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연간 거래량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들어 총 3만571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래량 3만6165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올해가 아직 4개월 여 남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2020년 8만3553건까지 폭증했다가 2021년 4만3870건에서 2022년에는 1만2907건까지 감소했었다. 각 자치구별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요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송파구 매매거래량은 올해들어 2598건으로 가장 많고 노원구가 2529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동구와 강남구 거래도 각각 2259건, 2211건으로 올해 모두 2000건을 넘겼다. 개별 단지기준으로도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올해 262건에 달했고, 신천동의 파크리오도 214건으로 200건을 넘었다. 이어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이 197건으로 200건 가까운 거래량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에서 100건 이상 거래된 단지도 18개에 이른다. 쌓였던 매물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지역 매물은 11만9047건으로 올해 1월1일 12만8109건에서 1만건 가량 감소했다. 올해초부터 꾸준히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시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7946건이다.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상승세다. 외지인보다는 서울 거주자의 거래가 많았다. 이날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신청 매수인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7월까지 서울 집합건물의 서울 거주자 매수인 비중은 74%에 달한다. 지난해72%보다 2%p 줄어든 수치다. 동일 자치구 내 거주자가 부동산을 매입한 비중도 2023년 38%에서 2024년 42%로 증가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셋값 상승, 분양가 인상 등 가격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실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서울 거주자들이 과거보다 낮아진 금리 등으로 기회를 엿보며 기존 거주지의 주택을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9월 시행을 앞두고 생활권 내 매입을 서두르는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19 13:29:09[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6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6000건을 돌파해 2020~2021년 집값 폭등기 초입의 거래량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국 집값도 7개월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서울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1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 7745건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6월 계약분 신고 기한이 보름 가량 남은 것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 건수는 7000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 2월 2575건에 이어 3월 4255건, 4월 4410건으로 4000건을 넘어섰고, 5월에는 5007건으로 5000건을 돌파했다. 6월에는 한달만에 6000건 고지를 밟는 등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거래와 함께 평균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6월 평균 매매가격는 11억9198만원으로 전달 11억9721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12억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기존에 최고 평균 매매가는 2022년 4월 11억5778억원이다. 주요 단지들의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달 전 대비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로 30억원에서 35억5000만원으로 한달새 5억5000만원이 올랐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도 21억5000만원에서 26억원으로 4억5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전용84㎡와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134㎡는 한달전에 비해 각각 3억6000만원, 3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공급 절벽 우려에 서울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관망하던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R114 뿐만 아니라 한국부동산원, 한국은행 등 여러 기관에서도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전국 주택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가격 매매지수역시 전월 대비 0.04%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가격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0.38%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승폭도 지난 4월(0.09%), 5월(0.14%)에 이어 3개월 연속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4-07-15 11:30:51[파이낸셜뉴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다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7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1412건)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거래 신고 기한인 이달 말까지 약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지만 11월 거래량은 2000건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인 12월에는 2000건보다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0월 558건 ▲11월 727건 ▲12월 833건 등 극심한 거래 절벽 현상을 겪었다. 그러다 정부의 1·3 대책 여파로 올해 1월(1412건)부터 다시 네자릿수로 돌아온 뒤 4월부터는 ▲4월 3191건 ▲5월 3436건 ▲6월 3845건 ▲7월 3588건 ▲8월 3868건 등 3000건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정부 대책 대출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자 거래량은 ▲9월 3372건 ▲10월 2310건으로 다시 1000건 이상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지난달 거래량은 올해 1월 수준으로 돌아왔다. 통상 거래 비수기인 겨울에는 부동산 거래량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2019년 11월(1만1509건) ▲2020년 11월(6296건) 등 부동산 호황기의 같은달 거래량과 비교하면 지난달 거래량은 현저히 적은 수치다. 반면 매물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5694건으로 1년 전(5만2339건)에 비해 44.6% 증가했다. 매도자들은 집을 팔려고 하지만 매수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거래량 감소 현상을 두고 올해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시장에 쌓인 피로감, 최근 최고 연 7%까지 오른 담보대출금리,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 중단 등의 요인들이 매수심리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4로 지난주(83.8)보다 0.4포인트 내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 매도자도 매수자도 섣불리 나서기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이 바뀔 수 있어 관망세는 갈수록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집값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 등으로 수요층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뚜렷한 가격 변동없이 보합 수준에 머물며 평이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신축 임대매물의 희소성이 커짐에 따라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실거주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와 내년 1월 4일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 등의 수분양자는 입주와 동시에 실거주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114는 "수분양자들이 전세를 통한 잔금 마련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자금 계획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23 14:06:24[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 평균 매매 거래량이 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파·노원· 강동구의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68% 급증 16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7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136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인 1만1958건보다 약 68.3% 급증한 규모다. 올해 하반기가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월 평균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한해 동안 월 평균 거래량은 996건인데 반해 7월까지 287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시장 회복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16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원구(1452건), 강동구(1364건), 강남구(1315건), 성북구(1076건), 영등포구(1064건) 등의 순이다. 반면 종로구는 144건으로 가장 낮았다. 자치구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인 곳은 강동구다. 강동구는 지난해 거래량 자치구별 순위에서 12위(516건)를 기록하며 중간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가장 높은 순위의 상승폭을 보이면서 9계단 올라 3위를 자리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 주효 같은 기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곳은 구로구(3위→14위)로 11계단 하락했다. 송파구는 4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고, 노원구는 1위에서 2위로 내려 앉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강동구의 경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이 됐고,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까지 더해진 영향이 컸다. 여기에 천호동, 명일동 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및 지역 개발 사업들이 잇따르고 있는 점도 매매거래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규제 해제로 서울 만큼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강동, 송파, 노원 등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지역들의 경우 청약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신규 공급단지에 대한 문의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8-15 16:58:39[파이낸셜뉴스] 금리 동결로 서울의 거래량이 많은 주요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 변동도 관심이다. 올해 서울 송파구의 거래가 가장 활발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잠실 트리지움이나 노원 상계주공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 건수는 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1월 1417건에 이어 2월 2461건, 3월에는 2678건으로 늘었다. 두 달째 월 2000건이상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테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자체별 매매 거래량은 송파구, 은평구, 노원구, 강동구, 강남구 순으로 많다. 송파구의 경우 전날 기준 올해만 618건이 거래돼 가장 많다. 지난해 1년 전체 거래량이 716건인 것을 감안하면 급증세다. 이어 은평구가 539건으로 많아 지난 한해 거래량 586건에 육박했다. 노원구도 527건이 거래됐고 강동구도 513건이 거래돼 지난해 거래량(536건)과 비슷한 수준에 달했다. 강남구도 465건으로 지난해(791건) 절반을 넘는 거래량을 나타냈다. 다만 평균 거래 가격은 다소 하락했다. 송파구가 올해 평균 매매가격이 15억1182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15억2067만원보다 소폭 하락했고, 은평구 평균거래가격도 올해 5억9274만원으로 전년(6억5884만원)보다 낮았다. 노원구(5억8013만원)나 강남구(18억8450만원) 평균 매매가도 지난해(노원구 6억5044만원, 강남구 21억8228만원)보다 하락했다. 단 강동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9억8275만원으로 지난해 8억5656만원보다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단지는 주로 거래량이 많은 지역에서 나왔다. 일주일 전 대비 최고가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으로 최고가가 21억원이다. 일주일전 20억3000만원보다 7000만원 상승했다. 한달전에 비해서는 3억3000만원이 올랐다. 한달전 대비 상승폭은 9억 이상 크게 오른 경우도 있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가 59억원으로 전달 49억3000만원보다 무려 9억7000만원이 올랐다. 강남 압구정동 현대 1,2차도 40억5000만원으로 전달 35억5000만원 대비 5억원이 상승했다. 반면 청량리역 롯데캐슬은 일주일전 대비 9000만원이 내려 가장 많이 하락했고 강북구 SK북한산시티도 2200만원 하락했다. 한달전에 비해서는 반포주공 1단지가 67억원에서 59억원으로 8억원 하락했고, 잠원한신도 20억8000만원에서 15억원으로 5억8000만원 내렸다. #아파트거래량#매매가#부동산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4-17 10:38:5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을 넘어섰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규제지역 해제 등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이다.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계약일 기준)는 총 2166건으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거래량 2000건을 돌파했다. 평년 수준의 거래량보다는 여전히 적지만 전월(1419건)에 비해서는 52.6% 증가한 것이다. 거래 절벽이 극심했던 작년 2월 820건보다는 164.1%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은 연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린 뒤 시세보다 싼 급매물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들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구별로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였다.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거래량은 221건으로 1월(148건)보다 49.3% 많다. 송파구는 지난해 말 가격이 직전 최고가 대비 6억∼7억원씩 급락해 바닥권 인식이 커지자 올해 들어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어 강동구의 거래량이 183건으로 1월(122건)보다 50% 늘었고, 노원구는 163건으로 1월(133건)보다 22.6%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강서구가 1월 53건에서 2월 137건으로 158.5%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종로구(18건)가 158.1%, 양천구(108건)가 92.9%, 구로구(84건)가 86.7%, 성동구(78건)가 81.4% 각각 증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3-15 09:28:35[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7개월 만에 1000건을 넘어섰다. 금리인상이 속도조절에 들어가는 동시에 정부의 규제 완화책이 나온 이후 거래량이 되살아 나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08건으로 지난해 6월(1067건) 이후 7개월 만에 1000건을 넘어섰다. 작년 1월 거래량인 1098건도 이미 넘어섰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3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른 규제지역 해제,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함께 일부 매수자의 저점 인식이 맞물리며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30일간의 신고기간을 감안하면 거래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648건을 기록하며 1000건 아래로 떨어진 후 반년 동안 1000건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559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들어 거래량이 소폭 회복한 것은 집값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0.03%포인트(p)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2%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7% 하락했다. 서울은 규제완화 정책이 지속되며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다만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접점이 크게 벌어져 있어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진통도 상당한 분위기다. 전세시장도 전주 대비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서울의 경우 강남, 동작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0.1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7일 발표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1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서울 개포, 고덕, 상계, 목동 등과 인천, 대구, 대전, 부산 등에 위치한 20년 이상 경과 100만㎡ 이상 택지지구가 대상이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대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장들은 가격 방어를 위한 호재성 이슈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어 수요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세부 내용이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부동산R114 윤지해 팀장은 "실제 구역지정이나 선도지구 등의 지정까지는 갈 길이 상당히 멀다"며 "더군다나 현 정부 임기 내에 공급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대규모 이주계획 수립 과정에서의 진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당장 수혜 지역들의 매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3 07:51:40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집값 급등으로 구매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2일 한국부동산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123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의 4495건과 비교해 72.5%나 급감한 수치다.지역별로는 강북구가 14건으로 서울 내에서 거래량이 가장 낮았고, 중구 20건, 종로구 22건, 용산구 23건, 광진구 25건 등 순이었다. 반면,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우 111건과 97건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를 이으며 올해 1월엔 1291건까지 떨어졌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저 수준이었던 1344건(2008년 11월)보다 낮은 거래량이다. 이후 올해 2월에는 1404건으로 소폭 회복했으나, 3월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전국과 비교해도 서울에서의 아파트 거래량 감소는 눈에 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2만4465건에서 2월 2만6232건, 3월 3만2487건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도권 전체 매매 거래량도 1월(4642건)과 2월(4537건)에 비해 3월(6190건)에 상승했다. 이 같은 서울의 거래 감소는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과 최근 몇 년간의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4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주 대비 0.9p 하락한 90.5를 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0~200 사이에서 보여주는 지수다. 이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 수록 시장에는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작년 1월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기준선을 웃돌았으나, 같은 달 셋째 주 100 아래로 떨어진 후 올해 들어선 80~90 수준을 횡보하고 있다. 새 정부 기대감에 3월에는 소폭 상승했으나, 최근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또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완화 기대감에 따른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금리가 올라 자금 부담이 높아지고, 향후 분양 시장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2-05-02 18:07:33서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5개월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빌라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많아져 거래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연립·다세대(이하 빌라) 거래량은 5156건으로 아파트 4098건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빌라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아파트를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5769건에서 5월 3965건으로 감소세다. 2월부터는 4개월째 4000건을 밑돌고 있다. 빌라와 거래량 차이는 연초보다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하루 평균 거래량 기준으로 1월은 아파트(186.1건)와 빌라(188건)가 비슷한 상황이다. 이후 2월부터는 차이가 벌어지면서 4월에는 빌라 188.4건 아파트 121.1건으로 1.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5월에도 격차는 1.3배로 집계됐다. 5월 계약 신고 기한이 아직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빌라와 아파트 거래량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빌라 매맷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KB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맷값은 지난해 8월 3억113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9월 3억300만원, 12월 3억1946만원 등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 1월에는 3억2207만원 △4월 3억2648만원 △5월 3억2802만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빌라의 아파트 거래량 역전 현상은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계약분 집계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지난 15일 현재 빌라 거래량(731건)은 아파트(274건)의 약 3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9~10월 두 달간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상회했지만, 반년 가까이 역전 현상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라 빌라로 선회한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 규제 완화로 빌라를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6-16 18:23:03#OBJECT0# [파이낸셜뉴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5개월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빌라로 눈을 돌린 수요자들이 많아져 거래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연립·다세대(이하 빌라) 거래량은 5156건으로 아파트 4098건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빌라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아파트를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월 5769건에서 5월 3965건으로 감소세다. 2월부터는 4개월째 4000건을 밑돌고 있다. 빌라와 거래량 차이는 연초보다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하루 평균 거래량 기준으로 1월은 아파트(186.1건)와 빌라(188건)가 비슷한 상황이다. 이후 2월부터는 차이가 벌어지면서 4월에는 빌라 188.4건 아파트 121.1건으로 1.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5월에도 격차는 1.3배로 집계됐다. 5월 계약 신고 기한이 아직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빌라와 아파트 거래량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빌라 매맷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KB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맷값은 지난해 8월 3억113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9월 3억300만원, 12월 3억1946만원 등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 1월에는 3억2207만원 △4월 3억2648만원 △5월 3억2802만원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빌라의 아파트 거래량 역전 현상은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계약분 집계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지난 15일 현재 빌라 거래량(731건)은 아파트(274건)의 약 3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9~10월 두 달간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상회했지만, 반년 가까이 역전 현상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라 빌라로 선회한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 규제 완화로 빌라를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6-16 15:3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