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4일로 다가왔다. 입동이 지나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건강과 컨디션 관리가 수험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수험생들은 예민해지기 쉬운 위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리며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수험생들의 학업 수행 능력과 집중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8일 조언했다. 장 부장은 “수험 생활의 막바지가 되면 컨디션이 저하되기 쉬운데 긴장과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소화불량을 유발하므로 속 편한 음식 위주로 챙겨먹어야 한다”며 “수능 날에는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서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도시락으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 검사상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위장운동 장애를 유발하며, 수험생의 경우 식사시간이 부족해 급하게 먹는 습관도 위 운동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먼저 소화불량은 음식을 섭취한 후 일어나는 소화 장애 증상을 총칭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과식이나 위염 같은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장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증상이 몇 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일반 소화불량은 과식,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 특정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는 차이가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속쓰림과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급하게 먹는 습관, 과식이 원인이 되며 소화기 증상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등을 일으켜 수험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집중력 향상을 위해 마시는 커피, 카페인 음료가 과다할 경우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일상생활에서 받는 다양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장 부장은 “수능을 앞두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며 “기능성 소화불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역류성 식도염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장을 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 화장실을 계속 가는 경우도 많다.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세균에 감염이 된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식사를 한 후 뱃속이 불편하고 설사나 변비를 하게 된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 해봐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능성 소화불량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스트레스와 긴장감, 불규칙한 식사, 커피 등 장이 자극 받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중증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상에서 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심하면 대인기피증 및 의욕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 부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수험생에게 많이 발병하며 스트레스 정도나 생활습관에 따라 심해지기도 하고 증상이 완화되길 반복한다”며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산책과 스트레칭을 통해 장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08 10:11:50[파이낸셜뉴스] 딸과 알고 지내던 남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30대 여성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 이종길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사 소화기능장애 등을 앓고 살아가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9일 오후 10시 40분쯤 대구시 수성구의 길거리에서 딸과 함께 있던 B군(14)에게 다가가 “죽어”라고 소리치며 흉기로 어깨 등을 찔렀다. 당시 다친 B군은 그대로 도망쳤고 A씨가 따라가려 하자 옆에 있던 A씨 딸이 팔을 잡고 말렸다. A씨는 딸 C양(16)이 지인 소개로 B군을 알게 된 후 학교에 가지 않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비행을 일삼자 둘을 떼어 놓기 위해 제주로 이사를 했다. 하지만 C양은 제주에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혼수상태에 빠졌고, A씨는 깨어난 C양에게 “B군을 만나지 말라”고 설득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C양이 혼자 대구로 돌아갔고, 뒤쫓아온 A씨는 술을 마신 후 B군을 기다리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아무 것도 모른 채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1 21:00:48[파이낸셜뉴스] MZ세대 사이에서 치아씨드를 물에 불려 마시는 일명 '올챙이물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치아씨드를 20~30분간 물에 담가 놓으면 치아씨드가 물을 흡수해 개구리알 같은 모양으로 바뀌는데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올챙이물'(Tadpole Water)이라 불리고 있다. 조금만 섭취해도 포만감 크고, 영양소도 풍부 치아씨드는 물에 불리면 크기가 10~12배 이상 커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조금만 섭취해도 높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한 단백질, 철분,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서 다이어트 시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분을 채워준다. 칼로리도 낮다. 더불어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장운동을 촉진,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도와주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치아씨드 안에 들어있는 칼륨은 우리 몸속에 쌓이는 노폐물과 찌꺼기를 흡착,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해 노폐물이 몸에서 배출돼 부종 완화에 좋다. 치아씨드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미네랄, 토코페롤 등은 항산화 작용을 하여 체내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재생을 도와주며, 푸석한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 주고 피부의 노화를 방지해 준다. 특히 칼슘의 작용을 돕는 붕소 성분이 풍부해 뼈의 골밀도를 향상시키고 칼슘이 관절에서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방지하여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연어보다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해 두뇌 건강, 치매 예방, 노폐물 배출 등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많이 주는 식품이다. 매일 아침 치아씨드 물을 마신다는 한 틱톡커는 “아침 식사 전에 마시면 배부른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며 “변비도 있었는데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틱톡커는 “효과가 있다. 5일 만에 8파운드(약 3.62kg)를 감량했다”고 말했다. 물에 꼭 불렸다가 마셔야..건조한 상태로 치아씨드만 먹으면 위험 '올챙이물' 만드는 방법은 물이나 주스 등에 담그고 15분 정도 지나 부피가 커지면 마시면 된다. 물에 5분 정도 불렸다가 샐러드나 빵에 뿌려 먹어도 좋다. 용량은 1회 3스푼 하루 3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치아씨드는 식감이 부드럽고 요리가 필요 없어 거의 모든 음식에 추가할 수 있다. 또 오트밀, 요거트, 스무디 등에 첨가해 섭취하면 맛있다. 다만 치아씨드는 식이섬유가 많아 너무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 위장 장애가 생기는 등 소화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치아씨드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도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자궁을 수축시키는 기능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 혈압이 낮은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치아씨드를 마른 상태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지난 2014년에는 39세 남성이 마른 치아씨드 한 스푼을 삼켰다가 치아씨드가 식도에 박혀 병원을 찾는 사례가 있었다. 미국 UCLA 헬스(UCLA Health) 소화기내과 전문의 웬디 르브렛 박사는 "치아씨드는 무게의 최대 27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로 먹으면 안 된다"라며 "건조한 상태로 먹으면 치아씨드가 걸쭉하고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되어 식도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2 19:09:00[파이낸셜뉴스] 한화손해보험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나채범 대표 취임 이후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를 표방하며 금융업계 최초로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하고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도 선보이는 등 임신·출산·난임 등 여성에 특화된 보장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펨테크연구소, 여성 삶의 질 향상 위한 협력 모색보험사 최초로 설립한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는 여성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여성의 라이프사이클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지난해 9월 차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여성병원과 여성의학연구소를 만든 차병원의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출산·폐경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 보험상품 개발에 나섰다. 난임 부부의 현실적인 고민과 산후·육아 우울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또 난자냉동 활성화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임직원 난임 관련 복지 증진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충청북도와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을 맺고 임신·출산 친화적인 사회 조성을 위해 충북의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사업에 후원을 결정했다. 세종시와도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공헌 일환으로 세종시민 가임 여성들을 대상으로 난자 동결 시술 비용을 지원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난임 환자를 위한 의료재단인 아시아태평양 생명의학연구재단에 매년 1억원씩 5년간 후원키로 했다. 독창성 인정받은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한화손해보험은 오는 11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을 새롭게 내놓는 등 여성 특화 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업계 최초로 임신·출산 등으로 인한 우울증, 식사장애와 같은 정신질환까지 보장 영역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 관련 특약 4종'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에 총 11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하게 됐다. 주목받는 특약은 △식사장애입원직접치료비(4일 이상·연간 1회한)로, 정신건강질환 중 여성 환자수 비율·치사율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질환인 '식욕부진'과 '폭식증'에 대해 입원치료비를 보장하는 것은 업계 처음이다. 수면장애, 소화기궤양, 귀어지럼증 등 스트레스 관련 정신질환을 특약으로 보장하며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 필요한 수면 검사비용도 보장하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7월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출시했다. 관련해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보장강화 △난임치료 후 산후관리지원금 △난소과다자극 진단비 △특정 여성생식기 탈출치료비 등 4개 특약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임신 및 출산과 주요질환을 연계한 보장 영역을 개척한 점과 난임·출산 패키지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 1월 새롭게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2.0'의 경우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 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 담보가 올해 첫 손보업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임신·출산 분야에 차별화된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 고객의 임신 및 출산을 돕기 위해 △건강 정보 정기 제공 △난임 치료지원 △심리 상담 등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난소기능검사(AMH)를 지원해 고객이 임신 가능성을 예측하고 싶거나, 폐경시기를 추측하고 싶을 때 1만원을 부담하면 차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제휴병원에서 검사할 수 있다. 난자동결 보존 시술 시 시술 및 보관 비용도 지원한다.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 관리를 위해 여성 건강전문가의 전화 상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저고위도 주목한 한화손해보험 행보한화손해보험의 저출산 극복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0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한화손해보험 본사를 찾아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화손해보험의 대내외 활동을 전해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현장간담회를 통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상품 개발 현황, 사회공헌 사업, 임신 및 출산 관련 임직원 복지제도 등을 소개하고 보건복지부 우수사례로 선정된 직장 어린이집 현장을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지난해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의 '출산 후 5년 중대질환 보장강화 특약'이 금융감독원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1호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 특화 보험사’로서 실질적으로 기여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17 15:58:23[파이낸셜뉴스] 우리 몸의 ‘정수기’라 불리는 신장은 인체 대사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고 체내의 수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인 등 전해질의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한다. 또 조혈 호르몬을 분비해 적혈구생성을 촉진 시키며 혈액의 산도를 조절하고 혈압 및 혈당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수아 대전을지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안타깝게도 만성 콩팥병은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진단받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무려 90%에 달하는 기능이 상실됐음에도 이를 자각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라며 "한 번 손상된 신장은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15일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만성 콩팥병은 신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저하됐거나, 지속적으로 감소 증세를 보일 때 진단한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증상이자 대표적인 증상인 ‘거품뇨’가 있을 때 만성 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다. 거품뇨의 원인은 단백뇨 때문으로, 이는 소변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소변검사는 과로, 감기, 전날의 음주나 과격한 운동, 여성의 경우 월경에 의해 일시적으로 이상소견이 나올 수 있으므로 소변에 거품이 보인다고 해서 모두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상소견이 나왔다 하더라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변검사를 반복적으로 받은 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고 반복적인 검사 상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신장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만성 콩팥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만성적인 피로감, 무력감, 식욕감퇴 등이 느껴질 수 있다. 더 악화하면 △빈혈과 고혈압 등의 전신 증상 △소화불량, 구토증 등의 위장관계 증상 △수면장애, 정서불안, 두통, 기억력 저하 등의 신경계 증상 △면역 기능 저하 △성욕 감퇴 △근육 쇠약 또는 관절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요독의 축적으로 몸이 가렵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출혈 시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 또 얼굴이나 몸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붓기도 한다. 한 번 망가진 신장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렇기에 만성 콩팥병의 치료 방침 또한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증상을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만성 콩팥병의 신 대체요법에는 크게 혈액투석 및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신 대체요법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기에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 나이, 주위 여건과 환경, 특히 심장과 혈관의 상태 등에 의해 결정된다. 혈액투석은 팔에 투석을 위한 통로를 만드는 동정맥루 성형술을 한 후 투석 기계를 통해 혈액 내 요독을 인공적으로 걸러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세 번 병원을 방문해 투석을 받게 된다. 복막투석은 복막 내에 작은 도관을 삽입해 시행하는 것으로, 투석은 가정에서 하되 약물과 투석액 처방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투석을 고려할 때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 교수는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투석은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이라며 “투석을 하는 것만으로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환자 본인이 의지를 갖고 관리해 나간다면 경우에 따라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식이요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저단백식이’다.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단백뇨가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단백질 자체의 분해로 요독이 증가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외식보다는 집에서 밥과 함께 반찬으로 고기를 먹는 식으로 저단백식이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국물과 찌개류의 음식은 아예 끊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이미 진행된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 칼륨 성분이 다량 함유된 과일이나 과일주스, 채소 등의 과량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칼륨이 필요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근육 마비나 호흡 곤란, 심하면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5 15:03:34[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을 주제로 다뤄 우리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시리즈에서 송혜교(문동은)의 엄마 정미희 역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박지아씨(52)가 최근 뇌경색으로 투병하다 숨진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죽는 질병으로, 요즘처럼 갑작스런 기온변화기에 자주 발생한다. 뇌경색의 위험 요소로는 혈전이 생기게 하는 모든 생활 습관병이 해당하며, 그 중에서 고혈압이 으뜸이다. 뇌경색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세포가 많이 죽어서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절실하다. 뇌경색은 대개 전조증상을 보인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다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말이 어눌하다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보행시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갑자기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인다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다 등이 대표적인 뇌경색 전조증상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한방센터 최철호 부원장(한의사)은 “뇌졸중으로도 불리는 뇌경색은 이 같은 전조증상 외에도 맥을 짚거나 혀의 모양이나 색깔 등을 진단지표로 삼는다”고 말했다. 맥진(脈診)은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진단 방법 중 하나로, 맥박의 강도나 속도, 리듬 등을 측정하여 환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맥박이 약하거나 불규칙한 경우 뇌로 가는 혈류량이 부족하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이는 뇌경색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맥박의 속도가 빠르거나 느려질 수 있다는 거다. 맥박의 리듬이 불규칙하거나 끊어지는 경우에도 뇌신경 기능 저하나 뇌세포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혀의 모양, 색깔, 두께 등을 관찰하여 환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설진(舌診)으로 뇌경색 여부를 진단한다. 혀가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고, 이는 뇌경색의 초기 증상에 해당한다. 반대로 혀가 검은색으로 변하면 심장이나 뇌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혀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구부러지는 혀 모양도 뇌신경의 기능 저하나 뇌세포 손상 지표로 활용된다. 뇌경색 위험요소로 꼽히는 체내 수분이나 영양 부족, 대사 장애 등의 경우 혀의 두께가 얇아지거나 두꺼워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소화기 상태와 내장기관의 이상 여부 등을 파악하는 복진(腹診)으로도 뇌경색 여부를 확인한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복부의 긴장도가 높아진다. 이는 뇌신경의 기능 저하로 인해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복부가 탄력 없이 물렁물렁하거나, 반대로 너무 단단하거나 팽팽해도 뇌경색의 전조증상으로 의심한다. 온종합병원 한방센터 최철호 부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체질을 크게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사상체질로 구분하며, 각 체질에 따라 뇌경색의 발병 위험과 증상이 다르다”고 말한다. 태양인의 경우 뇌경색의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태음인은 뇌경색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편이다. 태음인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노폐물이 쌓이기 쉬우므로, 이를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소양인의 경우 뇌경색의 발병 위험이 중간 정도이지만, 체질상 열이 많으므로 이를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소음인은 뇌경색의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체력이 약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시 발병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최 부원장은 “뇌경색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한약을 처방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뇌세포의 손상을 예방하며 뇌신경 기능의 회복을 돕는다”면서 청혈단, 혈부축어탕, 우황청심원 등이 대표적인 한약처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뇌경색으로 인해 마비된 근육을 풀어주고, 뇌신경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엔 침술이 크게 도움 된다. 침과 동시에 시행하는 뜸 치료도 뇌경색으로 마비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뇌경색으로 인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교정하고, 뇌신경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나요법은 최근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포함돼 뇌경색환자들이 재활치료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최 부원장은 덧붙었다. 한편 700개의 입원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지난 9월부터 종합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이 병원 7층에 한방센터를 개설, 양·한방 통합진료시스템을 통해 뇌경색 등 뇌혈관환자 치료효과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2 08:12:02현대건설이 내년부터 힐스테이트 지하주차장에 길 안내를 돕는 '히어 앤 썸웨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히어 앤 썸웨어'는 성별·연령·국적·장애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쉽고 명료하게 정보를 이해하도록 돕는 유니버설 디자인(UD)에 특정 구역 내에서 길 안내 역할을 유도하는 웨이파인딩 시스템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색약자들도 구분하기 쉬운 컬러를 배색했다. 가독성과 식별력을 높인 폰트로 노안이나 저시력자의 직관성까지 고려했다. 여기에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나 외국인도 다양한 픽토그램을 통해 직접적 정보를 이해하도록 인지성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색채 분야 경쟁력을 가진 KC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개발한 서체를 적용하는 등 UD 전문성을 높였다. 컬러디자인 뿐만 아니라 서체 및 픽토그램 등 디자인 전반의 UD 개념을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도입한 것은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다. 어둡고 시인성이 낮은 지하 주차 공간에 히어 앤 썸웨어가 적용되면 입주민들의 위치 인식이 편해지고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전 배색이 적용된 비상벨, 소화전 등으로 생활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노령화, 다민족화 등 사회적 변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히어 앤 썸웨어가 다양한 입주민의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색약자, 외국인, 노약자 등 힐스테이트 거주민 모두를 고려한 섬세한 서비스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23 18:17:48[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내년부터 힐스테이트 지하주차장에 길 안내를 돕는 '히어 앤 썸웨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히어 앤 썸웨어'는 성별·연령·국적·장애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쉽고 명료하게 정보를 이해하도록 돕는 유니버설 디자인(UD)에 특정 구역 내에서 길 안내 역할을 유도하는 웨이파인딩 시스템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색약자들도 구분하기 쉬운 컬러를 배색했다. 가독성과 식별력을 높인 폰트로 노안이나 저시력자의 직관성까지 고려했다. 여기에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나 외국인도 다양한 픽토그램을 통해 직접적 정보를 이해하도록 인지성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색채 분야 경쟁력을 가진 KCC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개발한 서체를 적용하는 등 UD 전문성을 높였다. 컬러디자인 뿐만 아니라 서체 및 픽토그램 등 디자인 전반의 UD 개념을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도입한 것은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다. 어둡고 시인성이 낮은 지하 주차 공간에 히어 앤 썸웨어가 적용되면 입주민들의 위치 인식이 편해지고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전 배색이 적용된 비상벨, 소화전 등으로 생활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노령화, 다민족화 등 사회적 변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히어 앤 썸웨어가 다양한 입주민의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색약자, 외국인, 노약자 등 힐스테이트 거주민 모두를 고려한 섬세한 서비스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23 14:27:03[파이낸셜뉴스] 최근 의학 분야의 공통 관심사가 문제의 '근본'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참다참다 아파서 가는 병원'이 아닌, '건강해지고 아프지 않으러 가는 병원'이 되도록 '기능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아직도 계속되는 늦더위를 실감하는 9월 초, 갑작스레 내리는 가을비를 보며 문득 달력을 보니 빨간 날이 가득하다. 설날과 함께 우리나라의 2대 명절로 꼽히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다가왔다.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는 말처럼, 추석은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날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은 물론, 안부와 덕담 역시 나누며 괜스레 들뜨는 시간이다. 어린 시절에는 용돈을 받는 재미도 쏠쏠했으나, 이제는 내 지갑이 가벼워진다. 그래도 좋은 날이 추석이다. 마음은 좋지만, 과연 몸도 그와 같을까. 생각보다 명절이 지나며 우리 몸의 점수는 떨어지게 된다. 마음 상태와 몸 상태를 그래프로 그린다면, 완벽한 '반비례' 그래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시작 시점부터 문제점은 디폴트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장시간 차안에 있기 마련인데, 이때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기에 허리 쪽에 무리가 가기 쉽다. 또한 이동 과정에서의 식사/간식 이후 운동량이 전혀 없기에, 소화 불량과 혈액순환 장애 역시 문제요소다. 휴게소/졸음쉼터 등에서 최소한의 스트레칭이라도 하는 것이 답이다. 명절을 가장 기분좋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인 '음식'에서 반비례 그래프는 더욱 가팔라진다.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특정 자세를 오래 취하기 마련인데, 앞서 언급했던 이동 과정에서부터의 혈액순환 문제가 쌓여 하지 정맥류 등 관련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마사지를 통한 근막 자극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가족끼리 모여있는 명절 자리에서 이런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는 어렵다. 통상 1주일 이내 전문적인 근막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흔히들 근막 치료를 통증을 줄여주는 물리치료 정도로 생각하는데, 근본적으로 보면 순환과 대사를 촉진시켜주는 아주 전문적인 치료 영역이다. 음식 섭취에 따른 문제점은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이 알 것이다. 기름지고 당분이 높은 음식들로 가득한 명절음식들의 칼로리량은 계산해보기에도 아찔한 수준이다. 특히 송편, 약식 등 정제된 곡물로 만든 떡 종류는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혈당 스파이크'를 맞기 위한 최적의 재료랄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평소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들을 먹지 못했기에 명절에 몰아서 섭취했지만,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은 평소에도 이런 음식들을 접하기가 어렵지 않기에, 사실 이 시대의 명절 음식들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 명절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당연히 체중도 늘어나지만, 낙심하기엔 이르다. 당연하게도 잉여로 남은 영양소들은 '글리코겐'으로 간과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데, 이 저장기한이 2주 정도다. 저장 기한이 지난 글리코겐들은 지방으로 전환되는데, 2주 이내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 글리코겐을 사용하면, 소위 말하는 '명절 살'이 빠지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운동만으로 급찐급빠(급하게 찐 살 급하게 빠진다) 효과를 만들기는 어렵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처방에 맞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던 혈액순환조차 안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운동을 할 시에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뿐더러, 대사량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피로감만 유발할 뿐이다. 몸의 근막들을 효과적으로 조절해주는 전문적인 치료와 대사량을 개선시킬 수 있는 처방이 필요한 이유다. 앞선 과정들을 돌이켜 보면, '명절 증후군'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내 몸의 상태를 알고, 알맞은 처방을 내려주는 '나만의 주치의'와 함께라면, 명절 한 켠에 자리잡은 불안요소들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닐 것이다. / 이해인 원스클리닉 압구정 프리미엄센터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9-13 16:32:33[파이낸셜뉴스] 간 아래 위치한 담낭은 흔히 쓸개라고도 부르며, 담즙을 농축·저장한 뒤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돕는 장기이다. 하지만 고령, 비만, 임신, 경구피임제 복용, 장기간의 금식, 심한 다이어트, 대사성 질환 등 담즙 성분의 비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담즙이 서로 뭉치고 응고되면 담석이 발생하게 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신일상 교수는 "담낭 질환은 조기에 확인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패혈증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조언했다. 담낭염은 명치 부분 또는 오른쪽 윗배에 통증과 고열, 오한, 메스꺼움, 구토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라 하더라도 극단적인 경우 패혈증까지 진행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도 있으므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부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과 같은 검사를 통해 담낭염이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와 금식, 수액 보충 등 내과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힌 뒤 외과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담낭염을 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담낭염이 완화됐다 하더라도 추후 재발할 수 있어, 한번 담낭염으로 진단됐다면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담낭은 담즙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저장하는 기관으로 담낭절제술을 한 후에도 담즙이 배액되므로 소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외과학의 발전으로 개복하지 않고 흉터 없이 출혈과 통증이 적은 복강경 수술 및 로봇수술로 담낭의 절제가 가능하다. 담낭에 생기는 종양인 담낭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8위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이 26.7%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담낭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담석증, 췌담관의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등이 있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담낭 벽이 1~2㎜로 매우 얇아 암이 쉽게 주변 장기로 퍼질 수 있어 대부분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 담낭 벽의 침윤 정도에 따라 단순 담낭절제술부터 담낭·간 절제·림프절 곽청술까지 수술 범위는 다양하며, 항암치료 또한 병행해야 할 수 있다. 담낭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는 암으로,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수술이 가능한 담낭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복부 팽만감, 소화 장애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라도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건강 검진을 통해 담낭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 장애 등의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도 적극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해 내고 바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7 1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