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요리할 때 소금을 팔꿈치에 뿌리는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요리사 '솔트배'(본명 누스렛 괴체)가 미국 뉴욕에 수제버거 식당을 열었으나 3년 만에 폐점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솔트배가 유니온스퀘어파크 인근에 열었던 수제버거 매장 '솔트배 버거'는 지난 6월 영업을 중단했다. 매체는 지난 6월 방문했을 당시 "가게 문에 '새 위치로 옮김'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라고 전했다. 안내문에 붙은 새 주소는 솔트배의 메인 레스토랑인 누스렛 스테이크하우스였다. 이곳에서 버거 메뉴를 계속 팔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솔드배 버거’는 폐점한 것이다. 솔트배 버거는 금가루를 뿌린 밀크셰이크를 99달러(약 13만원)에 파는 등 고급화 전략을 펼쳤지만 맛에서 혹평을 받는 등 매출이 급감하면서 폐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솔트배는 음식에 간을 할 때 팔꿈치를 들어 소금을 떨어트리는 특이한 동작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전세계 20개 도시에서 누스렛 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지난해 말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카타르 도하에 있는 누스렛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식사했다. 당시 솔트배가 직접 고기를 썰어 손흥민 선수 입에 넣어주는 영상이 화제가 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8 19:57:36[파이낸셜뉴스] 소금 뿌리는 퍼포먼스로 유명한 셰프 누스레트 괵체(39)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매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괵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이 찾아간 유명 레스토랑의 요리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괵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 5000명을 목표로 더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비스”라며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 달라”라고 말했다. 괵체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그의 이름이 적힌 트레일러 앞으로 담요를 뒤집어쓴 주민들이 줄을 서 음식을 받아 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봉사자들이 푸드트럭 안 주방에서 분주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괵체가 찾아간 지역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튀르키예 남동부 일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괵체는 평소 현란한 손놀림으로 스테이크에 소금을 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솔트배’란 별명을 얻었다. 현재 그는 이스탄불, 뉴욕, 두바이, 런던 등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손흥민도 괵체의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찾아간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괵체의 유명 퍼포먼스를 직접 따라하기도 했다. 이를 본 괵체가 영상을 촬영해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4일 기준 4만1000명을 넘어섰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15 20:53:42[파이낸셜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권한도, 어떠한 연고도 없이 월드컵 트로피를 무단으로 만진 튀르키예 셰프 '솔트 배(본명 누스레크 괵체)'와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솔트 배는 자신만의 특유의 포즈로 고기에 소금을 뿌리는 등의 영상이 국제적으로 퍼지며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 'BBC 스포츠' 등은 무단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터치한 솔트 배와 관련해 "FIFA가 솔트 배의 월드컵 의전 위반 행위에 대해 절절한 내부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솔트 배는 지난 19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상대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던 중 그라운드에 갑자기 나타나 부적절한 행위를 보여 비판을 받았다. 그는 월드컵 트로피를 쥐고 있는 선수들에게 다가가 이리저리 손을 대보는가 하면, 홀로 직접 트로피를 들어 올리거나 입을 맞추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 월드컵 트로피는 해당 우승국에서 직접 그라운드에 뛰었던 전·현직 선수와 국가 원수, FIFA 간부만 만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과거 월드컵 트로피가 자주 강탈된 것에 대한 예방 차원이다. 솔트 배는 FIFA에서 정한 관계에서 전혀 해당 사항이 없었지만 룰을 어겼다. 솔트 배는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US오픈컵은 "솔트 배는 2023년 US오픈컵 결승전에 출전 금지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4년 뒤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이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미리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3 08:31:33[파이낸셜뉴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서울현대교육재단 조리실. 사회자의 구령과 함께 디지털 시계의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솔트아웃', '건강지킴이', '저당했어요... 심쿵' 등 건강한 이름을 내세운 총 10팀의 요리사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는 '나트륨·당류 저감 요리경연대회' 본선에 참가한 팀들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예선(서류평가)에는 총 164팀이 신청, 16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이날의 요리 주제는 '내가 만든 더 건강한 간식'이었다. 설탕과 소금 함량을 줄이는 동시에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맛과 영양은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초콜릿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최강샌드' 팀은 땅콩을 주제료로 한 '땅콩 밀푀유 샌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대학교수, 전문 요리사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총 10팀의 테이블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요리의 재료와 진행 상황 등을 문답으로 확인했다. 정직한제빵소 대표인 윤연중 심사위원은 "완성된 음식의 맛과 영양은 물론 재료와 요리법의 독창성, 전체적인 요리의 과정까지 모두 평가한다"고 말했다. 60분의 요리 경연이 종료된 후 심사위원들은 별도의 회의실에 모여 심사를 진행했다. 맛·외관, 조리과정 위생관리, 영양 우수성 등이 주요 평가항목이었다. 더불어 창의성, 주제 적합성, 설탕과 소금 함량 등도 고려됐다. 올해 최우수작은 설탕 대신 콩가루와 쑥 등을 사용해 당을 줄이고 풍미를 살린 디저트 ‘내 마음이 콩쑥콩쑥(다쿠아즈)’을 만든 ‘저당했어요...심쿵’ 팀이 선정됐다. 최우수 팀에게는 식약처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됐다. 이어 우수 2팀, 장려 3팀, 특별상 4팀이 수상했다. 요리 경연대회가 끝나고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최대원 식품소비안전국장과 유민주 파티시에가 진행하는 저당, 저나트륨 고구마케이크 요리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지난해 요리경연대회 수상팀, 요리인플루언서 등이 참가했다. 최 국장은 “나트륨과 당류는 신체에 필요한 영양성분이지만 우리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000mg/일) 보다 1.5배 높고 일부 어린이·청소년의 일일 당류 섭취량이 권고기준(1일 총열량의 10% 미만)을 초과하고 있다”며 “과잉 섭취 시에는 고혈압, 당뇨 등 질병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식습관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1 14:59:3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미리 준비하니 할인도 듬뿍!'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식품관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지난해보다 12일이나 빨라지면서 한여름 알뜰 소비자를 겨냥해 한 발짝 빠른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할인행사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는 31일까지 23일간 '2024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지하 1층 식품관 이벤트 매장에서 진행한다. 최대 50~10% 할인된 가격으로 정육, 과일세트, 와인 등 인기 상품을 미리 구매할 수 있다. 사전 예약 추천 상품은 △1등급 이상 등심·불고기로 구성된 팔공상강한우 등심혼합 2호(34만→30만6000원) △실속 사과배세트(6만5000→5만5000원) △천일염 명장 가문이 직접 만드는 솔트바이오 스페셜 시즈닝 그라인더 2종(7만→5만8000원) △고소한 옛날맛 혼합 3호(6만4000→5만8000원)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2호(15만→13만5000원) 등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09 11:25:27[파이낸셜뉴스] "환주야, 여친한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뭔줄 아니?" 주니어 기자 시절 한 유부남 선배가 물었다. 명품 가방,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떠올랐지만 정답과 거리가 있어보여 조용히 있었다. 그러자 선배는 답을 듣는 순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대답을 들려줬다. "그건 바로 여자친구에게 줬을 때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무엇이란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나이를 먹고 시간이 갈수록 선배의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대답은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곱씹어 보면 인생의 진리, 심리학적 측면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여자친구에게는 처음가보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생일 축하 노래가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많은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오마카세를 먹으며 다이아 반지를 선물해 줘도 반지의 브랜드가 '티파니'가 아니거나, 알이 작다는 등의 이유로 핀잔을 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남성보다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여성들의 경우 좋은 선물이란 절대 가치보다 상대적 가치가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행복감과 만족이라는 것도 절대적인 효과라기 보다는 상대적인 비교 문맥 속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10의 법칙'을 벗어난 세계에 대해 합리적 소비를 위해 불문율로 여기고 있는 나만의 법칙이 있다. 바로 '10의 법칙'이다. 일반적인 제품(음식 등)의 가격이 1일 때 10까지는 품질의 향상이 있지만 그 이상가면 거품(허세)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대문에서 파는 지갑이 1만원이면 백화점에서 파는 10만원까지의 지갑은 재료, 품질, 마감 등 어떤 부분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20만원, 100만원 하는 지갑은 사실상 10만원 하는 지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실제로 최근 외신 등을 통해 385만원인 디올백의 원가가 8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탈리아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만들 것이라 기대했던 명품 브랜드도 실상은 불법 중국 이민자들이 만드는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한 끼를 먹는데 1만원이 든다면 10만원까지는 절대적인 만족감도 크게 증가한다. 재료가 좋아지거나, 분위기가 좋거나, 맛이 뛰어나거나 확실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끼에 20만원 혹은 100만원이라면 좀 곤란하다. 예를 들어 SNS를 통해 유명해진 튀르키예 출신 요르사 솔트배가 대표적이다. 그는 끓인 버터로 익히는 스테이크와 소금을 손가락으로 뿌려주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전세계인이 찾는 유명 레스토랑의 오너가 됐다. 저렴한 메뉴는 10만원대였지만 유명세를 탄 뒤에는 고기에 금박을 입힌 황금 스테이크를 출시하며 2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불렀다. 10의 법칙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 것이다. 그렇지만 10의 법칙을 벗어난 세계에 대해 부정적이라거나 반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나 역시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10의 법칙 너머의 그 세계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현대무용, 클래식, 발레 등 내가 잘 모르는 또 다른 세계에 대해서도 자꾸 경험하다 보면 그것을 제대로 볼 줄 아는 감식안이 생기는 것처럼 10의 법칙 너머의 세계를 자꾸 경험하다 보면 그 세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늘어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때 10의 법칙을 고려한다는 정도이다. 파인다이닝 '더 그린테이블'을 가다 데이트나 소개팅을 하는 상황이 아니라 혼밥을 하는 상황에서는 거의 무조건반사로 '국밥 계수'를 따지게 된다. '국밥 한 그릇에 1만원인데 이 돈이면 국밥이 몇 그릇'이라는 생각이 뒤따른다. 국밥, 제육덮밥, 돈가스는 그런 의미에서 먹을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지난 7월 취재를 통해 알게된 분을 통해 평소라면 좀처럼 갈일이 없는 '파인다이닝'을 가게됐다. 파인다이닝이란 '고급스럽고 훌륭한 식사 또는 그런 음식점'이라는 뜻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양은 적고 비싼 음식점'이라는 느낌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다. 창경궁이 내려다보이는 3호선 안국역 인근의 한식 파인다이닝 '더그린테이블'. 가장 먼저 식당에 도착해 창가를 통해 보이는 푸른 경치를 사진으로 찍었다. 테이블 위에는 그날 먹게 될 런치 코스가 편지지 안에 담겨 있었다. 제철 재료를 활용해 계절런치와 계절디너, 와인 페어링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미쉐린가이드 서울에는 "더 그린테이블은 자연이 키운 식재료를 식탁에 그대로 올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베란다에 직접 키우고 있는 옥살라스, 타임 등의 허브를 재배하여 요리에 색감을 더하는 프렌치 식당이다"는 설명이 나와있다. 더그린테이블은 서래마을에서 7년, 압구정에서 7년을 영업하고 최근 아라리오 뮤지엄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이날 식사를 함께한 분도 "더 그린테이블을 운영하는 김은희 셰프는 여성으로서 이례적으로 15년 이상 꾸준하게 현역으로 요리를 하시는 드문 케이스"라고 설명해 주셨다. 처음 나온 전체요리는 '초당옥수수'를 사용한 두 종의 핑거 푸드와 냉스프였다. 돌문어와 감자 고추장이 함께 어우러져 식욕을 돋게했다. 이어 나온 요리는 '여름정원'으로 이날 나온 코스 중 유일하게 재료명이 아닌 이름이 있는 코스였다. 직접 기른 농장의 어린잎 채소와 허브를 원형 형태로 접시에 장식해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머리에 두르는 머리띠처럼 보였다. 다음 음식도 차가운 음식으로 농어와 수박, 라임이 들어간 서양식 냉국 같은 요리였다. 새콤 달콤한 맛에 약간의 오일, 다양한 허브가 들어가 복합적인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코스 중 가장 인상 깊었다. 그 다음으로는 케비어가 올라간 프랑스식 계란찜, 10가지 채소소스로 국물을 내고 연근을 올린 리조또가 나왔다. 이쯤에서 한국 전통주를 겻들였는데 음식과 궁합이 매우 잘 맞았다. 다음으로는 만두피 대신 전복을 활용한 전복만두가 나왔다. 전복만두는 김은희 셰프가 직접 나와서 육수를 부어주며 재료와 음식, 그릇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다. 전복 만두와 함께 식당 전속 소믈리에가 추천해준 와인 한 잔도 맛볼 수 있었다. 매운 김치에 매운 라면을 더해도 엄청 매운 음식이 되진 않지만 좋은 음식에 좋은 와인을 함게 먹으니 엄청 만족감이 들었다. 이어서 매인 요리인 한우 암소 채끝 스테이크와 가니쉬가 나왔다. 구운 야채와 나물 등이 별도 접시에 나왔는데 마치 동양화를 보는 듯 예쁘게 놓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3종이 나왔다. 몽블랑, 계절과일, 바질 젤라또가 순서대로 나왔는데 돌아가기 아쉬울 정도였다. '더 그린테이블'은 기자에게 10의 법칙을 벗어난 이례적인 장소였다. 하지만 이날 단 하루의 특별한 경험 혹은 추억이 아닌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돈 많이 벌자'라는 결심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절대적인 행복감이 국밥의 10배, 20배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국밥과 제육덮밥, 돈가스로는 절대로 도달하기 힘든 90점 너머의 세계에 잠깐이나마 발을 담근 기분이었다. 열심히 살아간다면 '더 그린테이블'의 '가을 디너'도 꿈은 아니겠지. 20204년, 불혹을 앞둔 여름이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8 21:16:16[파이낸셜뉴스] "계속 오르던 것만 봐서 내려가는 고통이 더 크다. 수익 실현을 안 한 나만 바보된 느낌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달궜던 한미반도체가 최근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더 큰 게 온다'는 시각이다. ■삼전·하이닉스 오를 때 혼자만 떨어져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전일 대비 1.62% 떨어진 15만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3일 18만9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16.45% 빠졌다. 지난 5월 말 16만원선을 넘긴 지 두 달이 안 돼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뼈아픈 것은 반도체주로 묶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 사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0.31% 상승하며 8만원대에 안착했고, SK하이닉스도 3.60% 오르며 23만원대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 3강'으로 불리는 한미반도체만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엔비디아 주가가 생각보다 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파죽지세처럼 오르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6월 중순부터 횡보세를 보였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의 엔비디아 주가(129.61달러)와 이달 12일 주가(129.24달러)는 거의 동일하다. 다만, 엔비디아의 영향을 많이 받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오름세였다는 반론도 있다. 현대차증권 곽민정 연구원은 "최근 들어 기관 자금이 대형주로 수급이 쏠리면서 한미반도체가 조정세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관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한미반도체의 주식을 54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지금이 고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올해 1월 2일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6만800원이었다. 6월에 기록한 고점(18만9000원)과 비교하면 상반기에만 3배가 오른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3.93배에 달한다. 삼성전자(14.45배)나 SK하이닉스(11.14배)는 물론 시가총액이 비슷한 SK스퀘어(7.8배)보다는 10배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원도 안 되는 기업의 시총이 15조원인 게 말이 되냐"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한미반도체의 주가를 끌어올린 외국인의 수급도 좋지 않다. 외국인은 차익실현을 했던 지난 4월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 한미반도체의 주식을 순매수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순매수의 강도가 최고점을 찍고 급격하게 식고 있었다. 그달 외국인의 순매수는 1749억원이었으나 지난달 277억원으로 줄었다. 한 달 새 외국인 순매수가 6분의 1로 쪼그라든 것이다. 이달(15일 기준)에는 24억원으로 수급 상황은 더 안 좋다. ■"삼성전자보다 더 큰 고객사 온다" 향후 주가에 대해선 이견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향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반해 곽민정 연구원은 "하이닉스 발주는 계속 나오고 있고, 마이크론도 충분히 좋은 상황"이라며 "2.5D 빅 다이 본더에 대한 신규 수주도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연내 전 고점 경신도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이 추가 매수 기회라는 게 곽 연구원의 주장이다. 한편 삼성전자와의 관계 개선은 한미반도체 주가 상승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삼성전자와 거래하지 않은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장중 7% 급락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손을 잡아야 한미반도체의 주가도 또 다른 모멘텀을 맞을 수 있다"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증권가에서는 "안 되는 게 컨센서스(증권가의 합의점)라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라는 입장이다. 곽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아니더라도 더 큰 해외 고객사가 확보될 가능성이 높다"며 "2.5D 빅 다이 본더에 대한 신규 수주가 해외 로직 고객사"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미반도체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 시카고,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해외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연다. IR에서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으로의 확장, 차세대 TC 본더 로드맵을 소개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14 15:28:05[파이낸셜뉴스] 전기의 힘으로 저염 식품의 짠맛을 높여 건강한 식사를 가능하게 한다는 '전기 숟가락'이 개발됐다. '일렉솔트 스푼(전기 소금 숟가락)'은 일본의 대형 음료 기업 기린 홀딩스가 20일 출시한 신제품이다. 21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인 기린홀딩스는 미야시타 호메이 메이지대 교수와 공동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만든 '짠맛 추가 숟가락'을 전날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내달 중순부터는 일반 유통 매장을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 숟가락에는 미약한 전류가 흘러 숟가락에 얹은 음식의 나트륨 이온을 혀 근처로 끌어당겨 짠맛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기술이 적용됐으며 저염식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의 식습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숟가락 손잡이 부분에는 배터리가 들어가며 전류 세기는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기린홀딩스는 이 숟가락을 사용하면 평소보다 30%가량 소금을 줄인 간으로도 사용자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숟가락을 직접 사용해 음식을 먹어본 아사히신문 기자는 처음에는 차이를 알 수 없었고 신경을 쓰면서 다시 먹어보니까 "짠맛이 강해진 느낌이 들었다"며 체감에는 개인차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2년 미야시타 교수는 미세한 전류로 '짠맛'의 근원인 나트륨 이온을 강화해주는 젓가락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짠맛을 최대 1.5배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2 08:48:48"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유명 인사도 찾는 명품 헬스케어 공간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김윤세 인산가 회장은 5일 "인산죽염 항노화 지역특화 농공단지 안에 죽염공장을 비롯해 박물관과 도서관, 공연장 등을 두루 갖춰 누구나 방문하면 2∼3개월 동안 힐링과 함께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산가는 경남 함양군 해발 600m 지역에 총 20만7216㎡ 규모로 농공단지를 조성 중이다. 우선 내년 하반기까지 총 400억원을 들여 죽염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박완수 경남도지사, 진병영 함양군수는 농공단지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인산가가 만드는 죽염은 3년 간 간수를 뺀 서해안 천일염을 지리산 왕대나무 통에 담고 황토로 막은 뒤 소나무 장작불에 구워낸 제품이다. 천일염을 총 25일 간 9번 굽는 과정을 거치면 △마그네슘(Mg) △칼슘(Ca) △칼륨(K) △인(P) △철(Fe) △아연(Zn) 등 미네랄을 함유한 죽염이 만들어진다. 김 회장은 죽염·쑥뜸 등을 활용한 의술을 펼친 부친 '인산' 김일훈 선생의 영향을 받고 자랐다. 그러던 그는 1986년 김일훈 선생 의술 내용을 담은 '신약(神藥)'을 출간했다. 신약은 현재까지 7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김 회장은 "신약을 출간한 뒤 독자들 사이에서 죽염을 구하고 싶다는 사례가 이어졌다"며 "신약에 혈압 조절과 소화 촉진 등 죽염 효능을 다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김 회장은 신약을 출간한 이듬해 8월 27일 죽염을 최초로 상업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을 '죽염의 날'로 정해 매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인산가를 창업한 이후 건강을 위해 죽염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났다. 인산가 회원 수는 최근 36만명을 넘어섰다. 죽염 등을 활용한 건강 지식을 널리 알라기 위한 잡지 '인산의학'은 매달 20만부 이상 발행한다. 김 회장은 죽염 효능을 알리기 위한 외부 강연을 지난해 총 112회에 걸쳐 진행했다. 인산가는 꾸준한 회원 수 증가와 함께 실적 상승 흐름을 앞세워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창립 33주년이던 지난 2020년에는 매출액 30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 3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73억원에 달했다. 인산가는 죽염뿐 아니라 식품, 화장품, 관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솔트코스메틱(소금화장품) 브랜드 '씨실'을 선보였다. 이듬해 경남 함양 본사 부지 안에 '웰니스호텔'을 준공하기도 했다. 특히 가정간편식(HMR)은 이미 죽염을 잇는 신수종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산가는 '죽염명란젓', '순백명란', '죽염간고등어' 등을 홈쇼핑,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한다. 김 회장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농공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공단지는 그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온 숙원 사업이다. 그는 "지난 만 8년 5개월 동안 지역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농공단지 조성 필요성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오랜 노력 끝에 지난 3월 죽염공장을 착공하며 농공단지 조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산가 죽염공장을 완공하면 죽염 생산 능력이 기존보다 4배 정도 늘어난다. 인산가는 향후 5년에 걸쳐 죽염박물관과 중앙도서관, 실내공연장, 양·한방 통합의료센터, 생명과학연구소, 운동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 등으로 인해 바닷물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데 훗날 소금을 그냥 먹으면 안 되는 시기에 죽염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05 18:28:46[파이낸셜뉴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유명 인사도 찾는 명품 헬스케어 공간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김윤세 인산가 회장은 5일 "인산죽염 항노화 지역특화 농공단지 안에 죽염공장을 비롯해 박물관과 도서관, 공연장 등을 두루 갖춰 누구나 방문하면 2∼3개월 동안 힐링과 함께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산가는 경남 함양군 해발 600m 지역에 총 20만7216㎡ 규모로 농공단지를 조성 중이다. 우선 내년 하반기까지 총 400억원을 들여 죽염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박완수 경남도지사, 진병영 함양군수는 농공단지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인산가가 만드는 죽염은 3년 간 간수를 뺀 서해안 천일염을 지리산 왕대나무 통에 담고 황토로 막은 뒤 소나무 장작불에 구워낸 제품이다. 천일염을 총 25일 간 9번 굽는 과정을 거치면 △마그네슘(Mg) △칼슘(Ca) △칼륨(K) △인(P) △철(Fe) △아연(Zn) 등 미네랄을 함유한 죽염이 만들어진다. 김 회장은 죽염·쑥뜸 등을 활용한 의술을 펼친 부친 '인산' 김일훈 선생의 영향을 받고 자랐다. 그러던 그는 1986년 김일훈 선생 의술 내용을 담은 '신약(神藥)'을 출간했다. 신약은 현재까지 7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김 회장은 "신약을 출간한 뒤 독자들 사이에서 죽염을 구하고 싶다는 사례가 이어졌다"며 "신약에 혈압 조절과 소화 촉진 등 죽염 효능을 다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김 회장은 신약을 출간한 이듬해 8월 27일 죽염을 최초로 상업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을 '죽염의 날'로 정해 매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인산가를 창업한 이후 건강을 위해 죽염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났다. 인산가 회원 수는 최근 36만명을 넘어섰다. 죽염 등을 활용한 건강 지식을 널리 알라기 위한 잡지 '인산의학'은 매달 20만부 이상 발행한다. 김 회장은 죽염 효능을 알리기 위한 외부 강연을 지난해 총 112회에 걸쳐 진행했다. 인산가는 꾸준한 회원 수 증가와 함께 실적 상승 흐름을 앞세워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창립 33주년이던 지난 2020년에는 매출액 30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 3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73억원에 달했다. 인산가는 죽염뿐 아니라 식품, 화장품, 관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솔트코스메틱(소금화장품) 브랜드 '씨실'을 선보였다. 이듬해 경남 함양 본사 부지 안에 '웰니스호텔'을 준공하기도 했다. 특히 가정간편식(HMR)은 이미 죽염을 잇는 신수종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산가는 '죽염명란젓', '순백명란', '죽염간고등어' 등을 홈쇼핑, 온라인몰 등을 통해 판매한다. 김 회장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농공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공단지는 그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온 숙원 사업이다. 그는 "지난 만 8년 5개월 동안 지역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농공단지 조성 필요성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오랜 노력 끝에 지난 3월 죽염공장을 착공하며 농공단지 조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산가 죽염공장을 완공하면 죽염 생산 능력이 기존보다 4배 정도 늘어난다. 인산가는 향후 5년에 걸쳐 죽염박물관과 중앙도서관, 실내공연장, 양·한방 통합의료센터, 생명과학연구소, 운동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 등으로 인해 바닷물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데 훗날 소금을 그냥 먹으면 안 되는 시기에 죽염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03 07: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