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신변을 위협하는 인터넷 글이 올라와 경기 성남분당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9월 4일 오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게재됐다는 한 당원의 신고가 이날 접수됐다. 이 글에는 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간이나 장소가 담겨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12에 신고를 한 당원 A씨도 두 달여가 지난 이날 뒤늦게 이 글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은 분당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해 글쓴이를 추적하고 있다. 글이 올라온 지 상당한 시일이 지난 데다 글 내용으로 미뤄 단순 정치혐오 글로 추정되나 경찰은 신고를 접수함에 따라 정식 수사를 해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이며, 신고자가 분당지역에 거주해 성남분당경찰서에서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1 15:37:16【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온라인상에서 대통령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을 작성한 20대 남성이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됐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치인 위협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발생한 또 하나의 사례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2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을 위협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9월 4일 오후 해당 게시판에 대통령에 대한 위해 의도를 담은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글에 신변을 해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협박죄의 구성 요건이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과거 저지른 다른 사이버 범행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이번 사건 역시 해당 기관으로 이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해당 게시물을 본 당원 B씨의 112 신고로 경찰에 포착됐다. 당초 분당경찰서가 수사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14일 경기남부청으로 이첩됐다. 경찰은 19일 압수수색을 통해 국민의힘으로부터 A씨의 당원 정보를 확보했다. 해당 게시판은 글쓴이의 성만 표기되고 이름은 가려지는 방식의 익명 게시판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측은 해당 글 내용이 단순 정치혐오를 넘어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당원 정보를 경찰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문제의 게시물 외에도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여러 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명예훼손 외에도 협박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는 점을 강조하며, 엄정한 법 집행을 예고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22 15:31:40[파이낸셜뉴스]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씨(32) 측이 “억지로 마약을 흡입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19일 조선닷컴은 김씨의 법률대리인 김연기 변호사(법무법인 충정)가 작성한 입장문을 입수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뷰티 제품 홍보 및 본인의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가 젊은 사업가 A씨와 알게 됐다며 “항간에 도는 소위 ‘스폰’의 존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씨 측은 “술자리를 가져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라며 “그 과정에서 A씨는 연기를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씨의 휴대전화에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남아있으며 이 영상으로 김씨가 항거 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A씨는 김씨에게 문제의 마약을 강제 흡입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라며 “이 사실을 증명할 자료는 따로 없으나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다수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으로, 현재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가 귀국 전 SNS에 올린 게시물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영상통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A씨의 관계자로 보이는 자가 A씨와 통화하며 김씨를 추적하는 영상을 녹화했다”라며 “김씨는 긴급히 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것이지, 자의로 마약을 투약했음을 인정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A씨는 김나정의 목숨을 위협하거나 경찰 조사 내용을 알려달라고 강요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경찰은 이에 김씨에게 피해자용 스마트워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문을 작성한 김 변호사는 ▲A씨가 다수의 범죄를 범해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기록 ▲김씨가 마약류를 강제 흡입 당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알 수 있는 영상 ▲김씨가 A씨의 관계자로부터 추적당해 신변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알 수 있는 영상 ▲A씨의 텔레그램 메시지 ▲피해자용 스마트워치를 제공받은 사실 등은 “모두 객관적 자료”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다만 “피해 영상을 포함한 다른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사실과 다른 진술을 일부 한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A씨가 협박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걱정에 김씨가 그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매우 꺼렸기 때문이라는 게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 김 변호사는 “김씨는 피해자인 입장이므로 이후 절차에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김씨에 대해 다른 추측은 자제하여 주시고,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 관계자는 "언론에 공개된 입장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이고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필리핀 현지 수사는 예정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씨 조사와 관련해서는 “피의자는 현재까지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에서 2회 정도 조사를 받았고, 주거지 관할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인계된 것"이라며 "사전 조사 후 1∼2회 정도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11:20:3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신변을 위협하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15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한 대표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하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디시인사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한 대표 자택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이날 한 대표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지원 일정 등에 경호 인력을 늘렸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12 10:14:47[파이낸셜뉴스] 구독자 수 119만명에 달하는 유튜버 뻑가가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태에 대해 “호들갑을 떤다”라고 발언해 비난을 받고 있다. ‘딥페이크’ 우려하는 여성들에 “호들갑 떤다, 지금부터 걸러라” 발언 26일 유튜버 뻑가는 자신의 채널에 '중고대학생'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뻑가는 최근 여성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얼굴 사진을 다 내려라'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다며 “막 이렇게 호들갑 떠는 글이 퍼지고 있다”라고 조롱했다. 이어 뻑가는 "이 짤 올리고 퍼트리는 사람들 보면 이런 정보에 밀접하게 반응하고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금부터 거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 재난 상황임을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신나게 나와서 22만명, 이렇게 선동하고 있다”라며 비난했다. “아주 눈에 불을 켜고 남혐(남성혐오)하려고 한다. 무슨 국가 재난이냐. 미쳐가지고"라는 발언도 이어졌다. 딥페이크를 제작, 공유하는 텔레그램방 참여자 수가 22만명에 달한다는 내용을 가지고도 "수치적으로 한국인의 텔레그램 이용자 수는 전 세계에서 0.33%다. 22만명의 0.33%는 726명밖에 안 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이런 이슈에 이미 군사작전마냥 시스템이 딱 잡혀있다. 어떻게 선동해야 하는지, 숫자는 어떻게 과장해야 하는지 안다”라며 “여성 기자들, 여성 정치인들도 나와서 같은 소리로 선동한다. 외국 언론에도 발빠르게 제보하고, 좌표도 찍어서 댓글작업 하는 등 체계가 굉장히 잘 잡혀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돌 X순이들이 상대 X순이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를 알고, 또 시간낭비에 굉장히 우호적이라서 훈련이 돼 있다”라고 말한 뻑가는 “이때다 싶어서 22만명이니 국가비상대책이니 X병을 떨면서 선동하는 여초(커뮤니티) 애들을 보니까 X같다”라며 조롱했다. 댓글창에 비난 쇄도… ‘얼굴 없는 사이버 레커 제재해야’ 목소리도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뻑가의 발언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딥페이크 관련 SNS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이 채널에 대한 신고에 나섰다. 또한 이 영상의 댓글창에서도 뻑가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SNS를 통해 찾아온 여러 나라의 누리꾼들이 “자국 남성에게 책임을 묻는 대신 여성을 비난하다니, 너희는 모두 미쳤다” “이 사람은 낙태법이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 “이 사람이 하는 말은 인셀(Incel)들과 정확히 일치한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또 각국 언어로 “우리는 한국 여성들을 지지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뻑가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따라다니는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다. 얼굴을 공개하는 대신 가면으로 정체를 숨긴 채 여성혐오, 유명인의 사생활 등 자극적인 콘텐츠를 주력으로 올리고 있다. 지난 2019년께에는 유명 여성 스트리머 A씨를 조롱하고 공격하는 여러 개의 영상을 통해 온라인 공격을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 스트리머는 사이버 불링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2022년 세상을 떠났다. 이에 한 시민은 지난달 26일 '국회 차원에서 얼굴 없는 사이버 레커를 강력하게 제재해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렸고, 해당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회부됐다. 더구나 최근 유튜버 B씨에 대한 공갈·협박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이 타인에게 고통을 주고 얻은 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8 07:35:48[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신변을 위협한 글이 게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장원영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전날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장원영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 글에는 범행 날짜와 시간까지 명시돼 있었다"라며 "경찰이 게시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신원이 밝혀지는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와 함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신속한 수사와 장원영에 대한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소속사 측은 "소속 아티스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전문 경호 인력을 강화하고, 아티스트 이동 경로, 사옥 및 숙소의 보안도 재점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소속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발견 즉시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원영은 지난 2018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 참가해 최종 멤버로 발탁,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의 센터로 데뷔했다. 그는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6인조 걸그룹 아이브로 재데뷔했으며, 지난달 29일 새 미니음반을 내고 타이틀곡 ‘해야’로 활동 중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전문 안녕하세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입니다. 어제 한 커뮤니티에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아이브 장원영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범행 날짜와 시간을 명시한 해당 글은 현재 경찰청에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경찰청 측에서는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였습니다. 당사는 신속한 수사와 아티스트에 대한 신변 보호 요청을 부탁드렸으며, 신원이 밝혀지는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전문 경호 인력을 강화하고, 아티스트 이동 경로, 사옥 및 숙소의 보안도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소속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발견하는 즉시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당사는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9 21:57:03[파이낸셜뉴스] 교내에서 흉기를 휘두르거나 소지하고 살해 예고를 하는 등 성난 학생들의 범죄가 갈 수록 커지고 있다. 흉기 사고 위험군이 초등학교부터 전 교육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대학생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흉기 관련 사고가 계속 터지고 있다. 사고를 낸 학생들중 많은 이들이 불안장애 양상을 보였다.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이 일어난지 보름만에 인근의 한 중학교 내에선 지난 18일 흉기소동이 벌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현역 사고가 난지 얼마 안된 뒤에서 교육계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붙잡힌 A군은 흉기를 집어 들고 교무실에서 소동을 벌였다. 이 학생은 다른 학생과 다퉜는데 교사가 자신만 교무실로 데려간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군은 교무실로 들어가 그곳에 있던 흉기로 10여 분 동안 소동을 벌였다.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도 학생이 흉기를 든 채 복도를 서성이다 교사로부터 제지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최근 특수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A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8일 낮 유성구 한 중학교에서 등교할 때 미리 준비해 온 흉기를 들고 교실 복도를 서성이다 붙잡혔다. 이 모습을 발견한 교사들이 제지했다. A군은 경찰에 "학교 선배의 지인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신변 보호용으로 흉기를 소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울산 모 초등학교에선 흉기 난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고 글을 올린 초등학생 B군이 지난 7일 검거됐다. B군은 전날 오후 한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내일 울산 00초등학교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을 본 사람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고, 해당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7일 하루 휴교했다. 경찰은 흉기 난동 글이 목격돼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퍼지면서 B군이 당황해 부모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동급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고등학교 2학년 A 군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과 피해 학생은 지난해 같은 반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대학생도 나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9일 협박 혐의로 대학교 1학년생 A모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쯤 "개강하면 흉기로 사람을 찌르겠다. 다들 학교에 나오지 마라"는 글을 게시해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교육현장의 무차별적인 흉기 사고 위험 노출은 '불안한 사회'의 병리현상으로, 사회적인 치유가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성인들의 마약 중독과 어린 학생들의 흉기사고가 어찌보면 극단적인 불안장애에서 촉발되는 사회문제로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 "기성세대의 극단 경쟁속에서 시작된 불안장애가 청소년들에게까지 번지면서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근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8-30 08:16:08[파이낸셜뉴스] 층간 소음이 난다는 이유로 한 달여간 아래층 주민이 욕설을 퍼부으며 현관문을 수십차례 걷어찬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임대 아파트 층간 소음 난다고 윗집 현관 발로 차는 여자'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1일 새집이라 새 마음, 새 출발의 꿈을 안고 LH 라이프가 시작됐다. 매일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 있던 중 지난달 7일 외출하고 돌아와 방문객들을 확인해 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벨을 누르셨더라"며 운을 뗐다. 집에 혼자 있는데, "쿵쿵대지 마라"찾아온 아래층 여성 A씨는 "이후 지난달 14일 오후 11시30분께 누군가 벨을 누르고 문고리를 세차게 흔들어 댔다. '쿵쿵 대지 마세요' 문밖에서 고함을 지르더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아래층 주민인 B씨에게 "혼자 있고 TV 보고 있어서 쿵쿵거릴 게 없다"고 답했으나 B씨는 "쿵쿵거리지 말라고. XX"이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문고리를 마구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우리 집 아닐 거다. 저 혼자 있다. 이 시간에 남의 집에 와서 왜 그러시냐"고 묻자 B씨는 "나와서 때려 봐. 때려 봐"라며 소리를 질렀다. A씨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구나 직감하고 아무 대응 안 하고 가만히 있으니 그분 남편이 데리고 갔다. 참 어이가 없다. 그 이후 제가 휴가를 갔다가 복귀한 날 대문에 발자국이 찍혀 있어 방문자를 확인했더니 B씨였다"고 토로했다. 휴가 다녀왔는데도 문에 찍힌 발자국 이후에도 B씨의 난동은 지속됐다. A씨는 "(현관문에 찍힌 발자국을 보고) 직감적으로 아랫집 사람들임을 알아챘지만 입증할 증거가 없기에 일상생활을 이어가던 중 지난 7일 오후 11시20분께 B씨가 또 현관문을 8~9회 정도 강하게 발로 찼다"고 했다. 공포를 느낀 A씨는 경찰에 문자메시지로 신고한 뒤 수사의뢰를 요청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A씨는 현관문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고, 이틀 만에 증거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B씨는 또다시 A씨 집 현관문을 발로 차며 "쿵쿵대고 X랄이야"라고 욕설을 한 뒤 돌아갔다. A씨는 당시 함께 집에 있던 A씨의 어머니는 놀라 공황상태까지 왔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B씨를 주거침입과 재물손괴죄로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다. CCTV 설치해 보니 29차례 발로 문 걷어찬 아랫집 여성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은 총 46초 분량으로 B씨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A씨의 현관문을 29차례 발로 쿵쿵 걷어차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집에 사람도 없었는데 왜 올라와서 저러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데 단순히 보복 행동이라고 보인다"며 "B씨가 관리사무소에는 거의 매일 민원을 넣고 있다고 하는데 직원들도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까 봐 겁나고 얼굴만 봐도 소름 돋고 공황 올 거 같다. 대화가 되는 분이 아니다"라며 "신축이라 당첨돼 들어온 걸 엄청 좋아했는데 이 사건 터지고 후회하고 있다. 돈 모아서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다. 대화가 통하지도 않은 것 같고 무조건 경찰 대동해서 대화하셔야 할 것 같다", "금융 치료가 답이다", "진짜 이웃도 잘 만나야 되는 걸 절실히 느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4 14:18:23[파이낸셜뉴스]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며 온라인 살인 예고 글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걸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본명 김민정·22)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공항에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속사는 글 작성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8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6분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여자연예인 갤러리에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를 사시미로 찔러 살해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검색되지 않는다. 실제로 에스파는 공연 참석 차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팬들의 신고로 이 내용을 인지한 경찰은 에스파의 출국을 전후해 인천공항에 경호 인력 10여명을 배치했다. 공항 측도 경찰 요청에 따라 특수경비요원을 투입했다. 이와 관련 SM측은 “한 커뮤니티에 윈터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돼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 인력을 강화해 에스파 출국할 때 경호 인력과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출국했다”며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돼 어제와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과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림동’ ‘서현동’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온라인상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 협박·예고 글을 작성했다가 검거된 누적인원은 총 67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09 05:43:46【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은 미국이 민간용 무인비행선을 무력으로 공격했다면서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5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중국은 이 비행선이 민간용이며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진입한 것을 완전히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 미국에 여러 차례 알렸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미국이 냉정하고 전문적이며 자제하는 방식으로 적절히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 풍선이 지상 인원에게 군사적·신변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과잉 반응을 보인 것은 국제관례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은 관련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보호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응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추가 대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관련 기업이 어떤 곳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중국 외교부의 성명 발표 소식을 전하는 관영 매체 글 하단에는 “미국 민간인들이 날아오면 우리도 그들을 격추할 수 있다”거나 “미국이 민간 시설을 격추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영공을 침범하는 외국 군용기도 격추할 수 있다”는 등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늘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북부 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약 18∼20㎞ 고도에 있던 풍선을 버지니아주 랭글리 기지에서 출격한 F-22 스텔스 전투기가 이날 오후 2시39분 AIM-9 공대공미사일 한 발로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해당 풍선이 중국에서 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민수용 성질에 속하며, 기상 등 과학 연구에 사용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조정 가능하며, 목적은 분명히 정찰”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미국은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도 전격 연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2-05 10: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