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오는 6월 1일부터 의원 등 의료기관과 약국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입원이 이뤄지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분간 유지된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됨에 따라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의 1·2단계를 통합 시행한 조치로 사실상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해제된 셈이라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전남도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아있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전남지역 감염 취약시설 등에 마스크 25만9000장과 진단키트 2만9000개를 배부하고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와 홍보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나 확진자와 접촉 후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더라도 착용할 것을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이병철 전남도 사회재난과장은 "도민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협조와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진 덕분에 일상으로 복귀하게 됐다"면서 "계속해서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을 유지하면서 온전한 일상 회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31 14:33:52【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야외 광장과 공원 등 실외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12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대중 마스크 착용 지침’을 통해 공지했다. 중국 방역기구연합은 이날 지침에서 실내의 경우에도 인원의 이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작업장과 회의실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학생과 교사 역시 학교 안에 체류하는 시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지침은 전했다.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상황은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항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난 기간과 발열, 인후통, 근육통, 콧물 등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증세가 있을 경우 등으로 규정했다. 또 생활공간이나 업무, 학습 공간이 있는 서취(중국의 구 아래 행정단위)나 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나 의료기관과 노인 복지 시설 등을 방문할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여객기, 열차,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나 슈퍼마켓, 영화관, 여객터미널 등 인원이 밀집한 장소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 사항으로 규정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12 21:24:35[파이낸셜뉴스] 올리브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스킨케어 뷰티 브랜드 성분에디터 판매량이 실내 마스크 해제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일 올리브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해제 전후 2주간 '성분에디터' 올리브영 판매 매출을 집계한 결과 402% 증가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피부 관리에 나선 소비자들이 성분에디터를 활발히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분에디터 중 '그린토마토 포어 리프팅 앰플 플러스'는 같은 기간 413% 늘어났다. 성분에디터는 '좋은 성분, 확실한 효과'라는 원칙을 기반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그린토마토 모공앰플'은 지난 2월 진행한 올리브영 할인행사 '올영픽'에서 스킨케어 부문 전체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린토마토 모공앰플은 한번 사용 만으로도 모공 축소 효과가 있는 앰플로 특허 받은 그린토마토와 안티세범P, 데이지 꽃 성분을 함유했다. 탄력 저하와 피지 과다로 늘어난 가로와 세로, 멜라닌 모공을 복합 케어한다. 성분에디터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와 함께 외부 자극이 많고 건조한 환절기가 시작하면서 피부 진정과 슬로우에이징 케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분, 확실한 효과'라는 본질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4-06 08:33:46일본 정부가 지난달 예고한대로 13일부터 실내외 및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개인 자유에 맡긴다. 이에 소매 및 접객 업종들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NHK 등 현지 매체들은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마스크 규제를 풀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10일 이같은 마스크 착용 방침을 발표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으며, 실내에서는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실내 마스크 제한이 풀리더라도 의료기관 진찰, 고령자 시설 방문,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한 전철·버스 등에서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본인의 의사에 반해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는 일이 없고, 개인의 주체적인 판단이 존중되도록 배려를 부탁한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대중교통과 소매점 등에서는 13일부터 새로운 마스크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박종원 기자
2023-03-12 18:30:49일본 정부가 지난달 예고한대로 13일부터 실내외 및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개인 자유에 맡긴다. 이에 소매 및 접객 업종들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NHK 등 현지 매체들은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마스크 규제를 풀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10일 이같은 마스크 착용 방침을 발표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으며, 실내에서는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실내 마스크 제한이 풀리더라도 의료기관 진찰, 고령자 시설 방문,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한 전철·버스 등에서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본인의 의사에 반해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는 일이 없고, 개인의 주체적인 판단이 존중되도록 배려를 부탁한다"고 발표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대중교통과 소매점 등에서는 13일부터 새로운 마스크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일본여객철도(JR동일본)와 도쿄 지하철 등은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이나 대화 자제를 요구하는 안내방송을 멈춘다.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은 계속된다. 다카시마야와 마쓰야 등 대형 백화점은 마스크 착용 요청을 중단하고,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안내문 등도 제거한다. 로손 등 편의점도 같은 조처를 취할 방침이다. 외식업계는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직원의 착용은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국립극장과 도쿄예술극장 등이 가입된 공립문화시설협회도 13일부터 코로나19 대책 가이드라인을 개정할 예정이다. 일본 법원 역시 이날부터 방청객 및 재판 당사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자유에 맡기기로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3-12 14:04:34[파이낸셜뉴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타당한 결정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7~10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결정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은 69.1%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은 25.4%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의 권고 전환이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사람 중 절반이 넘는 53.5%는 '의무 해제 영향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함'을 이유로 꼽았다. 권고 조정 결정 내용이나 결정 과정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의견은 24.8% 정도였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린 이후 가장 자유로워진 장소로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3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 시설(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 관람 시설(33.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이들 장소에서 20·30대가 마스크 착용을 더 많이 줄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수준을 앞으로 얼마나 지속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반년 미만'이라는 답변이 36%로 1위였다. '반년 이상'이라는 답변은 30.5%, '반년 정도'라는 답변은 19.6%였다. 마스크 착용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요인은 무엇인지 물었다. '코로나 상황이나 기타 감염병 유행 관련한 위험 판단'을 꼽은 사람이 25.6% 로 가장 많았다. '계절(날씨)'을 꼽는 이들도 비슷한 비율(23.5%)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이 주는 심적 안정감이나 이득'(17.3%), '주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 또는 관련 반응'(15.6%)을 꼽은 사람이 뒤를 이었다. 유 교수는 "권고 조정이 이뤄진 이후 약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간단한 조사 결과, 응답자 70% 가까이가 감염취약 시설과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마스크 착용의 권고 조정 결정이 타당하다고 보면서도, 실제 대응에서는 쓴다, 안 쓴다는 이분법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유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1436명으로 금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1일 9514명 이후 33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2-17 09:52:22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코로나 관련 방역조치들이 잇달아 풀리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20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1967명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16명 줄어든 268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발생 사망자는 23명을 기록했다. 치명률은 0.11%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대 방역지표인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하루 발생 사망자 모두 감소하면서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안정된 모습이다. 의료대응역량도 하루 11만명 발생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재 발생 상황을 고려하면 넉넉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방역 상황 안정으로 중국에 대해 취해졌던 방역 빗장도 조기에 해제된다. 지난 11일부터는 중국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이 본격 해제됐다. 정부는 지난달 2일 심상치 않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에 국내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여행이나 관광을 목적으로 중국인이 한국에 올 수 없도록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확산 우려가 높았던 춘제(중국 설) 기간 이후에도 대규모 확산과 새로운 변이의 출현 등 악재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이달 말까지였던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조기에 풀고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의 경우 지난주(1월 29일~2월 4일) 공항에서 실시한 PCR검사 양성률이 1.4%에 불과해 1월(21.7%) 대비 크게 감소한 것도 방역 빗장을 풀 수 있는 배경이 됐다. 7차 유행이 막바지로 가면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그동안 정부는 실내마스크는 최선의 방역수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의 일상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일반 국민의 삶은 일상을 회복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병원과 약국 같은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노마스크 생활도 충분히 가능하다. 정부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풀리는 2단계 해제와 코로나19 확진 이후 7일 격리 등 방역조치의 경우 미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사태 해제 시점을 고려해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오는 5월 11일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에는 관련 조치가 나올 전망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2-12 18:41:47[파이낸셜뉴스]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화장품과 의료기기 등 업종을 중심으로 반색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마스크 제조사 등은 중장기적인 판매량 감소를 우려하며 대조를 보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GS샵 온라인몰이 지난 1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색조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7% 증가했다. 특히 립스틱과 립 틴트, 립 라이너 등 립 메이크업 매출은 무려 604% 늘어나면서 실내 마스크 해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지난 1월 한 달간 색조 화장품 브랜드 ‘아워글래스’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109%) 늘어났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지난 1월 30일 전후 5일 동안(1월 28일∽2월 1일) 매출은 149% 급증했다.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해제로 여성들이 색조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면서, 색조 화장품을 지우기 위해 사용하는 클렌징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와 함께 대면 진료가 증가하면서 의료기기 업체들 사이에서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피부 미용 의료기기에 주력하는 비올은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30% 정도 상승했다. 비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 분기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며 "통상 1·4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 높은 수준의 공장 가동률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반면 마스크 업체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마스크 업체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이 이미 일상생활이 됐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현재까지 판매는 꾸준히 이어진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우후죽순 늘어난 중소 마스크 업체들 사이에선 문을 닫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며 "결국 일부 경쟁력 있는 마스크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20년 1월 당시 137개에 불과했던 전국 마스크 업체 수는 현재 1599개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정부 방역 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난 1월 30일 해제했다. 나아가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는 오는 5월 마스크 전면 해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2-06 08:46:21'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년3개월여 만에 해제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에 대해 시민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변경되면서 실외는 물론이고 실내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는 끝이 났다. 이제 시민들은 건물을 드나들거나 업무를 보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날 시민의 생활 속 마스크 착용의무는 여전했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졌다"며 이전과 똑같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특히 직접 사람을 응대해야 하는 편의점·카페 근무자들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해했다. ■"남들이 다 벗어야 벗는다" 이날 기자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을 지켜본 결과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은 약 50명당 1명꼴에 그쳤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의무가 완전히 해제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마스크를 썼다가 벗기를 반복하기 불편해서다. 이날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는 해제됐지만 △버스나 지하철 내부 △병원 △약국 등 특정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29)는 "해제가 된 것을 알고 있었으나 대중교통에서는 써야 한다고 해서 지하철역 안에서도 쓰고 있어야 되는 줄 알았다"며 "쓰고 벗고 귀찮으니 당분간 출퇴근 길에서는 계속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31)는 여성 입장에서 대중교통 탑승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었다 썼다 하면 화장이 지워지기도 하고 오히려 더 불편하다"며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겠다. 이미 (마스크 쓰는 것에) 익숙해져서 계속 쓰고 다닐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완전히 실내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 쇼핑몰과 백화점, 식당가, 영화관 등에서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안내문구는 모두 사라졌지만 식당과 카페에 들어설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음식이 나온 후에야 마스크를 벗는 시민이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보기 위해 줄을 선 대학생 정모씨(22)는 "남들이 다 마스크를 벗어야 마스크를 벗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2년 동안 너무 익숙해져서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면 괜히 눈치가 보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이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관람객들의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은 '불안감' 편의점, 카페, 은행 등과 같이 대면업무가 많은 사람들은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였다. 여의도역 인근 편의점 근무자 이모씨(30)는 "아직 코로나19가 불안하기 때문에 꼭 착용하고 근무할 생각"이라며 "꼭 코로나19 때문만 아니더라도 지난 2년간 마스크를 쓰면서 잔감기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확진 이력이 없는 비확진자 사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비숫했다. 신규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항체가 없는 시민들이 더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민 5명 중 2명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한편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5월께 일부 시설에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의무도 추가로 풀 것으로 보인다.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가) 2단계까지 가서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아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동규 강중모 기자
2023-01-30 18:08:03[파이낸셜뉴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년 3개월여 만에 해제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변경되면서 실외는 물론이고 실내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는 끝이 났다. 이제 시민들은 건물을 드나들거나 업무를 보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날 시민들의 생활 속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했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졌다"며 이전과 똑같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특히 직접 사람을 응대해야 하는 편의점·카페 근무자들의 경우 실내 마스크 해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해했다. ■"남들이 다 벗어야 벗는다" 이날 기자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을 지켜본 결과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은 약 50명에 1명꼴에 그쳤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의 완전한 해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마스크를 썼다가 벗기를 반복하기 불편해서다.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는 해제됐지만 △버스나 지하철 내부 △병원 △약국 등 특정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여의도역 5번출구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29)는 "해제가 된 것을 알고 있었으나 대중교통에서는 써야 한다고 해서 지하철역 안에서도 쓰고 있어야 되는 줄 알았다"며 "쓰고 벗고 귀찮으니 당분간 출퇴근 길에서는 계속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31)의 경우 여성 입장에서 대중교통 탑승에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마스크를 벗었다 썼다 하면 화장이 지워지기도 하고 오히려 더 불편하다"며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겠다. 이미 (마스크 쓰는 것에) 익숙해져서 계속 쓰고 다닐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완전히 실내 마스크가 해제된 쇼핑몰과 백화점, 식당가, 영화관 등의 경우에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 문구는 모두 사라졌지만 식당과 카페에 들어설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음식이 나온 후에야 마스크를 벗는 시민들이 많았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보기 위해 줄을 선 대학생 정모씨(22)는 "남들이 다 마스크를 벗어야 마스크를 벗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2년 동안 너무 익숙해져서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면 괜히 눈치가 보일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이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관람객들의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은 '불안감' 편의점, 카페, 은행 등과 같이 대면 업무가 많은 사람들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분위기였다. 여의도역 인근 편의점 근무자 이모씨(30)는 "아직 코로나19가 불안하기 때문에 꼭 착용하고 근무할 생각"이라며 "꼭 코로나19 때문만 아니더라도 지난 2년간 마스크를 쓰면서 잔감기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확진 이력이 없는 비확진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비슷했다. 신규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항체가 없는 시민들이 더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민 5명 중 2명은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강모씨(60·여)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번질 확률이 높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에게 마스크는 '생명의 끈'과 같다"고 말했다. 위생상 이유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0·남)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타인에게 타액을 튀기는 등 조심해야 할 불편함이 사라진다"며 말했다. 한편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5월께 일부 시설에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추가로 풀 것으로 보인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동규 강중모 기자
2023-01-30 15:0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