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iM뱅크(아이엠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수도권 지역 점포인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동탄금융센터의 개점을 확정했다. 두 점포는 전국 영업망 확대를 목표로 기업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아이엠뱅크는 다음달 19일과 23일에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동탄금융센터를 각각 오픈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특히 가산디지털금융센터는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집적된 대규모 산업단지인데다 2030 근로자의 비율이 높아 아이엠뱅크의 ‘뉴 하이브리드 뱅크’ 비전에 부합하다는 설명이다. 아이엠뱅크는 수도권 지점 개점을 기념해 iM모바일 뱅크를 지점 주변 지역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서울과 화성 동탄의 금융센터 개점을 기념해 고금리 적금 ‘팔로!(Follow) iM뱅크, 8.5%! 더쿠폰적금’도 판매 중이다. 이 적금은 거주 지역 무관 처음 아이엠뱅크 앱을 사용하는 고객이 첫 로그인 후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월 1000원~20만원까지 불입 할 수 있다. 손대권 개인고객그룹 상무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수도권 지역 진출 영업점인 만큼 중요성과 의의가 크다고 생각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새해에도 디지털 고객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26 15:15:5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iM뱅크가 전국구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거점 점포인 강원도 원주 지점을 개점키로 하고, 창립 이후 첫 외부 인물을 영입했다. iM뱅크는 지난 5월 말 시중은행 전환 인가 이후 주력 영업 지역이던 대구·경북 외 지역의 거점 점포 개점을 계획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또 시중은행 첫 전환 지역 거점 1호 점포 지역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로 정했다고 덧붙였. iM뱅크는 지난 6월 채용공고를 통해 원주지점 지점장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지원 요건으로 '강원도 지역 금융기관 영업점 근무 이력'을 강조해 지역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를 뽑고자 했다. 서류전형, 1차 면접, 최종 임원면접을 거쳤으며 최종 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장 출신인 정병훈씨를 지점장으로 낙점했다. 특히 원주지점이 iM뱅크의 강원지역 첫 점포라는 점에서 진출 지역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업무 추진력 강화를 위해 강원지역 본부장 직책을 겸해 강원도 지역 총괄 역할을 맡는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내부 출신의 지점장을 배치하는 관례를 깨고 67년 은행 설립 이래 최초로 외부 출신 지점장을 영입, 원주 출신 영업 베테랑으로 신규 진출 지역 저변 확대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지점장은 원주 뿐만 아니라 강원도 여러 지역을 근무한 이력을 비롯해 과거 강원도 총괄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구축한 강원 지역의 탄탄한 영업 기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iM뱅크의 신규 진출 지역 조기 정착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다"라고 강조했다. 정 지점장 겸 강원지역 본부장은 원주 출생의 지역통으로 통한다. 원주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지난 1989년 농협은행에 입행한 이래 강원도 여러 지역에서 근무했다. 농협은행 중앙본부 여신관리부장 및 강원영업본부장을 끝으로 2019년에 퇴직한 금융 전문가다 한편 iM뱅크는 원주지점 채용을 시작으로 추후 새로운 신규 진출 지역에는 그 지역의 사정을 잘 아는 베테랑 전문가를 영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국 거점 신설 점포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각 지역사회와 밀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05 15:59:46국내 최초 지방은행 DGB대구은행이 설립 57년 만에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한다.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인가 기준으로는 32년 만에 시중은행이 등장한 것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사명을 'iM(아이엠)뱅크'로 변경하고 디지털 영업을 고도화한 '하이브리드 은행'으로 기존 시중은행과 경쟁에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대구은행은 또 점포망을 전국으로 확대해 전국구 은행으로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수도권 영업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 기업을 위한 자금공급 재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여할 계획이다. ■'디지털+지방은행' 뉴 하이브리드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이날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하면서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게 된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에도 본점을 대구에 두기로 했다. 대구은행의 사명은 주주총회를 거쳐 iM뱅크로 변경한 후에도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iM뱅크와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지난 57년간의 정체성과 역사를 지킬 예정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으로 내세운 비전은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는 디지털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노하우 등 지방은행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의미한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난 57년간 축적한 금융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함께하고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될 DGB대구은행이 은행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앱 iM뱅크를 고도화하고 외부 플랫폼과 제휴 확대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여 고객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iM뱅크의 고객 수는 195만4000명으로 1년 새 23.3% 늘었다. 앞서 대구은행은 '핀테크 상생은행'으로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기존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은 거대한 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대구은행은 또 시중은행 전환으로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되면서 금리 경쟁력을 높인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 은행권 최저금리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신용대출 금리감면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이엠뱅크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비대면 경쟁 채널에서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거점점포 신설대구은행은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는 만큼 점포망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1·4분기 말 기준 대구은행 점포는 총 200개로 이 중 179개가 대구·경북 지역에 몰려 있어서다. 이에 대구은행은 강원, 전라, 제주 등 각 광역 행정구역에 모두 거점점포를 신설하고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낮춘 조달금리로 '포용금융'을 위해 중신용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여신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전국 각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도 준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방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구은행 모회사인 DGB금융지주는 증자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회사채 2000억원, 유보이익 등을 활용해 자본 7000억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다만 시중은행 대비 높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도 약점으로 꼽힌다. 대구은행의 1·4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64%로 국내은행 평균 연체율 0.43%보다 높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견고한 내부통제시스템 고도화와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속 추진한다"면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함께 신용평가 모형 전면 고도화, 시스템화된 여신심사 체계 도입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16 18:29:30#OBJECT0#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올 추석 5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귀성길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다만 은행별 이동점포 수는 대부분 1곳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2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KB 찾아가는 Branch'를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현금자동인출기(ATM) 이용과 신권 교환 등 간단한 은행 업무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27~28일 양일간 서해안고속도로 위 화성휴게소(하행선)에 이동점포 '뱅버드'를 설치한다. 같은 날 하나은행은 경부고속도로 위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에 이동점포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우리은행은 영동고속도로 위 여주휴게소(강릉방향)에 이동점포 '위버스'를 각각 둔다. 이들 이동점포는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여는데,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ATM 이용 및 신권 교환 등을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이동점포를 두 군데에서 운영한다. 경기도 성남시 농협하나로유통 성남유통센터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 휴게소에서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운영하며 이용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이처럼 은행권이 추석 연휴 이동점포 전면 운영에 나선 것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이래 약 4년 만이다. 앞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발맞춰 대부분 시중은행은 명절맞이 이동점포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2020년 추석 5대 시중은행 모두가 이동점포를 미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 추석에도 NH농협은행을 제외하고 이동점포 운영이 없었다. 지방은행 가운데 광주은행과 부산은행은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추석과 설 등 명절뿐 아니라 휴가 기간 이동점포 운영도 줄였다. 올해 설부터 5대 시중은행이 이동점포 운영을 재개했지만 규모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분위기다. 지난 2019년 추석에 5대 시중은행 기준 8곳을 운영했다면 올해는 총 6곳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디지털화가 급격히 진행됐다"며 "이제는 (이동점포를) 운영한다고 해서 예전만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 대신 탄력점포나 환전소의 역할은 확대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무인형 영업점 '디지털라운지' 이용 가능 시간을 기존 오후 5시까지에서 오후 6시까지로 1시간 늘리고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이브닝플러스' 영업점도 10곳으로 6곳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명절 기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환전소를 24시간 운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환전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하나은행도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제2터미널 환전소 운영시간을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9-19 14:42:19해마다 100여 곳씩 전국 각지의 점포를 폐쇄해온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에는 점포를 줄이지 않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노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은 외면한 채 비용 절감에만 집중한 은행들의 무분별한 점포 감축 행태에 제동을 걸자 은행권이 한발 물러선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은 지난해에 폐쇄하기로 결정된 점포 이외에 올해 점포를 추가로 닫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점포 폐쇄 계획이 없고 하나은행의 경우 오는 7월 예정된 1건의 점포 폐쇄를 제외하고 추가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올해 계획안을 수립 중인 농협은행도 추가 점포 폐쇄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연초에 줄이기로 지난해 말 결정된 10여곳을 제외하고 추가적인 점포 폐쇄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까지 66개의 점포를 폐쇄한 후 추가적인 점포 통폐합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간 시중은행들은 해마다 100여곳이 넘는 점포를 폐쇄해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농협은행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5대 시중은행은 최근 5년간 총 608곳의 점포를 폐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출장소를 제외하고 2018년 45곳, 2019년 53곳에서 2020년 168곳, 2021년 178곳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164곳의 점포를 폐쇄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점포를 줄이면 건물 임대료, 인건비 등 운영비를 감축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같은 은행권의 점포 폐쇄 행렬이 멈춘 이유는 금리인상기에 막대한 이자 이익으로 '돈 잔치'를 벌인 은행이 디지털 전환만을 앞세워 고령층 등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은행이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도 점포를 폐쇄하거나 고용 창출 여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며 은행의 지점 통폐합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시중은행들은 대면 영업 점포를 줄이면서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펼치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상은 다르다. 지난해 말까지 운영 중인 은행 공동지점은 총 4곳에 불과했고 오프라인 채널 다양화를 위해 실시한 편의점 점포도 2021~2022년간 단 9곳만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3-22 18:25:22[파이낸셜뉴스] 은행연합회는 설 연휴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은행별로 이동·탄력점포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시중은행들은 귀성객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기차역에서 14개 이동점포(9개 은행)를 운영해 입출금 거래 및 신권 교환 등의 서비스 제공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 화성휴게소, 우리은행의 경우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여주휴게소, KB국민은행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휴게소 등지에서 운영한다. 더불어 주요 공항, 기차역,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등에서 33개 탄력점포(10개 은행)를 운영해 입출금 거래, 송금 및 환전 서비스 등 제공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인천공항 환전 업무를 연휴 기간 내내 오전 6시에서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일부 영업점은 24시간 문을 연다. SC제일은행은 동탄·죽전 등 이마트 내 영업점을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연다. IBK기업은행은 경기도 안산 원곡동 외환송금센터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한편 입출금 및 계좌개설, 예·적금 신규 가입 등이 가능한 고기능무인자동화기기 운영현황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내 소비자포털 '탄력점포 검색'에서 확인 가능하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0-01-19 10:02:01[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주요 시중은행들의 점포 규모가 수도권과 지방에서 급격한 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 입장에선 지방에 많은 점포를 개설할 유인이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이로 인해 지방의 금융 소외와 지역간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에 분포한 4대 시중은행들의 점포는 약 3500여개인데, 이 가운데 2400여개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상 수도권에 있는 시중은행들의 점포가 전체의 70%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에 농협은행을 포함하면 5대 시중은행의 총 점포수는 4700여개이고, 이 가운데 수도권 점포는 2900여개를 기록하고 있다. 비교적 지방 비중이 높은 농협은행을 포함해도 수도권 점포 비율이 6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수도권 점포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에 있는 은행별 점포수는 평균 약 350개로, 대체로 경기와 인천에 있는 점포수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지방에 있는 총 점포수는 평균 약 150개에 불과했고, 부산이 가장 많은 점포수를 기록한 반면 제주와 세종은 극히 낮은 점포 분포도를 나타냈다. 아울러 점포 당 인구수로 보면 서울은 인구 6000명당 점포가 1개씩 있지만, 대부분의 지방에선 인구 1만5000명 이상당 점포가 1개씩이었다.이처럼 수도권과 지방에서의 은행 점포 편차가 확연한 가운데 지방의 금융 소외와 지역간 금융 불균형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존재하고는 있지만 지방에서의 금융수요를 메꾸기에는 한계가 있고, 상대적으로 고령자 비중이 높고 낙후된 지역에서의 금융소비자들은 충분한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며 소외되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의 점포가 대부분의 지방에서 지나치게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금융권 일각에선 시중은행들이 지나치게 수익성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 입장에선 인구가 많고 영업을 하기 비교적 용이한 환경이 갖춰진 곳에 점포를 설치할 유인이 발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있지만, 중앙과 지방간의 점포 편차가 너무 커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결코 작지 않은 공공성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 은행이 지역에 있는 금융소비자들과 지역간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일정 정도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해당 지역 은행들이 오래전부터 뿌리를 내려왔기 때문에 시중은행들 입장에선 중앙에 비해 영업력 등이 떨어져 점포 분포도 낮아지게 된 것"이라며 "향후 비대면 채널의 강화로 지방에서의 점포 개설 유인은 더욱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9-02-20 17:39:46최근 금융권에 '점포 축소'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지만 수협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오히려 점포 수가 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년12월~2018년 9월 기준) 수협은행과 기업은행은 점포수(출장소 제외)는 증가세다. 지난 2016년 국내 119곳이었던 수협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125곳으로 늘어났다. 늘어난 지점 수가 많지 않지만 같은 기간 시중은행들이 수십 곳의 지점을 없앤것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KEB하나은행이 최근 3년간 101곳의 영업점이 사라져 지난해 685곳만 남았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도 같은 기간 점포 수는 212곳에서 197곳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업은행도 2016년 569곳이었던 점포수가 지난해 600곳으로 늘어 최근 3년간 31곳의 점포가 추가로 신설됐다. 이처럼 수협·기업은행의 점포 수가 늘어난 이유는 신도시 확대와 인구유입 증가,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의 경우 신도시 확대와 이로 인한 입주민 증가 추세에 발맞춰 영업점을 확대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지점이 없었거나 고객 접근성이 어려웠던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신설했다"면서 "외곽이나 신도시에 사는 고객들이 은행 업무를 하기 위해 서울이나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2015년 △세종지점 △신항만지점이 신설됐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위례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 지점과 미사역 지점이 생겼다. 지난해에는 △다산신도시지점 △명지지점(부산 강서구) △나주혁신도시지점 △철산역지점 △용산역지점 등이 신설됐다. 중소기업 지원에 무게를 둔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을 더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업은행의 기업대출은 2016년 139조9925억2400만원에서 2017년 148조2030억3800만원으로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규로 구성된 공단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신설하다보니 점포수가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9-01-14 15:06:41[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여름 휴가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중은행들도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금융서비스로 휴가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휴가철을 맞아 환전과 할인 이벤트는 물론 피서객들이 몰리는 현장에 직접 나가 금융서비스 제공 및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주요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이동점포 '해변은행' 운영이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대천과 망상해수욕장에서 차량 이동점포 '위버스'를 배치해 입출금 및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이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주로 명절에 휴게소 등에 설치했던 이동점포를 은행 지점이 없는 해변으로 옮겨온 것이다. 대천해수욕장은 7월15~24일, 망상해수욕장은 7월23~8월7일 휴일 없이 운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동점포인 위버스는 자체 발전설비 및 위성 송수신장비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춘 이동점포 차량으로 설치장소에 제한 없이 은행 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7월 26일부터 12일간 망상해수욕장에서 해변은행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수욕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금융상담도 진행하고,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동전교환 및 귀중품 보관, 그리고 글로벌 ATM기가 마련된다. 이밖에 1일 2회에 걸쳐 해수욕장 정화활동과 지역관광영상 송출 등 금융외적인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환전이벤트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면세점 할인쿠폰과 최대 90% 환율 우대, 무료여행자보험 가입 등을 제공하는 '우리들의 환전'을 진행중이다. 내국인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기간 동안 영업점에서 미화 3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시 주요통화(USD, JPY, EUR)는 70%, 기타통화는 30%의 우대환율이 적용된다. KEB하나은행도 다음달 말까지 ‘2018 썸머! 환전'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고객이 1Q bank 앱에서 사이버환전을 신청하면 최대 90%, 영업점(공항지점 제외) 및 콜센터를 통해서 환전하면 최대 7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이번달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해피 썸머 환전·송금 페스티벌' 기간중 미화 5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또는 송금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올원뱅크 앱을 이용해 환전 시 미달러화(USD)와 일본 엔화(JPY), 유로화(EUR)는 90%, 기타통화는 40%의 환율 혜택이 제공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휴가철을 맞아 각종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고객은 물론 은행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라며 "은행은 기존 고객에 대한 충성도 강화와 편익 제공, 신규 고객 유치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8-07-16 14:58:57국내 시중은행들이 연말 부동산 매각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비대면 은행 거래가 늘고 지점수가 줄어들면서 유휴점포를 정리하는 작업이다. 또 고정자산을 줄여 자본확충 부담을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점포가 줄어들면 그만큼 비용이 줄고, 부동산 매각 이익이 재무재표상 단기 영업외이익으로 잡히기 때문에 순이익 상승 효과가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유휴점포 등 부동산 매각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인천, 수원, 오산, 산본, 탄현 등에서 11건의 부동산 매각 공고를 내고 입찰을 진행 중이다. 최저 입찰 가격은 총 400억원에 육박한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문을 닫는 영업지점과 연수원 등을 포함, 총 16건의 부동산 매각을 완료하고 매각이익으로 1289억3200만원을 챙겼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부동산 매각은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며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물리적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휴점포를 정리하고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인한 영업지점 축소 기조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서울 신대방동과 은평, 광주, 목포, 대전, 수원 등에서 총 6건, 203억원 규모의 지점 매각 공고를 낸 상태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총 14건의 유휴 점포 매각을 진행했고 그 중 8건을 성사시키며 161억원의 매각이익을 얻었다. 우리은행은 현재 대구와 경남, 충남 등 4곳에서 사택과 합숙소 등 22억원 규모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총 4회 매각공고를 통해 23개 부동산 자산을 내놓았고, 그 중 19개를 매각해 166억원을 챙겼다. NH농협은행 역시 서울 방이동, 상암동, 돌곶이역, 경기 파주 등에서 총 4건의 점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입찰 예상금액은 총 90억원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5개 점포를 매각해 65억원 가량의 이익을 챙겼다. 신한은행은 올해 20여개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했으며 그 중 총 8건을 매각해 145억원 가량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 3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앞으로도 유휴점포 매각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곳도 있어 골칫거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경기 하락으로 부동산 매매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현재 9건의 부동산 매각을 진행 중이지만 여러차례 유찰되면서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신한은행이 진행 중인 서울, 인천은 물론, 대구, 군산의 지점 역시 이미 2~3차례 유찰과 재매각 과정을 거치며 최저입찰가격이 최초 공시 가격보다 4~6억원 가량 하락했다. KEB하나은행이 매물로 내놓은 10개 부동산 역시 3~4차례 재매각 과정을 거치며 가격이 3~8억원 까지 떨어졌다. KB국민은행도 광주 금남로 지점이 여러차례 재매각 절차를 거치며, 최저 입찰가가 93억원에서 88억원까지 하락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방, 구시가지와 같이 영업환경이나 시장성이 떨어지는 지점부터 정리를 하다보니 사실상 매각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매각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리모델링, 점포 통합 등도 전략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6-12-20 15:4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