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유명 식당과 대형 식자재 공급 업체에서 부실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 중국 식품위생 문제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상유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에 사는 한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인기 음식인 훠궈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 식당체인에서 식사한 뒤 혀가 까맣게 변색한 사실을 알았다. 혀를 변색시킬만한 음식은 먹지 않았다는 이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 소식은 중국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러자 유사한 사건을 겪었다는 누리꾼 신고가 이어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난훠궈'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한 뒤 이런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난훠궈는 부랴부랴 운영 식당에 대한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재료와 조리 용기 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이 업체는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별도 추가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훠궈를 조리하는 쇠솥 관리가 부적절해서 발생했다"며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소비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런가 하면 이에 앞서 최근 훠궈 식자재 공급업체의 비위생적인 관리 실태도 중국 매체의 잠입 취재로 인해 폭로됐다. 지난 1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체 취재진은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시와 허난성 칭펑현 소재 식품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 오리와 거위 내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되고 있는 실태를 조명했다. 하루 오리 14만마리를 도축하는 빈저우 공장 노동자들은 하수관에 빠진 오리를 건져내 생산라인에 투입하는가 하면 일부 직원은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오리 내장 보관 바구니에 던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떤 것을 믿고 먹어야 하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산둥성과 허난성 식품 관리 당국은 두 작업장을 모두 폐쇄하고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가 나와 학교 측이 공식 사과하고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선 바 있다. 작년 11월 말에는 안후이성 한 정육점의 남성 작업자가 SNS에 생 양갈비를 놓고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영상을 올린 뒤 "전통 기술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자랑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역겹다며 비난을 사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칭다오 맥주 산둥성 3공장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소비자들이 경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9 23:12:31[파이낸셜뉴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보훈을 통해 정치와 이념을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15일 권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에서 "보훈이야말로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저를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하신 뜻도 바로 이러한 국민 통합에 있다"며 "막중한 소임에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겸허한 자세로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권 후보자는 '국민 통합을 위해 보훈행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며 5대 중점 과제로 △보상체계와 지원 강화로 보훈 사각지대 해소 △독립유공자와 유족 예우 강화 △보훈의료체계 개선과 고령화 대책 △광복 80주년 행사 준비와 보훈문화 확산 △의무복무 제대군인 보상 강화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권 후보자는 "즉시 가능한 정책부터 우선 추진하겠다"며 "일시적으로 형평에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것부터 해 나가다 보면 결국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보훈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원 시절 독립유공자 관련 법률을 발의하고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했다"며 "국회사무총장 재임 시에는 국회에서 6·25 참전용사를 초청하고 독립운동 관련 뮤지컬 상영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에서 보훈의 가치를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국가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한 분들께 '특별한 보상'을 드려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깊이 새기겠다"며 "보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고 보훈가족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자는 건강보험 직장가입 내역과 소득 신고 자료를 보면 일부 업체에서는 이름만 올리고 급여를 받지 않은 채 보험 혜택을 누린 정황 등으로 인해 소득세 탈루, 건강보험 부정가입 논란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그는 최근 3년간 신한대학교 특임교수로 재직하며 강의를 하지 않고 약 7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강의 급여, 겹치기 근무, 위장 취업 의혹, 식품위생법·근로기준법 위반, 선거비 미반환 의혹 등과 관련해 야권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권 후보자는 '무강의 급여'와 관련해선 "강의 전담이 아닌 자문 중심의 특임교수직으로 일부 자문 활동은 수행했다"고 해명하고 '겹치기' 및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선 "다중 소득은 실제 자문·강연으로 정당한 소득이며 허위 신고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권 후보자에 대해 이 같은 이유 등으로 '부적격'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15 11:30:38[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한 지역 축제에서 사과주스를 농약 분무기로 뿌려 위생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거짓 해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 대표는 당시 해당 분무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안전 인증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식약처는 "검사 의뢰조차 없었다"고 일축했다. 4일 식약처는 농약통 분무기가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는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 2023년 충남 홍성 축제 현장에서 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 분무기에 소스를 넣어 고기에 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백 대표는 최근 김재환 전 MBC PD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농약통 분무기를) 식약처에다가 분명히 검사를 의뢰해서 안전하다는 검사 성분표를 받았다”라며 "농약통이 아닌 ‘분무기’이며 ‘사용하지 않은 ’새것‘이라서 문제가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 측도 “현행법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관할 부서와 협의한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의 주장에 대해 "관계 부서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라며 "검사 의뢰를 받은 적이 없고, 농약통 분무기가 안전하다는 검사 성분표를 발급한 사실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백 대표가 이미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그의 허위 해명에 별도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백종원 대표와 프랜차이즈 본사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복수의 법 위반 의혹에 대해 총 14건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4 15:51:43[파이낸셜뉴스]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2000원의 팁을 내지 않으면 주문을 수락하지 않겠다는 설정을 한 피자가게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본사는 해당 매장은 현재 가맹점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5일 ‘피굽남피자’ 가맹본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이 저희 홈페이지에 찾아왔다”며 “먼저 이와 같은 논란의 중심에 저희 프랜차이즈가 거론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가맹본부 측은 “(해당 매장은) 저희 가맹점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2022년 10월부터 2024년까지 가맹점을 운영했으나, 계약 종료 후 다른 상호명으로 본인 가게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가게에서 피굽남피자 메뉴 중 일부 메뉴명과 동일한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해 피굽남 피자 본사 이미지가 실추됐으며 본사와의 가맹계약이 종료됐지만 계약서 상 계약위반으로 빠른 시일 내에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피자집은 배달 항목에 ‘잘 먹을게요(클릭 O)’ ‘안 먹을게요(클릭 시 주문 수락 X)’란 메뉴를 만들어 비난을 받았다. 즉 ‘잘 먹을게요’는 2000원, ‘안 먹을게요’는 0원으로 2000원의 팁을 내는 고객의 주문만 받겠다는 것이다. 메뉴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자 해당 피자집은 이후 메뉴명을 교체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피자 주세요’ 메뉴를 2000원으로 두고, ‘클릭 시 피자 소스만 제공’이라는 메뉴를 새로 만들어 0원으로 설정해 뒀다. 또 다른 메뉴에서는 리뷰를 작성하면 9000원 상당의 스파게티를 주지만, 거부하면 500원을 추가 결제해야 한다고 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행법(식품위생법) 상 메뉴판에는 부가세와 봉사료를 모두 포함한 ‘최종 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별도 봉사료를 강제로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6 06:17:40[파이낸셜뉴스] 팁 2000원을 내야 주문을 받는 피자 가게가 또 한 번 황당 메뉴를 만들어 뭇매를 맞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달 주문 옵션에 배달 팁을 강요하는 옵션을 설정한 경기도 부천의 한 피자 가게가 논란을 빚었다. 해당 업주는 '잘 먹을게요(클릭 O)'와 '안 먹을게요(클릭 시 주문 수락 X)'라는 옵션을 만들었다. '잘 먹을게요'는 2000원, '안 먹을게요'는 0원으로, 팁을 내는 고객의 주문만 받겠다는 업주의 영업 방침이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이러한 '강제 팁'이 논란이 되자 해당 피자 가게는 옵션 명을 바꿨다. 가게는 '피자 주세요' 옵션을 2000원으로 설정하고, '클릭 시 피자 소스만 제공'이라는 이름의 옵션을 새로 만들어 0원으로 등록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안 시켜 먹으면 그만이다. 피자집이 한두군데도 아니고 장사 안하려고 하는 거네" "저런 마인드로 장사가 될 거라고 생각하나" "여기 도대체 어디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21조에 따르면 식품접객업소는 가격표에 적힌 요금 이외의 추가 금액을 요구하거나 받는 것이 금지돼 있다. 팁 요구 행위가 강제성을 띤다면 불법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 같은 규정은 소비자가 사전에 인지한 가격만큼의 금액만 지불해야 한다는 소비자 보호 원칙을 담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24 19:41:50[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주들이 할인 행사 덕에 숨통이 틔었다. 최근 더본코리아 가맹점은 백 대표와 본사를 둘러 싼 잇단 구설로 고객의 외면을 받으면서 영업에 타격을 입었다. 이에 본사가 부담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했고 고객의 마음과 가맹점 매출까지 개선세로 돌려세웠다. 가맹전 할인전 기간 방문고객수 65% 증가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할인전을 펼치면서 행사 대상 브랜드 가맹점의 방문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이상 늘었다고 16일 전했다. 6월 할인전도 인기를 끌면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행사 대상 브랜드 가맹점의 방문 고객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57% 이상 증가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할인전에 들어가는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가령 17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행사가인 500원에 판매하면 본사는 점주에게 1200원을 보상한다. 백종원 구설수에 매출 부진했던 가맹점들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자사 제품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 위생 문제 등 구설에 올랐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내 7대 카드사로부터 받은 더본코리아 매출 자료에 따르면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주요 브랜드 가맹점의 지난 4월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브랜드별 매출을 보면 빽다방은 최대 12.8%, 홍콩반점은 최대 18.3%, 한신포차는 최대 13.8%, 역전우동은 최대 19.0% 줄었다. 지난 4월은 백 대표의 방송가 갑질 의혹, 더본코리아의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직후라 여론이 가장 좋지 않던 때였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달 초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가맹점 상생 방안 중 하나로 본사 부담 할인 행사 카드를 내놨다. 오세희 의원은 "본사의 상생 할인전은 환영할 일이지만 일시적 조치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도 "할인전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할인 행사 외에도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른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6 10:44:18[파이낸셜뉴스] 요리 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연이어 구설에 올랐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최근 ENA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내 식품위생법 위반 조리 기구 사용 장면 송출에 대한 조사 및 조치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식약처에 민원을 접수했다. A씨는 '레미제라블'에서 백종원이 대형 솥을 사용해 돼지고기 수육을 만드는 장면을 문제 삼았다. 당시 백종원은 출연진에게 "여러분이 손님이라면 식당 안 초대형 가마솥을 보면 어떻겠나. 이것도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방송분에 대해 A씨는 "식품 조리에 사용되는 기구와 용기는 식품용으로 제조돼야 한다. 금속제의 경우 식약처 고시에 따른 검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 장비(대형 솥)는 식품의 조리·판매 목적에 사용될 수 없는 기기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등에 따른 식품용 기구 기준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A씨는 아울러 "무신고·비위생 기구 사용은 법령 위반"이라며 "이를 방송에 노출한 행위는 공공위생 질서를 해칠 수 있다"며 "해당 방송은 국민이 자영업 관련 식문화 콘텐츠로 인식하고 따라 할 가능성이 큰 프로그램임에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기기를 방송에 사용·노출함으로써 공공위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연출자이자 출연자인 백종원은 외식 분야 대표 인물로서 식품 안전과 위생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됨에도 조리도구 안전성을 확인하지 않고 촬영과 조리에 사용한 것은 중대한 과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레미제라블' 제작사 스튜디오아예를 향해서도 "촬영 장비와 조리기구에 대한 검수 없이 방송 송출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방조 책임이 크다"고 연이어 지적했다. 백종원은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 '백석된장' 농지법 위반과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이후 더본코리아의 술자리 면접 폭로, 백종원이 출연진 하차에 개입 주장, 제작진을 향한 갑질을 한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한편 논란에 대해 백종원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 중단을 전면 선언하며 오롯이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2 21:05:52[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PD를 만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농약통 새것 사서 썼는데 왜 그러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MBC 교양국 출신 김 PD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3' 촬영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귀국한 백종원 대표와 만난 영상을 공개했다. 백 대표는 김 PD에게 "왜 이렇게 나를 못살게 구냐. 저하고 악연 있으시냐. 왜 그러시냐. 저도 억울한 게 되게 많다. 하지만 아직 가만있지 않느냐"라며 하소연했다. 이어 지역축제에서 농약통 분무기를 사용해 제기된 위생 논란을 언급하며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느냐. 미치겠다. 농약을 쓰던 통이냐. 새 걸 사서 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2023년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식품에 쓸 수 없는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살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국민신문고와 식약처에 민원이 접수됐고, 홍성군 보건행정과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백 대표를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더본코리아 측은 "현행법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관할 부서와 협의한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는 안내를 받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백 대표가 최근 김 PD와 만나 농약통 분무기 사용에 대해 억울한 입장을 다시 한번 내비치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더본코리아 측이 '식품용' 인증을 받지 않은 기구를 사용한 것을 지적하며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 "농약통에 왜 사람이 마시는 사과액을 담냐", "새 거라고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 조리 시 사용되는 기구는 반드시 식품용 인증을 받아야 한다. 중금속이나 유해 물질이 검출될 수 있는 비식품용 기구는 식품위생법 제9조 4항에 따라 사용이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 유튜버는 더본코리아 측이 사용한 농약통과 동일한 제품을 새로 구매해 이를 세 차례나 세척했으나 녹과 기름 등이 지워지지 않고 잔뜩 껴있었다며 세척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올해 초 '빽햄 논란'에서 시작됐다. 이후 브라질산 닭 밀키트, 감귤 맥주 함량 부족, 예산시장 사과당 저격 및 보복 출점, 녹슨 엔진 오일 드럼통 조리,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축제 초상권 사용 일방 통보 등 각종 논란에 이어 축제 현장에서 제기된 공업용 가위 사용, 돼지고기 실온 방치, 농약통 사과주스, 최근에는 '닭뼈 튀김기'까지 수많은 위생 관련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9 21:49:23[파이낸셜뉴스] 원산지 거짓 표기 의혹 등 연이은 논란 끝에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엔 적정한 검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조리도구를 가맹점에 공급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게 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의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다. 민원인은 더본코리아가 허가받지 않은 업체에 ‘닭뼈 튀김기’ 제작을 의뢰했고, 관련법상 요구되는 검사 없이 가맹점 54곳에 무료 공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정한 규격에 맞지 않는 기구와 용기, 포장 등은 식약처장 등이 지정한 식품 전문 시험·검사기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한편 백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부터 저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과 가맹점주님들의 발전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9 05:09:56[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유튜브 채널에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5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마음을 전달했다. "놓치는 게 있을까 싶어 적어왔다"는 말과 함께 백 대표는 손에 든 A4 용지 속 글을 읽어 내려갔다. 그는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제기된 많은 이슈와 지적에 대해 서면과 주주총회를 통해 사과드렸다. 그러나 오늘은 영상으로 직접 고개 숙여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과 식품 안전, 축제 현장 위생을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하나하나 개선하고 있다"면서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를 '더본코리아의 동반자이자 가족'이라 표현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설명했다. 백 대표는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한 직후 현장을 찾아가 점주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제부터 단 한 분의 점주님도 두고 갈 수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발표한 긴급 지원 대책과 별도로 브랜드별로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추가로 시행하겠다"며 "다음 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백 대표는 "상장기업 대표로서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방송 갑질'이란 무서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제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제 책임이고 불찰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해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직 PD는 백 대표가 과거 방송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 갑질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유튜브에서 주장했다. 백 대표는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자사 제품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에 이어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집기 사용과 재료 방치 등 논란이 잇따랐다. 이후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행정당국이 조사에 들어가는가 하면 일명 '백종원 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백 대표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한 데 이어 지난 2일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로열티 3개월 면제 등 5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6 09:3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