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디지털뱅크로의 전환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 중이다. 7일 KB금융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5일 지주 및 은행, 증권, 카드 등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주말 까지 일주일간 미국 서부의 실리콘밸리와 동부 뉴욕을 오가며 구글, 아마존을 비롯한 세계적인 IT기업들을 만나고, LG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도 방문한다. 미국 현지에서 핀테크 트렌드 변화를 살피고, 디지털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말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과 임원들이 미국을 방문한데 이어 몇 개월 만에 윤 회장이 직접 나서면서, 현지 핀테크 기업과의 업무 제휴나 인수를 타진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장님이 최근 동남아시아 방문 중에 신흥국 금융결제 시스템 등을 보면서, 4차산업혁명에서 금융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에 놀랐다"며 "현지 업체와의 제휴나 협력은 계획된 것이 없다. 단지 세계적인 IT기업이 실제로 어떻게 시스템을 운용하는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LG 실리콘밸리연구소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KB금융 통합 멤버십인 '리브메이트(Liiv Mate)'와 관련한 협력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LG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는 현재 모바일 플랫폼 운영체제인 웹(web)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초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리브메이트'를 개발하고 업무 제휴 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 기업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해외송금 서비스, 인공지능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상품, 개인간거래(P2P) 결제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 회장은 올해를 디지털화의 원년으로 삼고, 4차산업혁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이 올해부터 리브메이트의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며 "모바일 플랫폼 분야에서는 KB금융이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만큼 속도를 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KB국민은행이 지난해부터 점포수를 빠르게 줄이고, 모바일 플랫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와 영업점들 간에 마찰이 일어날 정도로 디지털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7-03-07 17:19:28[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자율주행 로봇용 배터리 셀 공급에 나섰다. 비(非)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베터로보틱스가 내년부터 양산할 서비스용, 물류용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될 원통형 배터리(2170)를 단독 공급하게 됐다. 공급 규모 자체가 대규모는 아니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이번 계약의 의의가 있다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비전 선포회 및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서 시장 변동성이 큰 전기차용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비전기차 사업 분야인 로봇용,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배터리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로봇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서빙로봇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100% 자율주행 및 로봇 관제 시스템을 통한 솔루션 제공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북미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카티100를 출시하며 물류로봇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 압도적인 기술리더십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2170 원통형 배터리뿐 아니라 46시리즈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노트북 PC부터 전기자전거, 전기차, 상용차에 이르까지 그 활용 범위를 더욱 확장해나가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8 09:45:14【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테슬라의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트럼프가 당선을 확정지은 후 8거래일 동안 테슬라 주가가 27.55% 급등한 가운데서다. 16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미 호재가 다 반영돼 테슬라 주가가 짧은 기간 동안 급등했다는 진단과 함께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3.07% 상승한 320.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NYSE 차트를 보면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대선 다음날인 6일 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이후 4거래일 동안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선 승리후 테슬라 주가 급등은 테슬라의 펀더멘털이 아닌 트럼프 당선이라는 테마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지만 미국 금융사들은 일제히 테슬라 목표 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상향조정된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은 300달러 초반대이고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400달러다. RBC 캐피털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의 249달러에서 313달러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가격을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제시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다. RBC캐피털과 BofA의 목표주가보다 이미 테슬라의 지난 15일 종가가 높은 점은 한번 살펴봐야할 대목이다. 이 금융사들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공통적으로 상향시킨 이유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향후 몇 년 동안 머스크의 테슬라가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의 주도권을 쥐고 이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테슬라가 독보적인 기술이 있는 만큼 테슬라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는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와 상관없이 향후 테슬라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주요 재료라는 진단이다. 테슬라는 현재 자율주행을 목표로 FSD를 개발중이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계기로 FSD 관련 규제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투자 매체 벤진가는 "오는 2035년까지 테슬라는 FSD를 통해 830억 달러의 매출과 220억 달러의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수익을 벌어 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금융기관은 테슬라 주가 흐름이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BofA증권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가 테슬라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머피는 이어 "이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17 19:18:1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검색 부문에서 구글 대항마로 꼽히는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또 투자 유치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네 번째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라고 WSJ은 평가했다. 퍼플렉시티는 올해 초 자금 조달할 때는 기업 가치 5억2000만달러(약 7100억원)가 기준이었는데, 여름에는 평가액이 30억달러로 치솟았고 이번에는 8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10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5배로 확대된 것이다. 퍼플렉시티 연 매출 추정치는 올해 3월 약 1000만달러에서 지금은 약 5000만달러까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퍼플렉시티가 이번에 5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의 최고경영자(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를 포함해 AI 관련 엔지니어 4명이 2022년 8월 창업한 회사다. 그동안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SK텔레콤, 소프트뱅크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부터 AI를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서 기존 검색에 AI를 결합하는 구글 등과 차별화된다. 앞으로 광고 판매로 수입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루 퍼플렉시티의 검색 처리량은 15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1 16:48:3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에 총 137억 5000만 달러(약 18조 8306억원)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복잡한 지분 재산정 작업을 시작했다. 오픈AI가 현재 진행중인 지배구조 전환 작업을 끝내면 MS가 보유한 49%의 오픈AI 지분 셈법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7억 5000만 달러(약 18조 8306억 원)를 투자한 MS와 오픈AI는 오픈AI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 후 MS의 오픈AI 지분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오픈AI는 오픈AI의 영리 공익법인이 핵심 사업을 관장하고 오픈AI의 비영리법인은 영리법인 지분을 일부 보유하는 형태로 지배구조 전환작업을 추진중이다. 오픈AI는 연말 까지 이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픈AI가 현재 추진중인 지배구조 개선이 완료되면 MS가 보유한 오픈AI 지분 셈법이 복잡해진다. MS가 오픈AI에 투자할 당시 오픈AI는 비영리법인이는데 오픈AI가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나면 오픈AI는 더 이상 MS가 투자했을 당시의 기업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MS의 투자는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1570억 달러(약 215조 원)로 평가받고 있는 현재보다 상당히 낮았을 때 이뤄졌다는 것이 문제다. MS는 오픈AI에 20조 가까운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 문제는 MS에게 아주 중요하다. 오픈AI 역시 MS의 지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픈AI는 최근 65억 달러(약 9조 387억 원)의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펀딩)를 끝냈다. 이 과정에서 쓰라이브캐피털과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 주요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지분 확대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양사를 대신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이 작업을 진행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오픈AI를, 모건스탠리는 MS를 대리해 MS의 오픈AI 지분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오픈AI는 MS와의 지분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전 씨티그룹 투자부문 회장이었던 마이클 클라인에도 자문을 구하고 있다. MS의 오픈AI 지분 정리 작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MS가 오픈AI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 완료 후 얼마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인가다. MS는 오픈AI의 최근 펀딩에도 추가 투자를 한 상황이기에 더 복잡하다. MS와 오픈AI의 지분 정리 문제는 MS가 보유하는 오픈AI 지분이 커질 수록 미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이 이 문제를 들여다 볼 가능성도 있어 쉽지 않은 문제다. 그렇다고 오픈AI는 MS와의 지분 정리 작업을 한 없이 늦출수도 없다. WSJ은 "오픈AI가 향후 2년 내에 지배구조 전환 작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최근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19 09:09:02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15일 "업비트가 예치한 자금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은행 뱅크런과 관련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과 한국의 가상자산 예치 방식이 다른 만큼 케이뱅크에서 뱅크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형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비트 고객의 예치금이 케이뱅크 총수신잔액의 약 17%에 달하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비롯해 시장 일각에서 가상자산 가치가 급락할 경우 케이뱅크의 관례 예치금 대량연쇄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행장은 "업비트의 예치금은 케이뱅크의 대출재원으로는 단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며 "머니마켓펀드(MMF), 국공채와 같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의 아주 안정적인 운용처로만 매칭시켜 운용중"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 예치금이 빠져도 예금 지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뱅크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최 행장은 "미국의 은행들은 가상자산 자체를 본인 계정에 갖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한 개도 갖고 있지 않다"며 "가상자산의 가격 등락 폭이 은행 자산의 가치평가와 전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성장동력이었던 주택담보대출 기반의 가계대출이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과 금리 인하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금융'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앞으로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금융과 플랫폼의 3대 성장전략을 통해 비대면 금융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미 출시한 업계 최초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 행장 취임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꾀해온 케이뱅크는 기술 기반의 고객 편의성으로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사용자 수는 1204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6월 말 여·수신잔액은 각각 16조원, 22조원을 달성했다. 최 행장은 "고객 수 증가와 함께 고객 활동성이 매우 강화됐다"며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각각 400만명,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신잔액이 과거 5년간 약 6배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는 경험들이 플랫폼 역량 강황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확보할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개인여신(리테일)과 중소기업(SME) 및 개인사업자(SOHO) 대출에 투입할 방침이다. 리테일 대출로 요구불예금을 늘려 예대마진을 늘리고, 사장님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가 구축한 신용평가모델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출 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을 파악해 쉽고 빠른 대출 등을 내줄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자동화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100% 비대면 중소기업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자금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 플랫폼의 특징은 개방형이라는 점"이라며 "다양한 제휴사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오픈 에코시스템' 생태계다. 최근 공개한 '투자탭'을 활용해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 전통 투자상품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대체투자 영역을 포함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케이뱅크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준형 전략실장은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 등으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미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총 8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500~1만200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상단 기준 9840억원이다. 오는 16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상장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5 18:41:19[파이낸셜뉴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15일 "업비트가 예치한 자금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은행 뱅크런과 관련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과 한국의 가상자산 예치 방식이 다른 만큼 케이뱅크에서 뱅크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형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비트 고객의 예치금이 케이뱅크 총수신잔액의 약 17%에 달하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비롯해 시장 일각에서 가상자산 가치가 급락할 경우 케이뱅크의 관례 예치금 대량연쇄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행장은 "업비트의 예치금은 케이뱅크의 대출재원으로는 단 한 푼도 쓰고 있지 않다"며 "머니마켓펀드(MMF), 국공채와 같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의 아주 안정적인 운용처로만 매칭시켜 운용중”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 예치금이 빠져도 예금 지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뱅크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최 행장은 "미국의 은행들은 가상자산 자체를 본인 계정에 갖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한 개도 갖고 있지 않다"며 "가상자산의 가격 등락 폭이 은행 자산의 가치평가와 전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성장동력이었던 주택담보대출 기반의 가계대출이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과 금리 인하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금융'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행장은 "앞으로 가계대출뿐만 아니라 기업금융과 플랫폼의 3대 성장전략을 통해 비대면 금융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미 출시한 업계 최초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 행장 취임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꾀해온 케이뱅크는 기술 기반의 고객 편의성으로 플랫폼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사용자 수는 1204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6월 말 여·수신잔액은 각각 16조원, 22조원을 달성했다. 최 행장은 "고객 수 증가와 함께 고객 활동성이 매우 강화됐다"며 "현재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각각 400만명,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신잔액이 과거 5년간 약 6배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는 경험들이 플랫폼 역량 강황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확보할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개인여신(리테일)과 중소기업(SME) 및 개인사업자(SOHO) 대출에 투입할 방침이다. 리테일 대출로 요구불예금을 늘려 예대마진을 늘리고, 사장님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가 구축한 신용평가모델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출 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을 파악해 쉽고 빠른 대출 등을 내줄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자동화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100% 비대면 중소기업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자금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 플랫폼의 특징은 개방형이라는 점"이라며 "다양한 제휴사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오픈 에코시스템' 생태계다. 최근 공개한 '투자탭'을 활용해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 전통 투자상품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대체투자 영역을 포함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케이뱅크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준형 전략실장은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 등으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미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케이뱅크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이준형 전략실장도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준형 실장은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는 고유의 플랫폼의 성격이 짙은 만큼 직접 제휴사와 서비스를 만들고 구축하는 데 장점이 있다”면서도 “이 장점 때문에 제휴사들이 해당 플랫폼으로 들어가는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앱과 ‘핀테크의 상징’ 토스 앱으로 플랫폼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토스뱅크에 맞서기 위해 ‘개방성’을 키웠다. 실제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제휴라는 성공사례도 개방적인 플랫폼 구축과 회사 (업무)문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오픈 플랫폼'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 등이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호평으로 이어졌다”면서 “해외 투자자 일부가 한국 특유의 금융 규제에 대한 우려를 보였지만, (해외·기관) 설명회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총 8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500~1만200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상단 기준 9840억원이다. 오는 16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상장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5 15:11:00케이뱅크 전체 수신 잔액 가운데 17%에 달하는 예치금이 빠져나갈 경우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2024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난 2021년 케이뱅크 예금 수신 중 업비트 고객예치금 비중 53%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이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케이뱅크 상장 심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이같이 문제 삼았다. 케이뱅크의 높은 업비트 의존도는 지난해 국정감사는 물론 시장에서도 꾸준히 제기됐다. 가격 급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업비트(두나무) 고객의 예치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인즉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유동성 악화가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뱅크런 사태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강일 의원은 "곧 상장을 하는 케이뱅크 전체 예수금 규모가 약 22조원이고 이 중 4조원 가량이 업비트 고객의 예치금"이라며 "거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데 업비트가 케이뱅트와 거래를 단절할 경우 케이뱅크 뱅크런 사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기존 0.1%에 불과했던 예치금 이용료율을 2.1%로 끌어올렸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19일 오후 10시 케이뱅크는 업비트에 고객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1.3%로 책정해 지급하기로 발표했다"면서 "같은 날 발표한 지 불과 2시간에 다시 2.1%로 상향 발표했는데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515억원인 케이뱅크가 이용료만 193억원을 업비트에 주겠다고 발표한 것은 말도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업비트가 가상자산거래소 업계에서 코인수, 예수금, 매출액, 수수료수입 등 전 모든 분야에서 점유율 70%를 넘는 사실상 독과점기업으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업비트가 결정한 이자율을 케이뱅크에 강제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1%도 안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케이뱅크가 고객 예치금 이용료로 2.1%를 주겠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고 시장을 왜곡한 것이며, 금산분리 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산업자본이 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금산분리 원칙을 사실상 위배한 케이뱅크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며칠 뒤 상장되는데 증선위 결정에 문제가 없냐"고 따졌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증선위가 충분히 심사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답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0 18:10:35[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 전체 수신 잔액 가운데 17%에 달하는 예치금이 빠져나갈 경우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2024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난 2021년 케이뱅크 예금 수신 중 업비트 고객예치금 비중 53%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다. ▶본지 9월 23일자 10면 참조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이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케이뱅크 상장 심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이같이 문제 삼았다. 케이뱅크의 높은 업비트 의존도는 지난해 국정감사는 물론 시장에서도 꾸준히 제기됐다. 가격 급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업비트(두나무) 고객의 예치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인즉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유동성 악화가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뱅크런 사태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강일 의원은 “곧 상장을 하는 케이뱅크 전체 예수금 규모가 약 22조원이고 이 중 4조원 가량이 업비트 고객의 예치금”이라며 “거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데 업비트가 케이뱅트와 거래를 단절할 경우 케이뱅크 뱅크런 사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기존 0.1%에 불과했던 예치금 이용료율을 2.1%로 끌어올렸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19일 오후 10시 케이뱅크는 업비트에 고객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1.3%로 책정해 지급하기로 발표했다”면서 “같은 날 발표한 지 불과 2시간에 다시 2.1%로 상향 발표했는데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515억원인 케이뱅크가 이용료만 193억원을 업비트에 주겠다고 발표한 것은 말도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7월 19일 국내 1·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은 다음날인 20일 새벽까지 고객 예치금 이용료율(이자)을 두고 눈치싸움을 벌였다. 업비트가 19일 오후 10시 1.3%의 이자를 책정했다고 공지하자 오후 11시 20분 빗썸은 2.0% 이자를 책정했다고 공지했다. 업비트가 다시 오후 11시59분경 2.1% 요율을 재공지하자, 빗썸도 역시 20일 자정(0시)이 넘어간 이후 다시 이용료율 2.2%로 재공지했다. 코빗도 동참해 당초 1.5%에서 20일 오전 1시 예치금 이자율을 2.5%로 높였다고 재공지했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업비트가 가상자산거래소 업계에서 코인수, 예수금, 매출액, 수수료수입 등 전 모든 분야에서 점유율 70%를 넘는 사실상 독과점기업으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업비트가 결정한 이자율을 케이뱅크에 강제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1%도 안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케이뱅크가 고객 예치금 이용료로 2.1%를 주겠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고 시장을 왜곡한 것이며, 금산분리 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산업자본이 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금산분리 원칙을 사실상 위배한 케이뱅크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며칠 뒤 상장되는데 증선위 결정에 문제가 없냐”고 따졌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증선위가 충분히 심사를 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답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0 13:41:51인포뱅크의 투자사업부 아이엑셀은 플러그앤플레이 코리아와 글로벌 스타트업 미디어 EO와 함께 '2024 K-Global InnoVista 데모데이'를 오는 10일 역삼 핏플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2024년 K-Global 액셀러레이팅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아시아-태평양(APAC) 권역 진출을 희망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의 기업공개(IR) 피칭과 특강으로 진행된다. 데모데이에는 △비욘드메디슨 △스텝하우 △제트에이아이(블럭스) △젠트리 △호라이존테크놀로지 총 5개사가 IR 피칭에 참여하고 이 중 1개 기업에 대해서는 인포뱅크가 연내에 직접 투자에도 나선다. 피칭 이후에는 현재 Liner, 오늘의집, Typecast 등 여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인 김성겸 블라인드 공동 창업자가 특별 연사로 참여할 예정으로, 블라인드의 성공적인 북미 시장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공유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2024 K-Global InnoVista’는 APAC 권역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포뱅크 투자사업부 아이엑셀과 플러그앤플레이 코리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실리콘밸리의 최대 혁신센터 플러그앤플레이의 싱가포르 현지 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오는 이달 말 진행 예정인 ‘Plug and Play APAC Summit’, 싱가포르 최대 스타트업 행사 ‘SWITCH’ 등 행사 참여 지원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7 09: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