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남 남해 망운사 주지 성각스님이 제79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아 화제다. 교정대상 시상식은 수형자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교정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을 포상·격려하기 위해 정부가 1983년부터 해오는 것으로 올해 행사는 지난달 28일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성각 스님은 교도소 교정위원으로 33년간 활동하며 수용자(재소자)와 불자 간의 자매결연, 법회와 명절 차례 등을 통해 긴 세월 이들과 아픔을 함께 하며 안정적인 수용생활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0년에는 법무부 교정대상 자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각스님이 교도소 수용자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1년부터다. 당시 마산교도소(지금의 창원교도소) 관계자로부터 교화위원(당시 종교위원)으로 활동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흔쾌히 시작했다. 1995년부터는 진주교도소 교정위원을 맡아 지금껏 수용자들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긴 인연으로 이어질 줄은 자신도 몰랐다. 첫 만남 이후 33년, 이 긴 시간 동안 성각스님은 수용자를 위한 법회를 주관하고, 부처님 말씀으로 이들을 보듬었다. 망운사 신도들을 교도소에 데려가 수용자들과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영치금을 지원하며 새 삶을 향한 위로와 희망을 전해왔다. “수용자 법회의 핵심은 심성순화입니다. 깨달음을 통해서 사회에 복귀하더라도 참된 새 삶을 살아가도록 교화하는 게 목적입니다. 범죄는 탐(貪)·진(瞋)·치(癡)라는 3가지 욕망 때문에 일어납니다. 탐내서 그칠 줄 모르는 욕심, 노여움, 어리석음, 이 세 가지를 삼독(三毒)이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삽니다. 일반 대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욕망의 뿌리가 선근(善根)이냐 악근(惡根)이냐에 따라 착하고 나쁘고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착한 뿌리(선근)를 심어야 합니다. 이것이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보리심(菩提心), 즉 깨달음입니다. 이 깨달음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성각스님은 수용자들에게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죄를 짓고 갇혀 있는 수용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질 수 있도록 온정을 베풀고 보듬으며, 때로는 호통을 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많은 수용자들은 스님을 아버지로 여긴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활동을 교정과 교화, 즉 ‘맑은 정신으로 바꾸는 실천’이라 여긴다. 이들과 함께 마음의 뿌리를 착하게 바꾸는 실천의 고행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스님은 2015년 진주교도소에 선서화 작품 24점을 기증했다. 이 그림은 진주교도소 가온길에 전시돼 있다. 가온길은 가운데 길이란 뜻으로 수용자들이 면회를 위해서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긴 복도 통로다. 수용자와 직원들이 오가며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작품을 내놓자, 진주교도소는 '가온길 갤러리'란 이름으로 작품을 전시했다. 지난해에는 새로 개청한 거창구치소에도 선서화 작품 11점을 기증했다. 수용자들이 선서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사회에 복귀해 새 삶을 살았으면 하는 성각스님의 배려다. 기증한 선서화는 ‘산’ ‘미소’ ‘사유’ ‘동심의 세계’ 등으로 심성을 순화시킬 수 있는 작품들이다. 성각스님은 부산광역시 무형유산 선화(禪畵) 기능보유자다. 선서화 인간문화재로 인정받은 것은 성각스님이 국내에서 처음이고 유일하다. 그는 “선서화는 선법의 도구”라고 이야기한다. 작품을 한 점 그리면 이 작품은 ‘이 뭣고?’하는 화두가 된다. 작품을 보는 사람이 이 화두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과 방편이 달라진다. 얼킨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 이것이 선서화의 핵심이고 그래서 선법의 도구다. 붓질 한 획도 예사로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님이 그려내는 그림은 절제와 농축의 과정을 거친 명징한 시어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 때로는 죽비소리 같은 큰 울림을 준다. 그는 붓을 잡기 전, 언제나 10여 분 간 참선부터 한다. 번뇌를 털어내고 맑은 선지를 모은 뒤 비로소 먹을 갈고 붓을 잡는다. 마음이 산란하면 붓질에 염원이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 고요하고 맑은 새벽 시간을 택해 화선지를 펼친다. “그림에 염원을 담습니다. 그림을 보는 사람이 고난에서 해탈하고, 걸림이 없고, 자제하며 살아가기를, 또한 집안이 화기애애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것이지요.” 그림을 보면서 한순간 마음이 맑아지고 밝아지면 세상을 보는 눈도 그러하리라 믿는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악행을 저지르고 범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불가항력으로 부도를 내거나, 욱하는 마음에 순간 판단을 잘못해서 형을 사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비난이나 선입견보다 그들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성각스님은 날이 갈수록 세태가 각박해지고, 교화 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줄어 안타깝다고 한다. “시간과 돈이 좀 들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 소박한 당부의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02 07:36:55[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속한 단체가 '이단'이라고 공격 당하자 교회 신도인 세 자매에 가짜 기억을 주입해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도록 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16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교회 장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의 부인이자 교회 권사인 B씨와 집사인 C씨에게도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역시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종교적 권위를 이용해 20∼30대 교인을 상대로 수개월간 일상적 고민을 고백하도록 하고 통제·유도·압박해 허위 고소 사실을 만들어 피무고자들의 삶과 가정의 평안을 송두리째 망가뜨렸다"라며 "피무고자들을 세 딸과 조카를 성적 도구로 사용한 극악무도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암시와 유도, 집요한 질문을 통해 원하는 답을 듣는 과정을 반복하며 허구의 기억을 주입한 점을 인정할 수 있다"라며 "무고는 미필적 고의로도 범의를 인정할 수 있으며 피고인들은 성폭행 피해가 허위임을 충분히 알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무고 내용은 유아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 당했다는 것인데 형법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상 최고 무기징역으로 규정돼 있는 중범죄"라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용납하기 어려운 변명을 해 반성의 여지를 전혀 찾을 수 없다"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자매 관계인 여신도 3명에게 "친부로부터 4∼5살 때부터 지속해 성폭행당했다"라는 가짜 기억을 믿게 한 뒤 2019년 8월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로 2021년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세 자매의 허위 고소 시점이 이들의 부친이 A씨 소속 교회에 대한 이단 의혹을 제기했을 시점으로 파악했다. A씨 등은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여신도를 "삼촌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라고 세뇌해 삼촌을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있다며 신도들 위에 군림해 선지자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6 11:20:14입영통지서를 받기 전 몇 년 간 종교활동이 활발하지 않다가 '종교적 양심'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게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2월 현역 의무장교로 입영하라는 입영통지서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이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종교적 양심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A씨의 종교적 신념이 얼마나 두터운 지를 두고 1, 2심 판결이 엇갈렸다. A씨는 가족들이 모두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자신도 9세부터 종교 생활을 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한 2009년부터 입영통지서를 받기 직전까지인 약 9년 간 별다른 종교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종교적 양심이 자신의 내면에서 형성된 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인 기대에 부응하려는 현실적인 동기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종교적 교리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양심은 그 신념이 깊고 확고하게 보인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A씨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 외조부모 영향으로 형제, 자매와 함께 교리를 접하면서 성장했고 1998년 이후 성경과 교리에 어긋남 없이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구 병역법 제88조 제1항의 '정당한 사유'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기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3-27 18:23:02[파이낸셜뉴스] 입영통지서를 받기 전 몇 년 간 종교활동이 활발하지 않다가 '종교적 양심'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게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2월 현역 의무장교로 입영하라는 입영통지서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이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종교적 양심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A씨의 종교적 신념이 얼마나 두터운 지를 두고 1, 2심 판결이 엇갈렸다. A씨는 가족들이 모두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자신도 9세부터 종교 생활을 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한 2009년부터 입영통지서를 받기 직전까지인 약 9년 간 별다른 종교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종교적 양심이 자신의 내면에서 형성된 게 아니라, 가족 등 주변인 기대에 부응하려는 현실적인 동기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종교적 교리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양심은 그 신념이 깊고 확고하게 보인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A씨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 외조부모 영향으로 형제, 자매와 함께 교리를 접하면서 성장했고 1998년 이후 성경과 교리에 어긋남 없이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구 병역법 제88조 제1항의 '정당한 사유'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기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03-27 09:36:12[파이낸셜뉴스] 미성년 신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교회 담임목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2)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 10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3~2014년 미성년 자매 신도 2명을 목양실 등에서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자매 중 1명은 당시 13세가 채 안된 아동이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자매가 교회를 그만두고 한참이 지나서야 자신을 고소한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과 사이가 나쁜 자매 어머니가 딸들을 내세워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범행이 이뤄졌다는 시점 이후에도 자매와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같이 식사했을 뿐 아니라 해외여행도 함께 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 주장을 일부 받아들이면서도 자매가 무고나 위증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거짓진술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자매가 어린 시절부터 부모처럼 믿고 따른 A씨를 범행 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랐을 것”이라며 “교회를 그만두면 안되며 목사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 A씨 행동을 거역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A씨가 담임목사 재직 시절 위력으로 자매를 추행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들이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인정되며 특히 언니는 수차례 심리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는 협박 문자를 보내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했다"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1-12-04 09:51:42【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광명시가 개청 40주년을 맞이해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민의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시의원, 도의원, 광명시개청40주년기념사업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참여 인원을 제한했으며, 기념식과 시상식을 별도로 개최해 혼잡을 방지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했다. 기념식은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식전공연, 광명시 개청 40주년 기념영상 상영, 시민헌장 낭독, 자매-우호 도시 축하 영상, 감사패 전달, 시민대상 시상, 기념사 등으로 진행됐다. 광명시는 시민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한 유근식 경기도의회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광명시민대상 수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광명시민대상은 오은주 하안2동 주민자치회 회장, 김백근 노래하는 농부가수, 이재한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이 각각 수상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40년간 광명 발전을 위해 한결 같이 달려온 모든 시민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위대한 도시에는 위대한 시민이 있다. 광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만들고 함께 꿈꿔온 위대한 시민께 감사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민선7기 광명시는 지난 3년간 시민과 함께 일하는 광명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시민참여 자치분권도시, 일자리가 있는 경제도시, 돌봄과 교육 도시, 탄소중립 실천 도시, 평화 공존 도시, 보편적 평생학습권이 보장되는 평생학습도시 추진에 지속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단결하고 화합해 모두 함께 잘 사는 지속가능한 광명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이어 별도로 열린 시상식에선 사회복지, 지역경제,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광명시 발전을 이끈 시민 31명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편 광명시는 개청 40주년 기념으로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구름산예술제, 오리문화제, 광명가족극장, 농악대축제, 42번가의 기적, 평생학습마을축제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다. 다음은 광명시 제40회 시민의날 기념사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명시장 박승원입니다. 제40회 광명시민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40년 동안 광명시 발전을 위해 한결같이 달려오신 모든 시민 여러분께 30만 시민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 시민 대상을 수상하신 하안2동 주민자치회 오은주 회장님과 노래하는 농부가수 김백근님, 대한적십자사 광명지구협의회 재난대응봉사회 이재한 회장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묵묵히 삶의 현장에서 행복을 일구며 오로지 광명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이 자리에 계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에서 모두 힘을 모아 방역에 협력해 오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서로를 위해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우리는 그동안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을 성장시켜 왔듯이 지난 40년 동안 시민의 땀으로 광명을 성장시켜 왔습니다. 40년 전인 1981년 오늘 광명시는 인구 15만 명의 작은 도시로 역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안양천과 목감천, 도덕산과 구름산, 가학산과 서독산이라는 천혜의 자연을 갖고 태어난 광명은 조금씩 사람중심의 도시로 성장해 왔습니다.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하면서 자치의 시대가 열리고 1995년 단체장을 시민의 손으로 선출하면서 시민 중심의 지방정부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게 되었습니다. 2004년 KTX 광명역 개통과 함께 역세권 개발을 시작함으로써 광명은 수도권 서부의 교통중심도시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었고, 2011년 광명동굴 개발은 광명의 새로운 변화를 꿈꾸게 하였습니다. 2021년 오늘, 그렇게 성장을 거듭해 온 광명시는 시 개청 4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첨단 미래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있습니다. 광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만들고 함께 꿈을 꾸어 오신 위대한 시민 여러분과 지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광명은 더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광명역세권 개발과 더불어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구름산 지구, 하안2 공공택지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으로 도시의 절반 이상이 새롭게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글로벌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더 큰 광명은 지금과 다른 도시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놓인 과제는 실로 엄청 크고 중대합니다. 단순한 도시개발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고, 누구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위대한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연이 살아 숨 쉬고, 공동체가 살아 움직이고, 누구나 즐거운 일자리가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하나여야 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미래 도시를 위해 우리는 멀리 바라봐야 합니다. 100년을 바라보고 꿈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제 그 일을 위해 더욱더 시민중심의 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이 되고 주체가 되어 시민 모두가 잘 사는 지속가능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30만 시민 여러분 모두가 주인이 되어 지속가능한 도시, 광명을 만들어 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민선7기 광명시는 지난 3년 동안 시민과 함께 일하는 대표도시 광명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공공, 공정, 공감의 가치로 함께 잘 사는 지속가능발전도시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시민참여 자치분권도시는 광명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참여는 상식이 되었고, 시민의 참여가 정책이 되고, 동네를 바꿔가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회로 전환하여 마을의 의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500인 원탁토론회를 기점으로 토론은 일상이 되었고, 시민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청년위원회, 노인위원회, 여성친화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는 평범한 시민이 참여하여 시정을 평가하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안양천은 머물고 싶은 시민공원으로 조성되고, 국가정원을 꿈꾸고 있습니다. 새로 들어서는 동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등 공공청사는 시민의 공유 공간으로 공감을 나누는 복합시설로 바뀌고 있습니다. 시민의 보행환경을 위해 광명사거리와 철산역 등 노점상이 정비되고, 걷기 좋은 도시로 거리 비우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시민운동장과 광명동초등학교 복합시설에 지하주차장을 조성하고 있고, 광명전통시장에도 공영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광명시는 일자리가 있는 경제도시로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74만평 규모의 광명시흥테크노벨리는 광명의 경제지도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첨단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유통단지, 공공주택지구는 직주근접 할 수 있어 판교보다 나은 경제도시입니다. 광명문화복합단지와 하안2 공공택지지구도 자족시설을 확보하여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와 관광, 쾌적한 주거공간이 마련될 것입니다. 골목경제를 지키고 사회적경제를 키우는 일도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돌봄과 교육은 더 큰 가치로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동과 노인의 돌봄은 신성장 복지사회로 가는 길입니다. 팬데믹 사회에서는 더욱더 중요합니다. 보편적 기본서비스 정책을 확대하여 누구나 누리는 복지사회를 만드는 데 광명은 앞장설 것입니다. 아동 돌봄센터는 더욱 확대되고, 노인의 무상교통 및 여가, 건강지원 정책도 늘어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40년, 시민과 함께 이뤄낸 눈부신 성장은 광명시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그러나 대규모 개발을 앞두고 있는 광명은 더욱 두렵고 긴장됩니다. 기후위기 때문입니다. 광명은 미래적 과제 앞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사회를 위해 대 전환을 해야 합니다. 대 전환의 시작은 탄소중립입니다. 광명시는 민선7기에 들어서서 기후에너지과와 기후에너지센터를 설립하고 넷제로 카페와 시민이 주체로 운영하는 햇빛발전소를 설치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 왔습니다. 많은 시민께서도 에너지 컨설턴트, 1.5℃ 기후의병대, 광명 RE100 시민클럽으로 활동하며 탄소중립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광명시는 탄소중립 실천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장서는 탄소중립도시가 되도록 더 적극적인 실천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직자를 비롯하여 지역사회지도자와 모든 시민사회가 생각을 바꾸어 가야 합니다. 3기 광명시흥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지구는 첨단 미래신도시에 걸맞은 친환경 스마트도시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원순환시스템을 갖추고, 스마트 녹색도시로 설계하여 탄소중립도시 건설을 위한 모든 가치를 총동원해야 합니다. 그 길만이 질 높은 일자리가 있는 품격 있는 복지도시가 될 것입니다. 세계로 나아가는 평화공존의 도시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KTX광명역은 그 출발점입니다. 광명역은 평화고속철도로 통일을 열고 광명시민은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후손을 위해 한반도를 넘어 유럽까지 뻗어나가는 미래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광명시가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평화공감 주간을 선포하며 행사를 추진하고, 동굴 주변에 평화공원을 조성하려 하는 것은 그 시작을 알리려 하는 것입니다. 끊임없는 평생학습 사회를 만들어 일등 시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응하고 세대를 아울러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보편적 평생학습권 보장을 위한 평생학습장학금 사업을 추진하여 위대한 시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광명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광명을 발전시켜 오셨습니다. 앞으로의 40년은 지속가능한 발전이어야 합니다. 오늘 시민의 날 4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단결하고 화합합시다. 그리하여 모두 함께 잘 사는 지속가능한 광명을 만들어 갑시다. 광명시 공직자는 오로지 광명시민 행복과 광명의 새로운 미래 40년을 위해 시민과 함께 일하는 대표도시 광명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애쓴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방역 봉사하신 시민들, 불편을 감수하며 마스크쓰기 생활 실천하신 시민들, 시민의 건강을 지켜가며 자영업을 운영해 오신 시민들, 방역복을 입고 뙤약볕에도 코로나 감사를 해 주신 의료진과 공직자 여러분, 긴 시간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말없이 병원진료 받아가며 묵묵히 일해 오신 분들, 모두 위대한 시민이십니다. 감사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0-06 07:50:22[하남=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 지정, 교통혁명(5철-5고-5광) 추진, 교육부 지정 평생학습도시 선정, 시민행복센터 건립 도비 60억 획득, 하남화폐 하머니 성공, 사회적경제센터 개소, 청소년의회 출범, 치매안심도시 조성, 국내외 자매도시 교류 활성화, LH폐기물부담금 반환소송…. 하남시가 올해 추진한 시책 중 시민 공감대가 넓거나 화제를 낳은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하남시 공무원 대상 설문조사를 비롯해 시민 반응, 언론보도 건수, 시정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선정됐다. 10대 뉴스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빛나는 하남’을 향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시정이다. 민선7기 하남시는 올해 2년차 성과를 바탕으로 취약 부문은 보강하고 강한 특성은 더욱 부양해 3년차 로드맵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하남교산지구 지정…남북균형발전 교두보 국토교통부는 10월15일 하남교산지구를 제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로 고시했다. 교산신도시는 첨단자족도시, 문화도시, 공동체가 살아있는 정주도시를 지향한다. 지하철 3호선 등 다양한 광역교통망으로 서울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하남의 발전 가능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하남시는 주민 이주-기업 이전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양도세 등 세금감면 문제를 해결하기 전방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교산신도시가 조성되면 하남은 인구 40만을 바라보는 강소 도시로서 기반을 놓게 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쪽이 개발돼 미사강변도시와 함께 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 교통혁명시대 개막…5철-5고-5광 김상호 하남시장은 11월 경기도 중심도시, 수도권 교통도시가 되기 위해 2028년까지 하남에 5개 철도, 5개 광역간선도로망, 5개 고속도로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하남은 그렇잖아도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중부고속도로와 서울외관순환도로, 그리고 서울에서 하남으로 한강변을 끼고 진입하는 올림대로까지 수도권 교통의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교산신도시 지하철 3호선-5호선 환승체계 구축과 5철-5고-5광 교통혁명이 현실화하면 하남은 슬로건대로 빛나는 하남을 정립하게 된다. 하남시는 그래서 중앙정부, 경기도, 대광위 등과 밀접한 협의를 통해 하남의 교통혁명을 반드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 시민행복센터 건립 탄력…도비 60억 확보 하남시는 9월 원도심 도시재생을 주제로 경기도가 주최한 ‘새로운 경기정책공모 2019, 경기 First’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사업비 60억원을 획득했다. 이번 제안은 도보 10분대에 6만여명의 주민 접근이 용이한 옛 청사에 시민행복센터 건립하는 내용이다. 시민행복센터는 내년 개통될 지하철5호선과 연계돼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민행복센터는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 LH 폐기물 부담금 반환소송 하남시는 유니온 타워 설치 운영비를 놓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재 소송 중이다. 패소할 경우 300억원이 넘는 돈을 돌려줘야 한다. 전국 19개 자치단체가 하남시와 같은 처지다. 쟁점은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와 공원 조성이 환경부가 만든 표준조례가 법령에 근거가 없어 법원은 비용을 주민세금으로 부담하라고 판결한데 있다. 이에 하남시는 △위헌법률심판 제청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와 공동대응 △국토부-환경부 등 관계기관에 법률 개정 건의 등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김상호 시장은 전국 자치단체가 수많은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고, 이 경우 환경기초시설은 반드시 수반되는 시설인데 이를 주민세금으로 부담하게 하면 공명정대한 처사가 아니라고 천명한 바 있다. ◇ 하머니 40억→140억 확대…홍보 승리 하남화폐 하머니는 소비자에게는 할인혜택을 소상공인에는 소득혜택을 주는 착한 소비운동이자 지역경제를 살리는 심폐소생술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하머니 카드 발행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당초 일반발행 40억원을 목표한 하머니는 100억원을 초과한 140억원이 판매되며 경기도 1인당 판매액이 상위권에 기록됐다. 오프라인 판매처 확대(농협은행 등 9개 기관 28개 지점), 신선하고 적극적인 홍보(공직자 길거리 플래시몹 등)가 일궈낸 성과다. 하남시는 내년에 발행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하머니 카드와 스마트 전통시장 사업을 두 축으로 삼아 혁신형 전통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 사회적경제센터 개소-공정무역도시 인증 사회적경제, 공유경제는 하머니와 더불어 하남시 경제공동체를 건강하고 활력 있게 만들어주는 자양분이다. 하남시는 4월 사회적경제센터를 개소하고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현재 하남시는 일반경제와 대안경제 발전을 조화롭게 추진하고 있다. 일반경제는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대안경제는 사회적경제, 공유경제, 지역화폐 활성화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하남시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정무역도시 공식인증을 획득했다. 김상호 시장은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 없다”는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알’ 시구를 인용하며, 모든 제품에는 자연의 순리와 공동체 노력과 헌신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정무역도시는 자연과 인간의 노력이 존중받는 도시라고 지칭했다. ◇ 평생학습도시 선정…민주시민교육 요람 하남시는 올해 교육부가 지정하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위해 하남시는 조례 제정을 비롯해 평생교육협의회 구성, 전담부서 설치,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만큼 그동안 닦아놓은 기반과 역량을 활용해 공동선 확산-참여자치 강화-민주시민 양성 요람으로써 하남형 평생학습을 실천할 계획이다. ◇ 국내 최고급 치매안심도시…국무총리표창 보건복지는 하남시가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분야다. 고혈압-당뇨-치매예방 분야는 전국 최고 수준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치매 분야는 치매진단검사(CHRAD-K) 전국 1위, ‘치매극복프로젝트 실버벨 선생님’ 국무총리표창 수상 등 영예를 안았다. 9월에는 치매노인을 위해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은 축제’를 진행했다. 치매환자의 사회 참여와 치매 극복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서 치매를 극복한 평균연령 80세의 노인들이 원두커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커피를 건네주는 모습에 참석자는 크게 감동을 받았다. 때문에 이번 행사는 시민 모두가 꼭 ‘기억해야 하는 축제’가 됐다. ◇ 청소년의회 출범…주체의식 제고 하남시는 올해 청소년의 다양한 시정 참여를 위한 시스템 도입에 주력했다. 제1대 청소년의회가 출범하며 시정 참여의 기반을 조성했다. 특히 8월에는 ‘제2회 청소년 정책대회’를 개최했다. 38개 팀이 참여해 9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대상은 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이성산성을 알리자는 내용의 정책을 제안한 이음 팀의 ‘알리자! 가보자! 바꾸자!’가 수상했다. 내년 3월에는 청소년수련관이 개관된다. 하남시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이 지역의 주체이자 한 명의 작은 시민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더욱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 국내외 자매도시 실질적 교류 ‘물꼬’ 하남시는 올해 국제·국내 자매도시 간 교류를 활발히 추진했다. 자매도시인 미국 리틀락시, 말레이시아 샤알람시, 중국 유산시, 우호도시인 베트남 하남성과 상생발전 간담회 등을 통해 형식적인 교류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교류협력관계로 나아갈 발판을 놨다. 신안군-영월군과는 국내 자매도시를 체결했다. 하남시는 앞으로 국내외 도시 간 교류를 활성화해 청소년-기업-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하며 상호 발전을 적극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12-29 04:22:30#. 지난 10일 아이와 함께 대형 쇼핑몰을 찾은 주부 신모씨(32)는 자신의 친구인 박모씨(32·여)를 만났다. 아이가 누구냐고 묻자 신씨는 '이모'라고 알려줬다. 신씨와 박씨의 관계는 실제로 이모와는 무관한 친구 사이다. #. 다섯 살배기 아이를 둔 이모씨(38)는 아이가 자신의 친형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바로잡아줘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아이가 말을 배울 때부터 친구들이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르게 하면서 자연스레 아빠와 가까운 사람을 무조건 삼촌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그리고 그동안 삼촌이라고 불러온 친구의 호칭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혼란스럽다. 부모의 형제를 가리키는 '삼촌(외삼촌)'과 부모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고모)'의 명칭이 최근 젊은 층 부부들을 중심으로 혈연관계를 떠나 친구나 지인으로까지 일반화되면서 정확한 호칭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 나아가 골프장에서는 캐디에게 남녀노소 불문하고 '언니'라는 호칭이 통용된 지 오래고 여성고객들은 백화점이나 식당에서도 연배가 비슷하거나 심지어 아래로 보이는 직원들에게 언니로 부른다. 세월호 실질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는 '김엄마'라는 호칭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에서는 여신도를 성과 함께 엄마로 호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과거에 형제나 자매가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하고 이들마저도 떨어져서 자주 보지 못하는 시대상황에 따라 친한 친구에게 친근감의 표시로 삼촌이나 이모로 호칭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뿐더러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효'사상과 문화가 혈연관계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호칭 남발을 바로잡아 호칭체계나 가족관계를 둘러싼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다. ■"아줌마보다 이모가 친근" 14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삼촌과 이모는 가족 호칭·지칭어로만 인정하고 있다. 전통적인 측면에서 볼 때 삼촌, 이모의 의미를 확장해 쓰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언어는 언중(언어를 사용하는 대중)의 쓰임에 따라 의미가 바뀌므로 단정적으로 답하기는 어렵다는 게 국어원의 입장이다. 실제 삼촌·이모의 사전적 의미가 가족관계로 한정돼 있는데도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삼촌과 이모의 의미를 확장해서 쓰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자식에게 자신의 친구를 가리켜 '아저씨' '아줌마' 대신 삼촌, 이모라고 부르라고 하는 부모 대부분은 '친근감'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4세 여자아이를 둔 김모씨는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 해서 딸아이도 친근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친구들을 이모라고 부르라고 한다"고 말했다. 결혼이 늦어지거나 미혼 증가의 시대상황도 삼촌, 이모의 의미 확대에 한몫하고 있다. 또래보다 일찍 결혼한 이유민씨(25)는 "친구 대부분이 미혼인데 이들을 아줌마라고 부르게 할 수 없어 '이모'로 호칭을 붙여주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 출산율 저하로 형제자매가 크게 줄어든 만큼 삼촌,이모라고 부를 대상이 사라진 것도 무분별한 삼촌·이모 호칭 사용의 배경이 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언중의 자연스러운 언어사용 행태의 변화"라며 "변화가 지속될 경우 삼촌, 이모의 사전적 의미가 확장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호칭체계·가족관계 혼란 우려" 세분화되고 체계화된 호칭체계는 한국어 고유의 특징이다. 영어가 숙모, 고모, 이모 등을 모두 'aunt'라고 처리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삼촌과 이모의 의미확대가 친근감 표현에서는 좋지만 자칫 우리의 호칭체계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국어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세분화된 친족 지칭·호칭어들은 유교에 기반한 민족의 문화라 할 수 있다"며 "시대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의미확장을 막을 수는 없지만 씁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촌·이모를 자주 쓰던 젊은 부모층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오모씨는 "최근 딸아이에게 외가와 친가의 호칭어들을 가르쳐주는데 갑자기 내 친구인 '○○삼촌은?' 하고 물어서 난감했다"며 "언어사용을 조심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박나원 수습기자 ■파이낸셜뉴스는 일상생활에서 겪은 불합리한 관행이나 잘못된 문화, 제도 등의 사례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fnnewscom?ref=hl) 또는 해당 기자의 e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제보를 바랍니다.
2014-08-14 17:52:19#.지난 10일 아이와 함께 대형 쇼핑몰을 찾은 주부 신모씨(32)는 자신의 친구인 박모씨(32·여)를 만났다. 아이가 누구냐고 묻자 신씨는 '이모'라고 알려줬다. 신씨와 박씨의 관계는 실제로 이모와는 무관한 친구사이다. #.다섯 살 배기 아이를 둔 이 모씨(38)는 아이가 자신의 친형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바로잡아줘야 할 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아이가 말을 배울때부터 친구들이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르게 하면서 자연스레 아빠와 가까운 사람을 무조건 삼촌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그리고 그동안 삼촌이라고 불러온 친구의 호칭을 어떻게 알려줘야할 지 혼란스럽다. 부모의 형제를 가리키는 '삼촌(외삼촌)'과 부모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고모)'의 명칭이 최근 젊은층 부부들을 중심으로 혈연관계를 떠나 친구나 지인으로까지 일반화되면서 정확한 호칭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 나아가 골프장에서는 캐디에게 남녀노소 불문하고 '언니'라는 호칭으로 통용된 지 오래고 여성고객들은 백화점이나 식당에서도 연배가 비슷하거나 심지어 아래로 보이는 직원들에게 언니로 부른다. 세월호 실질 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는 '김엄마'라는 호칭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에서는 여신도를 성과 함께 엄마로 호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저출산 영향으로 과거에 형제나 자매가 없거나 1∼2명이 불과하고 이들 마저도 떨어져서 자주보지 못하는 시대상황에 따라 친한 친구에게 친근감의 표시로 삼촌이나 이모로 호칭하는 것은 문제가되지 않을 뿐 더러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효' 사상과 문화가 혈연관계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호칭 남발을 바로잡아 호칭체계나 가족관계를 둘러싼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다. ■"아줌마보다 이모가 친근" 14일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삼촌과 이모는 가족 호칭·지칭어로만 인정하고 있다. 전통적인 측면에서 볼때 삼촌, 이모의 의미를 확장해 쓰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언어는 언중의 쓰임에 따라 의미가 바뀌므로 단정적으로 답하기는 어렵다는 게 국어원의 입장이다. 실제 삼촌· 이모의 사전적 의미가 가족관계로 한정돼 있는 데도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삼촌과 이모의 의미를 확장에서 쓰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자식에게 자신의 친구를 가리켜 '아저씨' '아줌마' 대신 삼촌, 이모라고 부르라고 하는 부모 대부분은 '친근감'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4세 여자아이를 둔 김모씨는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해서 딸아이도 친근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친구들을 이모라고 부르라고 한다"고 말했다. 결혼이 늦어지거나 미혼 증가의 시대상황도 삼촌,이모의 의미 확대에 한 몫하고 있다.또래보다 일찍 결혼한 이유민씨(25)는 "친구 대부분이 미혼인데 이들을 아줌마라고 부르게 할 수 없어 '이모'로 호칭을 붙여주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 출산률 저하로 형제자매가 크게 줄어든 만큼 삼촌, 이모라고 부를 대상이 사라진 것도 무분별한 삼촌·이모 호칭 사용의 배경이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언중(언어를 사용하는 대중)의 자연스런 언어사용행태의 변화"라며 "변화가 지속될 경우 삼촌, 이모의 사전적 의미가 확장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호칭체계·가족관계 혼란 우려도" 세분화되고 체계화된 호칭체계는 한국어 고유의 특징이다. 영어가 숙모,고모,이모 등을 모두 'aunt'라고 처리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삼촌과 이모의 의미확대가 친근감 표현에서는 좋지만 자칫 우리의 호칭체계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국어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세분화된 친족 지칭·호칭어들은 유교에 기반한 민족의 문화라 할 수 있다"며 "시대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의미확장을 막을 수는 없지만 씁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삼촌·이모를 자주 쓰던 젊은 부모층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있다. 오모씨는 "최근 딸 아이에게 외가와 친가의 호칭어들을 가르쳐주는데 갑자기 내 친구인 '○○삼촌은?' 하고 물어서 난감했다"며 "언어사용을 조심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두 아이가 유치원에 다닌다는 임솔아씨(31)도 "곧 다가올 추석에 아이들이 본가에서 엉뚱한 삼촌이나 이모를 찾을까 염려된다"고 걱정했다. 기성세대도 이같은 변화에 달가워하지 않은 모습이다. 3살 손녀가 있다는 이영미씨(60)는 "딸 부부를 포함해 젊은 부부들이 삼촌·이모를 너무 남용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박나원 수습기자
2014-08-14 14:30:49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설 날에는 정성껏 만든 음식으로 조상께 제사를 올리며 설빔을 입고 어른에게 세배하는 풍습이 있다. 우리의 설 처럼 전 세계 각 나라에도 저마다의 명절이 있다. 네팔, 터키, 멕시코 사람들은 명절에 무엇을 할까. ■초생달 뜰 때 촛불 켜지 않으면 불행해…네팔 네팔의 명절 '티하르'는 늦은 가을 5일 동안 열린다. 첫째 날에는 죽음의 전령이라 여겨지는 까마귀들에게 경의를 표한 뒤 먹이를 준다. 둘째 날에는 죽음의 수호자로 여겨지는 개들을 기념한다. 셋째 날에는 수도인 카트만두의 가정에서 '부(富)의 여신'을 위해 촛불을 밝힌다. 넷째 날은 '수소의 날'로, 사람들은 자신들의 육체와 정신을 위해 기도한다. 마지막 날은 형제·자매의 화목을 기원한다. 이 날 여자 형제들은 악으로부터 보호 받을 것을 기도하며 남자형제들은 여자형제들에게 작은 선물을 건네는 풍습이 있다. '티하르'는 빛의 축제라고도 알려져 있어 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한다. 항상 초생 달이 떠오를 때 시작되는데, 집집마다 램프를 켜느라 분주하다. 네팔 사람들은 이 날 불을 켜지 않으면 여신이 다가가지 않으므로 불행이 깃든다고 믿는다. ■가족·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명절…터키 '쿠르반 바이람'은 터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로 꼽힌다. '쿠르반'은 '쿠르비옛'이라는 아랍어에서 온 말로 '가깝다'는 의미를 지닌다. 매년 이 명절이 되면 우리와 비슷하게 약 나흘 가량 쉰다. 토요일, 일요일과 연결되면 최장 9일 가량 연휴가 이어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른 아침에 소나 양을 잡아 그 중 최소 30%는 가족과 친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고 함께 만찬을 즐긴다. 특히 이 시기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요금이 무료다. ■죽은 자의 영혼이 쉬어가는 날…멕시코 매년 11월 1,2일은 멕시코 사람들에게 특별한 날이다. 이른바 '죽은 자들의 날'. 이 날이 되면 사람들은 죽은 자들의 무덤을 열심히 청소하고 정성껏 음식을 차려 흥겨운 분위기를 만든다. 과거 아즈텍 문명 시절, 병이나 사고로 죽은 사람들은 곧장 안락한 영혼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반면 천수를 다 하고 죽은 자들은 4년 동안 고된 시험을 통과해야만 영혼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 와중에도 1년에 한 번은 영혼이 원래 살던 곳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그 시기가 11월 초. 이후 기독교 전파에 따라 11월 1일이 '죽은 성인들의 날', 11월 2일이 '죽은 신도들의 날'로 정해지면서 이를 합쳐 '죽은자들의 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july20@fnnews.com | 김유진 수습기자
2012-01-23 03: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