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호 태풍 '송다'가 소멸하기도 전에 6호 태풍 '트라세'가 발생해 제주도에 상륙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지난 31일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0㎞ 해상에서 제6호 태풍 '트라세'(TRASES)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트라세는 캄보디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딱따구리를 뜻하는데, 제주를 향해 곧장 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라세는 1일 0시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400㎞ 해상에 이른 뒤 같은 날 정오 서귀포 남남서쪽 14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트라세의 현재 최대 풍속은 18㎧로 태풍의 기준인 17㎧를 갓 넘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트라세는 현재도 태풍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열대저압부로 판단되나 북서태평양 태풍 명명권을 지닌 일본 기상청에서 태풍으로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제5호 태풍인 송다(SONGDA)는 오전 9시 중국 칭다오 남동쪽 370㎞를 지났으며, 12시간 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이에 기상청은 송다의 영향으로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에는 각각 250㎜, 200㎜ 이상의 비가 더 올 전망이며,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에도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01 07:46:46[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이 31일 밤 10시를 기해 6호 태풍 트라세 예상경로 등의 내용을 담은 예보를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르면 태풍 트라세는 비교적 꽤 짧은 생을 곧 마감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트라세는 이날 밤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2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거의 정북진을 하고 있는데 바로 제주도 서귀포로 향하고 있다. 다만 태풍 트라세는 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제주도 서귀포에 다다르지 못한 채 열대저압부로 변질돼 소멸될 전망이다. 31일 낮 12시에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태풍 지위를 얻은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서다. 일본 기상청도 1일 정오쯤 트라세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제주도 서쪽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5호 태풍 송다 역시 소멸에 임박했다. 제주도 남쪽에서 서쪽 해상을 거쳐 북서진을 하고 있는 태풍 송다는 31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중국 칭다오 남동쪽 360km 부근 해상에 위치했다. 이어 1일 새벽 3시께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예정이다. 한편 한반도 인근에 잇따른 태풍들의 영향으로 적도의 온난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몰려들면서 비는 오는 2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31 22:46:54[파이낸셜뉴스] 제5호 태풍 '송다'가 북상하면서 제주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송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1000h㎩, 최대풍속 초속 18m 강도로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 속도로 서진중이다.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접어들며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산간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제주도 산간지역의 현재 강수량은 10~50mm이지만 31일까지 50~150mm의 폭우가 내리고, 많은 곳은 300m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7-30 10:59:01[파이낸셜뉴스] 제5호 태풍 '송다'가 북상하는 가운데 태풍 경로를 두고 한일 기상청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지난 28일 한국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괌 북서쪽 9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가 24시간 내에 제5호 태풍 송다로 발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 송다가 한반도를 빗겨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480km 해상으로 이동하고 다음날인 30일 오후 3시에는 중국 상하이 동쪽 약 480km 해상을, 그 다음날인 31일 오후 3시에는 상하이 북동쪽 약 170km 해상을 통과해 중국 칭다오를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이 중국 상하이와 우리나라 제주도 사이의 해역을 통과할 것이란 게 현재 우리 기상청의 전망이다. 다만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를 보면 일부 한반도 방향 예측도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 기상청의 예상에 따르면 31일 오후 3시 송다 중심 위치 70% 확률 반경에 제주와 전남남서부가 포함된다. 일본 기상청은 30일 오후 3시 제주도 서쪽 일부가 태풍 중심 위치에 들어가고 31일 오후에는 전남 서남부 지역이 태풍 중심권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7-29 08:57:52[파이낸셜뉴스] 폭염속에 5호 태풍 '송다'가 한반도 제주 남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오후부터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 돌풍이 불기 시작해 주말에는 남쪽 지역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험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이 제주도에 더 가까워지면서 주변에 비바람과 풍랑, 너울과 같이 위험한 날씨가 주말 동안 이어질 수 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순간 풍속이 초속 15m를 넘을 수도 있다. 태풍은 30일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난 뒤에 모레 중국에 가까운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까지는 구름 사이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가운데 내륙에는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 낮 더위는 전일보다 심해져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5도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전일 36도까지 오른 제주는 한낮 기온 조금 떨어지면서 33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으면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장마 기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정체전선은 북서쪽으로 밀려나 있다. 햇볕을 받아 기온이 더 올라 대기 불안정이 강해져 소나기 구름이 발달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 소나기 예상 지역은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및 산지, 충청권 내륙과 전북 북부 내륙, 경상 서부 내륙과 제주도 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5~20mm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수도 있다.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는 더 오르면서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충남과 호남, 광주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일부 소나기가 내리면서 잠시 선선해질 수는 있겠지만 습기로 인해 금세 다시 무더워질 것으로 보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7-29 08:22:53제주해상은 북상 중인 제2호 태풍 '송다'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전망이다. 2011년 제2호 태풍 송다(SONGDA)는 27일 15시 현재 매우 강한 중형태풍으로 발달하면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6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송다'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밤부터 제주도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29일 남해전해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 태풍이 북북서진하다가 밤에 북위 20도 부근해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뒤 29일 일본 규슈 남쪽을 지나 30일에는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도서관 상습 절도범 검거 "4회에 걸쳐 180만원 상당 절도" ▶ 지하수 다이옥신 검출 '충격' 극미량, 고엽제 연관 정밀 조사 ▶ 예금 탈취 악성파일, 국내 첫 발견...'인터넷 뱅킹 타켓' ▶ 토론토 한인 피격 사망 '충격', 10대 후반 흑인 2명 수배
2011-05-28 20:49:34싱어송라이터 Openn(오픈)이 ‘우리의 디데이’ OST 가창자로 나선다. Openn이 가창한 웹드라마 ‘우리의 디데이’(공동 제작 레이벡스, 203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OST ‘Get out my side’(겟 아웃 마이 사이드)가 오는 16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Get out my side’는 몽환적인 사운드와 리드미컬한 비트가 다이내믹하게 전개되는 곡으로, Openn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짙은 감성을 녹였다. 특히 “Get out my sight 꺼지는 Light”, “귓가에 속삭이던 달콤한 Lie”, “어두운 밤 아래 그만 날 놔줘” 등 거친 무드의 가사가 Openn의 허스키한 보컬로 펼쳐지며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Openn은 ‘Gotta go’(가타 고), ‘Love me’(러브 미) 등 자작곡으로 음악적 역량을 입증한 싱어송라이터다. 또 Ba_Nal(바날)과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Happy Day’(해피 데이)를 발매하는 등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의 디데이’는 삶의 디데이를 세워둔 한 남자와 그 디데이를 지워주고픈 12년 지기 절친들의 마지막 여행기를 담은 작품이다. 앞서 OST로 한동근의 ‘후애’, 송다감의 ‘Moonlight’(문라이트), 카더가든의 ‘아름다워요’, 박장현의 ‘Run Away’(런 어웨이), 정효빈의 ‘내 사랑’이 발매돼 리스너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Openn이 가창에 참여한 ‘우리의 디데이’ OST Part.6 ‘Get out my side’는 오는 16일 정오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레이벡스
2023-02-14 10:19:48[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율촌과 사단법인 온율은 서울대 법학연구소 법이론연구센터와 함께 '제2회 율촌 기초법학 논문상' 수상자에 5명을 선정했다. 21일 율촌에 따르면 율촌 기초법학 논문상은 법사학, 법사회학, 법철학, 젠더법학 등 법학의 근간이 되는 기초법학 분야에서 학문 후속 세대를 양성하고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학술상이다. 율촌과 온율은 전국 로스쿨과 법학 관련 전공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기초법학 분야의 논문을 공모했다. 대상에는 서울대 로스쿨 심영준씨의 '법의 비강제적 기능의 회복과 확장: 공개공지-용적률 인센티브 제도를 중심으로'가 선정됐다. 대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우수상(상금 100만원)에는 서울대 로스쿨 이재현씨의 '프로필을 통해 살펴 본 대형로펌 변호사의 인적 구성', 경희대 로스쿨 조은석씨의 '법과 도덕의 분리론에 관한 두 가지 오해: 풀러에 대한 하트의 비판 재구성'이 뽑혔다. 장려상(상금 50만 원)은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인 김선화씨 '제노사이드적 강간 범죄의 독자적 불법성과 그 함의 -ICTR의 Akayesu 판결을 중심으로'와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 송다솜씨 '인공지능의 정의 실현 -인공지능과 정의(正義)의 충돌을 중심으로'가 선정됐다. 대상 수상논문인 "법의 비강제적 기능의 회복과 확장: 공개공지-용적률 인센티브 제도를 중심으로"는 인센티브 제도를 둘러싼 이론적 논의를 검토하고 모의실험과 현실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법이 수행하는 비강제적 기능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해 논문의 창의성, 충실성,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단법인 온율의 윤세리 이사장(법무법인 율촌 명예대표변호사)은 "젊은 연구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선배 법률가들의 든든한 응원이 만나면서 이번이 두 번째 시상식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연구 결과물들을 배출해내고 있다"며 "새로운 세대의 연구자들이 꾸준한 기초법학 연구를 통해 법의 실천적 측면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잘 세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대 법이론연구센터의 김도균 센터장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전통적 관념이 근본적으로 전환되는 미래 시대에는 기존의 법 지식과 이론만으로 다루기 어려운 문제들이 늘어난다"며 "기존의 전형적인 법적 문제들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더불어 새로운 법적 상황에 관한 과감한 기초법학적 고찰이 학문후속세대 사이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1-20 20:28:38[파이낸셜뉴스] 자연재해로 큰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지원되는 일부 정책자금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혜택이 54개 전체 농업정책자금으로 확대된다. 이를통해 상환 연기·이자 감면이 될 수 있는 융자금 대출액은 기존 2조1000억원에서 22조6000억원으로 약 10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지원 대상사업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2월 11일부터 자연재해로 큰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지원되는 4개 정책자금의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혜택을 전체 54개 농업정책자금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사업 확대로 재해가 크게 발생한 경우 상환 연기·이자 감면이 될 수 있는 융자금 대출액은 기존 2조1000억원에서 22조6000억원으로 약 10배 이상 증가된다. 정부는 자연재해로 농작물, 농업시설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종묘, 농약대, 시설 철골비 등 직접적인 피해복구비 지원과 정책자금 상환 연기 등 간접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자연재해 발생 시 정부는 재해복구를 위해 직간접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직접지원은 농작물의 경우 종묘·농약 비용, 농업시설의 경우 철골비용, 가축의 경우 가축 입식비용의 일부를 재난지원금으로 지원한다. 간접지원은 피해가 큰 농업인(전체 면적의 30% 이상 피해)에 대해 일부 정책자금의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을 지원한다. 농가 단위 피해율 50% 이상시 정책자금 2년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에 나선다. 피해율 30% 이상 ~ 50% 미만시 1년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한다. 최근 이상기상 등 자연재해가 증가해 농가의 경영 안전망 강화 필요성이 높아져 피해 농업인이 신속하게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간접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대출 상환·이자 부담 해소 그동안은 대규모 재해피해 시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 등 간접지원 대상을 4개자금(농축산경영자금, 과원규모화자금, 농지매매자금, 농지교환분합)으로 한정해 그 외 자금 대출 농업인(농업법인)은 피해가 크더라도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을 받을 수 없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어업재해대책법'을 개정·시행 등을 통해 간접지원 대상자금을 현행 4개 자금에서 농가·법인 대상 전체 54개 농업정책자금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54개 농업정책자금은 농업인·농업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 45개 자금뿐 아니라, 현재는 폐지됐지만 농업인·농업법인이 상환 중인 9개 자금까지 포함된다. 아울러 정부는 간접지원뿐 아니라 직접지원 강화를 위해 올해 7월 농식품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복구지원 단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전체 176개 단가 항목 중 78개를 인상했고, 23개 항목을 신설해 올해 8월 집중호우 및 태풍 송다·힌남노 피해복구에 조정된 단가를 적용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간접지원 확대를 통해 이상기상 등 피해농가의 대출 상환·이자 부담을 일부 해소해 신속한 피해복구와 영농 재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정책이 현장에 원만하게 정착해 농업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농협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2-11 09:47:08[파이낸셜뉴스] 8일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이유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진 '정체전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쪽 티베트고기압과 절리저기압은 한랭건조한 공기를 내려보내고 있고,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은 남부지방의 남쪽까지 가장자리를 확장한 채 고온다습한 공기를 올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부딪치면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다. 특히 '충돌의 강도'가 매우 강해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동서 길이는 길고 남북 폭은 좁은' 형태로 형성됐다. 비가 한정적인 구역에 아주 세차게 쏟아지는 이유다. 중부지방과 달리 가뭄이 심각해 비가 요원한 남부지방에서는 이날 비가 내리지 않고 찜통더위만 이어졌다. 최근 기압계 영향으로 한반도 상공에는 다량의 수증기가 모인 상태였다. 오호츠크해 고압능은 거대한 '공기 벽'이 돼서 절리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고 제5호 태풍 '송다'와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이동해 수증기를 공급, 공기를 부풀리면서 고압능이 형성됐다. 한반도 상공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대한 물주머니'가 되어있었던 셈이다. 이런 가운데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과 충돌을 일으키며 비구름대가 발달했고 이것이 한반도 상공의 물주머니를 터뜨렸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장마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과 장마전선의 발생원리는 같다. 하지만 장마란 여름 초중기에 발생하는 특정 현상을 일컫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라, 12일 충청과 전북, 13일 오전 충청에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9 07: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