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상을 딛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다시 합류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의 5·6차전에 참가할 선수 26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손흥민의 이름을 호명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요르단, 이라크와의 경기를 뛰지 못하였으나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복귀해 도움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이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젊은 세대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번에는 독일에서 활약 중인 이현주(하노버)를 처음으로 A대표로 발탁하는 등 새 얼굴굴들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현주 외에도 수비수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김봉수(김천), 골키퍼 김경민(광주) 등 신규 얼굴들도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로 뛰는 이현주는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출신으로 2022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된 후 완전 이적했고, SV 베헨 비스바덴을 거쳐 하노버 96에서 임대 선수로 활동 중이다. 이태석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인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이다. 다만, 요르단과 3차전 도중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회복이 덜 돼 이번 중동 2연전에도 불참한다. 한국은 현재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승점 10으로 B조 선두를 달리며, 오는 14일과 19일 쿠웨이트 및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중동 원정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연간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인천공항에서 집결해 다음날 출발한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현지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현재 현재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3승 1무(승점 10)를 기록 중이다.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7), 오만, 쿠웨이트(이상 승점 3), 팔레스타인(승점 2)을 제치고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홍명보호는 우리시간으로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 뒤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19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04 15:18:55[파이낸셜뉴스] 홍명보호가 출범 한달 만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9월 5일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팔레스타인전. 상암월드컵 경기장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로 가득 찼다. 경기 중간 김민재가 팬들과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기는 0-0으로 끝났고, 홍명보 감독은 더욱 엄청난 집중포화를 맞았다. 그로부터 약 1개월이 지난 10월 16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10월 A매치 기간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서 각각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잇따라 부상으로 잃는 악재 속에서도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뒀고,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라크전에선 3-2로 승리했다. 3승 1무로 승점 10을 쌓은 한국은 2위 그룹을 형성한 이라크, 요르단(이상 승점 7)과 격차를 승점 3으로 벌리며 B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런 페이스라면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홍 감독은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에 따른 부정적 여론과 주축 선수의 부상 악재를 딛고 오만과의 원정 2차전 승리를 포함, 3연승을 지휘해내며 반전의 계기도 마련했다. 대표팀의 중장기적 과제로 지목되던 세대교체를 자연스럽고 성공적으로 시작한 것은 승리 이상의 소득이다. 공격진에서 1999년생 오세훈(1골·마치다)과 2000년대생 배준호(2도움·스토크시티), 오현규(2골·헹크)가 맹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몇몇 취약 포지션에 붙던 의문 부호를 제거한 것도 소득이다. 김민재(뮌헨)의 센터백 파트너로 조유민(샤르자)이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대표팀의 '가장 약한 고리'로 지목되던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역시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다. 이것만으로도 10월 A매치서 많은 것을 얻어낸 홍명보호다. 출항할 때 불었던 거센 역풍이 '순풍'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홍 감독에게 가장 큰 성과는 경기장을 뒤덮던 야유가 멈췄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대표팀을 향한 시선이 조금은 바뀌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임시 주장 김민재를 비롯해 선수들 또한 "현재 분위기는 너무 좋다.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을 따라가고 있다"며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최상이라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6 12:27:08삼성전자의 맏형 사업인 반도체 사업이 안팎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희망퇴직을 포함한 인적쇄신을 통한 '젊은 피' 수혈과 내부혁신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달 중순 모건스탠리발 '반도체 겨울론'은 마이크론의 깜짝실적으로 불식됐으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경쟁사 대비 부진할 뿐 아니라 주종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요동치며 '삼성 반도체 겨울론'을 불식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과 양산·테스트 등이 일체화된 사업부 재편을 통해 수율(양품 비율)과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메모리 수장이 직접 나서서 SK하이닉스의 HBM 질주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저가 D램 공세에 맞선 경쟁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내부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삼성 반도체, 뼈를 깎는 쇄신 나선다 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인적쇄신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불거진 '반도체연구소 인력 재배치'는 현재 인사이동 대상자에게 통보가 끝난 상황으로, 선단 공정의 연구를 책임지던 반도체연구소 인력 다수가 곧 일선 사업부로 배치될 예정이다. 기존 반도체연구소는 차세대 제품 연구에만 집중된 소수정예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 선보일 '갤럭시S25' 시리즈 전량에 솔로몬(엑시노스 2500의 코드명)이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8 4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채택되는 등 선단 공정에서 체면을 구기는 사례들이 이어져 책임론이 불거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력 재배치로 일선 사업부에서 선단 공정의 개발부터 양산까지 함께 진행된다면 부서 이기주의가 해결돼 현재 문제가 되는 수율이나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드밴스드패키징(AVP)사업팀 해체로 인해 AVP사업팀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입사 전 이례적으로 공정과 수율에 관련된 부서로 재배치하며 '초격차' 품질 향상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희망퇴직을 통한 '젊은 피' 수혈과 DS부문 내 세대교체로 조직문화의 새바람도 예상된다. 경영진은 내부결속 다지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정배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진행된 메모리사업부 타운홀 미팅에서 "경쟁력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잘 도출됐다"며 "주위에 나가려는 인력들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HBM을 비롯한 차세대 제품에서 경쟁사에 비해 늦었지만 D램을 비롯한 생산능력(캐파)에 있어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데 따른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위기론 불식에 '올인' 내부혁신과 더불어 삼성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위기론 불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부진한 파운드리사업 대신 메모리를 우선적으로 살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독일 뮌헨과 일본 도쿄에서 예정된 파운드리사업부 최대 행사인 '파운드리 포럼'의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다. 경쟁사들과의 HBM 대전에서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답보 상태에 빠진 파운드리 대신 HBM과 차세대 D램을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메모리 1등'을 이어간다는 전략에서다. SK하이닉스에 비해 뒤처지는 HBM 구도에서 6세대 HBM4부터는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석 기자
2024-10-06 18:49:5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도 투수진을 재정비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나균안이 오랜 기간 자체 징계로 인해서 팀을 비우게 되었다. 한동안 선발진에서 이탈하는 만큼 반즈가 돌아올때까지는 월커슨, 박세웅, 김진욱 등 기존의 선발진 외에도 최대한 많은 투수들을 테스트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물론, 큰 불안요소이기는 하다. 하지만 어차피 겪어야할 과정이다. 무엇보다 롯데에게는 강력한 타선이 있다. 이것이 새로운 투수들을 키우는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6월 롯데는 가장 뜨거운 팀이다. 롯데의 6월 팀 승률은 0.609(14승 9패 1무)로 리그 1위이며, 팀 타율도 0.312로 리그 1위를 달린다. 최근 5연승을 이어간 롯데는 35승 40패 3무, 승률 0.467로 리그 7위에 자리했다. 가을야구 사정권인 5위 SSG 랜더스와는 불과 2경기 차다. 롯데가 6월 들어 고공행진 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압도적인 홈 성적이다. 롯데의 이달 홈경기 성적은 8승 3패 1무로 승률 0.727에 이른다. 사직구장만 오면 롯데 타자들은 더 힘을 낸다. 6월 롯데의 홈경기 팀 타율은 0.336,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907이다. 현재 리그 OPS 12위를 달리는 오스틴 딘(LG 트윈스)의 OPS가 0.907다. 즉 롯데는 홈경기에서 1번부터 9번까지 오스틴 수준의 타자를 도배했다는 의미다. 최항(타율 0.529)을 비롯해 나승엽(0.422), 빅터 레이예스(0.419), 이정훈(0.409), 손성빈(0.400), 손호영(0.379), 고승민(0.375), 박승욱(0.366), 황성빈(0.326)까지 롯데 주전급 야수는 대부분 6월달 사직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활화산처럼 터지는 롯데의 타선은 고승민이나 손호영의 이탈에도 식을 줄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타선은 롯데 선발진의 부재를 어느정도 해소해줄 수 있다. 여기에 장마도 롯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6월 30일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은 다음주 내내 많은 경기를 취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는 반즈가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왼쪽 허벅지 내전근 미세 손상 판정으로 말소되었던 반즈는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펼쳤다. 후반기 첫 시작과 함께 돌아오는 것이 유력시된다. 현재 롯데가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부분은 야수진이 완전히 세대교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로 가야하고 그렇다면 투수진의 세대교체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이 중용하는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야 하고 이민석, 김진욱, 홍민기, 정현수, 전미르 등 새로운 얼굴들 또한 어쨌든 전면에 나서야 한다. 구원 투수진도 언제까지나 김상수, 진해수 등에 의존할 수 는 없다. 김원중도 FA가 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선발진에서는 김진욱과 이민석이 최우선이고 구원 투수진에서는 전미르와 최준용이 가장 최전선에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초반 많은 실점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타선이 어느정도 만회해준다면 차분하게 기회를 주고 키워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진통은 겪어야하고 지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 만들어가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롯데는 현재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밟아나가고 있다. 이것 또한 임기내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김태형 감독 빅플랜의 한 과정일 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30 10:11:10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조직 새판짜기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지난해 8월경 본부 실·국장의 절반 이상을 훌쩍 뛰어 넘은 64%를 교체하며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를 단행한 이후 올해 두번째로 고위직 인사를 통해 조직쇄신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고기동 차관(행시 38회)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행시 38회와 39회, 40회를 전면 배치해 조직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중순 경 본부 실장 2명을 교체하는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고위직 연쇄 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본부 실장급중 고 차관보다 선배 기수인 37회를 자치단체 부단체장과 소속기관장으로 임명해 고 차관의 부담을 덜어주고 보다 젊어진 세대를 전면에 내세워 국정과제의 힘있는 추진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최병관 지방재정경제실장(행시 37회)이 전북 행정부지사로 이동하고 현 임상규(행시 38회) 전북 행정부지사는 행안부 소속 기관인 지방자치인개발원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지방재정경제실장 후임에는 현 한순기(행시 40회) 지방재정경제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방재정경제국장 후임에는 현 조성진(행시 40회) 지방세제국장이 거론된다. 통상적으로 지자체 부단체장은 국장급중에서 1급으로 승진하는 코스로 활용됐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실장급이 이동하면서 관행적인 보직경로에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또 현재 공석상태로 남아있는 국가기록원장은 이용철(행시 37회) 안전예방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전예방정책실장 후임에는 김용균(행시 40회)재난관리정책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행안부 실장급이 전면 물갈이되면서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3-21 18:10:4022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 뉴스1 【울산=최수상 기자】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통해 정치에 입문하는 40대 남녀 신인 정치인이 울산에서 여야 거대 정당들의 후보로 맞붙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평균 나이가 60세를 훌쩍 넘긴 울산에서 세대교체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5일 '국민추천' 대상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에 김상욱 변호사를 공천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총선 투입 '7호 인재'로 영입돼 일찌감치 전략 공천된 전은수 변호사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상욱 후보(44)와 전은수 후보(40)는 둘 다 40대이며 법조인 출신이다. 김상욱 후보는 국민의힘 울산시당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법률법인 더정성 대표 변호사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 변호사가 1980년생의 청년 변호사로, 울산 남구청에서 장기간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전은수 후보는 여성 변호사로서 줄곧 울산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울산지방변호사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울산시민들의 원정재판 불편 해소를 위해 부산고법 원외재판부 울산 유치 활동을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통점이 있다는 두 명 모두 부산대학교 법학대학원을 나와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각자 다른 정치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김상욱 후보는 앞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의를 대변하고, 갈등을 조율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약자와 강자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받드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지금의 정치는 명확한 미래 비전이나, 가치 추구 없이 기득권을 지키는데 급급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들의 창의적 도전·창조를 위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라며 "열린 소통과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합리적 중도 보수의 가치를 세우고 싶다"라고 밝혔다. 전은수 후보도 앞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울산의 심장 남구갑은 새 희망이 필요하다“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전 후보는 "무능이 아니라 시대 변화를 빠르게 읽고 지역과 우리 사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불통이 아니라 소통으로 울산과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역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누구나 살고 싶은 품격있는 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라며 "울산 남구에 교통, 주거, 교육, 복지, 환경 등의 인프라가 제대로 작동하는 안정된 도시를 반드시 실현해 보이겠다"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울산 남구갑에는 이들 40대 후보 외에도 33세의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와 여성 정치인인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52)가 출마해 나이와 성별을 넘어 첫 국회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18 13:35:55[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대표적인 CEO학번으로 불리던 82학번 CEO들이 올해 주총에서 잇따라 물러나 세대교체 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1960년대 초반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나 코로나 등 어려운 대외환경에서도 증권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이들 82학번 CEO들의 퇴장에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증권가 82학번 출신으로 꼽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등이 줄줄이 CEO에서 물러난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와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도 CEO직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4연임이 기대됐던 정영채 대표는 지난 4일 저녁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이번달 임기가 끝나면 용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주주총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을 해야할 때인 것 같다.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라며 "다음 CEO는 어떤 분이 되실지 몰라도 나보다 뛰어난 분이 오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SK증권 사령탑을 맞아 증권가 최장수 CEO로 꼽히는 김신 SK증권 대표 역시 이번 주총에서 변화를 맞이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SK증권 신사업 발굴을 위해 CEO에선 물러나는 것이다. 김신 대표 후임엔 정준호 리스크관리 본부장(CRO)과 기존 각자대표인 전우종 각자대표, 새로운 투톱 체제가 열린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와 함께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출신으로도 이목을 모았다. 같은 대학 동기로 '절친' CEO로 꼽히는 이들은 업계를 대표하는 증권사 수장들이었으나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는 이번 SK증권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로 추대 돼 다시한번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운용업계 대표적인 82학번으로 꼽히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도 8년 만에 CEO직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으로 신영운용에 남게 된다. ‘가치투자 1세대’의 허 대표는 국내 가치주, 중소형주 투자의 산증인으로 명성이 높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82학번이 인력 풀이 워낙 풍성해 파란만장한 대한민국 경제 성장기를 겪고 증권가에서도 최고경영자로 한 번에 자리를 꿰차 어려운 시대를 잘 버텨줬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82학번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만성적인 대학입학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도입한 ‘졸업정원제’ 수혜 세대로 본고사 폐지와 졸업 정원제의 혜택을 입은 실질적인 첫 학번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07 15:50:44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자리를 지켜낸 CEO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각종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증권업계의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오익근 대표이사의 연임안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오 대표는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오 대표는 지난 2020년 이후 6년 동안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앞서 교보증권은 지난달 박봉권 대표의 연임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고,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하면서 2년 더 수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한양증권도 이날 임재택 대표 재선임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지난해 증권가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PF 부실 등으로 홍역을 앓았다. 이에 수장 교체를 통해 쇄신을 꾀하는 반면 비교적 선방한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은 연임으로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증권사가 PF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신증권의 경우 PF 쪽에서 안정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했다"며 "내부통제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가 잘되면서 연임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세대교체 움직임 속 다시 한번 조직을 이끌게 된 수장들은 안정적인 경영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이란 숙제를 안게 됐다.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을 넘어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8532억원으로, 종투사 지정 기준(자기자본 3조원 이상)에 가까이 다가선 상태다. 대신증권은 서을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과 계열사 배당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도 리테일과 IB 부문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정통 기업금융 업무인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을 중심으로 실적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또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자산관리부문장을 새로 선임하는 등 김상태 대표가 IB 분야에 힘을 많이 주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DCM에서 실적도 잘 나오면서 DCM을 기반으로 ECM도 잡겠다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05 18:06:32설 연휴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의 주목도가 부쩍 높아졌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가입자와 조회 수도 급증했다. 4월 총선을 지휘하는 여당 대표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일 것이다. 야당 측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시비를 걸면서 언론 노출 빈도는 더 잦아졌을 법하다. 이 같은 현상은 단기적으론 본인에게 플러스 요인일 게다. 연초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은 이를 확인시킨 무대였다. 기자 시절 정치 현장을 오래 취재했던 필자는 한동훈과 일면식도 없다. 그래서 행사장 시민들의 셀카 요청이 그에게 몰리는 걸 보고 놀랐다. 유명 야권 정치인들조차 그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었으니…. 그간 그는 팩트에 기반한 '속사포 토론' 능력으로 보수층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자력 득점보다 야당 측의 헛발질에 따른 반사적 지지의 비중이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설맞이 연탄나눔 봉사에 나섰던 그의 얼굴에 묻은 검댕을 콕 찍어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정치 쇼'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팩트체크를 통해 일부러 묻힌 게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 야당 측은 본전도 못 건졌다. 그럼에도 출범 두 달 남짓 된 '한동훈호'의 장기순항 여부는 미지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대권 잠룡으로서 그의 지지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필적했다. 그러나 여당 지지도는 그의 구원등판 전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대체로 3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 지지층 공략은 고사하고 중도층에도 충분히 어필하진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아직 4월 총선 전망을 낙관하기도 어렵다. 법무장관 시절부터 그는 정교한 논리와 상황요약 능력으로 대야 설전에서 대개 우세승을 거뒀다는 평이다. '여의도 사투리'를 쓰지 않겠다며 정제된 레토릭으로 민심에 다가서고 있기도 하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국민 대신 호명했던 '동료 시민'(my fellow citizens)을 소환한 데서 보듯이. 하지만 지지층의 외연을 확실히 넓힐 수 있을 만큼 낡은 '여의도 정치'와 차별화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야권이 집요하게 낙인 찍고 있는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 탈피도 발등의 불이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선물 논란에 대한 그의 대응은 일종의 리트머스시험지다. 사안 자체는 친북 목사가 몰래카메라를 들고 접근한 악의적 공작임이 분명하다. 다만 김 여사가 그런 사람이 주는 선물을 물리치지 않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야 "아쉽다"고 넘겼지만, 한 위원장은 약속대로 어떻게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야 할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여하히 시대정신을 담은 어젠다를 내놓느냐가 그의 리더십 성공의 관건이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론을 띄우곤 했다. 1973년생으로서 X세대인 그가 세대교체 깃발을 든 셈이다. 정치판에서 30년 이상 특권을 누린 86운동권에 대한 민심의 피로감에 착안한 선택이었을 듯싶다. 그런데도 동료 시민들의 반응은 전체적으로 미지근하다. 그로선 실망스러운 결과다. X세대 중에는 86운동권 출신이 다수인 야당을 지지하는 비중이 만만찮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그렇다. 2030, 즉 MZ세대가 호응하지 않고 있다는 시그널이라면 말이다. 그렇다면 X세대와 달리 MZ세대는 탈이념·탈진영 흐름을 타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 연장선에서 그저 세대교체만 외칠 게 아니라 그들을 겨냥한 '뉴 프런티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들의 미래 불안감을 덜어줄 주거·육아 등에 대한 실행계획이 필수란 얘기다. 특히 2030의 여타 세대에 비해 '공정'에 목말라하는 특성도 유념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동훈표 세대교체론', 즉 운동권 특권 청산론이 먹히려면 보수가 먼저 쇄신하는 모습부터 보여줘야 할 것이다. kby777@fnnews
2024-02-20 18:24:49처음으로 세대 갈등과 대결이 선거의 주요 주제로 떠올랐다. 독재 대 민주, 영호남 대결 같은 주제는 오랫동안 익숙했지만 세대 간 대결은 다소 생소하다. 새로운 대결구도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86운동권 기득권 집단'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심판을 요구하는 흐름과 제3지대 개혁신당에서 MZ세대의 결집을 요구하는 두 가지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세대의 특징이 확연하다. 6070은 국민의힘을, 4050은 민주당을, 2030은 제3지대를 상대적으로 선호한다. 20여년 전에 비하면 큰 변화이다. 노무현 바람이 불었을 당시에는 2030이 민주당을 지지했고, 50대 이상이 그 반대편에 섰으며, 40대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권이었다. 그 당시의 2030이 지금은 4050이다.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안고 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정치학에서는 '세대론'이라고 하는데, 청년 시절의 정치·사회·문화적 경험이 그 세대의 투표성향을 특징 짓는다는 것이다. 젊고 어린 시절 세계 최빈국의 환경과 한국전쟁을 경험했던 60대 이상은 늘 북한의 위협이 걱정이다. 민주주의와 복지제도가 우리나라를 가난하게 할까 봐 근심이다. 가난과 전쟁이 마음속에 깊게 새겨져 있다. 4050은 다른 세상을 살았다. 6월 항쟁, 3저 호황 시대에 살았던 이들은 중진국 시민으로서 독재와 싸워 승리한 세대적 경험을 안고 있다. 1980년대의 386과 1990년대의 전교조 세대가 자라서 지금의 4050이 되었다. 반독재 민주주의가 가슴에 새겨져 있어서 정치검찰 이슈 같은 것에 민감하다. 젊은 시절을 후진국 시대에 살았던 6070, 중진국 시절에 살았던 4050에 이어서 선진국 문턱에 들었던 2030이 등장했다. 정보화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는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 중요한 이슈이다. 일본과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영원히 자신의 세계관이 세상을 관통할 줄 알았던 민주당 입장에서는 MZ세대가 다른 가치관을 갖고 살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정의로운 세대라는 자부심이 강한데, 국민의힘과 함께 꼰대로 취급받는 게 곤혹스럽다. 아니 젊은 세대에서 국민의힘을 공공연히 지지하거나 제3지대로 가는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 돌이켜 보면 딸과 아들이 기성세대를 거부하는 현상은 한 세대 이전에도 나타났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하면서 산업화를 이룬 지금의 6070은 민주화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얘기하는 자식 세대를 이해할 수 없었다. 386세대는 민주주의를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는 자식 세대가 탐탁지 않다. '자기 성공의 배신'이다. 그 당시에는 지상 목표였던 것을 이루고 나면 다음 세대는 새로운 것을 중시하게 되어 있다. 세상의 이치다. 그렇다고 정치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쟁투가 동반되어야 한다. 5·16(1961)과 양김(1971)의 출현은 당시 각각 진보·보수 정치권에서 기득권 세대와 치열한 싸움의 성격을 갖고 있다. 또 양당정치라는 구심력과 다당제 혹은 제3지대라는 원심력 사이에서 폭발음이 있어야 한다. 1992년 대선 정주영 돌풍, 2016년 총선 호남 안철수 바람이 그 대표적인 예다. 2024년 세대론은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MZ세대를 대표하려는 제3지대의 대표 정치인들이 MZ이거나 MZ에 부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한계도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특정 세대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2030이 일어서는 것은 중요하다. 인구위기, 환경위기, 연금위기, 재정위기 등 모든 이슈가 미래세대인 그들의 희생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늘 자기 세대의 책임이다. 누구를 이번 선거에서 지지하건 역사의 주체가 되어 국민의힘, 민주당, 개혁신당, 녹색정의당을 바꾸는 일을 하기 바란다. MZ세대여, 방관하지 마라! 당신들의 미래가 너무 급박하다.민병두 보험연수원장
2024-02-14 18: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