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성엔지니어링이 'DTC(Deep Trench Capacitor)' 실리콘 캐패시터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처음 상용화했다. 17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DTC 실리콘 캐패시터 ALD 장비를 엘스페스에 공급하기 위해 출하했다. 엘스페스는 실리콘 캐패시터에 주력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최근 반도체 트렌드는 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해 공정 미세화를 통해 한정된 면적 안에 수백억개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반도체 집적도 역시 높아지면서 발열과 누설 전류, 노이즈 등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부품으로 실리콘 캐패시터가 부상한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기존 ‘MLCC’와 달리 하이케이 화합물로 만든 캐패시터다. AI 시장 성장에 따라 다량의 데이터 연산과 처리가 가능한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중요성이 확대되는 변화 속에서 DTC 실리콘 캐패시터는 기존 MLCC 대비 고온·고주파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노이즈 없이 전압과 전류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밴드 위스가 커질수록 MLCC는 더 많은 개수를 필요로 하지만, 실리콘 캐패시터는 단 1개로 대체할 수 있어 초소형 폼팩터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리콘 캐패시터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고유전율 레이어를 ‘High Aspect Ratio’ 구조물에 얇게 겹겹이 증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업계 최초로 ALD 기술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인 DTC 실리콘 캐패시터에 접목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DTC 실리콘 캐패시터 ALD 장비를 출하한 것은 그동안 혁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반도체 초기 시장을 선점해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17 17:31:15#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폭락장 이후 2700선 탈환을 눈앞에 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적을 통한 이익 체력이 증명된 반도체, 화장품, 바이오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 하나증권은 주간 추천종목으로 화장품 업종을 나란히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실리콘투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증권은 "운송비 부담이 낮은 사업구조로 경쟁사 대비 3배 수준의 영업 마진을 내고 있다"며 "최근 높아진 주가를 2·4분기 실적에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한국콜마를 추천주로 꼽았다. 한국콜마는 올해부터 기존 활용하지 않았던 콜마유엑스와 콜마스크의 설비를 활용해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K-뷰티 글로벌 시장 성장에 따른 고객사 수주 증가 및 연우의 대량 수주가 지난 3월부터 진행중"이라며 "연초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나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를 추천목록에 포함했다. 하나증권은 "2·4분기 매출액 1438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ㄱ록했다"며 "하반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화장품 성수기에 진입해 실적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주도 추천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나증권은 피에스케이홀딩스를 들었다. 하반기 D램 투자가 일부 축소 가능성이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또 하반기 중국향 수요 강세도 유지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4·4분기부터 시작되는 AI ASIC 밸류체인의 실적 모멘텀과 신규 AI 디바이스 출시를 위한 세트 기업들의 4·4분기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바이오 종목도 추천주에 포함됐다. 삼성증권은 셀트리온을 추천했다. 셀트리온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가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게 된 점이 호재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종근당을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ADC, EGFRxc-MET 이중 항체 약물 등 개발이 진행중으로 개발 단계 상승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18 12:52:34장비와 팹리스 등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최근 화합물 반도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라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역시 고용량·고기능을 요구한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으로는 전력효율·내구성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두 종류 이상 원소를 혼합한 화합물이 종전 실리콘을 대체할 반도체 원재료로 급부상중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장비기업 에이프로가 자회사 에이프로세미콘을 통해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에이프로 창업자 임종현 회장이 에이프로세미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며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에이프로세미콘은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전남 광주에 있던 본사를 경북 구미로 이전했다. 이후 600억원을 투입해 GaN 방식 화합물 반도체 에피웨이퍼 공장을 짓고 있다. 에피웨이퍼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인 GaN 웨이퍼에 불순물을 주입, 반도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웨이퍼 제품이다. 에이프로 관계자는 "에이프로세미콘을 통해 화합물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GaN 방식 에피웨이퍼 양산 역량까지 갖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내년부터 GaN 방식 에피웨이퍼를 연간 2만장 규모로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팹리스 반도체 업체인 칩스케이는 최근 국내 최초로 650V 전압 GaN 방식 전력반도체를 출시했다. 칩스케이는 이 제품이 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크기는 20% 정도 줄어든 반면 가격은 30% 이상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칩스케이는 관련 제품을 연내 양산할 방침이다. 칩스케이는 각각 아날로그 반도체와 화합물 반도체 분야 권위자인 곽철호 대표, 차호영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창업했다. 특히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제너럴일렉트릭 등을 거친 차 CTO는 현재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칩스케이 관계자는 "이번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에 이어 향후 가전과 통신장비, 모바일기기,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온보드충전기 등 다양한 분야로 전력반도체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쎄닉은 SiC 방식 반도체 웨이퍼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쎄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SiC 방식 150㎜ 웨이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50㎜ 크기 웨이퍼로 화합물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 종전 100㎜ 웨이퍼와 비교해 이론상 50% 이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쎄닉은 현재 200㎜ 웨이퍼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 뛰어들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화합물 반도체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32억달러(약 57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화합물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32년 1191억달러(약 15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곽철호 칩스케이 대표는 "화합물 반도체는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유망한데 이 시장은 독일 인피니언, 미국 온세미 등 해외 업체들이 종전 실리콘 방식으로 과점 중"이라며 "반도체 인력이 풍부한 우리나라가 기존 실리콘 방식이 아닌 화합물 방식으로 전력반도체에 진입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합물 반도체는 그동안 실리콘 방식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꾸준히 웨이퍼 가격이 하락하면서 최근 어느 정도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며 "여기에 정부에서도 화합물 반도체 지원에 나서는 등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5 18:13:52[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15일 중기부는 AWS 등 글로벌 대기업과 벤처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16일까지(현지시간) ‘초격차 스타트업 IR’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시스템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로봇 등 신산업 5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딥테크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했다. 이 중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메티스엑스 등 11개사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 참가했으며, 특히, 마이크로시스템 및 에이올코리아는 CES 2024 최고 영예인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초격차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AWS 등 글로벌 대기업과 글로벌 투자기관 30여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초격차 스타트업과 네트워킹 등도 진행했다. 박용순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올해 초격차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글로벌 인증 지원,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업 시스템 구축 등 글로벌 정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실제 글로벌 투자 유치로 이어져, 초격차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1-15 10:30:53[파이낸셜뉴스] OCI는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도쿠야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글로벌 생산량 3위 업체다. 양사는 오는 6월 구속력 있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검토를 거쳐 2024년 상반기 합작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는 연간 1만1000t 규모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말레이시아 사말라주 지역에서 친환경 전력을 공급 받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OCI는 JV에서 생산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수입해 국내 군산 공장에서 후처리 가공 후 국내외 고객사에게 완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OCI 군산 공장은 현재 완제품 생산기준 연산 4700t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합작사업이 진행될 경우,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반제품 5000t 규모를 후가공하는 설비가 2026년 말 추가될 예정이다. 합작법인 설립과 투자를 통해 OCI는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이 2027년부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는 JV 설립 외에도 국내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해 반도체 소재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택중 OCI 부회장은 “이번 합작은 인적분할 이후 OCI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안정적인 기초화학 소재 사업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및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5-24 11:16:30【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력 반도체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비야디(BYD), 샤오펑, 지리 등 중국 자동차 업체가 SiC 업체와 잇띠라 협약을 추진하고 중국 증시 A주 기업들도 관련 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공급망이 막히면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SiC 시장도 미국·일본·유럽연합(EU)이 지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뜻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0일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3세대 반도체 소재인 SiC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 인피니언은 상하이자동차그룹·폭스바겐그룹과 울프스피드는 제너럴모터스·폭스바겐그룹과 각각 협력하고 있다. 인피니언은 SiC 기술 분야에서 20년 이상 축적된 경험을 가진 전력 반도체 업체라고 홈페이지에 소개하는 독일 기업이다. 울프스피드는 글로벌 SiC업체로 알려져 있다. 또 △중국 전기차 판매 1위 비야디는 SiC 웨이퍼를 연구개발·생산·판매하는 톈커허다와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그룹인 지리자동차는 일본 로옴(ROHM)과 SiC 분야에서 각각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은 SiC 반도체 개발업체인 잔신전자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A주 SiC 관련 산업에도 자금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발광다이오드(LED) 칩 업계 1위인 산안광전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는 신에너지차 업체와 SiC 칩에 대한 ‘전략적 구매 계약’을 지난 8일 체결했다. 조달 규모는 38억 위안(약 7158억원)에 달한다. 올해 7월에는 전력소자 2위의 스란웨이전자가 SiC 파워디바이스 생산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정식 가동했다. 이 프로젝트는 15억 위안을 들여 6인치 SiC 바워디바이스 칩 생산능력을 연간 14만 4000개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시다이전기도 4억 6000만 위안을 투자해 기존 SiC생산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중국에선 SICC(상둥톈위에), 톈커허다, 둥광크리스털, 중커강옌 등의 SiC 제품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고 증권시보는 설명했다. 증권시보는 ‘2022년 3세대 반도체 전력 응용시장 분석 보고서’를 인용, 점점 더 많은 자동차 회사가 전기 구동 시스템에 SiC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차량용 SiC 전력소자 시장 규모는 올해 10억 7000만 달러에서 2026년 39억 4000만 달러(약 5조 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SiC 시장을 미국, 일본, EU 기업이 지배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 관련 산업의 한계로 지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욜(Yole) 데이터에 따르면 울프스피드, 인피니언, 로옴의 시장 점유율은 90%이며 이 가운데 울프스피드는 SiC 기판의 주요 공급업체로, 웨이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iC가 전력 반도체의 일종인 IGBT(고전력스위치용반도체)를 완전히 대체하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관련 산업의 성장을 제한한다. 선전대 마이크론전자연구원 및 반도체제조연구원장인 왕쉬진 원사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IGBT를 SiC가 일부 대체하고 있지만 모두 바꾸는 것은 개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은 항상 가성비를 추구하기 때문에 IGBT와 SiC는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1-20 11:38:01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실리콘웍스가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수혜자로 떠올랐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DDI) 가격이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의 두 배 이상 뛰면서 연말까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실리콘웍스의 DDI 매출액은 3549억1900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1753억8500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DDI가 1·4분기 전체 매출의 87.5%를 책임진 셈이다. 그 뒤를 이어 에이디테크놀로지도 1·4분기에 매출 796억7220만원, 영업익 36억654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7%·37.8% 증가했다. 제주반도체·어보브반도체도 매출이 각각 474억8286만원, 354억5172만원으로 같은 기간 17%·5.9% 상승했다. 선두 업체인 실리콘웍스는 DDI 판매 급증에 힘입어 1·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1·4분기 매출액은 4056억2357만원, 영업이익은 592억416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8%, 406.9% 늘었다. 실리콘웍스는 주로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DDI를 설계하는데, DDI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영향으로 TV·IT 디스플레이 패널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DI의 공급 부족으로 패널 업체들이 생산 차질에 직면하며 주문량이 폭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TV용 DDI 가격이 1년새 0.44달러에서 0.5달러로 약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은 올 연말까지 DDI 공급 부족 현상에 지속될 것으로 보고 2·4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일부 DDI 가격 상승폭을 13%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DDI 공급부족이 지속되면서 디스플레이용 DDI 가격 강세가 연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스마트폰·TV 등 세트업체의 '상고하저' 실적 패턴에 따라 상반기는 후방 업체의 계절적 최대 비수기로 꼽히는 데도 패널업체들의 출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리콘웍스의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은 1·4분기 160만대에서 2·4분기 200만대 이상, 연간으로 800만대 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OLED 패널에 들어가는 DDI는 LCD용보다 더 복잡한 설계 탓에 부품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해 마진이 높다. 대형DDI와 중소형DDI의 매출 비중은 65대 35로, TV에 들어가는 DDI 매출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홀딩스 계열사로 편입된 실리콘웍스는 향후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엔 삼성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용 DDI를 납품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갤럭시에 실리콘웍스 DDI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5-24 17:58:56#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실리콘웍스가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수혜자로 떠올랐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DDI) 가격이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의 두 배 이상 뛰면서 연말까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실리콘웍스의 DDI 매출액은 3549억1900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1753억8500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DDI가 1·4분기 전체 매출의 87.5%를 책임진 셈이다. 그 뒤를 이어 에이디테크놀로지도 1·4분기에 매출 796억7220만원, 영업익 36억6544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7%·37.8% 증가했다. 제주반도체·어보브반도체도 매출이 각각 474억8286만원, 354억5172만원으로 같은 기간 17%·5.9% 상승했다. 선두 업체인 실리콘웍스는 DDI 판매 급증에 힘입어 1·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1·4분기 매출액은 4056억2357만원, 영업이익은 592억416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8%, 406.9% 늘었다. 실리콘웍스는 주로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DDI를 설계하는데, DDI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영향으로 TV·IT 디스플레이 패널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DI의 공급 부족으로 패널 업체들이 생산 차질에 직면하며 주문량이 폭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TV용 DDI 가격이 1년새 0.44달러에서 0.5달러로 약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은 올 연말까지 DDI 공급 부족 현상에 지속될 것으로 보고 2·4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일부 DDI 가격 상승폭을 13%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DDI 공급부족이 지속되면서 디스플레이용 DDI 가격 강세가 연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스마트폰·TV 등 세트업체의 '상고하저' 실적 패턴에 따라 상반기는 후방 업체의 계절적 최대 비수기로 꼽히는 데도 패널업체들의 출하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리콘웍스의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은 1·4분기 160만대에서 2·4분기 200만대 이상, 연간으로 800만대 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OLED 패널에 들어가는 DDI는 LCD용보다 더 복잡한 설계 탓에 부품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해 마진이 높다. 대형DDI와 중소형DDI의 매출 비중은 65대 35로, TV에 들어가는 DDI 매출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홀딩스 계열사로 편입된 실리콘웍스는 향후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엔 삼성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용 DDI를 납품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갤럭시에 실리콘웍스 DDI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1-05-21 23:42:52글로벌 반도체 시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양상이다. 반도체 제조사들의 선제적인 재고 확보에 매출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있는 반면 반도체 산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하반기 위축되면서 판매가 점차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향후 시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반도체 제조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소재 물류 차질에 대비해 실리콘 웨이퍼 주문을 늘려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공급사의 가동중단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재택근무와 인터넷 활용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며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것이 맞춰 주요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도 단기적으로 출하량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제작의 핵심 소재다. 정밀하게 가공된 얇고 둥근 실리콘 웨이퍼는 1인치에서 12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경으로 생산된다. 기판 소재로 사용돼 그 위에서 대부분의 반도체 장치와 칩을 생산한다.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은 신에츠 화학, 섬코 등 일본 기업들이 절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SK실트론이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의 출하량은 118억1000만 제곱인치로 지난 2018년 127억3200만 제곱인치에 비해 약 7% 감소했다. 출하액은 지난해 112억달러(약 13조8000억원)로 전년 114억달러(약 14조원)보다 약 2% 줄었다. 올해 실리콘 웨이퍼 시장은 지난해 주춤했던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했다. 제조사들의 재고가 정상화 수준에 진입하고, 데이터센터와 5G 시장 본격화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하반기 이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도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인 글로벌웨이퍼는 최근 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3%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 올해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제품별로 5~13%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생산과 수요에 모두 영향을 미치면서 반도체 제품뿐만 아니라 소재와 장비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지민 기자
2020-04-26 18:09:24OCI가 태양광 모듈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생산을 중단한다. 폴리실리콘 국내 1위 업체인 OCI가 사업을 중단키로 하면서 태양광 소재산업의 중국 의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18년 4·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OCI는 11일 설비보완 및 사업환경 악화에 따라 군산공장에서 폴리실리콘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달 중순부터 폴리실리콘 군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총 생산규모의 15%에 해당하는 일부 생산라인은 설비를 보완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으로 가동한다는 것이 OCI의 계획이다. 생산재개 예정일자는 오는 5월 1일이다. OCI가 주력사업 중 하나였던 폴리실리콘 사업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군산 공장 인력도 구조조정했다. 이날 OCI는 폴리실리콘 사업부문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7505억원 발생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는 2018년 사업연도 연결 자기자본(3조4926억원)의 2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OCI는 전년 대비 16.3% 줄어든 2조6051억원의 매출을 냈고, 영업손실 1807억원으로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OCI는 지난 2018년 4·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갈수록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는 중국산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인한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 하락이 꼽힌다. OCI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 중 "폴리실리콘 생산 이원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및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OCI 군산 공장의 경우 반도체용(EG) 폴리실리콘 시장에 집중하겠지만, 사업 재편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올해는 영업이익 시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OCI는 말레이시아 등 해외 폴리실리콘 사업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생산이 중단되는 태양광 폴리실리콘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원가를 25% 이상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말레이시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1만3800t에서 2만7000t으로 확대키로 했다. 국내 공장은 태양광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 한화솔루션도 사업 중단 검토OCI에 이어 폴리실리콘 국내 2위 기업인 한화솔루션도 지난해부터 이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외부 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하에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작년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이 지난해부터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률을 낮춰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화솔루션이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면 셀과 모듈만 제조해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없어지게 된다. 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의 구조로 짜여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2018년 중국 웨이퍼 공장 문을 이미 닫은 바 있다. 문제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국내 선두 기업들이 손을 뗄 경우 태양광 소재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비수익 사업 정리로 수익성이 향상되겠지만, 중국 소재공장 상황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이 직격탄을 받을 수 있는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02-11 22:22:38