아 생태계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에 액체냉각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사장은 "(AI 서버) 생태계 강자인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칩 제조사, 서버 업체의 생태계에도 함께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검증을 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기술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향 냉각솔루션, 초대형 칠러 등을 포함한 HVAC 분야를 기업간거래(B2B) 영역 핵심 동력으로 꼽고, 사업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전자만의 장점은 '현지 완결형 체제'에 있다. 이 부사장은 "연구개발(R&D) 상품 기획, 판매까지 현지에서 하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에 있는 HVAC 아카데미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창원에만 있던 HVAC 제품 개발 전담조직을 연내 인도에 신설해 인도와 인근 국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일 것"이라며 "창원에 많은 인력들이 와서 연수를 받았고, 이들이 현지에 나가서 직접 개발을 수행하도록 하는 플랜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성장성이 큰 유럽 HVAC 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최근에는 유럽 HVAC 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OSO'라는 브랜드가 100년이 넘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브랜드는 계속 쓸 계획"이라며 "R&D 부분에서는 (LG전자와) 결합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08 18:08:14[파이낸셜뉴스]이재성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이 자사 냉각수 분배 장치(CDU) 공급과 관련해 "(AI 서버) 생태계 강자인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칩 제조사, 서버 업체의 생태계에도 함께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검증을 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기술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AI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년 17조원에서 오는 2028년 3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향 냉난방공조(HVAC)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내 서버 칩이 연산 처리를 하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식히기 위해 냉각 솔루션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냉각 솔루션에는 기존처럼 공기를 통해 온도를 낮추는 방식에 이어 물을 활용한 냉각수 분배 장치(CDU·Coolant Distribution Unit)가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는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CDU 단품 매출을 넘어 CDU가 만들어내는 파생 제품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다 묶어서 보게 되면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데이터센터향 HVAC를 포함해 LG전자는 회사의 기업간거래(B2B) 영역 핵심 동력으로 꼽은 HVAC 사업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전자만의 장점은 '현지 완결형 체제'에 있다. 이 부사장은 "연구개발(R&D) 상품 기획, 판매까지 현지에서 하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에 있는 HVAC 아카데미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창원에만 있던 HVAC 제품 개발 전담조직을 연내 인도에 신설해 인도와 인근 국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일 것"이라며 "창원에 많은 인력들이 와서 연수를 받았고, 이들이 현지에 나가서 직접 개발을 수행하도록 하는 플랜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성장성이 큰 유럽 HVAC 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최근에는 유럽 HVAC 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OSO'라는 브랜드가 100년이 넘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브랜드는 계속 쓸 계획"이라며 "R&D 부분에서는 (LG전자와) 결합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TV 등 여타 가전처럼 중국 기업들의 추격은 성장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부사장은 "(중국 추격에 대해)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부터 한계 돌파,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 중이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을) 못 잡을 것도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08 14:09:07딥엑스는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컴퓨텍스 2025’에서 MSI, 아이베이스, 인벤텍, 바이오스타, 포트웰, AIC, 제트원, 미트웰, AAEON, DFI, 조탁 등 대만 IPC·서버 기업 11곳과 딥엑스 양산 제품을 대규모로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딥엑스는 전시 기간 동안 독립 부스를 운영하는 동시에 파트너사 부스에서도 자사의 양산 제품을 실시간으로 시연한다. 글로벌 바이어 및 참관객은 각 사의 산업용 PC, 워크스테이션, 서버에 △3W 미만의 초처전력 추론 모듈 DX-M1 M.2 카드 △멀티-채널 고성능 DX-H1 PCIe 가속기 △최종 고객사 호환성을 극대화한 DX-AiBOX △AI 카메라 전용 DX-V3 SoC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들 솔루션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공장 자동화, 관제 시스템, 스마트 시티, 스마트 빌딩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양산화 협력을 진행 중이다. 딥엑스 1세대 제품 DX 시리즈는 경쟁사 제품 대비 전력 효율 20배, 발열 및 총소유비용(TCO) 10분의 1 수준으로, 대만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팬리스(fanless) 엣지 시스템 설계와 클라우드 비용 절감형 서버 개발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이는 세계 IPC·서버 생산량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 생태계에서 차세대 AI 시장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서 평가받고 있다. 딥엑스 김녹원 대표는 “대만은 부품부터 시스템, 최종 솔루션까지 완전한 AI 밸류 체인을 보유한 글로벌 제조 허브”라며 “딥엑스는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GPGPU(GPU 범용 연산) 중심의 고비용·고전력 구조를 혁신해 고객들이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1 09:30:51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를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서버가 공격받은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다만 정부와 SKT모두 현 상황에서 누구가가 유출 정보를 기반으로 복제폰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S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달 29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19일 오전 11시에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25종으로 식별된 악성코드 중 1종은 '웹셸'이라는 종류다. 조사단은 해커가 이 웹셸을 먼저 침투시킨 후 BPFDoor에 해당하는 악성코드를 여러개 심는 방식으로 침투한 것으로 진단했다. 조사단이 감염된 것으로 판단한 23개 서버중 2대의 서버에는 IMEI와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버에 저장된 29만1831건의 IMEI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4월 24일까지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초로 악성코드가 설치된 시점인 2022년 6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2일까지는 로그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유출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일각에선 IMEI유출로 '심스와핑' 등의 피해 위험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심스와핑이란 유심을 복제해 다른 스마트폰에 꽂아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IMEI 값은 15자리의 숫자 조합인데 이것만 갖고는 복제폰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제조사들의 해석"이라며 "인증키 값은 제조사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심스와핑이) 작동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서버에 남아있던 IMEI정보는 로그가 남아있는 기간엔 유출된 사실이 없다는 점이 확인 됐지만 로그가 남아 있지 않은 기간에 대해서는 유출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현 상태로서는 조사단에서는 어떠한 추정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가 수사 상황과 다크웹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런 곳에서 아직까지 확인 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다음달 말까지 SKT 전 서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피해 규모와 유출 경로를 규명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유심정보 해킹 배후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도 지목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SKT 서버에서 발견된 BPF도어는 3년 전 최초로 존재가 보고된 백도어 프로그램이다. PwC는 지난 2022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커 집단 레드 멘션(Red Menshen)이 중동, 아시아 지역 통신사를 공격하면서 BPF도어를 활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T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사단의 2차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현재까지 추가로 유출된 정보가 없으며 IMEI도 유출이 확인된 바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지난 18일부터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을 고도화해 다양한 비정상 인증 시도를 통신망에서 실시간 감지·차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부사장)은 "악성 코드와 감염 서버 수가 늘어난 것은 죄송하지만, SKT은 이런 것을 속이거나 숨기거나 거짓말한 적이 없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추가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해커가 악성코드를 설치한 것을 3년여간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능형 지속 공격(APT)이 들어오면 해커들이 어떤 것을 유출해 나갈 때까지 2년이나 3년 등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그렇기에 증적을 찾기 상당히 어려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류 담당은 "IMEI 29만건 얘기가 있었지만 이게 유출된 건 아니다"라며 "기존 FDS 1.0이 불법 유심을 막아주는 서비스였다면 FDS 2.0은 불법 복제 단말도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19 18:25:47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를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서버가 공격받은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다만 정부와 SKT 모두 현 상황에서 누구가가 유출 정보를 기반으로 복제폰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과기정통부 "IMEI 정보로 복제폰 불가능" S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달 29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19일 오전 11시에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25종으로 식별된 악성코드 중 1종은 '웹셸'이라는 종류다. 조사단은 해커가 이 웹셸을 먼저 침투시킨 후 BPFDoor에 해당하는 악성코드를 여러개 심는 방식으로 침투한 것으로 진단했다. 조사단이 감염된 것으로 판단한 23개 서버중 2대의 서버에는 IMEI와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버에 저장된 29만1831건의 IMEI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4월 24일까지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초로 악성코드가 설치된 시점인 2022년 6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2일까지는 로그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유출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일각에선 IMEI유출로 '심스와핑' 등의 피해 위험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심스와핑이란 유심을 복제해 다른 스마트폰에 꽂아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IMEI 값은 15자리의 숫자 조합인데 이것만 갖고는 복제폰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제조사들의 해석”이라며 “인증키 값은 제조사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심스와핑이) 작동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서버에 남아있던 IMEI정보는 로그가 남아있는 기간엔 유출된 사실이 없다는 점이 확인 됐지만 로그가 남아 있지 않은 기간에 대해서는 유출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현 상태로서는 조사단에서는 어떠한 추정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가 수사 상황과 다크웹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런 곳에서 아직까지 확인 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다음달 말까지 SKT 전 서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피해 규모와 유출 경로를 규명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유심정보 해킹 배후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도 지목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SKT 서버에서 발견된 BPF도어는 3년 전 최초로 존재가 보고된 백도어 프로그램이다. PwC는 지난 2022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커 집단 레드 멘션(Red Menshen)이 중동, 아시아 지역 통신사를 공격하면서 BPF도어를 활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T “추가 유출 없어.. FDS 고도화로 차단” SKT는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사단의 2차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현재까지 추가로 유출된 정보가 없으며 IMEI도 유출이 확인된 바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지난 18일부터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을 고도화해 다양한 비정상 인증 시도를 통신망에서 실시간 감지·차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부사장)은 “악성 코드와 감염 서버 수가 늘어난 것은 죄송하지만, SKT는 이런 것을 속이거나 숨기거나 거짓말한 적이 없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추가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해커가 악성코드를 설치한 것을 3년여간 발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능형 지속 공격(APT)이 들어오면 해커들이 어떤 것을 유출해 나갈 때까지 2년이나 3년 등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그렇기에 증적을 찾기 상당히 어려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류 담당은 “IMEI 29만건 얘기가 있었지만 이게 유출된 건 아니다”라며 “기존 FDS 1.0이 불법 유심을 막아주는 서비스였다면 FDS 2.0은 불법 복제 단말도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T측은 전날 9만명이 유심을 추가로 교체해 누적 교체 고객 수가 총 219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잔여 예약 고객은 662만명이 됐다. 유심 재설정 고객은 전날 5000명이 추가돼 누적 11만4000명이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19 15:42:32[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1위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가 글로벌 대표 PC, 서버 제조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에서 SRM SaaS 솔루션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수진 연구원은 “미국 전자제조 업체와 열관리 솔루션 기업에 이어 4월 삼성SDS를 통해 글로벌 탑 PC, 서버 제조사와 '디자인-투-소스(Design-to-source, 개발구매)' 모듈을 계약하면서 세 번째 계약을 성사시켰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시대 관세 전쟁이 엠로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또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비용도 함께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익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한다"라며 "AI가 솔루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고 현재 10%인 AI 매출 비중이 2027년까지 20%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5 09:17:19SK텔레콤은 글로벌 장비 제조사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과 협력해 이동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SKT는 이번 실증을 통해 실내외 상용망에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구축하고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서비스 품질, 용량, 전력 효율 등 핵심 성능의 개선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증·확인했다. 특히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실제 실내외 환경에서 모두 실증한 것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SKT가 첫 사례다.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제조사에 관계없이 구현이 가능해, 이동통신과 AI의 결합인 ‘네트워크 AI’ 실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과거 기지국 전용 하드웨어에 동일 제조사 소프트웨어로만 구성돼야 했던 구조보다 개방성과 유연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SKT는 이번에 가상화 기지국의 핵심 요소인 가속기 구조 진화를 통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해 실증에 활용하며 효율성과 경제성도 높였다. 또한 SKT는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국내 네트워크 장비 전문 기업 에치에프알(HFR)의 무선 장치를 오픈랜 표준에 따라 연동하고 이를 실제 실내 사무공간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SKT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네트워크 AI(Network AI)’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통신 서비스와 AI 워크로드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AI 기지국(AI-RAN) 구조를 도출하기 위해 GPU를 포함한 다양한 칩셋 기반의 기지국 장비와 가상화 자원 분배 기술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본부장은 "이번에 상용 환경에서 실증한 가상화 기지국은 SKT의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 비전인 네트워크 AI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17 09:13:34SK에코플랜트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구조를 슬림하고 탄탄하게 만들면서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포트폴리오는 강화하는 방향이다. 그 중심에는 반도체 종합 서비스 사업 모델이 있다. ■반도체 중심 "안정적인 구조 확보"1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지난해 SK그룹 리밸런싱과 맞물려 SK에어플러스, 에센코어 등 반도체 관련 회사를 품은 SK에코플랜트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해 힘을 실었다. SK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생산에 활용되는 산업용 가스 공급업체다. 산업용 가스와 액화탄산을 장기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 이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 모듈기업인 에센코어는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사업은 SK하이닉스, SKT 등 반도체 및 AI 산업을 선도하는 그룹 멤버사들을 전방위 지원하며 성과를 축적하고, 회사의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져 질적 성장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단기적으로 AI확산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반도체 시설 건설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약 12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클러스터 조성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의 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의 최대주주이자 시공사로 용수·도로 등 핵심기반시설 조성과 반도체 FAB(제조공장) 건설까지 도맡는다. 이와 함께 산업용 가스 자회사 SK에어플러스는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며 동시에 반도체 FAB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통합 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혁신기술을 겸비한 반도체 관련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플랜트 부문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성균관대학교 하이테크솔루션학과 석사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현재 3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는 능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융합형 전문가를 양성하는 차원이다. 해당 과정은 교육부 정식 인가를 받은 프로그램으로 대학원 졸업 시 공식적인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월 학위를 받은 2기 졸업생 11명은 전원 반도체 부문으로 배치돼 SK에코플랜트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종합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의미를 더했다. ■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도 '훈풍'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는 반도체 종합 서비스 리사이클링 부문에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SK테스가 글로벌 수준을 확보하고 있는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사업은 각종 IT기기로부터 원자재와 희소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제품의 원자재로 다시 활용하는 분야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IT기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AI 열풍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서버·저장장치의 지속적인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유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발간한 '4차 세계 E-waste 실태 보고서'(The global e-waste monitor 2024)는 2030년 세계 E-waste 발생량을 8200만톤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0년 약 2000만톤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나는 수준이다. AI 수요 증가로 관련 E-waste 발생이 더욱 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I용 반도체와 서버는 일반 전자기기보다 희귀금속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제조사들도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구리, 금 등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비율을 높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쌓아온 탄탄한 기초 체력인 환경, 에너지, EPC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설비 구축, 반도체 소재 및 가스공급, 메모리 재활용 등 차별화된 반도체 종합 서비스 역량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발굴·적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01 18: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