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인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마시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너무 가벼운 퍼포먼스”라고 비판했다. 1일 홍 시장이 청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한 청년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수조 떠먹기는 기이하기까지 하다”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해당 청년은 “어찌되었건 우리 나라를 대표하시는 국회의원 신분이신 분들인데 저런 행동 한다고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극성 지지자들도 수조물 마시기 챌린지 하겠느냐”며 “일반 국민의 상식적인 판단으로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것은 저런 서커스나 마술에서 할 법한 수조 떠먹기 쇼가 아니라 민생에 조금이라도 더 귀 기울이고 아주 사소한 성과라도 내는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해당 청년은 이어 “그것은 국민의 삶, 민심과 직결되는 경제적인 것이어야 할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한 여론을 사전에 차단하되,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여론을 과도하게 왜곡하고 조종하며 선동하는 부분들과 극우적인 행동들에 조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글에 홍 시장은 “그런(수조물 마시기) 퍼포먼스는 너무 가볍다”고 답글을 남겼다. 한편 30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은 시장을 둘러보다 “이 물 먹어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묻더니 대게가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마셨다. 그러자 상인은 “이 물도 정수됐다”라며 “식품에 사용되는 건 정수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다른 가게로 가 광어가 담긴 수조물도 마셨다. 동행한 류성걸 의원도 손바닥으로 수조물을 떠 마시며 “아, 이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게 2011년에 방류해서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이게 훨씬 진한 거야”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하다”며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2 10:29:16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산물 판매업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AEA 발표에도 "당분간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도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손님들이 불안하다는 데 이를 설득할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손님 절반 준 것 같다"5일 점심시간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은 한산했다. 드문드문 회 등 수산물을 사려는 사람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절반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10여년간 장사를 해왔다는 한모씨(47)는 "날씨까지 더워져 지난주 토요일부터 손님이 많이 줄었다. 절반은 준 것 같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경매장을 찾는 소매업자들의 발길이 줄었다는 것이 시장 상인들의 설명이다. 1980년대부터 영업한 이모씨(60)는 "새벽 2~3시부터 열리는 경매장이 원래는 아침 9시까지 북적였는데 요즘엔 7시면 사람이 없다"고 했다. 실제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마지막으로 먹는 회'라며 입을 모았다. 이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친구들과 식사하러 온 주모씨(53)는 "아무리 문제가 없다고 발표가 나와도 불안감은 여전하다"면서 "일본이 아직 방류도 안했는데 국회의원들이 여기서 회를 먹은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온 광진구 주민 김모씨(60)는 "소금, 김을 미리 구입해 놨다. 지금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며 "오염수 논란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은 생선 사 먹는 게 내키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매일 방사능 검사 진행시장 차원에서도 방사능 검사를 하는 등 불안감을 잠재울 방안을 마련중이다. 수협 노량진수산 주식회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11년부터 매일 경매장과 수산시장 내 매장의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1차로 식약처 검사에서 통과한 수산물이 노량진 수산시장에 유통되지만 시민들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다행히 검사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식약처가 허용한 방사능 기준치 초과한 수산물은 검출된 적이 없었다. 상인 이씨는 "정부나 학계에서 안전하다는데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도 없지 않나"라며 "어쩔 수 없이 믿어야지"라고 언급했다. 다만 해당 조치가 시민들이 가진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오염수 방류가 실시된 후 일본 사례처럼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수산물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불안감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수산물 소비에 조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보수단체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회원 20여명이 수산시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것은 IAEA 등에서 입증했다"며 "그런데도 중국과 북한,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후쿠시마 괴담을 외쳐 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7-05 18:29:59[파이낸셜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조 속 물을 떠 마신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왜 이렇게 몸을 던져가면서까지 일본 정부 편을 드나 이런 의문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영선 의원님의 동영상을 봤는데 7번이나 마시더라. 배부를 정도로 물을 마시던데”라며 “일본도 아니고 우리 정부가 그렇게 앞장서서 수족관 그 더러운 물을 마셔가면서까지 일본 편을 들어야 하는지 의문이 많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거센 비판에 맞서 안전성을 강조하려 한 행동이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했냐는 거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의원이 아마도 안전성을 강조하다 보니까 조금 도를 넘는 돌발적인 행동을 한 듯하다”며 “마실 필요가 없다. 수조에 있는 물을 뭐 하러 마시느냐”고 반문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와 관련해 민주당의 괴담과 맞서 싸우는 게 중요하지만, 그러면서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선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선 의원은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내가 그 물 한번 먹어보겠다, 이게 튀겨지는지 뇌 송송 되는지 봐라, 이러고 먹어본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4 10:51:10[파이낸셜뉴스] 최근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인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마시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김 의원은 “방사선파에 뇌송송 구멍탁, 튀겨지는지 뇌송송 되는지 보라며 먹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3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둘러보던 중 수조 속 바닷물을 마신 것과 관련해 “갑자기 왜 수족관 물을 드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성주 사드도 전자파에 튀긴다고 그러고 지금은 후쿠시마 방사선 방류수로 국민을 튀기는 것 아니냐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옛날에는 뇌송송 구멍탁, 지금은 생선송송 회탁 이런 식으로 (민주당 등 야권이) 정치적인 선택을 해 왜곡하고 있다”며 “그래서 내가 먹어봤다. 내가 그 전자파에 뇌송송 구멍탁 그 물 한번 먹어보겠다. 이게 튀겨지는지 뇌송송 되는지 보라며 먹어본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뒤) 매일 300톤씩 방류됐는데, 4~5년 지나서 2016년부터는 우리 쪽에 왔다”며 “그러면 5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 시절인데, 그동안 생선도 먹고 소금도 먹고 바닷물로 씻기도 하고 다 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출된 바닷물이 해류를 따라 문재인 정부 당시 우리 해역으로 들어왔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바닷물을 마셨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금 방류하자는 것은 당시의 1000분의 1도 안 된다. 그런데 (민주당이) 저렇게 궐기대회를 하고 (당원 등을) 동원하면서 ‘뇌송송 구멍탁’을 (재연)해야 되겠나”라며 “그래서 제가 마셨다. 내가 이거 마셔서 독약 같으면 내가 해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은 ‘야당의 후쿠시마 괴담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책임 있는 여당이 퍼포먼스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과연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국무총리가 먹는다고 위험이 없어지거나 과학이 입증되는 게 아닌데 국무총리보고 ’먹어라 먹어라‘ 한 것도 민주당”이라며 “2011년부터 흘러와서 한 5, 6년 동안 문재인 정부 때 먹고 마시는 거 있으니까 내가 먹어본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뇌송송 구멍탁, 전자파 튀기는 후쿠시마 피해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 바닷물 조금 먹었다고 왜 그렇게 펄떡펄떡 뛰느냐. 광어보다 더 뛴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3 10:14:3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맨손으로 수조의 물을 떠마시는 수조 바닷물 ‘먹방쇼’를 연출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며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윤영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영선·류성걸 등 기재위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김영선 의원은 시장을 둘러보던 중 대게가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가리키며 “이 물, 먹어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묻더니 수산물이 담겨있는 수조의 물을 몇 번씩 손으로 떠 마셨다. 김 의원은 류성걸 의원에게도 “한번 드셔보라”며 권했고 류 의원도 손으로 떠 마시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라고 호응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하다”며 “수조 속의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아직 방류도 안 했는데 노량진에서 먹방 쇼를 하고 있다”며 “그렇게 안전성을 검증하고 싶으면 후쿠시마에서 한달살이하며 세슘으로 먹방 해라”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여당의 바닷물 수조 먹방쇼는 웃기는 행보”라며 “아무리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어도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앞에 두고 이러는 거, 정말 부끄러운 줄 알고 아부 작작 하라”고 질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2 09:41:3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겨향해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특정 가수를 찍어 공격하고 언론도 모조리 파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가수 김윤아 씨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두고 지난 12일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비난한 김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따르면 16일 오전 문화예술계 대표들은 단식투쟁 17일차를 맞은 이 대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와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동연 문화연대 대표, 이도윤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는 "대표님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도 우려스럽지만 지금은 대표님의 건강이 가장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도윤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은 "대표님은 충분히 하셨다. 부디 단식만 풀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이 정부는 대놓고 언론과 문화예술계를 다 짓밟아대니 걱정"이라며 "미안하다"고 밝혔다. 앞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지난 13일 “국민 한 사람, 예술가 한 사람의 생각을 두고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겁박하는 삼엄한 시대”라고 지적한 바 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예술보다 뒤쳐졌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이번 발언은 정치인이 대중예술인을 두고 한 여러 말과 생각 중 가장 처참한 수준의 언설이었다. 자당의 BTS 동원 논란, 본인의 남진-김연경 꽃다발사건 조차도 가볍게 뛰어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김윤아씨의 발언은 오염수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우려였다. 아티스트로서의 발언도 아니었다. 설사 그러한 생각을 창작 모티브로 삼는다고 해도 그는 창작자가 판단할 일”이라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바다를 걱정하는 마음을 수산업에 대한 공격이라고 우겨대는 정치인들이니 수조물을 퍼마시거나 횟집먹방이나 하는 것”이라며 “종일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본 사람들은 안다. 바다를 보며 고기를 잡으며 얼마나 심경이 복잡한 요즘인지..”라고 적었다. 앞서 김윤아는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 8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RIP(Rest In Peace) 地球(지구)’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며 “블레이드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최근 어떤 밴드의 멤버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후에 ‘지옥이 생각난다’고 얘기한 것을 듣고서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던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김윤아의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윤아씨의 SNS 게시물과 관련해, 이는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하여 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7 19:19:13[파이낸셜뉴스] 최근 밴드 자우림의 멤버 김윤아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라고 비판한 가운데, 이를 두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3일 “국민 한 사람, 예술가 한 사람의 생각을 두고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겁박하는 삼엄한 시대”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예술보다 뒤쳐졌을 때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이번 발언은 정치인이 대중예술인을 두고 한 여러 말과 생각 중 가장 처참한 수준의 언설이었다. 자당의 BTS 동원 논란, 본인의 남진-김연경 꽃다발사건 조차도 가볍게 뛰어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김윤아씨의 발언은 오염수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우려였다. 아티스트로서의 발언도 아니었다. 설사 그러한 생각을 창작 모티브로 삼는다고 해도 그는 창작자가 판단할 일”이라며 “국민 한 사람, 예술가 한 사람의 생각을 두고 국회의원이자 여당대표가 공개적으로 겁박하는 삼엄한 시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바다를 걱정하는 마음을 수산업에 대한 공격이라고 우겨대는 정치인들이니 수조물을 퍼마시거나 횟집먹방이나 하는 것”이라며 “종일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본 사람들은 안다. 바다를 보며 고기를 잡으며 얼마나 심경이 복잡한 요즘인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정치인의 수준이 평균적인 국민들과 문화예술인의 수준보다 한 참 아래인 현실에서 예술인들의 삶은 참 고되다”며 “불안을 느끼면 순응하게 되지만 불만을 느끼면 변화가 온다고 했다. 불안이 불만이 되는 날...그 날은 아마도 이 발언으로부터 시작일 것이라 예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윤아는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며 ‘RIP(Rest In Peace) 地球(지구)’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어 그는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며 “블레이드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이라고 적었다. 김윤아의 글에 누리꾼들의 응원과 비판 의견이 동시에 쏟아지는 등 주목을 받자 여권에서는 김윤아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최근 어떤 밴드의 멤버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후에 ‘지옥이 생각난다’고 얘기한 것을 듣고서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던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김윤아의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윤아씨의 SNS 게시물과 관련해, 이는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하여 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김윤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속사의 입장문을 직접 공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5 06:51:31[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인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연일 수산시장을 찾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직접 수조 속 바닷물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 소속 윤영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영선·류성걸 등 기재위 의원들은 3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김영선 의원은 시장을 둘러보다 "이 물 먹어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묻더니 대게가 담긴 수조 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서 마셨다. 그러자 상인은 "이 물도 정수됐다"라며 "식품에 사용되는 건 정수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다른 가게로 가 광어가 담긴 수조물도 마셨다. 류성걸 의원도 손바닥으로 수조물을 떠 마셨다. 류 의원은 “아, 이거 완전 바닷물이네. 짭조름한데”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게 2011년에 방류해서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이게 훨씬 진한 거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먹거리 불안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과거 광우병 파동 당시 제기됐던 문제점이 괴담인 점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 동시에 소금 사재기 현상과 수산물 판매 하락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각각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각 상임위별 수산물 회식을 독려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30 19:4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