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은 소장 희귀자료인 신상옥 감독의 1963년도 영화 '강화도령' 홍보전단지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단지에는 시나리오와 홍보 문구, 카피라이트 방식, 외래어 표기 등 60년대 우리말과 광고언어의 모습이 담겼다. 홍보전단지는 신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신필름에서 제작됐으며, 안양박물관의 기획전시 '안양각색: 안양에 이르다'에서 먼저 공개된다. 신필름의 로고 및 삽화와 함께 '촬영소 뉴스'를 제목으로 총 3장 분량인 국한문혼용 인쇄지로 구성됐다. 첫 장에는 철종을 조명한 영화 '강화도령'에 대한 간략한 해설이 나와있다. 제작진을 '스탶(스테프)', 출연진을 '캬스(캐스팅)'로 지칭해 소개한 내용도 포함됐다. 두 번째 장에서는 전체 줄거리를 자세히 소개했고, 세 번째 장에는 영화 홍보 문구가 쓰였다. 국립한글박물관 측은 "앞으로도 귀한 한글 문화유산을 적극 수집·발굴해 전시·교육·행사 등을 통해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8 10:34:49어느날 소리없이 사라진 당대 최고 여배우. 그 뒤를 따라 종적이 묘연해진 유명 감독. 수많은 소문 속에 실종된 이들이 8년만에 나타나 증언하는 북한의 납치. 그리고 납치 사건의 전말이 담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육성 테이프.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여배우 최은희와 영화감독 신상옥 부부의 납치 스캔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연인과 독재자(The Lovers and the Despot·사진)'가 9월 국내 개봉한다. '연인과 독재자'는 1960년대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던 슈퍼스타 커플의 납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의 로맨스에서부터 북한으로의 납치, 그리고 목숨을 건 탈출까지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영화 속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생한 육성으로 전하는 납치사건의 전말이 담겨 있어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상영될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영화 속에서 최은희는 "남편이 남한으로 돌아가면 우리 얘기를 믿지 않을테니 증거가 필요하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몰래 녹음한 내용"이라고 증언했다. 신상옥과 최은희는 1952년 결혼한 뒤 영화 '성춘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다수의 영화를 제작하며 당대 최고 영화 커플로 불렸다. 하지만 사업의 어려움을 겪던 중 홍콩을 들렸던 최은희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그를 찾으러 간 신상옥 역시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세기의 납치 스캔들'로 떠올랐다. 1983년께 두 사람이 함께 제작한 '소금' '불가사리' '돌아오지 않는 밀사' 등의 영화를 통해 북한 체류 사실이 확인됐고, 1984년 국정원은 "신상옥 감독과 영화배우 최은희가 북한 공작원에게 강제 납북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8년만에 끝내 목숨을 건 탈북에 성공한 신상옥과 최은희는 북한의 납치와 탈출 사실을 밝히며 그 증거로 8년간의 기록이 담긴 테이프들을 내놨다. 이 영화를 만든 로버트 캐넌과 로스 애덤 감독은 "이 사건을 들었을 때부터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여전히 너무 많은 진실이 감춰져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선댄스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연인과 독재자'는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70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 제42회 시애틀국제영화제 등에도 공식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났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6-08-22 17:02:13제32회 선댄스 영화제를 뒤흔든 화제작이자,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신상옥·최은희 납치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 영화 '연인과 독재자'가 오는 9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연인과 독재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감독과 여배우 커플인 신상옥, 최은희 납치 실화를 전격 영화화한 작품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의 로맨스에서부터 북한으로의 납치, 그리고 목숨을 건 탈출까지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영화 속에는 세기의 납치 스캔들의 배후로 알려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밝힌 납치사건의 전말이 육성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져 개봉 전부터 뜨거운 논란을 불러모았다. 지난 32회 선댄스 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는 "놀라운 실화가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로 탄생하다" "70년대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전개" "영화 역사상 가장 비극적이고 놀라운 이야기" 등의 호평을 받았다. 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70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 제42회 시애틀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6-08-17 08:24:05지난 2006년 작고한 신상옥 감독(사진)의 글과 사진 등을 묶은 ‘영화감독 신상옥’이 도서출판 열화당에서 나왔다. 아내인 영화배우 최은희와 이장호 감독이 함께 엮은 이번 책에는 신 감독이 생전에 썼던 기고문과 200장이 넘는 사진 자료가 실려 있어 그의 영화인생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또 이 책에는 ‘뮤즈와 메시아의 파란만장한 오디세이’라는 제목으로 쓴 조선희 한국영상자료원장의 글과 조희문 인하대 교수가 집필한 ‘연대기로 보는 신상옥의 영화인생’ 등이 부록으로 실려 있어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 한편 신 감독의 1961년작 ‘연산군’이 오는 5월13∼24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된다. 이번에 칸에서 상영되는 ‘연산군’은 광기에 시달리는 연산군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1960년대 사극영화의 대표작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9-04-16 16:48:20지난 2006년 작고한 신상옥 감독의 글과 사진 등을 묶은 ‘영화감독 신상옥’이 도서출판 열화당에서 나왔다. 아내인 영화배우 최은희와 이장호 감독이 함께 엮은 이번 책에는 신 감독이 생전에 썼던 기고문과 200장이 넘는 사진 자료가 실려 있어 그의 영화인생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또 이 책에는 ‘뮤즈와 메시아의 파란만장한 오디세이’라는 제목으로 쓴 조선희 한국영상자료원장의 글과 조희문 인하대 교수가 집필한 ‘연대기로 보는 신상옥의 영화인생’ 등이 부록으로 실려 있어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하다. 한편 신 감독의 1961년작 ‘연산군’이 오는 5월13∼24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된다. 이번에 칸에서 상영되는 ‘연산군’은 광기에 시달리는 연산군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1960년대 사극영화의 대표작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했다.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2009-04-16 10:59:03영화감독 신상옥씨가 지난 11일 오후 11시39분에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80세. 신감독은 2년 전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 통원치료를 받아왔으며 건강이 악화돼 보름 전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이날 타계했다. 유족으로는 50∼70년대 톱배우로 활동했던 부인 최은희씨와 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 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2녀가 있다. 지난 53년 영화배우 최은희씨와 결혼하는가 하면 78년 홍콩에서 납북된 뒤 북한에서 활동하다가 86년 3월13일 북한을 탈출하는 등 극적인 일생을 살기도 했다. 탈북에 성공한 이후 미국에서 머물며 지난 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내고 한국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 등에 참석하는 등 한국 영화계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다 2000년 완전히 귀국했다. 대표작으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성춘향', '상록수', '연산군', '빨간 마후라' 등이 있다. 한편 정부는 별세한 신상옥 감독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12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신 감독의 빈소를 방문해 훈장을 전수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4-12 14:41:57유현목, 김기영, 이만희 등과 함께 전후 영화사를 이끌었던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신상옥. 자신이 평생 일구던 스크린에서처럼 납북과 탈출의 기이한 인생을 걸어왔던 그의 작품 세계는 인생 역정만큼이나 다양하다.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 어두운 톤을 유지하면서도 밝은 내일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EBS TV는 10월 한달간 ‘한국영화특선’을 통해 신상옥 감독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이번 ‘신상옥 감독 특집’을 통해 방영되는 작품은 총 5편. 2일 이미 방영된 63년작 ‘강화도령’을 비롯해 67년작 ‘다정불심‘(9일), 68년작 ‘내시’(16일), 70년작 ‘만종’(23일), 73년작 ‘삼일천하’(30일) 등 사극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사극은 막대한 투자와 현대적 시각이 필요로 하는만큼 신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오는 9일 방영될 ‘다정불심’은 노국공주에 대한 공민왕의 광적인 사랑과 신돈의 이야기를 영화한 것으로 화려한 의상과 세트, 수많은 군중, 전투 장면 등 당시로서는 좀처럼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물량이 선보여 돋보인다. 신감독의 부인인 최은희가 주연으로 등장하고 김진규, 박노식 등 60년대를 풍미했던 옛 배우들의 모습이 스크린에 녹아 있다. 오는 16일 방영될 ‘내시’는 궁궐 안에서 왕의 시중을 받들며 생활하던 내시를 소재로 삼는다. 좀처럼 공론화되기 힘들었던 후궁과 내시의 사랑, 임금과 주변 여인 등 당시로서는 외설시비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던 작품. 신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32만명 관객 동원에 성공, 작품과 흥행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일거에 거머쥐었다. 오는 23일 전해지는 ‘만종’은 벙어리 부부의 인생 역정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스크린을 꽉 채우는 신감독의 연출력에, 주인공인 최은희와 김진규의 실감나는 연기는 영화의 미각을 한층 돋우고 있다. 이제 막 스크린에 데뷔해 청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던 배우 김창숙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30일 방영되는 ‘삼일천하’는 지난 84년 대한제국 당시 김옥균 등 개혁파 주도로 실행됐다가 실패하고 만 갑신정변을 그린 작품이다. 신영균, 신성일, 도금봉 등이 열연했으며 제10회 청룡상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신영균)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신상옥 감독 특집’은 고전 영화에 대한 향수와 거장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당시 기성세대에 아련한 추억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사진설명=EBS TV '한국영화특선'은 10월 한달간 영화감독 신상옥의 작품 세계를 들춰본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03 13:45:02영화감독 신상옥씨와 부인 최은희씨가 오는 9월15일∼10월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크레이지포유(Crazy for You)’ 제작에 참여한다. 이 작품의 판권을 갖고 있는 이들은 공연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와 손잡고 이 작품을 공동 제작하며 작품에서는 연출자를 도와 작품의 질을 높이는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 최근 뮤지컬 ‘크레이지포유’ 제작발표회를 가진 신감독은 “이번 작품은 미국 뮤지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음악과 안무가 특히 좋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뮤지컬 ‘징기즈칸’을 내년 겨울 무대에 올리기 위해 현재 작업 중”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뮤지컬 제작에 참여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신감독 부부가 제작에 참여하는 ‘크레이지포유’는 미국 작곡가 조지 거쉰이 음악을 맡은 ‘걸 크레이지’에 13곡의 노래를 추가해 지난 94년 새롭게 만든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1930년대 미국 경제공황기를 배경으로 네바다 작은 마을의 쓰러져가는 극장을 인수해 뮤지컬의 본산으로 만들어가는 젊은 상속인의 꿈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렸다. 3만∼9만원. (02)501-7888
2004-08-12 11:44:57한국 영화계의 산 증인인 신상옥·최은희 부부가 동아방송대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동아방송대는 영화감독 신상옥씨와 영화배우 최은희씨가 2004년 봄 학기부터 연극영화계열 학생들에게 영화 연출과 스크린 액팅을 가르친다고 6일 밝혔다. 한편, 50∼60년대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끌어오다가 80년대 북한과 미국에서 활동하기도 한 두 사람은 “50여년 영화인생의 연륜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모두 쏟아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4-01-06 10:36:20중견 배우 반효정(반민희)이 남편상을 당했다. 남편인 이상현(이상근) 작가가 21일 별세했다. 이날 방송가에 따르면, 이상현 작가가 향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2년 '운전수 이야기'가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 가작에 당선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1966년 '악인시대-어떤 샐러리맨의 수기'로 동아방송 개국3주년 드라마 현상모집에 당선됐고 정진우 감독이 동명 작품을 영화화하면서 시나리오 작가로 등단했다. 1967년~1976년 '대원군'을 시작으로 신상옥 감독과 콤비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신필름 전속 작가로 활동했다. 1976년 '속 여수 407호' 이후 영화계를 떠나 TV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다가 다시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 '연산일기'의 대본을 썼다. 이 작가는 1969년 '수학여행'으로 제6회 청룡영화상 각본상과 제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1979년 '해오라기'로 제1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극본상도 안았다. 고인은 배우 반효정과 197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6시30분 엄수된다. 장지는 일산 자하연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1 16:4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