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고 60%에 달하는 상속·증여세 부담에 한국의 '슈퍼리치' 들이 미국 투자이민에 몰리는 가운데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개미들도 급증하고 있다. 10일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미국 회계연도 기준) 주한 미국 영사관이 투자이민(EB-5) 비자를 발급한 건수가 365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71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6월 한 달간 투자이민 비자를 발급한 건수도 105건으로 평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미국 투자이민 비자 발급 국가별 순위를 보면 중국, 베트남, 인도, 대만에 이어 한국이 5위를 차지했다. 막대한 상속·증여세 부담에 이른바 '슈퍼리치'들이 상속세율 등이 낮은 국가로 눈을 돌려 한국을 벗어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상속세율 자체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최고 상속세율 40%), 각종 공제 혜택이 풍부하고 자녀가 있을 경우 교육 환경을 고려해 비용만 지불하면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는 투자이민 비자를 발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상속세가 아예 없는 싱가포르 이민 등을 노리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60%(최대주주 할증 포함)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자금도 빠르게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7일(결제일 기준) 1013억6571만달러(한화 약 141조원)를 기록했다. 예탁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최고 선호 종목은 테슬라로 167억달러를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138억달러), 애플(4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6억달러) 순으로 보관금액 규모가 컸다. 지난 10월 31일 기준 910억6587만달러(약 127조원)에서 일주일 만에 10조원 넘는 국내 투자자의 자금이 미국 증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법인세 감세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6~7일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간 총 34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1 08:55:31[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자산을 지닌 고객 4000명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이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서비스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선보인지 약 14년만에 이룬 성과다.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가 채권, 해외투자, 사모대체상품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모두 갖춘 회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삼성증권 SNI의 성장 배경이다. 삼성증권은 “2020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론칭 이후 고객 증가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은 지난해 연말 대비 500여명이 증가하면서 6월말 기준 4041명이며,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이 이들의 올 상반기 투자 자산을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과 채권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전체 자산 중에서의 비중도 각각 3%p, 0.7%p 증가했다.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들이 많이 보유한 자산을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 등 성장주다. 채권투자 상위종목은 ‘국고01500-5003(20-2)’, ‘국고01500-4009(20-7)’, ‘T 1.25 05/15/50’ 등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저쿠폰 국채와 미국 장기채로 나타났다. 또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들의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등 해외자산 투자비중은 57.8%이다. 이는 삼성증권 전체 투자자들의 평균인 25.1%보다 2.3배 많은 규모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산가들이 분산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삼성증권이 2022년 세계최초 미국 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시작으로 프라이빗뱅커(PB) 및 글로벌 주식 애널리스트의 컨설팅을 통한 투자가 가능해진 것도 분산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SNI 고객들의 삼성증권에 대한 거래 충성도 역시 뚜렷했다. 10년이상 거래고객이 80%, 20년 이상 거래고객도 62%에 달할 정도로 장기 거래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SNI가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 고객수, 자산규모, 투자저변 확대 등에서 우위를 보인 요인은 초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 공급이다. 고액자산가 니즈에 맞춰 ‘삼성증권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골드만삭스, 칼라일, 해밀턴레인, 파트너스그룹 등 글로벌 탑티어 운용사들과 파트너십 맺은 것이다. 이를 통해 선제적 금융상품 공급과 개인투자조합 등 스타트업 투자기획까지 제시하면서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의 또 다른 강점은 ‘리스크관리 능력’이다. 삼성증권은 상품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엄격한 내부 상품 소싱 프로세스를 통과한 우량 상품만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경영자들을 위한 법인 고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경영자(CEO)포럼과 최고재무책임자(CFO포럼) 등을 비롯해 2021년부터 매월 진행중인 ‘KSSD(Korea Start Scaleup Day)’를 통한 투자 기회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꼽혔다. 삼성증권 WM부문장 박경희 부사장은 “슈퍼리치들은 금융사의 상품이나 투자정보를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들과 장기간 거래 가능한 신뢰와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찾는다”면서 “20년 넘게 흔들림 없이 쌓아 올린 삼성증권 자산관리 브랜드 파워를 통해 초고액자산가 프라이드와 삼성증권을 향한 신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고액자산가 고객들의 채권투자 니즈 확대에 맞춰 특판 채권을 판매한다. 삼성증권 지점을 방문해 입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0일 만기인 국고채를 월 300억원 한도로 8월까지 선착순 판매한다. 또 10억원 이상 입금과 함께 만기 3년 이상의 채권을 10억원 이상 매수 시 최대 500만원, 타사에 보유 중인 국내외 주식 또는 채권을 10억원 이상 입고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리워드 이벤트를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30 10:23:46[파이낸셜뉴스] 세계 억만장자들에게 최저 추가 과세 부과를 통해 연 2500억달러(약 347조원)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주요20개국(G20)이 의뢰한 연구 결과 모든 국가들이 참여를 하지 않아도 억만장자들에 대한 과세를 통해 이 같은 액수를 세금으로 거두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참여한 관계자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구 보고서를 공동 정리한 프랑스 경제학자 가브리엘 주크만은 세계 억만 장자 3000명으로부터 공통적으로 조율된 세금을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들로부터 세금을 거둘 경우 보유 자산의 0.3%에 과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 2% 이상을 소득세로 납부하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들은 다음달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 프랑스, 독일이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찬성하고 있으나 미국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지난달 반대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버클리대와 프랑스 파리경제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주크만은 FT와 인터뷰에서 “슈퍼리치들이 교사나 소방관 보다도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2%를 부과하는 것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10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는 개인에게 자산의 2%를 매년 세금으로 부과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000억~2500억달러를 징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1억달러 이상 보유하는 자산가들에게도 과세를 물릴 경우 1000억~1400억달러(약 195조원)를 추가로 거둘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주크만 교수는 지난 15년 동안 은행 비밀 관련 법들이 점차 폐지되는 등 과세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지긴 했으나 여러 걸림돌이 있다고 시인했다. 부유한 개인의 정확한 자산 가치 파악이 어렵고 일부 국가들이 부유층에 대한 과세를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각국이 부유한 개인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제도도 새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크만 교수는 이번 보고서는 "토론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억만장자세가 성공할 수 있으나 현재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할때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26 14:07:49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 고객이 100가문, 자산 30조원(5월 말 기준)을 돌파했다. 론칭 4년 만의 성과로 자산 규모는 국내 7대 공제회의 평균 자산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2020년 6월 업계 최초로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특히 올해 초 슈퍼리치 고객 전담조직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연 이후 20가문, 자산 10조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가문별 평균 자산이 3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100가문에는 전통 부유층이 50%, 스타트업 창업자 또는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신흥 부유층이 20%, 지분을 인수합병(M&A)한 오너가 30%를 각각 차지했다.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특징은 △3개 이상 자산군으로 분산한 포트폴리오 투자 △기관 투자자급의 장기투자 니즈 △투자정보 및 세무·부동산을 비롯한 고도화된 서비스에 대한 니즈로 요약된다. 삼성증권이 고객들의 실질 투자자산을 분석한 결과 주식 20%, 금융상품 67%, 현금 13%로 나타났다. 안정형 자산 및 금융상품, 현금으로 분산한 것으로 자산 가운데 40% 이상을 채권으로 구성해 안정성을 갖추고, 20%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삼성증권은 고객들의 장기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급 전용상품에 공동 투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독점 공급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동시에 투자하고, 국내 우량 비상장 프로젝트 딜, 투자은행(IB)과 연계한 딜(710억원) △글로벌 운용사 사모대체펀드(550억원) 등에 총 2400억원 이상 들어왔다.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런치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이달 18일에는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김상배 교수와의 대담과 토론을 준비했다. 글로벌 경제, 재무회계, 세무·부동산, 금융상품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맞춤형 자녀금융교육도 운영 중이다. 삼성증권 자산관리(WM)부문장인 박경희 부사장은 "2002년 국내 증권업 최초로 자산관리업을 시작한 이래 2010년 업계 최초 초부유층 전용 SNI 브랜드 론칭, 2020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론칭 등 국내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도해왔다"며 "더 많은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모으기 위해 글로벌 투자 서비스와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6-17 17:51:03'슈퍼리치(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문의 자산을 통합 관리해주는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는 물론 가업승계 과정에 필요한 법률·세무 등 종합 컨설팅을 통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솔루션을 제시한다. 일례로 VIP솔루션팀에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투자전문가, 은퇴·보험전문가들이 모여 주요 이슈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상속·증여 절세 △가업승계 및 지분이전 △부동산 매각 세 부담 최소화 △법인 설립 및 전환 등 세금 전반에 걸친 플래닝을 해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을 운영하고 있다. GWM은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국내외 자산관리와 가업승계 컨설팅을 비롯해 투자은행(IB)의 강점을 살린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까지 제공한다. GWM에서 진행하는 패밀리 오피스는 GWM 고객 가운데 매년 10곳 안팎의 가문을 선정해 글로벌 투자와 자산승계, 세무·절세, 부동산 시장 등 패밀리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GWM은 기업 오너들을 위한 서비스도 넓혀가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 기수를 맞이한 '오너스포럼'은 기업 오너들을 초청, 기업 경영과 자산관리, 승계 관련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보유한 SNI(Success & Investment) 기반으로 투자파트너형 '멀티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을 위해 가문별 전담위원회를 구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 패밀리 오피스 고객은 기관 투자자처럼 삼성증권의 각종 투자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이 운영하는 패밀리오피스 전담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는 삼성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중에서도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 대상으로 한다. 현재 80여개 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05 18:21:04[파이낸셜뉴스] ‘슈퍼리치(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문의 자산을 통합 관리해주는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는 물론 가업승계 과정에 필요한 법률·세무 등 종합 컨설팅을 통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솔루션을 제시한다. 일례로 VIP솔루션팀에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부동산전문가, 투자전문가, 은퇴·보험전문가들이 모여 주요 이슈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상속·증여 절세 △가업승계 및 지분이전 △부동산 매각 세 부담 최소화 △법인 설립 및 전환 등 세금 전반에 걸친 플래닝을 해주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고액자산가를 위한 상속·증여 및 가업승계 관련 교육 세미나도 진행하기 위해 기획중”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을 운영하고 있다. GWM은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국내외 자산관리와 가업승계 컨설팅을 비롯해 투자은행(IB)의 강점을 살린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까지 제공한다. GWM에서 진행하는 패밀리 오피스는 GWM 고객 가운데 매년 10곳 안팎의 가문을 선정해 글로벌 투자와 자산승계, 세무·절세, 부동산 시장 등 패밀리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GWM은 기업 오너들을 위한 서비스도 넓혀가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 기수를 맞이한 ‘오너스포럼’은 기업 오너들을 초청, 기업 경영과 자산관리, 승계 관련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GWM은 패밀리오피스부와 GWM컨설팅부로 구성돼 있는데 GWM컨설팅부의 경우 세무, 부동산, 국내·해외주식, 글로벌자산 시장 및 포트폴리오 컨설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패밀리별로 프라이빗한 컨퍼런스를 제공하고, 패밀리별로 배정된 전문인력을 활용한 전담 케어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보유한 SNI(Success & Investment) 기반으로 투자파트너형 ‘멀티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을 위해 가문별 전담위원회를 구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 패밀리 오피스 고객은 기관 투자자처럼 삼성증권의 각종 투자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이 운영하는 패밀리오피스 전담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는 삼성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중에서도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 대상으로 한다. 현재 80여개 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SNI 고객의 경우 거래 충성도가 매우 높다”면서 “10년 이상 거래 고객이 76%, 20년 이상이 50%에 달할 만큼 장기 거래 고객이 많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01 13:39:19전세계 억만장자, 백만장자 250여명이 각국에 부자증세를 촉구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들 슈퍼리치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세계경제포럼(WEF)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세계 주요국 정부 지도자들에게 초부유층에 높은 세금을 물리라고 요구했다. '더 많은 세금을 내려는 자부심'이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이들은 "우리의 과도한 부에 과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신들이 간단한 요구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지난 3년간 같은 요구를 해왔다. 언제 이 극도의 부에 과세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사회에서 가장 부유한 우리에게 세금을 물릴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렇게 해도 우리의 삶의 질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거나 우리 아이들의 삶이 박탈당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들의 경제 성장이 훼손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유층 과세가 소비 위축과 낙수효과를 줄여 경제 성장에 부정적이라는 보수주의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서한은 대신 부유세가 투자를 늘려 경제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유세를 물리면 "극도의, 비생산적인 개인적인 부가 우리 공동의 민주주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에 서명한 이들은 17개국 슈퍼부자들로 디즈니 상속인인 애비게일 디즈니, 시나리오작가 사이먼 페그, 미국 록펠러 가문 상속인 밸러리 록펠러 등이 포함돼 있다. 송경재 기자
2024-01-18 18:20:47[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억만장자, 백만장자 250여명이 각국에 부자증세를 촉구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들 슈퍼리치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세계경제포럼(WEF)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세계 주요국 정부 지도자들에게 초부유층에 높은 세금을 물리라고 요구했다. '더 많은 세금을 내려는 자부심'이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이들은 "우리의 과도한 부에 과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신들이 간단한 요구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지난 3년간 같은 요구를 해왔다. 언제 이 극도의 부에 과세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사회에서 가장 부유한 우리에게 세금을 물릴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렇게 해도 우리의 삶의 질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거나 우리 아이들의 삶이 박탈당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들의 경제 성장이 훼손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유층 과세가 소비 위축과 낙수효과를 줄여 경제 성장에 부정적이라는 보수주의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서한은 대신 부유세가 투자를 늘려 경제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유세를 물리면 "극도의, 비생산적인 개인적인 부가 우리 공동의 민주주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에 서명한 이들은 17개국 슈퍼부자들로 디즈니 상속인인 애비게일 디즈니, 시나리오작가 사이먼 페그, 미국 록펠러 가문 상속인 밸러리 록펠러 등이 포함돼 있다. 서한에 서명한 배우 브라이언 콕스는 "억만장자들은 그들의 과도한 부를 정치권력과 영향력을 확보하는데 사용한다"면서 "이미 상당히 허송세월했다. 관리들이 이같은 돈과 권력의 집중에 대응하기를 거부한다면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한과 함께 공개된 세계 최고 부자들 일부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유층 상당수가 자신들에게 물리는 세율을 높이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부유층 2300여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4%가 증세에 찬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18 03:45:13[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전국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최고가는 지난 8월 손바뀜이 이뤄진 용산구 ‘파크르한남’ 전용 268㎡다. 무려 180억원에 팔리면서 국내 아파트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렇다면 올해 전세계약 가운데 최고가 거래는 얼마일까.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보증금 10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사례가 나왔다. 보증금 100억은 고급 부촌 아파트 펜트하우스 매매가에 맞먹는 금액이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 273㎡가 지난 7월 보증금 100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면적이 지난 4월 145억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매매는 145억원, 전세는 100억원으로 단순 전세가 비율이 68%에 이른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은 대표적인 하이엔드 주거시설이다. 1개동 29가구 규모로 슈퍼리치들이 선호하는 단지 가운데 하나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보증금 100억원 거래는 올해 최고 전세거래다. 2위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로 올 3월에 8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3위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다. 전용 185㎡가 지난 7월 78억원에 임차인을 찾았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 들어 11월 16일까지 보증금 50억원 이상 전세 거래는 총 31건이다. 용산 한남, 서초 반포, 성동 성수 등의 고급주택단지가 그 주인공들이다. 고액 월세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체결된 최고 월세는 4500만원이다. 지난 7월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64㎡가 보증금 20억원에 월 4500만원을 내는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매매대신 고액 전월세를 택하는 이유는 셋집살이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집을 사게 되면 취득세는 물론 보유세 등 억대의 세금을 낸다"며 "또 사업을 하는 경우 월세로 비용 처리를 하는 등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소형 아파트 시장에서는 전세사기로 월세 수요가 몰리면서 100만원이 넘는 고액 월세거래도 늘고 있다.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1만4962건으로 집계됐다. 월세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0월 월세 거래량은 5만7761건, 전세 거래량은 5만7201건으로 월세 비중(50.2%)이 전세 비중을 앞섰다. 눈길을 끄는 것은 1~10월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중 100만원 이상 거래가 1만1805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거래 5건 중 1건은 고액월세였던 셈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로 인해 빌라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거래량과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1-17 12:08:49서울 부촌 아파트 단지에서 고가 전세 및 월세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북 아파트 몇 채를 살 수 있는 보증금 8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되는가 하면 한달 월세가 4000만원이 넘는 반전세 계약도 나왔다. 고가 셋집살이를 하는 슈퍼리치 등 자산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는 올 3월에 보증금 8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체결된 전세 계약 가운데 최고 보증금이다. 해당 타입은 올 9월에도 74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지난 9월까지 전세보증금 50억원 이상 거래는 총 20건이다. 지역별로 보면 용산구 한남동과 성동구 성수동에 몰려있다. 한남에서는 '한남더힐' 전용 235㎡가 올 3월 57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성수동에서는 '갤러리아포레'와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고액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곳에서 최고가 보증금은 지난 2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로 55억원이다. 강남에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에서 고액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전용 185㎡가 지난 7월 78억원에 임차인을 찾으며 올해 거래 2위를 차지했다. 월세만 1000만원이 넘는 보증부 월세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9월말까지 서울에서 10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는 122건에 이른다. 올해 체결된 최고 월세는 4500만원이다. 지난 7월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64㎡가 보증금 20억원에 월 4500만원을 내는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2년 전 동일 주택의 월세(보증금 20억원, 월세 2700만원)보다 66% 오른 가격이다. 월세 2위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94㎡로 지난 1월 보증금 20억원에 월 3500만원으로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이들 고가 월세도 용산구, 성동구, 강남구 부촌 아파트에 몰려있다. 용산에서는 '한남더힐' '현대하이페리온' '아스테리움용산' 등이 대표적이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등이다. 내집마련보다 셋집살이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일단 집을 사게 되면 취득세는 물론 보유세 등 억대의 세금을 낸다"며 "어울러 사업을 하는 경우 월세로 비용 처리를 하는 등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0-02 18: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