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적장애가 있는 선원들의 임금을 가로챈 업자가 구속됐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적장애를 가진 남성 A씨는 부산에서 직업소개소를 하는 조모씨를 통해 5년 전 통영을 떠나 이곳으로 왔다. 돈을 더 많이 준다는 말에 속은 것. 조씨는 A씨에게 서해안 꽃게잡이 배를 타라고 권했습니다. 한 번 출항한 배는 5개월간 바다 위를 떠다녔다. 좁은 배 안에서 길게는 하루 20시간씩 일했다. 꽃게잡이 철이 지나도 집에 돌아갈 수 없었다. 조씨가 마련한 숙소에서 지내다 다른 배를 탄 것이다. 초반 월 300만원을 약속했지만 A씨 손에 떨어지는 건 100만원이 전부였다. 이처럼 조씨가 지적장애인들을 속여 5년간 떼먹은 임금이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소개비를 포함하면 4억원에 달한다. 그는 이 돈을 인터넷 도박이나 유흥비 등에 모두 사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약 20년 간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10여 차례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경은 그를 구속, 검찰에 넘겼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7 06:25:44무자격 대출업자에게 고객을 소개받고 차명 대출도 내준 은행 지점장을 면직 처리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장순욱 부장판사)는 모 은행 지점장 A씨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징계 면직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7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무자격 대출소개업자 임모씨에게서 139건, 49억여원의 대출 건을 소개받아 18억4000만원 상당의 연체가 발생하게 하고 임씨 앞으로 차명 대출을 내주는 등 각종 비위가 드러나 면직 처분을 받았다. 임씨 소개로 대출을 해주기 직전에야 관련 서류를 부하 직원들에게 전달해 정당한 심사를 방해하거나 다른 대출 과정에서 대출자 소득이나 재직증명서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비위도 드러났다. A씨는 면직에 불복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잇달아 구제를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A씨는 지점장으로서 은행 자산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부실채권 방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하는데도 무자격 소개인을 통해 대출을 내줘 지난해 5월 기준 39억여원의 부실채권이 생기게 했다"며 "그로 인한 손해를 은행이 떠안게 된 만큼 면직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11-27 18:01:02무자격 대출업자에게 고객을 소개받고 차명 대출도 내준 은행 지점장을 면직 처리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장순욱 부장판사)는 모 은행 지점장 A씨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징계 면직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7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무자격 대출소개업자 임모씨에게서 139건, 49억여원의 대출 건을 소개받아 18억4000만원 상당의 연체가 발생하게 하고 임씨 앞으로 차명 대출을 내주는 등 각종 비위가 드러나 면직 처분을 받았다. 임씨 소개로 대출을 해주기 직전에야 관련 서류를 부하 직원들에게 전달해 정당한 심사를 방해하거나 다른 대출 과정에서 대출자 소득이나 재직증명서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비위도 드러났다. A씨는 면직에 불복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잇달아 구제를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냈다. 그는 "임씨는 무자격 대출소개인이 아닐 뿐더러 그가 소개해 준 대출 건도 은행 본부의 대출 심사를 거쳐 승인된 것"이라며 부당한 고객 유치 활동을 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금융회사의 대출모집은 대출모집인만 할 수 있고 대출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등록요건을 갖춰 금융회사와 위탁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임씨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임씨 소개로 내준 대출 상당수는 지점장인 A씨 전결로 실행됐고 본부에서 심사한 대출 건의 상당수도 원래는 대출 조건이 안 되지만 A씨가 책임 하에 관리하겠다고 해 승인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는 지점장으로서 은행 자산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부실채권 방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하는데도 무자격 소개인을 통해 대출을 내줘 지난해 5월 기준 39억여원의 부실채권이 생기게 했다"며 "그로 인한 손해를 은행이 떠안게 된 만큼 면직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11-27 10:04:43[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위한 '자영업자 지원제도'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실내 집합교육이 제한된 상황에서 금융감독원 포용금융실과 협업해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 '자영업자 지원제도' 영상은 신한은행과 금융감독원 직원이 서울 공덕동 소재의 식당을 방문해 사장님의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제도 △채무상환 부담 경감 제도 △은행권 경영컨설팅 서비스 △금융꿀팁 200선 등 핵심 금융정보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영상을 시작으로 달마다 1회 자영업자 역량강화를 위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 고객을 위해 위기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지원뿐 아니라 교육 콘텐츠 제공 등 비금융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09-08 15:13:52[파이낸셜뉴스] AI 및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인의 노후 자산 관리를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RA)에 맡기는 시대가 다가왔다. 직접 투자에 대한 부담과 시장 변동성에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RA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RA 전문 운용사 쿼터백자산운용과 협업해 선보인 ‘삼성자산x쿼터백 한국 자산배분_P[주식70]’ 전략 퇴직연금 RA 알고리즘이 6개월 수익률 25.4%를 기록했다. 이는 테스트베드에 등록된 전체 자산군 및 전체 유형(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안정추구형)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중에 가장 높은 성과이다. RA는 투자자의 성향, 목표,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동으로 운용 지시를 내리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다. 특히 퇴직연금과 같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운용이 필수적인 자산군에는 일관된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RA의 강점이 극대화된다. 특히 RA 전문운용사인 쿼터백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매크로 진단 모델과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운용된다. 경기 지표, 기업 실적, 투자 심리 등 방대한 글로벌 데이터를 분석해 자산별 투자 신호를 정교하게 도출하고 전략에 반영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IRP(개인형퇴직연금)에서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을 직접 지시하지 않고 투자 일임업자의 RA가 가입자를 대신해서 운용을 지시하게 된다. 가입한도는 IRP 계좌당 연간 900만원이며 매년 900만원씩 증액되며, 남은 한도는 이월이 가능하다. 심현수 쿼터백자산운용 운용총괄(CIO) 전무는 “‘한국 배분’ 전략은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해 국내 주식의 섹터 비중과 국채 듀레이션을 조절하는 자산배분형 전략이다.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조정되며, 최근에는 건설·증권·소프트웨어 등 주도 섹터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 배분이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5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웹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웹세미나에서는 시장 시황, RA 일임 서비스 소개와 삼성자산운용x쿼터백자산운용 알고리즘 전략의 특징과 강점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0 08:37:41[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 교육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지원 제도, 법률, 세무, 상권분석 등 사업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지난 4월 도입된 ‘맞춤형 채무조정(소상공인 119PLUS) 프로그램’과 개인사업자 햇살론119 대출 제도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강의는 신한은행 고객솔루션부 김승환 팀장과 경기테크노파크 김태호 책임연구원이 진행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 및 ‘개인사업자 햇살론119’ 제도를 주제로 △지원 내용 △신청 대상 △신청 방법 등을 소개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스마트플레이스 상위노출 전략’이라는 주제로 매장 소개의 기본이 되는 네이버 플레이스 상위노출 방법 및 매출증대 전략에 대해 전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이슈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주제로 이번 맞춤교실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의 성공을 돕는 다양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경영 노하우, 마케팅 전략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 ‘신한 SOHO사관학교’ △1:1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신한 SOHO성공지원센터’ △비수도권 소상공인을 위해 직접 찾아가 컨설팅을 제공하는 ‘성공 두드림 세미나’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12 13:12:15[파이낸셜뉴스] "닭 죽을 팔지 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닭 죽은 땀흘려 팔아봐야 3만원 남는데 커피는 원가가 120원이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유세 도중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정비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한 발언이다. 결론 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당시 커피 '원두 가격'으로만 따지면 어느 정도 맞지만, 커피 원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사정은 달라진다. 커피 원가는 원재료 뿐만 아니라 임대료, 인건비, 고정비 등 여러 요소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후보는 '커피 원가'를 말했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의 후폭풍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개념이 없다", "커피 업계를 바가지 씌우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2019년 봄 기준 커피 원두값만 언급한 것'이라 해명했다. 당시 이 후보는 발언을 되짚어보면 "닭죽을 팔지 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5만원 주고 땀 흘리며 닭을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는다.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원가를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커피업계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커피 한 잔의 원가는 원재료, 매장 임차료, 재료비, 인건비, 매장 운영비 등으로 나뉜다. 커피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4000~5000원 커피 한 잔을 팔면 남는 돈은 약 6%~10% 수준이다. 실제, 국내 주요 A커피 프렌차이즈의 지난해 연간 영업 이익도 약 6%이다. 원재료비의 경우 커피의 품종, 원산지, 품질 등급에 따라 다르다. 다만, 한잔 당 원두 원가는 약 500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물, 얼음 등을 포함하면 600원~800원 수준이다. 여기에 커피를 만드는 직원들의 인건비와 임대료, 카드수수료,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등 공과금 등이 더해진다. 다만, 이 후보가 언급한 120원이 '커피 원두' 가격만을 언급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최근 거래일 기준 1파운드당 3.65달러(약 5000원~5100원)다. 1파운드(453g)에서 커피 1잔당 들어가는 평균 원두 15~30g 가격으로 가정하면 커피 원두 원가는 대략 169원~340원이다. 6년 전인 2019년에 원두 가격이 더 저렴했다. 이 후보도 최근 열린 TV토론에서 "제가 말한 건 커피 원재료값이다. 2019년에는 120원 정도 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경기 의정부 현장 유세에서도 "120원짜리 커피를 8000원에 바가지 씌운다는 식으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해 자영업자를 비하했다고 얘기하는 건 정말 잘못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커피 업계는 유력 정당의 대선 후보가 "기본 경제 개념 조차 없이 원재료 가격 하나만 언급하며 마치 커피 업계가 폭리를 취하는듯 한 발언이 자영업자들은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커피 업계 한 관계자는 "이 후보의 발언은 그렇지 않아도 생존 경쟁이 심각한 커피 업계가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 처럼 매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전국커피점업주연대도 강하게 반발했다. 커피연대는 최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을 무시한 채 현장에서 땀 홀리는 자영업자들의 노고를 폄하하는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며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고 국민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안일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4 07:14:34[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에 대응하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언급한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18일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들을 악덕 폭리사업자로 보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고 되물었고, 개혁신당도 "자영업자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치적을 내세우기 위해서라면, 소상공인을 악덕 폭리사업자로 매도하는 것쯤은 아무 일도 아니란 말인가"라며 "소상공인의 사정도 이해 못 하고 매도한 발언을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과거 자신의 행정업무 사례 중 불법 계곡영업 경험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닭 5만원 받으면서 땀 삐질삐질 흘려 1시간 동안 고아서 팔아 봐야 3만원밖에 안 남는데, 커피 한 잔은 8000원에서 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신 수석대변인은 "굳이 그 말을 꺼낸 것은 후보자 본인도 그 사실에 공감하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나"라며 "소상공인들을 악덕 폭리사업자로 보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고 몰아세웠다. 신 수석대변인은 "일반적인 커피숍 등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 구조는 인건비와 임대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외 원재료비, 각종 세금과 수수료도 있다"며 "그럼에도 그 가격구조를 외면하고 단순한 원재료비만 놓고 가격이 과하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얘기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인건비는 누가 그렇게 올렸나. 임대료는 왜 그렇게 올랐나.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부동산 가격 인상이 결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늘리고 가격을 올려놓은 주범 아니겠나"라며 "그렇게 대책 없이 벌려 놓았던 최저임금과 부동산정책, 퍼주기식 정책이 부메랑이 되어 가격 상승과 소비 침체를 불러와 결국 소상공인이 이렇게 힘들게 됐음에도 반성 하나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준석 후보는 "요즘 이재명 후보가 하는 말들은 일관된 공통점이 있다. 과거에 문제 됐던 사건이나 발언을 다시 꺼내서 덤벼볼 테면 덤벼보라는 듯 우겨대는 것"이라며 "호텔에 예약했다가 취소해도 마을에 돈이 돌고 돌았으니 잘된 거라는 '노쇼 경제학'을 다시 꺼내들더니 어제는 몇년 전 기준이라고는 하지만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을 벌 수 있고 커피 원가는 120원이란다"며 "이재명 후보가 직접 알아본 것이라는데, 도대체 어디서 알아본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렵게 하루하루 생업을 유지하는 자영업자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발언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쉽게 하면 안 된다"며 "이재명이 집권한다면 만들어질 세상은 그렇게 무서운 곡학아세(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하다)의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18 12:12:07[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여자친구와 당구장에 갔다는 이유로 폭행과 공갈·감금·협박 등을 자행하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자금세탁책 역할을 수행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양진호 판사)는 사기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공갈·감금·협박·폭행,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송모씨(26)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송씨는 지난해 1월 14일께 충남 천안에서 피해자 A씨의 얼굴을 수 차례 때리고 재물을 갈취한 후 귀가를 막고, 염산을 뿌리겠다며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책으로 합류한 뒤 송금받은 1억9500만원을 이중세탁해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송씨는 A씨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당구장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카페와 주차장 등 여러 장소에서 피해자의 뺨을 때렸으며, 폭행에 겁먹은 A씨에게 10만원을 송금받은 후 시가 약 200만원 상당의 아이폰을 갈취했다. 그는 "나와 풀 수 있는 기회는 지금밖에 없다. 찜질방 가서 자라"며 A씨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했다. A씨에게 "신고하면 500만원 주고 사람을 사서 염산을 뿌리겠다. 1000만원 주고 사람을 시켜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후 송씨는 같은 해 6월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책으로서 송금받은 1억9500만원을 수표로 출금해 서울 강남구 소재 테더환전소에 방문했다. 마치 환전소 업주와 정상적으로 상품 매입을 한 것처럼 수표를 전달하고 상품권 매입 영수증을 발급받아 피해금을 조직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가 소속된 해당 조직의 조직원은 피해자 C씨에게 한 투자 사이트를 소개하며 "해당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한 후 투자 전문가인 자신의 삼촌이 알려준 대로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취지로 기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는 허위의 투자사이트로, C씨에게 수익금과 투자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조직은 C씨가 계속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해 총 6회에 걸쳐 합계 3억 6500만원을 교부받았다. 재판부는 송씨와 송씨를 자금세탁책으로 끌어들인 자영업자 조모씨(30)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4년을 선고했다. 송씨는 해당 범행 이전에도 2021년 8월께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죄로 징역 2년 및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2023년 6월 판결이 확정돼 집행유예 상태였다. 조씨 또한 지난해 9월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죄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이 조직적·계획적으로 이뤄졌으며 사기범행의 피해액이 3억원을 넘는 거액임에도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전기통신금융사기 범행에 가담해 수억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은닉했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5-16 17:04:48[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실수로 잘못 주문하고도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넘긴 것도 모자라, 별점 테러까지 한 손님 덕에 어려움을 호소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방금 일어난 일이에요. 돈 벌기 힘드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배달의 민족에 '매운맛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고 별점 테러가 달렸다. 오늘 매운맛 주문이 없었는데 말이다"라며 당혹감을 표현했다. A씨는 의심이 가는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문제의 리뷰를 남긴 당사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고객은 "매운맛으로 주문했는데 매운맛이 하나도 안 느껴졌다"고 항의했지만, 실제 '순한맛'으로 주문한 상태였다. 이에 A씨가 "고객님이 순한맛으로 주문하셔서 순한맛을 보내드린 것"이라고 알리자, 고객은 "내가 언제 그랬냐"며 반문했다. "영수증 확인해보시겠냐"는 A씨의 말에 고객은 "매운맛으로 했는데 왜 바뀐 거냐"며 화를 냈다. A씨가 "순한맛으로 주문하셨다"는 점을 거듭 알린 뒤에야 고객은 "매운맛이 하나도 안 느껴져서 좀 그렇긴 한데, 맛있게 먹고 있으니까 됐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리뷰는 수정되지 않았다. A씨는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돈 벌기 어렵다. 오늘 소주 한 잔 해야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 매운맛이 왔으면 본인이 주문한 내역을 다시 봐야지"라며 고객의 행동을 지적하는가 하면 "저도 가끔 겪는 일이라 공감한다. 주문 잘못 클릭하고 물건 잘못 보냈다고 연락이 오거나 판매자 귀책 반품 접수하더라"라며 공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6 14:4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