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박민식 보훈처장이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현지에서 최근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해가 발굴된 지역의 '흙'을 전사자 유족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27일(현지시간) 진행했다고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박 처장은 워싱턴DC의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조성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고(故)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족인 조카 주디 웨이드(여) 부부를 만나 그의 명비가 있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65번 패널 앞에 흰색 장미꽃을 헌화하고 함께 묵념했다. 이어 박 처장은 유족에겐 스토리 상병 유골이 발굴된 경남 창녕 지역 흙이 담긴 오동나무함(태극기로 도포)과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고인의 사진 액자를 전달했다.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우던 중 홀로 전방에 남아 중대 철수 작전을 엄호하다 전사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스토리 상병의 전공을 기려 1951년 그 부친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하지만 스토리 상병의 유해는 이후 70년이 넘도록 찾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이달 6일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의 6·25전사자 유해 감과정에서 과거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신원 미상' 유해 1구가 스토리 상병의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드씨는 "70년만에 삼촌의 유해를 확인하게 돼 너무 기뻤는데 한국과 미국 대통령께서 함께 위로해주어 큰 감동이었다"며 "오늘 박 처장이 직접 삼촌의 유해가 발굴된 지역의 흙을 전달해줘 그 감동은 이루 말할 나위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처장은 "지난 6일 스토리 상병의 유해 확인 소식을 듣고 마치 내 일처럼 기뻐 유족에게 의미 있는 감사 선물을 고민하다가 유해가 발굴된 지역이 경남 창녕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 지역의 흙을 전달해드리기로 했다"며 "대한민국이 감사해야 할 일인데 오히려 유족이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며 한미동맹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인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처장은 "한미동맹은 179만 한국전 참전용사의 피와 눈물로 이룩된 끈끈한 동맹임을 느끼는 특별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스토리 상병의 위대한 희생과 영웅적 면모는 대한민국이 오늘날 누리는 자유, 안보 그리고 번영을 설명해 준다"고 밝혔다. 스토리 상병의 유해 안장식은 미 조지아주 앤더슨 국립묘지에서 매년 5월 마지막주 월요일 열리는 미국 현충일인 오는 5월 29일 거행될 예정이다. 보훈처는 안장식에 박 처장의 조전과 화환을 전달하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27 17:59:31[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38만명을 보유한 개그 유튜브 채널이 ‘군인 조롱’ 영상을 제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육군 훈련병 사망사고,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고 등 잇따른 군인 사망 사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다.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은 23일 군 복무를 소재로 마사지 기계를 홍보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이미 군을 전역한 남성이 재입대를 하게 되는 악몽을 꾸는데, 입대를 하게 되면 최근 구매한 다리 마사지 기계를 쓰지 못한다는 주변인들의 놀림을 받는 내용이다. 영상을 보면 여성 출연자들이 광고 제품인 마사지 기계를 들고 “(기계가) 온열 효과가 있으면 뭐 하니. 에어펌프가 들어가 있으면 뭐하니”라며 “군대 가면 쓰질 못하는데”라고 말한다. 이후 징병당하는 남성을 향해 활짝 웃으며 조롱하는 표정을 짓는다. 광고를 우스꽝스럽게 풀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견해도 있지만, 해당 영상은 곧 ‘군인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민감한 소재로 여겨지는 징병과 영내 생활의 불편함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영상이 올라온 시기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군 관련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영상을 게재하는 게 적절했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해병대 제1사단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전을 하던 채모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육군 제12사단에서 가혹한 얼차려를 이기지 못한 훈련병이 입대 열흘 만에 숨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싱글벙글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어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특정 성별을 희화화하고 조롱하거나 특정 단체를 옹호 또는 비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현재 사회적 이슈인 사건이 연상될 수 있는 영상으로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입혔고, 시청자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상에 출연한 배우 이송경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극중 실제 인물의 대사가 아니라 허용되는 범위라고 생각했다”며 “보시는 분들도 다른 의도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무지함을 고백하고 반성한다”며 “시기상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잘못을 뉘우친다. 군대 비하 의도를 갖지 않았음을 맹세한다. 사회 전반의 상황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4 15:43:4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27 한국전쟁 정전협정일 70주년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포고문을 내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한미동맹이 오늘날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포고문을 내고 “올해는 1950~53년 나란히 싸운 미군과 한국군 장병들이 맺은, 부술 수 없는 유대관계인 한·미동맹 70주년”이라며 “이들 애국자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위험과 결핍을 견디고 전쟁과 죽음을 마주해 극복했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오늘 누리는 안보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싸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그들이 봉사·희생한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서약을 새롭게 하자”며 “한국과의 동맹이 계속해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 우리는 3만6000명이 넘는 미군과 7000명이 넘는 카투사 장병을 포함해 더 자유로운 세상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린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함께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동맹이 국경을 공유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안보, 자유 등 가치를 공유하는 데서 탄생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엄숙한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런 가치는 여전히 한반도에서 함께하는 수천 명의 한·미 장병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공유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윤 대통령 방미에 맞춰 한국전쟁 전사자인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해를 송환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실종된 영웅 모두를 집으로 데려오려는 노력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대통령은 매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에 맞춰 포고문을 냈다. 올해 포고문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향한 메시지는 따로 담기지 않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27 08:41:34[파이낸셜뉴스] “오늘 이 자리는 미국이 영웅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보여준다” 조지아주 출신으로 한국전쟁에서 싸우다 숨진 루터 스토리 미국 육군 상병의 유해가 7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미 육군 제2보병사단 9보병연대 1대대 알파중대 소속이었던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 교전 중 부상을 입었다. 창녕 격전지에서 수습된 유해.. 19세에 전사한 스토리 상병 이후 자신과 중대 동료들이 북한군에 포위될 위기에 처했을 때 스토리 상병은 자신의 부상이 동료들의 철수를 방해할 것이라 생각하고, 다음 위치로 후퇴하기를 거부하고 철수하는 중대를 엄호하다가 전사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9세였다. 이에 미국 정부는 그의 전공을 인정해 1951년 6월 21일 스토리 상병의 부친에게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전달했다. 훈장증서에는 “구할 수 있는 모든 무기를 발사하고 적의 또 다른 공격을 격퇴하는 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그의 모습이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경남 창녕 격전지에서 수습된 그의 유해 일부는 오랜 기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다 계속된 한미 양국의 유해 발굴 노력 덕분에 73년 만에 스토리 상병의 신원을 확인해 지난 4월 6일 유족에 통보했다. 지난달 워싱턴DC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토리 상병의 희생을 기리며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장병들을 끝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의 영웅" 조지아주 국립묘지 안장식 엄수 이후 미국의 현충일인 29일(현지시간) 스토리 상병의 고향인 조지아주 앤더슨빌 국립묘지에서 스토리 상병의 안장식이 엄수됐다.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예를 표했고, 미군 장례식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단체인 ‘패트리엇 가드 라이더스’(Patriot Guard Riders)가 성조기를 들고 의장대 역할을 했다. 유족을 대표해 연단에 오른 스토리 상병의 조카 주디 웨이드는 “아무나 루터 삼촌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 같으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방위군의 토마스 카르딘 소장은 추도사에서 스토리 상병을 “미국의 영웅”으로 칭하고 “오늘 이 자리는 미국이 영웅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31 10:02:5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본경선이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세론에 맞설 97그룹 박용진·강훈식 후보간 단일화 논의에 시동이 걸렸다.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박, 강 후보 단일화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이 후보의 대세론을 무너뜨릴 수있을까 여부다. 두 후보는 단일화 시기와 방식 등을 둘러싸고 이견차가 크지만, 지금의 3파전 구도로는 승리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반드시 단일화를 통해 이 후보와 1대1 맞대결 구도를 성사시켜 막판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역대 주요 선거 사례를 보면 단일화가 꼭 승리를 담보하지는 않았다. '1+1=단일화' 방정식이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단일화 명분-시기별로 결과 달라 7월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단일화가 이뤄진 것은 15대 김대중-김종필, 16대 노무현-정몽준, 18대 문재인-안철수, 20대 윤석열-안철수 후보 등 총 네 번이다. 이 중 세 단일화 후보가 상대 진영 후보를 꺾고 대통령이 됐다.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후보의 ‘DJP 연합’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첫 대선후보 단일화 성공 사례다. 호남·충청과 진보·보수 연대에 힘입은 김대중 후보는 득표율 42.07%로 38.74%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이겼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도 사실상 단일화에 이르렀다. 선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약세였던 노 후보는 정 후보와 단일화 이후 지지율에서 첫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비록 정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노무현 지지 철회’를 선언했지만 노 후보는 득표율 48.91%로 이 후보(46.58%)를 제치고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정 후보의 지지 철회 선언이 오히려 노 후보 측 진영의 결집력을 강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20대 대선에서는 선거일을 6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우여곡절끝에 단일화를 이뤘다. 윤 후보는 3월9일 대선 결과, 0.73%p차이라는 접전 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다만 단일화가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준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표심이 윤 후보에게 갔는 지 이 후보에게 갔는지 정확한 파악이 어렵게 되면서다. 성공적인 단일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대항하기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했지만 끝내 패배했다. 실패 요인으로 두 후보간 정치적 ‘불협화음’이 지목됐다. 두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갖고 갈등을 거듭한 끝에 안 후보가 사퇴하면서 단일화가 되기는 했지만, 이른바 '아름다운' 합의를 통해 이뤄지지 않은 단일화는 안 후보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투표 결과, 문 후보는 48.02%, 박 후보는 51.55%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정당 대표 선거에선 단일화 드물어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당대표 선거를 보면 본경선에서 후보들이 단일화한 사례는 드물다. 민주당은 2015년 1차 전당대회부터 2020년 4차까지 당 대표 선거를 3파전으로 치렀다. 지난해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 후보간 단일화는 없었다. 당 선거의 경우 세력과 구도의 대리전 개념보다는, 후보 개인에 대한 역량에 따라 세력간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단일화 이슈가 대선처럼 강력한 변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전신 새누리당의 2016년 4차 전당대회에서는 ‘비박계’(비박근혜계)가 주호영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비박계 대 친박계(친박근혜계) 1 대 3 구도를 형성했음에도 친박계 이정현 후보가 당선됐다. 비박계의 단일화에도 불구, 당심 장악력에서 높은 지지율을 형성했던 친박계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당시 당 대표뿐 아니라 지도부 다수를 차지한 친박계는 한동안 새누리당 주도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이후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에다 권력쟁취를 둘러싼 자중지란을 겪으면서 적폐로 몰리면서 정치적으로 존재감을 상실하기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다가오는 민주당 당대표 본경선에선 박,강 후보가 단일화해도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 후보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에 예비경선을 할 때 민주당 당원들이 ‘강력한 민주당’을 원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며 “강력한 민주당을 원한다는 얘기는 이 후보로 간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정부가 지금 지지율이 30%밖에 안 된다. 정권 초기에 지지율 30%면 국정 운영이 안 된다는 얘기”라며 “(따라서 야당인) 민주당이 잘해야 된다는 것은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도로 이재명이냐, 새 지도부 등장이냐 또한 정치적 스토리텔링과 정체성 등에서 이질감이 있는 박, 강 후보의 단일화의 파괴력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박 후보와 강 후보) 두 사람은 ‘정치 역정’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나이가 비슷하다는 이유(‘97그룹’)로 단일화한다는 것은 후진적”이라며 “(두 후보는) 단일화가 아니라 각자의 역량, 각자의 정치 이미지, 정책을 놓고 국민들하고 소통할 시간이다. 그게 전당대회가 갖고 있는 강점”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선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 책임에다 대장동 의혹 등 사법적 리스크까지 안고 있는 이 후보의 정치적 한계에 따라 혁신과 참신성을 앞세운 97세력의 새로운 지도부 등장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 수도권 출신의 한 중진 의원은 "도로 이재명 당이 될 경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에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상당수 당심과 민심을 역행하는 결과"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전략적 판단아래 윤석열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비판하며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새로운 민주당의 출현을 바라는 요구도 많다"며 박, 강 후보간 단일화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7-31 16:51:17[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제16회 천상병예술제가 19일부터 28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주최 (사)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천상병 시인(1930~1993)의 예술혼이 깃든 의정부에서 개최된다. 천상병예술제는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 천상병 시인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시와 음악, 연극, 무용, 전시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성장해 이제는 전국 단위 문학제로서 그 위상과 취지를 크게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추모 26주기 천상묘제>를 시작으로 <음악극 쇼케이스>, <제16회 천상백일장>과 <제3회 천상병詩그리기대회>, <천상음악회> 그리고 <천상유품전>과 <제8회 천상병詩낭송대회>, <제21회 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제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천상병예술제는 개막일인 19일 <천상유품전>과 특별전시프로그램인 ‘화가 백영수의 일생 <아카이브전>’을 시작으로 열흘 간 예술제 대장정을 시작한다. <천상음악회>와 <천상백일장>을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과 의정부예총 무대에서 진행하며, <천상병詩그리기대회>와 <천상유품전>을 의정부 아트캠프에서 펼쳐진다. 의정부아트캠프는 2019년 4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새롭게 선보이는 컨테이너형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워크숍, 연습실, 카툰카페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20일, 서울 인사동을 출발해 천상병 시인과 목순옥 여사의 유택으로 떠나는 문학여행인 <천상묘제>를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천상병 시인의 순수한 예술혼과 시 세계를 그림으로 담아보는 <제3회 천상병詩그리기대회>가 한국미술협회 의정부지부의 주관 아래 개최된다. 참가자의 그림은 의정부아트캠프에서 예술제 기간 동안 전시되고 경기도지사상 등 각 부 입상자를 선정 시상한다. <천상병詩그리기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인 ‘예술무대산’이 선사하는 가족문화체험프로젝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펼쳐져 가족단위 관객을 대상으로 퍼레이드, 설치미술, 한뼘공연,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공연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에는 <제21회 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이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수상자로는 시집 ‘거기 그런 사람이 살았다고’(걷는사람 2018)의 송진권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형렬, 길상호, 서효인 시인 등 역대 수상자와 주요 문학계 인사가 참여하며 시낭송 및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예술제에는 의정부를 대표하는 문학인인 천상병 시인과 지역의 대표 음식인 부대찌개를 소재로 한 음악극 쇼케이스 두 편이 선보인다. 이번 쇼케이스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이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금을 받아 의정부의 특화콘텐츠 ‘시인 천상병’과 ‘부대찌개’를 활용한 <의정부 특화 시인 천상병×부대찌개 스토리 프로젝트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2개의 작품 <바람의 연인>과 <헬로, 만천하부대찌개>가 오는 19일~20일 양일 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이번 쇼케이스 작품 중 한 작품을 전문가 및 관객 평가를 통해 선정해 향후 극장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 제작 · 개발할 예정이다. 매년 다양한 전시 콘셉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상특별전>은 19일부터 28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한국 최초의 추상미술 그룹인 신사실파 중 한 명인 ‘백영수 화백의 아카이브전’을 개최해 백영수 화백-천상병 시인의 접점을 모색하는 ‘시인과 화가의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23일부터 26일까지는 길상호, 김채천, 서효인 시인과 진영희 작가와 함께하는 <詩문학토크>가 의정부아트캠프에서 시민을 만난다. 이번 문학토크는 ‘시’와 ‘동화’를 주제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한다. <제16회 천상백일장>이 사전접수를 통해 산문과 운문 부문을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27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이 수여된다. 27일 오후 6시부터는 천상병예술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천상음악회>가 진행돼 16주년을 맞는 예술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에게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공감과 소통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 부대프로그램으로는 <제8회 천상병詩낭송대회>와 <천상문학산책>, <제3회 천상병소풍길 걷기대회> 등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마음을 나누고 문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4-17 02:23:14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역은 이른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향가는 설렘을 가득 안고 귀성길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 30대 남성은 휴대용 접이식 카트에 박스째로 선물세트를 실어가기도 했다. 휴가를 나온 듯한 군인들도 손에 저마다 선물세트를 들고 바쁘게 탑승구로 향했다.■백수 마지막 추석 '가지각색'서울에 신혼집을 마련한 딸을 보러 잠깐 올라왔다가 본가인 광주로 돌아간다는 김신자씨(61)는 "집이 큰집이라 차례를 지내야 해서 광주로 돌아가는 길"이라면서 "추석날 저녁에 딸이랑 사위가 광주에 들르기로 했는데 처음으로 명절에 사위를 맞이하는 거라 준비할게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취직에 성공해 대구 칠곡으로 내려간다는 김진형씨(28)는 "아직 월급을 받지는 못했지만 아버지 어머니께 10만원씩 용돈을 미리 드릴 예정"이라면서 "추석이 끝나고 바로 목요일부터 회사 교육 연수가 있어 마지막 백수생활을 고향집에서 즐기다가 바로 연수원으로 올라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이날 오전 강남고속터미널 대합실도 고향길을 떠나는 귀성객과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버스가 자리를 뜨면 곧 이어 다른 버스가 새롭게 자리를 채우면서 명절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혹시라도 버스를 놓칠까봐 수시로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하는 사람도 많았다. 취업을 준비하느라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에 고향을 찾지 않았던 취업준비생 이모씨(28)는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올 추석에는 부산 고향집에 내려간다. 하지만 취업했냐는 친척들의 질문이 벌써부터 부담스럽다.이씨는 "친척들 보는 눈이 부담스러워 그동안 일부러 명절을 피해 내려가고는 했는데 올해는 엄마 성화에 못이겨 기차표를 결국 끊었다"면서 "친하지 않은 친척들을 왜 만나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들이랑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하니까 설렌다"고 말했다.결혼 후 처음으로 경남 창원 시댁을 방문하는 김은비씨(30)는 남편인 이재웅씨(34)와 함께 하루 먼저 고향에 내려간다.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이니 떨리지만 어른들께 잘보이고 싶어 지난 일주일 내내 껍질을 끊지 않고 사과를 깎는 연습을 하고 한복도 따로 챙겼다.남편 이씨는 "아내 만큼 떨리고 긴장돼 일부러 휴가를 내고 일찍 내려가게 됐다. 식구가 한명 더 늘어 풍성한 한가위가 될 것 같다"면서 "사실 원래 집에서 차례를 안지내는데 첫 추석이라 간단하게 음식을 해먹게 됐다. 다음 명절부터는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얘기했다.■항공권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같은 시간 서울 김포공항은 명절 귀성과 여행을 위해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사람이 몰리면서 평소에 매진이 되지 않던 노선까지 티켓을 구하기 어렵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평소에 티켓이 남던 광주와 여수 노선까지 거의 다 매진됐다"며 "평소 금요일보다 공항이 혼잡한 편"이라고 전했다.팔각모를 쓴 군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수속 시간을 기다렸다. 한 여성은 양쪽 팔에 홍삼 선물세트를 들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어느 노년 부부는 손주의 손을 잡고 대기열에 서 있었다.이날 한국항공공사는 귀경길 승객들을 위해 문화행사 '만남의 설레임'을 진행했다. 연단에 오른 색소폰 연주자는 영화 토이스토리의 OST인 'You've Got A Friend In Me'를 연주했다.분당에 거주하는 호모씨(68)는 아들 부부와 함께 제주도를 가기로 했다. 호씨는 "올해는 아들 내외와 서귀포에서 추석을 보내기로 했다"며 "손주도 여행하는 데 문제가 없어 올해 아이들에게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각 잡힌 군복을 입은 김모 상병(22)은 제주도에 있는 부모님을 봬러 김포공항을 찾았다. 김상병은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웠는데 운좋게 집에 갈 수 있게 됐다"며 "육지에 있는 친구들과 만나기로 해 기대된다"고 전했다.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하모씨(35)는 "광주에 있는 부모님을 뵙기 위해 금요일 휴가를 냈다"며 "회사 당직 때문에 추석 당일날 올라와야 해서 아쉽다"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유아 오은선 기자
2018-09-21 15:56:59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1일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역은 이른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향가는 설렘을 가득 안고 귀성길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 30대 남성은 휴대용 접이식 카트에 박스째로 선물세트를 실어가기도 했다. 휴가를 나온 듯한 군인들도 손에 저마다 선물세트를 들고 바쁘게 탑승구로 향했다. ■백수 마지막 추석 '가지각색' 서울에 신혼집을 마련한 딸을 보러 잠깐 올라왔다가 본가인 광주로 돌아간다는 김신자씨(61)는 "집이 큰집이라 차례를 지내야 해서 광주로 돌아가는 길"이라면서 "추석날 저녁에 딸이랑 사위가 광주에 들르기로 했는데 처음으로 명절에 사위를 맞이하는 거라 준비할게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취직에 성공해 대구 칠곡으로 내려간다는 김진형씨(28)는 "아직 월급을 받지는 못했지만 아버지 어머니께 10만원씩 용돈을 미리 드릴 예정"이라면서 "추석이 끝나고 바로 목요일부터 회사 교육 연수가 있어 마지막 백수생활을 고향집에서 즐기다가 바로 연수원으로 올라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강남고속터미널 대합실도 고향길을 떠나는 귀성객과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버스가 자리를 뜨면 곧 이어 다른 버스가 새롭게 자리를 채우면서 명절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혹시라도 버스를 놓칠까봐 수시로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하는 사람도 많았다. 취업을 준비하느라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에 고향을 찾지 않았던 취업준비생 이모씨(28)는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올 추석에는 부산 고향집에 내려간다. 하지만 취업했냐는 친척들의 질문이 벌써부터 부담스럽다. 이씨는 "친척들 보는 눈이 부담스러워 그동안 일부러 명절을 피해 내려가고는 했는데 올해는 엄마 성화에 못이겨 기차표를 결국 끊었다"면서 "친하지 않은 친척들을 왜 만나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들이랑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하니까 설렌다"고 말했다. 결혼 후 처음으로 경남 창원 시댁을 방문하는 김은비씨(30)는 남편인 이재웅씨(34)와 함께 하루 먼저 고향에 내려간다.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이니 떨리지만 어른들께 잘보이고 싶어 지난 일주일 내내 껍질을 끊지 않고 사과를 깎는 연습을 하고 한복도 따로 챙겼다. 남편 이씨는 "아내 만큼 떨리고 긴장돼 일부러 휴가를 내고 일찍 내려가게 됐다. 식구가 한명 더 늘어 풍성한 한가위가 될 것 같다"면서 "사실 원래 집에서 차례를 안지내는데 첫 추석이라 간단하게 음식을 해먹게 됐다. 다음 명절부터는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항공권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같은 시간 서울 김포공항은 명절 귀성과 여행을 위해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사람이 몰리면서 평소에 매진이 되지 않던 노선까지 티켓을 구하기 어렵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평소에 티켓이 남던 광주와 여수 노선까지 거의 다 매진됐다"며 "평소 금요일보다 공항이 혼잡한 편"이라고 전했다. 팔각모를 쓴 군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수속 시간을 기다렸다. 한 여성은 양쪽 팔에 홍삼 선물세트를 들고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다. 어느 노년 부부는 손주의 손을 잡고 대기열에 서 있었다. 이날 한국항공공사는 귀경길 승객들을 위해 문화행사 '만남의 설레임'을 진행했다. 연단에 오른 색소폰 연주자는 영화 토이스토리의 OST인 'You've Got A Friend In Me'를 연주했다. 분당에 거주하는 호모씨(68)는 아들 부부와 함께 제주도를 가기로 했다. 호씨는 "올해는 아들 내외와 서귀포에서 추석을 보내기로 했다"며 "손주도 여행하는 데 문제가 없어 올해 아이들에게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각 잡힌 군복을 입은 김모 상병(22)은 제주도에 있는 부모님을 봬러 김포공항을 찾았다. 김상병은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웠는데 운좋게 집에 갈 수 있게 됐다"며 "육지에 있는 친구들과 만나기로 해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하모씨(35)는 "광주에 있는 부모님을 뵙기 위해 금요일 휴가를 냈다"며 "회사 당직 때문에 추석 당일날 올라와야 해서 아쉽다"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유아 오은선 기자
2018-09-21 12:23:33육군은 18일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와 공동으로 연극 ‘군화(軍和)’를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육군은 이날 장병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시키고, ‘나’, ‘혼자’가 아닌, ‘우리’, ‘전우’의 참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연극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연극 제목 ‘군화(軍和)’는 군인들이 신고 다니는 신발을 상징하는 동시에, 장병 상호 간의 화합과 단결을 담고있다고 육군을 설명했다. 군화라는 제목처럼 연극에서는 독선적인 성격의 인디밴드 출신 주인공이 군에 입대해 전우애를 느끼며 동료들과 화합하고 단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자칫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는 스토리지만, 연극 ‘군화’는 스토리 전개과정에서 춤, 노래, 군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아울러 공연이 끝날 때즘 관객이 무대에 올라가 즉석에서 장기자랑을 하는 등 관객과 배우들이 함께 어울려 소통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을 갖췄다. 앞서 연극 군화는 지난 7일 충남 계룡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제2 경비단 김형민 상병은 극중 “진정한 리더는 자기 능력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베풀 수 있는 사람이며, 팀원들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는 대사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리더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관람소감을 밝혔다. 연극 ‘군화’는 18일 동두천 시민회관에서 28사단 장병과 시민을 대상으로 첫 무대에 오른 후, 오는 9월까지 전군을 순회하며 총 30차례 공연을 할 예정이다. 육군은 문화예술을 통해 방병들의 인성을 바로세우고, 병영문화를 선진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6-07-18 17:17:32\r\r\r\r\r\r\r\r\r\r\r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가 새로운 캐스팅과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18일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개막한다.\r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1997)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단’과 ‘형제애’라는 소재를 따뜻하게 풀어냈다.\r 지난 2013년 쇼케이스 공연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95%로 사실상 매진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해 중극장 무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개막한 정식 공연은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됐으며 극본상과 안무상을 수상했다.\r 올해 공연은 대사와 장면을 수정 보완해 작품에 묵직한 감성과 세련된 장치를 더했다.\r 21세기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국의 본질적 고민이 담겨있는 비극적 스토리는 웅장하고 클래식한 음악으로 더욱 드라마틱해졌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은 현장감 넘치는 무대연출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된다. 초연의 주역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조화를 이룬다. 사건을 수사하는 중립국 수사관 베르사미 역은 다양한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나온 배우 이정열과 오랜만에 소극장의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배우 이건명, 지난해 공연에서 선 굵은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배우 임현수가 캐스팅돼 작품의 중심축을 맡는다.\r 호기심 많고 호탕한 성격을 가진 남한 상병 김수혁 역은 캐릭터에 대한 분석과 통찰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배우 김승대와 이번 공연까지 3차례 모두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 정상윤, 지난 시즌 공연에서 흡입력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강정우,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그룹 ‘보이프렌드(BOYFRIEND)’의 현성이 맡았다.\r 산전수전을 겪으며 냉철함과 다정한 마음을 동시에 지닌 북한 상병 오경필 역은 강력한 존재감으로 우뚝 선 배우 최명경과 다양한 연극 무대에 서 온 배우 홍우진이 함께한다.\r 이 밖에도 이기습, 배승길, 정순원, 주진하, 정용현, 이윤형, 이제이, 박종현, 김은총, 장민수 등이 출연한다.\r 이번 공연에는 창작 공연 및 창작자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우란문화재단과 ㈜대명문화공장이 주최자로 참여했다.\r 공연은 오는 12월 6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02)749-9037\r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5-09-18 10: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