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아시아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거대한 소비층이 신흥 아시아 시장으로 몰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이들 국가의 우량 기업에 주목하고, 이달 아세안(ASEAN)과 인도, 대만 등 신흥 아시아 10여개국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일 설정된 '에셋플러스 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펀드'(이하 슈퍼아시아펀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1.75%다. 출시 한 달이 채 안됐지만 '넥스트(Next) 차이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25일 기준 이 펀드의 운용설정액은 35억7200만원, 운용순자산은 36억700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신흥 아시아 일등 기업에 주로 투자 슈퍼아시아펀드는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지역을 비롯해 인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 아시아 주식에 투자한다. 또 자산의 일부를 국채, 통화안정증권, 우량 회사채 등 신용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채권으로 구성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이승우 에셋플러스운용 매니저는 "핵심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 펼쳐질 소비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억명의 중국이 투자경제에서 소비경제로 전환하면서 관광, 레저 등 '씀씀이'가 신흥 아시아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미래 소비시장에 집중한다는 점이 슈퍼아시아펀드의 가장 큰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펀드는 신흥 아시아 내 일등기업에 주로 투자한다"며 "신흥 아시아를 중국의 제조업을 대체하는 '넥스트 차이나'로서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투자의 시대였을 때 자원 부국 중심의 브릭스(BRICs)가 답이었다면, 중국이 소비의 시대로 전환하는 지금은 '슈퍼아시아'가 답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목표 수익률 12~15% 이 매니저가 기대하는 슈퍼아시아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연 10%를 훌쩍 넘는다. 올해 신흥아시아 증시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흥시장의 특성상 수익률의 변동성이 다소 높은 특징이 있지만 포트폴리오의 이익성장률을 기준으로 올해 연 12~15%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신흥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증시를 괴롭혔던 주요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라며 "특히, 미국의 통화 긴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의 긴축으로 인해, 자본 유출을 막고 통화안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긴축정책을 취해야 했다고 보면, 올해는 완화정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회복 가시화도 긍정적 요인이다. 경험의 소비를 중시하는 중국인의 소득 증가는 신흥 아시아의 관광수요 및 내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매니저는 이 펀드가 중위험 고수익을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신흥아시아 증시의 특성상 글로벌 시장 대비 수익률의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신흥아시아 단일 국가에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면, 높은 위험도 존재한다. 이 매니저는 "슈퍼아시아펀드는 성장성이 높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은 물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의 국가에도 분산투자해 수익률의 안정성을 고려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또 슈퍼아시아 펀드는 환노출형 전략을 택하고 있어 환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단기적 관점에서는 자본이 부족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국가와 충분한 자본이 축적돼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통화 흐름을 보이는 국가들에 분산투자해 환변동 위험을 완화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9-04-28 17:48:03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10년 만에 신흥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2008년 코리아, 차이나, 글로벌 리치투게더펀드 이후 네 번째 공모펀드 '슈퍼아시아펀드'를 다음달 1일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지역 내 풍부한 인적자원과 천연자원, 균형잡힌 산업구조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에 장기투자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흥아시아는 19억명의 인구가 새로운 소비의 축으로 떠오르면서 내수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강 회장은 “새로운 부가 창출되는 시대에 투자기회를 잡기 위해 이 펀드를 만들었다”며 “10년 만에 선보이는 액티브펀드인 만큼 '1등기업, 장기투자' 원칙으로 고객을 행복한 부자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슈퍼아시아' 지역은 동북아 3국을 제외한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이다. 책임운용역인 이승우 에셋플러스운용 이사는 해당 지역의 매력으로 △중국 대체 제조기지로서의 매력 △중국인의 소비확대에 따른 수혜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 소비시장 등을 꼽았다. 이 이사는 “전 세계 인구의 26%가 슈퍼아시아에 거주하고, 이 지역의 합산 GDP는 6조5170억달러에 근접한다”며 “생산가능인구(15~64세) 역시 11억4000만명에 달해 전 세계 24%를 차지한다. 천연자원을 비롯해 IT, 관광서비스 등 각국의 투자매력이 상이해 지역경제 공동체로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아시아 펀드'의 국가별 투자비중은 인도(24.6%), 태국(13.1%), 인도네시아(10.9%), 싱가폴(10.3%), 베트남(10.1%) 순이다. 섹터별로는 금융(32.1%), 에너지(13.6%). IT(12,4%) 등이다. 이 상 품은 환노출형으로만 출시된다. 단기 관점에서 변동성은 존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통화 역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3-28 14:26:46[파이낸셜뉴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자사 기존 대표 펀드를 활용해 ‘디딤펀드’를 구성했다. 투자 펀드들이 설정 후 꾸준히 성과를 내온 만큼 국민 노후 자산을 증식시키고자 하는 취지에 부합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진준서 에셋플러스운용 해외운용본부 글로벌운용팀 팀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렐레이 기자간담회’에서 “지역별, 산업별, 속성별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디딤펀드는 은행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에 대거 담겨있는 국내 퇴직연금 자금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가져와 실질적 노후 준비를 돕는 ‘디딤돌’로 삼겠단 취지로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출시됐다. ‘에셋플러스 디딤 굿 밸런스’는 에셋플러스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리치투게더’ 시리즈를 적절한 조합으로 섞어 담는 상품이다. 채권혼합형이자,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균형 있는 기대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 배분형 펀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차이나·코리아·슈퍼아시아 리치투게더 모펀드(주식)로 주식 부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비중은 디딤펀드 요건에 맞춰 합산 50% 미만으로 설정된다. 그 비중은 자체 투자전략회의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 및 조정한다. 진 팀장은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다수 명품 브랜드에 소비가 이루어지는 유럽, 풍부한 천연자원과 관광자원 등으로 경험의 소비가 증가하는 아시아, 그 외 한국과 중국 등 경제 성장 선순환 구조를 고려한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차이나·코리아 리치투게더 3개는 에셋플러스운용 대표 펀드로 지난 2008년 7월 설정한 이래 지난 16년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당시부터 지난 9월말까지로 따지면 동일 유형 수익률은 각각 상위 1%, 1%, 3%를 기록 중이다. 이후 2019년 3월에 설정한 슈퍼아시아 리치투게더는 인도, 아세안 등 10여개 신흥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으로 설정 이후 71.19% 성과를 냈다. 채권 운용은 ‘코리아 리치투게더 모펀드(채권)’로 한다. 안정성과 유동성 높은 국공채, 통안채 위주로 듀레이션 관리를 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고등급 신용물(특수채, 은행채 등)과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다. 진 팀장은 “금리 상승 시 장기채는 비중을 줄이고 단기채를 늘릴 예정”이라며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크레딧 채권 대신 국채나 통안채 등 무위험 채권을 더 담는 방식”이라고 짚었다. 해당 상품은 에셋플러스운용 직접판매 창구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10 11:27:23[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글로벌 첨단 전력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상장 기업 중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을 비롯한 전력인프라, 기타 전력망 관련 사업을 하는 100여개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해당 상품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대표 ETF인 ‘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Smart Grid Infrastructure Index Fund’(티커 GRID)와 동일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GRID는 지난 2009년 설정돼 지난 7월말 기준 15억5900만 달러(약 2조14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간(19일 기준) 2억3080만 달러(약 3068억원)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송배전망이 노후화된 미국과 유럽이 전력망 재건에 나서면서 해당 산업은 ‘슈퍼 사이클’을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중장기 투자 관련 법안인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모두 전력망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유렵위원회(EC) 역시 지난해 ‘그리드 액션 플랜’을 내놓고 전력 송배전망 확장 및 디지털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전력망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업체나 가정 등 최종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과정에 필요한 송전 및 변전, 배전 관련 장치 및 기기를 뜻한다. 송전탑, 변압기, 차단기, 배전기, 전선 등이 이를 구성하는 대표적 요소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통적 전력망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전력 생산과 저장, 전달,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을 효율화하고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구현된 대표 사례다. 전력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메가트렌드 근간으로 최근 높은 성장성을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 발전과 적용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전기차 전환과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력망이 구조적 성장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번 상품은 영국과 미국에서 송배전 사업을 하는 글로벌 선두 에너지 기업 내셔널그리드(9.01%), 전기화 및 산업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ABB(8.09%),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최적화에 특화된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784%)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에너지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7.81%), 송배전 관련 제품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이튼(7.32%), 전력인프라 설치 및 유지보수 솔루션 사업을 하는 콴타서비시스(3.85%) 등도 담는다. 엔비디아(2.82%), 인페이즈 에너지(2.75%), 퀄컴(1.63%), 오라클(1.5%), 시스코(1.3%) 등 IT 기업들도 편입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상품 총보수는 연 0.49%로 GRID(0.57%)보다 낮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사업부장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연료’라고 할 수 있는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전력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투자 확대는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공통 정책이기도 해 전방산업과 정책 모두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2 17:50:42부산시는 4일 해운대 우동에 있는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4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어 글로벌 콘텐츠 허브도시 실현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날 회의는 박 시장을 비롯해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 권만우 부산콘텐츠마켓 집행위원장, 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 김동민 나인테일드폭스스튜디오 프로듀서, 김영진 로케트필름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과 김동현 영화진흥위원회 직무대행,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회의는 부산이 세계가 인정하고 K-문화를 선도하는 영상·콘텐츠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의 경우 촬영기반시설(인프라) 부족으로 최근 4년간 전국의 117편 촬영 문의에도 단 30편, 25.6%만 촬영이 이뤄지는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산업화에 맞는 첨단 영상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회의는 박 시장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국내 OTT 플랫폼사 콘텐츠웨이브(WAVVE) 노동환 정책협력리더의 'OTT 시장동향과 경쟁전략' 기조발표, CJ ENM 스튜디오 센터 정창익 PD의 '버추얼 스튜디오 동향 및 활성화 방안' 사례 발표, 부산시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정책 발표, 참석자 의견 청취·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등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지역 내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를 건립하고, 부산촬영소와 협업을 통한 국내외 작품을 공동 유치하기로 했다. 영화·영상산업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일괄(원스톱) 제작 지원 서비스, 가상현실 특수촬영 로케이션 온라인 플랫폼 구축, 미래형 확장현실 기술 기반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해외 판로 개척 글로벌 마켓 활성화를 위해 10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일괄(원스톱) 제작 지원 서비스를 위해 영화·영상 콘텐츠 투자펀드 조성과 지역 최초 스토리 지식재산권(IP) 브랜드 육성 사업(가칭) B.I.G.(Busan IP Ground) 론칭을 통한 슈퍼 IP발굴·지원, 영화·웹드라마·짧은영상(숏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 단계별 지원 확대, 콘텐츠 육성(액셀러레이팅) 기업 발굴, 콘텐츠 장르별 적합한 유통 플랫폼과 결합(매칭)해 유통·배급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가상현실 특수촬영 로케이션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일반 접근이 어려운 특수한 로케이션지에 대해 가상현실 특수촬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제작공정 획기적 단축, 흥행 작품의 세트 보존·활용을 위한 촬영 세트의 가상현실 메타버스화 자료 보관(아카이빙) 사업을 시행한다. 미래형 확장현실 기술 기반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한 확장현실 실감형 콘텐츠 제작 과정 등 첨단장비 활용 교육 추진, 사운드스테이션, 아시아영화학교 등 부산의 영상 기반 시설(인프라)을 활용한 운영자(오퍼레이터) 양성, 영상 분야 비즈니스 경영과정 신설과 지산학 협력 협업전문가 특강 등을 운영한다. 해외 판로개척, 글로벌 마켓 활성화를 위해 혁신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 콘텐츠 등 다양한 활동 주체를 발굴하는 'ACA&G.OTT 시상식'과 투자유치 시범 전시(쇼케이스), 관계망(네트워킹)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한 국제 OTT 축제 개최, 부산콘텐츠마켓(BCM),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켓 행사를 지속해서 추진한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계획 등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 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고, 시는 향후 정책 추진때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 시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OTT시장의 등장으로 K-콘텐츠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응한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의 고도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부산은 국제영화제·지스타 개최 등 수도권을 능가하는 문화 콘텐츠 중심 도시로, 콘텐츠 융복합 디지털 혁신을 통해 영화 영상산업 확장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허브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시정 당면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폭넓은 논의를 통한 전략적 추진 방안 모색을 위해 박 시장 주재로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하는 '부산미래혁신회의'를 갖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04 18:27:1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4일 해운대 우동에 있는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4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어 글로벌 콘텐츠 허브도시 실현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날 회의는 박 시장을 비롯해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 권만우 부산콘텐츠마켓 집행위원장, 장원익 엑스온스튜디오 대표, 김동민 나인테일드폭스스튜디오 프로듀서, 김영진 로케트필름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과 김동현 영화진흥위원회 직무대행,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번 회의는 부산이 세계가 인정하고 K-문화를 선도하는 영상·콘텐츠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의 경우 촬영기반시설(인프라) 부족으로 최근 4년간 전국의 117편 촬영 문의에도 단 30편, 25.6퍼%만 촬영이 이뤄지는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산업화에 맞는 첨단 영상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회의는 박 시장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국내 OTT 플랫폼사 콘텐츠웨이브(WAVVE) 노동환 정책협력리더의 'OTT 시장동향과 경쟁전략' 기조발표, CJ ENM 스튜디오 센터 정창익 PD의 '버추얼 스튜디오 동향 및 활성화 방안' 사례 발표, 부산시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정책 발표, 참석자 의견 청취·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등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지역 내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를 건립하고, 부산촬영소와 협업을 통한 국내외 작품을 공동 유치하기로 했다. 영화·영상산업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일괄(원스톱) 제작 지원 서비스, 가상현실(VR) 특수촬영 로케이션 온라인 플랫폼 구축, 미래형 확장 현실(XR) 기술 기반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해외 판로 개척 글로벌 마켓 활성화를 위해 10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일괄(원스톱) 제작 지원 서비스를 위해 영화·영상 콘텐츠 투자펀드 조성과 지역 최초 스토리 지식재산권(IP) 브랜드 육성 사업(가칭)B.I.G.(Busan IP Ground) 론칭을 통한 슈퍼 지식재산권(IP) 발굴·지원, 영화·웹드라마·짧은영상(숏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 단계별 지원 확대, 콘텐츠 육성(엑셀러레이팅) 기업 발굴, 콘텐츠 장르별 적합한 유통 플랫폼과 결합(매칭)해 유통·배급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가상현실(VR) 특수촬영 로케이션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일반 접근이 어려운 특수한 로케이션지에 대해 가상현실(VR) 특수촬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제작공정 획기적 단축, 흥행 작품의 세트 보존·활용을 위한 촬영 세트의 가상현실(VR) 메타버스화 자료 보관(아카이빙) 사업을 시행한다. 미래형 확장 현실(XR) 기술 기반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핵심 인력 양성을 위한 확장 현실(XR) 실감형 콘텐츠 제작 과정 등 첨단장비 활용 교육 추진, 사운드스테이션, 아시아영화학교 등 부산의 영상 기반 시설(인프라)을 활용한 운영자(오퍼레이터) 양성, 영상 분야 비즈니스 경영과정 신설과 지산학 협력 협업전문가 특강 등을 운영한다. 해외 판로개척, 글로벌 마켓 활성화를 위해 혁신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 콘텐츠 등 다양한 활동 주체를 발굴하는 'ACA&G.OTT 시상식'과 투자유치 시범 전시(쇼케이스), 관계망(네트워킹)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한 국제 OTT 축제 개최, 부산콘텐츠마켓(BCM),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켓 행사를 지속해서 추진한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 벨트 조성 계획 등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고도화 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고, 시는 향후 정책 추진때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 시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OTT시장의 등장으로 K-콘텐츠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응한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의 고도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부산은 국제영화제·지스타 개최 등 수도권을 능가하는 문화 콘텐츠 중심 도시로, 콘텐츠 융복합 디지털 혁신을 통해 영화 영상산업 확장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허브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시정 당면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폭넓은 논의를 통한 전략적 추진 방안 모색을 위해 박 시장 주재로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하는 '부산미래혁신회의'를 갖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04 11:02:29[파이낸셜뉴스] 이희열 벤처블릭 대표는 200억원 규모 글로벌 벤처펀드 'Super Fund 제1호'를 조성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초기 단계 메드테크 스타트업 발굴부터 육성, 연결, 투자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이다. 2022년 9월 설립, 싱가포르가 본사다. 한국, 중국, 미국, 독일, 호주, 인도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 투자 및 컨설팅 서비스가 핵심이다. 벤처블릭의 이번 펀드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펀딩 중이다. 올해 내 펀드를 조성, 50개사의 초기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인큐베이팅 및 서비스 제공 후 팔로우온 투자(후속투자)도 같은 펀드에서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 전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아이디어 검증 및 투자유치, 전략 개선 및 정교화, IR 피칭 강화 및 인지도 향상 등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3년 싱가포르 중앙은행이자 금융감독기관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에서 VC(벤처캐피탈) 라이센스에 해당하는 'VCFM'을 획득했다. 2024년 1월에는 한국 법인이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기획자(AC,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싱가포르 펀드가 초기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한국에서 펀드를 만들어 브릿지 개념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35년 째 다국적 기업에서 헬스케어 업무를 했지만 불황이 없었다. 코로나19때도 헬스케어만 성장했다. 고령화가 되면서 환자가 늘어나다보니 헬스케어 산업이 자동차 산업의 100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벤처블릭 핵심인력 9명의 헬스케어 경력만 200년이다. 전 세계 2000명 이상 자문위원이 있다. 의료전문가 72%, 헬스케어 산업 전문가 28%로 구성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벤처 생태계의 다양한 참여자들인 이노베이터, 어드바이저, 투자자, 파트너를 위한 통합 커뮤니티 플랫폼 및 서비스를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벤처블릭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육성 프로그램 '슈퍼 인큐베이터' 성장 단계 지원 기업으로 메디씽큐를 선정했다. 이 대표는 메디씽큐가 한국 헬스케어 기업 중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메디씽큐는 2018년 11월 설립, 의료용 AR(증강현실)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곳이다. 임승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메디씽큐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고성능 카메라와 아이즈업 디스플레이 기술이 결합된 '메타스코프'와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모든 영상 기반 의료 기기를 연결해 의료 영상을 AR을 통해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스코프아이'가 있다. 메디씽큐는 이달 싱가포르가 본사인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JLK테크놀로지로부터 약 28억원(210만달러) 규모 전략적투자를 유치했다. 상용화된 제품의 제조 생산 독점권을 부여하는 조건이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최대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에 자사의 의료용 AR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스코프아이'를 미국 전 지역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코프아이는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의료진이 기존에 사용하던 영상 의료기기를 연결, 눈 앞에서 고화질의 의료 영상을 보며 수술, 시술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코프아이는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30개국, 60개 이상 병원으로 수출돼 상용화된 상태다. 임 대표는 "90% 이상 최근 수술은 내시경, 복강경 등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하고 있다. 전 세계 의사들은 모니터와 함께 한지 30여년 됐다"며 "메드트로닉 미국 본사와 미국 전 지역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진출을 통해 매출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1965년생으로 메드트로닉, 머크, 바이엘 등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기 회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LG전자 TV 구주 수출팀, 프랑스 네오비아 CEO 등을 역임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0 10:37:29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재구성되고 있다. 아시아 반도체 강국인 한국, 대만, 일본 3곳이 그 영향권이 들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에 투자하고 싶다면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적합하다. ■ 상장 후 수익률 25%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 첫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린 해당 ETF는 지난 17일까지 수익률 25.57%를 기록했다. 같은 시점 순자산은 약 430억원이다. 자금은 주로 연기금 등에서 들어왔는데, 상장 이후 누적 순매수 금액은 399억원 수준이다. 이 상품은 'iSelect 아시아반도체 제조동맹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으며 한국 메모리반도체·장비,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발굴해 선별 투자한다. 미국이 단행한 대중국 반도체 규제로 공급망 형성 과정에서 제외돼 구조적 성장이 제한적인 중국 기업은 담지 않는다. 실제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 일본, 대만은 2021년 기준 74%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이 수치는 82%로, 4년 전인 2017년 대비 7%p 상향됐다. 포트폴리오상 국가별 비중은 지난 4일 기준 한국 40%, 일본 35%, 대만 24%다. 구체적으로 국내 반도체 시장에선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고된 고대역폭메모리(HBM)나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같은 메모리의 가치사슬(VC) 종목들이나 삼성 파운드리 관련 기업들을 찾아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종합 반도체 기업(IDM) 뿐 아니라 한미반도체, ISC, 주성 엔지니어링 등이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대만 기업 중에선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을 필두로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담당하는 곳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 서버 외주개발 업체 위윈, 퀀타 컴퓨터 등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서버 제조 사업을 해왔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 하강 국면에서도 단가를 높이며 올해 실적 목표치를 올려 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 일본 반도체 시장에선 장비 기업들이 강세다. 글로벌 점유율은 미국에 이어 2위(24%)에 올라 있으며 엔저로 수출기업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는 만큼 주가 상황도 양호하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아날로그 반도체), 어드반테스트(검사장비), 디스코(후공정 장비), 소시오넥스트(디자인하우스) 등이 올해 들어 모두 2배 넘게 주가가 올랐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반도체 산업은 기본적으로 주기성을 보이는 만큼 이를 분석하면 유연한 액티브 운용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일본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반도체는 초정밀, 고난도 생산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하이엔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도 중장기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반도체, 내년 업사이클 진입" 아직까지 반도체 수요가 온전히 회복되진 못한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줄곧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이 개선 국면에 돌입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감산을 통해 공급을 제한하면서 수급 평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통화긴축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김 팀장은 반도체 산업이 내년엔 업사이클(상승 국면)로 들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으로 장기적 △인력 교류 확대 △기술 협력 △공급망 협력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물론 중국향 수출 제재로 단기 리스크는 존재한다. 현재 미국은 슈퍼컴퓨팅이나 AI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제3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 기술이 10% 이상 쓰였다면 역시 수출을 막는 '해외직접생산규칙(FDPR)'을 적용 중이다. 김 팀장은 "AI가 등장과 동시에 다른 경쟁 제품들을 몰아내고 시장을 쥐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면서 과거 반도체 기업에 기회를 제공했던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이후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당 산업이 장기적 성장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엔 일반 기기에 탑재될 '추론용(인퍼런시아)' AI 반도체가 중심을 이룰 전망으로, 5년 이상의 중장기 사이클을 지속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 펀드는 지난 4일 기준 엔화 35%, 대만 달러 24% 등 외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별도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시 환율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20 18:47:49지난 2017년 비트코인 시장의 광기에 가까운 거래로 위기감을 느낀 한국 정부는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자산 거래를 개인 실명으로 하도록 요구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해프닝이 있었고, 그 후 금융감독기관은 초기 코인 오퍼링(ICO)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비트코인 거래소는 매일 수백만달러 규모 거래를 처리하며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약 5% 비중을 차지할 만큼 눈부시게 발전했다. 그중 하나인 빗썸은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유명하고 널리 사용되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2013년 설립된 이 플랫폼은 주로 아시아 지역을 위해 제공되며 다양한 가상자산을 다룬다. 하지만 잘 알려진 대로 최근 빗썸은 위법 혐의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올해 한국 법무부는 금융사기 방지와 범죄활동 관련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크립토 추적시스템을 소개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금융혁신 수단에 대한 세계 각국의 태도와 대응계획을 살펴보며 이 치열한 경쟁 속에 가상자산이 한 국가의 화폐 및 금융제도에 끼칠 영향을 논하고자 한다.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 간 어떤 협력이 가능할까 고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가상자산의 기원 가상자산은 보안을 위해 암호학을 사용하는 전자 또는 가상화폐다. 중앙(Centralized) 정부 간섭과 통제를 받지 않고 분산(decentralized) 처리되고 거래자 신상불명이 중요한 긍정적 요소가 된다. 첫 번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2009년 익명의 사람 또는 그룹이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사용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후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가상자산들이 등장했다. 이더리움, 리플 등이 대표적이다. 가상자산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네트워크에 있는 여러 컴퓨터들이 거래를 기록·저장하는 분산저장 기록시스템이다. 그러므로 한 슈퍼컴퓨터에 기록된 거래내용이 네트워크 안에 있는 다른 슈퍼컴퓨터와 자동 공유되기 때문에 거래내용이 투명할 수밖에 없다. 거래자 신분 비밀보장도 결정적 장점이다. 지지자들은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체계보다 개인들에게 더 편리한 금융거래상 자유와 개인정보 보호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자들은 높은 변동성과 낮은 안정성을 이유로 신뢰성 있는 가치저장매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맞받는다. 일례로 올해 정월에 가상자산 기업인 제네시스글로벌캐피털이 파산 신청을 했다. 지난해 10월경 있었던 헤지펀드 쓰리애로즈캐피털과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에 잇따른 결과다. 이처럼 논란과 의견들이 무수한 가운데 가상자산은 아직도 인기가 높다. 다수 기업과 개인들 사이에 매매거래 결제방식으로 인정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상품 자체와 관련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전 세계 정부들은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 중이다. 안전한 글로벌 금융체계 유지를 위해 금융 및 규제대상 기관들은 돈세탁방지(AML)와 테러 재정지원 방지(CFT) 규제를 걸고 있다. 가상자산이 마약 거래, 테러 기금 조달, 부패 등 범죄에 활용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셈이다. 자금세탁방지제도(AML·CFT) 규제는 국가마다 다르다. 다만 돈세탁 및 테러 기금 조달 대처에 관한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금융행위 과제포스(FATF)라는 국제기구 추천을 따른다. ■유럽·라틴아메리카 현황 덴마크와 독일을 포함한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는 디지털 통화가 법적으로 허용된다. 때문에 많은 상인들이 가상자산에 의한 거래 결제를 수용한다. 하지만 정부 가상자산 관리정책에선 차이가 있다. 독일은 가상자산에 호의적인 규제를 채택하고 있다. 가령 1년 이상 보유 시 면세 혜택을 주고 600유로 미만 수입은 비과세다. 에스토니아는 유럽에서 가상자산 기업들에 매우 호의적인 나라 중 하나다. 시내에서 비트코인 ATM을 찾기 쉽고, 안정적인 가상자산 발행(ICO)을 위한 규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스위스는 2018년 경제미래장관이 세계 최초 '가상자산 나라'가 되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역시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 확산이 현저한데 그 이유가 다채롭다. 이미 많은 라틴 국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침체를 겪고 있다. 이에 따른 화폐의 심한 변동성 및 약화로 시민 다수가 금과 미국달러 등 보다 안전한 자산에 재산을 투자하거나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선호하게 되었다.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의 신뢰 상실, 젊은 인터넷 세대들의 등장으로 네오뱅크와 가상자산 등 대안 서비스에 관심이 많이 생겼단 뜻이다. 상당수 국민들은 은행 송금이 아닌 가상자산을 이용한 송금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다고 여기게 된 상황이다. ■아시아 현황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회사 코인텔리그래프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아시아에서 가상자산은 급성장을 경험했다. 중앙 및 남아시아 거래량이 706% 상승했고, 그 가치는 57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거래 가치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 약 50%가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상자산에 대한 대책에서 차이가 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상자산 친화적인 국가 중 하나다. 정부 규제기관이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자산을 돈과 법적 재산으로 인정한다. 가상자산 산업은 자체 금융서비스 기관에 의해 통제되며 결제서비스 법은 가상자산을 결제 방법으로 간주한다. 가상자산 소유·투자에서도 제한이 없다고 알려진다. 또 AML·CFT 규례하에서 가상자산을 취급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2021년 2월부터 시행된 관련 지침에 따라 정부 관리 아래 두게 된다.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꾸준한 변화가 있었다. 2016년 화폐 채굴부터 자산 구입, 판매, 보유까지 모든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규제가 완화됐다. 소비자와 기관투자자를 금융사기 행위와 조작 투자에서 보호하겠단 취지로 가상자산 거래를 제한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또 정부는 가상자산에 대한 세금부과를 재검토하고 해당 거래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싱가포르는 오랫동안 블록체인 개발과 가상자산의 긍정적 사용을 권장해왔다. 가상자산 거래와 디지털 자산 소유는 법적으로 허용된다. 그러나 최근엔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 회사에 대한 광고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가상자산 ATM을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싶은 회사들은 국가 기관에 신청해야 한다. 영업면허 발급 후에만 사업 영위가 가능하다. 영업본부를 싱가포르에 두고 AML·CFT 요구 사항도 준수해야 한다. 태국은 가상자산 통용이 국가경제와 금융안정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규제기관들은 태국은행, 증권거래위원회 및 재정부 공동 발표에 따라 가상자산을 상품 또는 회사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려는 분위기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가상자산이 국가 금융체계에 미치는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은 가상자산에 매우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발행, 거래 및 서비스 제공을 금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에 대한 걱정으로 채굴도 막고 있다. 앞서 2013년에는 가상자산 거래를 이행하는 은행들 활동을 금지했고, 2017년엔 ICO 금지와 가상자산거래소 비즈니스에 대한 강제 조치로 그 가치가 급락한 사례가 있었다. 2021년 6월 중국은 탄소배출 감소라는 공식적 이유로 화폐 채굴을 금지했다. 최근엔 분위기가 다소 풀리는 모습이다. CBDC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 통화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관리와 통제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중앙은행 전자화폐(CBDC) 가상자산 기반 민간 화폐의 혁신적 발전은 중앙은행 화폐제도와 금융정책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 하버드 법대 포럼논문(2019)은 핀테크·빅테크 회사들이 어떻게 전통 은행시장을 침식할 수 있는가 설명한다. 이 논문은 미래에 CBDC 건전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벤모, 카카오뱅크, 로빈후드 등 핀테크는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혁신을 지칭하며 빅테크는 이미 디지털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혁신회사를 말한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알리바바 등을 들 수 있다. 첫번째 전통 은행시스템 약점으로 '정부 규제'가 제시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험제도'가 있고 '최소한 자본'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 결과적으로 비용도 은행이 부담해야 한다. 반면 핀테크와 빅테크사들은 규제에서 자유롭다. 두번째 한계는 지금까지 유지돼온 은행 시스템이다. 전통은행에 대한 규제가 없다면 대부분 핀테크 혁신을 도모해 거대한 고객기반을 토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문제는 대규모 은행 시스템은 재래식 골조 위에 현대판 인터넷 기술(IT)이 추가로 구축됐다는 점이다. 새로운 핀테크 혁신을 통합하는 일은 구조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종합적으로 볼 때 빅테크 및 가상자산 산업은 글로벌 차원에서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가상자산의 심한 변동성과 신뢰성 문제로 인해 각국에서는 중앙은행을 통한 해결책 마련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우선 중앙은행 전자화폐의 원활한 공급으로 은행 민간서비스에 중대한 기여를 할 수 있다. 핀테크 산업 진출로 말미암은 빅데이터 시장과 신뢰 문제가 있는 가상자산 시장에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화폐 혁신이 중앙은행의 보다 유연하고 효능 있는 화폐제도에 지대한 도움이 되리라 본다. 결국 혁신을 생명으로 여기는 민간 화폐와 안정을 보장하는 중앙은행 화폐 간 최적의 균형을 찾아내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다. 정리 =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KAFA는 지난 1991년 미주지역 재무 연구자들의 학술적 발전 및 상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발족한 학술단체다. 30여년간 발전을 거듭해 현재 미주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호주 지역 한인 연구자들 모임으로 발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07년부터 한미재무학회의 학문적 성취를 장려하기 위해 KAFA를 후원하고 있다.
2023-02-26 18:25:55[파이낸셜뉴스] 다올프라이빗에쿼티(PE)가 슈퍼스트로크 인수거래를 클로징(종결)했다. 6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 자금조달을 마무리하면서다. 지난 4월 브릿지 파이낸싱을 통해 매매지급을 지급했는데, 원·달러 환율 1200원대에 거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측면이 있는 만큼 앞으로 가치상승이 기대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PE는 슈퍼스트로크 인수에 전체 1800억원 중 1650억원을 부담했다. 전략적투자자(SI) 브이씨는 150억원을 투자했다. 인수금융 규모는 900억원으로, 하나증권을 통해 이뤄졌다. 블라인드펀드에서 150억원을 사용했고, 나머지 자금은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조달됐다. 이번 프로젝트펀드는 새마을금고가 앵커투자자다. 앞서 다올PE는 슈퍼스트로크의 현 CEO(최고경영자)인 딘 딩먼 대표와 함께 MBO(경영자인수) 방식으로 슈퍼스트로크 인수에 나섰다. 슈퍼스트로크 지분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딘 딩먼 대표와 EG캐피털, 파이브포인트캐피털 등 사모펀드들이 나눠 들고 있었다. 다올PE는 PMI(인수 후 통합) 기간 동안 딘 딩먼 대표, 전략적투자자 보이스캐디와 함께 밸류에이션 크리에이션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스트로크의 막강한 브랜드파워와 분포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럽그립 매출 확대, 아시아 시장점유율 증대, 제품 확장 전략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올PE는 이번 크로스보더(국경간 거래) 거래 종결로 시장 내 니치마켓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크로스보더 딜 특성상 난이도가 높아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요구된다. 다올PE 운용역은 다국적 기업 P&G에 매각한 클린뷰티 스킨케어 브랜드 '파머시뷰티', NYSE에 상장한 산업용 센서 '센사타테크놀로지스', 중국 Nanjing Aotecar에 매각한 자동차 공조시스템 '에어인터내셔널' 등 과거 다수의 크로스보더 딜에 대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투자이력)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스트로크는 1998년 미국 미시간주 소재 골프채 그립 제조사다. 초기에는 퍼터 그립을 주로 생산했지만 현재는 드라이버, 아이언 등 14개 클럽에 부착하는 그립을 모두 만들고 있다. 고급 고무재질과 합성소재인 폴리머로 그립을 만들어 사용감이 좋다는 평가다. 2007년 당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참가했던 최경주 선수가 슈퍼스트로크의 그립을 사용하고 우승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등 유명 선수들이 애용하고 있다. PGA 투어 프로의 절반 가량이 사용하는 등 글로벌 애프터마켓 퍼터 그립 시장점유율 50% 이상이다. 국내에는 2018년부터 정식 수입돼 대부분의 선수가 슈퍼스트로크의 그립을 사용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다올PE는 국내 중소 중견 바이아웃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로스보더 딜에 대한 전문성과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해외 미들 마켓 시장에서도 투자 기회를 발굴 중이다. 다올PE는 올해 초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사 ‘파머시뷰티’의 미국 P&G에 매각으로 성과를 냈다. 2020년 12월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한 후 세자릿수에 달하는 IRR(순내부수익률)을 달성 한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0-20 04:4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